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17부-
남문은 여전히 화려한 불야성이다. 삼성이 수원을 거의 장악하다시피 하니 삼성의 월급날이나 보너스날만 되면 온 수원이 들썩거린다.
아마 오가는 행인의 수를 보니 이 무렵이 그쯤인 것처럼 보인다.
“야, 여자들은 왜 씻기만 하면 이렇게 좋은 냄새가 나니?”
“어머! 표시 나요?”
“글쎄다?”
“아유, 그럼 어떻게 해요. 우린 못 들어가겠네.”
“야! 애들 벌써 한 잔씩 되었을 텐데, 뭐가 걱정이야. 아니면 너희들 옷이나 한 벌씩 사러 가던가......”
“아! 그래요. 그럼 우리 옷 사러 가요.”
마침 전화가 걸려온다. 부소장이 이미 자리를 잡았지만 몇몇 어려보이는 여직원이 신분증이 없는 탓에 못 들어오고 있다는 내용이다.
“야! 안되겠다. 내가 먼저 가 있을 테니까, 너희는 옷 사가지고 뒤에 와라. 알겠지? 자 여기 내 카드 가지고 가.”
“피...... 같이 가고 싶은데...... 이거 다 써 버릴 거예요. 진짜 비싼 거 산다니까요?”
“그래, 너희들 사고 싶은 거 다 사주고 싶어. 그러니까 맘에 드는 거 예쁜 거로 다 사. 알았지?”
“정말이지요?”
“호호호...... 소장님, 그 거짓말...... 믿어도 되지요? 정말이시죠?”
계집애들은 어느새 친자매처럼 다정히 팔짱을 끼고 강주 앞에서 재잘거린다.
나이트 입구에 도착하니 모퉁이 길 옆에 우리 여직원 몇이 병든 병아리처럼 모여 있어 웃으며 다가간다.
“왜 이러고 있니?”
“왜 이제 오세요? 다 들어갔는데...... 우리만 못 들어갔어요.”
“그러게 왜 신분증을 두고 다니니?”
“그거 갖고 다니는 여자가 몇이나 돼서요.”
할 수 없이 지배인을 만나 명함과 웃돈을 얹어주고 양주를 많이 팔아주겠다는 조건에 입장할 수 있었다.
“와! 역시 소장님이 오시니까 다 해결 되는구나.”
“그럼 오늘 브루스 한 번 춰주나?”
“엄마야!”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구경만 해도 즐거워 술이 절로 들어간다.
주머니에서 진동이 느껴져 보니 낯선 번호였다. 할 수 없이 전화를 받기 위해 입구로 나온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아! 동생?”
“예, 누님. 이 시간에 어쩐 일이세요?”
“어머! 지금 여기 큰일 났어.”
“왜요?”
“그 상가에 있는 사람이 와서 술 먹고 행패 부리다 장사하는 사람을 때려가지고...... 피 철철 흘리면서...... 병원이야 여기. 아유...... 어떻게 하면 좋아. 빨리 좀 와봐.”
“네, 알았어요. 지금 가지요. 맞은 사람이 내가 데려온 사람이에요?”
“그래. 어서 와봐.”
“그럼 너무 걱정 마세요. 금방 갈게요. 어느 병원이에요?”
병원에 도착하니 몇몇 상가 사람들이 모여 있고 강주 측 상인들은 아무도 없었다. 강주는 시치미를 떼고 묻는다.
“아니? 이 시간에 여기는 어떻게 오셨습니까?”
“아, 소장님?”
“예, 웬일이세요?”
“아유! 준호 아빠가 사람을 때려가지고...... 큰일 났어요.”
“아! 그랬어요? 저도 볼 일 좀 보고 내려오겠습니다.”
마침 번영회장과 친하게 지내던 사람이 일을 저질렀다. 평소 번영회장이 감자와 맞설 때마다 슬쩍 슬쩍 화를 돋우던 사람인데......
응급실에 들어가니 파티션 뒤에 사람 그림자가 비친다.
“아, 누님. 여기 계셨네요.”
“응, 어서 와.”
누워있는 환자가 조용히 하라며 자기 입에 손가락을 갖다 댄다.
메리야스 장사를 하는 업자였다.
머리에는 붕대를 감고 있었고 옷에도 군데군데 핏자국이 보여 장난처럼 보이지는 않았으나 여전히 익살스럽다.
“아니? 괜찮은 거예요?”
“쉿! 아이구...... 최소장님. 내가 누굽니까? 왕년에 미아리 작은오빠 아닙니까? 걱정 마세요. 한 열 바늘 일부러 찢었어요. 머리라서 괜히 피만 많이 난거에요. 이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마침 시비를 걸어오기에 손쉬운 방법도 있겠다 싶어서...... 하하......”
“얼굴도 많이 다쳤구먼...... 참......나...... 그래서 여긴 아무도 안 온 거예요?”
“왜 아무도 안와? 걱정 돼서 내가 왔지.”
“이구, 누님 말고......”
“아유...... 우리끼리야 뭐 하루 이틀 봐 왔습니까? 척하면 알지요. 그만 소장님이 총무님 모시고 가세요. 뭐...... 합의야 내일 장터에서 봐줘도 되니까요. 안 그래도 마침 수원에 아는 동생들하고 연락이 돼서 나중에 온다고 했습니다.”
“그 친구는 지금 그럼 경찰서에 있나요?”
“네. 아마 그렇겠죠.”
“아무튼 그럼 내일 봅시다. 누님 가지요.”
“응, 그래...... 그럼 몸조리 잘 하세요.”
-
“누님, 많이 놀랐어요?”
“아유, 그럼 아깐 대단했어.”
“어쩌면 이 일 때문에 생각보다 일이 빨리 마무리 될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누님 얼굴이 창백하니까 되게 예쁘시네?”
“뭐야? 이그...... 지금 농담이 나오니?”
“가서 술이나 한 잔 합시다.”
“어디 가서?”
“뭐, 장터로 가지요.”
“아유, 싫어. 오늘은 거기 안 보고 싶어.”
“그럼?”
“따라와. 내가 분위기 좋은 곳 알아.”
