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敎師 영란의 悲哀 ----------18부
(창작 제18부)女敎師 영란의 悲哀
영란은 답답한 가슴을 풀지 못하고 어두운 얼굴을 한 채, 뒤뚱거리는 걸음으로 집에 들어서는대로 자신의 균열안의 기묘한 기구를 꺼내려고 하였는데 오늘따라 마침 일찍 하교한 동생영미가 근심스레 바라보았다.
"어..언니 어디 아파?"
"아..아냐, 일찍 왔구나 영미야"
영란은 동생영미를 생각하면 항상 미안하고 안스러웠다.
다른 집 또래 아이들은 입시준비를 한다고 학원엘 간다, 그룹과외를 받는다 법석을 떨었지만 얼마 전 까지만 해도 한달 방세하고 공납금을 해결하면 둘이 입에 풀칠하는 것도 근근하였다.
요즈음은 그나마 영란이 교사로 정식발령을 받아 박봉이나마 급료를 아껴 영미에게 학원을 등록하도록 권유한 적이 있었으나 동생은 철이 들어 완곡하게 거절하곤 하였다.
“언니, 나는 괜찮아. 학교에서 공부하고 집에서 해도 돼, 난 엄마가 어디 계신지 그게 걱정될 뿐이야”
"하는 영미의 대견한 말에 둘은 서로가 끌어안고 얼마나 울었던가?"
"언니? 외출하려고? 피곤해 보이는데 쉬지그래"
"응, 약속이 있어서..."
영란은 영미와 함께 저녁식사를 마친 후 영미에게 차마 관재하고 약속이 있다고 얘기는 못하고 영미의 눈치를 보면서 화장을 하자 영미가 물었다.
"영미야, 나, 늦을 수도 있으니까 너무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
이윽고 관재가 요구한 복장까지 갖추고 백을 어깨에 걸치며 영미에게 이르고는 밖에 나와 택시정류장을 향하여 다소 뒤뚱거리는 불안전한 걸음으로 걸음을 재촉하였다.
아침 등교할 때 관재가 넣어준 옥돌이 자신의 균열 안에 아직도 박혀있으니 자연, 걸음은 위태하기만 하였던 것이다.
"아흑" "아윽".....
사실 반질거리는 옥돌은 크기도 작지 않지만 무거운데다 매끈거리기까지 하여 의식하지 안 하려해도, 걸음을 걸을 때마다 자꾸 빠져 나오려하고, 그때마다 본능적으로 균열을 한껏 오므리고, 그러다 보면 쩌릿거리는 자극 감으로 절로 균열은 균열대로 놀라 움찔거렸다.
"그러나 이때 자신의 뒤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사내들이 있다는 것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으니..." 아니, 영란의 불안한 의식은 그러니까 관재의 지독한 희롱이 있었던 아침나절부터 시작되었지만, 기실 옥돌이 비부에 박힐 즈음부터는 이성적인 사고를 거의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죠지, 바로 저년이야"
"야, 대단하다. 한스는 여자를 고르는 눈이 역시 대단해. 안 그러냐들?"
"어디?"
"어! 저기, 거위처럼 뒤뚱거리는 년?"
"어! 맞아, 블루 미니 입고 하얀 하이힐 신은 년 말야, 하이힐이 발에 맞지 않나 보지?"
"야, 한스 대단한 년이다, 얼른 너희 집으로 끌고 가자"
"응, 그래 브라운, 어! 그런데 저년 택시 잡잖아? 죠지 얼른 차 준비해야겠다"
건물모퉁이에 숨어있다 한스를 필두로 하여 우르르 나타나는 네 명의 사내는 전부 한결같이 거구의 사내들이었다. 사내들은 영란이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며 덩치하고는 어울리지 않게 제각기 호들갑을 떨어댔다.
이윽고 영란이 택시를 잡는 모습이 보이자 죠지라는 사내가 때 맞추어 끌고 온 승용차에 사내들은 우르르 오르고, 와중에 사내들을 지나치던 장교복장의 군인이 네 명의 사내들 중 한스와 지금 막 택시에 오르는 영란을 번갈아 바라보다 얼굴을 일그러뜨리다 영란의 집 방향으로 바삐 움직였다.
영란이 탄 택시의 뒤를 짙은 선팅을 한 승용차가 뒤따르고, 차안의 조수석에 위치한 한스는 침까지 튀기며 연신 떠들어댔다.
그러나 한스는 학교에서 뜻하지 않은 봉변으로 온통 얼굴에 상처투성이고 그중 눈두덩 이는 아예 밤송이처럼 불거지고 새파랗게 튀어나온 채였다.
"한국 땅에서 저런 년 먹기가 어디 쉬운 일인 줄 알아? 너희들도 겪어보면 알겠지만 한국년들, 보통이 넘는 다니까! 가끔 골빈년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러년이야 걸레들이라 "
"그래?"
"야, 그래도 내가 간신히 길 좀 내서 너희들한테 한국 땅에 온 기념으로 오늘 곱게 데려다가 파티를 하려고 하였는데 뚫릴 것 다 뚫렸으면서 씨발년이 빼기는, 좆 같으년 때문에 오늘 학교에서 당한 것 생각하면 내가 이가 갈린다"
"야, 한스. 아까부터 네 얘기 들으니까 학교선생들이 어떻게 그렇게 야만인들처럼 야비할 수 가있냐? 그래도 너무 열 받지 마라 어차피 저년 잡아다가 쑤셔줄건데"
"맞아, 그건 브라운말이 맞는 것 같다. 그나저나 너 저년 먹은 후 미국까지 전화해서 엄청 자랑했었지?"
