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가 흐느낀 치한 통근3
어느 밤, 그녀는 단신부임 해 있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받을 리가 없는 여자가 전화를 받았다.
일순간, 그녀의 가슴은 놀라서 펄떡거렸다. 하지만, 곧바로 잘못한 번호로 걸었을 것이라고 생각해, 전화를 끊고 다시 걸었다. 그런데 또 같은 여자가 나왔다.
그녀의 머리는 새하얗게 되었다. 그 때 여자와 바꿔 남편이 전화를 받았다. 남편은, 그쪽 회사 동료들이 놀러 와 파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입다물고 전화를 끊었다. 지독히도 변명같이 들린 남편의 목소리가 귀에 달라붙어 있었다.
그녀는 남편을 사랑하고 있었다. 그녀와 같을 정도로 남편도 자신을 사랑해 주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마음은 물론이고 섹스 면에서도 말로 표현 못할 만족스러움이 남편과의 사이에 있다고 생각했고, 그녀 스스로 그것을 의심해 본 적도 없었다. 그러니까, 서로 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긴 해도, 남편의 전근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시작한 별거 생활의 외로움도 참을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남편에게 여자가 있었다. 갑자기 그 사실에 직면한 그녀는, 쇼크로 타격을 받았다. 그녀를 지탱하고 있던 것이 소리를 내며 무너져 가는 것을 느끼면서, 핏기가 사라지는 감각에 습격 당하고 구토를 시작해, 그대로 졸도해 버릴 것 같았다.
그 때 전화가 걸려왔다. 그녀는 받지 않았다. 언제까지고 호출음이 울리는 전화를, 단지 망연하게 보고 있었다.
그리고 매일 저녁, 남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지만, 그녀는 받지 않았다. 부재 중 기록을 세트한 전화기로부터 들려 오는 남편의 목소리만을 듣고 있었다. 남편은 반복해서 그녀의 오해라고 호소하고 있었다.
3일째였는지 4일째였는지에, 부재 중 기록을 세트한 전화기로부터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요전날 전화를 받은 여자의 목소리였다.
여자는 자신이 전화를 받은 것으로 그녀의 오해를 불러, 남편에게도 폐를 끼친 것을 사과하고, 오늘도 일전과 같이 남편 회사의 동료나 부하가 남편 방에 모여 파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하고, 그 다음에는 남자가 나와서 같은 말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남편이 나왔다.
“이런 일은 하고 싶지 않았지만, 언제나 자동 응답 전화니까 직접 이야기 할 수도 없고, 언제까지나 오해인 채 방치할 수도 없어서 어쩔 수 없었어 ……”
남편의 낮은 목소리 뒤쪽으로 담소하는 남녀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거기까지 남편이 말했을 때, 그녀는 처음으로 수화기를 들었다.
“미안해요. 그 때는 나, 지쳐서 어떻게 됐었나봐. 요즘 계속 바빴고, 오늘은 우연히 빨리 일이 끝나서 조금 전에 돌아왔지만, 자동 응답 전화가 걸려 있어서 …… 괜찮아요, 걱정 말아요. 오해같은 것은 하지 않으니까”
그렇게 말하자, 남편은 가슴을 쓸어 내린 듯한 기색으로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심한 자기 혐오에 빠져 있었다. 여자 목소리 듣자마자 곧바로 남편에게 여자가 있다고 생각한 자신이 견딜 수 없게 싫어졌다. 어느 틈에 그렇게 질투심 깊은 여자가 되어 있었나 라고 생각하고 아연실색 했다.
그 때 그녀의 가슴에, 비할 수 없는 외로움이 스며들어 왔다.
남편에게 여자가 있다고 생각한 것은 오해였다. 그런데도 가슴 속에 뻥 하고 구멍이 뚫려, 메우기 어려운 공백감이 생겼다.
그녀가 전화방에 전화를 건 것은, 그로부터 3일 후였다.
귀가해 가방 안을 정리하고 있는데, 전화방의 광고 티슈가 나왔다.
그것을 보았을 때 그녀는, 가슴 속에 뻥 뚫린 채로 있던 구멍에, 무엇인가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이 퍼져 오는 느낌이 들어, 수화기를 들었다.
그녀는 이지적인 타입이었다. 설마 자신이 전화방에 전화를 거는 것 따위 생각해도 보지 않았고, 푸쉬 폰의 버튼을 누르면서도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었다. 그런 일은 남편과의 별거 생활이 시작된 이래 없었던 것이었다.
전화의 호출음이 나자마자 남자 목소리가 응답했고, 그녀는 움찔 했다. 남자는 곧바로 그녀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 왔다.
그녀는 갈팡질팡하면서도 남자가 묻는 대로, 그때그때 거짓말을 섞어가며 대답했다. 그래도 나이나, 남편과 별거 상태에 있는 것 등은 정직하게 이야기했다.
어차피 상대는 추잡한 남자임에 틀림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롭게도 그 남자는 신사적이고, 말투도 느낌이 좋았다.
남자는 그녀보다 두 살 연상으로, 샐러리맨이라고 했다.
남자도 완전히 그녀가 마음에 들었는지, 데이트를 요구해 왔다.
역시나 그녀는 망설였다. 그런 일까지는 아예 생각하지도 않았던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오케이라고 대답했다. 데이트 장소에 가서, 어떤 남자인가 보고 오자. 그래서 혹시나 전화의 인상대로 느낌 좋은 남자라면, 차 정도는 같이 마셔도 괜찮다. 비웃어줄 작정이었다.
다음날, 그녀는 약속 장소인 호텔 로비에 갔다. 로비의 구석에 숨어 그럴듯한 남자를 찾았다. 그러나 눈에 띄지 않았다.
그 때 돌연, 등 뒤에서 부르는 소리를 듣고 그녀는 심장이 멈출 만큼 놀랐다. 남자 목소리가 그녀가 전화방의 전화로 말했던 가명을 불렀던 것이다.
그녀의 반응은 가명이 본인인 것을 증명한 거나 다름없었다.
남자가 자기 이름을 말했다. 전화의 남자였다. 수트를 제대로 맵시 있게 입고, 전화 때의 좋은 인상과 어긋남이 없는 느낌이었다.
남자는 그녀를 호텔 바로 이끌었다. 예상과 다르게 진행되어 당황하고 있던 그녀는 거절할 수 없었다.
바에 들어가 남자는 위스키 온더락, 그녀는 칵테일을 마셨다. 이런 미인 유부녀를 만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남자는 흥분한 모습으로 말했다. 오로지 남자가 이야기하고, 그녀 쪽은 적당하게 대답하거나 맞장구를 치거나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는 중에 알코올의 취기가 돌면서 그녀도 남자의 농담에 이끌려 웃게 되었다.
