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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02:34 630회 0건
한 여자가 침대에 누워 있다.





누구든 그녀를 보면 학생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릴수 있었다. 생김생김으로 미루어 보아 17, 18세 가량..







생동감이 넘치는 눈동자, 약간의 주근깨도 없는 백옥같은 뺨이며 피부. 연적빛으로 예쁘게 빛나는 입술, 오똑한 코, 어깨에서 조금 더 아래까지 오는 흑발의 찰랑거리는 머릿결 등등.





한눈에 척 보아도 상당히 예쁜, 흔히 접하기 힘들다 여겨질정도의 수준급 외모를 지닌 여학생이다.





단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눈썹, 눈썹이 약간 지나칠 정도의 역 V자의 모양인지라, 왠지 모르게 항상 화가 나 있는 듯한 인상의 소유자였다.





눈썹만 좀 더 연했다면, 확 달라 보이는, 순하고 착해보이는 인상이었을것이 틀림없었을 텐데, 오로지 얼굴 전체에서 눈썹의 모양만으로 성깔이 꽤나 있어 보이는, 도도한 이미지의 여자애로 비치는 인상이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것뿐, 대단한 외모의 여자애임은 누구도 부정할수 없을 만큼 예쁜건 틀림없었다.







그렇게 예쁜 여자애가, 다니는 학교의 교복을 입은 채로, 침대에 누워 있다.







근데, 그녀는 그냥 누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의 양 팔은 머리위로 뻗친 채로 양 팔목이 침대 위켠에 있는 목판의 홈이 나 있는 사이로 손목이 들어가 구속되어 있었다.





그리고 늘씬하게 뻗친 예쁜 다리들 역시 끝의 발목이 차꼬대에 갇힌 채의 상태였다.





즉, 그녀는 사지가 붙들려 있는 채로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이었다.





언뜻 보기엔 납치되어 있는 상태가 아닌가 하고 바로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보통 이런 상황이라면 잡혀 있는 여학생으로선 겁을 먹어야 하건만 그녀에게선 전혀 그런 기색이 안보였다.





오히려 그 생기 넘치는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려대면서 뭔가 골똘히 생각하는 눈치였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쳐다보는 눈이 두개 있었다.





침대에 누워 있는 여자애만 있는게 아니었던 것이다. 방 안엔 남자애가 한명 있었다. 그 역시 학생으로 보였다.





여학생이 교복을 입고 있는것과 달리 그는 사복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이 집도 그의 거취장소인 듯해 보였다.





남자는 얼굴이 붉어질대로 붉어진 채 흥분이 되는지 오른손으로 주먹을 쥔채 가슴 쪽으로 갖다 댄채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리고 숨을 연신 몰아쉬고 있었다.





"후우...후우...."





그때, 손발이 구속된채 천장만을 바라보고 있던 여학생이 고개를 쓱 돌리더니 계속 숨을 몰아쉬면서 흥분해 있는 남자애를 빤히 보다가 말했다.





"....야..."





"후우...후우..."





"야... 내말안들리냐?"





"후우...후우..."





"아이씨!! 안들리냐고~!!"





"허억!! 아~!! 어. 왜!? 왜?"





"....미친 자식...완전히 제정신이 아니군. 가슴 좀 가라앉혀. 응? 처음이냐?"





남자가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는 여학생은 혀까지 끌끌 찼다. 그런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 그는 떠듬떠듬 말했다.





"아...아니...후우....처음은 아닌데. 그... 니가 내 눈앞에 있는게, 그...그것도 이렇게 침대에...그런 모습으로 누워 있는게...믿기지가 않아서....너니까....니가 누워 있다는게...말이야. 이게 꿈이 아닌가 싶어서..."





"허! 완전....으유...야......꿈이긴 무슨 꿈이야. 니가 좀전에 내 손발목을 이...뭐더라...아, 차꼬대? 그걸로 구속했잖아. 이 아저씨야....니 손으로 말야. 근데 아직도 꿈이라고 생각해?"