"이따가 맛들 보면 알겠지만 좆대가리가 빡빡할 정도로 쫀득거리는 기가 막히는 맛을 보면 왜 내가 너희들한테 전화까지 했는지 알 거야"
"그래, 그렇게 대단하면 우리 고등학교 다닐 때 돌릴빵을 놓았던....?“
“프랭크, 맞아. 그년 보지맛 기가 막혔었지?”
“정말? 그럼 저년 먹는 순서는 아무래도 죠지, 너는 제일 나중에 해야겠다"
"프랭크, 그건 왜?"
"몰라서 묻냐? 야구방망이 같은 네 좆대가리가 들어가면 아무리 쫀득거리는 보지라도 어디 남아 나겠냐?"
"흐흐, 씨벌 그때는 우리가 경험이 없어 가지고 씨벌 그년 보지를 열 바늘이나 꿰매게 했잖아?“
“그럼 좆대가리 크기가 작은 순서로 해야겠네"
한스는 부어오른 눈두덩 이가 아픈지 연신 눈을 비비적거리고, 차안의 사내들은 킬킬거리며 영란에 대하여 마구 지껄였다.
뒷좌석에 있는 거구의 흑인인 프랭크는 한스의 설명에 침을 삼키며 차안의 사내들에게 동의를 구하였다.
사실 운전석에 위치한 죠지라는 사내는, 한스와 프랭크도 거구이지만 그보다 거의 배는 될법한, 코끼리처럼이나 커다란 덩치에 얼굴마저 곰처럼 생긴데다 전형적인 흑인이라 머리칼까지 곱실거려 인상만으로도 포악스럽기 이를 데 없이 보였다.
또한 입술마저 오리 주둥이처럼 두텁고 상대적으로 단추구멍처럼 작고 검은 눈은 포악하게만 보여 웬만큼 담력이 약한 사람들은 그러한 죠지를 보기만하여도 오줌을 지릴 만큼 험악하게 보였던 것이다.
거기에 죠지에 버금갈 정도의 험악한 인상을 가지고 있는 뒷좌석의, 각각 브라운과 프랭크라는 두 사내는 죠지와 함께 미국에서 크고 작은 숱한 사고를 친 악동들이고, 최근에 본국을 떠나 한국에 파견된 인간 말종의 사내들이었다.
한스와는 하이스쿨 동기들로서 이미 학창시절에 허리까지 치렁치렁 내려오는 길고 검은 머리칼이 인상적이었던 여고생을 집단으로 윤간하여 시카고 내에서 엄청난 사회적인 파문을 일으켰었다.
그러나 사내들은 자신들의 물건을 조여주던 인상적이었던 동양의 늘씬한 여고생이 재판을 받던 중, 생전에 듣지도 알지도 못했던 동양의 작은 나라 한국에서 조기 유학을 온 장혜미라는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아내었다.
그렇게 머나먼 타국 땅에서 꿈 많고 발랄하였던 여고생은 채 피어보지도 못하고 사내들의 폭행의 후유증으로 결국 학교를 마치지도 못하고 귀국한 채 정신병원에 수용되고 말았다.
소년원에 송치되었던 이들은 전혀 반성의 빛도 없이 오히려 그녀를 잊지 못하고, 동양 여자 그 중에 한국여자라면 전부 명기를 소유한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급기야는 제일 먼저 출옥하였던 한스가 우연히 자신과 비슷한 타입의 관재의 사촌형인 박길재를 알게 되고, 길재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자 길재의 주선으로 그중 제일먼저 한국에 온 것이었다.
그 후 한스의 부추김으로 나머지 악동들 전부 의기투합하여 주한미군으로 자원하였던 것이다.
대부분 주한미군들이 직업의 한 방편으로, 또는 미국의 국익에 이바지하기 위한 애국심이나, 그렇지 안 하면 극소수이긴 하지만 극동 그리고 한반도의 안전을 지켜야겠다는 사명감에 젖은 것과는 전혀 다른, 단지 악동들의 호기심의 차원에서 그 이상도 아니었고, 그 이하도 아니었던 것이다.
한편 영란은 사내들이 따르고 있다는 것은 꿈에도 모른 채 관재를 만나기 위하여 시내로 향하고 목적지에 도착하자 빠른 걸음으로 계단에 올라섰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영란은 약속한 시간을 지키지 못했나 싶어 커피 숍에 들어서는 대로 벽시계부터 바라보는데 허리까지 숙이며 단정하게 인사를 하는 관재를 마주하여야 했다.
그러자 갑자기 사람들의 집중되는 시선에 영란은 부끄러움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물론 관재의 의도야, 깍듯이 영란을 대하여 추후 영란을 아무렇게나 대했을 때 영란이가 치욕에 어쩔 줄 모르는 것을 즐기는 재미로 이러한 행동을 한다는 것을 영란은 모를 리 없었다.
"응, 일찍 왔구나"
그러나 그걸 알기에 오히려 더욱 수치감을 느끼며 알면서도 영란은 관재가 쳐놓은 그물에 속절없이 빠져야한다는 비애를 새삼 또 느껴야 하였다.
그렇게 홀안의 손님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영란은 관재의 안내로 창가에 자리를 잡고 사방을 잠시 둘러보자 커피숍의 특성상 손님들 대부분이 나이든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잠시 후 손님들 자리에서 일어나 두 사람 쪽으로 다가오는 짧은 청치마의 종업원이나 좌석마다 오픈 되어있는 실내의 구조 역시 영란이 알고 있는 여느 다방의 이미지와 다름이 없었다.
지금이야 한물간 업종이지만 그나마 주말이라 그런지 손님이 그런 대로 많았으나 관재는 물론 영란이 와 같은 젊은 사람은 여 종업원 이외는 없었다.
