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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02:49 913회 0건
여대생 미애미애의 눈에는 아스팔트가 끓어 오르는 것처럼 보였다. 발바닥이 너무 뜨거워서 화상을 입을 것 만 같았다. 하지만 이번 이달 말 까지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지방에 계시는 부모님께 부탁을 드리는 수 밖에 없었다. 힘들게 일하셔서 대학까지 보내주셨는데 매 학기 마다 등록금까지 부모님께 손을 벌리는 건 미애의 양심이 허락 치 않았다.



몇 몇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과외도 해 보았지만 명문대 학생이 아니면 과외 자리도 수월치 않았다. 자기 자식의 수준은 생각하지 않은 체 명문대의 학생만 찾는 학부모들이 야속하기 만 했다. 하지만 지방에 계신 부모님도 미애를 위해 고생하시는 걸 생각하니 어딜 가나 부모들의 마음은 똑 같은 것 같았다. 미애는 저번 학기까지만 과외를 하고 다른 아르바이트를 찾아 다녔다. 그러다가 우연히 인터넷에서 행사 도우미 모집 광고를 보았고 생각보다 많은 보수에 주저 없이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버렸다.



날씬한 몸매와 하얀 얼굴은 에이전트 사무실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주었다. 미애는 처음 하는 일이었지만 사무실 사람들의 주선으로 용인에 있는 자동차 경주장에서 레이싱 모델을 시작할 수 있었다. 사무실 사람들이 힘들면 다른 쪽으로 알아봐 주겠다고 했지만 다른 도우미 행사 수당보다 월등히 많은 돈을 챙길 수 있었기에 힘들어도 이번 행사는 버텨내고 싶었다. 이렇게 몇 번만 행사를 치뤄내면 등록금도 마련하고 자신이 쓸 용돈도 어느 정도 마련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A급 레이싱 모델들의 보수에 비하면 턱없이 작았지만 처음 시작하는 미애로서는 이 정도로도 만족 할 수 있었다.



아스팔트에서부터 시작해 위로 올라오는 뜨거운 열기는 코로 숨쉬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미애는 입을 살짝 벌리고 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이내 행사 진행을 맞고 있는 이실장의 눈에 걸렸고 미애는 눈을 피하며 입을 다물었다. 에이전트 사무실에서 파견 나와 행사진행을 맡고 있는 이실장은 미애가 초보 레이싱 모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세가 흐트러지거나 화장이 지워지면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혼을 내었다. 미애는 이실장이 너무 남자만의 생각으로 일을 하는 것 같아 화가 나기도 했지만 현장에 나와있는 이실장의 말 한마디면 더 이상 레이싱 모델을 할 수 없을 지도 몰랐다. 억울 했지만 참을 수 밖에 없었다.



“자자, 도우미 분들 교대하세요”



멀리서 누군가가 소리치는 것이 들렸다. 미애는 이제야 좀 살 것 같다는 표정으로 휴게실을 들어갔다. 레이싱 모델들이 이동하는 동안에도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었지만 미애 같은 초보는 별로 거들떠 보지 않았다. 휴게실에는 이미 많은 레이싱 모델들이 있었다. 레이싱 모델들 중에는 미애가 생각해도 너무 예쁘고 날씬한 레이싱 모델들이 많았다. 휴게실에 들어가자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쏟아져 나왔다. 미애는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신고 있던 높은 하이힐을 벗고 두 다리를 쭉 뻗었다. 다른 레이싱 모델들도 신발을 벗고 다리를 뻗었다. 미애는 뒤쪽에서 들리는 웃음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한 레이싱 모델이 입고 있던 유니폼을 벗어 버리고 브래지어와 팬티 딱 두 개의 속옷만 입고 있었다. 밖에서 얼마나 더웠는지 짐작이 갈만 했다. 특히 자신처럼 그냥 서 있기만 하는 것 보다 저 아가씨처럼 자동차 옆에서 방글방글 웃고 사진 찍는 사람들을 위해 포즈까지 취해 주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 충분히 알 만 했다.



