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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02:23 881회 0건
늑대의 밤



6. 가시 돋힌 꽃.













"아, 이 가격에 이정도 아파트 요즘 구하기 힘들어요. 이번 달 안으로 결정보시고 계약하시죠."





사람좋아 보이는 복덩방 아저씨의 말이 귓가에 자꾸 맴돌았다.



이제 나도, 아니 우리도 우리 집이 생기는 것이다.



"민혜한테 어떻게 알려주지?"



어떻게 해야 민혜가 더 기뻐하고 놀랄지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지는 세린이었다.



그런 세린의 즐거운 상상을 깨치고 전화벨이 울렸다.



가게 마담언니였다.



"아이~씨."



속으로 잔뜩 인상을 찌푸리며, 세린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대답하기가 무섭게 마담언니의 잔소리가 시작됐다.



왜 안나오냐.



어제도 일찍 들어가더니 배때기가 불렀느냐.



당장 튀어올래, 아니면 잡으러 갈까.



등등 쉴새없이 쏘아댔다.





"아니, 오늘은 좀 피곤하다니까요. 아, 걱정마세요. 어디 도망 안가니까. 저, 집 다 왔어요. 내일 가게에서



이야기해요."





세린은 급하게 스마트폰을 바지주머니에 쑤셔넣으며 열쇠를 꺼냈다.





"민혜야, 언니왔다~."





인사를 하며 현관문을 들어선 그녀는, 오렌지색 센서등 불빛에 의지하며 거실등 스위치를 찾아 올렸다.





"벌써 자는 거야? 언니가 치킨 사왔....."





"탁!"





세린의 손에 들려있던 봉투가 그대로 낙하했다.





"민혜야!"





그녀는 그대로 거실 중앙으로 내달렸다.





"민혜야! 민혜야!"





알몸의 동생을 끌어안자 한껏 벌어진 목의 상처에 머리가 뒤로 젖혀지며 갑자기 피냄새가 확 올라왔다.





"아악!"





본능적으로 동생에게서 떨어진 세린은 온몸이 부들 부들 떨려왔다.





"겨, 경찰. 겨, 경찰."





아주 잠깐 멍했었던 그녀는 이내 정신을 고쳐잡고 스마트폰을 꺼냈다.



액정에 찍히는 붉은 지문이 조금씩 맺히는 세린의 눈물 방울에 아스라졌다.



대체 이게 무슨일인지 알 수 없었지만, 무언가 지독한 악몽이 시작될 것만 같았다.













"근데. 여기는 지난 두번의 사건현장과는 좀 많이 떨어져 있지 않나요?"





천천히 골목길을 운전하는 도철이 물었다.





"첫번째랑 두번째는 뭐 가까웠냐."





강형사는 도철이 답답하다는 듯 대답했다.



분명 놈은 예사롭지가 않았다. 같은 장소 혹은 비슷한 장소보다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타날 확률이



더 높아 보였다.



10년 짠밥을 날로 먹은게 아니라는 자신감이 강형사에게는 있었다.





"어제 오늘 보름달이 환한게 뭔가 좀 꺼림칙하네요."





잠시 조용했던 도철이 다시 입을 열었다.





"사건도 말 탄다. 입 조심 해라."





창밖으로 주변을 살피며 강형사가 조용히 꾸짖었다.



30분째 돌고 있지만, 워낙에 조용한 동네라 그런지 별다른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



어제도 한시간을 그냥 공쳤는데, 오늘이라고 딱히 뭐가 나오겠냐 싶기도 했다.





"야, 차 돌려라. 00동이나 한 번 더 가보자."





"네. 선배님."





도철이 차를 돌리는 그 순간





"아악!"





희미하게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강형사와 도철은 동시에 서로를 쳐다봤다.





"너도 들었지?"





"서, 선배님도 들으셨어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차에서 뛰쳐내린 두 사람은 소리가 난 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야! 넌 저쪽으로 돌아 들어가."





양갈래 길에서 강형사는 도철을 한쪽으로 보냈다.



"너 이새끼 딱 걸렸다."



강형사는 심장이 폭발할 듯 뛰었다.













"흐흐흑-. 어떡해. 어떡해."





뭐라 말했는지도 기억이 안날 정도로 정신없이 신고를 마친 세린은 조금씩 정신을 차려보려 노력하고 있었다.



양손과 옷이 피범벅이 된채, 그녀는 민혜를 끌어안았다.



차갑게 식어가고 있는 동생이 느껴지자,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누구니? 응? 누구야 민혜야. 흑흑흑."





민혜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안쓰러운 그 볼을 쓰다듬으며 세린은 조금씩 마음을 진정시켜갔다.



"이, 이럴수록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돼."



동생을 원래대로 눕힌 세린은 일단 손부터 씻기로 했다.



세수라도 하면 좀 더 정신이 맑아질까 싶기도 한 그녀였다.



"쏴아아-"



차갑게 쏟아지는 수돗물에 동생의 흔적들이 쓸려내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벌겋게 회오리치며 빨려들어가는 그 모습이 어지러웠다.





"어푸푸푸-"





보란듯이 세차게 세수를 한 그녀는, 세면대에 비친 자기 얼굴을 잠시 바라본 후, 선반을 열어 수건을 하나 집었다.



바로 그 때,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강형사가 뛰쳐 들어왔다.





"아악!"





깜짝 놀란 세린은 수건뭉치를 엎어뜨리며 털썩 욕실바닥에 주저 앉아버렸다.





"괜찮으세요?"





욕실로 들어온 강형사가 세린을 잡아 일으켜 세워주려 했지만,





"악! 누, 누구세요."





여전히 겁에 질린 세린은 강형사에게서 떨어졌다.





"아, 경찰입니다. 근처 순찰 돌다가 비명소리가 나서...."





