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4
메리 선생님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채로 한참동안이나 울었다.
"정말이지 이건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야!"
메리는 메모지에 적힌 내용을 꼼꼼히 읽어보지는 않았었기 때문에 그걸 처음부터 다시 찬찬히 읽어보기 시작했다. 그녀는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메모지를 든 손이 심하게 떨리는 것도 느끼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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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에게
여기에 적혀있는 내용들을 반드시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전부 다 하도록 해. 그리고 늦어도 저녁 10시 전까진 반드시 집으로 돌아와야 돼. 만약에 그렇게 하질 않으면 너는 말할 것도 없고, 네 남편과 네 딸의 인생까지도 아주 끝장이 날 거라는걸 명심해 둬!
1. 먼저 지금 입고 있는 스커트와 스웨터를 벗을 것.
2. 헬스가방 안에 들어있는 스커트와 탱크톱으로 옷을 갈아 입을 것.
3. 신발은 13센티 굽의 하이힐로 갈아신을 것.
4. 원래 입었던 스커트와 스웨터, 그리고 신고있던 7센티 굽의 하이힐은 네 책상안에 넣어놓고 학교에서 나올 것.
5. 학교에서 나오자 마자 곧바로 헬스클럽으로 가서 적어도 1시간 이상 운동을 할 것. (네가 1시간 이상 운동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나중에 네 헬스크럽 카드를 검사해서 들어간 시간과 나간 시간으로 체크를 할 거야.)
6. 운동을 마치고 나서 샤워를 할 때는, 면도가 말끔하게 되어있는 네 빽보지를 적어도 5명의 여자들한테 확실하게 보여줄 것.
7. 헬스클럽에서 나오는 대로 곧장 약국으로 가서 콘돔 12개를 살 것. 절대로 1다스짜리 1박스를 사지 말고 낱개 포장에 각기 다른 제품으로 12개를 사야하며, 반드시 점원에게 물어봐서 품질이 제일 좋은 것들로 골라서 살 것.
8. 약국에서 나오는대로 곧장 쇼핑몰로 가서 식사를 할 것. (암캐 주제에 의자에 앉아서 식사를 하면 안된다는건 잘 알고 있겠지?)
9. 식사가 끝나면 지난번에 들렀던 그 신발가게로 가서, 너한테 하이힐을 골라줬던 그 젊은 남자점원을 찾을 것. 만약에 그 점원이 자리에 없거든 네 임무를 거들어 줄 만한 다른 남자 점원을 적당히 알아서 고를 것.
10. 신발가게 점원에게 네가 산 콘돔 중에서 하나를 골라주고, 거기에 그 점원의 정액을 가득 채워올 것. 그 점원이 네 부탁을 들어주게 하기 위해서라면 네가 무슨 짓을 하든 상관없으며, 콘돔에다 정액을 채워주거든 그걸 잘 챙겨갖고 집으로 올 것.
11. 지금 너한테는 20달러 밖에 없다는걸 명심할 것. 그리고 집에 10시까지 도착하지 못하면, 그 땐 그에 대한 댓가를 톡톡히 치루게 될 것임. 또한 내가 기다릴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늦게 돌아오면, 그 땐 내가 아예 집에 없을지도 모름.
리사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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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는 얼른 시계부터 보았다. 시간이 벌써 4시 30분을 넘어서고 있었다.
"이 일을 어떻하면 좋지?"
그녀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건 그녀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달랑 20달러의 돈만 갖고서 어떻게 5시간 반동안에 메모지에 적힌 그 많은 일들을 전부 다 할 수 있을지 메리는 그저 눈앞이 캄캄하기만 할 뿐이었다.
헬스클럽에서 운동과 샤워를 하는 시간만 순수하게 계산을 해봐도 1시간 반은 족히 걸릴 일이었고, 이동을 하는 시간과, 옷을 갈아입고 약국을 찾아가서 콘돔을 사는 시간까지 다 더하면, 전부 해서 족히 2시간 반은 소요되고도 남을 일이었다. 그러면 남는 시간이 3시간인데, 다시 헬스클럽에서 쇼핑몰까지 가는 시간과, 또 쇼핑몰에서 집에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만도 아마 1시간 반은 족히 걸릴게 틀림없었다. 그러면 남는건 고작 1시간 반밖에 없는데, 그 1시간 반 동안에 식사도 하고, 또 그 부끄럽고 대담한 짓거리까지 전부 다 끝내야한다는 계산이 나오는 것이었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메리의 수중에 있는 그 20달러로는 택스마저 이용할 수가 없어서,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 시간은 계산에 넣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그래도 다른 방법이 없어!"
메리는 무조건 서두르는 수 밖엔 다른 방법이 없다는걸 깨닫고, 서둘러 바닥에서 털고 일어나 옷을 갈아입으려고 헬스가방을 열어젖혔다. 그런데 바로 그 때 부바 아저씨가 교실로 불쑥 들어오는 것이었다.
"메리 선생님, 안녕하세요?" 부바 아저씨도 뭔가 이상한 낌새를 챘는지 메리를 의아한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무슨 일이라도 있으세요? 안색이 별로 안좋아 보이시네요."
"아.. 아니예요. 아무 일도 없으니깐 신경쓰지 마세요. 그렇잖아도 저도 지금 나가려던 참이었어요."
"아니, 저 때문에 일부러 서두르실 필요는 없어요. 청소야 옆교실부터 해도 되거든요."
"아니예요. 진짜로 지금 나가려던 참이었어요. 그럼, 수고하세요."
메리는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옷을 갈아입기 위해 헬스가방을 챙겨들고서 서둘러 휴게실로 향했다. 휴계실로 들어가자, 메리는 입고있던 스웨터와 스커트를 후다닥 벗어놓고, 숨 쉬기도 답답한 에이미의 탱크톱과, 스타킹의 밴드부분까지 그대로 드러나는 초미니 스커트로 서둘러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신발로 13센티 굽의 하이힐로 갈아신고서 거울을 들여다 본 순간, 메리는 차라리 옷을 혹딱 벗고 밖으로 나가면 나갔지 차마 그 옷차림으로는 도저히 밖으로 나갈 용기가 나질 않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메리는 눈앞이 다 캄캄해서 눈물까지 눈에 그렁그렁 맺힐 정도였지만,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서둘러 머리와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그리고 크게 한번 심호흡을 한 다음 휴게실을 빠져나왔다.
다행이 복도에는 아무 인기척도 없었다. 하지만 교실로 돌아가려면 부바가 청소를 하고있을 교실을 지나쳐 가야만 했기 때문에, 혹시라도 부바에게 자신의 그런 모습을 들키기라도 할까봐서 마음이 여간 불안한게 아니었다.
부바가 청소를 하고있을 교실 근처에 이르자, 메리는 귀를 쫑끗 세우고 조심스럽게 교실 안을 살펴보았다. 다행이도 부바는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청소를 하느라고 복도쪽에는 눈길조차 주질 않았다. 메리는 그 틈을 놓칠새라 뒷꿈치를 든 채로 서둘러 종종걸음으로 자기 교실로 뛰어 들어갔다. 그리고 입었던 옷을 책상서랍 안에 쑤셔넣고 다시 교실문까지 불아나케 달려갔다.
메리는 다시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서 밖을 한번 살핀 다음, 복도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서 다시 뒷꿈치를 들고서 부바가 청소를 하고있는 교실 앞을 살금살금 가로질러 지나갔다. 다행이 부바는 이번에도 복도쪽에는 눈길조차 주질 않았다.
메리는 그 교실을 무사히 지나가자, 다시 꽁지가 빠지게 종종걸음을 치며 학교건물을 빠져나왔다. 메리는 부바에게 들키지 않고 무사히 밖으로 나왔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시선이 있었다.
사실 부바는 메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훤히 꿰뚫고 있었다. 부바는 메리가 교실 앞을 살금살금 지나갈 땐 일부러 모르는척 하고 있다가, 그녀가 교실 앞을 지나가자 창가로 얼굴을 내밀고서 그녀의 탐스런 엉덩이와 터질듯한 초미니 스커트 아래로 드러난 섹시하고 늘씬한 다리를 핥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한편 그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메리는 사실 앞으로가 더 큰 문제였다. 만약에 학교안의 누군가가 그녀의 그런 야하고 천박한 옷차림을 보게된다면, 곧바로 학교안에 소문이 쫙 퍼지게 될거라는건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그래서 메리는 얼굴을 살짝 가리고 고개까지 푹 숙인 채로 버스정류장까지 종종걸음을 쳤다. 그런데 메리의 그 모습을 여전히 부바가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놀랍게도 그는 메리가 서랍속에 넣어둔 스웨터를 꺼내들고서 그녀의 체취를 음미하며 메리의 교실 창가에 서있었다. 그리고 점점 멀어져 가는 메리의 뒷모습을 의미심장한 미소와 함께 지켜보고 있었다.