원래 시골 시내 다방이라는 것이 당초의 목적에서 변질되어 노인네들이 닮고 닳은 화장으로 떡칠 을 한 여 종업원한테 서빙을 받는 재미로 들르는 공간이다니 보니 영란이 와 같은 모델 뺨치는 매력적인 젊은 여자가 들어서니 눈들이 휘둥그래 질만도 한 것이었다.
"선생님 이리 앉으세요"
"응, 그래"
관재는 우락부락한 인상을 최대한 부드럽게 펴며 영란을 홀 중앙에 위치한 좌석의 안쪽으로 안내를 하고 영란이 짧은 스커트의 치맛단을 팽팽히 간추리며 자리에 앉자, 정작 맞은편의 좌석은 비워놓고 영란의 곁에 자리를 잡고 앉는 것이었다.
"선생님 아침에 제가 박아준 물건은 잘 간수 한 거지요"
"...으..응"
"무슨 대답이 그렇게 애매해요. 한번 보여주세요"
조용한 실내에 관재의 목소리는 시끄러울 정도로 쩌렁쩌렁하고, 영란이는 화끈거리는 얼굴을 숙이며 어쩔 줄 몰라하고 있는 데 마침 종업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손님, 차 무엇으로 드릴까요?"
비록 몸은 엉망진창이 되었지만 여태 손님들의 우상으로 노인네들의 사랑을 받아왔다고 착각한 종업원은 갑자기 나타난 영란에게 질투를 느끼는지 형식적이고 다소 퉁명스럽게 대하였다.
"아! 예, 녹차 주세요"
영란은 깜짝 놀라 종업원을 바라보며 허둥거리며 차를 주문하였다. 종업원의 얼굴은 온통 화장에 범벅되었으나 들창코에 입술마저 두텁고 길게 찢어져 보지인심은 그런 대로 후한 인상이고, 빈약한 가슴이 다소 아쉽지만 몸매 또한 늘씬하였다.
"뭐해! 얼른 보여주지 않고, 혹시 내 허락 없이 빼버린 것 아냐?"
"헉! 아..아냐, 제발 조..조용히 좀 해"
영란은 시위하듯 큰소리치는 관재의 말에 깜짝 놀라 들릴 듯 말듯 관재를 제지하였으나 관재는 도저히 거침이 없었다.
"그래도 씨발 그게 그렇게 좋기는 했었나 보네. 알았으니까 내가 벗겨버리기 전에 얼른 손 치워 봐"
영란이는 관재에게 거세게 추궁을 당하자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영란이 스커트에 올렸던 손을 치우자 관재는 얼른 손을 뻗어 스커트를 올렸다.
"어머!"
그러자 가터벨트의 하얀 레이스가 늘어진 밑으로 꺼칠한 짙은 음모와 뽀얀 둔덕이 노골적으로 노출되고 한 뼘쯤 되는 하얀 선이 세로로 갈라진 곳에서 분명히 빠져 나와있었다.
"선생님, 참, 잘하셨어요"
관재는 능글거리며 시험을 잘 치른 학생을 칭찬하듯 거꾸로 영란에게 치하를 하였다.
"어머나! 손님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어머 별꼴이야"
마침 주문하였던 차를 탁자에 내려놓다가 관재의 행동을 목격한 종업원이 휘둥그레진 표정으로 물었다.
"쓸데없이 아가씨는 손님들 일에 상관하지마, 다방 아가씨면 아가씨답게 손님들 비위나 맞춰주고 커피나 타란 말야"
"뭐예요? 보자보자 하니까. 어머! 뭐 이런 게 다 있어?"
아가씨는 관재의 말에 도끼눈을 뜨고 앙칼지게 쏘아부쳤다.
"아니, 어따 대고 손님한테 소릴 질러? 그럼 내가 말 잘못했어? 씨발년아 노상 늙은이들 좆대가리나 똥구녕을 핥아주는 게 네년이 하는 일이면서 어따 대고 참견이야"
"어머머! 기가 막혀!"
물장사를 하는 것도 서러운데 자기보다 어려 보이는 관재가 삿대질까지 하며 무자비하게 거침없이 막말을 하자 산전수전 다 겪은 종업원이지만 창졸간에 워낙 즉각 대응을 못하고 얼굴까지 노래진 채 거친 숨만 몰아쉬었다.
"이런 씨발년이 잘못했다고 빌어도 시원찮을 판인데 어따 대고 눈을 부릅뜨고, 지랄이야 지랄은"
갑자기 벌어진 소동에 홀 안의 손님들은 얼이 빠져 전부 두 사람을 주목하고 영란이 역시 정신이 나갔다가 돌아오며 관재를 진정시켰다.
"과..관재야, 이러 지마 응!"
"재수가 없으려니까 좆같은 년까지 나서고, 우리 나가요 더러워서, 이년아 잘먹고 잘살아라 칵-퉤!"
"어머머! 흑!"
그때까지도 정신 빠진 여자처럼 망연히 선 채 울그락불그락하는 종업원을 향하여 관재는 가래침까지 뱉으며 영란의 손을 끌고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두 사람의 뒤통수에 대고 각기 홀 안의 손님들이 주절거리는 구구한 말과 뒤이어 정신을 차린 종업원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미스민, 화나도 참아. 나이도 어려 보이는 게 싹수가 워낙 없구먼 그래"
"살다살다 보니까 정말 요즘 젊은 것들은 애비에미도 없나봐! 뭐? 미스민이 우리같은 늙은이들 좆대가리하고 똥구멍이나 핥아준다고? 허참!"