"후우....후우.....근데 어째서....니가 온거지?....넌 이쪽 계열의 여신같은 앤데....왜 굳이 우리 집으로...."





여자애는 남자애의 말을 멀뚱거리면서 듣다가 즉각 답해줬다.





"흐음... 니가 기재한 글을 봤어. 아는 사람한테서 차꼬대라는걸 얻었다고. 아~~주 단단해 보인다고 말이야. 튼튼하고 질좋은 나무로 만든것같다고. 그래서 흥미가 생겼지. 어느정도인가 싶어서 말이야. 니가 첨부한 이미지 파일을 보고 나서 난 생각했어. 이거라면 나를 만족시켜줄수 있나 하고 말야....그게 다야"





여자애의 말을 듣고 있다가 남자애는 정말 놀란 시선으로 그녀를 봤다.





"너...정말로 M이구나.....솔직히 믿지 않았는데....소문이 사실이었어....."





남자애는 흥분을 주체 못하는 듯이 보였다. 여학생은 남자애를 빤히 보면서 말했다.





"할거면 빨리 해"





"후우...진짜...해도 되는 거지? 이건 니가 허락한거다?"





남자애는 다짐을 들어두려 하는 듯했다. 여자애가 피식거리면서 말했다.





"크후후~ 그래. 빨리 해봐. 어디 얼~~마나 튼튼한가 한번 보자!!"





"조...좋아....각오해야 할걸?"





남자애는 여자애한테 위협조로 말하면서 씩 미소짓고는 여학생의 발 밑가로 갔다. 교복 차림으로 손발목이 구속된채 누워 있는 여학생은 흰색 발목양말을 신은 채 발가락 끝을 까딱거리고 있었다. 그 발장난이 남자애를 조롱하는 듯해서 남자애는 슬며시 약이 올랐다.



그가 약오른 듯이 자신의 발가락들의 동작을 바라보자 그녀는 의도한 대로 되었다는 듯 킥킥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후후.. 빨리 해보셔"





"그....그래..어디 한번 당해봐"





"아, 물론 당해주지. 그거야말로 내가 바라는것이니까"





남자애는 여학생의 발목양말을 과감히 벗겨버리고 맨발을 드러나게 했다. 남자는 여자애의 맨발을 보곤 갑자기 부르르 떨면서 고개를 한번 숙였다가 들어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진짜 감격조로 떨면서 말했다.





"하...으....진짜..이건 진짜로....내가....최강희의 발을 보게 될 줄이야..아 정말....믿기지가 않는다...그리고 묶여 있어....하아..하아...지금 니 발목은 구속된채 내 앞에 있어...그러니까....그러니까 그 말은...지금 이건 내거란 이야기....아...으..."





여학생은 이상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고개를 좌우로 몇번 흔들더니 말했다.





"이런....이녀석 맛이 완전 갔잖아? 후...난 M이니 S의 성향을 이해할수가 없다니까...야! 빨리 해!"





남자애는 여자애가 소리를 지르자 화들짝 놀라서는 손가락을 뻗어 여자애의 발바닥 가운데의 표면을 꾹 누르더니 긁기 시작했다. 그러자 여자애의 폭소가 터졌다.



"꺄하하~~!!"





끼익!!





우지끈!!





쾅!!







"...........어....."





"........이런 씨...더럽게 약하네... 이미지완 딴판이군... 아! 기분 완따네. 야. 나 간다. 잘 있어"







아직도 상황이 이해 안 되는 남자애였다. 그가 여학생의 발바닥에 손을 대자 마자 이미 상황은 끝나버렸던 것이다. 그녀의 손목을 구속하던 차꼬대도, 발목을 구속하던 차꼬대도, 이미 경첩이 떨어진채 상하가 분리되어 부서져 버린 상황이었다.