메리가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시계는 벌써 4시 55분을 가리키고 있었고, 기다리던 버스는 5시 5분이 되어서야 비로소 나타났다. 더군다나 버스엔 하필 빈 자리가 하나도 없어서, 메리는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 약 10분 동안을 그렇게 선 채로 타고가야만 했다.
메리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주위사람들이 자신을 계속 힐끔힐끔 쳐다본다는걸 알고 있었다. 사실 뒷자리에 앉아있던 몇몇 남자들은 그녀의 탱탱한 엉덩이와 가랑이 근처까지 드러난 허벅지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 어떤 남자는 메리의 치마속을 어떻게든 한번 들여다 볼 심산으로 상체를 숙이고서 올려다 보기까지 했다. 그런데도 메리는 짐짓 태연한 표정으로 창밖만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내심으로는 할 수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차에서 내려 도망가고 싶은 그런 심정이었다.
메리는 5시 20분에야 가까스로 헬스클럽에 도착을 했다. 헬스클럽의 안내데스크에 있던 아가씨가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봤지만, 메리는 애써 태연한 표정으로 회원 명부에 싸인을 했다. 그리고 락카룸으로 달려들어가 재빨리 헬스복으로 갈아입었지만, 옷차림이 너무 야하기는 매한가지였다. 특히 타이즈 스타일의 반바지가 얼마나 꽉 끼던지 엉덩이 골이 선명히 드러나 보일 정도였는데, 탈의실에서 헬스장으로 들어가는 그 사이에 벌써 가랑이 사이로 옷이 먹어들어가서 도끼자국까지 선명하게 보일 정도였다. 그 바람에 메리는 운동을 하는 중간중간 가랑이 사이로 먹어들어간 옷을 남들이 모르게 계속 끄집어내느라고 애를 먹어야 했다.
메리는 제일 먼저 러닝머신에서 조깅부터 했는데, 조깅을 시작한지 채 얼마 되지도 않아서 그녀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을 하고 말았다. 왜냐하면 한걸음씩 교대로 발을 내디딜 때마다 속옷도 입지않은 사타구니 사이로 먹어들어간 옷이 그녀의 음부에 계속 자극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메리는 애써 그걸 참으며 15분을 다 채울 때까지 계속 조깅을 했다.
조깅을 다 마쳤을 때의 그녀의 호흡은 평소보단 훨씬 더 가빠보였을 뿐만 아니라 어딘가 모르게 열기까지 묻어나고 있었다. 메리는 곧바로 계단 오르내리기를 하려고 자리를 옮기다가 무심코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그런데 사타구니 부분이 젖어서 얼룩이 생겨있는 것이었다. 순간 메리는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걸 느끼며 본능적으로 주위를 살폈다. 다행이도 그녀를 쳐다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것 같았다. 메리는 혹시나 남이 볼새라 티 안나게 손으로 사타구니를 살짝 가리고서 계단 오르내리기를 하는 운동기구가 있는 쪽으로 도망치듯 자리를 옮겼다.
메리는 약 15분간 계단 오르내리기를 했는데, 그 때도 조깅을 할 때와 똑같은 느낌이 사타구니로 계속 전해져 오고 있었다. 그 바람에 사타구니의 얼룩이 더 심해질 수 밖엔 없었지만, 땀 때문에 다른 부분에도 얼룩이 생겨서 잘 구분이 안된다는게 그나마 천만다행이었다. 하지만 애액에서 풍겨오는 그 냄새까진 감출 수가 없었는데, 그 양이 얼마나 많았던지 그녀 스스로도 그 냄새를 맡을 수가 있을 정도였다.
메리는 계단 오르내리기를 마치고 나서 다시 15분간 자전거를 타고, 또 15분간의 에어로빅까지 하고나서야 정해진 운동 스케쥴을 모두 끝마칠 수 있었다. 그런데 너무 시간에 ?기며 운동을 한대다 최근에는 식사량도 너무 부실했기 때문에, 메리는 거의 쓰러질 정도로 녹초가 되고 말았다.
메리가 샤워장으로 향하고 있을 때 시계는 어느새 6시 2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래서 메리는 더욱 바삐 서두르며 땀으로 젖은 몸과 애액으로 흠뻑 젖어버린 사타구니까지 깨끗하게 씻었지만, 그 와중에도 리사가 지시했던 임무를 까먹지는 않아서 샤워장 안을 조심스럽게 둘러보았다. 그 때 샤워장에는 몇명의 여자들이 샤워를 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 한 여자는 메리와 꽤 안면이 있는 여자였다.
메리는 샤워를 마치자, 크게 심호흡을 한번 한 다음 안면이 있는 그 여자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냈다. 그러자 그 여자가 인사를 받다가 음모가 하나도 없는 메리의 사타구니를 보고서 살짝 놀라는 눈치였다. 메리는 그 모습을 보고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그래도 부끄럼을 무릎쓰고 사타구니에 피부병이 생겨서 어쩔 수 없이 털을 밀은 거라고 설명을 해주었다. 그러자 그 여자가 오히려 더욱 당황해하면서 얼굴까지 새빨개지는 것이었다.
리사가 지시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 메리는 그런 식으로 모두 5명의 여자들에게 자신의 백보지를 보여주며 그 이유까지 설명을 해주고나서야 샤워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메리는 탈의실에서 옷부터 입었지만, 너무도 야한 옷차림 때문에 목욕타월을 몸에 두른 채로 머리를 말리고 화장을 했다. 그리고 헬스클럽을 빠져나온 시간이 정확히 6시 45분이었다.
헬스클럽 앞에 있는 길모퉁이를 돌아가면 약국이 있다는걸 그녀도 알고있었기 때문에 약국을 찾느라고 시간을 허비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옷차림이 길거리의 매춘부와 별반 다를게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거리에 사람들이 별로 없는데도 불구하고 고개를 푹 숙인 채로 약국으로 달려갔다.
약국에 들어가서도 메리는 마치 무엇에 ?기는 사람처럼 요란하게 하이힐 소리를 울리며 진열장 사이를 바쁘게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콘돔이 진열된 곳을 발견하자, 메리는 품질이나 종류 따윈 따져보지도 않고 그냥 전부 다른 종류로 하나씩 골라서 모두 12개의 콘돔을 집어들었다.
사실 메리는 콘돔에 대해서 아는게 별로 없었기 때문에, 포장에 쓰여진 글을 보고서도 그저 윤활유가 발라져 있는 제품이나 오돌도돌하게 돌기가 있는 제품, 그리고 아주 얇은 제품 정도만 구분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떤 콘돔은 포장에 French ticker (이걸 "구강성교용"으로 해석을 하면 맞는건지 모르겠네요.) 라고 쓰여있는 것도 있어서 그녀가 구분을 못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메리는 그렇게 무작위로 고른 12개의 각기 다른 콘돔을 들고서 서둘러 약사한테로 달려갔다.
"저기요.. 이 콘돔은 다 품질이 괜찮은 제품이 맞나요?"
메리의 질문에 약사가 멸시의 눈초리로 메리를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그거야.. 나보다 그쪽이 더 잘 아시지 않나요?"
메리도 그 약사가 무슨 뜻으로 그런 소릴 하는지를 잘 알았기 때문에 얼굴이 붉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더 물어볼 엄두도 못내고 그냥 주머니에 있던 돈을 전부 카운터에다 꺼내놓았다. 그러자 약사가 아무말 없이 잔돈을 거슬러 주었는데, 그 콘돔들 중에는 꽤 비싼 것도 제법 섞여있어서 콘돔 값이 무려 12불 95센트나 되었다.
이제 메리의 수중에는 버스비로 냈던 1불 25센트까지 포함해서 겨우 5불 80센트 밖에는 남아있지가 않았다. 그래서 마음 같아서는 비싼 콘돔을 좀 싼 것으로 바꾸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콘돔 가격을 일일이 확인해가며 그 짓을 하자니 낯이 뜨거워서 그럴 엄두가 나질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럴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너무 없었다.