"그러게, 같이 있는 여자도 생긴 건 허여멀건 한 게 헤프게 보이는 구만"
"엄마! 흐흐흑! 흑"
"박씨, 그러나 저러나 아까 그 아가씨 봤지? 팬티도 안 입은 것 같던데 흐!흐!"
아직도 씩씩거리는 관재와 영란이 쫓기듯 밖에 나오자 골목길에 주차된 차안에서 두사람을 기다리고 있던 사내들이 떠들기 시작했다.
"어! 나왔다 죠지 준비해!"
"그런데 앞장선 놈팽이는 또 뭐야?"
"어!, 저 새끼 저거 저년이 맡고 있는 반 학생이야"
"그런데 둘이지금 뭐 하는 거야?"
"저년, 저 새끼한테 꼼짝 못하는 년이야"
관재는 연신 투덜거리며 앞장을 선채 걷고 영란역시 어쩔줄을 모르며 뒤를 따르자 한스를 비롯하여 미국인 네 명은 차의 속력을 늦춘 채 천천히 두 사람의 뒤를 ?았다.
"관재야, 화내지마 응? 무섭단 말야"
"그래? 그럼 네년이 날 풀어줘, 어디가 좋을까? 저기로 가자"
밤이라 그런지 주말의 체육공원은 생각보다 인파가 적어 한적한 감이 들고 마침 플라타너스 나무 밑에 위치한 벤치가 눈에 띄자 두 사람은 자리를 잡아 앉았다.
"뭐해! 얼른 내 바지 지퍼 열고 좆대가릴 꺼내서 딸딸이를 쳐주어야지. 여기서 보지라도 대주겠다는 거야 뭐야?"
"헉! 알았어. 제발 소리 좀 지르지마"
영란은 주변을 휘둘러보고 심기가 불편하여 어디로 튈지 모르는 관재의 비위를 맞춰주기 위하여 얼른 관재의 바지 앞섶을 내리고 꾸들거리는 물건을 머뭇거리며 꺼내었다.
사실 관재는 시내로 나오기 전, 관재의 주변인물들 중 유일하게 관재에게 야단을 칠 수 있는 부친으로 부터 심한 꾸중을 듣고 나왔던 것이다.
거기에 더하여 기름에 물을 끼얹듯 다방에서 예기치안했던 일로 아직 기분이 나아지지 안 하였는지 영란이 열심히 흔들고 앞뒤로 주물러 주는데도 불구하고 발기하지 않자 초조해진 영란이 더욱 빠르게 물건을 부지런히 앞뒤로 비벼 주었으나 시큰둥한 관재의 목소리가 들렸다.
"손으로는 암만 해도 안 되겠어, 빨아 줘야 되겠어"
"여기서? 어..어떻게"
"뭐?"
야외에서는, 처음으로 무리한 관재의 요구에 영란이 망설이다가 관재의 험악한 인상을 대하자 주눅이 들어있는 영란은 할 수 없이 벤치 및 바닥에 쪼그려 관재의 물건의 대가리를 덥석 입에 물고 죽죽 빨기 시작한지 겨우 30초도 안되었을 때였다.
무엇에 놀랐는지 영란이 관재의 물건을 물은 채 눈을 부릅뜨고 꼼짝을 하지 않자 관재가 버럭 성질을 냈다.
"잘 빨다가...뭐야? 짜증나게"
"흥! 꼴 좋다 선생하고 학생이 되가지고 아무데서나 좆대가리나 빨고있고"
"어라! 넌-하안-스"
어눌한 한스의 비아냥거리는 소리에 천하의 관재마저 어지간히 놀랐는지 채 발음이 되어서 나오지 않고 두 사람을 향하여 다가오는 거구의 사나이들에게 벌써 압도를 당하였다.
"죠지! 널랑 이 새끼 죽지 안 할 만큼 밟아 버리고, 프랭크하고 브라운은 얼른 이년 수갑부터 채워서 끌고 가"
"아- 안 돼! 아흡!"
"파바박" 팍팍"
미리부터 준비하여 벼르고 별렀던 사내들은 한스의 지휘아래 영란의 입에 재갈을 채우고 손목에 수갑가지 채운 후 마이클이 바동거리는 영란을 번쩍 들어 어깨에 멘 후 자신들의 차 쪽으로 향하였다.
그러자 영란이를 들쳐 멜 때 종아리를 잡고 어깨에 올리다 보니 노 팬티의 뽀얀 하체가 고스란히 노출되었으나, 눈뜨고 영란이를 빼앗기는 관재는 눈에 핏발이 섰다.
그리하여 필사적으로 사내들에게 대항했으나 하필이면 영란이 한테 불알까지 핥게 하느라 허리띠의 버클을 풀어 바지가 무릎에 걸린 상황이었다.
더구나 프로레슬러같은 죠지가 나서자 죠지와 한스에게 거의 일방적으로 몰매를 맞고 피투성이가 된 채 땅바닥에 뒹굴 때쯤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3분도 되지 않은 눈 깜짝 할 시간이었다.
"이쯤 하면 된 것 같다 죠지, 얼른 가자"
두 사람이 널브러진 관재를 내버려두고 자신들의 차로 향하고 얼마 후 관재의 시야에서 점차 벗어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얼마 후 꼼짝 않고 쓸어졌던 관재가 비틀거리며 일어나더니, 막 골목어귀로 사라지는 차의 후미를 독기 서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하-안스! 죽여 버릴거야”
관재는 사내들의 차가 사라져간 골목길을 안간힘을 다하여 절룩거리며 쫓았다, 그때 때마침 오토바이를 타고 음식을 배달 온 종업원이 식통을 들고 잠시 주택 안으로 사라진 틈을 타 세워진 오토바이에 올라 쏜살같이 도로로 내달렸다.
