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입수사관리까꼬는 임시 거처인 집으로 돌아와, 오늘 하루의 치욕을 닦아내 듯이, 긴 시간을 들여 뜨거운 물로 샤워를 했다.
연한 분홍빛 욕의를 입고, 머리에는 하얀 수건을 감고 침대에 앉아 냉장고에서 꺼내온 차가운 맥주를 단숨에 들이켰다.
"아우! 시원하다! 아무리 그래도 더 이상은 못해! 왜 내개 그런일을 해야만 돼! 정말 더 이상은!"
2 일 사이에 자기 몸에 닦쳐왔던 재난을 생각하자 끓어 오르는 분노와 이제부터의 수사 행로에 불안감을 느꼈다.
"수사는 전혀 진행되지 않았는데, 수치스러운 행위는 점점 심해져 가고 있고... 이제부터, 나, 어떻게 도는 걸까..."
그러나 뭐니뭐니하면서 일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신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 일에, 여자로서 말하기 어려운 공포와 굴욕을 깨달았다.
리까꼬는 기분을 바꾸려고, 지금까지 알아낸 사실을 정리하기 위해서 이를 악물고 현상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이노우에와 다까하시는 뭐를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없어. 실종된 것은 총무부와 비서과고 이 두 사람이 뭔가 관계된 것은 충분히 생각할 수 있어."
리까꼬의 머리에 온화한 회장의 얼굴이 떠올랐다.
"회장은 관계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그 사람을 제외할 수 없지... 아휴! 전혀 진행된 게 없잖아, 어떻게 해!"
리까꼬는 수건을 감은 머리를 파묻었다.
"빨리 수사를 진행하지 못하면, 점점 빠져들어 버릴 거야... 다까하시도 노리고 있고, 호소야도 이야기가 있다고 했으니, 어떻게 할까..."
따르르릉, 따르르릉.
벽에 걸린 전화가 울기 시작했다.
"예, 다나깝니다."
"앗! 찌즈루 선배에요? 마끼입니다."
"하루꼬지요, 당신. 난 다나까 리까꼬에요, 정말. 규칙대로 하지 않으면 안돼요!"
"... 예... 미안합니다... 그런데, 어떤 거 같아요?"
"어떻다니, 이제 2일째야. 그렇게 간단히 알 수 업겠지요. 그런데 하루꼬 쪽은 어때?"
"... 아무런 정보도 없어요. 실종 사건을 아무렇지도 않은 척 물어봐도, 모두 정말로 모르는 것 같아서..."
"나는 회장과 상무를 만났지만, 아직 뭐라고 말할 수 없어."
"예엣! 벌써 그렇게 높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굉장해요!"
"하지만 아직 수확이 없으니, 별 거 아니야. 그건 그렇고, 어제 일은 비밀이야, 알았지?"
"어제 일이요? 저... 선배가 알몸이 된 일... 이요?"
"그래, 그것 밖에 없잖아. 절대 비밀이니까, 알았지? 아리까에게도!"
"예, 알았습니다... 하지만 선배도 굉장히 멋진 가슴이라, 깜짝 놀랐어요. 꽉 졸라 매는 거에요?ꡓ
"하루꼬! 그런 건 말 안해도 돼잖아! 당신은 내 알몸 보지 않았잖아!"
"아... 죄송합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되어버린 겁니까?"
"부탁이니, 그 이야기는 그만 해."
"미안해요..."
"그건 그렇고, 하루꼬도 조금 더 조사해 줘. 총무부 이노우에 부장과 다까하시 상무 정보를 조사해 봐 줄래? 아, 그 스포츠 웨어 영업부의 호소야와 벤더부 개발4과 다까끼도."
"벤더부가 뭐에요?"
"들어본 적 없어?"
"조직도에도, 그런 부서는 없어요. 잠입 첫날 점검했었는데요."
"극비인 것 같아, 그 부는. 상품 개발과 인터넷을 이용한 판매를 주로 하는 것 같아. 하루꼬 컴퓨터 천재잖아? 회사 컴퓨터를 철저하게 조사해줄래?"
"하지만, 해킹이 들키면, 곤란해요. 조금 더 정보를 모아서 목표를 축소하는 편이 좋을 것 같은데...ꡓ
"그렇지, 하루꼬 말대로야. 내가 조금 초초한가 봐, 조심하지 않으면."
"그러면, 저는 아리까 씨에게 선배의 보고내용을 전해 두겠습니다."