“참, 동생은 언제 소개해 줄 거유?”
“아! 그 애가 학원 일이 많아서...... 한 번 짬 내서 올 거야. 내가 얘기는 벌써 해뒀지. 지두 알았다곤 하던데......”
“무슨 학원?”
“응, 미술학원.”
걷다보니 문득 미쓰김과 미쓰정이 옷을 사러 간 것이 생각이 나서 주변 상점의 쇼윈도를 들여다보고 무작정 끌고 들어간다.
“누님, 저 옷 저거 한 번 입어보슈.”
“어머! 왜 그래? 얘가 미쳤나 봐.”
“내가 장래 처형한테 점수 좀 따 놓으려고 그래. 왜, 맘에 안 들어요?"
“아니...... 그건 아니지만...... 아유, 비쌀지도 모르는데......”
“아가씨, 저 옷...... 저거 좀 내려 봐요. 자, 싸모님...... 입어 보시죠.”
역시 여자와의 거래는 선물을 앞세우면 해결이 된다는 인생고참들의 역설을, 팔짱을 끼고 바짝 매달려 와 팔에 닿는 감촉으로 실감한다.
“와우...... 레스토랑 근사한데!”
“어때? 괜찮지?”
“응, 분위기 좋은데...... 여기 형님하고 자주 오던 곳인가 봐?”
“응, 옛날에 가끔......”
“맥주 마실까?”
“그래. 오늘은 이 누나가 산다. 호호 선물도 받았는데...... 그런데 이거 비싸게 줬지? 얼마래?”
“에이, 누가 선물 가격을 물어 봐? 그냥 입으면 되는 거지. 쉿! 그런데 아까 조명 아래 보니까 누님 진짜 섹시하더라. 킥킥.”
“뭐야? 아유......”
“아냐! 진짜...... 누님은 군살이 없어서 그렇게 젊은 애들처럼 입는 게 정말 잘 어울려. 확 안아주고 싶더라니까! 킥킥”
“아유, 정말......”
“자! 건배!”
주고받는 농담 속에 한껏 취한다. 그녀도 많이 놀랐다가 긴장이 풀린 터라 그런지 술을 냉수 마시듯 한다.
이미 많이 취한 듯 보이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그녀는 종잡을 수가 없다.
“누님, 이제 시간도 그렇고...... 그만 갑시다.”
“아, 싫어. 더 마셔.”
“집에 형님하고 애들 기다릴 거 아냐?”
“없어. 아무도 없어......”
“취했네. 왜 아무도 없어? 없긴......”
“어머? 얘가? 장터 열면서 새벽까지 교대로 보기로 했단 말이야. 그래서 애들 아빠는 회사 숙소에서 해결하고, 애들은 회장님 댁에 맡기고...... 오늘은 전부 이산가족이야. 대신 내일은 내가 애들 맡아줘야 되고......”
“그럼 오늘은?”
“바보...... 병원에 있는 줄 알 거 아냐.”
“참 나...... 허긴, 까짓 거 그럼 한 잔 더 합시다. 배부른데 양주 먹을까?”
“야! 나 돈 모자라. 양주는 안 돼.”
“음...... 확실히 아직 안 취했군. 하하하...... 그럼 내가 사면 될 거 아냐?”
결국 그녀를 길거리에서 업어야 했다. 택시를 잡아타고 그녀의 가방을 뒤져 아파트의 정확한 주소를 확인 할 수도 있었으나 일부러 그러지 않는다. 하늘이 준 기회를 그냥 지나칠 강주가 아니다.
“아저씨, 업어야 되니까 저쪽 모퉁이 돌아 바짝 붙여서 세워주세요. 괜히 사람들 눈에 띄면 망신스러울 거고......”
일부러 후미진 곳에 차를 세워 인사불성이 된 그녀를 끌어안아 차에서 내려 둘러업고는 창고 문을 서둘러 딴다.
“이게 뭐야? 마치 보쌈 해온 것 같네? 후후.”
후덥지근한 바람이 창을 통해 들어온다.
불과 몇 시간 전 미쓰김과 미쓰정을 양팔에 끼고 누웠던 자리에 그녀가 무방비상태로 너부러져 있다.
옆에 앉아 가슴을 만져본다. 부드러운 감촉이 강주를 자극해 견딜 수가 없다. 고개를 숙여 입술을 혀끝으로 간질여 본다. 붉은 입술 사이로 하얀 치아가 언뜻언뜻 드러난다. 그런대로 남편을 잘 만나 고생을 않고 살아서 그런지 가까이서 보는 피부가 투명하리만치 곱다. 안경을 벗긴 후 머리맡에 올려두곤 옷가지들을 풀어헤치다가 손을 멈춘다.
“아...... 이거...... 모니터 요원인데, 잘못 건드렸다가 좆 되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머리로는 걱정을 하고 있지만 강주의 손은 이미 투피스 상의에서 총무의 한쪽 팔을 접어 빼내고 있었다.
“옳지! 그렇게 하는 게 좋겠군. 아, 씨바...... 그런데...... 그게 통할까?”
뭔가 기발한 생각을 해 냈는지 강주의 손놀림이 몹시 빨라진다.
옷가지를 하나씩 그녀의 몸에서 떼어내 나신으로 만들어 두니 체향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다리를 들어가며 치마와 팬티를 끌어내릴 때는 좆이 서서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허리띠와 지퍼를 열어놓고서야 벗길 수 있었다. 강주도 서둘러 옷을 벗고 불끈 기운이 들어간 좆을 달래며 바닥에 떨어진 옷을 주워 화장실로 간다.
강주는 무슨 생각에선지 총무의 옷과 자신의 옷을 모두 바닥에 던져두고 물을 틀어 샤워를 하고 옷은 금방 물기에 젖어버린다.
몸을 닦은 수건에 물을 적셔 그녀의 머리카락, 몸 곳곳을 닦아주며 그녀의 사타구니를 들어 음순만큼은 새콤한 냄새를 즐기며 혀로 쓸어준다. 한동안 공알을 흩어주다 흥분을 참을 수 없는지 강하게 빨아들이는 바람에 자칫 자극을 주어 그녀를 깨우는 실수를 할 뻔 했다. 강주는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시며 담배를 피워 물고 모른 척 그녀의 옆에 누워 재떨이를 끌어당긴다.
