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악마들작은 악마들
다음날 아침....
"으.....으으으으..."
여진은 어젯저녁 녹초가 됀 몸을 이끌고 와 겨우 문을 열고 집에 들어왔었다. 그녀는 너무 피곤하여 씻지도 않고
침대에 쓰러졌고 그대로 잠이 들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그녀는 몸이 안 좋은것 같아 회사에 전화를 하려고 휴대폰을 찾았다..... 그런데...
분명히 핸드백에 있어야 할 핸드폰이 온데간데 없어진것을 그녀는 아침이 돼서야 알아챘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그녀가 핸드백을 뒤져볼때 그녀는 핸드백이 너무 가벼운것을 이상하게 여겨
핸드백을 죄다 털어 뒤져보았다... 그리고...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지갑을 열어보았고
지갑 안에는 민증을 포함해 거의 모든 카드가 없었다. 그걸 보자 그녀는 지갑을 떨어뜨렸고 그녀의 손은
더욱더 심하게 떨렸다.
"내...내 카드... 내 민증.... 내...내... 휴...휴대폰..."
그녀는 머릿속이 새하얘져서 말을 제대로 할수가 없었다.
잃어버린 것이야 실종신고를 하고 재발급을 받으면 됐었지만...
지금 그녀에게 그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어떡하지... 어떡하지..."
신상정보의 대부분을 빼앗긴 그녀에게 누군가가 자신의 모든것을 훔쳐보는 듯한 공포가 엄습했다.
"......"
그녀는 어제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이 뇌리를 스쳤다. 자신을 농락하던 그 두 소년이 분명했고 그중에 뒤에 있던
녀석이 분명했다. 정신이 없었던 터라 그녀는 언제 자신의 가방을 뒤졌는지
기억은 안 났지만 정황은 분명했다.
"겨...경찰에...전화...해야..."
그녀는 경찰에 전화하려고 했지만 혼자 사는 집에 전화기 설치를 안한것이 생각났다.
핸드폰 때문에 전화를 설치 안한 것이다.
그녀는 더욱 당황한듯 의미없이 주변을 둘러보았다. 전화하려고 하면
어떤 방법으로든 전화할수 있지만... 지금 그녀의
머릿속에는 여러가지 생각이 스쳤다.
".... 그래.. 전화한다고 해봐.. 그런데 누굴 신고하지? 뭘 신고하지? 아이들이 날 농락한거? 과연 믿어줄까?
그리고 물건들 잃어버렸다고 해봐야... 단순한 소매치기로 알테고...... 걔네... 얼굴은 어떻게... 생겼더라..?"
머릿속이 순식간에 복잡해지자 그녀는 고개를 푹 숙이고는 정신병자처럼 중얼거렸다.
"으....으으으으으....."
그녀는 마음은 다급해 졌지만 어떻게 할수있는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누군가가 나타나서 이 모든 상황을 해결해주는
기적을 그녀는 바라고 있었다. 또한 어제 그 아이들이 자신에게 순순히 물건들을 돌려주길 바랬지만....
그럴 일은 절대로 없을것이라는 것을... 그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한편.....
정수는 학교도 가지 않은채 아침 일찍부터 승연,광현과 함께 여진의 아파트 주변에서 여기저기 숨어 잠복하고 있었다.
그들은 따로따로 떨어져 여진의 아파트 입구를 계속 감시했다.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려는
정수의 계획이었다. 후성은 여진이 사는 층으로 가서 윗층으로 가는 계단 중턱에 앉아서 문을 감시하고 있었다.
"별일 없냐?"
정수는 위층에 있는 후성에게 전화를 걸어 말했다.
"응, 별일 없어"
"안에 있는건 확실해?"
"확실해, 아까 엿들었는데 안에서 말소리가 분명히 들렸어"
"그래, 끊어"
정수는 바로 전화를 끊었고 이젠 곧바로 승연에게서 전화가 왔다.
".......... 뭐야?"
정수는 귀찮지만 전화를 받았고 승연의 전화를 받고서 매몰차게 말했다.
"왜!?"
"야 근데.. 어떡할꺼냐?"
"아 또 뭐가! 여기서 죽치쟀자나"
"그래서 죽치고서 뭘 어떡할거냐구..."