(창작 제18부)女敎師 영란의 悲哀
영란은 답답한 가슴을 풀지 못하고 어두운 얼굴을 한 채, 뒤뚱거리는 걸음으로 집에 들어서는대로 자신의 균열안의 기묘한 기구를 꺼내려고 하였는데 오늘따라 마침 일찍 하교한 동생영미가 근심스레 바라보았다.
"어..언니 어디 아파?"
"아..아냐, 일찍 왔구나 영미야"
영란은 동생영미를 생각하면 항상 미안하고 안스러웠다.
다른 집 또래 아이들은 입시준비를 한다고 학원엘 간다, 그룹과외를 받는다 법석을 떨었지만 얼마 전 까지만 해도 한달 방세하고 공납금을 해결하면 둘이 입에 풀칠하는 것도 근근하였다.
요즈음은 그나마 영란이 교사로 정식발령을 받아 박봉이나마 급료를 아껴 영미에게 학원을 등록하도록 권유한 적이 있었으나 동생은 철이 들어 완곡하게 거절하곤 하였다.
“언니, 나는 괜찮아. 학교에서 공부하고 집에서 해도 돼, 난 엄마가 어디 계신지 그게 걱정될 뿐이야”
"하는 영미의 대견한 말에 둘은 서로가 끌어안고 얼마나 울었던가?"
"언니? 외출하려고? 피곤해 보이는데 쉬지그래"
"응, 약속이 있어서..."
영란은 영미와 함께 저녁식사를 마친 후 영미에게 차마 관재하고 약속이 있다고 얘기는 못하고 영미의 눈치를 보면서 화장을 하자 영미가 물었다.
"영미야, 나, 늦을 수도 있으니까 너무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
이윽고 관재가 요구한 복장까지 갖추고 백을 어깨에 걸치며 영미에게 이르고는 밖에 나와 택시정류장을 향하여 다소 뒤뚱거리는 불안전한 걸음으로 걸음을 재촉하였다.
아침 등교할 때 관재가 넣어준 옥돌이 자신의 균열 안에 아직도 박혀있으니 자연, 걸음은 위태하기만 하였던 것이다.
"아흑" "아윽".....
사실 반질거리는 옥돌은 크기도 작지 않지만 무거운데다 매끈거리기까지 하여 의식하지 안 하려해도, 걸음을 걸을 때마다 자꾸 빠져 나오려하고, 그때마다 본능적으로 균열을 한껏 오므리고, 그러다 보면 쩌릿거리는 자극 감으로 절로 균열은 균열대로 놀라 움찔거렸다.
"그러나 이때 자신의 뒤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사내들이 있다는 것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으니..." 아니, 영란의 불안한 의식은 그러니까 관재의 지독한 희롱이 있었던 아침나절부터 시작되었지만, 기실 옥돌이 비부에 박힐 즈음부터는 이성적인 사고를 거의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죠지, 바로 저년이야"
"야, 대단하다. 한스는 여자를 고르는 눈이 역시 대단해. 안 그러냐들?"
"어디?"
"어! 저기, 거위처럼 뒤뚱거리는 년?"
"어! 맞아, 블루 미니 입고 하얀 하이힐 신은 년 말야, 하이힐이 발에 맞지 않나 보지?"
"야, 한스 대단한 년이다, 얼른 너희 집으로 끌고 가자"
"응, 그래 브라운, 어! 그런데 저년 택시 잡잖아? 죠지 얼른 차 준비해야겠다"
건물모퉁이에 숨어있다 한스를 필두로 하여 우르르 나타나는 네 명의 사내는 전부 한결같이 거구의 사내들이었다. 사내들은 영란이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며 덩치하고는 어울리지 않게 제각기 호들갑을 떨어댔다.
이윽고 영란이 택시를 잡는 모습이 보이자 죠지라는 사내가 때 맞추어 끌고 온 승용차에 사내들은 우르르 오르고, 와중에 사내들을 지나치던 장교복장의 군인이 네 명의 사내들 중 한스와 지금 막 택시에 오르는 영란을 번갈아 바라보다 얼굴을 일그러뜨리다 영란의 집 방향으로 바삐 움직였다.
영란이 탄 택시의 뒤를 짙은 선팅을 한 승용차가 뒤따르고, 차안의 조수석에 위치한 한스는 침까지 튀기며 연신 떠들어댔다.
그러나 한스는 학교에서 뜻하지 않은 봉변으로 온통 얼굴에 상처투성이고 그중 눈두덩 이는 아예 밤송이처럼 불거지고 새파랗게 튀어나온 채였다.
"한국 땅에서 저런 년 먹기가 어디 쉬운 일인 줄 알아? 너희들도 겪어보면 알겠지만 한국년들, 보통이 넘는 다니까! 가끔 골빈년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러년이야 걸레들이라 "
"그래?"
"야, 그래도 내가 간신히 길 좀 내서 너희들한테 한국 땅에 온 기념으로 오늘 곱게 데려다가 파티를 하려고 하였는데 뚫릴 것 다 뚫렸으면서 씨발년이 빼기는, 좆 같으년 때문에 오늘 학교에서 당한 것 생각하면 내가 이가 갈린다"
"야, 한스. 아까부터 네 얘기 들으니까 학교선생들이 어떻게 그렇게 야만인들처럼 야비할 수 가있냐? 그래도 너무 열 받지 마라 어차피 저년 잡아다가 쑤셔줄건데"
"맞아, 그건 브라운말이 맞는 것 같다. 그나저나 너 저년 먹은 후 미국까지 전화해서 엄청 자랑했었지?"
