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SM 추리야설] 장난감 보지[다시 현재, 사건발생 3일째 7월 5일 목요일]
아침에 일어난 우리는 서로 출근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가는길에 토스트가게에 들러 두유와 토스트로 아침을 가볍게 해결하고 그녀의 사무실 앞에 그녀를 내려주고 사무실로 갔다. 사무실에 도착하여 밀린 업무를 보고 있었는데 왠 남자가 나를 찾아왔다.
그 20대초반으로 보이는 남자의 얼굴은 햇빛에 얼굴이 그을려 까무짭짭해 보였고 모자를 쓰긴 했는데 모자 밖으로 보이는 머리가 짧은걸로 봐서는 스포츠형의 머리 스타일인걸로 보였다. 그 남자를 보는순간 김가희씨의 동생 김준희임을 알 수 있었다.
“저...김창균 형사님..되십니까?”
“아...네~맞습니다. 김준희씨 되세요?”
“네..안녕하세요..” 우리 둘은 가볍게 목례를 하고 그에게 의자를 권했고 그도 다시 목례를 하며 의자에 앉았다. 얼굴표정이 매우 초췌해 보였고 어깨가 축 쳐저 있는 것이 매우 지쳐 보였다.
“언제오셨나요?”
“네..어제 밤에 나왔습니다..”
“네....”
“........”
“음...일단 많이 힘드실텐데 여기까지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매형분은 만나보셨나요?”
“아니요..아직 전화통화만 했습니다..”
“아 그럼 어디서 주무셨는지요..?”
“친구네 집에서 잤습니다...”
“아...그러세요..근데..”
나는 의아했다. 가족이라곤 누나밖에 없는 사람이 이제는 누나가 죽긴했지만 그래도 매형이 유일한 가족인데 왜 찾아가지 않았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그걸 물어보려는 찰나 그런 나의 생각을 눈치챗는지 김준희는 바로 입을 열었다.
“사실..매형하고 그렇게 가깝게 지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리고요..?”
“아...아닙니다. 어쨌든 매형 찾아갈 마음이 생기지가 않더군요..”
“네..이해합니다.. 처남과 매형관계가 친하면 친형제 같을 수도 있지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면 어색할 수도 있지요...”
“...네..”
“병장시던데...얼마나 남으셨어요?”
“3개월 남았습니다..”
“군대가기전에는 학생이셨나요?”
“예 한국대학교 1학년 마치고 군대 갔습니다.”
“아....공부도 잘 하셨나봐요..누님분이 좋아하셨겠어요..”
“...네...좋아했지요..”
“그럼 군대가기전에는 어디서 사셨나요? 누나랑 같이 사셨나요?”
“...아니요..부모님 돌아가시고 누나랑 같이 살다가..누나가 저 고1때 결혼했어요.”
“,,네”
“흠..........”
그는 잠시 누나 생각을 했는지 말을 잊지 못하고 양 손을 무릎을 짚고는 깊은 한숨을 내 쉬었다.
“저 혹시 담배 태우시나요?”
“네?..아 네..조금..”
“그럼 따라오시죠..”
라고 하며 나는 그를 데리고 밖으로 나와 경찰서에 구석에 있는 벤치가 있는 곳으로 갔다. 그곳에 마련되어 있는 자판기에서 캔커피를 뽑아 그에게 권하고 담배도 함께 권하려는데 그는 이미 담배를 꺼내 들고 있었다. 그리고는 나에게도 한 대 권했다.
나는 그 담배를 받고는 그에게 불을 붙여줬다. 그리고 서로 한모금 깊게 빨고는 캔을 따 한모금 마시고 얘기를 계속했다.
“..저희도 김가희씨에 대해서 알아야 정확한 진실을 밝힐 수 있으니까 힘드시더라도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그는 다시 담배를 두 세모금 빨고는 입을 열었다.
“네..그건 오히려 제가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꼭 좀 범인 좀 잡아주세요...흑..흑...우리 누나는 자살할 사람이 아니에요..절대로...”
그는 이번엔 눈물을 흘리며 가볍게 흐느끼고 있었다. 그것도 잠시 다시 손으로 눈물을 닦아 내더니 스스로 진정 시키기 위해 숨을 골랐다.
“후~~~~~~~~~~~~~~~~~~~~~~~”
“흠......네..아직 이렇다할 만한 내용이 밝혀 지지 않았습니다..자살인지..타살인지는..그런데 현재까지 나타난 사실로는 자살로 추정할 뿐입니다... 물론 부검결과가 나와봐야 겠지만 말입니다..”
“...하아.....네...”
“아까하던 얘기 계속해서..”
김준희는 나를 보더니 바로 입을 열었다.
“처음 1년은 누나네 집에서 같이 살면서 학교를 다니다가 고3이 되고 기숙사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대학 합격을 하고 난후에 누나한테 부탁해서 학교근처에 집을 얻어서 자취를 했습니다.”
“아..근데 고등학교에도 기숙사가 있나요?”
“정식 기숙사 같은 곳이 아니라.. 성적 좋은학생들을 대상으로 합숙시키면서 공부시키는 곳입니다..”
“아~~그렇군요..그럼 지금까지 경제적인 문제는 누나한테 도움을 받으셨겠네요?”
“고등학교때 까지는 그랬습니다..그런데 대학교부터는 장학금도 타고..과외도 하면서 혼자 벌어서 생활했습니다...과외해서 번 돈으로 생활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았구요....”
“네...아무래도...학교가 좋으시다 보니까..”
“....네..”
“그래도 누나가 만류하지 않았습니까? 누나가 볼적에는 그래도 어린동생이 혼자 생활하는게 힘들까봐 걱정도 많이 하셨을것 같은데요..”
“물론 그랬죠..첨에는.....”
“첨이라면..”
“사실 누나가 매형하고 결혼하게 된 것도 돈 때문입니다..”
“돈이요?”
“네...매형네가 경제적으로 좀 넉넉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누나 생각에는 나의 미래를 위해서도 경제적으로 안정되는 게 좋을거라 생각을 했는지 매형과 결혼 하게 된 것입니다..”
“누나가 그런 말을 하던가요?”
“아니요...꼭 그렇지는 않지만....그건 확실히 알 수 가 있습니다...”
“어떻게...”
“사실..부모님이 돌아가신게...돈 때문입니다..”
“,,,,,,돈 때문에요...?”
김준희의 말과 나중에 김가희 부모의 사망과 관련된 경찰 수사자료를 통해 알게 된 내용은 이랬다.
[11년전 어느날]
“너 오늘따라 더 섹시해 보이는데 빨간 망사 팬티도 입고 말이지~나한테 잘 보이고 싶었구나~허허”
“아이...그러지 마세요...” 성희는 부끄러운듯 가볍게 웃이며 손으로 팬티를 가렸다.
성희는 지금 남편의 친구라는 재덕이의 앞에 알몸을 드러내놓고 있다.
재덕의 앞에서 알몸을 드러내놓게 된 경위는......
성희의 남편은 조그마한 자동차 부품 공장을 경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식구는 중학생 아들 준희와 대학생 가희 이렇게 네식구 였다. 아이들은 공부도 잘했고 착했으며 남편은 회사와 가정밖에 모르는 성실한 가장이었다.
그렇게 남부럽지 않게 살아왔는데 1년전부터 남편의 회사가 자금 사정으로 흔들리기 시작했고 어음결제일이 되면 그때그때마다 겨우겨우 막으며 벼랑 끝에 간신히 발끝만 걸친 상태로 살아왔다.
그러다 6개월 전 부터는 사채에 까지 손을 댈 상황까지 치달았는데 그때 그 사실을 안 남편친구 은행 간부로 근무하던 재덕이가 사채에 손 대면 당분간은 해결되겠지만 결국 마약과 같아서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며 남편을 만류해 재덕이의 도움으로 마지막 보루로 남겨뒀던 집을 담보로 어렵사리 시장이율보다 싸게 융자를 받아 해결 할 수가 있었다.
당시에 집으로 받을 수 있는 최고대출액이 4억이었는데 재덕이가 손을 써 준 덕에 5억까지 받을 수 있었다. 그 덕에 회사사정은 여유가 생겼고 그동안 회사재정 악화의 본질적인 문제점이었던 외상매출채권의 대손이 해결되어 위험한 고비는 간신히 넘길 수 있었다. 그렇게 3개월이 흐르던 어느날....
가희는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난 상태였고 준희는 전국과학경시대회 출전을 이유로 학교에서 합숙을 하고 있어 성희밖에 없어 혼자 TV를 보고 있는데 밤 11시가 되어서 초인종 소리가 나서.. 인터폰 화면으로 보니 남편과 남편친구 재덕의 모습이 보였다. 문을 여니 남편은 재덕이의 부축을 받고 있었다.
“어머 여보!”
성희는 급히 다가가 남편의 반대편 어깨를 부축해 겨우겨우 남편을 방안까지 가서 침대에 뉘였다. 그 와중에도 남편은
‘재덕아..미안하다..후우~~그래도 너만 믿는다...재더가...후우~~’ 라는 소리만 내 뱉었다.
성희는 남편의 옷을 힘들게 벗겨 내고 남편은 바로 잠이 들었는지 거친 숨소리를 내고 있었다. 성희는 그제서야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재덕이가 생각났는지 집에서만 입는 민소매 원피스 차림이 신경쓰여 옷장을 열고 가디건 하나를 걸치고 방문을 닫고 거실로 나갔다. 재덕이는 쇼파에 앉아 있었고 남편을 부축하며 와서 힘이 들었는지 상의를 벗어 쇼파에 두었고 와이셔츠만 입고 있었다. 그러던 재덕이가 성희를 보자 일어나 가볍게 인사를 했다.
“재수씨 죄송합니다. 늦은 시간에..”
“아~아니에요. 오히려 감사드려야죠...”
“흥수가 많이 취했나 보더라구요..”
“네..좀처럼 저렇게 취해서 오는 사람이 아닌데.. 아 차! 뭐 마실거라도 드릴까요?”
“네~목이 많이 타네요. 혹시 물 말고 시원한 맥주 있으면 한잔만 부탁해도 될까요?”
“네 맥주요?”
“아~ 하두 땀을 흘렸더니 시원한 맥주 한잔이 좋을 거 같아서요..”
술을 못하는 성희는 목이 마른데 맥주를 마신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평소에도 술을 즐기는 재덕이를 아는 성희는 별 다른 생각하지 않고 냉장고 문을 열었더니 다행히 전에 남편이 마시려고 사놓았던 병맥주가 몇 병 있어 한 병을 꺼내 갔다 주려고 했는데 그것도 술이라고 그냥 술만 갖다 주기 뭐해 포도 한송이를 씻어서 접시에 담아 거실로 내가려는데 재덕이가 식탁으로 다가왔다.
“아~아니에요~그냥 가져오지 마세요. 거기 식탁에 놓으세요. ”
“아 네..”
성희는 쟁반을 식탁에 놓고 병따개로 병을 따서 한잔 따라서 재덕이에게 건냈다. 컵을 건내 받은 재덕이는 한잔을 숨도 안 쉬고 마시더니 자기 스스로 병을 들어 잔을 채웠다. 그것을 본 성희는 어지간히 목이 마르긴 했나보다 생각했다. 그리고 성희도 의자에 앉았다.
“후~~~~아 시원하다..이제야 살겠네요..”
“근데 무슨 일이 있었나요?”
갑자기 아까 남편이 중얼거리던 말이 생각나 재덕이에게 물었다.
“아~아니에요~아무것도.. 뭐 사업하다 보면 술도 마시고 그러는 거죠..”
“네..그렇지요..근데 남편이..”
재덕이도 아까 남편이 중얼 될 때 같이 있던 터라 성희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있었다.
“음...별거 아닙니다. 재수씨는 신경쓰지 마세요..”
“혹시 회사사정이 다시...?”
“.......어이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그만 가봐야겠습니다.”
재덕이는 대답을 피하며 자리를 일어나 상의를 가지러 소파 쪽으로 가려고 했다. 그 순간 몇 개월전의 악몽이 떠 오른 성희는 무슨 일인지 알아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재덕이쪽으로 다가갔다.
“재덕씨 부탁해요..무슨일인지 알려주세요..”
성희의 부탁에 재덕이도 동작을 멈추고 성희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잠시 생각을 하더니
“휴~어차피 아실테니...말씀드리죠..” 라고 하며 마이를 내려놓고 식탁쪽을 쳐다봤다.
성희는 얼른 식탁으로 재덕이를 앉히고 자신도 앉아 재덕이를 쳐다봤다. 재덕이는 다시 맥주를 한잔 들이마시더니 병을 들어 빈 잔을 채웠지만 잔의 3분1만 채워졌다. 그걸 본 성희는 얼른 가서 맥주를 더 가져왔다. 이번에는 아주 남아있던 2병을 모두 가져왔고 한 병을 따 나머지를 채워줬다.
“재수씨도 한잔 하시죠..”
라고 하며 재덕이가 병을 들었고 평소대로라면 사양했겠지만 재덕이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사양 없이 컵을 들고 와 한잔 받았고 마시지는 않고 식탁에 내려놨다.
“음.....재수씨도 아시겠지만 제가 저번에 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드렸잖아요..”
“네...물론 알지요. 그때는 정말 감사드렸어요..”
“아~무슨 공치사 하자는 게 아니라..”
“그게 무슨 문제가 생겼나요?”
“실은 그때 좀 무리를 해서 대출액을 산정해 줬습니다. 그런데..”
“네...그런데...”
“이번에 어떻게 알았는지 회사에서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그래..서요?”
“그래서 2억정도는 미리 집어 넣어야 할것 같습니다...”
“2억이요?”
“네..”
“원래 4억인데 1억 더해서 5억 해주신거 아닌가요?”
“아..그렇지요..그런데 이자까지도 너무 싸게 해 주는 바람에..”
성희는 순간 숨이 탁 막혀 왔다. 2억이라니..지금 사정에서...예전 같았으면 당장이라도 융통 할 수 있는 돈이었지만 지금은 그럴만한 사정이 되지 못했다.
“흠............”
“아~재수씨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럼 어떡해 하지요?”
“다행히 흥수네 회사에 자금이 있어 다음 결제할 대금 빼 놓고 나머지로 1억5천정도는 매꾸어 놨으니까요..”