"죽치고 나오면..... 확률은 반반이지만.... 밖으로 나오게 준비는 해놓았어."
"?"
정수는 갑자기 핸드폰을 꺼내어 시계를 들여다 보았다.
"음.... 지금이.... 거의 20 분....."
정수는 다시 핸드폰을 꺼내어 번호를 눌렀고 후성이 전화를 받았다.
"음... 후성아. 넌 거기서 지키고 있다가...... 그여자가 나오면 따라가.. 누가 그 여자 집을 방문하면 전화하고.."
"? 무슨 일이야? "
"내가 알아서 한다.."
정수는 전화를 바로 끊었고 그는 다시 시계를 바라보았다.
"시간이 되어간다...."
몇 십분뒤....
그들이 잠복해 있던 아파트 입구 앞으로 오토바이 한대가 도착한다. 오토바이를 타고있던 청년은 푸른색 유니폼에
커다란 노란색 Q가 그려져있는 것을 입고 있었고 정수는 그걸 보며 쾌재를 불렀다.
"왔다....!"
주먹을 꽉 쥐는 그를 보고서 승연과 광현의 눈빛이 예리해졌다.
정수는 승연과 광현에게 돌격하라는 신호를 보내며
지시하였고 그에 맞춰 승연과 광현은 재빠르게 소리없이 경비실 뒷창문이 있는 곳으로 갔다.
정수는 잠시 경비실 근처에서 상황을 주시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고
그의 시야에는 택배기사가 중간 크기의 박스를 들고서
가는것이 보였다. 그 박스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배달지: DDD동 XCDG호
품목: 총각김치
배달시 특이사항: 배달시 집에 있을 가능성이 낮으니 그냥 경비실에다 맡기기 바람"
아 경비아저씨께선 저 집에 있을지 모르니 한번은 불러주세요"
택배기사는 정수의 계획대로 경비실로 가서 경비원을 불렀고 경비할아버지가
나와 택배기사와 몇마디 나누더니 그에게
상자를 넘겼다. 그걸 보고서 정수는 미소를 지었다.
"좋았어..."
그리고 택배원은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갔고 정수는 그와 동시에 경비실 벽에 걸어가더니
핸드폰을 보는척 하면서
안의 상황에 귀를 기울였다.
"어차... 보자... 아이구야! 총각김치네 그려! 이거 상할지도 모르는데... 뭐 집에 있을지 모르니...
불러나 봐야겠구먼..."
노인네는 정수의 계획대로 아파트 인터폰을 눌렀다.
같은 시각.....
여진은 손톱을 물어뜯으며 거실에 앉아서 떨고 있었고 그녀는 갑자기 울리는 인터폰 종소리에 흠칫 하고 놀랐다.
"......."
그녀는 인터폰을 바라보며 그것을 향해 느린 몸짓으로 일어나 움직였고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인터폰을 집어들어 힘없는 목소리로 받았다.
"여보...세요?"
"아! 아가씨! 집에 마침 있었구만! 아가씨한테 택배왔네 그려! 딱보니까 먹을건디...
상하기 전에 지금 후딱 내려와서 가져 가게잉?!"
".............아... 네 알겠습니다."
그녀는 3초동안 침묵하다 입을 열어 대답했고 인터폰을 제자리로 돌려놓고서 다시 생각에 빠졋다.
"택...배? 택배 시킨적이 있나... 아니 엄마나 아빠가 보냈나..? "
"..........."
그녀는 잠시 어제의 그 아이들이 보낸건가 싶어 생각했지만 먹을꺼라는 말에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그래 뭐 집앞인데 별일 없겠지?, 경비아저씨도 계시고.."
그녀는 장롱에서 팬티와 브라자를 꺼내서 대충 겨입고는
회색 츄리닝과 빨간색 티셔츠로 갈아입고는 슬리퍼를 신고 문밖으로 나섰다.
그리고..........
같은 시각...
전화 왔쑈!!
코맹맹이 소리의 전화벨이 정수의 손에 들려있던 핸드폰에서 울린다.
"여보세요?"
"야! 나왔어! 니 말대로 그 여자 지금 막 나왔다!"
후성이 계단에서 잠복하고 있다 위층에서 아주 조용한 목소리로 흥분하며 말했다.