어스름한 달빛에 흐르는 시간이 두 사람의 나신에 빛을 더한다.
“엄마야! 이게 뭐야? 아유...... 어떻게 해?”
“아웅! 뭐야? 몇 시야? 아유...... 아직 어두운데 벌써 일어났어?”
기지개를 켜며 돌아눕는 감자의 모습이 달빛에 가관이다.
침대커버를 온통 그녀가 똘똘 말다시피 잡아당겨 몸을 가린 탓에 강주의 나신이 그대로 드러나 벌떡거리는 좆이 그녀의 눈앞에 위용을 자랑한다.
“아유, 뭐야? 누님. 왜 벌써 일어났어?”
두 사람 모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못한 상황에 눈을 떴는데, 능청맞은 강주의 모습에 그녀는 기가 막혀 까무러칠 지경이다.
“아니? 이게 뭐야? 우리가 왜 이러고 있어? 여긴 어디야?”
“아웅...... 기억 안나요? 그러게 그만 마시자니까는...... 어제 누님 택시 안에서 토해가지고, 내가 얼마나 혼났는지 알아요? 우리 옷은 속옷까지 다 버리고...... 누님 어제 양치시키고 목욕시키는데 내 앞에서 주저앉아 오줌을 싸질 않나...... 기가 막혀서...... 아 참, 토한 옷 빤다고 얼마나 힘들었는데......”
“어머! 세상에...... 세상에...... 내 옷은 어디 있어? 아유, 참......”
“옆에 창고에 널었는데, 아직 안 말랐을 걸? 아! 여기 우리 창고야. 안심해도 돼.”
감자는 일부러 보란 듯이 기지개를 켜며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으로 옆 창고에 다녀온다.
“아직 안 말랐어요.”
걸음을 걸을 때마다 발기한 좆이 꺼떡거린다. 다시 맨 몸으로 벌렁 드러누우니 강주의 좆이 그녀를 노려보는 형국이다.
“동생...... 동생?”
“네? 아유...... 좀 더 자요. 피곤해.”
“우리...... 그냥 잔거지?”
“정말 몰라요? 아! 누님이 나 잡고 얼마나 매달렸는데...... 킥킥......
걱정 말아요. 난들 토해서 쉰 냄새 나는 누님 끌어안고 자고 싶겠어?”
“정말이지? 믿어도 돼?”
“아! 누님은 여자가...... 자기 몸을 몰라요? 내가 누님을 어떻게 했으면 본인이 알 거 아니요? 아닌 게 아니라 누님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정말 마음은 그러고 싶었지만...... 누님 허락도 없이 술 취했을 때 그러고 싶진 않았어요. 아! 누님 몸인데 직접 확인해 보면 알 거 아냐? 예쁜 여자 옆에다 벗겨놓고 참는다고 얼마나 욕 봤는데, 신경질 나게......
히힛...... 그래도 목욕시키면서 만지긴 많이 만졌지...... 킥킥.”
강주의 거짓말에 감동을 했는지, 그랬다니 나름대로 안심이 되는지, 몸을 가렸던 침대커버를 풀어 강주의 몸을 가려주고...... 비로소 이젠 한 이불을 덮은 모습이다.
당장 어찌 할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님을 알고는 옆으로 조심스럽게 눕는다.
돌아누운 강주의 뒤에 피부가 스쳐 닿으니 뜨뜻한 맨살 감촉에 열망이 끈적인다.
“동생이 그럼 내 몸 다 씻어주고 닦아준 거야?”
“그럼 귀신이 했겠수?”
“미안해...... 동생...... 나, 한 번도 이런 적 없었는데......”
“누님, 내 이제껏 참았는데, 건드리지 마슈. 책임 못 져요.”
“우리, 이러면 안 되는 거 동생도 잘 알면서 그래...... 그렇잖아?”
“아! 그러니까 붙지 말라고...... 나, 사고 칠지도 모르니까......”
“칫, 늙은 아줌마한테 퍽이나 느끼겠다.”
“그런 말이 더 유혹이란 거 아시나 모르겠네.”
“그럼 내 동생 어떻게 볼 거야?”
“아직 만나지도 않은 동생...... 애 만들어 올까 봐 걱정이슈?”
“아! 모르겠어! 내 동생이 벌써 매장에서 보고 간 모양이던데......”
강주가 몸을 뒤틀어 돌아눕자 그녀가 틈을 내어준다.
돌아누운 강주가 그녀를 힘주어 끌어안는다. 그녀는 힘없이 딸려오며 강주에게 안긴 채 천천히 팔을 풀어 강주를 마주 안는다.
낭창낭창한 피부가 강주의 온몸을 자극한다.
잔뜩 발기한 좆이 그녀의 허벅지를 찌르자 순간 당황한 듯 강주의 눈을 바라보고는 살짝 다리를 벌려 허벅지 사이로 넣어 준다.
부드러운 탄력이 좆에 느껴지자 몰려오는 흥분에 강주는 자기도 모르게 진저리를 치고 마주 안은 팔에 힘이 더욱 들어간다.
“흐윽...... 벌써...... 보고 갔다고요?”
그녀는 강주의 머리를 가슴에 끌어안아 강주가 말을 할 때마다 더운 입김이 가슴을 쓸고 지나간다.
“응, 소개해 준다니까, 미리 살짝 보고 갔나 봐. 아마 맘에 안 들면 싫다고 하려고 그랬나보지.”
“그래 뭐라던데?”
“말했잖아. 관심 있어 하더라니까......”
“그냥 편히 생각합시다. 나, 누님 좋아요. 누님은 나 싫어요?”
“그건 아니지만...... 내 동생하고 사귀게 되면 어떻게 하지?”
“참...... 별 걱정을...... 아! 안 사귀면 되는 거지.”
“내 동생한테는 뭐라고 해?”
“고민도 팔자요. 내가 싫다고 하더라고 하면 될 거 아니요.”
“아! 모르겠어. 도대체 왜 이렇게 된 거야?”