“아~다행이네요...그럼 5천만...막으면 되나요?”
다행이었다. 5천 정도는 융통할 수 있었다. 다행히 얼마 전에 친정오빠한테 빌려줬다가 받은 돈이 딱 5천정도 되었었다. 그 전에 달라고 했는데도 오빠 네도 현금이 묶여 있어 못 주다가 겨우 오빠가 가지고 있던 땅이 팔리면서 받을 수 있었던 돈이었다.
“그렇지요...그런데....”
“그런데요?”
“흠.....후~~그게 당장 내일입니다. 기한이..”
“아 그건 걱정마세요.. 지금 5천정도는 여유가 되요..남편 회사도 안정이 되어서..”
“네..그렇지요..그 건은 가능하지요...그런데..”
“또 뭐가 있나요?”
“실은 제가 그 대출건 해주기 전에 흥수한테 개인적으로 빌려준 돈이 있습니다. 그것도 한 5천정도 됩니다.”
“네?!”
“물론 집사람 모르게 빌려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얼마 전에 집사람이 그것도 모르고 새 아파트를 하나 계약 했더라구요. 물론 저도 알고는 있었지만..그 중도금 치를 날이 이번 주 금요일까지입니다. 3일 남았구요..”
“3일이요?..”
“네...3일이요..”
순간 성희는 머리가 멍 했다. 당장 5천은 해결할 수 있었지만 3일안에 5천을 더 만들어야 할 상황은 막막하기만 했다. 그러나 성희는 첨에 5천이야 은행과의 거래다 보니 꼭 막아야 한다지만 재덕과 관계된 일은 인정으로 부탁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재덕씨..염치없지만...좀 봐주시면 안될까요?”
“....흠...저도 그러고 싶지만.. 지금 제 사정이 회사에서도 흥수 대출건으로 인해 주시받고 있고 집사람도 그 돈만 믿고 있는 상황에다가 중도금 못 치르면 계약금까지 날리게 된 상황입니다...”
“............아...”
성희는 긴 숨을 내쉬고는 잔에 가득 채워져 있던 맥주를 한숨에 마셨다.
성희는 술을 다 마시고 컵을 탁자에 내려놓았지만 아직도 몸은 떨리고 있었다. 지난 몇 개월간 간신히 어려운 고비를 넘겼지만 이제 다시 그 고민과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생각과 이번엔 어쩌면 마지막 고비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겁나고 무섭기까지 했다.
공부도 잘 하고 밝기만한 두 아이와 가족을 끔찍이도 사랑해 가족을 위해 힘들게 일만 해온 남편과의 행복이 어쩌면 끝이 날지 모르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성희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또한 미안함과 서러움이 북받쳐 오자 몸서리가 쳐지기 시작했다.
그런 성희를 재덕이는 게슴츠레 쳐다본다. 하얀 살결과 40대후반이라고는 볼 수 없는 몸매와 성희는 언제나 봐도 한번쯤 안아보고 싶은 여인이었다. 말아올린 머리 밑으로 보이는 하얀 목선과 쇄골은 지금 당장이라도 덮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그녀를 처음 본 순간부터 재덕은 그녀에게 호감을 가졌지만 친구의 부인이기에 바라만 볼 뿐 쉽게 접할 수 없는 여자였다.
그녀의 행실이 워낙에 조신하고 남편과 가족밖에 모르는 여인임을 아는지라 언감생심 생각조차 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지금 재덕앞에 있는 성희는 보호자를 잃어 재덕에게 도움을 청하는 어린 사슴 같았다. 생각만으로도 벌써 자지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재덕이는 얼른 성희의 잔에 술을 따랐다.
“제수씨 걱정마세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잖습니까? 이럴 때 그냥 한잔 더 드시고 푹 주무세요.”
“....네...감사합니다...그런데..”
성희는 고개를 숙인채 말을 잊지 못하고 그저 술잔을 약간 들어 술잔이 채워지기를 보고 있을 뿐이었다.
“.....뭐 방법이 없는건 아니지만....”
재덕은 은근슬쩍 일말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자 성희는 순간 긴장하며 재덕을 바라보았다.
“방법이요? 무슨..?”
“아........참....이거 뭐라고 해야 하나....일단 한 잔 하시죠”
라고 하며 술을 권했고 성희는 잔을 들어 잔을 비웠다. 그러는 동안 재덕이도 함께 술잔을 들어 마시는 척 하며 성희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눈을 깔아 쳐다봤다. 잔을 다 비운 성희가 술잔을 내려놓자 마자
“재덕씨 말씀해 주세요. 부탁입니다...네!”
“음...실은 제가 회사에서 대출을 좀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제 이름으로 말이지요..”
“네? 아..네! 그렇게 되면..”
“우선 은행에 초과 대출된 부분은 해결되었고 문제는 집사람 모르게 빌려준 돈인데..제가 대출을 받아서 그 돈으로 아파트 중도금에 보태면 될 거 같긴 합니다..”
“아 감사합니다...그런데..너무 무리하시는게...”
“네 사실 그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사실 원래부터 아파트를 분양받는다기에 애초에 대출 받을려고 했습니다. 그 돈으로 나중에 잔금 치를려고 했거든요...그러니까 그 대출을 계획보다 일찍 받아서 일단 급한 불부터 끄면 되긴 되는데......한달안에 꼭 채워 돌려주셔야 하는데....만약 흥수사업이 계속 이 상태라면 한 달 후에도 장담할 수 없고..그렇게 되면...제가 사면초가가 되는 상황이라...”
“네..그렇지요...그래..도.....”
성희는 도와달라고 다시 말하고 싶었지만 워낙에 남한테 아쉬운 소리 하기 싫어하는 성격 탓에 덥석 남이 잘 못 될줄 알면서도 도와달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재덕이 조차 한 달 후의 남편의 회사사정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 자존심도 상했던 것도 선뜻 부탁하기가 어려운 이유였다. 그러나 이런 생각도 잠시 이런 꼴 난 자존심 세울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재덕씨 어려우시겠지만 좀 도와주세요..”
“....흠....”
“한 달 동안이란 시간이면 저도 친정에 말해서 그 정도 돈은 융통할 수 있을 것 같아요..그러니까..좀 도와주세요...흑흑..ㅜㅜ흑흑...부탁드립니다....”
성희는 재덕이의 손을 덥석 잡더니 고개를 조아리며 부탁을 했고 그 상황이 서러워 흐느끼기 시작했다.
“어이구 제수씨 울지 마세요..애들 깹니다.”
“흑흑...흑흑..ㅜㅜ”
성희는 울음을 그치면서 얼굴을 들었다. 그리고 자신이 손이 재덕의 손위에 있음을 알고는 얼른 손을 빼며 눈물을 훔쳤다.
“애들 둘 다 집에 없어요...죄송해요..이런 모습 보여서..그래도...좀 부탁드려요..”
그 때 성희는 보았다. 재덕이의 입술이 살짝 올라가는 모습을 그러나 그 의미는 몰랐다. 그리고 그것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아니 그 웃음의 의미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흠...저 잠시 담배 한 대 피고 올게요.”
라고 하며 베란다로 나가서 담배를 피워 물었다. 건너편에 보이는 아파트에는 서너집 빼고는 모두 불이 꺼져있었다. 그리고 재덕이의 머릿속에는 돈보다 성희 생각뿐이었다. 다시 자지가 일어서고 있음을 느꼈다.
“흐흐~~어쩌면...오늘....흐흐”
재덕이는 연기를 내뿜으며 입꼬리를 올리고 있었다.
그 순간 성희는 그저 베란다 밖에 서 있는 재덕이의 모습을 바라 볼 뿐이었고 재덕이가 돌아와서 도와주겠다는 말을 해 주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그런데 평소에도 맥주 한잔만으로도 취하는 주량인데 급하게 마신 두 잔의 맥주 탓에 얼굴이 후끈거리고 머리가 무거워 짐을 느꼈다.
그때 재덕이가 담배를 다 피웠는지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그리고 한동안 성희를 쳐다봤다. 그런 눈빛이 성희는 어색해 재덕의 눈을 피해 시선을 재덕이의 잔 쪽으로 돌렸다. 그렇게 1분정도가 흘렀다. 그동안 성희는 술기운이 확연히 오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제수씨!”
“네?”
“제가 한번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 소리에 성희는 벌떡 일어나 고개를 굽씬 거리며 재덕이에게 인사를 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이 은혜 잊지 않을게요..”
그러자 재덕이는 벌떡 일어나 성희의 손을 잡고 인사하는 것을 만류하며 말했다.
“아이 이러지 마십시오. 뭐 아직 확실히 도와 드리겠다는 말 한 것도 아닌데요..”
“아니에요..그래도 감사드려요....”
“이러지 마세요. 부담됩니다. 이러시면...”
“꼭 좀 부탁드려요...제가 할 일이 있으면 말씀하세요...보증인이 필요하시다면 보증인도 구해 볼게요..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볼게요..”
재덕이는 숙이고 있는 성희의 어깨를 잡고 일으켜 세웠다. 자리에 앉으라며 의자쪽으로 안내했다. 그러자 성희도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둘 사이에는 어떤 대화도 없이 침묵만 흘렀다.
재덕이는 나머지 병을 따 술잔을 채웠고 다시 성희의 잔도 채웠다. 성희는 더 이상 먹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지만 거부할 수 없었다. 혹시나 이런 것이 재덕이의 맘을 변하게 할까봐 그저 마실 수 밖에 없었다.
둘은 다시 술잔을 비웠고 서로 다른 생각뿐이었다. 가끔 애들 얘기들과 같은 이번건과 상관없는 얘기가 오갈 뿐 별 다른 말이 없었다. 그렇게 10분이 흘렀다. 이제 성희는 술기운 때문에 빨리 재덕이가 가 주길 바랬다. 그런데 왜 재덕이가 가지 않는지 답답하기만 했다.
그렇다고 가라고 할 수도 없었다. 지금 아쉬운 것은 성희였기 때문이다. 간신히 팔을 식탁에 기대고 몸이 흐트러지지 않기 위해 버티고 있을 뿐이었다.
성희는 흐트러지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지만 재덕의 눈에는 성희가 이제 술이 완전히 올랐음을 알 수 가 있었다. 이렇게 시간을 끌며 가지 않은 것도 다 지금을 위해서였다.
“어이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제가 눈치도 없이..”
그러자 성희는 시계를 보는 척 했다.
“어머 아니에요..제가..죄송하지요..염치없이 붙잡고 어려운 부탁만 했으니..”
“아닙니다.. 이해합니다..”
“그런데 차 가지고 오셨나요?”
“아니요. 제 차는 회사 근처에 주차해놓고 흥수 차 대리운전 불러서 같이 타고 왔어요.”
“어머 그럼 어떻게?”
“택시 타고 가야죠...”
“택시 타시려면 한참 걸어 나가셔야 되는데....”
“네...콜 부르지요 뭐...“
“아 네...”
재덕이는 전화기를 꺼내 전화기를 들고 베란다로 나가며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담배를 꺼내 물었다.
“콜이지요?........네.....지금 콜 좀 부를게요.......................여기가 00동 00아파트 1004동이요................네...............네..................네.......기다릴게요”
재덕이는 전화기를 끊었다.. 하지만 이미 전화기는 전원이 나가있는 상태였다. 재덕이는 슬며시 전화기를 주머니에 밀어 넣었다. 그리고 바지속으로 핸드폰을 강하게 쥐었다가 놓았다. 그리고 베란다 창에 비친 성희를 바라보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성희는 이제 10분정도만 참으면 된다는 생각에 안도가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오줌이 마려웠다. 긴장을 풀었더니 갑자기 밀려오는 배뇨감이었다.
성희는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재덕이의 모습을 확인하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고 있던 재덕이는 베란다 유리창에 비친 화장실로 들어가는 성희를 보며 얼른 담뱃불을 끄고 조용히 나와 화장실 앞으로 갔다. 물 내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났지만 그 소리와 함께 뭔가 물 위로 떨어지는 소리가 강하게 났다.
쪼르르르르르륵~~~~~~~
그리고 이내 다시 물 내리는 소리가 들렸고 재덕이는 잽싸게 쇼파에 기대 앉았다.
성희는 오줌을 싸며 약간 힘을 줘서 그런지 일어나자 순간 머리가 어찔해 짐을 느꼈다.
머리를 흔들며 벽을 지탱해 화장실을 나와보니 재덕이가 눈을 감은채 쇼파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 성희는 비틀거리며 쇼파에 가서 고개를 숙여 재덕이를 쳐다봤다.
“주무세..요?”
라는 말이 끝나자 마자 잊을 수 없는 사건이 그녀를 덮쳤다.
재덕의 손이 그녀의 입을 틀어막고 한손으로는 성희를 끌어안아 성희를 제압한 뒤 몸을 돌려 쇼파에 내동댕이 쳐버렸다.
“으으”
재덕의 손에 막힌 성희의 입에서는 짧은 외마디 신음이 흘러 나왔다.
재덕이는 그녀 몸에 올라앉아 입을 틀어 막은 채 한 팔을 이용해 양 두 손목을 움켜지었다.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소리조차 지를 수 없었다. 그리고 너무 순신간에 성희의 몸은 재덕에 의해 완전히 제압당해 움직일 수가 없었다.
순간 술이 확 깨며 겁에 질린 눈은 동그랗게 되어 겁에 질려 재덕이의 얼굴을 바라볼 뿐이었다.
“조용히 해! 안 그럼 흥수 깨! 무슨 말인지 알지?”
그 순간에도 성희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상황은 지금 성희가 겁탈 강하기 직전이었지만 그 사태파악은 말처럼 쉽게 정리되지 않았다. 그저 겁만 날뿐이었다. 너무 갑작스러웠다.
성희는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잘 들어 니 남편 살리고 싶어? 니 가족 지키고 싶어? ”
“음~~음~~”
성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가날픈 소리를 낼 뿐이었다.
“씨발년아 고개만 끄덕거려”
끄덕끄덕
“흐흐 내가 너 처음 봤을때부터 너 때문에 잠 못 이루었어..그게 25년이야. 너 도와달라고 했지 그리고 뭐든지 할 수 있는 건 다 한다고 했지?”
“..............”