미애는 자신도 벗고 싶었지만 그럴 만한 용기가 없었다. 팬티와 팬티 스타킹. 거기에 다시 속옷처럼 보이는 유니폼팬티를 입고 옆이 트여있는 스커트를 입었다. 그리고 브래지어와 탱크탑. 하지만 탱크탑 안에는 또다시 캡이 들어 있어 아랫도리와 윗도리 모두 여간 답답하고 더운 것 아니었다. 더구나 생리일이 가까워지고 있어 오늘은 탐폰을 끼고 밑에 생리대까지 착용해서 아랫도리가 땀으로 짓물러 지는 것만 같았다.



“미애씨, 이실장님이 잠깐만 오라는데”



방금 들어온 아가씨가 미애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미애는 이제 막 쉬려고 하이힐을 벗었는데 다시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인상이 찌푸려 졌다. 하지만 이실장이 부른다니 빨리 가보지 않으면 또 트집이 잡혀 혼이 날 것이었다. 미애는 하이힐을 신고 거울 앞에서 몸을 단정히 했다. 그리고 휴게실 뒷편 주차장에 있는 이실장의 외제 승합차로 향했다. 자동차 경주장에서는 에이전트들에게 따로 사무실등은 제공하지 않기에 에이전트 사무실에서 마련해준 외제 승합차를 이동 사무실로도 사용했다. 미애는 승합차 뒷 문을 두드렸다.



똑똑….



아무런 대답도 없이 승합차 문이 열리고 이실장의 모습이 보였다. 미애는 승합차에 올라 이실장의 맞은편 의자에 앉았다. 이실장은 무릎에 서류뭉치를 놓고 있었다. 그 맨 위에는 미애의 사진이 붙은 서류가 있었다. 이실장은 미애가 들어왔음에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미애의 몸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미애의 무릎 쪽으로 얼굴을 들이밀고는 코를 킁킁거렸다. 미애는 순간 놀랐으나 이 좁은 차 안에서 별다르게 움직일 곳도 없었다. 냄새를 맡던 이실장이 허리를 펴더니 인상을 썼다.



“미애씨 지금 생리해요?”



“네?? 그게 무슨….”



“아니 미애씨가 들어오니까 생리하는 여자들한테서 나는 냄새 있잖아. 거 왜 뭐라 그러더라. 암컷들이 발정 났을 때 나는 냄새. 그게 나네.”



미애는 얼굴이 빨개졌다. 너무 창피하고 수치스러웠다. 하지만 이실장은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듯 말을 이어나갔다.



“미애씨 지금 생리하냐구요?”



“아…아니요…아직….”



“그럼 언제에요? 응?”



“그..그게… 아직 좀 남았…”



“아니 그러지 말고 정확하게 말해요. 그래야 내가 미애씨 스케쥴을 조절하지. 괜히 스케쥴 잡혔는데 생리통 심하다고 스케줄 빵꾸 내면 미애씨가 손해 배상 해야 해. 그러면 돈도 못 받아가.”



미애는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대답을 안 할 수도 없었다. 미애는 고개를 숙인 체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아마 내일이나 모레쯤 부터요….”



미애는 온 몸이 빨개지는 것 같았다. 이실장은 미애의 서류에 무언가를 써 넣었다. 그리고는 다시 미애에게 물었다.



“피 많이 나와요?”



세상에…. 어떻게 이런 질문을…. 미애는 당황스러웠다. 무릎 위에 놓여있는 두 손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이실장은 미애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미애는 애써 맘을 진정 시키며 대답했다.



“그..그게 조..조금은 아니에요. 그… 그냥 남들보다 좀 많은…많은 편이에요…”



미애의 대답이 끝나자 조금의 여유도 없이 이실장의 질문이 날아왔다.



“그래서 냄새도 많이 나나봐요? 그런데 오늘은 생리도 아니라면서 이렇게 냄새가 나나? 응? 이러면 곤란한데. 여기 사진 찍는 기자들도 많고 동호회 사람들도 많은데. 이 사람들한테 이런거 꼬투리 잡히면 우리 사무실 이미지 안 좋아져요. 솔직히 말해요. 지금 생리해요 안해요? ”



미애는 머릿속이 멍해졌다. 대체 어떻게 대답을 하란 말인가. 목으로 침 넘기는 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미애의 마주 잡은 두 손에서 땀이 흥건하게 베어 나왔다. 미애는 이실장의 얼굴을 쳐다보지도 못한 체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저기요. 미애씨. 여기 우리 둘 밖에 없는데 왜 대답을 안 해요. 누가 듣는 것도 아닌데. 네?”