"고마워, 나 피곤해서 이만 잘게, 쉬어."
"쉬세요."
전화를 끊고 맥주를 단숨에 들이킨 후, 깡통을 탁자 위에 올려 놓았다.
탁자 위에는 오늘 다까끼에게 받은 봉투가 놓여져 잇었다.
"뭘까, 도데체?"
봉투를 묶고있는 테이프를 떼고, 안을 들여다보자 거기에는 리까꼬의 질에서 만든 딜도가 들어 있었다.
"싫어! 뭐야, 이거!"
리까꼬는 벽 옆 침대 위에 딜도가 들어있는 봉투를 던져 버렸다.
종이 봉투는 침대 위에서 크게 튕겨 벽에 부H혔고, 안에 들어있던 실리콘으로 만든 딜도가 튀어나와 침대 위에서 몇 번인가 튀다가, 움직임을 머추었다.
리까꼬는 침대 위에 떨어진 반투명의 딜도를 가만히 쳐다보았다.
잠시 후, 천천히 침대로 다가가 딜도를 집어들고 눈 가까이 가져왔다.
"이렇게 큰 게 내 속에 들어왔었다니 믿을 수가 없어... 그리고 내 거기가 이렇게 크게 될 줄은 몰랐었어..."
리까꼬가 말한대로, 가느다란 손가락에 잡혀있는 딜도는 길이 25센티 정도에 굵기도 직경 3센티는 넘을 것 같았다.
리까꼬는 qhd투에 다시 딜도를 넣고 바닥에 놓았다.
자신의 얼굴이 빨개지는 것이 느껴져, 리까꼬는 부끄러워하며 욕의를 입은 채 침대에 들어가 그대로 잠에 빠졌다.
3일째의 아침은 다른 날보다, 한 시간 일찍 일어나 나가기로 했다.
아직 아무도 오지 않은 시간에 조사할 수 있는 곳은 조사해보자는 생각에서였다.
사복으로 회사에 도착해서, 만약의 경우 의심 받지 않도록 일단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조사를 하기로 했다.
유니폼으로 다 갈아입고, 먼저 자신의 방 벽을 살펴보았다.
"굉장히 정교하게 만들었네. 가까이서 잘 보지 않으면 전혀 알 수 없어."
중역실과 회장실 문 구조는 같은 것 같았다.
"이 문을 여는 데는, 역시 저 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안 돼겠군."
리까꼬는 고위급 총무부에의 입구에 다가가, 시험 삼아 자신의 카드를 보안 자물쇠에 넣어 보았다.
보안 자물쇠에 붙어있는 작은 램프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서 에러음이 들렸다.
그 밑에 있는 램프는 점등되지 않았다.
"역시 안되나... 방법이 없으니 벤더부에 가볼까..."
어제 일이 있었으므로, 별로 벤더부에는 가고 싶지 않았지만, 오늘 일도 다까끼의 과에서 일이므로, 빨리 일을 하러 온 척하고 조사해 보기로 했다.
"일찍 온 것이 일에 적극적인 태도로 보이기는 싫지만, 수사를 위해서는 참을 수 밖에..."
방을 나가려고 할 때, 리까꼬는 자신의 투명한 책상 위에 삐삐와 전화기 메시지 보존 램프가 깜빡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응? 뭐지."
포켓 볼을 주머니에 넣은 후, 전화의 램프가 들어오는 버튼을 누르자 들은 본 적이 있는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스포츠 웨어부의 호소야입니다. 오늘은 서로 바빠서 얼굴도 못보고 퇴근하는데, 내일 출근하면 나에게 전화 해줘요. 그럼, 부탁해요. 삐이."
"아직 8시고, 호소야 씨가 출근했을 리도 없겠지. 어쩔 수 없으니 벤더부로 가볼까."
"그렇더라도 회사의 조직도에 없는 벤더부라니, 정말 사외비라서일까..."
카드 키로 벤더부 개발4과에 들어가자, 역시 아직 아무도 나오지 않았는지 불도 꺼진 상태로 조용했다.
"그러고 보니, 어제는 다까끼 씨 말고는 아무도 이 방에서 본 적이 없네... 다까씨 혼자가 소속도이 있지는 않겠지?"
언제 다까끼가 방으로 들어올지 몰라, 서둘러 방 안을 살펴보기로 했다.