“대답안해.! ”
끄덕끄덕
“그래 이게 너가 해 줄 수 있는거야..뭔지 알어..?”
성희는 설레설레 고개를 저었다.
“몰라! 니가 애도 아니고? 남자가 여자한테 바라는게 뭐겠어?응?!”
“.....”
“왜 고결한 몸이라 싫어? 흐흐 잘 생각해봐.. 한번이면 돼는거야..딱 한번이면 되는거야..육체는 더럽혀 졌다고 생각하겠지만 마음이 중요한거 아니야?”
“........”
“씨발 너희 가족 지키고 싶다고 했지.. 니 몸 한번이면 지킬 수 있어..뭔 말인지 알아!?”
“................”
“지금 흥수는 골아떨어졌어... 절대 깨어나지 못해..애들도 없어...무슨말인지 알아! 바로 너하고 나만 아는일이야..너하고 나만... 입 다물면 되는거야...그러면...되는거야..”
성희는 무슨말인지 알았다. 그러나 그럴 수 없었다. 무슨 말인지 충분히 이해는 갔다. 하지만 인정할 수 없었다. 그래서 아주 살짝 고개를 가로 저었다.
“흐흐 이년이 아직도 배가 부른가 보네...누가 너하고 평생 만나제? 한번이면 된다니까..? 준희랑 가희 생각해봐! 너 내가 안 도와주면 당장 낼 길바닥에 주저앉아! 뭔 말인지 알아! 준희가 공부도 잘 한다고? 흐흐 키워 주고 싶지 않아? 중학교도 못 마치고 흐흐~~”
애들 얘기가 나오자 성희는 더욱 고개를 크게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이것은 재덕이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고통을 줄 수 없다는 의미였다.
“잘 생각해 한번이면 돼! 한번! 두 번도 안 바래!”
‘엄마......아~여보........준희야..가희야....엄마 어떡해.......나 어떡해 해야돼....’
“흐흐 아직도 배가 불렀나 보구만....좋아 나도 여기까지만 하지...그리고 낼부터 벌어질 일에 대해서는 나를 원망하지마...니가 선택한거니까..”
재덕이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펼쳤다. 남편 회사가 망하고 가정이 무너지는게 성희의 결정에 의한 결과라니....하지만 그런 말도 안 되는 괴변이 의외로 성희의 결심을 굳히게 만들었다.
성희의 입을 막고 있던 손이 떨어지고 손을 압박해오던 재덕의 손이 빠지더니 재덕이는 몸을 일으켜 성희의 옆에 섰다. 성희는 아무 반항 없이 그렇게 누워 재덕을 올려볼 뿐이었다.
재덕이는 양복마이를 주워들고는 한마디 내 뱉었다.
“흐흐 그 꼴난 니 자존심이 너와 너의 가정을 어떡해 만드는지 똑바로 지켜봐!”
라며 몸을 휭 돌려 나가려했다. 그 순간 성희의 손이 재덕의 옷 자락을 잡았다.
재덕은 음흉하게 웃으며 다시 몸을 돌려 성희를 내려다 봤다.
성희의 눈에서는 한줄기의 눈물이 양 눈에서 흘러 골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재덕과 눈이 마주치더니 이내 눈을 감고는 고개를 쇼파 등받이 쪽으로 돌렸다.
재덕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양복상의를 바닥에 던지고는 무릎을 꿇고 성희의 양 어깨를 잡고 성희를 일으켜 세웠다. 그때도 성희는 눈을 감은채 힘없이 재덕의 손길에 몸을 맡겼다.
“흐흐 그래 잘 선택했어..한번이면 돼..그리고 아무일 없는듯 잊고 살면 돼는거야..그러면 돼는거야...내가 도와줄게..걱정말고...”
“..............약....속 해주세요.....”
“뭐? 말만해!”
“꼭 도...와..주세요...그리고........이...번만.....이라는 것......”
“흐흐 걱정하지마...~”
라는 말과 함께 성희를 와락 끌어 안았다.
“흐흐...정말 너만 보면 미칠 것 같았어.”
‘그래...한번이면 돼....그래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이것은.....나만 이겨내면 돼....그래...한번이야....그냥 꿈이라고 생각하면 돼...’
“............”
재덕이는 성희를 안고는 그대로 쇼파로 엎어졌다. 그리고는 성희의 목을 빨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한 손으로는 성희의 허벅지를 쓸어내리고 있었다. 재덕이의 손길이 닿자 성희의 몸도 움찔했다.
재덕이의 손은 무릎까지 올라와 있던 성희의 치마 속으로 집어 넣더니 허벅지를 쓸어올리며 치마를 올렸다. 성희의 피부는 부드러웠다. 그리고 허벅지의 살들은 나이에 맞지 않게 탄력적이었다. 아직도 긴장을 한 탓인지 성희의 허벅지에는 약간의 힘이 들어가 있었다.
재덕은 한참 허벅지를 쓸어내리더니 이내 손을 더 깊이 집어넣어 이내 그녀의 은밀한 곳 까지 올라왔다. 순간 성희는 움찔하며 다리를 오무렸지만..그것도 잠시 다시 힘을 빼 재덕의 손길에 맡겼다.
강간을 당하지만 당해줘야만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가족이었다.
손바닥을 팬티위로 올려 엄지손가락으로 털 부분에 대고 나머지 네 개 손가락을 이용해 성기 위를 쓰다듬었다. 엄지손가락을 좌우로 비벼보니 털 끼리 엉키는 까칠한 소리와 느낌이 났다. 그리고 성기에 닿은 손에는 물컹함이 느껴졌다. 이미 재덕의 성기는 땡겨서 아플정도로 꼴려 있었다.
재덕의 손이 성희의 성기에 닿자 성희는 짧은 경련을 일으켰다. 성희는 빨리 재덕이가 끝냈으면 했다.
재덕은 목을 빠는 것을 멈추고 손을 빼내어 옷 위로 가슴을 강하게 움켜 쥐었다.
“아악..”
“흐흐...더 소리질러.. 흥수 깨워서 구경시켜 주지 뭐...흐흐”
그러자 성희는 다시 입을 굳게 다물었다.
성희가 아파하는 것을 보자 재덕이는 더욱 집요하게 가슴을 움켜 지었다.
“아!.....음....아파요...”
재덕이는 가슴을 직접 만지고 싶었지만 원피스라 쉽지 않았다. 그래서 옷을 벗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희를 일으켜 치마를 밑에서부터 끌어올려 벗기려고 했다. 그걸 알아챈 성희는 재덕의 손을 잡았다.
재덕은 ‘이게 왜이러지’ 라는 생각을 하며 성희를 쳐다봤다.
그러자 성희는 몸을 빼내 일어서더니 손을 뒤로 해 등에 있는 지퍼를 내렸다. 지퍼를 내리자 옷이 갈라지며 하얀색 브라끈이 보였다.
“흐흐 뒤에 작크가 있었군...”
성희는 아무대꾸도 없이 양손을 X 자로 교차시켜 양 어깨에 걸친 옷을 잡아 내렸다. 그러자 원피스는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잠깐 서 있더니 부라끈을 풀었다. 그리고 벗은 브라를 바닥에 힘없이 내려놓았다. 그리고 팬티 라인을 잡고 내리는가 싶더니 동작을 멈추었다.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멈칫.....그리고 다시 팬티라인을 잡고 밑으로 내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재덕이도 덩달아 와이셔츠 단추를 급하게 풀었다. 그리고는 앉은채로 바지를 벗었다. 벗으면서 방안에는 혁대 바클이 부딪히는 소리만 났다. 그리고 재덕은 자신의 팬티를 벗으려는 순간 성희도 팬티를 벗었는데 벗으면서 들어나는 하얀 엉덩이가 눈이 부셨다. 몸을 숙인채 한 쪽 다리를 드는데 갈라지는 부분으로 보이는 대음순이 너무 자극적이었다.
“으.......”
이내 옷을 다 벗은 성희는 손으로 가슴을 가린채 쇼파에 앉았다. 그리고 다시 쇼파에 누웠다. 그리고 눈을 감은채 한손으로는 자신의 성기를 가리고 고개는 다시 등받이 쪽으로 돌렸다.
성희의 벗은 몸을 보는 순간 재덕은 아찔했다. 봉긋한 가슴 그리고 하얀 속살 그리고 S라인은 아니지만 볼록한 허리와 이쁘게 들어간 배꼽 그리고 탐스러운 엉덩이와 그 밑으로 쭉 뻗은 다리.. 집에 있는 부동산 투기에 정신없이 돈에 환장한 돼지 같은 마누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한참을 쳐다보고 있으니 성희는 살짝 고개를 돌려 눈을 떠 재덕을 쳐다봤는데 눈이 마주치자 얼른 눈을 감고 고개를 돌렸다. 그 모습이 재덕의 눈에는 귀여워 보일 수 밖에 없었다.
“흐흐 왜 빨리 해주길 바래?”
“...........”
재덕이는 쇼파에 올라가지 않고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가슴을 가리고 있는 손을 치웠다. 그리고는 봉긋한 가슴을 감상했는데 유두가 함몰유두였다. 색깔은 연한 핑크빛 이었다.
재덕이는 혀를 쫑긋 내밀어 유두부분을 빙글빙글 돌렸다. 그러면서 가슴을 빨았다.
쪽~~쪽~~쭉~~쩝~~
“흐흐 흥수가 잘 해줘?”
“.......”
“흐흐 내가 오늘 천국 보내줄게.....아마 너도 내 자지 맛 보면....또 만나자고 할 걸!”
그말이 나오자 성희는 눈을 번쩍 뜨며 고개를 들어 재덕이를 쳐다봤다.
“어이쿠~놀래라~흐흐 걱정마~ 이번이 끝이니까 나는 그만큼 좋다는 거지 또 만나자는 소리가 아니야!”
그러자 성희는 한숨을 쉬고 다시 고개를 돌렸다.
사실 재덕이는 섹스 기술하나는 실력파였다. 크기는 아주 약간 큰 편에 속하지만 테크닉 하나는 수준급이었다. 그리고 성희 남편과 자주 술 자리를 가지며 부부간의 잠자리 얘기를 하며 1년전부터 발기가 잘 되지 않아 성희랑 잠자리 갖는게 부담이 되고 가끔 그런 점을 성희도 아쉬워 하는 것 같다는 소리를 들었던 터라 이번에 성희에게 뭔가 한번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덕이는 함몰된 유두를 꺼내기 위해 쪽쪽 빨아댔다. 그와 동시에 손은 다른 가슴을 주물르고 있었다.
성희는 첨에는 빨리 끝내기를 바랬지만 재덕이가 성희의 성감대인 가슴을 빨자 몸이 조금씩 반응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반응 하는 것이 이해가 안 가긴 했지만 이건 어쩔 수 없는 육체의 반사작용이었다. 그렇다고 심하게 흥분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간지럽고 신경을 자극하는 정도였다. 아직은 미미했다.
“흐흐 나만 빨면 쓰나~엉~그래도 인사는 해야지~”
라며 재덕이는 가슴을 빠는 동시에 성희의 손을 끌어댕겨 자신의 자지에 갔다 놨다.
첨에 성희는 만지지 않으려고 했고 그저 재덕의 손에 이끌려 손등으로 재덕의 자지가 느껴질 뿐이었다. 재덕의 자지에서 나온 액 때문인지 손등에는 미끈거림이 느껴졌다.
“흐으~읏~ 만져봐~왜? 싫어? 싫으면 안 돼는데~엉”
그 말이 나오자 성희는 어쩔 수 없이 쥐고 있던 주먹을 펴 재덕이의 자지를 잡았다. 그러나 잡고만 있을 뿐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았다.
“흔들어!”
“...........”
“안해?”
성희는 어쩔 수 없이 자지를 위아래로 살짝 흔들었다. 그러나 워낙에 힘없이 잡고 있던 터라 자지보다는 손만 움직였다.
“흐흐 좋아~지금은 봐 줄게..”
라고 하며 몸을 뺏고 자연히 성희의 손에서 재덕의 자지가 떨어져 나갔다.
재덕이는 다시 가슴 빠는데 열중했다. 가슴을 양손으로 잡고 번갈아 가며 양쪽의 유두를 빙빙 돌리며 자극하더니 입에 물고 살짝 살짝 깨물었다. 그 때 마다 성희는 나오려는 신음을 참으려고 했다.
가슴을 한참 빨더니 성희가 반응이 없자 몸을 포개 키스를 하려고 시도했다. 처음에 성희는 입을 굳게 다물고 키스만큼은 허락하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재덕이는 손으로 양볼을 누르자 아픔을 느낀 성희의 입은 벌어졌지만 적극적인 키스는 할 수가 없었다.
그러자 재덕이는 키스는 포기한 듯 다시 목덜미로 내려왔다. 그리고 슬며시 손을 내려 보지털을 매만졌다. 그리고 이내 손을 내려 보지에 손을 댔다. 이렇게 했는데도 아직 성희 보지는 매말러 있었다. 육체의 반사작용도 성희의 굳은 정신력 탓인지 아직은 보지를 적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손가락으로 살살 보지의 소음순 사이를 비벼 대니 속에 머금어 있던 물기가 조금씩 새어 나오고 있었다.
재덕이는 이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적당히 하고 좆으로 무력화 시켜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재덕이의 손길이 보지에 닿자 성희는 움찔했다. 처음에 말라있던 성희의 보지도 재덕이가 소음순 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문지르자 원래 안에 있던 액이 스며 나와 말라있던 소음순을 적셨다. 그리고 빡빡한 느낌이 이내 부드러운 느낌으로 변했다.
어느정도 성희의 소음순이 젖어들자 배를 애무하던 재덕이의 입은 점점 내려가 보지에 닿았다. 성희는 부끄러워 재덕이의 머리를 잡았지만 이내 재덕의 손에 제지되어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재덕이의 혀가 소음순에 닿더니 이내 입속으로 소음순을 집어 넣었다. 그리고 혀로 소음순을 빨아댔다.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에게 보지를 빨리고 있자니 잠깐동안 성희도 묘한 감정이 사로잡는가 싶더니 이내 고개를 가로저으며 그 생각을 뿌리쳤다.
그러나 몸의 반응마저 뿌리치기는 어려웠다.
쭙~쭙~쩝~~하아~~쭙~
“흐흐 보지가 맛있군~”
“..............”