"오케이 알았어.... 넌 거기서 계속 대기..."
그는 대충 말을 하고는 폰을 딱 꺼버렸고... 혼자서 중얼거렸다.
"슬슬.... 움직여 보실까... 에헴...에헴헴..."
그는 갑자기 얼굴표정을 바꾸더니 경비실 문을 세차게 두드렸다.
탕탕탕탕! 탕탕탕탕!
"할아버지! 할아버지! 큰일 났어요! 큰일 났어요! 좀 도와주세요"
그러자 5초 뒤에 경비실 문이 열리며 경비할배가 놀란 눈으로 정수를 바라보았다.
"아! 그래! 뭔일이냐 아가!"
"하...할아버지! 저...저기 새가..! 강아지가 죽어가요! 도와주세요!"
"강아지...? 갸새끼 말하는 겨?"
"아 빨리요!!"
그는 시간이 더 지체돼기 전에 경비할배의 옷 소매를 붙잡아 끌고는 급히 달려갔다.
그렇게 두 사람은 경비실에서 멀어졌고...
경비실 뒤에 있던 승연과 광현은 광현이 망을 보더니 승연에게 비어있는 경비실에 빨리 들어가라고 손짓했다.
승연은 재빠르게 경비실 안으로 들어갔고 그의 눈에는 누렇고 오래됀 벽지와
조그만 티비, 낡은 의자, 그리고 엘리베이터 화면이
보이는 한 조그만 텔레비전이 보였다. 엘리베이터 방범 카메라와 연동돼는 티비였다.
"저거다...."
승연은 그걸 보자 낡고 조그만 티비의 전선에 가져왔던 커터칼과 펜치를 대었다.
그는 커터칼로 전선 한부분을 아무도 모르게
난도질을 했다. 그러자 검은 선피가 벗겨지며 붉은 금속 전선이 눈에 들어왔고 그는 마지막으로 펜치로 살짝 잡은 다음
비틀었다.
파직...파직!
그러자 티비의 화면이 새까매졌고 승연은 바로 경비실 밖으로 나와 광현과 함께 경비실 뒤쪽에 숨었다.
그들의 뇌리에는 정수가 지시한 작전들이 스쳐갔다.
"그 여자한테 택배가 올꺼야... 그리고 택배기사는 경비실에 택배를 맡기고...
그리고 경비할배가 그 여자집에 전화를 넣겠지...
약간 도박이긴 하지만 그여자는 그 전화를 받고 나올꺼야...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면 좀 시간이 있지?
나는 그 사이에 저 노친네를 붙잡고 울먹이고 도와달라면서 지랄을 한다음 잠깐동안 멀리 데려갈거야.
그럼 경비실이 무방비로 비어있는 사이에 너희는 들어가서 엘리베이터 안이 보이는 티비의 전선을 십창 내놔...
값싸고 오래됀 아파트라 모든 시설이 오래됐을꺼야. 물론 방범카메라와 티비도 마찬가지...
아 그리고 저 여자가 경비실 안에 접근을 안하게 택배를 바로 문앞에다 놔...
그리고 너희는 바로 빠져나와서 잠복해라."
"...이제 기다리자..."
승연과 광현은 슬쩍 경비실 뒤에서 상황을 주시하며 잠복해있었고.... 1분 뒤....
빨간색 티와 회색 츄리닝을 입은 여진이 아파트 입구에서 힘없이 터덜 터덜 걸어나왔다.
"으음...."
그녀가 나오자 광현과 승연은 그녀를 지켜보았다.
"오오오오.. 나왔다.. 나왔다."
광현은 그녀를 보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여진의 회색 츄리닝안에 감싸져있는 여진의 복숭아형의 탱탱한 엉덩이와 힙라인... 그리고
살며시 보이는 팬티라인을 보고 광현은 이제 곧 벗겨져있을 그녀의 힙을 떡쳐먹을 생각에 고추를 세웠다.
여진은 자신의 몸을 꿰뚫어보고 있는 시선을 못느낀채 경비실 앞으로 다가왔고 그녀는 경비실 앞에 놓여있는 택배박스를 발견했다.
그녀는 택배박스를 들고서 경비실 안을 창 너머로 보며 경비할배를 불렀다.
