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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02:34 707회 0건
변태와 오싹한년

변태와 오싹한년











나의 이름은 "김명" 나이는 20대 초반이다. 뭐 지금은 백수다. 군입대까지 남은 일수는 40여일정도..



나는 그동안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기로 했다. 물론 지금까지 쭈욱 해오던 일이지만 내가 하는짓은 "맞은편 아파트를 관찰하기"다. 물론 내가 살고있는 아파트와 저 맞은편의 아파트까지의 거리는 500미터정도다. 멀면 멀다고 할 거리다.



하지만 내겐 작은 사이즈의 미니 망원경이 있다. 창문을 조금 연후 망원경을 들이대 맞은편 아파트를 살핀다. 13층에 살고있는 내가 볼수있는 맞은편의 집안은 아홉곳이다. 나는 망원경의 렌즈를 통해 생판 모르는 집 아홉곳의 거실을 살핀다.



그러며 거실에 이따금씩 나오는 여성들의 몸매를 훔쳐보거나 하루일과를 살핀다.



가끔씩 여성들이 속옷차림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그때는 땡큐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지를 내려 자위를 한다. 일주일에 한두번 이런 횡재를 할때가 있었는데 . 오늘은 실적이 별로였다. 각자 빨래를 하거나 TV시청등 매우 평범한 일상활동들을 하고있다. 어느곳은 인기척조차 없다.



" 수확이 별로 없군 ... 하아 ... 간만에 성욕만땅인데 ... "



3시간동안의 관찰에 나는 눈의 피로를 느끼며 좀 쉬려했다. 그러나 갑자기 내 눈을 확 끌어잡는 12층의 어느 집이 보였다. 커텐이 반쯤 가려져 있어 관찰 포기를 한 집이었는데 가려지지 않은 남은 창쪽으로 왠 글래머스러한 여인이 알몸으로 걸어나오고 있다.



3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처자인데 지금껏 보아왔던 아줌씨들보다 군계일학(群鷄一鶴)의 몸뚱이를 지니고 있다. 바로 좆이 꼴릿해질정도다. 그런데 의아했다. 좋으면서도 의아했다.



왜 나체지 ..?



지금은 평일 오전 10시 30분쯔음.



특히나 저 여성은 늘 위아래를 차려입어 내 관찰대상에서 제외된 여성이었다. 뭐 이렇게 몸이 좋을줄은 지금에서야 알았지만 말이다.



" 뜬금없는 나체 ... 뭐 나야좋지.. 흐흐.. 아줌씨 .. 최고야! "



나는 미련없이 혁대를 풀어 반쯤 선 좆을 꺼내려했다. 그순간, 나는 모든 동작을 일제히 정지시켰다. 바보마냥 입을 쳐벌린채로,



야설처럼 여자가 갑자기 자위행위를 한것도 아니었으며 , 왠 남성과 같이 몸을 섞은것도 아니다.



이 여자가 힘겹게 끌고오는 왠 남성때문이었다.



4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남자는 몸이 축 쳐져있었으며 여자는 그 남자를 거실바닥에 툭 내려논후 황급히 부엌으로 가 날카로운 금속물을 들고온다. 그것은 식칼이었고 내가 보는 앞에서 그 남잘,



"..............!!!!!!!!!!!!!!!!!!!!!!!!!!!!!!!!!!!!!!!!!!!"



더이상 이건 "맞은편 아파트 관찰하기"가 아니었다. 살인사건 관찰기였다.



여성은 온몸에 피가 튀는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쉼없이 남자를 가르고 잘랐다. 가르고 베는데 꼬박 2시간정도가 소요됬고 나는 휴대용 캠코더로 이 시신훼손 현장을 1시간 20분정도가량 녹화했다.



" 그런데 온 집안에 튄 피와 시체는 .. 어떻게 처리할 생각이지 ? 증거를 숨기려 난도질을 한거라면 정말 바보같은 짓이야 ... 어차피 증거는 온사방에 ... ? "



그때서야 나는 발견했다. 남자를 자르기전 이미 거실바닥엔 투명한 비닐이 깔려져있음을 말이다. 여자는 잠깐 모습을 안비치더니 샤워를 했는지 피투성이 몸이 아닌 새단장한 몸뚱이로 걸어나와 비닐을 모아 잘 다져진 남자와 함께 담았다. 그러곤 뒤늦게 커텐 반쪽이 열려져있음을 아는지 황급한 모습으로 촤륵! 커텐을 닫았다.



내 휴대용 캠코더의 녹화는 이것으로 끝을 맺지만 녹화완료버튼을 누른 나는 아직 끝이 아니었다.



생각을 ..



정리할 필요성이 있었다.



" 시.. 신고해야돼 ..! 하지만 ... 나.. 나는 .. 1시간 이상 .. 저 여자의 살인행각을 녹화했다 ... 보통이라면 즉각 신고가 답인데 ... 왜 ..? "



나는 내 양심에 대고 소리쳐 물었다. 그러자 양심은 이상한 소리를 지껄였다.