"....어떻...게..."





남자애는 떠듬거리며 말을 잇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여자애는 입술을 비죽 내민채 바닥에 떨어진 자신의 양말을 침대에 앉아 신고 난 후에, 일어서서 나갈 준비를 했다. 남자애는 그때서야 정신을 차리곤 여자애를 보면서 절박하게 말했다.





"기...기다려..기다려!!"





여자애는 남자애한테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신발을 신기 시작했다. 남자는 여학생의 등뒤에 대고 외쳤다.





"더....더 강한걸 준비할께!! 더 쎈거!! 그..그래!! 붕대...붕대야!! 아니면 스타킹? N? 그거라면....그것들이라면 너라고 해도 견뎌줄거야!! 지금...지금 당장 준비할테니...가지 마!!"





"........"





여학생은 신발을 다 신자 일어나서 고개만 뒤로 돌려 남자애를 보면서 무표정으로 말했다.





"까페에 내 닉네임....알지?"





"어...응.....티렉스..."





"그거...왜 그런 닉네임인지...알지?"





"...어...."





여자애는 고개를 휙 돌리더니 문을 나서면서 말했다.





"그걸 알고 있다면, 하나마나한 말들이란걸 알텐데....."

























인터넷 사이트의 한 공간이며 까페로 불리는 어떠한 모임 집단이 있었다.





까페의 명칭은 풀네임 Tickling bondage mania.





간지럼을 사랑하고, 결박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집단 모임인 공간인 이곳의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뉘어졌다.





S- - 가학자의 속성으로 타인을 묶어보고 싶은, 묶고 나서 간지럽히고 싶은 일체의 행위를 하고싶어하는 자



M- - 피학자의 속성으로 타인에게 묶여지고 싶은, 묶이고 나서 간지럼 당하고 싶은 일체의 행위를 하고싶어하는 자







이들은 정통 본디지와 티클링 매니아들의 집단으로서, 파가 갈리긴 하나, 순수하게 간지럼이라는 것과 결박을 좋아하는 이들의 총체인지라, 성적인 코드가 심각하지 않은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장르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남자들이 거의 다였고, 여자 회원들이 있긴 했으나 아바타부터 비공개를 시작으로, 조용히 눈팅만 하고 글은 기재하지 않는 등, 항상 표면적으로 행동하고 환호하고 열성인 건 당연 남자들이었다.





아무튼 그런 집단의 모임에서 독특하고, 유명하기도 한 존재가 한명 있었는데, 그녀는 넷상에서 티렉스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다.





그녀 역시 아바타나 최종방문일 등은 비공개였긴 했으나, 게시판에 심심치 않게 글을 기재했었다. 그녀의 글을 읽어본 다른 이들은 누구라도 그녀가 M의 성향을 가진 여자라는걸 알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글에 항상 <묶임당하고 싶다> <나를 못움직이게 할 자신이 있느냐> <제대로 간지럼 당해본적이 없다. 시시하다> 등등의 글이 게시판에 올라온 글의 내용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집에서 사복 차림으로 자신의 얼굴과 전신을 찍은 이미지 파일을 첨부, TBM에 올렸고, 밑에 이런 글을 주석으로 달았다.





<18세에요. 까페 가입하고 나서 글을 읽어봤는데, 난 M이더군요. 난 결박당하는걸 좋아하고, 간지럼을 즐기죠. 내가 맘에 든다면, 나한테 메일을 보내요. 만나주는건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 유일한 조건이 있다면, 날 정말, 제대로!! 제대로 묶어봐요. 내가 움직일 수 없게. 시시하면 난 바로 가버리는 여자라서>







그녀의 사진을 본 S 매니아들에겐 완전 난리가 났고, 엄청난 충격이었다. 이정도 미모의 여학생이, 것도 스스로 묶여주고 간지럼을 당해준다니, M을 좋아하는 성격의 소유자라니, 정말 믿기지가 않는 소리였던 것이다.