이윽고 남자가 이상한 말을 했다. 그녀에게 호텔의 룸 키를 건네주고, 선물이 있으니까 먼저 방에 가서 봐 주었으면 한다. 거기에 메모도 있다. 그것을 읽고 오케이라면 -- 아니, 꼭 오케이 해 주었으면 한다! -- 메모대로 하고 기다리고 있어 달라는 것이었다.
선물이라느니 메모라느니, 도대체 뭐지? ……
그녀는 이상하게 여기면서도 기분 좋은 알코올의 취기에 힘입어, 남자의 비밀스러운 부탁에 흥미를 느끼고 호텔 방으로 향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방에 남자를 들이지 않고 돌아오면 되니까 라고 생각하고.
4
“오오, 재미있어졌다. 상당히 교묘한 트릭도 짜여 있잖아.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잠깐 쉬고”
모리사와는 벌거벗은 채로 침대에서 나와, 냉장고에서 캔맥주를 두 개 꺼내 돌아왔다. 쿄코는 담요를 끌어올리고 상체를 일으켜, 침대의 헤드에 베개를 세워놓고 기대서는 캔맥주를 받았다.
침대에 들어간 모리사와도 쿄코와 같은 모습으로 맥주를 땄다.
“그래서, 그 후 어떻게 되었어?”
흥미 진진한 얼굴로 묻는 모리사와에게, 쿄코는 맥주로 목을 적시고 다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호텔의 방에 들어가자, 침대 위에 포장지에 싸인 주간지 크기의 얇은 상자와 한 장의 편지지가 있었다.
편지지에는 “선물의 내용을 몸에 걸치고 기다리고 있어 주세요”라고만 쓰여져 있었다.
그녀는 소포를 열어 보았다. 내용을 보고 당혹하는 것과 동시에 당황했다. 시스루의 검은 천에 붉은 끈이 달려 있는 속옷이었다. 그것도 브라와 팬티와 가터벨트의 3점 세트에, 재봉선이 들어간 검은 밴드 스타킹까지 있었다.
게다가 잘 보니, 팬티의 크로치 부분에 슬릿이 들어가 있었다.
그녀는 얼굴이 화끈했다. 일순간, 그 팬티를 입은 부끄러운 부분의 풍경이 머리를 지나가고, 아찔한 수치에 습격 당했다. 그와 동시에 몸속을 뜨거운 스멀거림이 달려 나가 몸이 떨리는 것 같았다. 단번에 알코올의 취기가 돌아 온 느낌이었다.
이런 추잡한 속옷을 입고, 게다가 오늘 처음으로 만난 남자와 …… .
지금까지의 그녀라면, 그렇게나 정숙하지 못한 일은 할 기회도 없었고, 실수로라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그렇게 생각한 것만으로 그녀의 가슴은 숨도 쉬기 괴로울 만큼 크게 울리고 있었다. 왜 그렇게 되는지 스스로도 몰랐다.
모르는 것으로 말하자면, 그 때 그녀를 그렇게 하게 만든 충동의 정체도 몰랐다.
차임 벨 소리로 정신을 차리자, 그녀는 남자가 준 속옷을 입고 있었다.
그 때부터, 아니 그 속옷을 입기 시작했을 때부터, 더이상 그녀는 평소의 그녀는 아니었다. 요염한 달아오름에 떠밀려서, 너머서는 안 되는 허들을 넘고 있었다.
방에 들어 온 남자는 그녀를 보고 눈이 휘둥그래져, 찬사의 말을 늘어 놓았다. 차분한 어조와는 정반대로, 그녀를 핥듯이 보고 있는 남자의 눈이 끈적끈적 달라붙는 둔탁한 빛을 띠고 있었다.
그 때 그녀는 처음으로 남자의 비정상인 욕망을 보고 섬뜩함을 느꼈다.
쿄코가 거기까지 이야기했을 때, 무엇을 생각했는지, 모리사와는 잠자코 침대에서 나왔다. 옷장의 문을 열고, 휴대용 봉투를 들고 돌아왔다.
“이야, 재미있는 이야기잖아. 디테일도 제대로 살아 있고, 마치 쿄코가 쓴 소설을 읽어 주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기 것보다 체험 소설이라는 편이 좋을까. 주인공은 쿄코 자신, 그렇지?”
돌연 모리사와가 한 말에 쿄코는 놀라고, 당황했다. 평정을 가장할 여유도 없고, 순간적으로 대답할 말도 없었다.
“역시 그런가”
모리사와의 목소리에도 놀라움이 가득 차 있었다.
“어째서 나라고 ……”
쿄코는 그 만큼 말하는 것이 기껏 이었다. 고개를 숙인 채로 얼굴을 드는 것도 할 수 없었다.
“일전에, 타카노 여사와 협의를 하러 갔었어. 얘기가 흘러가다가 내가 이번의 신작의 테마로 하려고 생각한 전화방의 이야기를 하니까, 마침 우리 여성 잡지에서 특집 했던 적이 있어요, 편집부에 물어봐서 취재할 수 있는 사람을 소개해줄게요 라고 했다. 그래서 전화방 매니아 나루세라는 남자를 소개받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어. 그 중에 쿄코를 빼닮은 여자가 나왔다. 쿠로키 히토미를 닮았고, 연령도, 유부녀에 일을 가지고 있는 곳도, 거기에 남편이 단신부임 하고 있는 것까지. 단지, 그 때는 설마 라고 생각했어. 그렇지만 역시 신경이 쓰였지. 그래서, 쿄코가 어떤 반응을 나타낼지 시험해 보려고 한 거야”
모리사와는 거기까지 말하고, 쿄코의 앞에 휴대용 봉투를 놓았다.
“자, 이야기의 다음 부분을 재현하자. 이것을 입어”
말을 듣고 쿄코는 봉투 속에 시선을 주었다. 검은 속옷 같은 것이 들어 있는 것을 본 순간, 그 때의 나루세라는 남자와의 치정이 뇌리를 지나가, 확 전신이 뜨거워졌다.
쿄코는 침대를 나왔다. 봉투를 손에 들고 욕실로 향했다. 견딜 수 없는 부끄러움과 동시에, 이미 스스로도 당황할 만큼 가슴이 크게 울리고 있었다.
친구로부터 들은 이야기라며 모리사와에게 이야기한 것은 모두, 모리사와가 말한 대로 쿄코 자신의 체험이었다.
나루세라는 남자와 비정상적인 치정에게 빠진 지 며칠 후, 전화방의 취재를 의뢰하고 있던 프리 라이터 한 명이 전화방 매니아에게 인터뷰 한다는 것으로 쿄코도 입회하게 되었다.