"이따가 맛들 보면 알겠지만 좆대가리가 빡빡할 정도로 쫀득거리는 기가 막히는 맛을 보면 왜 내가 너희들한테 전화까지 했는지 알 거야"
"그래, 그렇게 대단하면 우리 고등학교 다닐 때 돌릴빵을 놓았던....?“
“프랭크, 맞아. 그년 보지맛 기가 막혔었지?”
“정말? 그럼 저년 먹는 순서는 아무래도 죠지, 너는 제일 나중에 해야겠다"
"프랭크, 그건 왜?"
"몰라서 묻냐? 야구방망이 같은 네 좆대가리가 들어가면 아무리 쫀득거리는 보지라도 어디 남아 나겠냐?"
"흐흐, 씨벌 그때는 우리가 경험이 없어 가지고 씨벌 그년 보지를 열 바늘이나 꿰매게 했잖아?“
“그럼 좆대가리 크기가 작은 순서로 해야겠네"
한스는 부어오른 눈두덩 이가 아픈지 연신 눈을 비비적거리고, 차안의 사내들은 킬킬거리며 영란에 대하여 마구 지껄였다.
뒷좌석에 있는 거구의 흑인인 프랭크는 한스의 설명에 침을 삼키며 차안의 사내들에게 동의를 구하였다.
사실 운전석에 위치한 죠지라는 사내는, 한스와 프랭크도 거구이지만 그보다 거의 배는 될법한, 코끼리처럼이나 커다란 덩치에 얼굴마저 곰처럼 생긴데다 전형적인 흑인이라 머리칼까지 곱실거려 인상만으로도 포악스럽기 이를 데 없이 보였다.
또한 입술마저 오리 주둥이처럼 두텁고 상대적으로 단추구멍처럼 작고 검은 눈은 포악하게만 보여 웬만큼 담력이 약한 사람들은 그러한 죠지를 보기만하여도 오줌을 지릴 만큼 험악하게 보였던 것이다.
거기에 죠지에 버금갈 정도의 험악한 인상을 가지고 있는 뒷좌석의, 각각 브라운과 프랭크라는 두 사내는 죠지와 함께 미국에서 크고 작은 숱한 사고를 친 악동들이고, 최근에 본국을 떠나 한국에 파견된 인간 말종의 사내들이었다.
한스와는 하이스쿨 동기들로서 이미 학창시절에 허리까지 치렁치렁 내려오는 길고 검은 머리칼이 인상적이었던 여고생을 집단으로 윤간하여 시카고 내에서 엄청난 사회적인 파문을 일으켰었다.
그러나 사내들은 자신들의 물건을 조여주던 인상적이었던 동양의 늘씬한 여고생이 재판을 받던 중, 생전에 듣지도 알지도 못했던 동양의 작은 나라 한국에서 조기 유학을 온 장혜미라는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아내었다.
그렇게 머나먼 타국 땅에서 꿈 많고 발랄하였던 여고생은 채 피어보지도 못하고 사내들의 폭행의 후유증으로 결국 학교를 마치지도 못하고 귀국한 채 정신병원에 수용되고 말았다.
소년원에 송치되었던 이들은 전혀 반성의 빛도 없이 오히려 그녀를 잊지 못하고, 동양 여자 그 중에 한국여자라면 전부 명기를 소유한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급기야는 제일 먼저 출옥하였던 한스가 우연히 자신과 비슷한 타입의 관재의 사촌형인 박길재를 알게 되고, 길재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자 길재의 주선으로 그중 제일먼저 한국에 온 것이었다.
그 후 한스의 부추김으로 나머지 악동들 전부 의기투합하여 주한미군으로 자원하였던 것이다.
대부분 주한미군들이 직업의 한 방편으로, 또는 미국의 국익에 이바지하기 위한 애국심이나, 그렇지 안 하면 극소수이긴 하지만 극동 그리고 한반도의 안전을 지켜야겠다는 사명감에 젖은 것과는 전혀 다른, 단지 악동들의 호기심의 차원에서 그 이상도 아니었고, 그 이하도 아니었던 것이다.
한편 영란은 사내들이 따르고 있다는 것은 꿈에도 모른 채 관재를 만나기 위하여 시내로 향하고 목적지에 도착하자 빠른 걸음으로 계단에 올라섰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영란은 약속한 시간을 지키지 못했나 싶어 커피 숍에 들어서는 대로 벽시계부터 바라보는데 허리까지 숙이며 단정하게 인사를 하는 관재를 마주하여야 했다.
그러자 갑자기 사람들의 집중되는 시선에 영란은 부끄러움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물론 관재의 의도야, 깍듯이 영란을 대하여 추후 영란을 아무렇게나 대했을 때 영란이가 치욕에 어쩔 줄 모르는 것을 즐기는 재미로 이러한 행동을 한다는 것을 영란은 모를 리 없었다.
"응, 일찍 왔구나"
그러나 그걸 알기에 오히려 더욱 수치감을 느끼며 알면서도 영란은 관재가 쳐놓은 그물에 속절없이 빠져야한다는 비애를 새삼 또 느껴야 하였다.
그렇게 홀안의 손님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영란은 관재의 안내로 창가에 자리를 잡고 사방을 잠시 둘러보자 커피숍의 특성상 손님들 대부분이 나이든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잠시 후 손님들 자리에서 일어나 두 사람 쪽으로 다가오는 짧은 청치마의 종업원이나 좌석마다 오픈 되어있는 실내의 구조 역시 영란이 알고 있는 여느 다방의 이미지와 다름이 없었다.
지금이야 한물간 업종이지만 그나마 주말이라 그런지 손님이 그런 대로 많았으나 관재는 물론 영란이 와 같은 젊은 사람은 여 종업원 이외는 없었다.