메리는 마치 바가지라도 쓴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지만 도망치듯 약국을 빠져나올 수 밖에 없었다. 버스정류장에 가보니 쇼핑몰로 가는 버스가 15분마다 1대씩 있었는데, 7시 버스는 이미 떠나버려서 어쩔 수 없이 7시 15분 버스를 타야하는 상황이었다.
메리가 발을 동동 구르며 버스정류장에서 서있을 때, 갑자기 20대 중반의 청년 하나가 곁으로 다가오더니 그녀의 엉덩이를 슬쩍 쓰다듬으며 얼마냐고 묻는 것이었다. 사실 그 지역은 매춘이 빈번한 지역이라 그녀와 비슷한 옷차림의 창녀들을 꽤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메리는 너무 뜻밖의 상황이었기 때문에 너무 당황을 한 나머지 뭐라고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다행스럽게도 쇼핑몰로 가는 버스가 오고 있었다.
메리는 마치 도망치듯 버스에 올라탔다. 그리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버스요금으로 2불 50센트를 지불했다. 버스 안을 둘러봤더니 불행하게도 그 버스에도 빈 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그 바람에 메리는 쇼핑몰에 도착을 할 때까지 무려 55분동안이나 서서 가야만 했다. 그런데 야한 옷차림과 남자들의 끈끈한 시선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됐는지, 메리는 이전보다는 그렇게 크게 부끄럼을 느끼지 않고 버스에 서있을 수가 있었다. 심지어 마음의 여유도 좀 생겨서 앞으로 남은 과제와 시간상의 스케쥴을 마음속으로 찬찬히 따져보기까지 했다.
이제 그녀에게 남아있는 과제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신발가게 점원의 정액을 콘돔에 담아서 10시까지는 무조건 집에 도착을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메리는 그 일만 생각하면 눈앞이 다 캄캄할 지경이었다. 그래도 남편에게조차 보여줄 수 없는 사진들이 사방천지에 나돌아다니게 되는 것보단 그래도 그 일이 더 견디기 쉬울 거라고 자위를 했다.
버스는 정확히 8시 10분에 쇼핑몰 앞에 도착을 했다. 그런데 헬스클럽 근처의 거리는 창녀들이 빈번하게 장사를 하는 곳이라 메리의 옷차림이 그렇게 심하게 눈에 띄지가 않았었는데, 쇼핑몰 근처의 거리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확 잡아끌 정도로 노출이 심한 옷차림이었다. 그런데도 메리는 머리도 복잡하고 마음도 급한 상태라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 따윈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쇼핑몰로 달려들어갔다.
리사의 지시대로 먼저 요기를 할 생각이었지만 음식값으로 쓸 수 있는 돈은 달랑 80센트 밖에 없었다. 그래서 제과점에서 쿠키 몇개를 사서는 계산대 앞에서 그 쿠키를 전부 입에 털어넣어 버렸다. 그 바람에 제과점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지만, 메리는 신경도 쓰질 않고 아주 씩씩하게 쿠키를 전부 먹어치웠다.
사실 메리는 심신이 지칠대로 지쳐있었는데다 허기도 질대로 져있는 상태였다. 그렇다 보니 그 몇조각의 쿠키로는 그녀의 허기진 배를 전혀 달랠 수가 없었다.
메리는 제과점을 나오자 마자 신발가게를 향해 종종걸음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몇명의 십대 소년들이 메리의 시한 엉덩이만 뚫어져라 쳐다보며 그녀의 뒤를 졸졸 따라오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메리는 그들을 ?을 수도, 그렇다고 스커트 아래로 드러난 늘씬한 허벅지나 터질듯한 엉덩이를 가릴 방법도 없었다.
메리가 신발가게에 도착했을 때, 시간은 이미 8시 2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10시까지 집에 도착하려면 적어도 8시 45분에는 버스를 타야하기 때문에, 이제 그녀에게 남은 시간은 겨우 20분밖에는 없었다. 메리는 초조한 얼굴로 가게안을 두리번거리며 지난번에 봤던 젊은 남자점원을 찾았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메리는 순간 하늘이 노래지는 기분이었다. 그녀는 마음만 초조하고 다급했지 뭘 어떻게 해야할지 도무지 방법이 떠오르지가 않았다. 그런데 바로 그 때 지난번에 봤던 그 젊은 점원이 신발상자를 여러개 안고서 창고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메리는 마치 구세주라도 만난 기분으로 그 점원한테 불이나케 달려갔다.
"안녕하세요? 저.. 단둘이 좀 할 얘기가 있어서 그러는데, 시간을 좀 내주실 수 있으시겠어요?"
"전 지금 좀 바쁜데요.. 저쪽 손님한테 신발을 보여드리는 중이었거든요. 그런데 뭐 땜에 그러세요?" 그 청년은 야한 옷차림의 중년 여자가 갑자기 나타나자 당황을 했는지 좀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아니, 아주 잠깐이면 돼요. 정말 너무 급한 일이라서 그래요. 그러니까 잠깐만 시간을 내주시면 안될까요?"
메리는 너무 다급한 마음에 두 손으로 그 점원의 손을 감싸쥐며 애원을 했다. 그런데 그 점원은 메리가 지난 주말에 가게에 와서 몇켤레의 하이힐을 사갔던 바로 그 손님이란걸 그제서야 알아본 모양이었다. 그 점원은 여전히 좀 얼떨떨한 표정이긴 했지만, 그래도 근처에 있던 다른 점원을 불러서 들고있던 신발상자들을 건네주는 것이었다.
"갑자기 급한 일이 좀 생겨서 그러는데, 미안하지만 이 신발들을 저 손님한테 좀 보여드려 주겠어?"
"그래, 알았어. 그래도 빨리 와야돼."
"저.. 미안하지만 잠깐 어디 조용한 대로 가서 얘길 나누면 안될까요?"
"아, 네.. 그럼 이리로 오세요." 메리의 부탁에 그 점원이 메리를 데리고 창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 때 같이 왔던 예쁜 친구분은 안 오셨나 보네요?"
"그 앤 제 친구가 아니예요. 그 앤 우리 학.. 아니.. 그.. 그래요.. 뭐, 친구나 마찬가지긴 하죠."
"그런데 제가 뭘 도와드리면 되죠? 혹시 지난번에 사가신 하이힐이 마음에 안 드셔서 그러세요?"
"아뇨, 그런게 아니구요.. 사실은 그쪽 도움이 좀 필요한 일이 었어서 그래요.. 그런데 시간이 없어서 길게 설명은 못 드리겠구요.. 그게 저.."
"뭔지 모르지만, 어려워 마시고 어서 말씀을 해보세요."
"저.. 그게 저.. 제가 꼭 좀 필요해서 그러는데요.. 콘돔에다 정액을 좀 받아주시면 안될까요?" 메리는 얼마나 부끄럽고 창피하던지 차마 그 청년을 마주보지 못하고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고 말았다.
"뭐.. 뭐라구요!!" 점원이 너무 놀라 소리를 질렀다. "정말이지 별 미친 여자를 다 보겠네!"
점원이 어이가 없어하면서 창고에서 나가려고 했다. 그 바람에 메리는 너무 다급한 나머지 그 청년의 팔을 붙잡고서 필사적으로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저한텐 정말로 아주 중요한 일이예요. 그러니까 제발 좀 도와주세요. 만약에 저를 도와주시기만 한다면, 그쪽이 원하는건 무엇이든 해드리겠어요. 그러니 제발 좀 살려주세요, 네?" 메리는 얼마나 다급했던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애원을 하다가 마침내는 울먹이기 시작했다.
"허, 그거 참! 도대체 무슨 소릴 하시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게다가 도와드리고 싶어도 저한테는 지금 콘돔도 없다구요."
"콘돔은 저한테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메리는 허겁지겁 헬스가방에서 콘돔 하나를 꺼내서 청년에게 보여주었다.
"그런데 내가 왜 그런 짓을 해야 하죠? 그리고 내가 한다고 하더라도 아주머니가 나한테 뭘 해줄 수 있는데요?"
"제가 뭘 해드렸으면 좋겠어요? 뭐든지 말만 하세요. 그러면 해달라는 대로 뭐든 다 해드리겠어요. 대신에 시간이 없어서 그러니깐 빨리 얘길 해주세요."
그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래! 이렇게 시하고 음탕한 색골이라면 틀림없이 좆을 빨아달라고 해도 거절을 안 할거야!"