“흐흐 조금만 기다려~본게임이 시작될거야~”
재덕이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원초적인 언어가 귀에 거슬렸지만 누군가 자신의 성기를 보지라고 부르는것은 처음 들어보는 소리라 그런지 약간 설레이기도 했다.
‘대체 이남자란....’
재덕이는 보지를 몇 번 더 빨더니 이내 몸을 일으켜 성희의 다리를 들어 쫙 벌렸다.
순간 성희는 자신의 음부가 적나라하게 갈라져 외간 남자에게 공개되자 부끄러움에 눈을 더 꽉 감았다.
재덕이는 자지를 잡고 보지언저리에 대고 위아래로 흔들며 비벼대더니 구멍입구에 대고는 이내 푹 쑤셔넣었다. 침과 액이 섞여서 그런지 별 저항 없이 자지는 보지 속으로 들어갔다.
“헉!”
순간 성희는 외마디 비명을 내 질렀다.
재덕이의 자지가 보지를 꽉 채우더니 이내 펌프질을 시작하였다.
푹푹푹~푹푹~~퍽퍽~~
“흐흐~흐흐~~~”
자지가 들어가고 나오면서 성희의 보지의 신경을 간지럽혔다. 재덕이는 펌프질을 하면서 엄지손가락을 성희의 크리토리스에 갖다 댔다. 재덕이의 펌프질에 몸이 움직이면서 자연적으로 크리토리스가 손가락에 의해 자극이 되었다.
퍽퍽퍽~~퍽퍽~퍽퍽~~철썩철썩~~
“음....음...”
성희는 가까스로 나오는 신음소리를 삼키며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퍽퍽~퍽퍽~~
재덕이는 이번에 몸을 돌려 성희의 상체를 쇼파에 기대게 한 채 자신의 몸은 바닥으로 내려와 성희의 하체를 공중에 띄운 채 허리를 잡고 펌프질을 했는데 의도적으로 자지를 질벽 위쪽을 자극하게끔 펌프질을 해댔다.
퍽퍽퍽~~퍽퍽퍽~~
“음...음....음....”
“허허 슬슬 보지가 뜨거워 오지? 기다려봐~”
정말 재덕의 말대로 보지가 점점 뜨거워 지고 있었다. 그리고 특히 언젠가 여성잡지에서 읽었던 여성의 G스팟이 위치한다는 부분을 자극받으니 몸은 급속도로 반응하였다.
이제는 보지에도 물이 많이 흘러 나왔는지 마찰음이 달라졌다.
철퍽철퍽~축축축~???~~
“하아............”
“야!!야!!~~”
“..............”
“야! 씨발년아 부르잖아~~!!!”
“..네...”
“보지 좋냐??”
“................”
“씨발년 좋으면 좋다 그래!”
“...............”
재덕이는 단순한 펌프질을 멈추고는 이내 쪼그려 뛰기 하는 것처럼 몸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자지를 뿌리 깊숙이 집어넣었다가 빼내니 자지는 성희 보지속에서 성희 보지입구에서 위로 훑으며 들어오다가 벽을 타고 다시 나오면서 아랫벽을 훑으며 빠져나오고 다시 입구에서 윗벽을 훑고를 반복하였다.
그러자 성희의 보지도 이제는 뜨겁다 못해 뭔가 간지러움을 참다가 못 참겠는 것처럼 미칠 지경에 이르렀다.
퍽퍽~퍽퍽~찰싹~찰싹~~
“음..음..음..윽...아..”
이제는 성희입에서도 박자에 맞춰 신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 소리를 들으며 재덕도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퍽퍽 퍽퍽~척 척~철퍼덕~철퍼덕~
“으....윽...하아...”
성희는 이윽고 한손을 쇼파 가죽을 꽉 잡았다.
‘엄마...지금 이게 뭐야....난,.....이러면 안돼.......’
성희의 마음과 몸은 이제는 따로 반응하고 있었다.
처음엔 보지가 뜨겁더니 이제는 오줌이 마려운 듯 한 느낌마저 들었다.
재덕이는 자지를 쑥 빼내더니 성희를 일으켜 뒷치기 자세를 취하게 했다.
성희는 처음엔 거부하더니 완강한 재덕의 요구에 어쩔 수 없이 엉덩이를 뒤로 들 수 밖에 없었다.
재덕이는 처음 자지를 들고 보지 부근을 위아래로 비비더니 이내 항문 주위에 까지 갖다 댔다. 순간 성희는 놀라 얼굴을 돌렸다.
“흐흐 걱정마 거긴 안 할테니..”
그 말에 성희는 다시 고개를 돌려 자세를 취했고 재덕이는 계속 그 부근을 자극했다. 자지가 항문에 닿을 때마다 성희의 온 몸에 힘이 들어갔다.
“윽..윽...”
한참을 그렇게 하니 성희도 어느샌가 그 느낌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는 갑자기 보짓속으로 재덕의 자지가 기습적으로 뿌리깊숙히 들어왔다.
“헉!아~!”
재덕이는 이번에도 앞뒤로 운동을 하지 않고 위 아래로 운동을 하며 보지를 자극했고 이번엔 엄지손가락을 항문에 갖다 댔다.
퍽퍽퍽~~퍽퍽퍽~
“윽~~아~앗!”
‘아 이건 아닌데....아~~이건 아닌데...아~이러면 안되는데......그런데...좋아....아~나 몰라...어떻게.....’
성희는 복잡했다. 이성과 감성이 혼재하는 이 순간 성희는 점점 이성이 꼬리를 내리고 있었다.
그 순간...
퍽퍽퍼~~퍽퍽퍽~~ 찰싹!
“앗!”
밀려오는 배뇨감에 갑자기 재덕이가 엉덩이를 때리자 뭔가가 보짓속에서 울컥 쏟아져 나왔다. 그러면서 온몸에 힘이 바짝 들어갔다. 그리고 몸의 전율이 점점 퍼져나갔다. 그와 동시에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한없이 흘렀다..
퍽퍽~퍽퍽~찰싹!
“흑..흑흑....아아~!아아~~”
재덕이는 순간 동작을 멈추고 가만히 서 있어봤다. 그리고 성희를 관찰하니 자신은 가만히 있는데 이젠 성희가 엉덩이를 흔들고 있었다. 하지만 잠시 후 재덕이가 동작을 멈춘것을 느낀 성희도 동작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자 다시 재덕이가 움직였다.
“흐흐~거봐~내가 안해도 니 보지가 알아서 하잖아!”
“아~~~”
“좋아?”
“....”
“좋으면 좋다고 해!”
“,...............”
‘네 좋아요! 좋아요’
하지만 이것만큼은 성희가 말 할 수 없었다.
재덕이도 이제 때가 되었음을 직감하고는 자신이 쇼파에 앉고 성희를 안고 올라타게 했다.
그러자 이번엔 성희도 별 다른 저항없이 재덕이 위에 앉았다. 그리고는 팔을 아직은 재덕이의 어깨위에 걸쳤다. 그리고 재덕이가 자지를 보지에 넣으려고 하자 이제는 성희가 엉덩이까지 들어주었다.
“흐흐....”
푹!~~~
자지가 성희 보지속으로 천천히 들어가자 성희는 그에 따라 숨을 내 쉬었다.
“하~~~~~”
그리고 재덕이가 성희의 몸을 안고 위아래로 움직이려 하자 성희도 몸을 앞뒤로 흔들며 보지를 자지에 비벼댔다.
“하~~아~~”
푸지직푸지직푸지긱~~
“아아~~아아~~”
펌프질이 더욱 거세질수록 성희의 팔은 재덕의 어깨에서 목덜미 쪽으로 조금씩 이동했다.
퍽퍼퍼퍼퍼퍽~~
“아아~~아아~~”
‘아아~~~미치겠어~~아아~~이 미친년~아~~넌 지금...아아~~~’
재덕이는 몇 번을 하더니 이제 성희를 그래도 않아 쇼파에 눕히고 마지막을 향해 펌프질을 엄청 빠르게 해댔다.
퍼퍼퍼퍼퍼퍼퍼퍼퍼퍼퍽!!!!!퍼퍼퍽퍼퍼퍽ㅍ퍼퍼?!!
“아아아아....허헉허헉허헉허헉허헉”
“아아~씨발~~~”
퍼퍼퍼퍼퍼퍼퍼퍼퍼퍼퍽!!!!!퍼퍼퍽퍼퍼퍽ㅍ퍼퍼?!!
순간 성희는 아까 보지에서 울컥 쏟아져 나오며 남았던 잔뇨감 같은 느낌이 이제는 폭발 직전까지 갔다. 그러다가 순간 뭔가 퍽 하며 터져버렸다. 처음의 느낌은 지금을 위한 전초전에 불과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갑자기 재덕이를 확 끌어안았다.
“악!!~윽!!”
재덕이도 그 순간 사정을 하고 말았다. 정액이 나오는 순간에도 재덕이는 펌프질을 지속했다.
그럴수록 성희는 재덕이를 꼭 끌어안았다.
“하아~하아~~하아~~~하아~~~하아~~”
방안은 둘의 거친 숨소리만 들렸다. 둘은 그렇게 꼭 끌어안고 1분을 있었다.
진정이 되자 성희는 아까의 감정은 어디가고 이제 이성이 그녀를 지배했다.
그를 안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그 팔을 풀고 싶어도 재덕의 얼굴을 볼 수가 없어 그렇게 있을 뿐이었다.
“흐흐 좋았어...잘했어! 아주..”
재덕이도 답답했는지 강제로 성희를 떼어내려고 하자 성희는 몸을 휙 돌려 일어나고는 화장실로 냅다 도망갔다. 그 모습을 본 재덕이는 허허 웃을 뿐이었다. 그리고 기다려도 성희가 나오지 않자 오늘은 이쯤에서 그만하자는 마음으로 옷을 챙겨 입었다. 그리고 냉장고로 가 물을 꺼내 마시고는 다시 화장실 앞으로 가 노크를 했다. 그러나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흐흐 나 갑니다. 즐거웠어요. 나 가면 문 잘 잠그고 잘 자요.”
“...............................”
“허허~”
화장실로 뛰어들어온 성희는 들아가자 마자 바닥에 철퍼덕 주저 앉았다. 그리고 지금 있었던 일을 정리하려 했지만 정리가 되지 않았다.
‘아~이제 어떡하지....아~~.....나 어떡해....아..여보...’
죄책감이 들었다... 배우자에 대한 성적 배신...그리고 재덕과의 섹스에서 마지막에 자신이 느꼈던 몸의 반응들...모두 죄 스러웠다.
그렇게 한참을 있었던거 같은데 재덕이가 간다고 하며 말을 걸었다. 그 말에 대꾸할 용기가 나지 않아 가만히 있었더니 잠시 후 현과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이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도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그저 샤워기를 틀고 보지 깊숙이 물을 쏘아 올릴 뿐이었다. 겨우겨우 몸을 추스르고 몸을 깨끗이 씻고 평소보다 몇 배로 비누를 많이 칠해서 씻고는 몸을 채 닦지도 못하고 변기위에 주저앉아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있다가 문을 슬며시 열고 주위를 살펴 본 후 밖으로 나왔다. 쇼파에는 재덕이가 올려놓았는지 성희의 옷가지가 놓여 있었다. 성희는 그 옷 가지를 세탁기 집어 던지고는 이내 방으로 들어가 새 속을 입었다. 아직도 남편은 아무것도 모른 체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성희는 도저희 남편 옆에 누울 자신이 없어 가희방으로 가 가희 침대에 누웠다. 그러나 잠을 자려고 해도 잠을 이룰 수 없었다. 한참을 생각을 하다가 내린 결론은 하나였다.
‘그래 가족을 위해서 그런거야. 난 잘못없어..남편도 이해해 줄거야...이제 다신 이런일 없을건데..’
그리고 날이 밝았다. 언제 잠이 들었는지도 몰랐다. 깨어보니 11시였다. 남편은 아침에 혼자 일어나 출근한 모양이었다. 일어나 씻지도 못하고 멍하니 창문만 바라볼 뿐이었다. 그리고 문득 생각이 들어 락스와 수세미를 들고 쇼파를 박박 닦았다.
문질르고 또 문질렀다.
그렇게 밤이 되었고 남편이 들어왔다. 남편은 얼굴은 환해 보였다.
“당신 무슨 좋은 일 있어요?”
“응? 아~골치 아팠던 일이 있었는데 해결됐어! 내가 이따가 밥 먹고 얘기 해줄게”
성희는 무슨일인지 짐작 할 수 있었다.
‘그래..다행이네...그래도 그 인간이 약속은 지켰네..그래 이제 나만 중심 잡으면 돼는거야..그래...그렇게 생각하자..’
“아니에요 얘기 안해줘도 돼요. 나도 이제 회사일에 신경 안 썼으면 해요.”
“음.그래..그래! 괜히 당신 신경쓸라!”
라고 하며 남편은 성희를 끌어 안아 뽀뽀를 하려 했다.
그러자 성희가 남편을 밀쳐냈다. 흥수는 당황스러웠지만 그동안 회사일로 많이 신경써서 예민해서 그런가보다라며 이해하려 했다.
“씻어요 밥 차릴게요.”
“응..”
그렇게 시간은 한 달이 흘렀다. 다행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성희도 간신히 마음을 추스르고 아무 일 없던 듯이 지내려 노력했다. 하지만 가끔 그 날 밤 일이 생각나면 괴로웠다. 남편의 친구와의 섹스 그리고 마지막에 자신이 보였던 행동으로 자괴감 마저 들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재덕이는 그 이후 성희에게 어떠한 접근도 하지 않았다.
‘그래 이제 정말 끝난거야..나만 잊으면 돼는거야’
그렇게 위로하며 하루하루를 보내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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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분량 치고는 좀 길지 않으신가요?
그런데 다 쓰고 나눠보니 이렇게도 12부 정도 나오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좋은 말씀 감사들 하고요. 온라인 소설이라는게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이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거라고 봅니다.
추천도 고맙지만 의견 같은것도 좀 부탁드립니다.
그래야 혹시 다른 글 쓸때도 도움이 되니까요.
써보신 분이나 아니면 앞으로 써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실 그 재미로 쓰는 겁니다. 그게 또 원동력이 되서 쓰게 되는거구요.