강형사는 잽싸게 자신의 경찰신분증으로 보여주었다.





"아, 네...."





그제서야 조금 안심이 되는 듯 세린은 일어서며 옷매무새를 다듬었다.





"거실에 계신 분이...."





"제, 제 동생이에요."





강형사는 세린의 대답을 수첩에 적어내려갔다.





"경찰에 신고는 하셨나요?"





"네. 방금."





"저, 혹시..."





강형사가 무언가 더 물으려할 때,





"허억-. 허억. 선배님."





숨을 헉헉대며 도철이 들어왔다.





"아, 잠시만요."





강형사는 거실에서 도철과 마주했다.





"오면서 어디 수상한 사람 없었어?"





"허억-. 어, 없어요. 허억-."





강형사와 도철이 거실에서 대화를 나누는 동안, 세린은 바닥에 떨어진 수건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녀는 잔뜩 구겨진 명함 크기의 종이를 하나 발견했다.



"이, 이게 뭐지?"



조심 조심 펴본 그것은 쿠폰이었다.



"베스트?"



열 번 찍으면 한 번 무료인 그 쿠폰엔 도장이 네 개 찍혀 있었다.



그냥 흰 종이에 업소의 위치나 전화번호도 적혀있지 않은, 간단하다 못해 없어 보이기까지 하는 그 쿠폰에,



세린은 마음이 끌렸다.



자매로서의 감 같은게 있는건지, 분명 뭔가 민혜가 남긴 메시지일 거란 느낌을 세린은 받은 것이다.



그리고 그 느낌대로 세린은 조심스레 그 쿠폰을 자신의 바지 주머니에 집어 넣었다.





"어쩐지 어제 보름달이 유난히 밝다 했다."





욕실에서의 상황은 전혀 모른채 강형사는 몸을 굽혀 거실 바닥을 살펴보았다.



피 냄새가 끈적거렸다.





"이새끼 멀리 못 갔어. 야, 도철아. 일단 서에 지원 요청부터 해라."





"네. 선배님"





남자의 말에 도철은 어디론가 급하게 전화를 걸었다.





"하나....둘.....셋."



중지 끝에서 끈적거리는 피를 엄지로 비벼대며, 강형사는 눈도 못감은 민혜의 시신 이마와 양손바닥에 새겨진



십자 모양의 칼자국을 확인했다. 틀림없는 놈의 솜씨였다.



"정확하게 목에 한 방..."



머리와 몸통을 구분이라도 해주겠다는 듯, 민혜의 목은 가로로 깊게 패여 벌어져 있었다.



그 틈새로 드러난 살점이 참혹하면서도 서글퍼 보였다.



이런 장면을 목격한 언니의 심정은 오죽할까 싶은 마음에, 강형사는 욕실 쪽을 한 번 쳐다봤다.



다행히 버틸만 한지, 천천히 나오는 세린이 보였다.





"가까이 오지 마세요."





동생의 참혹한 모습을 굳이 자꾸 보여줄 이유도 없었고, 괜히 잘못해서 사건현장이 훼손될 우려도 있었기에,



강형사는 손동작으로 세린을 제지했다.





"아, 예."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선 세린을 도철이 가만히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이번에는 정액이라도 한 점 나와야 할텐데...."



알몸으로 치부를 고스란히 드러낸 민혜의 아랫도리에 강형사의 시선이 꽂혔다.



"넌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꼭 잡는다."



바드득- 이를 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도 했다.













"이제부터는 우리 힘으로 안되다니까......"





버스 CCTV 속의 그 정장 입은 남자가 누군지 어떻게 알아낼까 고민하는 진욱을 바라보며 준수가 중얼거렸다.



사실 그랬다.



정확히 알아보기도 쉽지않은 CCTV화면 모습만으로 사람을 찾아낸다는 건 일반인이 해낼 수 있는 수준의 일이



아니었다.





"그냥 경찰한테 이야기 하세요. 아, 누가 잡든 잡기만 하면 되는 거잖아요."





한시라도 빨리 5천만원을 받고 싶은 마음인 준수가 진욱을 설득해봤지만,





"반드시 내 손으로 잡을 겁니다. 내 손으로 잡아서 내가 벌할 겁니다."





진욱은 완고했다.



어차피 법정에 세워봐야, 사형도 유명무실해진 나라에서 평생 교도소에서 잘 먹고 잘 살게 뻔했다.



결코 그럴 순 없었다.



그 놈이 수진에게 한 짓거리를 생각하면, 그건 벌이 아니라 차라리 축복에 가까웠다.



"반드시 내 손으로 잡아 갈기갈기 찢어 발기리라"고 다시 한 번 다짐을 하는 진욱이었다.





"하아-. 아니 그럼 뭐 어떻게 하시려고요. 뭐, 그 사진들고 탐문이라도 다니시게요?"





그냥 툭 내던진 준수의 말에 진욱이 벌떡 일어났다.





"그래! 그러면 되겠네요. 수진이가 당하던 날도 아마 00마트 사거리에서 부터 쫓아왔을거예요.



수진이가 그날 거기서 친구랑 약속이 있었는데 깨졌거든요.



그럼 00마트 주변에서 이사람을 본 사람이 분명 있을거란 이야기니까,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거기 근처 가게부터



돌아다니며 물어보는거죠."





무식한건지, 용감한건지, 아니면 무식해서 용감한건지, 진욱의 말에 준수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 사진만 보고 그 남자를 알아볼 사람이 나온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에서,



그렇게 막무가내로 물어보며 돌아다니는 건 누가 봐도 시간낭비에 체력낭비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렇게 조사하고 다닌다는 걸 경찰이나 그놈이 금방 알게 되지 않을까요? 그럼 몰래 추적하겠다는 거 자체가



성립이 안되는 거잖아요."





지극히 당연한 질문을 준수가 던졌다.