미애는 가까스로 입을 열었다.



“아..아까 말씀 드렸잖아요. 아..아직 아니에요….”



“아직 아니라고 해도 내일이나 모레 정도면 지금부터 생리대 정도는 하고 있었야죠. 생리대 착용했어요?”



“네??..네에…”



“탐폰도 같이 쓰면 좋은데…. 혹시 탐폰도 같이 써요?”



“네….”



“오늘도 같이 했어요?”



“네….”



“처녀가 아닌가 보네…. 탐폰을 주저 없이 쓰는 걸 보니.”



순간 미애의 눈 앞이 하얘졌다. 아니 어떻게 저런…. 너무 수치스러웠다. 이건 일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수치스러움에 온몸이 떨려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실장의 다음 요구에 미애는 눈물이 나올뻔했다.



“어디 미애씨 냄새 한 번 맡아 봅시다. 잠깐만 가만히 있어요”



이실장은 미애의 허벅지 쪽으로 얼굴을 들이 밀었다. 미애는 너무 놀랐지만 이실장의 두 손이 미애의 무릎을 잡고 있어 움직이지 못했다.



“잠깐만 잠깐만 가만 있으라고.”



이실장은 조금도 주저 없이 미애의 둔덕 쪽으로 코를 밀어 넣었다. 둔덕에 코가 닿지는 않았지만 둔덕 안쪽까지 퍼지는 이실장의 뜨거운 입김에 미애의 가슴은 거칠게 뛰었다. 미애의 무릎을 잡고 있던 이실장의 두 손이 미애의 허리 쪽으로 옮겨갔다. 그리고는 코를 킁킁거리며 미애의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미애는 너무 수치스러워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이실장은 미애의 엉덩이 쪽을 잡고 미애의 몸을 옆으로 기울였다.



“이쪽에서 더 많이 나는 것 같네. 잠깐만 가만 있어봐”



미애의 한쪽 엉덩이가 의자에서 떨어지며 위로 들렸다. 이실장은 거칠 것 없이 미애의 엉덩이 사이에 코를 박았다. 그리고는 킁킁 거리며 냄새를 맡았다. 한참을 냄새를 맡던 이실장이 미애의 몸을 원래대로 해주며 떨어져 나갔다. 미애는 한 손으로 입을 막고 다른 한 손으로는 스커트 자락을 내렸다. 어차피 입으나 마나 한 짧은 유니폼 스커트지만 여자로서의 습관이 스커트를 내리게 만들었다. 미애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어… 냄새가 좀 나긴 나네. 많이는 아니고. 생리 시작하면 냄새가 많이 나겠는걸. 저기 생리 시작하면 나한테 꼭 말해요. 응? 알겠지? 괜히 냄새 풍겨서 이놈 저놈 꼬이게 만들지 말고….”



이제 이실장은 아무것도 걸리는 게 없다는 듯 나오는 대로 말을 지껄였다. 멀쩡한 여대생의 둔덕과 엉덩이 사이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았으니 마치 여자 친구의 몸을 가진 남자처럼 거칠 것이 없어 보였다. 미애는 고개를 숙인 체 아무런 말도 행동도 하지 못했다. 이실장은 미애의 무릎에 서류를 하나 내밀었다.



“거기 밑에 싸인 하나 해요. 요번 주 스케쥴이야”



미애는 눈물이 고여 서류가 보이지 않았지만 대충 밑부분에 싸인을 했다.



“어…수고 했어. 나가봐요.”



미애는 한 손으로 입을 막고 차 문을 열었다. 순간 이실장의 손이 미애의 엉덩이를 두드렸다. 아니 두드렸다기 보단 주물렀다는 것이 맞을 정도로 꽉 움켜쥐었다가 놓았다.



“힘내라고. 힘. 응? 알았지”



다시 이실장은 미애의 엉덩이를 세게 두드렸다. 미애는 차문을 닫고 화장실로 뛰어갔다. 그리고 변기에 앉아 얼굴을 무릎에 파 묻었다. 눈물이 나왔다. 하지만 누가 들을 까봐 크게 울지도 못했다. 미애는 너무 수치스럽고 창피했지만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저 커다란 두 눈에서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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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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