그녀는 몸을 풀고 신경질적으로 파닥거려 침대커버를 발로 날려버린다.
이윽고 창문 아래 두 사람의 나신에 달빛이 일렁인다.
“자, 누님. 아무생각 말아요. 우리 둘만 생각합시다. 나, 누님 사랑하나 봐.”
강주는 총무의 배 위로 올라가 입을 맞춘다.
그의 체중을 느끼는지 총무는 콧바람을 일으켜 신음을 흘린다.
“으...... 흐응...... 동생, 나는 유부녀야...... 으흡, 으으음...... 안돼...... 흐으응...... 으흠......”
잠시 입술에 힘을 주어 남편에 대한 예를 갖추려 했겠으나 이미 그러기엔 강주가 깔아 둔 덫 속으로 너무 깊숙이 들어와 버렸다.
강주의 손이 가슴을 형체가 이지러지도록 짓이긴다. 아픔이 쾌감으로 돌아와 전율을 일으킨다. 삼십여 년을 살면서 오로지 한 남자에게만 허락되었던 공간이 헉헉거리며 삽시간에 무너져 버린다.
“하응...... 그러지...... 마...... 동생...... 이러면......”
“누님...... 흐룹...... 흐음...... 사랑해......”
“하악, 싫어......”
“누님은...... 내가 책임...... 질 거야...... 내 여자야......”
“하악, 으흑, 미쳤어...... 난, 결...... 혼...... 흐윽......”
“상관 없어...... 이젠...... 흐읍...... 내 거야......”
입술과 젖꼭지를 오가며 애무하던 입술로 자세를 뒤집어 사타구니로 향한다. 거꾸로 바라보는 음순은 국화꽃 모양의 항문이 한 눈에 들어와 혀를 먼저 유혹한다.
“흐루룹...... 쭈웁......”
“아아학! 뭐해...... 하지...... 마, 하악......”
다리를 잡아당겨 엉덩이를 들어 올린 채 한참을 항문과 음순을 오가며 애무를 해주니 더 이상 어쩌지 못하고 비스듬히 앉아 있던 강주의 다리를 잡아당겨 좆을 입에 물어준다.
“흐으윽, 누...... 님...... 흐윽, 으흑......”
“쭙, 쭈룹. 턱, 턱, 쭙......”
강주의 좆을 입에 물고 마스터베이션을 해주며, 자극이 항문에서 치고 올라올 땐 좆 끝이 떨어져 나가도록 물어온다.
불알을 입안에 넣어 굴려줄 때는 온몸의 힘이 빠져 그녀의 몸에 엎어져 버리고 말 정도로 강렬한 쾌감에 정신을 놓고 만다.
정말 천생연분 타고난 강주의 여자라고 할 정도로 강주를 사로잡는다.
“흐윽...... 누님...... 그만...... 하악.”
“으흡...... 턱, 턱, 쭈우웁......”
그대로 한참을 숨을 고르던 두 사람이 자세를 바로잡아 마주 보고 열망에 들떠 다시 입을 맞춰가고 어느덧 총무는 강주의 좆을 사타구니로 이끌어간다.
“누님...... 사랑해요......”
“허응...... 학, 아무말...... 도...... 하지마...... 흐으윽......”
“후욱, 훅, 훅, 뿌적...... 뿌적...... 허억......”
“하악, 하악, 하악...... 하악.”
총무의 눈은 진작 풀려 버렸다. 남편 이외의 남자와 정사를 치르고 있다는 것이 더욱 자극을 강하게 했으리라. 강주는 그녀의 다리를 접어 허벅지 위에 어깨를 걸치고 찍어 누르기 시작한다. 순간 그녀의 눈에서 번쩍이는 빛이 스쳤다 사라진다.
“하아아악! 아파...... 아아아악...... 싫어...... 허엉......”
“누님, 헉, 헉...... 조금만...... 참아......”
“아학, 아아아악......”
마치 백 미터 육상선수처럼 빠르게 치고 들어오는, 그것도 질 깊숙이 한 번도 남편은 들어오지 못했던 깊은 처녀지까지 강주에게 송두리째 내어주고 있다.
“허어어어엉...... 난...... 몰라...... 허억, 아흐흑, 나...... 싼 거...... 같아...... 으흑, 으흥......”
“누님...... 어헉, 나도...... 싸요......”
“으흥...... 안에......다가...... 하지 마...... 으흥응...... 싫어......”
“으으으으헉, 꿀럭...... 꿀럭...... 으헉.”
마지막 혼신의 힘으로 몸을 활처럼 휘어 좆을 깊숙이 들이민다.
“아학, 아파...... 아흐응...... 아파......”
강주는 그대로 엎어져 가쁜 숨을 들이킨다. 숨 쉬는 대로 두 사람의 몸이 포개진 채 기복을 일으킨다.
한참을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른다.
“동생, 나쁜 사람이야...... 안에다가 하지 말라니까...... 나...... 몇 년 만에 느껴보는지 몰라. 나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누님, 나한테 시집올래? 응? 내가 색시 삼아 줄게......”
“푸훗, 미쳤어...... 내려 와. 무거워......”
샤워를 하다가 서로 물장난을 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아유, 그만해 날 밝았어. 사람들 다니기 전에 얼른 집에 가야 돼.”
“누님, 이따가 장터에 나올 거예요?”
“글쎄? 오늘은 회장님이 책임자인데...... 회장님 댁 애들도 데리고 있어야 하거든.”
“누가 나오라고 했나? 그냥 물어봤지.”
“어머? 정말 누나가 보고 싶어서 그런가 보네?”
“참 나......”
“동생, 나 비밀 지켜줘야 해. 그리고 앞으로 나......”
“걱정 마요. 알았으니까......”
“후후...... 아유...... 날이 후덥지근해서 그런가? 아직도 덜 말랐네?”
“뭐 바로 집 근처일 텐데 후다닥 들어가면 되겠구먼. 어제 산 옷으로 갈아입든가.”
“동생은?”
“누님 가면 나도 바로 집에 갔다 와야지요.”
“그래 그럼 나중에 봐.”
그녀가 다가와 입을 맞춰온다.