"할아버지!"
"......"
당연히 아무 대답도 없었고 그녀는 혼자 중얼거리며 뒤돌았다.
".... 화장실이라도 가셨나...."
그녀는 터덜터덜 걸어들어갔고 승연과 광현은 뒤에서 나와 그녀를 조용히 따라갔다.
여진은 걸어들어가더니 엘리베이터 앞에서서는 버튼을 눌렀고 광현과 승연은 그녀의 시야가 안 닿는
사각에서 교묘히 숨어있었다.
그들은 또다시 정수의 지시사항을 되뇌이고 있었다.
"그여자가 다시 들어가려고 할때는 너희도 반드시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야해, 후성이가 엘리베이터를
10층에다 올려놓을꺼야.
그럼 그 여자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겠지. 너희들은 광현이가 승연이를 업고 승연이는 감기몸살이 나서 아픈척을 해 그리고
광현이는 그녀가 엘리베이터에 들어서는 순간 다급한 척 하면서 무조건 같이 타,
아마 이러면 의심을 별로 안하겠지."
광현은 승연을 등에 업었고 승연은 숨죽였다. 그들은 흥분한 탓인지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땀을 흘렸다.
폭풍전야인듯 주변의 공기가 더욱 뜨거워 짐을 느꼈다.
띵!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문이 스르륵 열리는 소리가 귀에 닫자 광현은 2초 뒤에 승연을 업고 뛰기 시작했다.
"자....잠깐만요!!"
그는 다급하게 외치며 달려갔고 그러자 여진은 놀라며 엘리베이터를 닫으려다 다시 열림 버튼을 눌렀다.
그는 엘리베이터에 겨우 달려들어가 숨을 고르게 쉬었고. 그는 엘리베이터가 닫히기 전에
혹시 있을 그녀의 의심을 날려버리기 위한
한마디를 날렸다.
"감사합니다. 얘가 지금 아파서요, 집에 데려갈려구요."
".... 그래."
그녀는 의심을 안하는듯 다시 닫힘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그녀는 알지 못했다.... 이 문이 이대로 닫히는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다음날 아침....
"으.....으으으으..."
여진은 어젯저녁 녹초가 됀 몸을 이끌고 와 겨우 문을 열고 집에 들어왔었다. 그녀는 너무 피곤하여 씻지도 않고
침대에 쓰러졌고 그대로 잠이 들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그녀는 몸이 안 좋은것 같아 회사에 전화를 하려고 휴대폰을 찾았다..... 그런데...
분명히 핸드백에 있어야 할 핸드폰이 온데간데 없어진것을 그녀는 아침이 돼서야 알아챘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그녀가 핸드백을 뒤져볼때 그녀는 핸드백이 너무 가벼운것을 이상하게 여겨
핸드백을 죄다 털어 뒤져보았다... 그리고...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지갑을 열어보았고
지갑 안에는 민증을 포함해 거의 모든 카드가 없었다. 그걸 보자 그녀는 지갑을 떨어뜨렸고 그녀의 손은
더욱더 심하게 떨렸다.
"내...내 카드... 내 민증.... 내...내... 휴...휴대폰..."
그녀는 머릿속이 새하얘져서 말을 제대로 할수가 없었다.
잃어버린 것이야 실종신고를 하고 재발급을 받으면 됐었지만...
지금 그녀에게 그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어떡하지... 어떡하지..."
신상정보의 대부분을 빼앗긴 그녀에게 누군가가 자신의 모든것을 훔쳐보는 듯한 공포가 엄습했다.
"......"
그녀는 어제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이 뇌리를 스쳤다. 자신을 농락하던 그 두 소년이 분명했고 그중에 뒤에 있던
녀석이 분명했다. 정신이 없었던 터라 그녀는 언제 자신의 가방을 뒤졌는지
기억은 안 났지만 정황은 분명했다.
"겨...경찰에...전화...해야..."
그녀는 경찰에 전화하려고 했지만 혼자 사는 집에 전화기 설치를 안한것이 생각났다.
핸드폰 때문에 전화를 설치 안한 것이다.