원래 시골 시내 다방이라는 것이 당초의 목적에서 변질되어 노인네들이 닮고 닳은 화장으로 떡칠 을 한 여 종업원한테 서빙을 받는 재미로 들르는 공간이다니 보니 영란이 와 같은 모델 뺨치는 매력적인 젊은 여자가 들어서니 눈들이 휘둥그래 질만도 한 것이었다.
"선생님 이리 앉으세요"
"응, 그래"
관재는 우락부락한 인상을 최대한 부드럽게 펴며 영란을 홀 중앙에 위치한 좌석의 안쪽으로 안내를 하고 영란이 짧은 스커트의 치맛단을 팽팽히 간추리며 자리에 앉자, 정작 맞은편의 좌석은 비워놓고 영란의 곁에 자리를 잡고 앉는 것이었다.
"선생님 아침에 제가 박아준 물건은 잘 간수 한 거지요"
"...으..응"
"무슨 대답이 그렇게 애매해요. 한번 보여주세요"
조용한 실내에 관재의 목소리는 시끄러울 정도로 쩌렁쩌렁하고, 영란이는 화끈거리는 얼굴을 숙이며 어쩔 줄 몰라하고 있는 데 마침 종업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손님, 차 무엇으로 드릴까요?"
비록 몸은 엉망진창이 되었지만 여태 손님들의 우상으로 노인네들의 사랑을 받아왔다고 착각한 종업원은 갑자기 나타난 영란에게 질투를 느끼는지 형식적이고 다소 퉁명스럽게 대하였다.
"아! 예, 녹차 주세요"
영란은 깜짝 놀라 종업원을 바라보며 허둥거리며 차를 주문하였다. 종업원의 얼굴은 온통 화장에 범벅되었으나 들창코에 입술마저 두텁고 길게 찢어져 보지인심은 그런 대로 후한 인상이고, 빈약한 가슴이 다소 아쉽지만 몸매 또한 늘씬하였다.
"뭐해! 얼른 보여주지 않고, 혹시 내 허락 없이 빼버린 것 아냐?"
"헉! 아..아냐, 제발 조..조용히 좀 해"
영란은 시위하듯 큰소리치는 관재의 말에 깜짝 놀라 들릴 듯 말듯 관재를 제지하였으나 관재는 도저히 거침이 없었다.
"그래도 씨발 그게 그렇게 좋기는 했었나 보네. 알았으니까 내가 벗겨버리기 전에 얼른 손 치워 봐"
영란이는 관재에게 거세게 추궁을 당하자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영란이 스커트에 올렸던 손을 치우자 관재는 얼른 손을 뻗어 스커트를 올렸다.
"어머!"
그러자 가터벨트의 하얀 레이스가 늘어진 밑으로 꺼칠한 짙은 음모와 뽀얀 둔덕이 노골적으로 노출되고 한 뼘쯤 되는 하얀 선이 세로로 갈라진 곳에서 분명히 빠져 나와있었다.
"선생님, 참, 잘하셨어요"
관재는 능글거리며 시험을 잘 치른 학생을 칭찬하듯 거꾸로 영란에게 치하를 하였다.
"어머나! 손님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어머 별꼴이야"
마침 주문하였던 차를 탁자에 내려놓다가 관재의 행동을 목격한 종업원이 휘둥그레진 표정으로 물었다.
"쓸데없이 아가씨는 손님들 일에 상관하지마, 다방 아가씨면 아가씨답게 손님들 비위나 맞춰주고 커피나 타란 말야"
"뭐예요? 보자보자 하니까. 어머! 뭐 이런 게 다 있어?"
아가씨는 관재의 말에 도끼눈을 뜨고 앙칼지게 쏘아부쳤다.
"아니, 어따 대고 손님한테 소릴 질러? 그럼 내가 말 잘못했어? 씨발년아 노상 늙은이들 좆대가리나 똥구녕을 핥아주는 게 네년이 하는 일이면서 어따 대고 참견이야"
"어머머! 기가 막혀!"
물장사를 하는 것도 서러운데 자기보다 어려 보이는 관재가 삿대질까지 하며 무자비하게 거침없이 막말을 하자 산전수전 다 겪은 종업원이지만 창졸간에 워낙 즉각 대응을 못하고 얼굴까지 노래진 채 거친 숨만 몰아쉬었다.
"이런 씨발년이 잘못했다고 빌어도 시원찮을 판인데 어따 대고 눈을 부릅뜨고, 지랄이야 지랄은"
갑자기 벌어진 소동에 홀 안의 손님들은 얼이 빠져 전부 두 사람을 주목하고 영란이 역시 정신이 나갔다가 돌아오며 관재를 진정시켰다.
"과..관재야, 이러 지마 응!"
"재수가 없으려니까 좆같은 년까지 나서고, 우리 나가요 더러워서, 이년아 잘먹고 잘살아라 칵-퉤!"
"어머머! 흑!"
그때까지도 정신 빠진 여자처럼 망연히 선 채 울그락불그락하는 종업원을 향하여 관재는 가래침까지 뱉으며 영란의 손을 끌고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두 사람의 뒤통수에 대고 각기 홀 안의 손님들이 주절거리는 구구한 말과 뒤이어 정신을 차린 종업원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미스민, 화나도 참아. 나이도 어려 보이는 게 싹수가 워낙 없구먼 그래"
"살다살다 보니까 정말 요즘 젊은 것들은 애비에미도 없나봐! 뭐? 미스민이 우리같은 늙은이들 좆대가리하고 똥구멍이나 핥아준다고? 허참!"