남문은 여전히 화려한 불야성이다. 삼성이 수원을 거의 장악하다시피 하니 삼성의 월급날이나 보너스날만 되면 온 수원이 들썩거린다.
아마 오가는 행인의 수를 보니 이 무렵이 그쯤인 것처럼 보인다.
“야, 여자들은 왜 씻기만 하면 이렇게 좋은 냄새가 나니?”
“어머! 표시 나요?”
“글쎄다?”
“아유, 그럼 어떻게 해요. 우린 못 들어가겠네.”
“야! 애들 벌써 한 잔씩 되었을 텐데, 뭐가 걱정이야. 아니면 너희들 옷이나 한 벌씩 사러 가던가......”
“아! 그래요. 그럼 우리 옷 사러 가요.”
마침 전화가 걸려온다. 부소장이 이미 자리를 잡았지만 몇몇 어려보이는 여직원이 신분증이 없는 탓에 못 들어오고 있다는 내용이다.
“야! 안되겠다. 내가 먼저 가 있을 테니까, 너희는 옷 사가지고 뒤에 와라. 알겠지? 자 여기 내 카드 가지고 가.”
“피...... 같이 가고 싶은데...... 이거 다 써 버릴 거예요. 진짜 비싼 거 산다니까요?”
“그래, 너희들 사고 싶은 거 다 사주고 싶어. 그러니까 맘에 드는 거 예쁜 거로 다 사. 알았지?”
“정말이지요?”
“호호호...... 소장님, 그 거짓말...... 믿어도 되지요? 정말이시죠?”
계집애들은 어느새 친자매처럼 다정히 팔짱을 끼고 강주 앞에서 재잘거린다.
나이트 입구에 도착하니 모퉁이 길 옆에 우리 여직원 몇이 병든 병아리처럼 모여 있어 웃으며 다가간다.
“왜 이러고 있니?”
“왜 이제 오세요? 다 들어갔는데...... 우리만 못 들어갔어요.”
“그러게 왜 신분증을 두고 다니니?”
“그거 갖고 다니는 여자가 몇이나 돼서요.”
할 수 없이 지배인을 만나 명함과 웃돈을 얹어주고 양주를 많이 팔아주겠다는 조건에 입장할 수 있었다.
“와! 역시 소장님이 오시니까 다 해결 되는구나.”
“그럼 오늘 브루스 한 번 춰주나?”
“엄마야!”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구경만 해도 즐거워 술이 절로 들어간다.
주머니에서 진동이 느껴져 보니 낯선 번호였다. 할 수 없이 전화를 받기 위해 입구로 나온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아! 동생?”
“예, 누님. 이 시간에 어쩐 일이세요?”
“어머! 지금 여기 큰일 났어.”
“왜요?”
“그 상가에 있는 사람이 와서 술 먹고 행패 부리다 장사하는 사람을 때려가지고...... 피 철철 흘리면서...... 병원이야 여기. 아유...... 어떻게 하면 좋아. 빨리 좀 와봐.”
“네, 알았어요. 지금 가지요. 맞은 사람이 내가 데려온 사람이에요?”
“그래. 어서 와봐.”
“그럼 너무 걱정 마세요. 금방 갈게요. 어느 병원이에요?”
병원에 도착하니 몇몇 상가 사람들이 모여 있고 강주 측 상인들은 아무도 없었다. 강주는 시치미를 떼고 묻는다.
“아니? 이 시간에 여기는 어떻게 오셨습니까?”
“아, 소장님?”
“예, 웬일이세요?”
“아유! 준호 아빠가 사람을 때려가지고...... 큰일 났어요.”
“아! 그랬어요? 저도 볼 일 좀 보고 내려오겠습니다.”
마침 번영회장과 친하게 지내던 사람이 일을 저질렀다. 평소 번영회장이 감자와 맞설 때마다 슬쩍 슬쩍 화를 돋우던 사람인데......
응급실에 들어가니 파티션 뒤에 사람 그림자가 비친다.
“아, 누님. 여기 계셨네요.”
“응, 어서 와.”
누워있는 환자가 조용히 하라며 자기 입에 손가락을 갖다 댄다.
메리야스 장사를 하는 업자였다.
머리에는 붕대를 감고 있었고 옷에도 군데군데 핏자국이 보여 장난처럼 보이지는 않았으나 여전히 익살스럽다.
“아니? 괜찮은 거예요?”
“쉿! 아이구...... 최소장님. 내가 누굽니까? 왕년에 미아리 작은오빠 아닙니까? 걱정 마세요. 한 열 바늘 일부러 찢었어요. 머리라서 괜히 피만 많이 난거에요. 이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마침 시비를 걸어오기에 손쉬운 방법도 있겠다 싶어서...... 하하......”
“얼굴도 많이 다쳤구먼...... 참......나...... 그래서 여긴 아무도 안 온 거예요?”
“왜 아무도 안와? 걱정 돼서 내가 왔지.”
“이구, 누님 말고......”
“아유...... 우리끼리야 뭐 하루 이틀 봐 왔습니까? 척하면 알지요. 그만 소장님이 총무님 모시고 가세요. 뭐...... 합의야 내일 장터에서 봐줘도 되니까요. 안 그래도 마침 수원에 아는 동생들하고 연락이 돼서 나중에 온다고 했습니다.”
“그 친구는 지금 그럼 경찰서에 있나요?”
“네. 아마 그렇겠죠.”
“아무튼 그럼 내일 봅시다. 누님 가지요.”
“응, 그래...... 그럼 몸조리 잘 하세요.”
-
“누님, 많이 놀랐어요?”
“아유, 그럼 아깐 대단했어.”
“어쩌면 이 일 때문에 생각보다 일이 빨리 마무리 될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누님 얼굴이 창백하니까 되게 예쁘시네?”
“뭐야? 이그...... 지금 농담이 나오니?”
“가서 술이나 한 잔 합시다.”
“어디 가서?”
“뭐, 장터로 가지요.”
“아유, 싫어. 오늘은 거기 안 보고 싶어.”
“그럼?”
“따라와. 내가 분위기 좋은 곳 알아.”