- 너 .. 지켜봤잖아 ? 저 년이 사체를 난도질 하는걸 ... 왜지 ? 왜 그랬지 ? 저짓을 빌미로 저 년을 어떻게 할 .. 생각이었던거 아니야 ? 솔직히 말할까 ? 넌 이 녹화동영상으로 저 여자의 모든걸 협박할수 있어 . 그치 ? 돈이든 몸이든 .. 그 어떤 것이든 .





".................."



그날 나는 잠을 자질 못했다.











********









삼일 뒤 .



나는 내방 책상 위에 놓여진 무전기를 바라보고 있다. 이틀전 인터넷 구매로 급하게 산 무전기다. 두개를 샀다. 한개는 내가 갖고있고 나머지 한개는 그 여자의 문고리에 걸린 우유주머니 안이다. 쪽지는 남겼다.



- 궁금하다면 연락해.



라는 메세지를 말이다. 그런데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 연락이 오질 않고있다.



" 혹시 .. 잠수를 탄건가 ? 하지만 어제까지 봤어 ... 망원경으로 그년이 평상시처럼 행동한걸 .. 그러면 내가 숨긴 무전기도 .. 발견했을텐데 ? 우유배달원이 발견한건가 ? 크윽 ..! 그렇다면 실팬데 ... 시발 .. 너무 성급했나? "



그때 ,



삐리리리리 -





무전기 호출신호음이 들린다. 처음엔 환청인줄 알았다. 그러나 무전기 끝에서 번쩍거리는 붉은 불빛에 정신이 확 들어 황급히 무전기를 다잡는다. 인터넷으로 산 음성변조 마이크를 든채.



치익. 칙 ..



"여보세요 ..?"



여자의 목소리다.



「내 쪽지는 잘 받았나 ? 000호에 사는 아줌마?」



"당신은 .. 누구죠 ? "



「누구냐니? 뻔뻔한거 아냐? 그건 되려 내가 묻고싶은 질문인걸 ?」



"............."



잠시 여자의 침묵이 이어졌다. 아마 여러 생각을 하고있을듯. 특히 그날의 살인을... 생각하고 있겠지.



"장난 치지마세요. 이런식으로 .."



「호오 ? 시치미를 떼는데 능숙한 아줌마군.. 그러나 이걸 어쩌나... 난 네년이 사람을 죽인걸 알고있어. 명백하지. 녹화까지 했다.」



"...............돈인가요?"



「뭐?」



"바로 신고하지않고 내게 연락한걸 보면 알잖아요.."



나는 의외로 침착한 여성의 목소리에 조금 놀랐다. 사람까지 죽였으니 이제 무서울것이 없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의 태연함이었다. 그러나 일이 이렇게 되면 좋다. 돈이 필요한건 사실이었고 솔직히 여자를 바로 신고치 않고 연락한것도 돈과 ..



"녹화한 영상부터 보여줘요. 협상하죠."



「너 ... 너무 태연한거 아니야 ? 사람을 죽인거 치곤 .. 일말의 망설임도 없는거야 ? 협상? 협상을 하자고? 너무 뻔뻔하잖아 !!」



"... 뻔뻔한건 당신이 아닌가요 ? 사람을 죽인걸 봐놓고서 내게 돈을 요구하러 온 당신쪽이 더 .. 어쨌든 갑자기 정의의 사도처럼 떠들지 말아요. 저는 당신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려 하는거니까. 그것이 당신이나 나나 서로 이로운거 아닌가요?"



「...........오천.」



"..........오천만원이요?"



「그래 . 현찰로 .」



"녹화 테잎은요 ? "



「녹화 테잎은 복사하지 않았다. 그래서 원본만 있지. 미쳤다고 내가 원본을 보이겠어? 가서 건내주지. .. 약속장소와 시간을 알려주겠다.」



"알겠어요."



나는 약속장소와 시간을 불러주었다. 그러면서 여성과의 통화로 여러가지 사실을 알수있었다.











*******











내 이름은 황희진. 나이는 34살이다. 남편을 살해한지 삼일이 지났다. 그리고 왠 목격자에게 협박전화를 막 받은 여자이다.



무전기를 끄자마자 황희진은 굳은 얼굴로 방안으로 들어갔다.



" 침착해 .. 침착하자 .. 황희진 ... 저 자식은 돈만 요구하고 있어 .. 5천 .. 생각해보면 그리 큰돈도 아니야 .. 여섯달뒤쯤에 탈 보험금 액수를 생각해보면 .. 5천정도 .. 푼돈이야. 하지만 저런놈들 습성이.. 한번 돈을 뜯으면 그 다음에도 돈을 요구한다는 것... 하지만 내게 선택할 권한은 없어. ... 나갈수밖에. "



황희진은 이틀뒤, 은행에서 오천을 찾아 여행용 가방에 두둑히 담아 새벽 3시에 00공원으로 향했다. 그날은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이틀전, 그놈이 보내준 일회용 휴대폰을 든채 말이다.