그녀는 더욱 당황한듯 의미없이 주변을 둘러보았다. 전화하려고 하면
어떤 방법으로든 전화할수 있지만... 지금 그녀의
머릿속에는 여러가지 생각이 스쳤다.
".... 그래.. 전화한다고 해봐.. 그런데 누굴 신고하지? 뭘 신고하지? 아이들이 날 농락한거? 과연 믿어줄까?
그리고 물건들 잃어버렸다고 해봐야... 단순한 소매치기로 알테고...... 걔네... 얼굴은 어떻게... 생겼더라..?"
머릿속이 순식간에 복잡해지자 그녀는 고개를 푹 숙이고는 정신병자처럼 중얼거렸다.
"으....으으으으으....."
그녀는 마음은 다급해 졌지만 어떻게 할수있는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누군가가 나타나서 이 모든 상황을 해결해주는
기적을 그녀는 바라고 있었다. 또한 어제 그 아이들이 자신에게 순순히 물건들을 돌려주길 바랬지만....
그럴 일은 절대로 없을것이라는 것을... 그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한편.....
정수는 학교도 가지 않은채 아침 일찍부터 승연,광현과 함께 여진의 아파트 주변에서 여기저기 숨어 잠복하고 있었다.
그들은 따로따로 떨어져 여진의 아파트 입구를 계속 감시했다.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려는
정수의 계획이었다. 후성은 여진이 사는 층으로 가서 윗층으로 가는 계단 중턱에 앉아서 문을 감시하고 있었다.
"별일 없냐?"
정수는 위층에 있는 후성에게 전화를 걸어 말했다.
"응, 별일 없어"
"안에 있는건 확실해?"
"확실해, 아까 엿들었는데 안에서 말소리가 분명히 들렸어"
"그래, 끊어"
정수는 바로 전화를 끊었고 이젠 곧바로 승연에게서 전화가 왔다.
".......... 뭐야?"
정수는 귀찮지만 전화를 받았고 승연의 전화를 받고서 매몰차게 말했다.
"왜!?"
"야 근데.. 어떡할꺼냐?"
"아 또 뭐가! 여기서 죽치쟀자나"
"그래서 죽치고서 뭘 어떡할거냐구..."
"죽치고 나오면..... 확률은 반반이지만.... 밖으로 나오게 준비는 해놓았어."
"?"
정수는 갑자기 핸드폰을 꺼내어 시계를 들여다 보았다.
"음.... 지금이.... 거의 20 분....."
정수는 다시 핸드폰을 꺼내어 번호를 눌렀고 후성이 전화를 받았다.
"음... 후성아. 넌 거기서 지키고 있다가...... 그여자가 나오면 따라가.. 누가 그 여자 집을 방문하면 전화하고.."
"? 무슨 일이야? "
"내가 알아서 한다.."
정수는 전화를 바로 끊었고 그는 다시 시계를 바라보았다.
"시간이 되어간다...."
몇 십분뒤....
그들이 잠복해 있던 아파트 입구 앞으로 오토바이 한대가 도착한다. 오토바이를 타고있던 청년은 푸른색 유니폼에
커다란 노란색 Q가 그려져있는 것을 입고 있었고 정수는 그걸 보며 쾌재를 불렀다.
"왔다....!"
주먹을 꽉 쥐는 그를 보고서 승연과 광현의 눈빛이 예리해졌다.
정수는 승연과 광현에게 돌격하라는 신호를 보내며
지시하였고 그에 맞춰 승연과 광현은 재빠르게 소리없이 경비실 뒷창문이 있는 곳으로 갔다.
정수는 잠시 경비실 근처에서 상황을 주시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고
그의 시야에는 택배기사가 중간 크기의 박스를 들고서
가는것이 보였다. 그 박스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배달지: DDD동 XCDG호
품목: 총각김치
배달시 특이사항: 배달시 집에 있을 가능성이 낮으니 그냥 경비실에다 맡기기 바람"
아 경비아저씨께선 저 집에 있을지 모르니 한번은 불러주세요"
택배기사는 정수의 계획대로 경비실로 가서 경비원을 불렀고 경비할아버지가
나와 택배기사와 몇마디 나누더니 그에게
상자를 넘겼다. 그걸 보고서 정수는 미소를 지었다.
"좋았어..."