“참, 동생은 언제 소개해 줄 거유?”
“아! 그 애가 학원 일이 많아서...... 한 번 짬 내서 올 거야. 내가 얘기는 벌써 해뒀지. 지두 알았다곤 하던데......”
“무슨 학원?”
“응, 미술학원.”
걷다보니 문득 미쓰김과 미쓰정이 옷을 사러 간 것이 생각이 나서 주변 상점의 쇼윈도를 들여다보고 무작정 끌고 들어간다.
“누님, 저 옷 저거 한 번 입어보슈.”
“어머! 왜 그래? 얘가 미쳤나 봐.”
“내가 장래 처형한테 점수 좀 따 놓으려고 그래. 왜, 맘에 안 들어요?"
“아니...... 그건 아니지만...... 아유, 비쌀지도 모르는데......”
“아가씨, 저 옷...... 저거 좀 내려 봐요. 자, 싸모님...... 입어 보시죠.”
역시 여자와의 거래는 선물을 앞세우면 해결이 된다는 인생고참들의 역설을, 팔짱을 끼고 바짝 매달려 와 팔에 닿는 감촉으로 실감한다.
“와우...... 레스토랑 근사한데!”
“어때? 괜찮지?”
“응, 분위기 좋은데...... 여기 형님하고 자주 오던 곳인가 봐?”
“응, 옛날에 가끔......”
“맥주 마실까?”
“그래. 오늘은 이 누나가 산다. 호호 선물도 받았는데...... 그런데 이거 비싸게 줬지? 얼마래?”
“에이, 누가 선물 가격을 물어 봐? 그냥 입으면 되는 거지. 쉿! 그런데 아까 조명 아래 보니까 누님 진짜 섹시하더라. 킥킥.”
“뭐야? 아유......”
“아냐! 진짜...... 누님은 군살이 없어서 그렇게 젊은 애들처럼 입는 게 정말 잘 어울려. 확 안아주고 싶더라니까! 킥킥”
“아유, 정말......”
“자! 건배!”
주고받는 농담 속에 한껏 취한다. 그녀도 많이 놀랐다가 긴장이 풀린 터라 그런지 술을 냉수 마시듯 한다.
이미 많이 취한 듯 보이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그녀는 종잡을 수가 없다.
“누님, 이제 시간도 그렇고...... 그만 갑시다.”
“아, 싫어. 더 마셔.”
“집에 형님하고 애들 기다릴 거 아냐?”
“없어. 아무도 없어......”
“취했네. 왜 아무도 없어? 없긴......”
“어머? 얘가? 장터 열면서 새벽까지 교대로 보기로 했단 말이야. 그래서 애들 아빠는 회사 숙소에서 해결하고, 애들은 회장님 댁에 맡기고...... 오늘은 전부 이산가족이야. 대신 내일은 내가 애들 맡아줘야 되고......”
“그럼 오늘은?”
“바보...... 병원에 있는 줄 알 거 아냐.”
“참 나...... 허긴, 까짓 거 그럼 한 잔 더 합시다. 배부른데 양주 먹을까?”
“야! 나 돈 모자라. 양주는 안 돼.”
“음...... 확실히 아직 안 취했군. 하하하...... 그럼 내가 사면 될 거 아냐?”
결국 그녀를 길거리에서 업어야 했다. 택시를 잡아타고 그녀의 가방을 뒤져 아파트의 정확한 주소를 확인 할 수도 있었으나 일부러 그러지 않는다. 하늘이 준 기회를 그냥 지나칠 강주가 아니다.
“아저씨, 업어야 되니까 저쪽 모퉁이 돌아 바짝 붙여서 세워주세요. 괜히 사람들 눈에 띄면 망신스러울 거고......”
일부러 후미진 곳에 차를 세워 인사불성이 된 그녀를 끌어안아 차에서 내려 둘러업고는 창고 문을 서둘러 딴다.
“이게 뭐야? 마치 보쌈 해온 것 같네? 후후.”
후덥지근한 바람이 창을 통해 들어온다.
불과 몇 시간 전 미쓰김과 미쓰정을 양팔에 끼고 누웠던 자리에 그녀가 무방비상태로 너부러져 있다.
옆에 앉아 가슴을 만져본다. 부드러운 감촉이 강주를 자극해 견딜 수가 없다. 고개를 숙여 입술을 혀끝으로 간질여 본다. 붉은 입술 사이로 하얀 치아가 언뜻언뜻 드러난다. 그런대로 남편을 잘 만나 고생을 않고 살아서 그런지 가까이서 보는 피부가 투명하리만치 곱다. 안경을 벗긴 후 머리맡에 올려두곤 옷가지들을 풀어헤치다가 손을 멈춘다.
“아...... 이거...... 모니터 요원인데, 잘못 건드렸다가 좆 되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머리로는 걱정을 하고 있지만 강주의 손은 이미 투피스 상의에서 총무의 한쪽 팔을 접어 빼내고 있었다.
“옳지! 그렇게 하는 게 좋겠군. 아, 씨바...... 그런데...... 그게 통할까?”
뭔가 기발한 생각을 해 냈는지 강주의 손놀림이 몹시 빨라진다.
옷가지를 하나씩 그녀의 몸에서 떼어내 나신으로 만들어 두니 체향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다리를 들어가며 치마와 팬티를 끌어내릴 때는 좆이 서서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허리띠와 지퍼를 열어놓고서야 벗길 수 있었다. 강주도 서둘러 옷을 벗고 불끈 기운이 들어간 좆을 달래며 바닥에 떨어진 옷을 주워 화장실로 간다.
강주는 무슨 생각에선지 총무의 옷과 자신의 옷을 모두 바닥에 던져두고 물을 틀어 샤워를 하고 옷은 금방 물기에 젖어버린다.
몸을 닦은 수건에 물을 적셔 그녀의 머리카락, 몸 곳곳을 닦아주며 그녀의 사타구니를 들어 음순만큼은 새콤한 냄새를 즐기며 혀로 쓸어준다. 한동안 공알을 흩어주다 흥분을 참을 수 없는지 강하게 빨아들이는 바람에 자칫 자극을 주어 그녀를 깨우는 실수를 할 뻔 했다. 강주는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시며 담배를 피워 물고 모른 척 그녀의 옆에 누워 재떨이를 끌어당긴다.