그렇다고 재미 없는
아침에 일어난 우리는 서로 출근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가는길에 토스트가게에 들러 두유와 토스트로 아침을 가볍게 해결하고 그녀의 사무실 앞에 그녀를 내려주고 사무실로 갔다. 사무실에 도착하여 밀린 업무를 보고 있었는데 왠 남자가 나를 찾아왔다.
그 20대초반으로 보이는 남자의 얼굴은 햇빛에 얼굴이 그을려 까무짭짭해 보였고 모자를 쓰긴 했는데 모자 밖으로 보이는 머리가 짧은걸로 봐서는 스포츠형의 머리 스타일인걸로 보였다. 그 남자를 보는순간 김가희씨의 동생 김준희임을 알 수 있었다.
“저...김창균 형사님..되십니까?”
“아...네~맞습니다. 김준희씨 되세요?”
“네..안녕하세요..” 우리 둘은 가볍게 목례를 하고 그에게 의자를 권했고 그도 다시 목례를 하며 의자에 앉았다. 얼굴표정이 매우 초췌해 보였고 어깨가 축 쳐저 있는 것이 매우 지쳐 보였다.
“언제오셨나요?”
“네..어제 밤에 나왔습니다..”
“네....”
“........”
“음...일단 많이 힘드실텐데 여기까지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매형분은 만나보셨나요?”
“아니요..아직 전화통화만 했습니다..”
“아 그럼 어디서 주무셨는지요..?”
“친구네 집에서 잤습니다...”
“아...그러세요..근데..”
나는 의아했다. 가족이라곤 누나밖에 없는 사람이 이제는 누나가 죽긴했지만 그래도 매형이 유일한 가족인데 왜 찾아가지 않았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그걸 물어보려는 찰나 그런 나의 생각을 눈치챗는지 김준희는 바로 입을 열었다.
“사실..매형하고 그렇게 가깝게 지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리고요..?”
“아...아닙니다. 어쨌든 매형 찾아갈 마음이 생기지가 않더군요..”
“네..이해합니다.. 처남과 매형관계가 친하면 친형제 같을 수도 있지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면 어색할 수도 있지요...”
“...네..”
“병장시던데...얼마나 남으셨어요?”
“3개월 남았습니다..”
“군대가기전에는 학생이셨나요?”
“예 한국대학교 1학년 마치고 군대 갔습니다.”
“아....공부도 잘 하셨나봐요..누님분이 좋아하셨겠어요..”
“...네...좋아했지요..”
“그럼 군대가기전에는 어디서 사셨나요? 누나랑 같이 사셨나요?”
“...아니요..부모님 돌아가시고 누나랑 같이 살다가..누나가 저 고1때 결혼했어요.”
“,,네”
“흠..........”
그는 잠시 누나 생각을 했는지 말을 잊지 못하고 양 손을 무릎을 짚고는 깊은 한숨을 내 쉬었다.
“저 혹시 담배 태우시나요?”
“네?..아 네..조금..”
“그럼 따라오시죠..”
라고 하며 나는 그를 데리고 밖으로 나와 경찰서에 구석에 있는 벤치가 있는 곳으로 갔다. 그곳에 마련되어 있는 자판기에서 캔커피를 뽑아 그에게 권하고 담배도 함께 권하려는데 그는 이미 담배를 꺼내 들고 있었다. 그리고는 나에게도 한 대 권했다.
나는 그 담배를 받고는 그에게 불을 붙여줬다. 그리고 서로 한모금 깊게 빨고는 캔을 따 한모금 마시고 얘기를 계속했다.
“..저희도 김가희씨에 대해서 알아야 정확한 진실을 밝힐 수 있으니까 힘드시더라도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그는 다시 담배를 두 세모금 빨고는 입을 열었다.
“네..그건 오히려 제가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꼭 좀 범인 좀 잡아주세요...흑..흑...우리 누나는 자살할 사람이 아니에요..절대로...”
그는 이번엔 눈물을 흘리며 가볍게 흐느끼고 있었다. 그것도 잠시 다시 손으로 눈물을 닦아 내더니 스스로 진정 시키기 위해 숨을 골랐다.
“후~~~~~~~~~~~~~~~~~~~~~~~”
“흠......네..아직 이렇다할 만한 내용이 밝혀 지지 않았습니다..자살인지..타살인지는..그런데 현재까지 나타난 사실로는 자살로 추정할 뿐입니다... 물론 부검결과가 나와봐야 겠지만 말입니다..”
“...하아.....네...”
“아까하던 얘기 계속해서..”
김준희는 나를 보더니 바로 입을 열었다.
“처음 1년은 누나네 집에서 같이 살면서 학교를 다니다가 고3이 되고 기숙사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대학 합격을 하고 난후에 누나한테 부탁해서 학교근처에 집을 얻어서 자취를 했습니다.”
“아..근데 고등학교에도 기숙사가 있나요?”
“정식 기숙사 같은 곳이 아니라.. 성적 좋은학생들을 대상으로 합숙시키면서 공부시키는 곳입니다..”
“아~~그렇군요..그럼 지금까지 경제적인 문제는 누나한테 도움을 받으셨겠네요?”
“고등학교때 까지는 그랬습니다..그런데 대학교부터는 장학금도 타고..과외도 하면서 혼자 벌어서 생활했습니다...과외해서 번 돈으로 생활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았구요....”
“네...아무래도...학교가 좋으시다 보니까..”
“....네..”
“그래도 누나가 만류하지 않았습니까? 누나가 볼적에는 그래도 어린동생이 혼자 생활하는게 힘들까봐 걱정도 많이 하셨을것 같은데요..”
“물론 그랬죠..첨에는.....”
“첨이라면..”
“사실 누나가 매형하고 결혼하게 된 것도 돈 때문입니다..”
“돈이요?”
“네...매형네가 경제적으로 좀 넉넉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누나 생각에는 나의 미래를 위해서도 경제적으로 안정되는 게 좋을거라 생각을 했는지 매형과 결혼 하게 된 것입니다..”
“누나가 그런 말을 하던가요?”
“아니요...꼭 그렇지는 않지만....그건 확실히 알 수 가 있습니다...”
“어떻게...”
“사실..부모님이 돌아가신게...돈 때문입니다..”
“,,,,,,돈 때문에요...?”
김준희의 말과 나중에 김가희 부모의 사망과 관련된 경찰 수사자료를 통해 알게 된 내용은 이랬다.
[11년전 어느날]
“너 오늘따라 더 섹시해 보이는데 빨간 망사 팬티도 입고 말이지~나한테 잘 보이고 싶었구나~허허”
“아이...그러지 마세요...” 성희는 부끄러운듯 가볍게 웃이며 손으로 팬티를 가렸다.
성희는 지금 남편의 친구라는 재덕이의 앞에 알몸을 드러내놓고 있다.
재덕의 앞에서 알몸을 드러내놓게 된 경위는......
성희의 남편은 조그마한 자동차 부품 공장을 경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식구는 중학생 아들 준희와 대학생 가희 이렇게 네식구 였다. 아이들은 공부도 잘했고 착했으며 남편은 회사와 가정밖에 모르는 성실한 가장이었다.
그렇게 남부럽지 않게 살아왔는데 1년전부터 남편의 회사가 자금 사정으로 흔들리기 시작했고 어음결제일이 되면 그때그때마다 겨우겨우 막으며 벼랑 끝에 간신히 발끝만 걸친 상태로 살아왔다.
그러다 6개월 전 부터는 사채에 까지 손을 댈 상황까지 치달았는데 그때 그 사실을 안 남편친구 은행 간부로 근무하던 재덕이가 사채에 손 대면 당분간은 해결되겠지만 결국 마약과 같아서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며 남편을 만류해 재덕이의 도움으로 마지막 보루로 남겨뒀던 집을 담보로 어렵사리 시장이율보다 싸게 융자를 받아 해결 할 수가 있었다.
당시에 집으로 받을 수 있는 최고대출액이 4억이었는데 재덕이가 손을 써 준 덕에 5억까지 받을 수 있었다. 그 덕에 회사사정은 여유가 생겼고 그동안 회사재정 악화의 본질적인 문제점이었던 외상매출채권의 대손이 해결되어 위험한 고비는 간신히 넘길 수 있었다. 그렇게 3개월이 흐르던 어느날....
가희는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난 상태였고 준희는 전국과학경시대회 출전을 이유로 학교에서 합숙을 하고 있어 성희밖에 없어 혼자 TV를 보고 있는데 밤 11시가 되어서 초인종 소리가 나서.. 인터폰 화면으로 보니 남편과 남편친구 재덕의 모습이 보였다. 문을 여니 남편은 재덕이의 부축을 받고 있었다.
“어머 여보!”
성희는 급히 다가가 남편의 반대편 어깨를 부축해 겨우겨우 남편을 방안까지 가서 침대에 뉘였다. 그 와중에도 남편은
‘재덕아..미안하다..후우~~그래도 너만 믿는다...재더가...후우~~’ 라는 소리만 내 뱉었다.
성희는 남편의 옷을 힘들게 벗겨 내고 남편은 바로 잠이 들었는지 거친 숨소리를 내고 있었다. 성희는 그제서야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재덕이가 생각났는지 집에서만 입는 민소매 원피스 차림이 신경쓰여 옷장을 열고 가디건 하나를 걸치고 방문을 닫고 거실로 나갔다. 재덕이는 쇼파에 앉아 있었고 남편을 부축하며 와서 힘이 들었는지 상의를 벗어 쇼파에 두었고 와이셔츠만 입고 있었다. 그러던 재덕이가 성희를 보자 일어나 가볍게 인사를 했다.
“재수씨 죄송합니다. 늦은 시간에..”
“아~아니에요. 오히려 감사드려야죠...”
“흥수가 많이 취했나 보더라구요..”
“네..좀처럼 저렇게 취해서 오는 사람이 아닌데.. 아 차! 뭐 마실거라도 드릴까요?”
“네~목이 많이 타네요. 혹시 물 말고 시원한 맥주 있으면 한잔만 부탁해도 될까요?”
“네 맥주요?”
“아~ 하두 땀을 흘렸더니 시원한 맥주 한잔이 좋을 거 같아서요..”
술을 못하는 성희는 목이 마른데 맥주를 마신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평소에도 술을 즐기는 재덕이를 아는 성희는 별 다른 생각하지 않고 냉장고 문을 열었더니 다행히 전에 남편이 마시려고 사놓았던 병맥주가 몇 병 있어 한 병을 꺼내 갔다 주려고 했는데 그것도 술이라고 그냥 술만 갖다 주기 뭐해 포도 한송이를 씻어서 접시에 담아 거실로 내가려는데 재덕이가 식탁으로 다가왔다.
“아~아니에요~그냥 가져오지 마세요. 거기 식탁에 놓으세요. ”
“아 네..”
성희는 쟁반을 식탁에 놓고 병따개로 병을 따서 한잔 따라서 재덕이에게 건냈다. 컵을 건내 받은 재덕이는 한잔을 숨도 안 쉬고 마시더니 자기 스스로 병을 들어 잔을 채웠다. 그것을 본 성희는 어지간히 목이 마르긴 했나보다 생각했다. 그리고 성희도 의자에 앉았다.
“후~~~~아 시원하다..이제야 살겠네요..”
“근데 무슨 일이 있었나요?”
갑자기 아까 남편이 중얼거리던 말이 생각나 재덕이에게 물었다.
“아~아니에요~아무것도.. 뭐 사업하다 보면 술도 마시고 그러는 거죠..”
“네..그렇지요..근데 남편이..”
재덕이도 아까 남편이 중얼 될 때 같이 있던 터라 성희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있었다.
“음...별거 아닙니다. 재수씨는 신경쓰지 마세요..”
“혹시 회사사정이 다시...?”
“.......어이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그만 가봐야겠습니다.”
재덕이는 대답을 피하며 자리를 일어나 상의를 가지러 소파 쪽으로 가려고 했다. 그 순간 몇 개월전의 악몽이 떠 오른 성희는 무슨 일인지 알아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재덕이쪽으로 다가갔다.
“재덕씨 부탁해요..무슨일인지 알려주세요..”
성희의 부탁에 재덕이도 동작을 멈추고 성희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잠시 생각을 하더니
“휴~어차피 아실테니...말씀드리죠..” 라고 하며 마이를 내려놓고 식탁쪽을 쳐다봤다.
성희는 얼른 식탁으로 재덕이를 앉히고 자신도 앉아 재덕이를 쳐다봤다. 재덕이는 다시 맥주를 한잔 들이마시더니 병을 들어 빈 잔을 채웠지만 잔의 3분1만 채워졌다. 그걸 본 성희는 얼른 가서 맥주를 더 가져왔다. 이번에는 아주 남아있던 2병을 모두 가져왔고 한 병을 따 나머지를 채워줬다.
“재수씨도 한잔 하시죠..”
라고 하며 재덕이가 병을 들었고 평소대로라면 사양했겠지만 재덕이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사양 없이 컵을 들고 와 한잔 받았고 마시지는 않고 식탁에 내려놨다.
“음.....재수씨도 아시겠지만 제가 저번에 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드렸잖아요..”
“네...물론 알지요. 그때는 정말 감사드렸어요..”
“아~무슨 공치사 하자는 게 아니라..”
“그게 무슨 문제가 생겼나요?”
“실은 그때 좀 무리를 해서 대출액을 산정해 줬습니다. 그런데..”
“네...그런데...”
“이번에 어떻게 알았는지 회사에서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그래..서요?”
“그래서 2억정도는 미리 집어 넣어야 할것 같습니다...”
“2억이요?”
“네..”
“원래 4억인데 1억 더해서 5억 해주신거 아닌가요?”
“아..그렇지요..그런데 이자까지도 너무 싸게 해 주는 바람에..”
성희는 순간 숨이 탁 막혀 왔다. 2억이라니..지금 사정에서...예전 같았으면 당장이라도 융통 할 수 있는 돈이었지만 지금은 그럴만한 사정이 되지 못했다.
“흠............”
“아~재수씨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럼 어떡해 하지요?”
“다행히 흥수네 회사에 자금이 있어 다음 결제할 대금 빼 놓고 나머지로 1억5천정도는 매꾸어 놨으니까요..”
“아~다행이네요...그럼 5천만...막으면 되나요?”