"......"





진욱은 금세 말문이 막혔다.



건달 일 할 때나 권투를 할 때는 자신의 그런 무대포 정신이 미덕이었는데, 현실에서는 그렇지가 못했다.



그가 가진거라곤 덩치와 체력, 그리고 주먹 뿐이었고, 앞으로는 어찌될지 몰라도,



지금 당장 수진의 복수를 위해서는 그것들이 그다지 쓸모있지는 않아보였다.





"그래도 일단, 마트 근처에서 잠복이라도 할 겁니다. 두 번을 거기서 시작했으니, 다음은 아니더라도,



다음 다음이나 다음 다음 다음에는 그 곳에서 또 시작하겠죠."





진욱의 눈빛은 단단해 보였다.



평생을 거기서 노숙을 하는 일이 있더라도,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아놔-. 어쩌다 이런 놈한테 엮여가지고....."



그냥 쉽게 경찰한테 "이 놈이 수상합니다." 한마디 하면 될 일을 진욱은 어렵게 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말은 곧 자신이 돈을 받는 것도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준수를 복잡하게 만드는 건 단순히 돈 문제만은 아니었다.



"씨발. 조또 내가 못할 짓을 하고 다니긴 했구나."



그 옛날 악마와도 같았던 1년 2개월 동안의 죄악이 준수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자신이 유린했던 13명의 여자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은 분명 지금의 진욱처럼 괴로워하고 분노했을 것이다.



왜 그 때 자신은 그토록 악랄했었는지, 돌이켜보면 자신도 모를 일이었다.





"에이. 나도 몰라요. 이제. 평생 마트 앞에서 살든 말든 알아서 하세요. 단! 절대 내 돈 5천만원은 떼어먹을



생각하지 마요."





괜히 차갑게 쏘아붙이며 준수는 진욱의 집을 나왔다.



"난 할만큼 했어. 조또."



이미 여름이라 할 만한 날씨였지만, 그 날 따라 유난히 밤바람이 차갑게 준수의 가슴을 스쳤다.













"시간도 늦었는데, 우리 김형사가 댁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드릴 겁니다."





조사를 마치고 일어서는 세린의 옆으로 도철이 다가왔다.





"괜찮아요. 택시 타고 가면 돼요."





상당히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세린이 사양했지만,





"아닙니다. 이런 날 혼자가시면 위험합니다. 그냥 맡겨주십쇼."





도철은 세린을 에스코트했다.



피해자 가족에 대한 배려심이 우선이긴 했지만, 웬만한 연예인은 울고 갈만한 외모를 좀 더 가까이에서 오래 보고



싶은 마음도 한 몫하고 있었다.



눈물에 퉁퉁 부은 화장기 없는 얼굴이 저정도면, 제대로 꾸미면 어떨지 도철은 예상조차 버거웠다.



그런 도철의 속마음과는 상관없이, 더이상 사양할 기운조차 없는 세린은 강형사에게 가벼운 인사를 건넨 뒤



묵묵히 도철을 따랐다.





"댁이 논현동 맞으시죠?"





조수석에 탄 세린에게 도철이 물었다.





"네. 감사합니다."





세린의 대답에 자동차 시동이 걸렸다.



"하아-. 이 모든게 꿈이었으면...."



정신이 몽롱한게 진짜 꿈같기도 했지만, 또 이렇게 가슴이 아픈걸 보면 뼈저린 현실이었다.



이제 그녀는 마지막 가족이었던 동생마저 잃은 것이다.



이젠 정말 세상에 그녀 혼자만 남게 되었다.



항상 외로움이 익숙하다고 생각해왔던 그녀였지만, 진정한 외로움은 이제부터 시작인듯 했다.



"민혜야....언니가 미안해..."



왜 자기가 집을 비웠는지, 그깟 아파트가 뭐라고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만 남겨뒀었는지,



자책하고 또 자책하는 세린이었다.



그리고 그 자책은 곧바로 뜨거운 불꽃이 되어 그녀의 가슴에 복수심으로 피어올랐다.



"언니가 꼭 복수해 줄게. 이 언니가 꼭."



지갑 깊숙이 숨겨둔 아직은 알 수 없는 쿠폰을 떠올리며, 세린은 그 고운 입술을 앙다물었다.



꽃에 가시가 돋기 시작했다.













민혜가 가는 길은 참으로 쓸쓸했다.



이리 될 줄 알았다면, 하루라도 더 동생과 같이 있어주는 거였다.



그 모진 고통과 모멸감 속에서도, 동생하나만 보고 버텨왔는데, 그 모든 것이 다 허망하기만 한 세린이었다.



후회와 설움으로 가득찬 장례가 끝나고, 세린은 본격적으로 작업에 착수했다.



이미 목숨 따위는 잊은지 오래였다.



자신의 모든 걸 걸고 그 어떤 놈이든 싸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



"베스트"



세린은 제일 먼저 그 이름으로 인터넷 검색을 했다.



흔한 이름 답게 무수한 종류의 무수한 가게들이 나타났다.



"일단 동생이 살던 곳 주변부터 뒤져보자."



한쪽 창엔 포털사이트 지도 검색을,



한쪽 창엔 그것을 지원해줄 단어 검색을 켠 채,



세린은 한참을 인터넷과 씨름했다.



하지만 "이거다!" 싶은 무언가를 발견할 수 없었다.



"베스트 쿠폰"으로도 검색해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분명 뭔가 방법이 있을텐데..."



곰곰이 생각하던 세린은 "번쩍-" 하고 뭔가 떠오른 듯, 스마트폰으로 그 쿠폰을 최대한 곱게 펴서 찍었다.



"이미지 검색"



제발 이번만은 뭐가 좀 걸려라는 기도를 하며 확인 버튼을 클릭하는 순간, 여러 사진들 사이에 그녀의 쿠폰과



똑같이 생긴, 다만 도장이 다 찍혀있는 쿠폰 사진이 한 장 떴다.