하얀 탁자가 있는 안쪽 방을 먼저 조사해 보기로 했지만, 리까꼬는 어제 자신의 치태를 떠올리고 귀까지 빠개지면서, 서랍 안이나 옷장 안을 살펴보았다.
방 입구쪽 벽 옆에 커다란 옷장이 두 개 나란히 있었지만, 모두 열쇠가 걸려있었다.
잠입수사관인 리까꼬 입장에서 보면, 옷장 열쇠를 여는 일은 간단히 끝나는 일이었지만, 지금 열쇠를 열기에는 시간적으로 좋지 않다고 생각되어, 다음 기회를 보기로 했다.
안에 또 다른 금속 문이 있었고, 거기에도 옷장과 마찬가지로 자물쇠가 걸려 있었다.
"오늘 밤에라도 숨어들어 조사해 볼까..."
"안녕! 오늘은 어때?"
"앗! 안녕하세요!"
열쇠에 신경쓰느라 다까끼가 방에 들어온 것을 몰랐는데 뒤에서 소리가 들려, 리까꼬는 정말 깜짝 놀랐다.
"놀랬어? 미안, 미안. 빨리 왔네, 리까꼬. 의욕이 넘치는 모양이지?"
"저, 저기... 그런 건..."
"자아, 됐어. 오늘은 오지 않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와줘서 다행이야. 서둘러서 미안하지만..."
"저어, 먼저 스포츠 웨어부의 호소야 씨에게 전화를 해야 하는데요."
"그러면 나는 커피라도 마시면서 기다리지. 하지만 오늘은 상당히 급한 일이 있으니 빨리 끝내."
"예, 그럼, 잠시 전화를 쓰겠습니다."
리까꼬는 앞 방으로 가 벽에 걸린 전화의 수화기를 들고 호소야에게 전화했다.
"예, 호소얍니다."
"안녕하세요. 다나까입니다."
"안녕. 어제는 미안했어."
"아니오, 저도 예정보다 일이 늦어져서 잘 됐습니다."
"그러면, 미안하지만 업무 시작 전에 기계실로 와주지 않겠나?"
"지금 바로요?"
"응. 그렇게 해주면 좋겠는데."
"그러면 바로 가겠습니다."
"아아, 그럼 기다리지."
전화를 끊고 리까꼬는 다까끼가 있는 방으로 돌아가, 호소야에게 갔다오겠다고 말하고 방을 나섰다.
연한 분홍빛 욕의를 입고, 머리에는 하얀 수건을 감고 침대에 앉아 냉장고에서 꺼내온 차가운 맥주를 단숨에 들이켰다.
"아우! 시원하다! 아무리 그래도 더 이상은 못해! 왜 내개 그런일을 해야만 돼! 정말 더 이상은!"
2 일 사이에 자기 몸에 닦쳐왔던 재난을 생각하자 끓어 오르는 분노와 이제부터의 수사 행로에 불안감을 느꼈다.
"수사는 전혀 진행되지 않았는데, 수치스러운 행위는 점점 심해져 가고 있고... 이제부터, 나, 어떻게 도는 걸까..."
그러나 뭐니뭐니하면서 일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신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 일에, 여자로서 말하기 어려운 공포와 굴욕을 깨달았다.
리까꼬는 기분을 바꾸려고, 지금까지 알아낸 사실을 정리하기 위해서 이를 악물고 현상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이노우에와 다까하시는 뭐를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없어. 실종된 것은 총무부와 비서과고 이 두 사람이 뭔가 관계된 것은 충분히 생각할 수 있어."
리까꼬의 머리에 온화한 회장의 얼굴이 떠올랐다.
"회장은 관계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그 사람을 제외할 수 없지... 아휴! 전혀 진행된 게 없잖아, 어떻게 해!"
리까꼬는 수건을 감은 머리를 파묻었다.
"빨리 수사를 진행하지 못하면, 점점 빠져들어 버릴 거야... 다까하시도 노리고 있고, 호소야도 이야기가 있다고 했으니, 어떻게 할까..."
따르르릉, 따르르릉.
벽에 걸린 전화가 울기 시작했다.
"예, 다나깝니다."
"앗! 찌즈루 선배에요? 마끼입니다."
"하루꼬지요, 당신. 난 다나까 리까꼬에요, 정말. 규칙대로 하지 않으면 안돼요!"
"... 예... 미안합니다... 그런데, 어떤 거 같아요?"
"어떻다니, 이제 2일째야. 그렇게 간단히 알 수 업겠지요. 그런데 하루꼬 쪽은 어때?"