다행이었다. 5천 정도는 융통할 수 있었다. 다행히 얼마 전에 친정오빠한테 빌려줬다가 받은 돈이 딱 5천정도 되었었다. 그 전에 달라고 했는데도 오빠 네도 현금이 묶여 있어 못 주다가 겨우 오빠가 가지고 있던 땅이 팔리면서 받을 수 있었던 돈이었다.
“그렇지요...그런데....”
“그런데요?”
“흠.....후~~그게 당장 내일입니다. 기한이..”
“아 그건 걱정마세요.. 지금 5천정도는 여유가 되요..남편 회사도 안정이 되어서..”
“네..그렇지요..그 건은 가능하지요...그런데..”
“또 뭐가 있나요?”
“실은 제가 그 대출건 해주기 전에 흥수한테 개인적으로 빌려준 돈이 있습니다. 그것도 한 5천정도 됩니다.”
“네?!”
“물론 집사람 모르게 빌려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얼마 전에 집사람이 그것도 모르고 새 아파트를 하나 계약 했더라구요. 물론 저도 알고는 있었지만..그 중도금 치를 날이 이번 주 금요일까지입니다. 3일 남았구요..”
“3일이요?..”
“네...3일이요..”
순간 성희는 머리가 멍 했다. 당장 5천은 해결할 수 있었지만 3일안에 5천을 더 만들어야 할 상황은 막막하기만 했다. 그러나 성희는 첨에 5천이야 은행과의 거래다 보니 꼭 막아야 한다지만 재덕과 관계된 일은 인정으로 부탁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재덕씨..염치없지만...좀 봐주시면 안될까요?”
“....흠...저도 그러고 싶지만.. 지금 제 사정이 회사에서도 흥수 대출건으로 인해 주시받고 있고 집사람도 그 돈만 믿고 있는 상황에다가 중도금 못 치르면 계약금까지 날리게 된 상황입니다...”
“............아...”
성희는 긴 숨을 내쉬고는 잔에 가득 채워져 있던 맥주를 한숨에 마셨다.
성희는 술을 다 마시고 컵을 탁자에 내려놓았지만 아직도 몸은 떨리고 있었다. 지난 몇 개월간 간신히 어려운 고비를 넘겼지만 이제 다시 그 고민과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생각과 이번엔 어쩌면 마지막 고비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겁나고 무섭기까지 했다.
공부도 잘 하고 밝기만한 두 아이와 가족을 끔찍이도 사랑해 가족을 위해 힘들게 일만 해온 남편과의 행복이 어쩌면 끝이 날지 모르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성희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또한 미안함과 서러움이 북받쳐 오자 몸서리가 쳐지기 시작했다.
그런 성희를 재덕이는 게슴츠레 쳐다본다. 하얀 살결과 40대후반이라고는 볼 수 없는 몸매와 성희는 언제나 봐도 한번쯤 안아보고 싶은 여인이었다. 말아올린 머리 밑으로 보이는 하얀 목선과 쇄골은 지금 당장이라도 덮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그녀를 처음 본 순간부터 재덕은 그녀에게 호감을 가졌지만 친구의 부인이기에 바라만 볼 뿐 쉽게 접할 수 없는 여자였다.
그녀의 행실이 워낙에 조신하고 남편과 가족밖에 모르는 여인임을 아는지라 언감생심 생각조차 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지금 재덕앞에 있는 성희는 보호자를 잃어 재덕에게 도움을 청하는 어린 사슴 같았다. 생각만으로도 벌써 자지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재덕이는 얼른 성희의 잔에 술을 따랐다.
“제수씨 걱정마세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잖습니까? 이럴 때 그냥 한잔 더 드시고 푹 주무세요.”
“....네...감사합니다...그런데..”
성희는 고개를 숙인채 말을 잊지 못하고 그저 술잔을 약간 들어 술잔이 채워지기를 보고 있을 뿐이었다.
“.....뭐 방법이 없는건 아니지만....”
재덕은 은근슬쩍 일말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자 성희는 순간 긴장하며 재덕을 바라보았다.
“방법이요? 무슨..?”
“아........참....이거 뭐라고 해야 하나....일단 한 잔 하시죠”
라고 하며 술을 권했고 성희는 잔을 들어 잔을 비웠다. 그러는 동안 재덕이도 함께 술잔을 들어 마시는 척 하며 성희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눈을 깔아 쳐다봤다. 잔을 다 비운 성희가 술잔을 내려놓자 마자
“재덕씨 말씀해 주세요. 부탁입니다...네!”
“음...실은 제가 회사에서 대출을 좀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제 이름으로 말이지요..”
“네? 아..네! 그렇게 되면..”
“우선 은행에 초과 대출된 부분은 해결되었고 문제는 집사람 모르게 빌려준 돈인데..제가 대출을 받아서 그 돈으로 아파트 중도금에 보태면 될 거 같긴 합니다..”
“아 감사합니다...그런데..너무 무리하시는게...”
“네 사실 그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사실 원래부터 아파트를 분양받는다기에 애초에 대출 받을려고 했습니다. 그 돈으로 나중에 잔금 치를려고 했거든요...그러니까 그 대출을 계획보다 일찍 받아서 일단 급한 불부터 끄면 되긴 되는데......한달안에 꼭 채워 돌려주셔야 하는데....만약 흥수사업이 계속 이 상태라면 한 달 후에도 장담할 수 없고..그렇게 되면...제가 사면초가가 되는 상황이라...”
“네..그렇지요...그래..도.....”
성희는 도와달라고 다시 말하고 싶었지만 워낙에 남한테 아쉬운 소리 하기 싫어하는 성격 탓에 덥석 남이 잘 못 될줄 알면서도 도와달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재덕이 조차 한 달 후의 남편의 회사사정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 자존심도 상했던 것도 선뜻 부탁하기가 어려운 이유였다. 그러나 이런 생각도 잠시 이런 꼴 난 자존심 세울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재덕씨 어려우시겠지만 좀 도와주세요..”
“....흠....”
“한 달 동안이란 시간이면 저도 친정에 말해서 그 정도 돈은 융통할 수 있을 것 같아요..그러니까..좀 도와주세요...흑흑..ㅜㅜ흑흑...부탁드립니다....”
성희는 재덕이의 손을 덥석 잡더니 고개를 조아리며 부탁을 했고 그 상황이 서러워 흐느끼기 시작했다.
“어이구 제수씨 울지 마세요..애들 깹니다.”
“흑흑...흑흑..ㅜㅜ”
성희는 울음을 그치면서 얼굴을 들었다. 그리고 자신이 손이 재덕의 손위에 있음을 알고는 얼른 손을 빼며 눈물을 훔쳤다.
“애들 둘 다 집에 없어요...죄송해요..이런 모습 보여서..그래도...좀 부탁드려요..”
그 때 성희는 보았다. 재덕이의 입술이 살짝 올라가는 모습을 그러나 그 의미는 몰랐다. 그리고 그것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아니 그 웃음의 의미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흠...저 잠시 담배 한 대 피고 올게요.”
라고 하며 베란다로 나가서 담배를 피워 물었다. 건너편에 보이는 아파트에는 서너집 빼고는 모두 불이 꺼져있었다. 그리고 재덕이의 머릿속에는 돈보다 성희 생각뿐이었다. 다시 자지가 일어서고 있음을 느꼈다.
“흐흐~~어쩌면...오늘....흐흐”
재덕이는 연기를 내뿜으며 입꼬리를 올리고 있었다.
그 순간 성희는 그저 베란다 밖에 서 있는 재덕이의 모습을 바라 볼 뿐이었고 재덕이가 돌아와서 도와주겠다는 말을 해 주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그런데 평소에도 맥주 한잔만으로도 취하는 주량인데 급하게 마신 두 잔의 맥주 탓에 얼굴이 후끈거리고 머리가 무거워 짐을 느꼈다.
그때 재덕이가 담배를 다 피웠는지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그리고 한동안 성희를 쳐다봤다. 그런 눈빛이 성희는 어색해 재덕의 눈을 피해 시선을 재덕이의 잔 쪽으로 돌렸다. 그렇게 1분정도가 흘렀다. 그동안 성희는 술기운이 확연히 오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제수씨!”
“네?”
“제가 한번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 소리에 성희는 벌떡 일어나 고개를 굽씬 거리며 재덕이에게 인사를 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이 은혜 잊지 않을게요..”
그러자 재덕이는 벌떡 일어나 성희의 손을 잡고 인사하는 것을 만류하며 말했다.
“아이 이러지 마십시오. 뭐 아직 확실히 도와 드리겠다는 말 한 것도 아닌데요..”
“아니에요..그래도 감사드려요....”
“이러지 마세요. 부담됩니다. 이러시면...”
“꼭 좀 부탁드려요...제가 할 일이 있으면 말씀하세요...보증인이 필요하시다면 보증인도 구해 볼게요..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볼게요..”
재덕이는 숙이고 있는 성희의 어깨를 잡고 일으켜 세웠다. 자리에 앉으라며 의자쪽으로 안내했다. 그러자 성희도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둘 사이에는 어떤 대화도 없이 침묵만 흘렀다.
재덕이는 나머지 병을 따 술잔을 채웠고 다시 성희의 잔도 채웠다. 성희는 더 이상 먹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지만 거부할 수 없었다. 혹시나 이런 것이 재덕이의 맘을 변하게 할까봐 그저 마실 수 밖에 없었다.
둘은 다시 술잔을 비웠고 서로 다른 생각뿐이었다. 가끔 애들 얘기들과 같은 이번건과 상관없는 얘기가 오갈 뿐 별 다른 말이 없었다. 그렇게 10분이 흘렀다. 이제 성희는 술기운 때문에 빨리 재덕이가 가 주길 바랬다. 그런데 왜 재덕이가 가지 않는지 답답하기만 했다.
그렇다고 가라고 할 수도 없었다. 지금 아쉬운 것은 성희였기 때문이다. 간신히 팔을 식탁에 기대고 몸이 흐트러지지 않기 위해 버티고 있을 뿐이었다.
성희는 흐트러지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지만 재덕의 눈에는 성희가 이제 술이 완전히 올랐음을 알 수 가 있었다. 이렇게 시간을 끌며 가지 않은 것도 다 지금을 위해서였다.
“어이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제가 눈치도 없이..”
그러자 성희는 시계를 보는 척 했다.
“어머 아니에요..제가..죄송하지요..염치없이 붙잡고 어려운 부탁만 했으니..”
“아닙니다.. 이해합니다..”
“그런데 차 가지고 오셨나요?”
“아니요. 제 차는 회사 근처에 주차해놓고 흥수 차 대리운전 불러서 같이 타고 왔어요.”
“어머 그럼 어떻게?”
“택시 타고 가야죠...”
“택시 타시려면 한참 걸어 나가셔야 되는데....”
“네...콜 부르지요 뭐...“
“아 네...”
재덕이는 전화기를 꺼내 전화기를 들고 베란다로 나가며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담배를 꺼내 물었다.
“콜이지요?........네.....지금 콜 좀 부를게요.......................여기가 00동 00아파트 1004동이요................네...............네..................네.......기다릴게요”
재덕이는 전화기를 끊었다.. 하지만 이미 전화기는 전원이 나가있는 상태였다. 재덕이는 슬며시 전화기를 주머니에 밀어 넣었다. 그리고 바지속으로 핸드폰을 강하게 쥐었다가 놓았다. 그리고 베란다 창에 비친 성희를 바라보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성희는 이제 10분정도만 참으면 된다는 생각에 안도가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오줌이 마려웠다. 긴장을 풀었더니 갑자기 밀려오는 배뇨감이었다.
성희는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재덕이의 모습을 확인하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고 있던 재덕이는 베란다 유리창에 비친 화장실로 들어가는 성희를 보며 얼른 담뱃불을 끄고 조용히 나와 화장실 앞으로 갔다. 물 내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났지만 그 소리와 함께 뭔가 물 위로 떨어지는 소리가 강하게 났다.
쪼르르르르르륵~~~~~~~
그리고 이내 다시 물 내리는 소리가 들렸고 재덕이는 잽싸게 쇼파에 기대 앉았다.
성희는 오줌을 싸며 약간 힘을 줘서 그런지 일어나자 순간 머리가 어찔해 짐을 느꼈다.
머리를 흔들며 벽을 지탱해 화장실을 나와보니 재덕이가 눈을 감은채 쇼파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 성희는 비틀거리며 쇼파에 가서 고개를 숙여 재덕이를 쳐다봤다.
“주무세..요?”
라는 말이 끝나자 마자 잊을 수 없는 사건이 그녀를 덮쳤다.
재덕의 손이 그녀의 입을 틀어막고 한손으로는 성희를 끌어안아 성희를 제압한 뒤 몸을 돌려 쇼파에 내동댕이 쳐버렸다.
“으으”
재덕의 손에 막힌 성희의 입에서는 짧은 외마디 신음이 흘러 나왔다.
재덕이는 그녀 몸에 올라앉아 입을 틀어 막은 채 한 팔을 이용해 양 두 손목을 움켜지었다.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소리조차 지를 수 없었다. 그리고 너무 순신간에 성희의 몸은 재덕에 의해 완전히 제압당해 움직일 수가 없었다.
순간 술이 확 깨며 겁에 질린 눈은 동그랗게 되어 겁에 질려 재덕이의 얼굴을 바라볼 뿐이었다.
“조용히 해! 안 그럼 흥수 깨! 무슨 말인지 알지?”
그 순간에도 성희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상황은 지금 성희가 겁탈 강하기 직전이었지만 그 사태파악은 말처럼 쉽게 정리되지 않았다. 그저 겁만 날뿐이었다. 너무 갑작스러웠다.
성희는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잘 들어 니 남편 살리고 싶어? 니 가족 지키고 싶어? ”
“음~~음~~”
성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가날픈 소리를 낼 뿐이었다.
“씨발년아 고개만 끄덕거려”
끄덕끄덕
“흐흐 내가 너 처음 봤을때부터 너 때문에 잠 못 이루었어..그게 25년이야. 너 도와달라고 했지 그리고 뭐든지 할 수 있는 건 다 한다고 했지?”
“..............”
“대답안해.! ”
끄덕끄덕
“그래 이게 너가 해 줄 수 있는거야..뭔지 알어..?”