"이거다!"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세린은 그 이미지를 클릭했다.



"제목: 꽁떡 ㅇㅈ..."



"내용: 우리동네 단골 안마방 쿠폰. 간만에 꽁으로 쿵덕쿵덕 하러 감. ㅋㅋㅋㅋㅋ 나 ㅅㅌㅊ?"



쿠폰 이미지가 포함된 글 아래 댓글도 몇 개 보였다.



"저기 별론데. 그냥 촌동네 업소. ㅇㅇ"



"헐~ 요즘은 안마방도 쿠폰줌? 저기 어디임?"



"안마방 쿠폰도 미리 "쿠폰이요" 해야 하냐? 그럼 막 할머니 나오는거 아니냐? ㅋㅋㅋㅋㅋ 돋네"



"엌! 님 저랑 같은 동네신듯. ㅋㅋㅋㅋㅋ 아 웃겨. 우리 구멍동서일지도.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윗님 촌동네라 무시 ㄴㄴ해. 여기 그래도 나름 괜춘한데. ㄹㅇ"



글과 댓글을 확인한 세린은 드디어 그 쿠폰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안마방 쿠폰이었구나."



그래서 딱히 주소나 약도, 전화번호가 없었던 것이었다.



"도장이 네 개나 찍혀있는 걸 보면, 분명 단골일거야."



세린의 머리는 빠르게 돌아갔다. 안마방. 단골.



결론은 하나였다.



"여기 들어가자."



이 안마방에 취업하면 분명 그 놈을 만날 수 있을 거 같았다.



그쪽 생리상 신입을, 그것도 자신정도의 에이스급 신입을, 단골한테 소개를 안해줄 리가 없었다.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그 놈을 어떻게 알아볼 것인지, 또 그 놈을 알아보면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등등 몇가지 문제들이 남아있긴



했지만, 그런건 차차 생각하면 될 일이었다.



"민혜야. 기다려. 언니가 간다."



왠지 울컥한 마음에 세린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야. 뭐하냐?"





강형사가 멍하니 창밖을 내다보는 도철의 머리를 "툭-" 쳤다.





"아, 아닙니다. 아무것도."





"새끼가 빠져가지고. 지금 한가하게 바깥 경치 구경할 때냐?"





강형사의 핀잔에,





"죄, 죄송합니다."





도철이 고개를 숙였다.



세린을 본 후로 그 얼굴이 계속 아른거리는 도철이었다.



기다란 속눈썹 밑으로 새어나오는 눈물. 그 눈물을 닦아주고 싶은 욕망이 자꾸만 차올랐다.



경찰이 된 이후로 단 한번도 여자에게 관심을 가져본적이 없었는데,



강력 범죄와 결혼했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나날이었는데, 그 마음이 흔들렸다.



그냥 단순히 예쁘고 아름다워서 만은 아닌듯 했다. 그녀에게는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었다.





"무슨 일 생기시면 연락주세요. 바로 달려오겠습니다."





세린을 집에 바래다주던 날, 도철은 그녀에게 명함을 건넸었다.



살인사건 정도 되는 피해자 가족들에게는 으레 하는 행동이긴 했지만, 내심 관심있는 사람에게 연락처를 건네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었다.





"감사합니다."





꾸벅 인사를 하는 그녀는 진심으로 아름다웠다. 촉촉히 젖은 눈망울은 금방이라도 꽉 껴안아주고 싶게 만들었고,



선붉은 입술은 하루 종일이라도 키스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 여자를 슬프게 한 그 놈을 반드시 잡아야 겠다는 생각을 도철은 그날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었다.



아니, 세상에 강간범이란 강간범은 싸그리 다 잡아 사형시켜야 한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강간범?"



순간 도철은 잊고 있었던 인물이 하나 떠올랐다.



"박준수!"



분명 철저하게 조사를 해서 아무 혐의가 없음이 확인됐긴 했지만, 도철은 왠지 모르게 처음부터 준수가 맘에



걸렸었다.





"저, 선배님."





생각난 김에 도철이 입을 열었다.





"왜 그 박준수 있잖아요? 한 번 정도 더 불러서 조사해 봐도 괜찮지 않을까요?"





"박준수? 걔를 왜? 이미 조사 다 끝났잖아."





"아니, 그게 아니라. 선배님도 그러셨잖아요. 뭔가 보거나 아는게 있을거라고."





도철의 말에 아주 잠깐 생각을 하는 듯 하던 강형사는 이내 자세를 고쳐 잡았다.





"회의나 들어가자. 노인네 또 노발대발 하겠네."





강형사가 도철의 어깨를 툭치고는 앞서 나갔다.



"그래. 회의 해야지. 그 놈의 늑대새끼 잡으려면."



보름달이 뜰 때마다 범행을 저지른다는 사실로 인해, 3번째 사건 만에 그 놈에게 늑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새롭게 의지를 불태우는 도철이 강형사를 뒤따랐다.













"여기서 일하겠다고?"





세린을 스캔하는 최실장의 동공이 커졌다.



딱 봐도, 이런 경기도 변두리 업소에서 일할 사이즈가 아니었다.



물론, 근처에서는 제법 알려진 안마방이기는 했고, 아가씨들 수준도 서울 못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긴 했지만,



그래도 클래스의 차이는 명확했다.



"이 정도면, 강남 텐프로에서 놀아도 이상할게 없는데...."



최실장은 순간적으로 머리를 마구 돌렸다.



여기 올만한 급이 아닌데 일하겠다고 온건, 분명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었다.



더군다나 자기발로 직접 찾아오다니, 뭐가 급하긴 단단히 급한 것 같았다.