그런데 약속한 카페에 들어가자 마자, 쿄코는 꼼짝달싹 못했다. 어찌된 일인지, 인터뷰의 상대는 그 나루세라는 남자였던 것이다.
다행히 쿄코 쪽이 먼저 나루세를 눈치채고, 순간적으로 몸을 숨겼으므로 얼굴을 맞추지 않고 끝났지만, 쿄코는 낭패하고 있었다. 거기서, 프리 라이터에게 급한 볼일이 생각났다고 하고, 당황해서 그 자리에서 도망갔던 것이었다.
모리사와와 남자와 여자의 관계가 된 것은, 그리고 삼 개월 정도 경과하고 나서의 일이었다. 스쳐 가는 거나 마찬가지인 남자와 관계를 가진 것이, 그것도 보통이 아닌 치정을 체험한 것이, 쿄코 속에서 변화를 가져오고 있었다. 남편과의 별거 생활의 외로움이 그때까지 이상으로 통절하게 느껴지게 된 것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쿄코 자신도 잘 모르는 욕망의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다시 샤워를 하고 모리사와가 준비한 속옷을 몸에 걸치고 세면대의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았을 때, 쿄코는 처음으로 자신 속에 잠복하고 있던 욕망의 갈증의 정체를 알았다.
쿄코가 입고 있는 것은, 현란한 붉은 끈은 없지만, 나루세라는 남자가 준 것과 같은 스타일의 검은 속옷 -- 시스루의 브라와 팬티와 가터벨트의 3점 세트에 재봉선이 들어간 스타킹 -- 이었다.
그 때와 같이 쿄코는, 얼굴이 화끈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다리를 벌리고 사타구니를 보았다.
크로치 부분의 슬릿으로부터 적갈색의 비순과 함께 그 주위에 나 있는 털이 튀어나와 있는 음외한 풍경을 보자 마자, 그 때와 같이 확 수치의 불길이 타올랐다. 그와 동시에 머리가 거꾸로 솟고, 찡 하고 숨겨진 안쪽이 욱신거리며 저절로 헐떡이게 되었다.
쿄코는 욕실을 나왔다. 이미 숨을 쉬는 것도 괴로울 정도로 가슴이 크게 울리고, 발걸음도 불안했다. 속옷과 함께 그것도 준비하고 있었을 것이다. 모리사와가 로프를 손에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오오, 꽤 운치 있는 모습이다. 쿄코는 프로포션이 좋으니까 그런 속옷이 잘 어울려”
쿄코를 눈부신 듯이 보며 말하면서, 모리사와가 쿄코의 뒤로 돌았다.
“양손을 등에 돌려 봐”
쿄코는 시키는 대로 했다. 양손을 등에 돌린 것만으로, 스스로도 당황할 만큼 오싹오싹 했다.
손목을 교차해서 속박되고 브래지어 캡을 끌어내린 채 유방의 아래위에도 로프를 돌려, 부풀음을 조여짜듯이 구속되자, 견딜 수 없이 안타까운 마음이 솟구쳐서 저절로 숨이 흐트러졌다.
“호오. 그 나루세라는 남자가 말했던 대로다. 속박된 것만으로 이미 숨을 가쁘게 쉬고 있잖아. 거기에 그 요염한 표정은 정말 뭐라 말할 수 없어. 틀림없이, 쿄코에게는 마조 끼가 있구나”
말하면서, 모리사와가 한층 뾰족해져 있는 유두를 양손으로 집어 주무른다. 쿄코는 고통으로 번민하는 표정을 띄우고 단속적인 신음을 내며, 몸을 뒤로 젖히고, 허벅지를 비비며 몸부림친다. 유두에 생기는 달콤한 욱신거림이 허벅지 안쪽부터 숨겨진 안쪽까지를 스멀거리게 해서 그렇게 몸부림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다.
모리사와는 쿄코를 팔꿈치 의자에 앉혔다. 그 나루세라는 남자와 똑같이 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깨닫고, 쿄코는 아찔해졌다.
아니나 다를까, 모리사와는 쿄코의 양 다리를 안아 올려서 팔꿈치 부분에 대고, 로프로 의자에 구속했다.
“아아, 싫엇, 보면 안돼애~”
침착하게 말할 생각이었지만, 쿄코의 목소리는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다.
“이 모습으로는, 보지 말라는 편이 무리야. 아니, 어줍잖게 나체로 하는 것보다 이 쪽이 더 음란한 것 같고 좋은데. 보지만 훤히 드러나 있는 것이 정말 참을 수 없어”
다리를 쩍 벌린 쿄코 앞에 쪼그리고 앉은 모리사와가, 흥분한 모습으로 노골적인 말을 하면서, 그곳을 손으로 더듬는다.
“싫어, 말하지 마요”
보고 싶지 않다는 의사와는 정반대로, 쿄코는 사타구니를 바라보았다.
넓게 벌린 다리 때문에 크로치의 슬릿이 열려, 부끄러운 부분이 노골적이기 그지 없이 드러나 있다.
모리사와의 한쪽 손가락 끝이 추잡하게 벌어져 있는 비순의 상단을 누르고 클리토리스를 주무르고, 다른 의 손가락 끝이 이미 질펀하게 젖어 빛나고 있는 핑크색의 크레바스를 헤치며, 추잡한 소리를 울리면서 하고 질구를 더듬는다.
이미 쿄코는 사타구니를 보고 있을 수 없었다. 그 나루세라는 남자 때와 같이, 흐느껴 우는 듯한 소리를 흘리며 뒤로 젖히고, 음탕하게 허리를 꿈틀꿈틀거리고 있었다.
5
자택이 있는 맨션에 겨우 도착했을 때는, 한밤중 12시를 지나 있었다.
쿄코의 몸에는, 라기 보다도 사타구니에는, 아직 생생하게 정사의 여운이 남아 있었다. 그것도 성기 만이 아니고, 애널에도.
그 나루세라는 남자로부터 쿄코가 처음으로 애널을 범해진 것도 들은 것 같아서, 모리사와에도 실컷 희롱해진 끝에, 애널도 범해졌던 것이다. 억지로 벌려진 감각이 강했던 만큼이나 아직도 애널에 남아 있다, 아직 저릿한 여운은 그쪽이 성기의 그것보다 생생했다.
방의 문을 열고 안에 들어가려고 했을 때, 쿄코는 일순간 뭐가 일어났는지 깨닫지 못했다. 돌연 누군가 뒤에서 냅다 밀쳐서 방안에 쓰러지고 있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숨을 삼켰다.