성희는 설레설레 고개를 저었다.
“몰라! 니가 애도 아니고? 남자가 여자한테 바라는게 뭐겠어?응?!”
“.....”
“왜 고결한 몸이라 싫어? 흐흐 잘 생각해봐.. 한번이면 돼는거야..딱 한번이면 되는거야..육체는 더럽혀 졌다고 생각하겠지만 마음이 중요한거 아니야?”
“........”
“씨발 너희 가족 지키고 싶다고 했지.. 니 몸 한번이면 지킬 수 있어..뭔 말인지 알아!?”
“................”
“지금 흥수는 골아떨어졌어... 절대 깨어나지 못해..애들도 없어...무슨말인지 알아! 바로 너하고 나만 아는일이야..너하고 나만... 입 다물면 되는거야...그러면...되는거야..”
성희는 무슨말인지 알았다. 그러나 그럴 수 없었다. 무슨 말인지 충분히 이해는 갔다. 하지만 인정할 수 없었다. 그래서 아주 살짝 고개를 가로 저었다.
“흐흐 이년이 아직도 배가 부른가 보네...누가 너하고 평생 만나제? 한번이면 된다니까..? 준희랑 가희 생각해봐! 너 내가 안 도와주면 당장 낼 길바닥에 주저앉아! 뭔 말인지 알아! 준희가 공부도 잘 한다고? 흐흐 키워 주고 싶지 않아? 중학교도 못 마치고 흐흐~~”
애들 얘기가 나오자 성희는 더욱 고개를 크게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이것은 재덕이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고통을 줄 수 없다는 의미였다.
“잘 생각해 한번이면 돼! 한번! 두 번도 안 바래!”
‘엄마......아~여보........준희야..가희야....엄마 어떡해.......나 어떡해 해야돼....’
“흐흐 아직도 배가 불렀나 보구만....좋아 나도 여기까지만 하지...그리고 낼부터 벌어질 일에 대해서는 나를 원망하지마...니가 선택한거니까..”
재덕이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펼쳤다. 남편 회사가 망하고 가정이 무너지는게 성희의 결정에 의한 결과라니....하지만 그런 말도 안 되는 괴변이 의외로 성희의 결심을 굳히게 만들었다.
성희의 입을 막고 있던 손이 떨어지고 손을 압박해오던 재덕의 손이 빠지더니 재덕이는 몸을 일으켜 성희의 옆에 섰다. 성희는 아무 반항 없이 그렇게 누워 재덕을 올려볼 뿐이었다.
재덕이는 양복마이를 주워들고는 한마디 내 뱉었다.
“흐흐 그 꼴난 니 자존심이 너와 너의 가정을 어떡해 만드는지 똑바로 지켜봐!”
라며 몸을 휭 돌려 나가려했다. 그 순간 성희의 손이 재덕의 옷 자락을 잡았다.
재덕은 음흉하게 웃으며 다시 몸을 돌려 성희를 내려다 봤다.
성희의 눈에서는 한줄기의 눈물이 양 눈에서 흘러 골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재덕과 눈이 마주치더니 이내 눈을 감고는 고개를 쇼파 등받이 쪽으로 돌렸다.
재덕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양복상의를 바닥에 던지고는 무릎을 꿇고 성희의 양 어깨를 잡고 성희를 일으켜 세웠다. 그때도 성희는 눈을 감은채 힘없이 재덕의 손길에 몸을 맡겼다.
“흐흐 그래 잘 선택했어..한번이면 돼..그리고 아무일 없는듯 잊고 살면 돼는거야..그러면 돼는거야...내가 도와줄게..걱정말고...”
“..............약....속 해주세요.....”
“뭐? 말만해!”
“꼭 도...와..주세요...그리고........이...번만.....이라는 것......”
“흐흐 걱정하지마...~”
라는 말과 함께 성희를 와락 끌어 안았다.
“흐흐...정말 너만 보면 미칠 것 같았어.”
‘그래...한번이면 돼....그래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이것은.....나만 이겨내면 돼....그래...한번이야....그냥 꿈이라고 생각하면 돼...’
“............”
재덕이는 성희를 안고는 그대로 쇼파로 엎어졌다. 그리고는 성희의 목을 빨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한 손으로는 성희의 허벅지를 쓸어내리고 있었다. 재덕이의 손길이 닿자 성희의 몸도 움찔했다.
재덕이의 손은 무릎까지 올라와 있던 성희의 치마 속으로 집어 넣더니 허벅지를 쓸어올리며 치마를 올렸다. 성희의 피부는 부드러웠다. 그리고 허벅지의 살들은 나이에 맞지 않게 탄력적이었다. 아직도 긴장을 한 탓인지 성희의 허벅지에는 약간의 힘이 들어가 있었다.
재덕은 한참 허벅지를 쓸어내리더니 이내 손을 더 깊이 집어넣어 이내 그녀의 은밀한 곳 까지 올라왔다. 순간 성희는 움찔하며 다리를 오무렸지만..그것도 잠시 다시 힘을 빼 재덕의 손길에 맡겼다.
강간을 당하지만 당해줘야만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가족이었다.
손바닥을 팬티위로 올려 엄지손가락으로 털 부분에 대고 나머지 네 개 손가락을 이용해 성기 위를 쓰다듬었다. 엄지손가락을 좌우로 비벼보니 털 끼리 엉키는 까칠한 소리와 느낌이 났다. 그리고 성기에 닿은 손에는 물컹함이 느껴졌다. 이미 재덕의 성기는 땡겨서 아플정도로 꼴려 있었다.
재덕의 손이 성희의 성기에 닿자 성희는 짧은 경련을 일으켰다. 성희는 빨리 재덕이가 끝냈으면 했다.
재덕은 목을 빠는 것을 멈추고 손을 빼내어 옷 위로 가슴을 강하게 움켜 쥐었다.
“아악..”
“흐흐...더 소리질러.. 흥수 깨워서 구경시켜 주지 뭐...흐흐”
그러자 성희는 다시 입을 굳게 다물었다.
성희가 아파하는 것을 보자 재덕이는 더욱 집요하게 가슴을 움켜 지었다.
“아!.....음....아파요...”
재덕이는 가슴을 직접 만지고 싶었지만 원피스라 쉽지 않았다. 그래서 옷을 벗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희를 일으켜 치마를 밑에서부터 끌어올려 벗기려고 했다. 그걸 알아챈 성희는 재덕의 손을 잡았다.
재덕은 ‘이게 왜이러지’ 라는 생각을 하며 성희를 쳐다봤다.
그러자 성희는 몸을 빼내 일어서더니 손을 뒤로 해 등에 있는 지퍼를 내렸다. 지퍼를 내리자 옷이 갈라지며 하얀색 브라끈이 보였다.
“흐흐 뒤에 작크가 있었군...”
성희는 아무대꾸도 없이 양손을 X 자로 교차시켜 양 어깨에 걸친 옷을 잡아 내렸다. 그러자 원피스는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잠깐 서 있더니 부라끈을 풀었다. 그리고 벗은 브라를 바닥에 힘없이 내려놓았다. 그리고 팬티 라인을 잡고 내리는가 싶더니 동작을 멈추었다.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멈칫.....그리고 다시 팬티라인을 잡고 밑으로 내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재덕이도 덩달아 와이셔츠 단추를 급하게 풀었다. 그리고는 앉은채로 바지를 벗었다. 벗으면서 방안에는 혁대 바클이 부딪히는 소리만 났다. 그리고 재덕은 자신의 팬티를 벗으려는 순간 성희도 팬티를 벗었는데 벗으면서 들어나는 하얀 엉덩이가 눈이 부셨다. 몸을 숙인채 한 쪽 다리를 드는데 갈라지는 부분으로 보이는 대음순이 너무 자극적이었다.
“으.......”
이내 옷을 다 벗은 성희는 손으로 가슴을 가린채 쇼파에 앉았다. 그리고 다시 쇼파에 누웠다. 그리고 눈을 감은채 한손으로는 자신의 성기를 가리고 고개는 다시 등받이 쪽으로 돌렸다.
성희의 벗은 몸을 보는 순간 재덕은 아찔했다. 봉긋한 가슴 그리고 하얀 속살 그리고 S라인은 아니지만 볼록한 허리와 이쁘게 들어간 배꼽 그리고 탐스러운 엉덩이와 그 밑으로 쭉 뻗은 다리.. 집에 있는 부동산 투기에 정신없이 돈에 환장한 돼지 같은 마누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한참을 쳐다보고 있으니 성희는 살짝 고개를 돌려 눈을 떠 재덕을 쳐다봤는데 눈이 마주치자 얼른 눈을 감고 고개를 돌렸다. 그 모습이 재덕의 눈에는 귀여워 보일 수 밖에 없었다.
“흐흐 왜 빨리 해주길 바래?”
“...........”
재덕이는 쇼파에 올라가지 않고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가슴을 가리고 있는 손을 치웠다. 그리고는 봉긋한 가슴을 감상했는데 유두가 함몰유두였다. 색깔은 연한 핑크빛 이었다.
재덕이는 혀를 쫑긋 내밀어 유두부분을 빙글빙글 돌렸다. 그러면서 가슴을 빨았다.
쪽~~쪽~~쭉~~쩝~~
“흐흐 흥수가 잘 해줘?”
“.......”
“흐흐 내가 오늘 천국 보내줄게.....아마 너도 내 자지 맛 보면....또 만나자고 할 걸!”
그말이 나오자 성희는 눈을 번쩍 뜨며 고개를 들어 재덕이를 쳐다봤다.
“어이쿠~놀래라~흐흐 걱정마~ 이번이 끝이니까 나는 그만큼 좋다는 거지 또 만나자는 소리가 아니야!”
그러자 성희는 한숨을 쉬고 다시 고개를 돌렸다.
사실 재덕이는 섹스 기술하나는 실력파였다. 크기는 아주 약간 큰 편에 속하지만 테크닉 하나는 수준급이었다. 그리고 성희 남편과 자주 술 자리를 가지며 부부간의 잠자리 얘기를 하며 1년전부터 발기가 잘 되지 않아 성희랑 잠자리 갖는게 부담이 되고 가끔 그런 점을 성희도 아쉬워 하는 것 같다는 소리를 들었던 터라 이번에 성희에게 뭔가 한번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덕이는 함몰된 유두를 꺼내기 위해 쪽쪽 빨아댔다. 그와 동시에 손은 다른 가슴을 주물르고 있었다.
성희는 첨에는 빨리 끝내기를 바랬지만 재덕이가 성희의 성감대인 가슴을 빨자 몸이 조금씩 반응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반응 하는 것이 이해가 안 가긴 했지만 이건 어쩔 수 없는 육체의 반사작용이었다. 그렇다고 심하게 흥분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간지럽고 신경을 자극하는 정도였다. 아직은 미미했다.
“흐흐 나만 빨면 쓰나~엉~그래도 인사는 해야지~”
라며 재덕이는 가슴을 빠는 동시에 성희의 손을 끌어댕겨 자신의 자지에 갔다 놨다.
첨에 성희는 만지지 않으려고 했고 그저 재덕의 손에 이끌려 손등으로 재덕의 자지가 느껴질 뿐이었다. 재덕의 자지에서 나온 액 때문인지 손등에는 미끈거림이 느껴졌다.
“흐으~읏~ 만져봐~왜? 싫어? 싫으면 안 돼는데~엉”
그 말이 나오자 성희는 어쩔 수 없이 쥐고 있던 주먹을 펴 재덕이의 자지를 잡았다. 그러나 잡고만 있을 뿐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았다.
“흔들어!”
“...........”
“안해?”
성희는 어쩔 수 없이 자지를 위아래로 살짝 흔들었다. 그러나 워낙에 힘없이 잡고 있던 터라 자지보다는 손만 움직였다.
“흐흐 좋아~지금은 봐 줄게..”
라고 하며 몸을 뺏고 자연히 성희의 손에서 재덕의 자지가 떨어져 나갔다.
재덕이는 다시 가슴 빠는데 열중했다. 가슴을 양손으로 잡고 번갈아 가며 양쪽의 유두를 빙빙 돌리며 자극하더니 입에 물고 살짝 살짝 깨물었다. 그 때 마다 성희는 나오려는 신음을 참으려고 했다.
가슴을 한참 빨더니 성희가 반응이 없자 몸을 포개 키스를 하려고 시도했다. 처음에 성희는 입을 굳게 다물고 키스만큼은 허락하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재덕이는 손으로 양볼을 누르자 아픔을 느낀 성희의 입은 벌어졌지만 적극적인 키스는 할 수가 없었다.
그러자 재덕이는 키스는 포기한 듯 다시 목덜미로 내려왔다. 그리고 슬며시 손을 내려 보지털을 매만졌다. 그리고 이내 손을 내려 보지에 손을 댔다. 이렇게 했는데도 아직 성희 보지는 매말러 있었다. 육체의 반사작용도 성희의 굳은 정신력 탓인지 아직은 보지를 적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손가락으로 살살 보지의 소음순 사이를 비벼 대니 속에 머금어 있던 물기가 조금씩 새어 나오고 있었다.
재덕이는 이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적당히 하고 좆으로 무력화 시켜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재덕이의 손길이 보지에 닿자 성희는 움찔했다. 처음에 말라있던 성희의 보지도 재덕이가 소음순 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문지르자 원래 안에 있던 액이 스며 나와 말라있던 소음순을 적셨다. 그리고 빡빡한 느낌이 이내 부드러운 느낌으로 변했다.
어느정도 성희의 소음순이 젖어들자 배를 애무하던 재덕이의 입은 점점 내려가 보지에 닿았다. 성희는 부끄러워 재덕이의 머리를 잡았지만 이내 재덕의 손에 제지되어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재덕이의 혀가 소음순에 닿더니 이내 입속으로 소음순을 집어 넣었다. 그리고 혀로 소음순을 빨아댔다.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에게 보지를 빨리고 있자니 잠깐동안 성희도 묘한 감정이 사로잡는가 싶더니 이내 고개를 가로저으며 그 생각을 뿌리쳤다.
그러나 몸의 반응마저 뿌리치기는 어려웠다.
쭙~쭙~쩝~~하아~~쭙~
“흐흐 보지가 맛있군~”
“..............”