"좋아! 그런데 콘돔을 낀 채로 나 혼자서 사정을 하기도 힘들고, 또 이왕 내가 원하는걸 해주겠다고 했으니까.. 그럼 내 좆을 빨게 해달라고 한번 간절하게 애원을 해봐, 이년아. 그러면 너는 너대로 필요한걸 얻어서 좋고, 나는 나대로 서비스를 받으니까 좋고.. 그럼 서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거 아니겠어?"
갑작스런 점원의 쌍말에 메리는 충격을 받았지만, 그렇다고 이것저것 따질 상황이 아니였다. 그래서 점원의 바지지퍼에 손을 대며 간절하게 애원을 하기 시작했다.
"제발 나리의 우람한 물건을 빨 수 있게 해주세요. 이렇게 간절히 부탁을 드릴 테니, 나리의 그 늠름한 자지를 제발 좀 빨아볼 수 있게 해주세요, 네?"
메리가 무심코 꺼낸 콘돔은 아주 얇은 재질의 콘돔이었다. 그런데 그 청년은 콘돔을 씌우는 일까지도 메리에게 시키는 것이었다. 하지만 메리는 그런걸 해본 적이 없다보니 포장을 뜯는 일조차 쉽지가 않았다.
"발기가 되게 입으로 잘 빨아봐, 이년아!"
메리의 바로 코 앞에는 점원의 성기가 바지춤 사이로 삐죽이 고개를 내민 채로 축 늘어져 있었다. 메리는 콘돔의 포장을 벗기려고 애를 쓰면서 동시에 점원의 성기를 입에 물고서 열심히 빨아주기 시작했다. 그러자 점원의 성기가 그녀의 입안에서 점점 커지기 시작하더니 마침내는 풀사이즈로 발기가 되는 것이었다. 메리는 콘돔의 포장을 간신히 벗기고서 거의 20센티는 족히 되어보이는 성기에다 콘돔을 씌워주었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사정을 하도록 만들려고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빨아주기 시작했다.
더러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오랄을 해주고 있었지만 메리는 그런걸 신경쓸 겨를조차 없었다. 그저 빨리 싸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손으로 딸딸이까지 쳐주면서 입으로 열심히 빨고 있었다. 그 덕분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점원이 사정을 할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메리는 더 스피드를 내서 죽어라 하고 빨았다. 그런데 바로 그 때 다른 남자점원 하나가 창고로 불쑥 들어오는 것이었다.
"이런, 이런! 어쩐지 수상하다고 생각했었어! 친구야, 혹시 나도 해도 되냐?"
메리는 다른 점원이 들어오는걸 보고도 조급한 마음에 오랄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 점원이 그런 소리를 하는걸 듣고, 메리는 여전히 오랄을 해주면서도 깜짝 놀라서는 고개를 거세게 가로저었다. 그러자 메리한테 오랄을 받고있던 점원이 갑자기 메리의 입에서 성기를 빼버리는 것이었다.
"저 친구한테도 안해주면, 나도 안할 거야. 그러면 너도 원하는걸 얻을 수 없을걸?"
"아.. 알았어요. 그럼 그렇게 할게요."
메리는 초조한 마음에 얼른 수락을 해주고는 어서 콘돔에 정액을 채워야 한다는 일념에 다시 그 점원의 성기를 입에 물고 열심히 빨아대기 시작했다.
메리에겐 안타까운 시간이 그렇게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메리는 이마에 땀까지 송글송글 맺혀가며 아직도 열심히 성기를 빨아주고 있었다. 마침내 시간이 제법 더 흐른 후에야 메리가 그토록 원하던 점원의 정액을 콘돔에 가득 받을 수가 있었다.
그가 사정을 마치자 마자, 메리는 정액이 쏟아지지 않도록 조심을 하며 재빨리 콘돔을 벗겨냈다. 그러자 나중에 들어온 점원이 기다렸다는 듯이 메리의 얼굴에 성기를 들이미는 것이었다. 그래서 메리는 그 소중한 정액이 쏟아지지 않게 콘돔 끝을 단단히 동여맨 다음, 또 다시 오랄 봉사를 시작해야만 했다.
다행히도 두 번째 점원은 옆에서 구경을 오래 한 탓인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바로 사정을 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콘돔을 씌우지 않고서 오랄을 해주었기 때문에 입안에 든 정액을 그대로 삼킬 수밖엔 없었다.
메리가 서둘러 자리를 털고 일어나 시계를 봤더니, 시간이 벌써 8시 42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래서 점원에게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하며 가게를 빠져나와 버스정류장까지 숨도 안쉬고 내달렸다. 하지만 속옷도 입지 않은 노출이 심한 옷차림에다 13센티나 되는 하이힐을 신고서 달리기를 하려니 빨리 달릴래야 빨리 달릴 수가 없었다. 게다가 주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버스정류장에 거의 다달았을 때쯤, 그녀가 타야할 버스가 정류장에 멈춰서는게 보였다. 그걸 보고 메리는 더욱 죽을 힘을 다해 달음박질을 쳤다. 다행이 운전기사가 그녀를 보고 기다려준 덕분에 메리는 천신만고 끝에 그 버스를 탈 수가 있었다.
메리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버스비를 내고 났더니, 남은돈이 달랑 5센트였다. 그래도 메리는 이제 집으로 간다는 안도감에 버스 기둥에 몸을 기대고 서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가 있었다. 이제 메리는 남자들의 끈적끈적한 시선 따윈 신경도 쓰질 않았다. 오로지 그녀의 머리속에는 리사가 지시한 임무들을 수행하느라고 해야만 했었던, 정말이지 생각만 해도 얼굴까지 빨개지는 그 창피하고 대담했던 일들만 가득 차 있었다.
나름대로 꽤 자부심을 갖고있던 고등학교 교사라는 직업에다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던 그녀가, 창녀같은 옷차림을 하고서 쇼핑몰을 가로질러 퍼레이드를 한 것은 물론이고, 지저분한 신발창고에서 낯선 청년에게 자지를 빨게 해달라고 구걸을 하고, 또 그 청년과 그의 친구의 자지까지 빨아줘야만 했었다. 메리는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자기도 모르게 온몸이 부르르 떨릴 정도로 소름이 돋았다.
버스는 거의 50분이나 달린 끝에 메리가 내릴 정류장에 멈춰섰다. 하지만 시간은 이미 9시 51분을 가리키고 있었고, 정류장에서 메리의 집까지는 거의 1.5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었다. 또 다시 메리는 13센티 하이힐을 신은 채로 어두운 밤거리를 죽어라 내달렸다. 어깨에 메고있는 헬스가방이 춤을 추고 있었고, 가슴까지 덩달아 너무 심하게 출렁거리는 바람에 겨우 가슴을 가리고 있던 탱크톱도 허리춤에 걸려있었다. 그런데도 메리는 달음박질을 멈출 수가 없었으며, 드러난 가슴을 가릴 겨를조차 없었다.
그녀의 눈에 드디어 현관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집에 도착하려면 아직도 200미터 정도나 남아있었다. 마침내 메리가 죽을 힘을 다해 겨우 현관앞에 도착할 때쯤, 갑자기 현관에 달린 불이 꺼져버리는 것이었다.
"헉헉.. 헉헉.. 아.. 안돼요..!! 헉헉.. 저 지금 도착했단 말이예요!!" 메리는 큰소리로 소리를 지르며 절박하게 현관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안에서는 아무 인기척도 없었다. 메리는 눈앞이 노래지는 기분이었다. "사이먼 아가씨, 저 지금 왔어요.. 시키신 일을 전부 다 완수하고 왔단 말이예요.. 엉.. 엉.. 엉.."
메리는 그만 절망적인 심정으로 현관문을 마구 두드리며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러나 안에서는 여전히 아무 인기척도 없었다.
메리가 그렇게 울면서 현관문을 두드린지 대략 3분 정도가 흘렀을 때쯤, 갑자기 현관에 달린 불이 다시 켜지더니 리사가 현관문을 열어주었다.
"자, 어서 들어와!"
"아가씨, 저는 정말로 최선을 다해서 시키신 대로 다 했어요.. 엉, 엉.. 그러니까 제발 사진들을 다른 사람들한테 보여주진 마세요. 엉, 엉.. 이렇게 빌게요, 네? 엉, 엉.."
"좋아, 네가 그렇게 간절히 애원을 하는데야 나도 안 들어줄 수야 없지.. 나도 그렇게 독한 여자는 아니니까, 이제 그만 울고 어서 안으로 들어와. 에이미는 레이첼이란 친구 집에서 자고 온다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메리 선생님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채로 한참동안이나 울었다.