어스름한 달빛에 흐르는 시간이 두 사람의 나신에 빛을 더한다.
“엄마야! 이게 뭐야? 아유...... 어떻게 해?”
“아웅! 뭐야? 몇 시야? 아유...... 아직 어두운데 벌써 일어났어?”
기지개를 켜며 돌아눕는 감자의 모습이 달빛에 가관이다.
침대커버를 온통 그녀가 똘똘 말다시피 잡아당겨 몸을 가린 탓에 강주의 나신이 그대로 드러나 벌떡거리는 좆이 그녀의 눈앞에 위용을 자랑한다.
“아유, 뭐야? 누님. 왜 벌써 일어났어?”
두 사람 모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못한 상황에 눈을 떴는데, 능청맞은 강주의 모습에 그녀는 기가 막혀 까무러칠 지경이다.
“아니? 이게 뭐야? 우리가 왜 이러고 있어? 여긴 어디야?”
“아웅...... 기억 안나요? 그러게 그만 마시자니까는...... 어제 누님 택시 안에서 토해가지고, 내가 얼마나 혼났는지 알아요? 우리 옷은 속옷까지 다 버리고...... 누님 어제 양치시키고 목욕시키는데 내 앞에서 주저앉아 오줌을 싸질 않나...... 기가 막혀서...... 아 참, 토한 옷 빤다고 얼마나 힘들었는데......”
“어머! 세상에...... 세상에...... 내 옷은 어디 있어? 아유, 참......”
“옆에 창고에 널었는데, 아직 안 말랐을 걸? 아! 여기 우리 창고야. 안심해도 돼.”
감자는 일부러 보란 듯이 기지개를 켜며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으로 옆 창고에 다녀온다.
“아직 안 말랐어요.”
걸음을 걸을 때마다 발기한 좆이 꺼떡거린다. 다시 맨 몸으로 벌렁 드러누우니 강주의 좆이 그녀를 노려보는 형국이다.
“동생...... 동생?”
“네? 아유...... 좀 더 자요. 피곤해.”
“우리...... 그냥 잔거지?”
“정말 몰라요? 아! 누님이 나 잡고 얼마나 매달렸는데...... 킥킥......
걱정 말아요. 난들 토해서 쉰 냄새 나는 누님 끌어안고 자고 싶겠어?”
“정말이지? 믿어도 돼?”
“아! 누님은 여자가...... 자기 몸을 몰라요? 내가 누님을 어떻게 했으면 본인이 알 거 아니요? 아닌 게 아니라 누님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정말 마음은 그러고 싶었지만...... 누님 허락도 없이 술 취했을 때 그러고 싶진 않았어요. 아! 누님 몸인데 직접 확인해 보면 알 거 아냐? 예쁜 여자 옆에다 벗겨놓고 참는다고 얼마나 욕 봤는데, 신경질 나게......
히힛...... 그래도 목욕시키면서 만지긴 많이 만졌지...... 킥킥.”
강주의 거짓말에 감동을 했는지, 그랬다니 나름대로 안심이 되는지, 몸을 가렸던 침대커버를 풀어 강주의 몸을 가려주고...... 비로소 이젠 한 이불을 덮은 모습이다.
당장 어찌 할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님을 알고는 옆으로 조심스럽게 눕는다.
돌아누운 강주의 뒤에 피부가 스쳐 닿으니 뜨뜻한 맨살 감촉에 열망이 끈적인다.
“동생이 그럼 내 몸 다 씻어주고 닦아준 거야?”
“그럼 귀신이 했겠수?”
“미안해...... 동생...... 나, 한 번도 이런 적 없었는데......”
“누님, 내 이제껏 참았는데, 건드리지 마슈. 책임 못 져요.”
“우리, 이러면 안 되는 거 동생도 잘 알면서 그래...... 그렇잖아?”
“아! 그러니까 붙지 말라고...... 나, 사고 칠지도 모르니까......”
“칫, 늙은 아줌마한테 퍽이나 느끼겠다.”
“그런 말이 더 유혹이란 거 아시나 모르겠네.”
“그럼 내 동생 어떻게 볼 거야?”
“아직 만나지도 않은 동생...... 애 만들어 올까 봐 걱정이슈?”
“아! 모르겠어! 내 동생이 벌써 매장에서 보고 간 모양이던데......”
강주가 몸을 뒤틀어 돌아눕자 그녀가 틈을 내어준다.
돌아누운 강주가 그녀를 힘주어 끌어안는다. 그녀는 힘없이 딸려오며 강주에게 안긴 채 천천히 팔을 풀어 강주를 마주 안는다.
낭창낭창한 피부가 강주의 온몸을 자극한다.
잔뜩 발기한 좆이 그녀의 허벅지를 찌르자 순간 당황한 듯 강주의 눈을 바라보고는 살짝 다리를 벌려 허벅지 사이로 넣어 준다.
부드러운 탄력이 좆에 느껴지자 몰려오는 흥분에 강주는 자기도 모르게 진저리를 치고 마주 안은 팔에 힘이 더욱 들어간다.
“흐윽...... 벌써...... 보고 갔다고요?”
그녀는 강주의 머리를 가슴에 끌어안아 강주가 말을 할 때마다 더운 입김이 가슴을 쓸고 지나간다.
“응, 소개해 준다니까, 미리 살짝 보고 갔나 봐. 아마 맘에 안 들면 싫다고 하려고 그랬나보지.”
“그래 뭐라던데?”
“말했잖아. 관심 있어 하더라니까......”
“그냥 편히 생각합시다. 나, 누님 좋아요. 누님은 나 싫어요?”
“그건 아니지만...... 내 동생하고 사귀게 되면 어떻게 하지?”
“참...... 별 걱정을...... 아! 안 사귀면 되는 거지.”
“내 동생한테는 뭐라고 해?”
“고민도 팔자요. 내가 싫다고 하더라고 하면 될 거 아니요.”
“아! 모르겠어. 도대체 왜 이렇게 된 거야?”