“흐흐 조금만 기다려~본게임이 시작될거야~”
재덕이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원초적인 언어가 귀에 거슬렸지만 누군가 자신의 성기를 보지라고 부르는것은 처음 들어보는 소리라 그런지 약간 설레이기도 했다.
‘대체 이남자란....’
재덕이는 보지를 몇 번 더 빨더니 이내 몸을 일으켜 성희의 다리를 들어 쫙 벌렸다.
순간 성희는 자신의 음부가 적나라하게 갈라져 외간 남자에게 공개되자 부끄러움에 눈을 더 꽉 감았다.
재덕이는 자지를 잡고 보지언저리에 대고 위아래로 흔들며 비벼대더니 구멍입구에 대고는 이내 푹 쑤셔넣었다. 침과 액이 섞여서 그런지 별 저항 없이 자지는 보지 속으로 들어갔다.
“헉!”
순간 성희는 외마디 비명을 내 질렀다.
재덕이의 자지가 보지를 꽉 채우더니 이내 펌프질을 시작하였다.
푹푹푹~푹푹~~퍽퍽~~
“흐흐~흐흐~~~”
자지가 들어가고 나오면서 성희의 보지의 신경을 간지럽혔다. 재덕이는 펌프질을 하면서 엄지손가락을 성희의 크리토리스에 갖다 댔다. 재덕이의 펌프질에 몸이 움직이면서 자연적으로 크리토리스가 손가락에 의해 자극이 되었다.
퍽퍽퍽~~퍽퍽~퍽퍽~~철썩철썩~~
“음....음...”
성희는 가까스로 나오는 신음소리를 삼키며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퍽퍽~퍽퍽~~
재덕이는 이번에 몸을 돌려 성희의 상체를 쇼파에 기대게 한 채 자신의 몸은 바닥으로 내려와 성희의 하체를 공중에 띄운 채 허리를 잡고 펌프질을 했는데 의도적으로 자지를 질벽 위쪽을 자극하게끔 펌프질을 해댔다.
퍽퍽퍽~~퍽퍽퍽~~
“음...음....음....”
“허허 슬슬 보지가 뜨거워 오지? 기다려봐~”
정말 재덕의 말대로 보지가 점점 뜨거워 지고 있었다. 그리고 특히 언젠가 여성잡지에서 읽었던 여성의 G스팟이 위치한다는 부분을 자극받으니 몸은 급속도로 반응하였다.
이제는 보지에도 물이 많이 흘러 나왔는지 마찰음이 달라졌다.
철퍽철퍽~축축축~???~~
“하아............”
“야!!야!!~~”
“..............”
“야! 씨발년아 부르잖아~~!!!”
“..네...”
“보지 좋냐??”
“................”
“씨발년 좋으면 좋다 그래!”
“...............”
재덕이는 단순한 펌프질을 멈추고는 이내 쪼그려 뛰기 하는 것처럼 몸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자지를 뿌리 깊숙이 집어넣었다가 빼내니 자지는 성희 보지속에서 성희 보지입구에서 위로 훑으며 들어오다가 벽을 타고 다시 나오면서 아랫벽을 훑으며 빠져나오고 다시 입구에서 윗벽을 훑고를 반복하였다.
그러자 성희의 보지도 이제는 뜨겁다 못해 뭔가 간지러움을 참다가 못 참겠는 것처럼 미칠 지경에 이르렀다.
퍽퍽~퍽퍽~찰싹~찰싹~~
“음..음..음..윽...아..”
이제는 성희입에서도 박자에 맞춰 신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 소리를 들으며 재덕도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퍽퍽 퍽퍽~척 척~철퍼덕~철퍼덕~
“으....윽...하아...”
성희는 이윽고 한손을 쇼파 가죽을 꽉 잡았다.
‘엄마...지금 이게 뭐야....난,.....이러면 안돼.......’
성희의 마음과 몸은 이제는 따로 반응하고 있었다.
처음엔 보지가 뜨겁더니 이제는 오줌이 마려운 듯 한 느낌마저 들었다.
재덕이는 자지를 쑥 빼내더니 성희를 일으켜 뒷치기 자세를 취하게 했다.
성희는 처음엔 거부하더니 완강한 재덕의 요구에 어쩔 수 없이 엉덩이를 뒤로 들 수 밖에 없었다.
재덕이는 처음 자지를 들고 보지 부근을 위아래로 비비더니 이내 항문 주위에 까지 갖다 댔다. 순간 성희는 놀라 얼굴을 돌렸다.
“흐흐 걱정마 거긴 안 할테니..”
그 말에 성희는 다시 고개를 돌려 자세를 취했고 재덕이는 계속 그 부근을 자극했다. 자지가 항문에 닿을 때마다 성희의 온 몸에 힘이 들어갔다.
“윽..윽...”
한참을 그렇게 하니 성희도 어느샌가 그 느낌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는 갑자기 보짓속으로 재덕의 자지가 기습적으로 뿌리깊숙히 들어왔다.
“헉!아~!”
재덕이는 이번에도 앞뒤로 운동을 하지 않고 위 아래로 운동을 하며 보지를 자극했고 이번엔 엄지손가락을 항문에 갖다 댔다.
퍽퍽퍽~~퍽퍽퍽~
“윽~~아~앗!”
‘아 이건 아닌데....아~~이건 아닌데...아~이러면 안되는데......그런데...좋아....아~나 몰라...어떻게.....’
성희는 복잡했다. 이성과 감성이 혼재하는 이 순간 성희는 점점 이성이 꼬리를 내리고 있었다.
그 순간...
퍽퍽퍼~~퍽퍽퍽~~ 찰싹!
“앗!”
밀려오는 배뇨감에 갑자기 재덕이가 엉덩이를 때리자 뭔가가 보짓속에서 울컥 쏟아져 나왔다. 그러면서 온몸에 힘이 바짝 들어갔다. 그리고 몸의 전율이 점점 퍼져나갔다. 그와 동시에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한없이 흘렀다..
퍽퍽~퍽퍽~찰싹!
“흑..흑흑....아아~!아아~~”
재덕이는 순간 동작을 멈추고 가만히 서 있어봤다. 그리고 성희를 관찰하니 자신은 가만히 있는데 이젠 성희가 엉덩이를 흔들고 있었다. 하지만 잠시 후 재덕이가 동작을 멈춘것을 느낀 성희도 동작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자 다시 재덕이가 움직였다.
“흐흐~거봐~내가 안해도 니 보지가 알아서 하잖아!”
“아~~~”
“좋아?”
“....”
“좋으면 좋다고 해!”
“,...............”
‘네 좋아요! 좋아요’
하지만 이것만큼은 성희가 말 할 수 없었다.
재덕이도 이제 때가 되었음을 직감하고는 자신이 쇼파에 앉고 성희를 안고 올라타게 했다.
그러자 이번엔 성희도 별 다른 저항없이 재덕이 위에 앉았다. 그리고는 팔을 아직은 재덕이의 어깨위에 걸쳤다. 그리고 재덕이가 자지를 보지에 넣으려고 하자 이제는 성희가 엉덩이까지 들어주었다.
“흐흐....”
푹!~~~
자지가 성희 보지속으로 천천히 들어가자 성희는 그에 따라 숨을 내 쉬었다.
“하~~~~~”
그리고 재덕이가 성희의 몸을 안고 위아래로 움직이려 하자 성희도 몸을 앞뒤로 흔들며 보지를 자지에 비벼댔다.
“하~~아~~”
푸지직푸지직푸지긱~~
“아아~~아아~~”
펌프질이 더욱 거세질수록 성희의 팔은 재덕의 어깨에서 목덜미 쪽으로 조금씩 이동했다.
퍽퍼퍼퍼퍼퍽~~
“아아~~아아~~”
‘아아~~~미치겠어~~아아~~이 미친년~아~~넌 지금...아아~~~’
재덕이는 몇 번을 하더니 이제 성희를 그래도 않아 쇼파에 눕히고 마지막을 향해 펌프질을 엄청 빠르게 해댔다.
퍼퍼퍼퍼퍼퍼퍼퍼퍼퍼퍽!!!!!퍼퍼퍽퍼퍼퍽ㅍ퍼퍼?!!
“아아아아....허헉허헉허헉허헉허헉”
“아아~씨발~~~”
퍼퍼퍼퍼퍼퍼퍼퍼퍼퍼퍽!!!!!퍼퍼퍽퍼퍼퍽ㅍ퍼퍼?!!
순간 성희는 아까 보지에서 울컥 쏟아져 나오며 남았던 잔뇨감 같은 느낌이 이제는 폭발 직전까지 갔다. 그러다가 순간 뭔가 퍽 하며 터져버렸다. 처음의 느낌은 지금을 위한 전초전에 불과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갑자기 재덕이를 확 끌어안았다.
“악!!~윽!!”
재덕이도 그 순간 사정을 하고 말았다. 정액이 나오는 순간에도 재덕이는 펌프질을 지속했다.
그럴수록 성희는 재덕이를 꼭 끌어안았다.
“하아~하아~~하아~~~하아~~~하아~~”
방안은 둘의 거친 숨소리만 들렸다. 둘은 그렇게 꼭 끌어안고 1분을 있었다.
진정이 되자 성희는 아까의 감정은 어디가고 이제 이성이 그녀를 지배했다.
그를 안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그 팔을 풀고 싶어도 재덕의 얼굴을 볼 수가 없어 그렇게 있을 뿐이었다.
“흐흐 좋았어...잘했어! 아주..”
재덕이도 답답했는지 강제로 성희를 떼어내려고 하자 성희는 몸을 휙 돌려 일어나고는 화장실로 냅다 도망갔다. 그 모습을 본 재덕이는 허허 웃을 뿐이었다. 그리고 기다려도 성희가 나오지 않자 오늘은 이쯤에서 그만하자는 마음으로 옷을 챙겨 입었다. 그리고 냉장고로 가 물을 꺼내 마시고는 다시 화장실 앞으로 가 노크를 했다. 그러나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흐흐 나 갑니다. 즐거웠어요. 나 가면 문 잘 잠그고 잘 자요.”
“...............................”
“허허~”
화장실로 뛰어들어온 성희는 들아가자 마자 바닥에 철퍼덕 주저 앉았다. 그리고 지금 있었던 일을 정리하려 했지만 정리가 되지 않았다.
‘아~이제 어떡하지....아~~.....나 어떡해....아..여보...’
죄책감이 들었다... 배우자에 대한 성적 배신...그리고 재덕과의 섹스에서 마지막에 자신이 느꼈던 몸의 반응들...모두 죄 스러웠다.
그렇게 한참을 있었던거 같은데 재덕이가 간다고 하며 말을 걸었다. 그 말에 대꾸할 용기가 나지 않아 가만히 있었더니 잠시 후 현과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이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도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그저 샤워기를 틀고 보지 깊숙이 물을 쏘아 올릴 뿐이었다. 겨우겨우 몸을 추스르고 몸을 깨끗이 씻고 평소보다 몇 배로 비누를 많이 칠해서 씻고는 몸을 채 닦지도 못하고 변기위에 주저앉아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있다가 문을 슬며시 열고 주위를 살펴 본 후 밖으로 나왔다. 쇼파에는 재덕이가 올려놓았는지 성희의 옷가지가 놓여 있었다. 성희는 그 옷 가지를 세탁기 집어 던지고는 이내 방으로 들어가 새 속을 입었다. 아직도 남편은 아무것도 모른 체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성희는 도저희 남편 옆에 누울 자신이 없어 가희방으로 가 가희 침대에 누웠다. 그러나 잠을 자려고 해도 잠을 이룰 수 없었다. 한참을 생각을 하다가 내린 결론은 하나였다.
‘그래 가족을 위해서 그런거야. 난 잘못없어..남편도 이해해 줄거야...이제 다신 이런일 없을건데..’
그리고 날이 밝았다. 언제 잠이 들었는지도 몰랐다. 깨어보니 11시였다. 남편은 아침에 혼자 일어나 출근한 모양이었다. 일어나 씻지도 못하고 멍하니 창문만 바라볼 뿐이었다. 그리고 문득 생각이 들어 락스와 수세미를 들고 쇼파를 박박 닦았다.
문질르고 또 문질렀다.
그렇게 밤이 되었고 남편이 들어왔다. 남편은 얼굴은 환해 보였다.
“당신 무슨 좋은 일 있어요?”
“응? 아~골치 아팠던 일이 있었는데 해결됐어! 내가 이따가 밥 먹고 얘기 해줄게”
성희는 무슨일인지 짐작 할 수 있었다.
‘그래..다행이네...그래도 그 인간이 약속은 지켰네..그래 이제 나만 중심 잡으면 돼는거야..그래...그렇게 생각하자..’
“아니에요 얘기 안해줘도 돼요. 나도 이제 회사일에 신경 안 썼으면 해요.”
“음.그래..그래! 괜히 당신 신경쓸라!”
라고 하며 남편은 성희를 끌어 안아 뽀뽀를 하려 했다.
그러자 성희가 남편을 밀쳐냈다. 흥수는 당황스러웠지만 그동안 회사일로 많이 신경써서 예민해서 그런가보다라며 이해하려 했다.
“씻어요 밥 차릴게요.”
“응..”
그렇게 시간은 한 달이 흘렀다. 다행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성희도 간신히 마음을 추스르고 아무 일 없던 듯이 지내려 노력했다. 하지만 가끔 그 날 밤 일이 생각나면 괴로웠다. 남편의 친구와의 섹스 그리고 마지막에 자신이 보였던 행동으로 자괴감 마저 들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재덕이는 그 이후 성희에게 어떠한 접근도 하지 않았다.
‘그래 이제 정말 끝난거야..나만 잊으면 돼는거야’
그렇게 위로하며 하루하루를 보내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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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분량 치고는 좀 길지 않으신가요?
그런데 다 쓰고 나눠보니 이렇게도 12부 정도 나오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좋은 말씀 감사들 하고요. 온라인 소설이라는게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이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거라고 봅니다.
추천도 고맙지만 의견 같은것도 좀 부탁드립니다.
그래야 혹시 다른 글 쓸때도 도움이 되니까요.
써보신 분이나 아니면 앞으로 써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실 그 재미로 쓰는 겁니다. 그게 또 원동력이 되서 쓰게 되는거구요.
그렇다고 재미 없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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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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