"정말이지 이건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야!"
메리는 메모지에 적힌 내용을 꼼꼼히 읽어보지는 않았었기 때문에 그걸 처음부터 다시 찬찬히 읽어보기 시작했다. 그녀는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메모지를 든 손이 심하게 떨리는 것도 느끼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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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에게
여기에 적혀있는 내용들을 반드시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전부 다 하도록 해. 그리고 늦어도 저녁 10시 전까진 반드시 집으로 돌아와야 돼. 만약에 그렇게 하질 않으면 너는 말할 것도 없고, 네 남편과 네 딸의 인생까지도 아주 끝장이 날 거라는걸 명심해 둬!
1. 먼저 지금 입고 있는 스커트와 스웨터를 벗을 것.
2. 헬스가방 안에 들어있는 스커트와 탱크톱으로 옷을 갈아 입을 것.
3. 신발은 13센티 굽의 하이힐로 갈아신을 것.
4. 원래 입었던 스커트와 스웨터, 그리고 신고있던 7센티 굽의 하이힐은 네 책상안에 넣어놓고 학교에서 나올 것.
5. 학교에서 나오자 마자 곧바로 헬스클럽으로 가서 적어도 1시간 이상 운동을 할 것. (네가 1시간 이상 운동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나중에 네 헬스크럽 카드를 검사해서 들어간 시간과 나간 시간으로 체크를 할 거야.)
6. 운동을 마치고 나서 샤워를 할 때는, 면도가 말끔하게 되어있는 네 빽보지를 적어도 5명의 여자들한테 확실하게 보여줄 것.
7. 헬스클럽에서 나오는 대로 곧장 약국으로 가서 콘돔 12개를 살 것. 절대로 1다스짜리 1박스를 사지 말고 낱개 포장에 각기 다른 제품으로 12개를 사야하며, 반드시 점원에게 물어봐서 품질이 제일 좋은 것들로 골라서 살 것.
8. 약국에서 나오는대로 곧장 쇼핑몰로 가서 식사를 할 것. (암캐 주제에 의자에 앉아서 식사를 하면 안된다는건 잘 알고 있겠지?)
9. 식사가 끝나면 지난번에 들렀던 그 신발가게로 가서, 너한테 하이힐을 골라줬던 그 젊은 남자점원을 찾을 것. 만약에 그 점원이 자리에 없거든 네 임무를 거들어 줄 만한 다른 남자 점원을 적당히 알아서 고를 것.
10. 신발가게 점원에게 네가 산 콘돔 중에서 하나를 골라주고, 거기에 그 점원의 정액을 가득 채워올 것. 그 점원이 네 부탁을 들어주게 하기 위해서라면 네가 무슨 짓을 하든 상관없으며, 콘돔에다 정액을 채워주거든 그걸 잘 챙겨갖고 집으로 올 것.
11. 지금 너한테는 20달러 밖에 없다는걸 명심할 것. 그리고 집에 10시까지 도착하지 못하면, 그 땐 그에 대한 댓가를 톡톡히 치루게 될 것임. 또한 내가 기다릴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늦게 돌아오면, 그 땐 내가 아예 집에 없을지도 모름.
리사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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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는 얼른 시계부터 보았다. 시간이 벌써 4시 30분을 넘어서고 있었다.
"이 일을 어떻하면 좋지?"
그녀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건 그녀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달랑 20달러의 돈만 갖고서 어떻게 5시간 반동안에 메모지에 적힌 그 많은 일들을 전부 다 할 수 있을지 메리는 그저 눈앞이 캄캄하기만 할 뿐이었다.
헬스클럽에서 운동과 샤워를 하는 시간만 순수하게 계산을 해봐도 1시간 반은 족히 걸릴 일이었고, 이동을 하는 시간과, 옷을 갈아입고 약국을 찾아가서 콘돔을 사는 시간까지 다 더하면, 전부 해서 족히 2시간 반은 소요되고도 남을 일이었다. 그러면 남는 시간이 3시간인데, 다시 헬스클럽에서 쇼핑몰까지 가는 시간과, 또 쇼핑몰에서 집에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만도 아마 1시간 반은 족히 걸릴게 틀림없었다. 그러면 남는건 고작 1시간 반밖에 없는데, 그 1시간 반 동안에 식사도 하고, 또 그 부끄럽고 대담한 짓거리까지 전부 다 끝내야한다는 계산이 나오는 것이었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메리의 수중에 있는 그 20달러로는 택스마저 이용할 수가 없어서,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 시간은 계산에 넣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그래도 다른 방법이 없어!"
메리는 무조건 서두르는 수 밖엔 다른 방법이 없다는걸 깨닫고, 서둘러 바닥에서 털고 일어나 옷을 갈아입으려고 헬스가방을 열어젖혔다. 그런데 바로 그 때 부바 아저씨가 교실로 불쑥 들어오는 것이었다.
"메리 선생님, 안녕하세요?" 부바 아저씨도 뭔가 이상한 낌새를 챘는지 메리를 의아한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무슨 일이라도 있으세요? 안색이 별로 안좋아 보이시네요."
"아.. 아니예요. 아무 일도 없으니깐 신경쓰지 마세요. 그렇잖아도 저도 지금 나가려던 참이었어요."
"아니, 저 때문에 일부러 서두르실 필요는 없어요. 청소야 옆교실부터 해도 되거든요."
"아니예요. 진짜로 지금 나가려던 참이었어요. 그럼, 수고하세요."
메리는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옷을 갈아입기 위해 헬스가방을 챙겨들고서 서둘러 휴게실로 향했다. 휴계실로 들어가자, 메리는 입고있던 스웨터와 스커트를 후다닥 벗어놓고, 숨 쉬기도 답답한 에이미의 탱크톱과, 스타킹의 밴드부분까지 그대로 드러나는 초미니 스커트로 서둘러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신발로 13센티 굽의 하이힐로 갈아신고서 거울을 들여다 본 순간, 메리는 차라리 옷을 혹딱 벗고 밖으로 나가면 나갔지 차마 그 옷차림으로는 도저히 밖으로 나갈 용기가 나질 않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메리는 눈앞이 다 캄캄해서 눈물까지 눈에 그렁그렁 맺힐 정도였지만,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서둘러 머리와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그리고 크게 한번 심호흡을 한 다음 휴게실을 빠져나왔다.
다행이 복도에는 아무 인기척도 없었다. 하지만 교실로 돌아가려면 부바가 청소를 하고있을 교실을 지나쳐 가야만 했기 때문에, 혹시라도 부바에게 자신의 그런 모습을 들키기라도 할까봐서 마음이 여간 불안한게 아니었다.
부바가 청소를 하고있을 교실 근처에 이르자, 메리는 귀를 쫑끗 세우고 조심스럽게 교실 안을 살펴보았다. 다행이도 부바는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청소를 하느라고 복도쪽에는 눈길조차 주질 않았다. 메리는 그 틈을 놓칠새라 뒷꿈치를 든 채로 서둘러 종종걸음으로 자기 교실로 뛰어 들어갔다. 그리고 입었던 옷을 책상서랍 안에 쑤셔넣고 다시 교실문까지 불아나케 달려갔다.
메리는 다시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서 밖을 한번 살핀 다음, 복도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서 다시 뒷꿈치를 들고서 부바가 청소를 하고있는 교실 앞을 살금살금 가로질러 지나갔다. 다행이 부바는 이번에도 복도쪽에는 눈길조차 주질 않았다.
메리는 그 교실을 무사히 지나가자, 다시 꽁지가 빠지게 종종걸음을 치며 학교건물을 빠져나왔다. 메리는 부바에게 들키지 않고 무사히 밖으로 나왔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시선이 있었다.
사실 부바는 메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훤히 꿰뚫고 있었다. 부바는 메리가 교실 앞을 살금살금 지나갈 땐 일부러 모르는척 하고 있다가, 그녀가 교실 앞을 지나가자 창가로 얼굴을 내밀고서 그녀의 탐스런 엉덩이와 터질듯한 초미니 스커트 아래로 드러난 섹시하고 늘씬한 다리를 핥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한편 그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메리는 사실 앞으로가 더 큰 문제였다. 만약에 학교안의 누군가가 그녀의 그런 야하고 천박한 옷차림을 보게된다면, 곧바로 학교안에 소문이 쫙 퍼지게 될거라는건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그래서 메리는 얼굴을 살짝 가리고 고개까지 푹 숙인 채로 버스정류장까지 종종걸음을 쳤다. 그런데 메리의 그 모습을 여전히 부바가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놀랍게도 그는 메리가 서랍속에 넣어둔 스웨터를 꺼내들고서 그녀의 체취를 음미하며 메리의 교실 창가에 서있었다. 그리고 점점 멀어져 가는 메리의 뒷모습을 의미심장한 미소와 함께 지켜보고 있었다.