그 급한 이유가 무엇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건 거래의 주도권은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런데 경험은 있고?"





평범한 티셔츠임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볼륨감을 나타내는 세린의 가슴에 최실장의 시선이 머물렀다.





"그냥 뭐, 룸 생활 잠깐...."





굳이 자세한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었기에 세린은 대충 얼버무렸다.





"룸이랑 또 우리랑은 다르지. 여긴 술은 안마셔도 되지만, 계속 손님을 받아야 돼서 힘들텐데......"





흰색 스키니진을 터트려 버릴 기세로 딱 벌어진 세린의 골반에 최실장은 절로 군침이 돌기 시작했다.





"괜찮아요. 잘 할 수 있어요."





그 정도 각오는 되어있는 세린이었기에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그래? 그럼 일단 우리 가게 시스템은...."





근무시간과 수당조건을 비롯해, 일을 하기 위한 기본적인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오갔다.



선불금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다른 그 어떤 조건도 필요없는 세린이었기에, 그저





"네."





"알았어요."





라고 할 뿐이었다.



"봐봐. 무조건 오케이잖아. 선불금 이야기도 없는거 보면 꼭 돈 때문도 아닌거 같고. 이거 혹시 뭐 죄 짓고



도망온건가? 아니야. 그럼 숙식 제공 되냐고 물어봐야 하는게 맞잖아."



보면 볼수록 세린이 이상한 최실장이었다.



"에이~. 뭐 어때. 이런 물건이 거저 들어왔는데. 앞으로 손님 좀 붙겠네. 후후후."



최실장은 절로 함박웃음이 지어졌다.





"저, 그럼 모레부터 출근하는 걸로 할게요."





세린은 최실장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곤 뒤돌아섰다.



그녀가 뒤돌아 서자, 라틴계에서만 나타나는 줄 알았던, 유방이 뒤에 달린듯 탱탱하게 올라붙은 엉덩이가 흰색



스키니진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더욱이 그네들처럼 부담스럽게 크지는 않은 적당한 사이즈가 그 힙의 아름다움을 배가 시켜주고 있었다.



"캬아-. 내가 여기서 저런걸 다 보네."



감탄사를 연발하던 최실장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는지,





"저, 잠깐만."





세린을 불러 세웠다.





"네?"





"흠흠-. 저 그래도, 우리 가게에서 일을 할 건데 말이야..."





최실장이 뜸을 들이며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그러니까 저, 어떻게 보면 너도 이제 우리 가게의 상품인건데...."





세린은 본능적으로 최실장이 뭘 원하는지 눈치 챌 수 있었다.





"그게 뭐, 상품이 이상이 있는지 확인을, 아 물론 네가 이상이 있다는 건 아니고, 그래도 한 번 확인은...."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고 있지만 결론은,





"확인은 해봐야 하지 않겠어?"





한 번 달라는 것이었다.



최실장의 말이 틀린건 아니었다.



그녀가 처음 가게에서 일할 때도, 마담언니가 발가벗겨놓고 꼼꼼히 보기도 했었으니까.



하지만 보통 그런건 같은 여자가 하지, 이렇게 노골적으로 남자실장이 들이대는 경우는 없었다.



너무나 속이 뻔히 들여다 보이는 짓이었다.



그렇게 속이 뻔히 들여다 보일지 알면서도, 일단 던져놓고 세린의 눈치를 살피는 최실장은 속이 탔다.



"분명 여기서 꼭 일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테니까...."



자신의 청을 거절 못할거라는 믿음이 어느정도 있기는 했지만, 눈 앞에서 룰렛이 돌아가는 것 마냥 가슴이



두근거렸다.





"알았어요. 그렇게 하세요."





"빙고!"



최실장은 지체할 거 없이, 세린을 빈 방으로 데리고 갔다.



"이렇게 생겼구나..."



붉은 조명의 좁은 방은, 침대가 있는 공간과 욕조가 있는 공간으로 크게 둘로 나뉘어져 있었다.



욕조 옆에는 커다란 직사각형의 튜브가 있었는데, 아마도 아까 가게 설명할 때 살짝 언급했던 오일 서비스를



위한 것 같았다.





"자, 일단 벗어봐."





침대에 걸터 앉으며 기대감이 가득한 눈빛으로 최실장이 말했다.



"그래. 어차피 이런일 하려고 온건데. 뭐."



세린이 묵묵히 티셔츠를 벗어 올리자, 여름철에 걸맞는 하얀색 누디브라에 감싸져있는 풍만한 가슴이



최실장의 시신경을 자극했다.



23인치는 절대 안넘을 것 같은 잘록한 허리가 그녀의 가슴라인을 더욱 더 입체감 있게 해주고 있었다.



이윽고, 세린의 하체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스키니진이 사라지자, 센스있는 흰색 티팬티가 조막만한 천으로



위태롭게 그녀의 중요부위를 보호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 밝지 않은 붉은 조명 아래서도 선명한 도끼자국에 최실장은 "꿀꺽-" 마른 침을 한 번 삼켰다.





"다 벗어요?"





물어보나 마나한 세린의 질문에 최실장은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세린의 미모와 몸매에 그는 이미 흠뻑 빠져있었다.



"툭-" 하고 브래지어가 끌러지고,



"스윽-" 하고 팬티가 내려갔다.



가만히 뒷짐을 진채 세린은 자신의 눈부신 나신을 고스란히 최실장에게 드러냈다.



남자들 앞에서 발가벗는 건 익숙한 일이었지만,



이렇게 노골적인 시선을 받으며 신체검사 받듯 있어보긴 또 처음이었다.



"어쩌면 털도 저렇게 예쁘게 났냐...."



적당히 도톰한 보지둔덕 위에 역삼각형으로 예쁘게 난 세린의 보지털마저도 사랑스러운 최실장이었다.





"돌아봐."