00공원안 정자 안쪽으로 들어간 황희진은 그놈에게서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공원에는 매미가 우는 소리와 무수히 많은 빗방울이 쏟아지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새벽 3시 10분.



200미터 전방에 왠 남성이 핸드폰을 든채 우산을 쓰고 걸어오고 있다.



황희진은 그때 그놈이 준 핸드폰이 울림을 보았다. 얼른 받았다.



「보이나?」



"그래요 .. 보여요."



그 말에, 200미터 전방의 남자가 멈칫했다. 그 자리에서 움직이질 않고있다.



「가방을 정자 문쪽으로 내려놓고 호주머니를 털고 상의를 한번 털어봐. 혹시 모르잖아 ..? 한번 사람을 죽인 년이니 또 죽일수도 있으니까.」



"알겠어요. "



황희진은 군말없이 그놈이 시킨대로 행한다. 주머니에는 분홍빛 손수건과 지갑만이 들어있을뿐 아무것도 없었다.



「좋아. 확인했다.」



그 말에, 그 놈의 그 한마디에,



황희진은 별안간 앞뒤가 맞지않음을 느끼었다. 하지만 .. 별달리 상관없었다. 이제곧 거래는 성사된다. 정자밖의 남자는 걸어온다. 자신쪽으로 ..



남자가,



입구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



황희진은 별안간 달려든다. 놈은 당혹스러운 시선으로 날 쳐다본다. 들고있던 손수건으로 놈의 입을 틀어막는다. 놈은 힘을 쓰며 저항한다. 놈의 팔에 얼굴을 부딫쳐 정신을 잃을뻔 했지만 나보다 타격이 큰건 녀석이다.



"쿨럭! 쿨럭!"



놈은 연신 재채기를 하며 괴로워한다. 그럴만도 했다. 손수건에 듬뿍 묻힌건 흡입마취제이다. 황희진은 놈을 바라보며 씨익 웃는다.



"미친 새끼 ... 미친 놈 ...! 너 .. 사람을 골라도 아주 잘못 골랐어! 내 돈을 쌩으로 달라고 해? 약속했던 녹화물은 어따 팔아먹고 왔어? 앙?!"



그순간, 황희진은 믿기지 않는 .. 말을 들었다.



"크.. 크윽..! 이 .. 씨발.. 년아.. 뭔.. 개소리야... 이게 대체.. 뭐야 ...? 고.. 고객님..? 이거... 뭐죠..? 이 씨발... 컥! 컥!"



남자는 아까의 몸싸움으로 떨어트린 자신의 핸드폰을 주으려 한다. 그 핸드폰을 주은건 황희진이다. 그녀는 다급한 기색으로 전화를 받는다.



「내가 ... 살인자를 앞에 두고 멍청하게 진짜로 나설거 같냐 ? 나는 일개 평범한 시민이야... 네가 아무리 여자라도 사람죽인 년앞에 당당히 나올 미친새끼가 어딨겠냐? 나는 멀리서 .. 망원경으로 보고있어. 네 일거수 일투족을 .. 지켜보고 있어. 」



놈의 말에, 황희진은 아찔했다. 그러며 이해됬다. 200미터 거리에서 자신의 소지품을 어떻게 확인했는지. 더욱이 빗속이라 이 쓰러진 남자는 자신의 소지품은 볼수없었을텐데. 그때 왜 위화감이 들었는지 알것같았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엎질러진 물을 주워담을순 없다.



거래는 파토난것이다.



황희진은 눈앞이 캄캄했다. 일이 이렇게된 이상 녀석이 취할 방법은 "신고"뿐이 없기 때문이다. 얼른 수화기쪽에 입을대곤 말한다.



"하.. 한번만 .. 내게 기.. 기횔.. 줄수있어? 응..?"



황희진은 다죽어가는 목소리로 그놈에게 구걸한다. 자비를.



「..........자비? 그럼 이건 어때 ..?」



"..........?"



「또 심부름꾼을 불렀지. 이번엔 큰 액수를 지불해서 .. 그놈이 널 덥칠거다. 나는 옆에서 지켜볼거야.. 만약 네가 처음에 약속을 잘 지켰다면 .. 이렇게까지도 안해.. 네 년 몸을 덮치는건 약속을 깨트린 죗값이라 생각해. 물론 내가 네년 몸을 취하지 않은건 유감이지만 어떻해? 내가 미쳤다고 네 앞에 나오겠어?」



















---------------



위 내용은 모두 작가의 허구로 짜여진 내용입니다 ..



현실과 혼동치 마세요 .. ^_^!



어쨋든 재밌게 보셨는지 ...?



오랜만에 급히 글을 쓰는거라 필력이 상당부분 저하됬지만..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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