“소리 내지 마! 내면 죽인다”
검은 얼굴 전체를 가리는 모자를 쓴 남자가 쿄코에게 나이프를 들이댔다.
쿄코는 무서워하며 끄덕였다. 남자는 쿄코의 팔을 잡아 일어서게 하고는, 나이프를 들이댄 채로, 방의 안쪽으로 끌고 가 세웠다.
어둠 속에서, 쿄코는 무서워하면서도 어두움에 익숙해진 눈으로 남자를 관찰했다. 몸집이 작은 남자로, 헐렁헐렁한 옷을 입고 허리에 포쉐트를 감고 있었다.
그 모습도 그렇고, 남자가 낸 목소리의, 약간 높은, 무리하게 톤을 죽이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도 그렇고, 아직 소년이라고 해도 좋을 나이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남자는 쿄코를 리빙룸으로 끌고갔다.
“돈이라면 줄 테니까, 빨리 나가 주세요”
“알몸이 되어라!”
쿄코의 간원을 무시하고 남자가 말했다. 목적이 돈은 아니고 몸이라는 것을 알고 쿄코는 무서워졌다.
이성을 잃기 쉬운 소년이라면, 섣불리 화나게 하면 살해당한다. 공포에 휩싸여 쿄코는 옷을 벗기 시작했다. 모리사와에게 희롱 당한 채인 검은 속옷이 상대를 쓸데없게 자극 하는 것은 아닐까. 게다가 추잡한 팬티를 보게 된다면 …… 하고 벌벌 떨면서.
속옷차림이 된 쿄코를 보고, 남자는 놀라는 것 같았다.
“전부 벗어!”
남자가 말했다. 반론을 허용치 않는 기백 같은 것이 있는 어조에, 쿄코는 치욕을 느끼면서도 속옷을 벗어 갔다.
전라가 되자, 남자가 포쉐트에서 무엇인가를 꺼냈다. 수갑이었다.
남자는, 가슴과 하복부를 숨기고 있는 쿄코의 가슴 쪽 손을 끌어 당겨 수갑을 채웠다. 그 다음에 양손을 등에 돌리게 해 다른 쪽 손목에도 수갑을 채우고, 쿄코를 융단 위에 위를 보고 벌러덩 눕혔다.
뒤에 수갑이 채워진 쿄코는 유방을 그대로 드러낸 채로, 다리를 비틀어 하복부를 남자의 눈으로부터 숨기는 것이 한계였다.
하지만 곳 그것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 남자가 쿄코의 스타킹을 사용해 양쪽 발목을 각각 테이블의 다리에 묶었던 것이다.
“싫엇 ……”
자기도 모르게 쿄코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 믿을 수 없게도, 남자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바이브레이터였다.
기분 나쁜 전동소리가 울리고, 남자가 손에 들고 있는 바이브레이터가 쿄코의 유방을 더듬는다. 거부할 수 없이 피어나는 욱신거림에, 쿄코는 몸을 뒤로 젖히면서도 필사적으로 소리를 죽였다.
하지만 바이브레이터가 무방비인 비원으로 기어 내려 오자, 이미 어쩔 수 없었다. 산산히 흩어진 허덕임 소리가 입에서 새어 나오고, 허리가 멋대로 추잡하게 율동해 버린다.
바이브레이터가 쑤욱~ 하고 숨겨진 안쪽에 침입해 왔다. 안쪽 구멍을 휘저으면서 바이브레이션을 울리는 음란한 도구에, 금새 쿄코는 번민하며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 때 섬광과 같은 것이 번뜩였다. 남자가 좋아서 꿈틀대는 쿄코를 사진에 찍고 있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쿄코는 광태에 몰입해 갔다.
다음날, 출근하자 책상 위에 흰 봉투가 놓여져 있었다. 봉투 속에는, 어젯밤 쿄코가 찍힌 치태 사진과 흰 바탕의 사무 용지가 들어가 있었다.
용지에는, “모리사와와 헤어져라” 라고 크게 인쇄된 문자로 쓰여져 있었다.
쿄코는 타카노 미에코를 바라보았다. 미에코는 책상 앞에 앉아 일을 하고 있었다.
쿄코는 사진과 사무 용지를 봉투에 넣어 자리에서 일어나, 미에코의 곁에 갔다.
“타카노씨, 할 이야기가 있어요. 잠깐 옥상까지 와 주세요”
쿄코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명확한 어조로 이야기하자, 타카노 미에코는 일순간, 뒷걸음질 치는 것 같은 표정을 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대담해 보이는 웃음을 띄우며 일어섰다.
두 사람은 회사의 옥상에 올라갔다.
“모리사와 선생님이랑은 언제부터입니까?”
쿄코는 물었다.
“당신보다 훨씬 전부터”
정색한 것 같은 어조로 미에코는 대답했다. 두 사람 모두 펜스를 향해 서서 이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초여름의 햇빛을 받고 있는 거리풍경을 보고 있었다.
“모리사와 선생님을 사랑하고 있다면, 사진과 필름을 돌려줘요”
쿄코는, 감정을 죽여 갔다.
“무슨 소리야?”
미에코가 물었다. 쿄코는 말했다.
“당신이 말하는 대로, 모리사와 선생님과 헤어질게요. 다만, 사진과 필름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당신이 나에게 한 것을 선생님에게 이야기할 거에요”
“어째서 나라는 걸 알았어?”
“오데코롱의 냄새에요, 언제나 당신이 하고 있는. 더 빨리 알면 좋았을 텐데, 당신이 방을 나가기 전에 간신히 ……”
갑자기 미에코가 의미 불명의 탁한 웃음소리를 흘렸다.
“냄새인가. 그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어. 그렇다 치더라도 당신은, 보기와 달리 음란해. 아무리 바이브레이터로 희롱 당했다고, 그렇게까지 가 버리다니 나까지 이상한 기분이 되어 버렸을 정도야”
“그만해요!”
조소하듯이 말하는 미에코에게, 쿄코는 확 얼굴을 붉히며 무심코 소리를 높였다.
“좋아요. 사진과 필름은 돌려주겠어. 유부녀라면 앞으로는 서투른 불장난은 하지 않겠지”
미에코는 우쭐거리는 듯 말하며 쿄코의 어깨를 두드리고, 멀어져갔다.
강간되었을 때 얘기를 듣고 나서 숙인 얼굴을 들 수 없었던 쿄코는, 혼자가 되어서야 간신히 얼굴을 들었다.
그 때 남편의 얼굴이 뇌리에 떠올라, 눈물이 떨어질 것 같아졌다. 하지만, 파란 하늘을 올려보며 꾹 삼키고 생각했다. 남편을 배반한 몸으로, 잘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뉴욕에 가 보자고.