메리가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시계는 벌써 4시 55분을 가리키고 있었고, 기다리던 버스는 5시 5분이 되어서야 비로소 나타났다. 더군다나 버스엔 하필 빈 자리가 하나도 없어서, 메리는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 약 10분 동안을 그렇게 선 채로 타고가야만 했다.
메리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주위사람들이 자신을 계속 힐끔힐끔 쳐다본다는걸 알고 있었다. 사실 뒷자리에 앉아있던 몇몇 남자들은 그녀의 탱탱한 엉덩이와 가랑이 근처까지 드러난 허벅지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 어떤 남자는 메리의 치마속을 어떻게든 한번 들여다 볼 심산으로 상체를 숙이고서 올려다 보기까지 했다. 그런데도 메리는 짐짓 태연한 표정으로 창밖만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내심으로는 할 수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차에서 내려 도망가고 싶은 그런 심정이었다.
메리는 5시 20분에야 가까스로 헬스클럽에 도착을 했다. 헬스클럽의 안내데스크에 있던 아가씨가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봤지만, 메리는 애써 태연한 표정으로 회원 명부에 싸인을 했다. 그리고 락카룸으로 달려들어가 재빨리 헬스복으로 갈아입었지만, 옷차림이 너무 야하기는 매한가지였다. 특히 타이즈 스타일의 반바지가 얼마나 꽉 끼던지 엉덩이 골이 선명히 드러나 보일 정도였는데, 탈의실에서 헬스장으로 들어가는 그 사이에 벌써 가랑이 사이로 옷이 먹어들어가서 도끼자국까지 선명하게 보일 정도였다. 그 바람에 메리는 운동을 하는 중간중간 가랑이 사이로 먹어들어간 옷을 남들이 모르게 계속 끄집어내느라고 애를 먹어야 했다.
메리는 제일 먼저 러닝머신에서 조깅부터 했는데, 조깅을 시작한지 채 얼마 되지도 않아서 그녀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을 하고 말았다. 왜냐하면 한걸음씩 교대로 발을 내디딜 때마다 속옷도 입지않은 사타구니 사이로 먹어들어간 옷이 그녀의 음부에 계속 자극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메리는 애써 그걸 참으며 15분을 다 채울 때까지 계속 조깅을 했다.
조깅을 다 마쳤을 때의 그녀의 호흡은 평소보단 훨씬 더 가빠보였을 뿐만 아니라 어딘가 모르게 열기까지 묻어나고 있었다. 메리는 곧바로 계단 오르내리기를 하려고 자리를 옮기다가 무심코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그런데 사타구니 부분이 젖어서 얼룩이 생겨있는 것이었다. 순간 메리는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걸 느끼며 본능적으로 주위를 살폈다. 다행이도 그녀를 쳐다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것 같았다. 메리는 혹시나 남이 볼새라 티 안나게 손으로 사타구니를 살짝 가리고서 계단 오르내리기를 하는 운동기구가 있는 쪽으로 도망치듯 자리를 옮겼다.
메리는 약 15분간 계단 오르내리기를 했는데, 그 때도 조깅을 할 때와 똑같은 느낌이 사타구니로 계속 전해져 오고 있었다. 그 바람에 사타구니의 얼룩이 더 심해질 수 밖엔 없었지만, 땀 때문에 다른 부분에도 얼룩이 생겨서 잘 구분이 안된다는게 그나마 천만다행이었다. 하지만 애액에서 풍겨오는 그 냄새까진 감출 수가 없었는데, 그 양이 얼마나 많았던지 그녀 스스로도 그 냄새를 맡을 수가 있을 정도였다.
메리는 계단 오르내리기를 마치고 나서 다시 15분간 자전거를 타고, 또 15분간의 에어로빅까지 하고나서야 정해진 운동 스케쥴을 모두 끝마칠 수 있었다. 그런데 너무 시간에 ?기며 운동을 한대다 최근에는 식사량도 너무 부실했기 때문에, 메리는 거의 쓰러질 정도로 녹초가 되고 말았다.
메리가 샤워장으로 향하고 있을 때 시계는 어느새 6시 2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래서 메리는 더욱 바삐 서두르며 땀으로 젖은 몸과 애액으로 흠뻑 젖어버린 사타구니까지 깨끗하게 씻었지만, 그 와중에도 리사가 지시했던 임무를 까먹지는 않아서 샤워장 안을 조심스럽게 둘러보았다. 그 때 샤워장에는 몇명의 여자들이 샤워를 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 한 여자는 메리와 꽤 안면이 있는 여자였다.
메리는 샤워를 마치자, 크게 심호흡을 한번 한 다음 안면이 있는 그 여자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냈다. 그러자 그 여자가 인사를 받다가 음모가 하나도 없는 메리의 사타구니를 보고서 살짝 놀라는 눈치였다. 메리는 그 모습을 보고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그래도 부끄럼을 무릎쓰고 사타구니에 피부병이 생겨서 어쩔 수 없이 털을 밀은 거라고 설명을 해주었다. 그러자 그 여자가 오히려 더욱 당황해하면서 얼굴까지 새빨개지는 것이었다.
리사가 지시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 메리는 그런 식으로 모두 5명의 여자들에게 자신의 백보지를 보여주며 그 이유까지 설명을 해주고나서야 샤워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메리는 탈의실에서 옷부터 입었지만, 너무도 야한 옷차림 때문에 목욕타월을 몸에 두른 채로 머리를 말리고 화장을 했다. 그리고 헬스클럽을 빠져나온 시간이 정확히 6시 45분이었다.
헬스클럽 앞에 있는 길모퉁이를 돌아가면 약국이 있다는걸 그녀도 알고있었기 때문에 약국을 찾느라고 시간을 허비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옷차림이 길거리의 매춘부와 별반 다를게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거리에 사람들이 별로 없는데도 불구하고 고개를 푹 숙인 채로 약국으로 달려갔다.
약국에 들어가서도 메리는 마치 무엇에 ?기는 사람처럼 요란하게 하이힐 소리를 울리며 진열장 사이를 바쁘게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콘돔이 진열된 곳을 발견하자, 메리는 품질이나 종류 따윈 따져보지도 않고 그냥 전부 다른 종류로 하나씩 골라서 모두 12개의 콘돔을 집어들었다.
사실 메리는 콘돔에 대해서 아는게 별로 없었기 때문에, 포장에 쓰여진 글을 보고서도 그저 윤활유가 발라져 있는 제품이나 오돌도돌하게 돌기가 있는 제품, 그리고 아주 얇은 제품 정도만 구분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떤 콘돔은 포장에 French ticker (이걸 "구강성교용"으로 해석을 하면 맞는건지 모르겠네요.) 라고 쓰여있는 것도 있어서 그녀가 구분을 못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메리는 그렇게 무작위로 고른 12개의 각기 다른 콘돔을 들고서 서둘러 약사한테로 달려갔다.
"저기요.. 이 콘돔은 다 품질이 괜찮은 제품이 맞나요?"
메리의 질문에 약사가 멸시의 눈초리로 메리를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그거야.. 나보다 그쪽이 더 잘 아시지 않나요?"
메리도 그 약사가 무슨 뜻으로 그런 소릴 하는지를 잘 알았기 때문에 얼굴이 붉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더 물어볼 엄두도 못내고 그냥 주머니에 있던 돈을 전부 카운터에다 꺼내놓았다. 그러자 약사가 아무말 없이 잔돈을 거슬러 주었는데, 그 콘돔들 중에는 꽤 비싼 것도 제법 섞여있어서 콘돔 값이 무려 12불 95센트나 되었다.
이제 메리의 수중에는 버스비로 냈던 1불 25센트까지 포함해서 겨우 5불 80센트 밖에는 남아있지가 않았다. 그래서 마음 같아서는 비싼 콘돔을 좀 싼 것으로 바꾸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콘돔 가격을 일일이 확인해가며 그 짓을 하자니 낯이 뜨거워서 그럴 엄두가 나질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럴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너무 없었다.