그리고 택배원은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갔고 정수는 그와 동시에 경비실 벽에 걸어가더니
핸드폰을 보는척 하면서
안의 상황에 귀를 기울였다.
"어차... 보자... 아이구야! 총각김치네 그려! 이거 상할지도 모르는데... 뭐 집에 있을지 모르니...
불러나 봐야겠구먼..."
노인네는 정수의 계획대로 아파트 인터폰을 눌렀다.
같은 시각.....
여진은 손톱을 물어뜯으며 거실에 앉아서 떨고 있었고 그녀는 갑자기 울리는 인터폰 종소리에 흠칫 하고 놀랐다.
"......."
그녀는 인터폰을 바라보며 그것을 향해 느린 몸짓으로 일어나 움직였고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인터폰을 집어들어 힘없는 목소리로 받았다.
"여보...세요?"
"아! 아가씨! 집에 마침 있었구만! 아가씨한테 택배왔네 그려! 딱보니까 먹을건디...
상하기 전에 지금 후딱 내려와서 가져 가게잉?!"
".............아... 네 알겠습니다."
그녀는 3초동안 침묵하다 입을 열어 대답했고 인터폰을 제자리로 돌려놓고서 다시 생각에 빠졋다.
"택...배? 택배 시킨적이 있나... 아니 엄마나 아빠가 보냈나..? "
"..........."
그녀는 잠시 어제의 그 아이들이 보낸건가 싶어 생각했지만 먹을꺼라는 말에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그래 뭐 집앞인데 별일 없겠지?, 경비아저씨도 계시고.."
그녀는 장롱에서 팬티와 브라자를 꺼내서 대충 겨입고는
회색 츄리닝과 빨간색 티셔츠로 갈아입고는 슬리퍼를 신고 문밖으로 나섰다.
그리고..........
같은 시각...
전화 왔쑈!!
코맹맹이 소리의 전화벨이 정수의 손에 들려있던 핸드폰에서 울린다.
"여보세요?"
"야! 나왔어! 니 말대로 그 여자 지금 막 나왔다!"
후성이 계단에서 잠복하고 있다 위층에서 아주 조용한 목소리로 흥분하며 말했다.
"오케이 알았어.... 넌 거기서 계속 대기..."
그는 대충 말을 하고는 폰을 딱 꺼버렸고... 혼자서 중얼거렸다.
"슬슬.... 움직여 보실까... 에헴...에헴헴..."
그는 갑자기 얼굴표정을 바꾸더니 경비실 문을 세차게 두드렸다.
탕탕탕탕! 탕탕탕탕!
"할아버지! 할아버지! 큰일 났어요! 큰일 났어요! 좀 도와주세요"
그러자 5초 뒤에 경비실 문이 열리며 경비할배가 놀란 눈으로 정수를 바라보았다.
"아! 그래! 뭔일이냐 아가!"
"하...할아버지! 저...저기 새가..! 강아지가 죽어가요! 도와주세요!"
"강아지...? 갸새끼 말하는 겨?"
"아 빨리요!!"
그는 시간이 더 지체돼기 전에 경비할배의 옷 소매를 붙잡아 끌고는 급히 달려갔다.
그렇게 두 사람은 경비실에서 멀어졌고...
경비실 뒤에 있던 승연과 광현은 광현이 망을 보더니 승연에게 비어있는 경비실에 빨리 들어가라고 손짓했다.
승연은 재빠르게 경비실 안으로 들어갔고 그의 눈에는 누렇고 오래됀 벽지와
조그만 티비, 낡은 의자, 그리고 엘리베이터 화면이
보이는 한 조그만 텔레비전이 보였다. 엘리베이터 방범 카메라와 연동돼는 티비였다.
"저거다...."
승연은 그걸 보자 낡고 조그만 티비의 전선에 가져왔던 커터칼과 펜치를 대었다.
그는 커터칼로 전선 한부분을 아무도 모르게
난도질을 했다. 그러자 검은 선피가 벗겨지며 붉은 금속 전선이 눈에 들어왔고 그는 마지막으로 펜치로 살짝 잡은 다음
비틀었다.
파직...파직!
그러자 티비의 화면이 새까매졌고 승연은 바로 경비실 밖으로 나와 광현과 함께 경비실 뒤쪽에 숨었다.