어느 밤, 그녀는 단신부임 해 있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받을 리가 없는 여자가 전화를 받았다.
일순간, 그녀의 가슴은 놀라서 펄떡거렸다. 하지만, 곧바로 잘못한 번호로 걸었을 것이라고 생각해, 전화를 끊고 다시 걸었다. 그런데 또 같은 여자가 나왔다.
그녀의 머리는 새하얗게 되었다. 그 때 여자와 바꿔 남편이 전화를 받았다. 남편은, 그쪽 회사 동료들이 놀러 와 파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입다물고 전화를 끊었다. 지독히도 변명같이 들린 남편의 목소리가 귀에 달라붙어 있었다.
그녀는 남편을 사랑하고 있었다. 그녀와 같을 정도로 남편도 자신을 사랑해 주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마음은 물론이고 섹스 면에서도 말로 표현 못할 만족스러움이 남편과의 사이에 있다고 생각했고, 그녀 스스로 그것을 의심해 본 적도 없었다. 그러니까, 서로 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긴 해도, 남편의 전근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시작한 별거 생활의 외로움도 참을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남편에게 여자가 있었다. 갑자기 그 사실에 직면한 그녀는, 쇼크로 타격을 받았다. 그녀를 지탱하고 있던 것이 소리를 내며 무너져 가는 것을 느끼면서, 핏기가 사라지는 감각에 습격 당하고 구토를 시작해, 그대로 졸도해 버릴 것 같았다.
그 때 전화가 걸려왔다. 그녀는 받지 않았다. 언제까지고 호출음이 울리는 전화를, 단지 망연하게 보고 있었다.
그리고 매일 저녁, 남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지만, 그녀는 받지 않았다. 부재 중 기록을 세트한 전화기로부터 들려 오는 남편의 목소리만을 듣고 있었다. 남편은 반복해서 그녀의 오해라고 호소하고 있었다.
3일째였는지 4일째였는지에, 부재 중 기록을 세트한 전화기로부터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요전날 전화를 받은 여자의 목소리였다.
여자는 자신이 전화를 받은 것으로 그녀의 오해를 불러, 남편에게도 폐를 끼친 것을 사과하고, 오늘도 일전과 같이 남편 회사의 동료나 부하가 남편 방에 모여 파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하고, 그 다음에는 남자가 나와서 같은 말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남편이 나왔다.
“이런 일은 하고 싶지 않았지만, 언제나 자동 응답 전화니까 직접 이야기 할 수도 없고, 언제까지나 오해인 채 방치할 수도 없어서 어쩔 수 없었어 ……”
남편의 낮은 목소리 뒤쪽으로 담소하는 남녀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거기까지 남편이 말했을 때, 그녀는 처음으로 수화기를 들었다.
“미안해요. 그 때는 나, 지쳐서 어떻게 됐었나봐. 요즘 계속 바빴고, 오늘은 우연히 빨리 일이 끝나서 조금 전에 돌아왔지만, 자동 응답 전화가 걸려 있어서 …… 괜찮아요, 걱정 말아요. 오해같은 것은 하지 않으니까”
그렇게 말하자, 남편은 가슴을 쓸어 내린 듯한 기색으로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심한 자기 혐오에 빠져 있었다. 여자 목소리 듣자마자 곧바로 남편에게 여자가 있다고 생각한 자신이 견딜 수 없게 싫어졌다. 어느 틈에 그렇게 질투심 깊은 여자가 되어 있었나 라고 생각하고 아연실색 했다.
그 때 그녀의 가슴에, 비할 수 없는 외로움이 스며들어 왔다.
남편에게 여자가 있다고 생각한 것은 오해였다. 그런데도 가슴 속에 뻥 하고 구멍이 뚫려, 메우기 어려운 공백감이 생겼다.
그녀가 전화방에 전화를 건 것은, 그로부터 3일 후였다.
귀가해 가방 안을 정리하고 있는데, 전화방의 광고 티슈가 나왔다.
그것을 보았을 때 그녀는, 가슴 속에 뻥 뚫린 채로 있던 구멍에, 무엇인가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이 퍼져 오는 느낌이 들어, 수화기를 들었다.
그녀는 이지적인 타입이었다. 설마 자신이 전화방에 전화를 거는 것 따위 생각해도 보지 않았고, 푸쉬 폰의 버튼을 누르면서도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었다. 그런 일은 남편과의 별거 생활이 시작된 이래 없었던 것이었다.
전화의 호출음이 나자마자 남자 목소리가 응답했고, 그녀는 움찔 했다. 남자는 곧바로 그녀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 왔다.
그녀는 갈팡질팡하면서도 남자가 묻는 대로, 그때그때 거짓말을 섞어가며 대답했다. 그래도 나이나, 남편과 별거 상태에 있는 것 등은 정직하게 이야기했다.
어차피 상대는 추잡한 남자임에 틀림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롭게도 그 남자는 신사적이고, 말투도 느낌이 좋았다.
남자는 그녀보다 두 살 연상으로, 샐러리맨이라고 했다.
남자도 완전히 그녀가 마음에 들었는지, 데이트를 요구해 왔다.
역시나 그녀는 망설였다. 그런 일까지는 아예 생각하지도 않았던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오케이라고 대답했다. 데이트 장소에 가서, 어떤 남자인가 보고 오자. 그래서 혹시나 전화의 인상대로 느낌 좋은 남자라면, 차 정도는 같이 마셔도 괜찮다. 비웃어줄 작정이었다.
다음날, 그녀는 약속 장소인 호텔 로비에 갔다. 로비의 구석에 숨어 그럴듯한 남자를 찾았다. 그러나 눈에 띄지 않았다.
그 때 돌연, 등 뒤에서 부르는 소리를 듣고 그녀는 심장이 멈출 만큼 놀랐다. 남자 목소리가 그녀가 전화방의 전화로 말했던 가명을 불렀던 것이다.
그녀의 반응은 가명이 본인인 것을 증명한 거나 다름없었다.
남자가 자기 이름을 말했다. 전화의 남자였다. 수트를 제대로 맵시 있게 입고, 전화 때의 좋은 인상과 어긋남이 없는 느낌이었다.
남자는 그녀를 호텔 바로 이끌었다. 예상과 다르게 진행되어 당황하고 있던 그녀는 거절할 수 없었다.
바에 들어가 남자는 위스키 온더락, 그녀는 칵테일을 마셨다. 이런 미인 유부녀를 만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남자는 흥분한 모습으로 말했다. 오로지 남자가 이야기하고, 그녀 쪽은 적당하게 대답하거나 맞장구를 치거나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는 중에 알코올의 취기가 돌면서 그녀도 남자의 농담에 이끌려 웃게 되었다.