침대에서 일어나 천천히 세린에게 다가가며 최실장이 말했다.



세린은 뒤로 돌았다.



매끈한 등라인에서 과감하게 솟아오른 엉덩이라인까지, 뭐 하나 흠잡을 데가 없는 뒤태였다.





"허리 숙이고. 벌려봐."





세린이 고분고분 시키는대로 해주자, 최실장은 점점 더 과감해졌다.



"에휴-. 하여튼 사내새끼들이란..."



세린은 다리를 어깨넓이 정도로 벌린 뒤, 허리를 90도로 완전히 숙이곤,



양손으로 자신의 엉덩이를 좌우로 크게 벌렸다.



쪼그려 앉은 최실장의 눈 바로 앞에 세린의 귀엽게 벌어진 항문과 앙증맞게 입을 연 보지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수컷을 발정시키는 암컷 특유의 냄새가 확 풍겨오자, 최실장의 자지가 불끈대기 시작했다.





"허험. 뭐, 딱히 피부병이나 흉터 같은건 없는거 같네...."





애초에 목적이 그것이 아니었단걸 누구라도 알수 있는데, 최실장은 뻔한 말을 해댔다.





"이제 확인했으니까 됐죠?"





세린은 몸을 바로 하곤 팬티를 챙겨 입으려 했다.





"아니, 저 이왕 이렇게 된거, 우리 가게 서비스도 다 배우고 가지? 응?"





팬티를 집은 세린의 손목을, 최실장이 능글거리며 잡았다.





"그건 모레 출근하면 언니들이 가르쳐 준다고....."





예상을 못했던건 아니지만, 세린은 그래도 한 번 튕겨봤다.





"흠흠. 그건 그런데. 아무래도 내가 남자니까. 응? 너 남자 손님 받을거잖아? 나한테 배우면 더 좋잖아. 안그래?"





징그럽게 씨익- 거리는 최실장의 그 웃음에 세린은 저도 모르게 아주 살짝 눈쌀이 찌푸려졌다.





"왜? 싫어? 그래가지고 어디 손님 제대로 받겠어?"





세린의 반응이 미적지근한 듯 하자,





"안되겠네. 그냥 다른 가게 알아보는게...."





최실장은 슬쩍 강수를 뒀다.



"하아-. 피곤하다. 피곤해."



속으로 크게 한 숨을 내쉰 뒤,





"알았어요. 할게요. 뭐부터 할까요?"





세린은 마지못해 승락했다.



"오케이! 아주 오늘 제대로 놀게 생겼구나."



확실하게 자신감이 붙은 최실장은, 세린을 데리고 질펀하게 놀아볼 요량이었다.



이미 세린이 어떻게든 이 가게에서 일하고 싶어한다는게 확인된 이상, 웬만한 자신의 부탁은 다 들어줄게



뻔했기 때문이다.





"후후-. 아까도 말했지만 우리 가게는 일단 손님들이 맹인 안마사한테 마사지를 받은 다음 서비스를 받으러



오거든."





최실장은 휙-휙- 옷을 벗어 던졌다.





"아무튼 그건 그렇고 손님이 들어오면 샤워부터 시켜주는 거야."





금세 알몸이 된 최실장은 이미 빳빳해진 자지를 덜렁거리며, 어서 해보라는 듯 세린의 앞에 당당하게 섰다.





"아, 네. 이리로 오세요."





진짜로 손님을 대하듯, 세린은 정중하게 최실장을 샤워기 앞으로 데리고 갔다.





"샤워 시작하기 전에 욕조에 미리 물을 틀어놓고. 그래야 샤워 끝나고 바로 욕조로 들어갈 수 있거든."





세린은 최실장의 말대로 욕조에 물을 틀어놓고는,



"쏴아아-"



샤워기헤드를 들고 최실장의 몸을 물로 한 번 적신 다음,



샤워용 스펀지에 바디샴푸를 묻혀 그의 몸을 닦아주기 시작했다.





"그렇지. 잘하네."





최실장은 가만히 서서 세린의 섬세한 손놀림을 느끼고 있었다.



몇 번 되지는 않았지만, 예전 업소에서도 손님과 함께 샤워를 해본적이 있었기에, 세린은 그다지 어렵지 않게



"사악- 사악-"



구석구석 최실장을 닦아줄 수 있었다.





"중요한 부위는 손을 써서. 알지?"





은근슬쩍 최실장의 요구사항이 있었다.



세린은 기다랗게 곧뻗은 손가락으로 최실장의 자지를 부드럽게 비벼주었다.



손바닥으로 강하게 마찰해주는 것보다 감질맛이 나면서 지릿지릿한게 최실장의 마음에 더 들었다.





"흡-"





세린의 중지가 회음부에서 항문까지를 스으윽- 문질러주자,



순간적인 쾌감에 최실장의 커다란 엉덩이가 흔들거렸다.



"이년 아주 제대로네."



외모 뿐만 아니라 기술마저도 남다르다는 걸 한 번에 알 수 있었다.



왼손 중지로 계속 항문부근을 자극해주며, 오른손으로는 세밀하게 자지를 터치해주는 세린의 테크닉은 훌륭했다.





"씻겨줄 때는 발끝부터 손끝까지 온몸을 깨끗이 해주는거야. 어차피 그게 다 네 입속으로 들어갈 거거든. 후후-."





일차적인 샤워가 끝나고 적당히 물이 받아진 욕조로 들어가면서 최실장이 말했다.



세린은 아무말 없이 최실장의 손과 발을 꼼꼼하게 닦아주었다.





"너도 같이 들어와야지."





최실장의 말에 세린도 욕조에 몸을 담궜다.



그리 크지 않은 욕조에 어른 둘이 들어가게 되는 셈이라, 최실장과 세린은 상당히 밀착되었다.