그들의 뇌리에는 정수가 지시한 작전들이 스쳐갔다.
"그 여자한테 택배가 올꺼야... 그리고 택배기사는 경비실에 택배를 맡기고...
그리고 경비할배가 그 여자집에 전화를 넣겠지...
약간 도박이긴 하지만 그여자는 그 전화를 받고 나올꺼야...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면 좀 시간이 있지?
나는 그 사이에 저 노친네를 붙잡고 울먹이고 도와달라면서 지랄을 한다음 잠깐동안 멀리 데려갈거야.
그럼 경비실이 무방비로 비어있는 사이에 너희는 들어가서 엘리베이터 안이 보이는 티비의 전선을 십창 내놔...
값싸고 오래됀 아파트라 모든 시설이 오래됐을꺼야. 물론 방범카메라와 티비도 마찬가지...
아 그리고 저 여자가 경비실 안에 접근을 안하게 택배를 바로 문앞에다 놔...
그리고 너희는 바로 빠져나와서 잠복해라."
"...이제 기다리자..."
승연과 광현은 슬쩍 경비실 뒤에서 상황을 주시하며 잠복해있었고.... 1분 뒤....
빨간색 티와 회색 츄리닝을 입은 여진이 아파트 입구에서 힘없이 터덜 터덜 걸어나왔다.
"으음...."
그녀가 나오자 광현과 승연은 그녀를 지켜보았다.
"오오오오.. 나왔다.. 나왔다."
광현은 그녀를 보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여진의 회색 츄리닝안에 감싸져있는 여진의 복숭아형의 탱탱한 엉덩이와 힙라인... 그리고
살며시 보이는 팬티라인을 보고 광현은 이제 곧 벗겨져있을 그녀의 힙을 떡쳐먹을 생각에 고추를 세웠다.
여진은 자신의 몸을 꿰뚫어보고 있는 시선을 못느낀채 경비실 앞으로 다가왔고 그녀는 경비실 앞에 놓여있는 택배박스를 발견했다.
그녀는 택배박스를 들고서 경비실 안을 창 너머로 보며 경비할배를 불렀다.
"할아버지!"
"......"
당연히 아무 대답도 없었고 그녀는 혼자 중얼거리며 뒤돌았다.
".... 화장실이라도 가셨나...."
그녀는 터덜터덜 걸어들어갔고 승연과 광현은 뒤에서 나와 그녀를 조용히 따라갔다.
여진은 걸어들어가더니 엘리베이터 앞에서서는 버튼을 눌렀고 광현과 승연은 그녀의 시야가 안 닿는
사각에서 교묘히 숨어있었다.
그들은 또다시 정수의 지시사항을 되뇌이고 있었다.
"그여자가 다시 들어가려고 할때는 너희도 반드시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야해, 후성이가 엘리베이터를
10층에다 올려놓을꺼야.
그럼 그 여자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겠지. 너희들은 광현이가 승연이를 업고 승연이는 감기몸살이 나서 아픈척을 해 그리고
광현이는 그녀가 엘리베이터에 들어서는 순간 다급한 척 하면서 무조건 같이 타,
아마 이러면 의심을 별로 안하겠지."
광현은 승연을 등에 업었고 승연은 숨죽였다. 그들은 흥분한 탓인지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땀을 흘렸다.
폭풍전야인듯 주변의 공기가 더욱 뜨거워 짐을 느꼈다.
띵!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문이 스르륵 열리는 소리가 귀에 닫자 광현은 2초 뒤에 승연을 업고 뛰기 시작했다.
"자....잠깐만요!!"
그는 다급하게 외치며 달려갔고 그러자 여진은 놀라며 엘리베이터를 닫으려다 다시 열림 버튼을 눌렀다.
그는 엘리베이터에 겨우 달려들어가 숨을 고르게 쉬었고. 그는 엘리베이터가 닫히기 전에
혹시 있을 그녀의 의심을 날려버리기 위한
한마디를 날렸다.
"감사합니다. 얘가 지금 아파서요, 집에 데려갈려구요."
".... 그래."
그녀는 의심을 안하는듯 다시 닫힘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그녀는 알지 못했다.... 이 문이 이대로 닫히는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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