이윽고 남자가 이상한 말을 했다. 그녀에게 호텔의 룸 키를 건네주고, 선물이 있으니까 먼저 방에 가서 봐 주었으면 한다. 거기에 메모도 있다. 그것을 읽고 오케이라면 -- 아니, 꼭 오케이 해 주었으면 한다! -- 메모대로 하고 기다리고 있어 달라는 것이었다.
선물이라느니 메모라느니, 도대체 뭐지? ……
그녀는 이상하게 여기면서도 기분 좋은 알코올의 취기에 힘입어, 남자의 비밀스러운 부탁에 흥미를 느끼고 호텔 방으로 향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방에 남자를 들이지 않고 돌아오면 되니까 라고 생각하고.
4
“오오, 재미있어졌다. 상당히 교묘한 트릭도 짜여 있잖아.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잠깐 쉬고”
모리사와는 벌거벗은 채로 침대에서 나와, 냉장고에서 캔맥주를 두 개 꺼내 돌아왔다. 쿄코는 담요를 끌어올리고 상체를 일으켜, 침대의 헤드에 베개를 세워놓고 기대서는 캔맥주를 받았다.
침대에 들어간 모리사와도 쿄코와 같은 모습으로 맥주를 땄다.
“그래서, 그 후 어떻게 되었어?”
흥미 진진한 얼굴로 묻는 모리사와에게, 쿄코는 맥주로 목을 적시고 다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호텔의 방에 들어가자, 침대 위에 포장지에 싸인 주간지 크기의 얇은 상자와 한 장의 편지지가 있었다.
편지지에는 “선물의 내용을 몸에 걸치고 기다리고 있어 주세요”라고만 쓰여져 있었다.
그녀는 소포를 열어 보았다. 내용을 보고 당혹하는 것과 동시에 당황했다. 시스루의 검은 천에 붉은 끈이 달려 있는 속옷이었다. 그것도 브라와 팬티와 가터벨트의 3점 세트에, 재봉선이 들어간 검은 밴드 스타킹까지 있었다.
게다가 잘 보니, 팬티의 크로치 부분에 슬릿이 들어가 있었다.
그녀는 얼굴이 화끈했다. 일순간, 그 팬티를 입은 부끄러운 부분의 풍경이 머리를 지나가고, 아찔한 수치에 습격 당했다. 그와 동시에 몸속을 뜨거운 스멀거림이 달려 나가 몸이 떨리는 것 같았다. 단번에 알코올의 취기가 돌아 온 느낌이었다.
이런 추잡한 속옷을 입고, 게다가 오늘 처음으로 만난 남자와 …… .
지금까지의 그녀라면, 그렇게나 정숙하지 못한 일은 할 기회도 없었고, 실수로라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그렇게 생각한 것만으로 그녀의 가슴은 숨도 쉬기 괴로울 만큼 크게 울리고 있었다. 왜 그렇게 되는지 스스로도 몰랐다.
모르는 것으로 말하자면, 그 때 그녀를 그렇게 하게 만든 충동의 정체도 몰랐다.
차임 벨 소리로 정신을 차리자, 그녀는 남자가 준 속옷을 입고 있었다.
그 때부터, 아니 그 속옷을 입기 시작했을 때부터, 더이상 그녀는 평소의 그녀는 아니었다. 요염한 달아오름에 떠밀려서, 너머서는 안 되는 허들을 넘고 있었다.
방에 들어 온 남자는 그녀를 보고 눈이 휘둥그래져, 찬사의 말을 늘어 놓았다. 차분한 어조와는 정반대로, 그녀를 핥듯이 보고 있는 남자의 눈이 끈적끈적 달라붙는 둔탁한 빛을 띠고 있었다.
그 때 그녀는 처음으로 남자의 비정상인 욕망을 보고 섬뜩함을 느꼈다.
쿄코가 거기까지 이야기했을 때, 무엇을 생각했는지, 모리사와는 잠자코 침대에서 나왔다. 옷장의 문을 열고, 휴대용 봉투를 들고 돌아왔다.
“이야, 재미있는 이야기잖아. 디테일도 제대로 살아 있고, 마치 쿄코가 쓴 소설을 읽어 주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기 것보다 체험 소설이라는 편이 좋을까. 주인공은 쿄코 자신, 그렇지?”
돌연 모리사와가 한 말에 쿄코는 놀라고, 당황했다. 평정을 가장할 여유도 없고, 순간적으로 대답할 말도 없었다.
“역시 그런가”
모리사와의 목소리에도 놀라움이 가득 차 있었다.
“어째서 나라고 ……”
쿄코는 그 만큼 말하는 것이 기껏 이었다. 고개를 숙인 채로 얼굴을 드는 것도 할 수 없었다.
“일전에, 타카노 여사와 협의를 하러 갔었어. 얘기가 흘러가다가 내가 이번의 신작의 테마로 하려고 생각한 전화방의 이야기를 하니까, 마침 우리 여성 잡지에서 특집 했던 적이 있어요, 편집부에 물어봐서 취재할 수 있는 사람을 소개해줄게요 라고 했다. 그래서 전화방 매니아 나루세라는 남자를 소개받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어. 그 중에 쿄코를 빼닮은 여자가 나왔다. 쿠로키 히토미를 닮았고, 연령도, 유부녀에 일을 가지고 있는 곳도, 거기에 남편이 단신부임 하고 있는 것까지. 단지, 그 때는 설마 라고 생각했어. 그렇지만 역시 신경이 쓰였지. 그래서, 쿄코가 어떤 반응을 나타낼지 시험해 보려고 한 거야”
모리사와는 거기까지 말하고, 쿄코의 앞에 휴대용 봉투를 놓았다.
“자, 이야기의 다음 부분을 재현하자. 이것을 입어”
말을 듣고 쿄코는 봉투 속에 시선을 주었다. 검은 속옷 같은 것이 들어 있는 것을 본 순간, 그 때의 나루세라는 남자와의 치정이 뇌리를 지나가, 확 전신이 뜨거워졌다.
쿄코는 침대를 나왔다. 봉투를 손에 들고 욕실로 향했다. 견딜 수 없는 부끄러움과 동시에, 이미 스스로도 당황할 만큼 가슴이 크게 울리고 있었다.
친구로부터 들은 이야기라며 모리사와에게 이야기한 것은 모두, 모리사와가 말한 대로 쿄코 자신의 체험이었다.
나루세라는 남자와 비정상적인 치정에게 빠진 지 며칠 후, 전화방의 취재를 의뢰하고 있던 프리 라이터 한 명이 전화방 매니아에게 인터뷰 한다는 것으로 쿄코도 입회하게 되었다.