그러나 반신반의하면서 그녀에게 메일을 보내본 사람들이 몇명 있었다. 그녀는 정말로 그 남자들을 만나주었다. 그리고 결박당해주고 간지럼 당해줄 용의 역시 있었다.





여기까진 좋았다. 남자들은 이 여학생을 보는 순간 정말로 이게 현실인가 싶었지만....거기까지였다....그들은 그녀를 만나고 나서야 왜 그녀가 그런 말을 했는지, 왜 <제대로 나를 구속할수 없다면 안하니만 못하다>는 식의 말을 했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더불어서, 그녀가 왜 자신의 닉네임을 티렉스라고 하는지도.....









그녀의 힘이 정말로, 장난이 아니게, 터무니 없이 강했던 것이다. 겉보기엔 가는 팔다리를 가진, 뛰어난 S라인을 소유한 미모의 여학생임엔 틀림이 없는데, 진짜 어처구니 없게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건지, 그녀가 힘을 쓰면 이건 완력이 아니고 괴력이라 불러도 지장이 없을 정도였다.



이건 여자가 아니라 혹시 로봇이 아닌가 의심되는 수준이었다.







그 무엇으로도 그녀를 구속할수 없었다. 그녀는 항상 갈망하고 있었다. 그녀 식의 표현을 따르면, 남자와 같이 사랑을 나누는 행위보다, 간지럼에서 얻어지는 그것이, 그녀 자신에게 최고의 즐거움, 최고의 쾌락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의 팔다리를 완벽하게 붙들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던 것이다. 꼼짝 못하게, 저항할수 없게, 그러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상태에서 그녀는 자신의 겨드랑이나 발바닥이 유린당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그녀는 진정 그러고 싶어했다.





하지만....그녀를 만난 모든 남자들은 그녀를 만족시켜주지 못했다. 차꼬대로도, 수갑으로도, 밧줄로도, 붕대로도, 그 어떤 것이든지간에 그녀가 자극받는 그 시점에서, 모든것이 찢어지고, 부러지고, 망가져버렸다.





겨드랑이를 간지럽히면 그녀가 웃으면서 팔목에 힘을 주는 순간 이미 그녀는 더 이상 구속되지 않은 상태로 되버리는 것이다.





그녀는 진정 그들에게 실망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여전히 까페에 접속을 하는 듯하다. 그녀는 기다리고 있다. 자신을 구속시킬수 있는 자가 나타나기를...













200x년 x월 x일 x시 x분.





TBM에 접속해 있는 자들이 둘 있었다. 한명이 먼저 1:1 신청을 했고, 그들은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둘 모두 남성이었으며 S의 성향을 가진 이들이었다. 한명은 즉흥화가, 다른 한명은 체인맨이라는 닉네임이었다.







즉흥화가: 닉네임이 멋지시네요. 체인맨이라...



체인맨: ㅎㅎ 고마워요 즉흥화가님도 멋진데요



즉흥화가: 아닙니다



체인맨: 학생이세요?



즉흥화가: 네



체인맨: 후후 본디지랑 티클링 많이 좋아하시나보네요



즉흥화가: 전 사실 티클링을 본디지보다 더 좋아하구요 티클링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냥..전 여자발이 좋아요



체인맨: 흐음 그렇군요 여자발이 많이 좋으신가봐요?



즉흥화가: 그럼요 가장 좋아해요. 여자발은 예술! 예술 그 자체에요.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



체인맨: ㅎㅎ 저도 여자발 좋아합니다. 즉흥화가님 근데말이죠



즉흥화가: 네 왜요?



체인맨: 그렇게 좋아하는 여자발을, 즉흥화가님의 것으로 하고 싶지 않나요?