메리는 마치 바가지라도 쓴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지만 도망치듯 약국을 빠져나올 수 밖에 없었다. 버스정류장에 가보니 쇼핑몰로 가는 버스가 15분마다 1대씩 있었는데, 7시 버스는 이미 떠나버려서 어쩔 수 없이 7시 15분 버스를 타야하는 상황이었다.
메리가 발을 동동 구르며 버스정류장에서 서있을 때, 갑자기 20대 중반의 청년 하나가 곁으로 다가오더니 그녀의 엉덩이를 슬쩍 쓰다듬으며 얼마냐고 묻는 것이었다. 사실 그 지역은 매춘이 빈번한 지역이라 그녀와 비슷한 옷차림의 창녀들을 꽤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메리는 너무 뜻밖의 상황이었기 때문에 너무 당황을 한 나머지 뭐라고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다행스럽게도 쇼핑몰로 가는 버스가 오고 있었다.
메리는 마치 도망치듯 버스에 올라탔다. 그리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버스요금으로 2불 50센트를 지불했다. 버스 안을 둘러봤더니 불행하게도 그 버스에도 빈 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그 바람에 메리는 쇼핑몰에 도착을 할 때까지 무려 55분동안이나 서서 가야만 했다. 그런데 야한 옷차림과 남자들의 끈끈한 시선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됐는지, 메리는 이전보다는 그렇게 크게 부끄럼을 느끼지 않고 버스에 서있을 수가 있었다. 심지어 마음의 여유도 좀 생겨서 앞으로 남은 과제와 시간상의 스케쥴을 마음속으로 찬찬히 따져보기까지 했다.
이제 그녀에게 남아있는 과제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신발가게 점원의 정액을 콘돔에 담아서 10시까지는 무조건 집에 도착을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메리는 그 일만 생각하면 눈앞이 다 캄캄할 지경이었다. 그래도 남편에게조차 보여줄 수 없는 사진들이 사방천지에 나돌아다니게 되는 것보단 그래도 그 일이 더 견디기 쉬울 거라고 자위를 했다.
버스는 정확히 8시 10분에 쇼핑몰 앞에 도착을 했다. 그런데 헬스클럽 근처의 거리는 창녀들이 빈번하게 장사를 하는 곳이라 메리의 옷차림이 그렇게 심하게 눈에 띄지가 않았었는데, 쇼핑몰 근처의 거리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확 잡아끌 정도로 노출이 심한 옷차림이었다. 그런데도 메리는 머리도 복잡하고 마음도 급한 상태라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 따윈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쇼핑몰로 달려들어갔다.
리사의 지시대로 먼저 요기를 할 생각이었지만 음식값으로 쓸 수 있는 돈은 달랑 80센트 밖에 없었다. 그래서 제과점에서 쿠키 몇개를 사서는 계산대 앞에서 그 쿠키를 전부 입에 털어넣어 버렸다. 그 바람에 제과점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지만, 메리는 신경도 쓰질 않고 아주 씩씩하게 쿠키를 전부 먹어치웠다.
사실 메리는 심신이 지칠대로 지쳐있었는데다 허기도 질대로 져있는 상태였다. 그렇다 보니 그 몇조각의 쿠키로는 그녀의 허기진 배를 전혀 달랠 수가 없었다.
메리는 제과점을 나오자 마자 신발가게를 향해 종종걸음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몇명의 십대 소년들이 메리의 시한 엉덩이만 뚫어져라 쳐다보며 그녀의 뒤를 졸졸 따라오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메리는 그들을 ?을 수도, 그렇다고 스커트 아래로 드러난 늘씬한 허벅지나 터질듯한 엉덩이를 가릴 방법도 없었다.
메리가 신발가게에 도착했을 때, 시간은 이미 8시 2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10시까지 집에 도착하려면 적어도 8시 45분에는 버스를 타야하기 때문에, 이제 그녀에게 남은 시간은 겨우 20분밖에는 없었다. 메리는 초조한 얼굴로 가게안을 두리번거리며 지난번에 봤던 젊은 남자점원을 찾았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메리는 순간 하늘이 노래지는 기분이었다. 그녀는 마음만 초조하고 다급했지 뭘 어떻게 해야할지 도무지 방법이 떠오르지가 않았다. 그런데 바로 그 때 지난번에 봤던 그 젊은 점원이 신발상자를 여러개 안고서 창고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메리는 마치 구세주라도 만난 기분으로 그 점원한테 불이나케 달려갔다.
"안녕하세요? 저.. 단둘이 좀 할 얘기가 있어서 그러는데, 시간을 좀 내주실 수 있으시겠어요?"
"전 지금 좀 바쁜데요.. 저쪽 손님한테 신발을 보여드리는 중이었거든요. 그런데 뭐 땜에 그러세요?" 그 청년은 야한 옷차림의 중년 여자가 갑자기 나타나자 당황을 했는지 좀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아니, 아주 잠깐이면 돼요. 정말 너무 급한 일이라서 그래요. 그러니까 잠깐만 시간을 내주시면 안될까요?"
메리는 너무 다급한 마음에 두 손으로 그 점원의 손을 감싸쥐며 애원을 했다. 그런데 그 점원은 메리가 지난 주말에 가게에 와서 몇켤레의 하이힐을 사갔던 바로 그 손님이란걸 그제서야 알아본 모양이었다. 그 점원은 여전히 좀 얼떨떨한 표정이긴 했지만, 그래도 근처에 있던 다른 점원을 불러서 들고있던 신발상자들을 건네주는 것이었다.
"갑자기 급한 일이 좀 생겨서 그러는데, 미안하지만 이 신발들을 저 손님한테 좀 보여드려 주겠어?"
"그래, 알았어. 그래도 빨리 와야돼."
"저.. 미안하지만 잠깐 어디 조용한 대로 가서 얘길 나누면 안될까요?"
"아, 네.. 그럼 이리로 오세요." 메리의 부탁에 그 점원이 메리를 데리고 창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 때 같이 왔던 예쁜 친구분은 안 오셨나 보네요?"
"그 앤 제 친구가 아니예요. 그 앤 우리 학.. 아니.. 그.. 그래요.. 뭐, 친구나 마찬가지긴 하죠."
"그런데 제가 뭘 도와드리면 되죠? 혹시 지난번에 사가신 하이힐이 마음에 안 드셔서 그러세요?"
"아뇨, 그런게 아니구요.. 사실은 그쪽 도움이 좀 필요한 일이 었어서 그래요.. 그런데 시간이 없어서 길게 설명은 못 드리겠구요.. 그게 저.."
"뭔지 모르지만, 어려워 마시고 어서 말씀을 해보세요."
"저.. 그게 저.. 제가 꼭 좀 필요해서 그러는데요.. 콘돔에다 정액을 좀 받아주시면 안될까요?" 메리는 얼마나 부끄럽고 창피하던지 차마 그 청년을 마주보지 못하고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고 말았다.
"뭐.. 뭐라구요!!" 점원이 너무 놀라 소리를 질렀다. "정말이지 별 미친 여자를 다 보겠네!"
점원이 어이가 없어하면서 창고에서 나가려고 했다. 그 바람에 메리는 너무 다급한 나머지 그 청년의 팔을 붙잡고서 필사적으로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저한텐 정말로 아주 중요한 일이예요. 그러니까 제발 좀 도와주세요. 만약에 저를 도와주시기만 한다면, 그쪽이 원하는건 무엇이든 해드리겠어요. 그러니 제발 좀 살려주세요, 네?" 메리는 얼마나 다급했던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애원을 하다가 마침내는 울먹이기 시작했다.
"허, 그거 참! 도대체 무슨 소릴 하시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게다가 도와드리고 싶어도 저한테는 지금 콘돔도 없다구요."
"콘돔은 저한테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메리는 허겁지겁 헬스가방에서 콘돔 하나를 꺼내서 청년에게 보여주었다.
"그런데 내가 왜 그런 짓을 해야 하죠? 그리고 내가 한다고 하더라도 아주머니가 나한테 뭘 해줄 수 있는데요?"
"제가 뭘 해드렸으면 좋겠어요? 뭐든지 말만 하세요. 그러면 해달라는 대로 뭐든 다 해드리겠어요. 대신에 시간이 없어서 그러니깐 빨리 얘길 해주세요."
그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래! 이렇게 시하고 음탕한 색골이라면 틀림없이 좆을 빨아달라고 해도 거절을 안 할거야!"