"... 아무런 정보도 없어요. 실종 사건을 아무렇지도 않은 척 물어봐도, 모두 정말로 모르는 것 같아서..."
"나는 회장과 상무를 만났지만, 아직 뭐라고 말할 수 없어."
"예엣! 벌써 그렇게 높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굉장해요!"
"하지만 아직 수확이 없으니, 별 거 아니야. 그건 그렇고, 어제 일은 비밀이야, 알았지?"
"어제 일이요? 저... 선배가 알몸이 된 일... 이요?"
"그래, 그것 밖에 없잖아. 절대 비밀이니까, 알았지? 아리까에게도!"
"예, 알았습니다... 하지만 선배도 굉장히 멋진 가슴이라, 깜짝 놀랐어요. 꽉 졸라 매는 거에요?ꡓ
"하루꼬! 그런 건 말 안해도 돼잖아! 당신은 내 알몸 보지 않았잖아!"
"아... 죄송합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되어버린 겁니까?"
"부탁이니, 그 이야기는 그만 해."
"미안해요..."
"그건 그렇고, 하루꼬도 조금 더 조사해 줘. 총무부 이노우에 부장과 다까하시 상무 정보를 조사해 봐 줄래? 아, 그 스포츠 웨어 영업부의 호소야와 벤더부 개발4과 다까끼도."
"벤더부가 뭐에요?"
"들어본 적 없어?"
"조직도에도, 그런 부서는 없어요. 잠입 첫날 점검했었는데요."
"극비인 것 같아, 그 부는. 상품 개발과 인터넷을 이용한 판매를 주로 하는 것 같아. 하루꼬 컴퓨터 천재잖아? 회사 컴퓨터를 철저하게 조사해줄래?"
"하지만, 해킹이 들키면, 곤란해요. 조금 더 정보를 모아서 목표를 축소하는 편이 좋을 것 같은데...ꡓ
"그렇지, 하루꼬 말대로야. 내가 조금 초초한가 봐, 조심하지 않으면."
"그러면, 저는 아리까 씨에게 선배의 보고내용을 전해 두겠습니다."
"고마워, 나 피곤해서 이만 잘게, 쉬어."
"쉬세요."
전화를 끊고 맥주를 단숨에 들이킨 후, 깡통을 탁자 위에 올려 놓았다.
탁자 위에는 오늘 다까끼에게 받은 봉투가 놓여져 잇었다.
"뭘까, 도데체?"
봉투를 묶고있는 테이프를 떼고, 안을 들여다보자 거기에는 리까꼬의 질에서 만든 딜도가 들어 있었다.
"싫어! 뭐야, 이거!"
리까꼬는 벽 옆 침대 위에 딜도가 들어있는 봉투를 던져 버렸다.
종이 봉투는 침대 위에서 크게 튕겨 벽에 부H혔고, 안에 들어있던 실리콘으로 만든 딜도가 튀어나와 침대 위에서 몇 번인가 튀다가, 움직임을 머추었다.
리까꼬는 침대 위에 떨어진 반투명의 딜도를 가만히 쳐다보았다.
잠시 후, 천천히 침대로 다가가 딜도를 집어들고 눈 가까이 가져왔다.
"이렇게 큰 게 내 속에 들어왔었다니 믿을 수가 없어... 그리고 내 거기가 이렇게 크게 될 줄은 몰랐었어..."
리까꼬가 말한대로, 가느다란 손가락에 잡혀있는 딜도는 길이 25센티 정도에 굵기도 직경 3센티는 넘을 것 같았다.
리까꼬는 qhd투에 다시 딜도를 넣고 바닥에 놓았다.
자신의 얼굴이 빨개지는 것이 느껴져, 리까꼬는 부끄러워하며 욕의를 입은 채 침대에 들어가 그대로 잠에 빠졌다.
3일째의 아침은 다른 날보다, 한 시간 일찍 일어나 나가기로 했다.
아직 아무도 오지 않은 시간에 조사할 수 있는 곳은 조사해보자는 생각에서였다.
사복으로 회사에 도착해서, 만약의 경우 의심 받지 않도록 일단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조사를 하기로 했다.
유니폼으로 다 갈아입고, 먼저 자신의 방 벽을 살펴보았다.
"굉장히 정교하게 만들었네. 가까이서 잘 보지 않으면 전혀 알 수 없어."
중역실과 회장실 문 구조는 같은 것 같았다.
