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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1:01 2,077회 0건
학교에 가는 것은 악몽이었다.
오늘은 또 어떻게 괴롭힘을 당하게 될까...
어제는 반 아이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엎드려 뻗혀서 엉덩이를 맞았다.
치마를 엉덩이까지 걷어 올린 채 팬티 바람으로...
뒤에서 낄낄거리던 그 아이와 그 무리들의 웃음소리가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그 치욕감...

학교가 가까워지면서 발걸음은 점점 무거워진다.
주변에 하나둘씩 늘어가는 등교생들이 모두 나를 손가락질 하며 놀리는 것 같다.
‘저 애가 어제 치마 걷어 올리고 엉덩이 다 내놓고는 몽둥이로 맞는데 어쩌구 저쩌구...’

땅만 쳐다보며 교실 앞까지 왔다.
이 문을 열면 그 아이가 나를 반겨줄 것이다.
악몽같은 하루가 다시 시작 되겠지...
무거운 마음으로 문을 열었다.
“여~ 우리 장난감 왔네?”
역시나 나를 반겨주는 그 아이... 그 아이는 나를 장난감이라고 부른다.
모두의 따가운 시선과 비웃음이 느껴진다.
땅만 쳐다보며 내 자리에 앉았다.
“뭐야, 봤으면 인사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니야?”
그 애가 뒤에서 나의 브레지어 뒷 끈을 주욱 잡아당기며 빈정거린다.
나를 괴롭히기 위해 그 애는 바로 내 뒷자리로 옮겨와 있었다.
“어쭈, 그래도 아무 말도 안 해?”
브레지어가 끊어질 듯이 당겨댄다. 아프고 창피하다.
오늘도 또다시 악몽의 하루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몹시도 겁이 많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그저 조용히 학교를 다니던 내가 학교에서 내 논 날라리인 그 아이와 얽히게 된 것은 한 장의 러브레터 때문이었다.
발렌타인 데이에 용기를 내어 한 남학생에게 러브레터를 보냈는데, 그 남학생이 그 아이의 남자 친구였던 것이다.
평소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이야기 하는 일이 거의 없던 나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 후로 악몽이 시작되었다.
자신의 남자 친구를 여우같이 꼬셔내려 했다면서 그 아이는 나를 철저히 괴롭히기 시작했다.
나를 교실 뒤로 불러내어 온갖 치욕적인 일들을 시키면서 때리고 벌주었다.
여러 가지 괴롭힘을 당했지만 어제 남학생들도 보는 앞에서 엎드리게 해놓고는, 치마를 걷어 올려 팬티를 드러내놓고 엉덩이를 때린 일은 그 중 최악이었다.
이러다 언젠가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나를 발가벗길 지도 모른다.
언뜻 생각이 스친 것뿐인데도 오한이 들었다.
나는 어찌해야 좋을까...
이 악몽은 언제쯤이나 끝날 것인가...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소란스러워 지는 교실...
오전 내내 자던 그 아이도 부스스 일어났다.
나는 점심시간이 제일 싫다.
쉬는 시간엔 어떤 일을 당해도 10분만 참자는 희망이 있었지만 점심시간은 그야말로 지옥이고 악몽이었다.
“여, 우리 장난감, 오전에 너무 편했던 거 아니야?”
“이렇게 편하게 지내서야 언제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 받을 수 있겠어? 응?”
그 아이는 내가 자신의 애인을 뺏으려고 한 죄에 대해서, 자신이 충분히 용서할 수 있을 때까지 나를 벌주겠다고 말해 왔었다.
“오늘은 오전 내내 쉬었으니 좀 하드하게 속죄의 벌을 받아볼까? 크크크”

“차려, 열중 쉬어, 차려, 열중 쉬어.”
나는 지금 교실 뒤에서 브레지어 차림으로 얼차려를 받고 있다.
“어허, 동작 봐라, 우리 치마도 벗고 할까? 응?”
‘오... 제발....’
나는 속으로 부르짖었다.
“다시 차려, 열중 쉬어.”
나는 좀 더 열심히 동작을 취했다.
브라우스를 벗어 놓고 브래지어 차림으로 똥개마냥 얼차려를 받고 있는 것도 치욕적인데 치마마저 벗고 팬티, 브래지어 차림으로 얼차려를 받으라고 하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여, 멋진 걸?”
그 때 뒷문으로 다른 반 날라리 아이들이 무리지어 들어왔다.
남녀가 섞여 있었고 그 아이의 애인이자 내가 러브레터를 보냈던 그 남학생도 섞여 있었다.
나는 무심결에 팔짱을 끼어 가슴을 가리고 말았다.
“야, 야,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애들 다 보는데 여고생을 옷 벗겨 놓다니...”
“낄낄낄”
남학생들의 뜨거운 시선... 여학생들의 혐오 섞인 시선...
“후후, 아직 멀었어. 이 년이 감히 우리 자기한테 꼬리를 쳤는데 이 정도로 되겠어?”
“안 그래 자기?”
“응? 하하 그래, 그래.”
악마같은 그 아이도 남자 앞에서는 제법 애교를 떨었다.
“자기, 여자 옷 벗은 거 좋아하잖아. 더 벗길까?”
“낄낄낄”
“그런데 이 년이 내가 언제 팔 올리래? 앙!”
“차렷!”
나는 머뭇거렸다.
차마 이런 웃음거리, 놀림거리가 된 상태에서 속옷차림으로 다시 똥개훈련을 받을 수는 없었다.
“어쭈!”
그 아이가 들고 있던 몽둥이로 내 팔을 때렸다.
나는 화들짝 놀라 다시 차려 자세를 취했다.
“고개 들고!”
몽둥이의 끝으로 나의 턱을 끌어올렸다.
바른 차려 자세.
나를 둘러싸고 있는 아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비웃음에 가득 찬 그들의 얼굴.
나는 얼굴이 시뻘개졌다.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한 방울 흘러내렸다.
“어쭈! 야, 장난감! 우냐?”
그 아이가 몽둥이 끝으로 배를 쿡쿡 찔렀다.
“야, 야 그만 해라, 애기 운다.”
“낄낄낄”
“흥, 어림없지. 이럴 땐 더 심하게 괴롭혀 줘야 돼.”
“야, 장난감, 치마도 벗어라.”
“오~”
“휘유~“
남학생들의 환호.
“안 벗어? 앙?”
“이 년이 말을 안 듣네?”
다시 배를 쿡쿡 찌른다.
주춤주춤.
“잊었나본데, 넌 속죄 받을 때까지 내 장난감이야. 알아? 벗으라면 벗는 거지, 말 안 들을래? 앙? 대신 벗겨주랴?”
그 아이가 다가와 내 대신 나의 치마를 풀어주었다.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치마...
나는 마침내 팬티와 브래지어 차림으로 그 아이들의 장난감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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