애초에 그걸 노리고 만든 욕조이리라.



자신의 소중한 젖가슴으로 최실장의 발바닥을 비벼주기도 하고,



털이 덥수룩한 다리를 할짝 할짝 핥아주기도 하고,



세배는 더 기분이 좋다는 물속에서의 오럴도 해주면서,



세린은 정성스런 욕조 봉사를 끝마쳤다.





"자, 이제 오일마사지."





"쏴아아-"



샤워기로 한 번 온몸을 씻어내린 최실장은 튜브위에 엎드렸다.





"어떻게 하는지 대충은 알지? 일단 하는데 까지 한 번 해봐."





잔뜩 기대감에 부푼 얼굴로 최실장이 말했다.



세린은 우선 자신의 몸에 오일을 듬뿍 바른후, 최실장의 등과 엉덩이에도 오일을 발랐다.



그리곤 최실장의 위에서 자신의 온몸을 비벼대기 시작했다.



목에서 엉덩이까지 세린의 풍만한 가슴이 비벼지며 내려올 때, 바짝선 유두가 콕콕 혈을 짚어주듯 찔러주는



맛이 일품이었다.



부드럽게 미끄러지며 탱그르르 등뒤에서 놀아대는 세린의 매끄러운 피부감촉에 최실장의 자지는 돌처럼



단단해져만 갔다.



"쪼오옵-" "쪼오옵-"



이제는 부비부비를 해주면서 입술로 훑기까지 하는 세린이었다.



"허-. 역시 이년 요물이네. 요물이야."



뒷목에서 시작해 등과 허리를 거쳐 엉덩이까지 내려온 세린의 입술은 거침없이 최실장의 항문을 파고 들었다.





"헉-"





하는 짧은 탄성과 함께 최실장은 본능적으로 엉덩이를 살짝 치켜올렸다.



그런 최실장의 커다란 엉덩이를 양손으로 힘껏 벌린 세린은, 그 가운데 구멍에 입술을 바짝대고는,



"쭈우우웁-"



깊이 빨아들였다.



"쏘옥" 하고 혀까지 그 속으로 들이밀어주는, 세린의 항문 K키스에 최실장은 업소 바지사장의 체면도 잊은채



부르르르 한 번 온 몸을 떨었다.



"쭈웁" "쭈웁"



세린은 입으로 쉴틈없이 최실장의 항문을 공략하면서 슬쩍슬쩍 손으로 자지를 문질러 주었다.



확실히 그녀는 남자의 쾌감을 끌어올리는 법을 알고 있었다.



"허어-. 그, 그렇지. 그렇게 하는 거야."





최실장의 목소리에 살짝 떨림이 느껴지자, 세린은 몸을 180도 돌려서 최실장의 다리쪽으로 얼굴을 향했다.



"쪽-" "쪽-" "쪽-"



최실장의 튼실한 허벅지와 장단지에 입술자국을 새겨주기도 하고,



"할짝-" "할짝-"



중간 중간 새침하게 핥아주기도 하면서,



세린은 최실장의 발까지 내려왔다.



"쭈우웁-"



아킬레스건을 한 번 깊게 빨아준 세린은,



"하알짝-" "하알짝-"



그대로 발바닥을 길게 핥아댔다.





"어어-"





쾌감의 탄성이 절로 나오는 혀놀림이었다.



"쭈옵-" "쭈옵-"



발가락 하나하나를 정성스레 빨아주면서 세린은 사타구니사이에 낀 최실장의 엉덩살과 윗허벅지를 보지로



비벼주었다.



그렇게 양쪽 다리에 대한 봉사가 끝나고, 최실장이 천장을 보고 돌아누웠다.



뒤쪽을 할때와 마찬가지로 세린은 우선 온몸으로 최실장의 앞면을 마사지해주었다.



얼굴과 자지가 세린의 유방사이에서 비벼질때는, 저도 모르게 자지에서 겉물이 찔끔나왔다.



몸을 돌려서 69자세가 되었을때는 참지 못하고 최실장은 세린의 보지를 거칠게 빨아보기도 했다.



"쭈우웁-" "쭈우웁-"



자신의 보지를 빨아대는 최실장의 혓바닥이 과히 기분좋진 않았지만, 세린은 그저 답례로



"쭈우욱-" "쭈우욱-"



최실장의 자지를 빨며 그 겉물 맛을 볼 뿐이었다.



"쪽-" "쪽-" "쪽-"



"할짝-" "할짝-" "할짝-"



최실장의 온몸에 키스했다가, 핥아댔다가 하면서 세린은 최선을 다해 오일마사지를 끝마쳤다.





"후우-. 이제 침대로 가야지?"





샤워기로 몸에 오일을 깨끗이 씻어낸 두 사람은 침대로 향했다.





"일단 애무를 좀 해준 다음에 시작은 무조건 기승위야."





침대에 바로누운 최실장의 젖꼭지를 빨아주며, 세린은 그의 자지를 살짝 움켜쥐었다.



"쪼옵-" "쪼옵-"



"하르르~ 하르~"



예쁘게 빨았다가, 귀엽게 혀로 굴렸다가 하면서, 살살 손으로 자지를 위로해주는 세린의 스킬은 현란했다.



이미 이쪽으로는 차고 넘치는 세린의 능력이었다.



"쭈우욱-" "쭈우욱-"



삽입하기 전 최대한 자지를 만들어놓기 위해, 세린의 입보지는 거침없이 최실장의 자지를 물어댔다.



콧김이 자지털을 간지럽힐 정도로 뿌리끝까지 삼켰다가, 오물오물 귀두끝을 물어댈 때까지 뱉어내는 기술에



최실장은 기가 빨리는 느낌마저 들었다.