"좋아! 그런데 콘돔을 낀 채로 나 혼자서 사정을 하기도 힘들고, 또 이왕 내가 원하는걸 해주겠다고 했으니까.. 그럼 내 좆을 빨게 해달라고 한번 간절하게 애원을 해봐, 이년아. 그러면 너는 너대로 필요한걸 얻어서 좋고, 나는 나대로 서비스를 받으니까 좋고.. 그럼 서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거 아니겠어?"
갑작스런 점원의 쌍말에 메리는 충격을 받았지만, 그렇다고 이것저것 따질 상황이 아니였다. 그래서 점원의 바지지퍼에 손을 대며 간절하게 애원을 하기 시작했다.
"제발 나리의 우람한 물건을 빨 수 있게 해주세요. 이렇게 간절히 부탁을 드릴 테니, 나리의 그 늠름한 자지를 제발 좀 빨아볼 수 있게 해주세요, 네?"
메리가 무심코 꺼낸 콘돔은 아주 얇은 재질의 콘돔이었다. 그런데 그 청년은 콘돔을 씌우는 일까지도 메리에게 시키는 것이었다. 하지만 메리는 그런걸 해본 적이 없다보니 포장을 뜯는 일조차 쉽지가 않았다.
"발기가 되게 입으로 잘 빨아봐, 이년아!"
메리의 바로 코 앞에는 점원의 성기가 바지춤 사이로 삐죽이 고개를 내민 채로 축 늘어져 있었다. 메리는 콘돔의 포장을 벗기려고 애를 쓰면서 동시에 점원의 성기를 입에 물고서 열심히 빨아주기 시작했다. 그러자 점원의 성기가 그녀의 입안에서 점점 커지기 시작하더니 마침내는 풀사이즈로 발기가 되는 것이었다. 메리는 콘돔의 포장을 간신히 벗기고서 거의 20센티는 족히 되어보이는 성기에다 콘돔을 씌워주었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사정을 하도록 만들려고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빨아주기 시작했다.
더러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오랄을 해주고 있었지만 메리는 그런걸 신경쓸 겨를조차 없었다. 그저 빨리 싸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손으로 딸딸이까지 쳐주면서 입으로 열심히 빨고 있었다. 그 덕분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점원이 사정을 할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메리는 더 스피드를 내서 죽어라 하고 빨았다. 그런데 바로 그 때 다른 남자점원 하나가 창고로 불쑥 들어오는 것이었다.
"이런, 이런! 어쩐지 수상하다고 생각했었어! 친구야, 혹시 나도 해도 되냐?"
메리는 다른 점원이 들어오는걸 보고도 조급한 마음에 오랄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 점원이 그런 소리를 하는걸 듣고, 메리는 여전히 오랄을 해주면서도 깜짝 놀라서는 고개를 거세게 가로저었다. 그러자 메리한테 오랄을 받고있던 점원이 갑자기 메리의 입에서 성기를 빼버리는 것이었다.
"저 친구한테도 안해주면, 나도 안할 거야. 그러면 너도 원하는걸 얻을 수 없을걸?"
"아.. 알았어요. 그럼 그렇게 할게요."
메리는 초조한 마음에 얼른 수락을 해주고는 어서 콘돔에 정액을 채워야 한다는 일념에 다시 그 점원의 성기를 입에 물고 열심히 빨아대기 시작했다.
메리에겐 안타까운 시간이 그렇게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메리는 이마에 땀까지 송글송글 맺혀가며 아직도 열심히 성기를 빨아주고 있었다. 마침내 시간이 제법 더 흐른 후에야 메리가 그토록 원하던 점원의 정액을 콘돔에 가득 받을 수가 있었다.
그가 사정을 마치자 마자, 메리는 정액이 쏟아지지 않도록 조심을 하며 재빨리 콘돔을 벗겨냈다. 그러자 나중에 들어온 점원이 기다렸다는 듯이 메리의 얼굴에 성기를 들이미는 것이었다. 그래서 메리는 그 소중한 정액이 쏟아지지 않게 콘돔 끝을 단단히 동여맨 다음, 또 다시 오랄 봉사를 시작해야만 했다.
다행히도 두 번째 점원은 옆에서 구경을 오래 한 탓인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바로 사정을 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콘돔을 씌우지 않고서 오랄을 해주었기 때문에 입안에 든 정액을 그대로 삼킬 수밖엔 없었다.
메리가 서둘러 자리를 털고 일어나 시계를 봤더니, 시간이 벌써 8시 42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래서 점원에게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하며 가게를 빠져나와 버스정류장까지 숨도 안쉬고 내달렸다. 하지만 속옷도 입지 않은 노출이 심한 옷차림에다 13센티나 되는 하이힐을 신고서 달리기를 하려니 빨리 달릴래야 빨리 달릴 수가 없었다. 게다가 주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버스정류장에 거의 다달았을 때쯤, 그녀가 타야할 버스가 정류장에 멈춰서는게 보였다. 그걸 보고 메리는 더욱 죽을 힘을 다해 달음박질을 쳤다. 다행이 운전기사가 그녀를 보고 기다려준 덕분에 메리는 천신만고 끝에 그 버스를 탈 수가 있었다.
메리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버스비를 내고 났더니, 남은돈이 달랑 5센트였다. 그래도 메리는 이제 집으로 간다는 안도감에 버스 기둥에 몸을 기대고 서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가 있었다. 이제 메리는 남자들의 끈적끈적한 시선 따윈 신경도 쓰질 않았다. 오로지 그녀의 머리속에는 리사가 지시한 임무들을 수행하느라고 해야만 했었던, 정말이지 생각만 해도 얼굴까지 빨개지는 그 창피하고 대담했던 일들만 가득 차 있었다.
나름대로 꽤 자부심을 갖고있던 고등학교 교사라는 직업에다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던 그녀가, 창녀같은 옷차림을 하고서 쇼핑몰을 가로질러 퍼레이드를 한 것은 물론이고, 지저분한 신발창고에서 낯선 청년에게 자지를 빨게 해달라고 구걸을 하고, 또 그 청년과 그의 친구의 자지까지 빨아줘야만 했었다. 메리는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자기도 모르게 온몸이 부르르 떨릴 정도로 소름이 돋았다.
버스는 거의 50분이나 달린 끝에 메리가 내릴 정류장에 멈춰섰다. 하지만 시간은 이미 9시 51분을 가리키고 있었고, 정류장에서 메리의 집까지는 거의 1.5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었다. 또 다시 메리는 13센티 하이힐을 신은 채로 어두운 밤거리를 죽어라 내달렸다. 어깨에 메고있는 헬스가방이 춤을 추고 있었고, 가슴까지 덩달아 너무 심하게 출렁거리는 바람에 겨우 가슴을 가리고 있던 탱크톱도 허리춤에 걸려있었다. 그런데도 메리는 달음박질을 멈출 수가 없었으며, 드러난 가슴을 가릴 겨를조차 없었다.
그녀의 눈에 드디어 현관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집에 도착하려면 아직도 200미터 정도나 남아있었다. 마침내 메리가 죽을 힘을 다해 겨우 현관앞에 도착할 때쯤, 갑자기 현관에 달린 불이 꺼져버리는 것이었다.
"헉헉.. 헉헉.. 아.. 안돼요..!! 헉헉.. 저 지금 도착했단 말이예요!!" 메리는 큰소리로 소리를 지르며 절박하게 현관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안에서는 아무 인기척도 없었다. 메리는 눈앞이 노래지는 기분이었다. "사이먼 아가씨, 저 지금 왔어요.. 시키신 일을 전부 다 완수하고 왔단 말이예요.. 엉.. 엉.. 엉.."
메리는 그만 절망적인 심정으로 현관문을 마구 두드리며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러나 안에서는 여전히 아무 인기척도 없었다.
메리가 그렇게 울면서 현관문을 두드린지 대략 3분 정도가 흘렀을 때쯤, 갑자기 현관에 달린 불이 다시 켜지더니 리사가 현관문을 열어주었다.
"자, 어서 들어와!"
"아가씨, 저는 정말로 최선을 다해서 시키신 대로 다 했어요.. 엉, 엉.. 그러니까 제발 사진들을 다른 사람들한테 보여주진 마세요. 엉, 엉.. 이렇게 빌게요, 네? 엉, 엉.."
"좋아, 네가 그렇게 간절히 애원을 하는데야 나도 안 들어줄 수야 없지.. 나도 그렇게 독한 여자는 아니니까, 이제 그만 울고 어서 안으로 들어와. 에이미는 레이첼이란 친구 집에서 자고 온다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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