즉흥화가: ㅎㅎ 그럼 많이 좋겠죠



체인맨: 본디지 매니아들이 대부분 S의 성향이 많은 이유는, 누군가를 묶어서 자신의 것으로 하고 싶다는 소유욕이 강하기 때문에 그런거죠. 예쁜 발의 주인은 그 발을 가지고 있는 여성의 것이겠지만, 묶어서 움직일수 없게 한 후에 즉흥화가님의 것으로 될수 있다는 상상. 그런걸 해보시면 즐겁지 않나요?



즉흥화가: 음 확실히 좋긴 하죠 그런 상상. 즐겁죠^^



체인맨: 바로 그겁니다 ㅋㅋ



즉흥화가: 네



체인맨: 하...티렉스님이 보고 싶네요



즉흥화가: 티렉스님이면, 그 여자 회원분?



체인맨: 네, 이 까페에서 가장 열심히 활동하시는 여자 회원분이잖습니까. 얼굴도 대단히 예쁘시고요



즉흥화가: 티렉스님이 예쁘긴 진짜 예쁘던데요. 이미지 파일보니까..



체인맨: 그럼요. 실제로 보면 더 이쁩니다



즉흥화가: 티렉스님을 만나셨어요?



체인맨: 예



즉흥화가: 좋으시겠네요. 저도 티렉스님 알긴 알아요. 저보단 한살 많으심



체인맨: 화가님 고1?



즉흥화가: 네



체인맨: ㅎㅎ 좋을 때네요 부러워요 그럼 혹시 같은 학교?



즉흥화가: 네 우리고등학교 퀸카에요. 얼짱. 티렉스님이



체인맨: ㅎㅎ 알고 있어요 저 티렉스님 팬까페 회원이거든요



즉흥화가: 어 그거 우리 고등학교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까페인데 체인맨님도 아세요?



체인맨: 그럼요 티렉스님 아주 유명하더라구요. 학교 얼짱으로. 이목구비도 참 뚜렷하시고. 근데 눈썹이 치켜올라가 있어서 항상 화나보이시는 인상이라 그건 좀 무섭더군요 덜덜



즉흥화가: ㅎㅎ 확실히요. 암튼 전 그분 알지만 그 분은 저 모를테죠



체인맨: 화가님 티렉스님 좋아해요?



즉흥화가: ...네.. 그냥 짝사랑이죠 뭐. 학교에 티렉스님 좋아하는 남학생들이 한둘이 아니거든요



체인맨: 그럴만하죠 그분 얼굴이면. 암튼 뭐 ㅎㅎ 잘 되겠죠 뭐.



즉흥화가: 뭐가요?



체인맨: 화가님이랑 티렉스님이랑요 ㅎㅎ



즉흥화가: 글쎄요....기회조차도 없는데요...아무튼 그런 분의 성격이 이런 까페의 M이라니, ㅎㅎ 잘 안믿겨져요 항상



체인맨: 티렉스님은 자신을 제대로 묶어줄 분을 만나고 싶어하는것 같더라구요



즉흥화가: 아 저도 일전에 띄운 글 봤어요 근데 티렉스님이 진짜 그렇게 쎄요?



체인맨: 그럼요, 유명하죠. 그 분정도면 기인열전에 나와도, 아니지 기네스북에도 오를걸요?



즉흥화가: 헉 그정도예요? 전 몰랐음. 학교에선 그냥 조용히 지내시던데요



체인맨: ㅎㅎ 제생각엔 티렉스님이 조용한 분위기가 되게끔 한것이라 짐작되는데요



즉흥화가: 설마..



체인맨: 여하튼, 저도 딱 한번 만났는데, 제 닉네임 보면 아시겠지만, 솔직히 전 묶는데 좀 일가견이 있는 놈입니다. 관절 쪽의 힘을 못쓰게 하면 사람은 인형이나 마찬가지에요. 다른 분들은 그 분이랑 플레이할때 차꼬대 위주의 걸 쓰던데, 전 잘 늘어나면서도 확실히 그 분을 붙잡아 둘수 있는걸 위주로 했어요





즉흥화가: 스타킹같은거 말씀이시죠?