"쭈욱-" "쭈우욱-"



입술로 빨아대다가,



"보드득-" "보득-"



혀로 비벼대다가,



손은 쓰지않고 오직 입술과 혀만으로 자지를 입안에서 가지고 논 세린은,



입에 콘돔을 문채로



"쭈우우우욱-"



최실장의 자지를 먹어 들어가며 콘돔을 씌워주었다.





"하아-"





살짝 힘이 드는지 아주 약한 한숨을 한 번 내뱉은 세린은, 최실장의 가슴을 왼손바닥으로 문질러주며



그의 허리춤에 엉거주춤 사타구니를 가져다 댔다.



오른손으로 최실장의 자지를 잡아 자신의 보지에 맞춘 세린은,



"푸우우욱-"



그대로 쪼그려 앉듯 주저 앉았다.





"하아응~"





당신의 자지가 정말 마음에 든다는 듯한 교태로운 신음을 흘리며,



"철푸덕-" "철푸덕-"



세린은 색기있게 요분질을 쳐대기 시작했다.



"푸욱-" "푸우욱-"



요분질에 맞춰 적당히 허리를 튕겨주며, 커질대로 커진 자지가 도톰한 보지둔덕 사이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장면을 보는 재미에, 최실장은 절로 입이 헤벌쭉 해졌다.





"아주, 쫄깃쫄깃한데."





양손 가득 세린의 젖가슴을 쥐어잡으며, 최실장은 쫀득쫀득하게 물어대는 보짓살에 흠뻑 취해갔다.



"철푸덕-" "철푸덕-"



세린이 길게 길게 요분질을 칠때마다, 그녀의 보짓살이 최실장의 자지에 맞춰 밀려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했다.



그 음탕한 교접이 진행될 수록



"질꺽-" "질꺽-"



본능적으로 새어나오는 애액에 세린의 보지는 점점 더 질척거렸다.





"후우-. 그 상태로 돌아봐."





조금씩 달아오르는 최실장의 명령에 세린은



"철푸덕-" "철푸덕-"



끊임없이 요분질을 치면서 몸을 180도로 돌렸다.



"푸우욱-" "푸욱-"



최실장의 자지가 쑤셔질 때마다, 젖가슴 만큼이나 황홀한 모양새를 갖춘 세린의 엉덩이가 음탕하게 출렁거렸다.



그 음탕한 엉덩이골 사이에 피어오른 항문이 요분질에 맞춰 움찔거리는 것도 아주 좋은 구경거리였다.



"철푸덕-" "철푸덕-"



점점 속도가 붙는 세린의 엉덩이 놀림에 맞춰,



"찰싹-" "찰싹-" 최실장의 손바닥이 리듬을 탔다.



"아주 네가 신이 났구나. 신이 났어."



속으로 비아냥 대면서도,





"하앙~. 아항~."





겉으로는 애교섞인 교성을 흘리는 세린이었다.



어차피 마음먹은 일이기에,



또, 어차피 더러운 몸이기에,



이렇게 한 번 더 능욕을 당한다고 해서 달라질건 없었다.



"질꺽-" "질꺽-"



자지와 보지의 틈사이로 조금씩 새어나오는 물기를 느끼면서,





"후우-. 엎드려봐-"





최실장은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할 체위를 선택했다.



부드럽게 태세를 전환하며 세린이 앙큼한 고양이처럼 엎드렸고,



"푸우우욱-"



그런 세린의 벌름거리는 보짓살을 최실장의 자지가 밀고 들어갔다.





"하우우웅~"





남자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신음을 들으며,



"푸우욱-" "푸우욱-"



최실장은 늠름하게 좆질을 해나갔다.



"철퍽-" "철퍽-"



자신의 치골에 부딪혀 탱글대는 세린의 엉덩이를 내려다보며,



최실장은 손가락으로 그녀의 항문을 살살 문질러댔다.



오물거리는 보짓살에 맞춰 움찔대는 항문의 그 모습이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었다.



"푸욱-" "푸욱-" "푸욱-"



서서히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지, 최실장의 자지가 빠른 속도로 세린의 보지를 찔러댔다.





"하앙~. 아항~. 하웅~"





그 속도에 맞춰 세린의 교성도 잦아졌다.



이제 그만 사정하라는 듯, 더욱더 찰지게 자지를 조여무는 세린의 보지에서는



"질꺽-" "질꺽-"



어느새 눈에 보일 정도로 보짓물이 튀어댔다.





"후우. 꽉꽉 물어대는게 아주 뿌리를 뽑으려고 하는구나. 후우-"





"푸우욱-" "푸욱-"



거칠게 세린의 보지를 찔러대며 최실장은 음탕하게 지껄여댔다.



"철퍽-" "철퍽-"



뜨거운 섹스에 발갛게 익은 세린의 엉덩이가 더욱 탐스럽게 보였다.



"푹-" "푹-" "푸욱-" "푹-"



눈으로는 그 아찔한 광경에 아득해지고,





"아훙~. 아항~"





귀로는 남자의 끝을 재촉하는 세린의 콧소리 섞인 교성에 녹아내리며,



"푸우우욱-"



최실장은 마지막으로 그녀의 보지 깊숙이 자지를 박아 넣고는,



"꿀럭-" "꿀럭-"



참으로 시원한 사정을 했다.





"아하아아앙~~"





세린도 최실장의 사정을 느끼며, 마지막 배려를 잊지 않은 진한 쾌감의 탄성을 토해냈다.





"후우우-."





긴 한숨을 내쉬며 세린의 등위로 "털썩-" 쓰러진 최실장이





"후우-. 내일 모레부터 잘 해봐. 후후후-"





느믈거리며 속삭였다.





"하아-. 하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세린은,



"이제 그 새끼를 어떻게 알아보냐 하는 건데...."



다음 문제의 해답을 찾기 위한 생각에 잠겼다.













* 많이 부족하고 어설픈 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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