"이 문을 여는 데는, 역시 저 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안 돼겠군."
리까꼬는 고위급 총무부에의 입구에 다가가, 시험 삼아 자신의 카드를 보안 자물쇠에 넣어 보았다.
보안 자물쇠에 붙어있는 작은 램프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서 에러음이 들렸다.
그 밑에 있는 램프는 점등되지 않았다.
"역시 안되나... 방법이 없으니 벤더부에 가볼까..."
어제 일이 있었으므로, 별로 벤더부에는 가고 싶지 않았지만, 오늘 일도 다까끼의 과에서 일이므로, 빨리 일을 하러 온 척하고 조사해 보기로 했다.
"일찍 온 것이 일에 적극적인 태도로 보이기는 싫지만, 수사를 위해서는 참을 수 밖에..."
방을 나가려고 할 때, 리까꼬는 자신의 투명한 책상 위에 삐삐와 전화기 메시지 보존 램프가 깜빡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응? 뭐지."
포켓 볼을 주머니에 넣은 후, 전화의 램프가 들어오는 버튼을 누르자 들은 본 적이 있는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스포츠 웨어부의 호소야입니다. 오늘은 서로 바빠서 얼굴도 못보고 퇴근하는데, 내일 출근하면 나에게 전화 해줘요. 그럼, 부탁해요. 삐이."
"아직 8시고, 호소야 씨가 출근했을 리도 없겠지. 어쩔 수 없으니 벤더부로 가볼까."
"그렇더라도 회사의 조직도에 없는 벤더부라니, 정말 사외비라서일까..."
카드 키로 벤더부 개발4과에 들어가자, 역시 아직 아무도 나오지 않았는지 불도 꺼진 상태로 조용했다.
"그러고 보니, 어제는 다까끼 씨 말고는 아무도 이 방에서 본 적이 없네... 다까씨 혼자가 소속도이 있지는 않겠지?"
언제 다까끼가 방으로 들어올지 몰라, 서둘러 방 안을 살펴보기로 했다.
하얀 탁자가 있는 안쪽 방을 먼저 조사해 보기로 했지만, 리까꼬는 어제 자신의 치태를 떠올리고 귀까지 빠개지면서, 서랍 안이나 옷장 안을 살펴보았다.
방 입구쪽 벽 옆에 커다란 옷장이 두 개 나란히 있었지만, 모두 열쇠가 걸려있었다.
잠입수사관인 리까꼬 입장에서 보면, 옷장 열쇠를 여는 일은 간단히 끝나는 일이었지만, 지금 열쇠를 열기에는 시간적으로 좋지 않다고 생각되어, 다음 기회를 보기로 했다.
안에 또 다른 금속 문이 있었고, 거기에도 옷장과 마찬가지로 자물쇠가 걸려 있었다.
"오늘 밤에라도 숨어들어 조사해 볼까..."
"안녕! 오늘은 어때?"
"앗! 안녕하세요!"
열쇠에 신경쓰느라 다까끼가 방에 들어온 것을 몰랐는데 뒤에서 소리가 들려, 리까꼬는 정말 깜짝 놀랐다.
"놀랬어? 미안, 미안. 빨리 왔네, 리까꼬. 의욕이 넘치는 모양이지?"
"저, 저기... 그런 건..."
"자아, 됐어. 오늘은 오지 않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와줘서 다행이야. 서둘러서 미안하지만..."
"저어, 먼저 스포츠 웨어부의 호소야 씨에게 전화를 해야 하는데요."
"그러면 나는 커피라도 마시면서 기다리지. 하지만 오늘은 상당히 급한 일이 있으니 빨리 끝내."
"예, 그럼, 잠시 전화를 쓰겠습니다."
리까꼬는 앞 방으로 가 벽에 걸린 전화의 수화기를 들고 호소야에게 전화했다.
"예, 호소얍니다."
"안녕하세요. 다나까입니다."
"안녕. 어제는 미안했어."
"아니오, 저도 예정보다 일이 늦어져서 잘 됐습니다."
"그러면, 미안하지만 업무 시작 전에 기계실로 와주지 않겠나?"
"지금 바로요?"
"응. 그렇게 해주면 좋겠는데."
"그러면 바로 가겠습니다."
"아아, 그럼 기다리지."
전화를 끊고 리까꼬는 다까끼가 있는 방으로 돌아가, 호소야에게 갔다오겠다고 말하고 방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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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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