"그러게, 같이 있는 여자도 생긴 건 허여멀건 한 게 헤프게 보이는 구만"
"엄마! 흐흐흑! 흑"
"박씨, 그러나 저러나 아까 그 아가씨 봤지? 팬티도 안 입은 것 같던데 흐!흐!"
아직도 씩씩거리는 관재와 영란이 쫓기듯 밖에 나오자 골목길에 주차된 차안에서 두사람을 기다리고 있던 사내들이 떠들기 시작했다.
"어! 나왔다 죠지 준비해!"
"그런데 앞장선 놈팽이는 또 뭐야?"
"어!, 저 새끼 저거 저년이 맡고 있는 반 학생이야"
"그런데 둘이지금 뭐 하는 거야?"
"저년, 저 새끼한테 꼼짝 못하는 년이야"
관재는 연신 투덜거리며 앞장을 선채 걷고 영란역시 어쩔줄을 모르며 뒤를 따르자 한스를 비롯하여 미국인 네 명은 차의 속력을 늦춘 채 천천히 두 사람의 뒤를 ?았다.
"관재야, 화내지마 응? 무섭단 말야"
"그래? 그럼 네년이 날 풀어줘, 어디가 좋을까? 저기로 가자"
밤이라 그런지 주말의 체육공원은 생각보다 인파가 적어 한적한 감이 들고 마침 플라타너스 나무 밑에 위치한 벤치가 눈에 띄자 두 사람은 자리를 잡아 앉았다.
"뭐해! 얼른 내 바지 지퍼 열고 좆대가릴 꺼내서 딸딸이를 쳐주어야지. 여기서 보지라도 대주겠다는 거야 뭐야?"
"헉! 알았어. 제발 소리 좀 지르지마"
영란은 주변을 휘둘러보고 심기가 불편하여 어디로 튈지 모르는 관재의 비위를 맞춰주기 위하여 얼른 관재의 바지 앞섶을 내리고 꾸들거리는 물건을 머뭇거리며 꺼내었다.
사실 관재는 시내로 나오기 전, 관재의 주변인물들 중 유일하게 관재에게 야단을 칠 수 있는 부친으로 부터 심한 꾸중을 듣고 나왔던 것이다.
거기에 더하여 기름에 물을 끼얹듯 다방에서 예기치안했던 일로 아직 기분이 나아지지 안 하였는지 영란이 열심히 흔들고 앞뒤로 주물러 주는데도 불구하고 발기하지 않자 초조해진 영란이 더욱 빠르게 물건을 부지런히 앞뒤로 비벼 주었으나 시큰둥한 관재의 목소리가 들렸다.
"손으로는 암만 해도 안 되겠어, 빨아 줘야 되겠어"
"여기서? 어..어떻게"
"뭐?"
야외에서는, 처음으로 무리한 관재의 요구에 영란이 망설이다가 관재의 험악한 인상을 대하자 주눅이 들어있는 영란은 할 수 없이 벤치 및 바닥에 쪼그려 관재의 물건의 대가리를 덥석 입에 물고 죽죽 빨기 시작한지 겨우 30초도 안되었을 때였다.
무엇에 놀랐는지 영란이 관재의 물건을 물은 채 눈을 부릅뜨고 꼼짝을 하지 않자 관재가 버럭 성질을 냈다.
"잘 빨다가...뭐야? 짜증나게"
"흥! 꼴 좋다 선생하고 학생이 되가지고 아무데서나 좆대가리나 빨고있고"
"어라! 넌-하안-스"
어눌한 한스의 비아냥거리는 소리에 천하의 관재마저 어지간히 놀랐는지 채 발음이 되어서 나오지 않고 두 사람을 향하여 다가오는 거구의 사나이들에게 벌써 압도를 당하였다.
"죠지! 널랑 이 새끼 죽지 안 할 만큼 밟아 버리고, 프랭크하고 브라운은 얼른 이년 수갑부터 채워서 끌고 가"
"아- 안 돼! 아흡!"
"파바박" 팍팍"
미리부터 준비하여 벼르고 별렀던 사내들은 한스의 지휘아래 영란의 입에 재갈을 채우고 손목에 수갑가지 채운 후 마이클이 바동거리는 영란을 번쩍 들어 어깨에 멘 후 자신들의 차 쪽으로 향하였다.
그러자 영란이를 들쳐 멜 때 종아리를 잡고 어깨에 올리다 보니 노 팬티의 뽀얀 하체가 고스란히 노출되었으나, 눈뜨고 영란이를 빼앗기는 관재는 눈에 핏발이 섰다.
그리하여 필사적으로 사내들에게 대항했으나 하필이면 영란이 한테 불알까지 핥게 하느라 허리띠의 버클을 풀어 바지가 무릎에 걸린 상황이었다.
더구나 프로레슬러같은 죠지가 나서자 죠지와 한스에게 거의 일방적으로 몰매를 맞고 피투성이가 된 채 땅바닥에 뒹굴 때쯤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3분도 되지 않은 눈 깜짝 할 시간이었다.
"이쯤 하면 된 것 같다 죠지, 얼른 가자"
두 사람이 널브러진 관재를 내버려두고 자신들의 차로 향하고 얼마 후 관재의 시야에서 점차 벗어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얼마 후 꼼짝 않고 쓸어졌던 관재가 비틀거리며 일어나더니, 막 골목어귀로 사라지는 차의 후미를 독기 서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하-안스! 죽여 버릴거야”
관재는 사내들의 차가 사라져간 골목길을 안간힘을 다하여 절룩거리며 쫓았다, 그때 때마침 오토바이를 타고 음식을 배달 온 종업원이 식통을 들고 잠시 주택 안으로 사라진 틈을 타 세워진 오토바이에 올라 쏜살같이 도로로 내달렸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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