그런데 약속한 카페에 들어가자 마자, 쿄코는 꼼짝달싹 못했다. 어찌된 일인지, 인터뷰의 상대는 그 나루세라는 남자였던 것이다.
다행히 쿄코 쪽이 먼저 나루세를 눈치채고, 순간적으로 몸을 숨겼으므로 얼굴을 맞추지 않고 끝났지만, 쿄코는 낭패하고 있었다. 거기서, 프리 라이터에게 급한 볼일이 생각났다고 하고, 당황해서 그 자리에서 도망갔던 것이었다.
모리사와와 남자와 여자의 관계가 된 것은, 그리고 삼 개월 정도 경과하고 나서의 일이었다. 스쳐 가는 거나 마찬가지인 남자와 관계를 가진 것이, 그것도 보통이 아닌 치정을 체험한 것이, 쿄코 속에서 변화를 가져오고 있었다. 남편과의 별거 생활의 외로움이 그때까지 이상으로 통절하게 느껴지게 된 것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쿄코 자신도 잘 모르는 욕망의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다시 샤워를 하고 모리사와가 준비한 속옷을 몸에 걸치고 세면대의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았을 때, 쿄코는 처음으로 자신 속에 잠복하고 있던 욕망의 갈증의 정체를 알았다.
쿄코가 입고 있는 것은, 현란한 붉은 끈은 없지만, 나루세라는 남자가 준 것과 같은 스타일의 검은 속옷 -- 시스루의 브라와 팬티와 가터벨트의 3점 세트에 재봉선이 들어간 스타킹 -- 이었다.
그 때와 같이 쿄코는, 얼굴이 화끈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다리를 벌리고 사타구니를 보았다.
크로치 부분의 슬릿으로부터 적갈색의 비순과 함께 그 주위에 나 있는 털이 튀어나와 있는 음외한 풍경을 보자 마자, 그 때와 같이 확 수치의 불길이 타올랐다. 그와 동시에 머리가 거꾸로 솟고, 찡 하고 숨겨진 안쪽이 욱신거리며 저절로 헐떡이게 되었다.
쿄코는 욕실을 나왔다. 이미 숨을 쉬는 것도 괴로울 정도로 가슴이 크게 울리고, 발걸음도 불안했다. 속옷과 함께 그것도 준비하고 있었을 것이다. 모리사와가 로프를 손에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오오, 꽤 운치 있는 모습이다. 쿄코는 프로포션이 좋으니까 그런 속옷이 잘 어울려”
쿄코를 눈부신 듯이 보며 말하면서, 모리사와가 쿄코의 뒤로 돌았다.
“양손을 등에 돌려 봐”
쿄코는 시키는 대로 했다. 양손을 등에 돌린 것만으로, 스스로도 당황할 만큼 오싹오싹 했다.
손목을 교차해서 속박되고 브래지어 캡을 끌어내린 채 유방의 아래위에도 로프를 돌려, 부풀음을 조여짜듯이 구속되자, 견딜 수 없이 안타까운 마음이 솟구쳐서 저절로 숨이 흐트러졌다.
“호오. 그 나루세라는 남자가 말했던 대로다. 속박된 것만으로 이미 숨을 가쁘게 쉬고 있잖아. 거기에 그 요염한 표정은 정말 뭐라 말할 수 없어. 틀림없이, 쿄코에게는 마조 끼가 있구나”
말하면서, 모리사와가 한층 뾰족해져 있는 유두를 양손으로 집어 주무른다. 쿄코는 고통으로 번민하는 표정을 띄우고 단속적인 신음을 내며, 몸을 뒤로 젖히고, 허벅지를 비비며 몸부림친다. 유두에 생기는 달콤한 욱신거림이 허벅지 안쪽부터 숨겨진 안쪽까지를 스멀거리게 해서 그렇게 몸부림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다.
모리사와는 쿄코를 팔꿈치 의자에 앉혔다. 그 나루세라는 남자와 똑같이 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깨닫고, 쿄코는 아찔해졌다.
아니나 다를까, 모리사와는 쿄코의 양 다리를 안아 올려서 팔꿈치 부분에 대고, 로프로 의자에 구속했다.
“아아, 싫엇, 보면 안돼애~”
침착하게 말할 생각이었지만, 쿄코의 목소리는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다.
“이 모습으로는, 보지 말라는 편이 무리야. 아니, 어줍잖게 나체로 하는 것보다 이 쪽이 더 음란한 것 같고 좋은데. 보지만 훤히 드러나 있는 것이 정말 참을 수 없어”
다리를 쩍 벌린 쿄코 앞에 쪼그리고 앉은 모리사와가, 흥분한 모습으로 노골적인 말을 하면서, 그곳을 손으로 더듬는다.
“싫어, 말하지 마요”
보고 싶지 않다는 의사와는 정반대로, 쿄코는 사타구니를 바라보았다.
넓게 벌린 다리 때문에 크로치의 슬릿이 열려, 부끄러운 부분이 노골적이기 그지 없이 드러나 있다.
모리사와의 한쪽 손가락 끝이 추잡하게 벌어져 있는 비순의 상단을 누르고 클리토리스를 주무르고, 다른 의 손가락 끝이 이미 질펀하게 젖어 빛나고 있는 핑크색의 크레바스를 헤치며, 추잡한 소리를 울리면서 하고 질구를 더듬는다.
이미 쿄코는 사타구니를 보고 있을 수 없었다. 그 나루세라는 남자 때와 같이, 흐느껴 우는 듯한 소리를 흘리며 뒤로 젖히고, 음탕하게 허리를 꿈틀꿈틀거리고 있었다.
5
자택이 있는 맨션에 겨우 도착했을 때는, 한밤중 12시를 지나 있었다.
쿄코의 몸에는, 라기 보다도 사타구니에는, 아직 생생하게 정사의 여운이 남아 있었다. 그것도 성기 만이 아니고, 애널에도.
그 나루세라는 남자로부터 쿄코가 처음으로 애널을 범해진 것도 들은 것 같아서, 모리사와에도 실컷 희롱해진 끝에, 애널도 범해졌던 것이다. 억지로 벌려진 감각이 강했던 만큼이나 아직도 애널에 남아 있다, 아직 저릿한 여운은 그쪽이 성기의 그것보다 생생했다.
방의 문을 열고 안에 들어가려고 했을 때, 쿄코는 일순간 뭐가 일어났는지 깨닫지 못했다. 돌연 누군가 뒤에서 냅다 밀쳐서 방안에 쓰러지고 있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숨을 삼켰다.