체인맨: 네 맞아요.ㅎㅎ 근데 그것도 소용 없더라구요. 제 짐작엔 그 분은 자동차 타이어도 찢어버릴것 같더군요



즉흥화가: ㅎㅎ 에이.. 그건 좀 아니네요. 티렉스님이 무슨 고릴라도 아니고 ㅎㅎ



체인맨: 아뇨 정말입니다. 그 분 닉네임을 보고도 모르세요?



즉흥화가: 티렉스...티렉스가 그.. 티라노사우르스 렉스 맞죠? 육식공룡



체인맨: 네 그겁니다. 영화 쥬라기공원 간판급 메인을 장식하는, 최강의 공룡이죠. 1:1로 누구한테도 안진다는 최강의 육식동물



즉흥화가: 그거 3편인가도 봤는데 등에 돛있는 공룡한테 모가지 꺾여 죽던데요?



체인맨: 아 저 공룡 매니아인데, 그거 인터넷에서 좀 알아보니까, 3편 만든 관계자들이, 그 티라노는 새끼였다고, 그래서 진거라고 둘더댔다더군요.



즉흥화가: 아...



체인맨: ㅎㅎ 하여튼 스스로 그런 닉네임을 지을 정도면 그 분의 힘이 짐작되지 않나요? 제 생각엔 정말 그분이 마음먹으면 조폭계열쪽 아저씨들도 쓸릴것 같아요





즉흥화가: 흠. 뭐 어쨌든 결론은 티렉스님은 이쁘다는거에요. 아. 체인맨님은 그럼 티렉스님 겨드랑이나 발바닥 다 보았겠네요?



체인맨: 후후 그럼요. 정말 넋이 나갈정도로 예쁘십니다.



즉흥화가: 발바닥이 무슨 색깔이던가요?



체인맨: 그 분은 선명하게 색깔 차이가 나더라구요. 흰 부분은 뽀얗도록 희고, 혈색도는 부분은 붉어서 대비조를 이뤄가지고...암튼 멋진 발이었습니다.



즉흥화가: 아...보구 싶다...



체인맨: 후....티렉스님은 이제 아무나 만나주지 않아요. 그 분은 이 까페의 S 매니아들을 시시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실망감만 주니까요. 티렉스님을 꼼짝 못하게 할만한 게 있다면 그 분이 만나줄텐데....



즉흥화가: 티렉스님을 결박해놓을수 있는 무언가라...그런게 있을까요.



체인맨:......사실 철공소 쪽에 일하는 친구가 있는데... 이번에 의뢰를 하나 하려구요. 그녀석이 제 취향을 아는 녀석인데..암튼 관처럼 만들어서 하나 제대로 구속해보려 하는데...



즉흥화가: 뭘 만드시려구요?



체인맨: 티렉스님은 그 무엇이라도 쉽게 망가뜨려요. 그 분을 꼼짝 못하게 하려면, 쇳덩어리를 쓸수밖에 없어요. 완성만 된다면, 티렉스님이 손가락 하나 까딱 하기 힘들겁니다. 근데 문제는...



즉흥화가: 문제는요?



체인맨: 티렉스님은 한번 실망시킨 사람은 다시는 신용하지 않더군요. 아예 만나주지를 않아요.



즉흥화가: 아...



체인맨: 그 분을 일단 데려온 다음에야 일이 어떻게든 풀릴 텐데....



"..........."



즉흥화가는 잠시 생각해보다가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즉흥화가: 저....제가 방법이 있긴 있는데...



체인맨은 깜짝 놀랐다.



체인맨: 네? 정말요?



즉흥화가: 네...힘을 빼놓는 거라면은.....





그때부터 둘은 대화에 더욱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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