그녀는 몸을 풀고 신경질적으로 파닥거려 침대커버를 발로 날려버린다.
이윽고 창문 아래 두 사람의 나신에 달빛이 일렁인다.
“자, 누님. 아무생각 말아요. 우리 둘만 생각합시다. 나, 누님 사랑하나 봐.”
강주는 총무의 배 위로 올라가 입을 맞춘다.
그의 체중을 느끼는지 총무는 콧바람을 일으켜 신음을 흘린다.
“으...... 흐응...... 동생, 나는 유부녀야...... 으흡, 으으음...... 안돼...... 흐으응...... 으흠......”
잠시 입술에 힘을 주어 남편에 대한 예를 갖추려 했겠으나 이미 그러기엔 강주가 깔아 둔 덫 속으로 너무 깊숙이 들어와 버렸다.
강주의 손이 가슴을 형체가 이지러지도록 짓이긴다. 아픔이 쾌감으로 돌아와 전율을 일으킨다. 삼십여 년을 살면서 오로지 한 남자에게만 허락되었던 공간이 헉헉거리며 삽시간에 무너져 버린다.
“하응...... 그러지...... 마...... 동생...... 이러면......”
“누님...... 흐룹...... 흐음...... 사랑해......”
“하악, 싫어......”
“누님은...... 내가 책임...... 질 거야...... 내 여자야......”
“하악, 으흑, 미쳤어...... 난, 결...... 혼...... 흐윽......”
“상관 없어...... 이젠...... 흐읍...... 내 거야......”
입술과 젖꼭지를 오가며 애무하던 입술로 자세를 뒤집어 사타구니로 향한다. 거꾸로 바라보는 음순은 국화꽃 모양의 항문이 한 눈에 들어와 혀를 먼저 유혹한다.
“흐루룹...... 쭈웁......”
“아아학! 뭐해...... 하지...... 마, 하악......”
다리를 잡아당겨 엉덩이를 들어 올린 채 한참을 항문과 음순을 오가며 애무를 해주니 더 이상 어쩌지 못하고 비스듬히 앉아 있던 강주의 다리를 잡아당겨 좆을 입에 물어준다.
“흐으윽, 누...... 님...... 흐윽, 으흑......”
“쭙, 쭈룹. 턱, 턱, 쭙......”
강주의 좆을 입에 물고 마스터베이션을 해주며, 자극이 항문에서 치고 올라올 땐 좆 끝이 떨어져 나가도록 물어온다.
불알을 입안에 넣어 굴려줄 때는 온몸의 힘이 빠져 그녀의 몸에 엎어져 버리고 말 정도로 강렬한 쾌감에 정신을 놓고 만다.
정말 천생연분 타고난 강주의 여자라고 할 정도로 강주를 사로잡는다.
“흐윽...... 누님...... 그만...... 하악.”
“으흡...... 턱, 턱, 쭈우웁......”
그대로 한참을 숨을 고르던 두 사람이 자세를 바로잡아 마주 보고 열망에 들떠 다시 입을 맞춰가고 어느덧 총무는 강주의 좆을 사타구니로 이끌어간다.
“누님...... 사랑해요......”
“허응...... 학, 아무말...... 도...... 하지마...... 흐으윽......”
“후욱, 훅, 훅, 뿌적...... 뿌적...... 허억......”
“하악, 하악, 하악...... 하악.”
총무의 눈은 진작 풀려 버렸다. 남편 이외의 남자와 정사를 치르고 있다는 것이 더욱 자극을 강하게 했으리라. 강주는 그녀의 다리를 접어 허벅지 위에 어깨를 걸치고 찍어 누르기 시작한다. 순간 그녀의 눈에서 번쩍이는 빛이 스쳤다 사라진다.
“하아아악! 아파...... 아아아악...... 싫어...... 허엉......”
“누님, 헉, 헉...... 조금만...... 참아......”
“아학, 아아아악......”
마치 백 미터 육상선수처럼 빠르게 치고 들어오는, 그것도 질 깊숙이 한 번도 남편은 들어오지 못했던 깊은 처녀지까지 강주에게 송두리째 내어주고 있다.
“허어어어엉...... 난...... 몰라...... 허억, 아흐흑, 나...... 싼 거...... 같아...... 으흑, 으흥......”
“누님...... 어헉, 나도...... 싸요......”
“으흥...... 안에......다가...... 하지 마...... 으흥응...... 싫어......”
“으으으으헉, 꿀럭...... 꿀럭...... 으헉.”
마지막 혼신의 힘으로 몸을 활처럼 휘어 좆을 깊숙이 들이민다.
“아학, 아파...... 아흐응...... 아파......”
강주는 그대로 엎어져 가쁜 숨을 들이킨다. 숨 쉬는 대로 두 사람의 몸이 포개진 채 기복을 일으킨다.
한참을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른다.
“동생, 나쁜 사람이야...... 안에다가 하지 말라니까...... 나...... 몇 년 만에 느껴보는지 몰라. 나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누님, 나한테 시집올래? 응? 내가 색시 삼아 줄게......”
“푸훗, 미쳤어...... 내려 와. 무거워......”
샤워를 하다가 서로 물장난을 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아유, 그만해 날 밝았어. 사람들 다니기 전에 얼른 집에 가야 돼.”
“누님, 이따가 장터에 나올 거예요?”
“글쎄? 오늘은 회장님이 책임자인데...... 회장님 댁 애들도 데리고 있어야 하거든.”
“누가 나오라고 했나? 그냥 물어봤지.”
“어머? 정말 누나가 보고 싶어서 그런가 보네?”
“참 나......”
“동생, 나 비밀 지켜줘야 해. 그리고 앞으로 나......”
“걱정 마요. 알았으니까......”
“후후...... 아유...... 날이 후덥지근해서 그런가? 아직도 덜 말랐네?”
“뭐 바로 집 근처일 텐데 후다닥 들어가면 되겠구먼. 어제 산 옷으로 갈아입든가.”
“동생은?”
“누님 가면 나도 바로 집에 갔다 와야지요.”
“그래 그럼 나중에 봐.”
그녀가 다가와 입을 맞춰온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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