“소리 내지 마! 내면 죽인다”
검은 얼굴 전체를 가리는 모자를 쓴 남자가 쿄코에게 나이프를 들이댔다.
쿄코는 무서워하며 끄덕였다. 남자는 쿄코의 팔을 잡아 일어서게 하고는, 나이프를 들이댄 채로, 방의 안쪽으로 끌고 가 세웠다.
어둠 속에서, 쿄코는 무서워하면서도 어두움에 익숙해진 눈으로 남자를 관찰했다. 몸집이 작은 남자로, 헐렁헐렁한 옷을 입고 허리에 포쉐트를 감고 있었다.
그 모습도 그렇고, 남자가 낸 목소리의, 약간 높은, 무리하게 톤을 죽이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도 그렇고, 아직 소년이라고 해도 좋을 나이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남자는 쿄코를 리빙룸으로 끌고갔다.
“돈이라면 줄 테니까, 빨리 나가 주세요”
“알몸이 되어라!”
쿄코의 간원을 무시하고 남자가 말했다. 목적이 돈은 아니고 몸이라는 것을 알고 쿄코는 무서워졌다.
이성을 잃기 쉬운 소년이라면, 섣불리 화나게 하면 살해당한다. 공포에 휩싸여 쿄코는 옷을 벗기 시작했다. 모리사와에게 희롱 당한 채인 검은 속옷이 상대를 쓸데없게 자극 하는 것은 아닐까. 게다가 추잡한 팬티를 보게 된다면 …… 하고 벌벌 떨면서.
속옷차림이 된 쿄코를 보고, 남자는 놀라는 것 같았다.
“전부 벗어!”
남자가 말했다. 반론을 허용치 않는 기백 같은 것이 있는 어조에, 쿄코는 치욕을 느끼면서도 속옷을 벗어 갔다.
전라가 되자, 남자가 포쉐트에서 무엇인가를 꺼냈다. 수갑이었다.
남자는, 가슴과 하복부를 숨기고 있는 쿄코의 가슴 쪽 손을 끌어 당겨 수갑을 채웠다. 그 다음에 양손을 등에 돌리게 해 다른 쪽 손목에도 수갑을 채우고, 쿄코를 융단 위에 위를 보고 벌러덩 눕혔다.
뒤에 수갑이 채워진 쿄코는 유방을 그대로 드러낸 채로, 다리를 비틀어 하복부를 남자의 눈으로부터 숨기는 것이 한계였다.
하지만 곳 그것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 남자가 쿄코의 스타킹을 사용해 양쪽 발목을 각각 테이블의 다리에 묶었던 것이다.
“싫엇 ……”
자기도 모르게 쿄코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 믿을 수 없게도, 남자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바이브레이터였다.
기분 나쁜 전동소리가 울리고, 남자가 손에 들고 있는 바이브레이터가 쿄코의 유방을 더듬는다. 거부할 수 없이 피어나는 욱신거림에, 쿄코는 몸을 뒤로 젖히면서도 필사적으로 소리를 죽였다.
하지만 바이브레이터가 무방비인 비원으로 기어 내려 오자, 이미 어쩔 수 없었다. 산산히 흩어진 허덕임 소리가 입에서 새어 나오고, 허리가 멋대로 추잡하게 율동해 버린다.
바이브레이터가 쑤욱~ 하고 숨겨진 안쪽에 침입해 왔다. 안쪽 구멍을 휘저으면서 바이브레이션을 울리는 음란한 도구에, 금새 쿄코는 번민하며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 때 섬광과 같은 것이 번뜩였다. 남자가 좋아서 꿈틀대는 쿄코를 사진에 찍고 있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쿄코는 광태에 몰입해 갔다.
다음날, 출근하자 책상 위에 흰 봉투가 놓여져 있었다. 봉투 속에는, 어젯밤 쿄코가 찍힌 치태 사진과 흰 바탕의 사무 용지가 들어가 있었다.
용지에는, “모리사와와 헤어져라” 라고 크게 인쇄된 문자로 쓰여져 있었다.
쿄코는 타카노 미에코를 바라보았다. 미에코는 책상 앞에 앉아 일을 하고 있었다.
쿄코는 사진과 사무 용지를 봉투에 넣어 자리에서 일어나, 미에코의 곁에 갔다.
“타카노씨, 할 이야기가 있어요. 잠깐 옥상까지 와 주세요”
쿄코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명확한 어조로 이야기하자, 타카노 미에코는 일순간, 뒷걸음질 치는 것 같은 표정을 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대담해 보이는 웃음을 띄우며 일어섰다.
두 사람은 회사의 옥상에 올라갔다.
“모리사와 선생님이랑은 언제부터입니까?”
쿄코는 물었다.
“당신보다 훨씬 전부터”
정색한 것 같은 어조로 미에코는 대답했다. 두 사람 모두 펜스를 향해 서서 이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초여름의 햇빛을 받고 있는 거리풍경을 보고 있었다.
“모리사와 선생님을 사랑하고 있다면, 사진과 필름을 돌려줘요”
쿄코는, 감정을 죽여 갔다.
“무슨 소리야?”
미에코가 물었다. 쿄코는 말했다.
“당신이 말하는 대로, 모리사와 선생님과 헤어질게요. 다만, 사진과 필름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당신이 나에게 한 것을 선생님에게 이야기할 거에요”
“어째서 나라는 걸 알았어?”
“오데코롱의 냄새에요, 언제나 당신이 하고 있는. 더 빨리 알면 좋았을 텐데, 당신이 방을 나가기 전에 간신히 ……”
갑자기 미에코가 의미 불명의 탁한 웃음소리를 흘렸다.
“냄새인가. 그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어. 그렇다 치더라도 당신은, 보기와 달리 음란해. 아무리 바이브레이터로 희롱 당했다고, 그렇게까지 가 버리다니 나까지 이상한 기분이 되어 버렸을 정도야”
“그만해요!”
조소하듯이 말하는 미에코에게, 쿄코는 확 얼굴을 붉히며 무심코 소리를 높였다.
“좋아요. 사진과 필름은 돌려주겠어. 유부녀라면 앞으로는 서투른 불장난은 하지 않겠지”
미에코는 우쭐거리는 듯 말하며 쿄코의 어깨를 두드리고, 멀어져갔다.
강간되었을 때 얘기를 듣고 나서 숙인 얼굴을 들 수 없었던 쿄코는, 혼자가 되어서야 간신히 얼굴을 들었다.
그 때 남편의 얼굴이 뇌리에 떠올라, 눈물이 떨어질 것 같아졌다. 하지만, 파란 하늘을 올려보며 꾹 삼키고 생각했다. 남편을 배반한 몸으로, 잘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뉴욕에 가 보자고.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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