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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동물(肉食動物:욕망의 덫) - 1부8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02:31 795회 0건
육식동물(肉食動物:욕망의 덫)육식동물



-욕망의 덫-



[본 내용은 소설로서 실제 월드컵 경기 및 스포츠 토토 규정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제 몇 백억 또는 수천억을 손에 쥘 승희였기에, 겨우 일억 가지고 놀라는 은행원이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

이제 그 엄청난 부는 승희가 손을 뻗으면 닿을만큼 가까운 곳에 와 있었다.

집에 돌아온 승희는 다시금 해당 사이트에 접속 해 자신의 배팅을 확인한다.





‘한국 대 우루과이 전반 한국 0: 1 우루과이, 후반 한국 2 : 2 우루과이’





문자의 내용과 화면을 번갈아 쳐다보는 승희, 한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다. 승희는 터져오르는 기쁨과 환희에 발을 동동 구르며 소리를 지른다.





“야!!!!!!!!!!!!!!!!!!!!! 크크큿!!! 깔깔깔깔깔!!!”





지금 이 순간만큼은 세상의 그 누구보다도 행복한 승희였다.







[2010년 6월 26일 일요일]



드디어 대망의 일요일이 승희에게로 찾아왔다.

승희에겐 태어나서 그 어떤 날보다도 시간이 더디게 가는 하루였다. 승희는 두근거리는 심장을 애써 진정시키며 오늘따라 더 예쁘게 화장을 한다. 최고의 순간, 인생 역전의 그 순간에 가장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건 아마도 여자로서의 욕심일까? 승희는 평소보다 눈화장에 더 공을 들이며 거울을 바라본다.





“168에 43킬로... 다리도 길고... 가슴도 이 정도면 큰편이고... 골반도 커서 옷빨도 잘 받고... 얼굴 이쁘지 거기에 이젠 돈까지 많으니... 흐흐흐 신은 불공평해!!! 왜 나만 이뻐하는 거야? 히히히 왜 나한텐 모두 다 주는 거냐구!!”





승희가 오피스텔 천장을 바라보며 외친다. 하지만 아무도 없는 오피스텔안은 텅빈 고요함만이 가득했다.





“흐흐흐 이제 이 코딱지만한 오피스텔도 안녕이다! 안녕 굳 바이!! 집주인이 집안에 있던 물건들은 어떻게 하냐고 물으면? 흐흐흐 다 버려주세요!!! 호호호호홋!!”





승희의 입가엔 웃음소리가 떠날줄을 모른다.





‘띵똥~~’





문자가 왔다. 승희는 재빨리 핸드폰을 열어 문자를 확인한다.





‘찰거머리’





승희의 표정이 순간 똥씹은 표정으로 변한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자를 열어본다.





‘승희씨 오늘 밤 11시 축구 경기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그 까페에서 기다릴께, 비록 난 못난 놈이지만, 내 진심만큼은 승희씨에게 통할꺼라고 믿어’





서대리의 문자를 본 승희의 입에서 곧 바로 한마디가 튀어나온다.





“놀구 자빠졌네...”





승희는 핸드폰을 던져놓고 머리를 만진다. 부푼 기분 탓인지 오늘따라 웨이브를 크게 말아본다. 그때 쯤... 다시 한번 문자가 온다.





‘오늘 저녁 비즈니스 모임 참석요망, 18:00 인천 부평역 ㅇㅇ출구 앞 검은색 체어맨 리무진 탑승 요망’

‘탑승시 휴대전화등 일체의 통신기기 미지참 요망’





“비지니스 모임이니 뭐니하더니... 뭔 응큼한 짓을 하려고, 핸드폰도 놓고 오래?”





승희의 머릿속에 예전에 얼핏 본 적 있는 포르노 비디오의 영상이 떠오른다. 밧줄로 온몸을 묶고, 촛농을 떨어뜨리고, 채찍으로 여자를 때리는 가학적인 행위들이 주 내용으로 나왔던 영상이었다.





“어휴~~ 설마... 아냐! 까짓꺼!!! 한번인데... 내가 그 정도는 당해준다. 대신에 내가 돈 벌면!!! 니들은 다 빠이빠이야!!! 내 구차한 과거! 다 지우고 새 출발할꺼야!!! 나 서승희 구질구질 서승희에서 럭셔리 서승희로 다시 태어날꺼라구!!!”





시간은 어느새 흘러 시청 앞 광장은 벌써부터 사람들로 가득 차기 시작한다.

뜨거운 월드컵 열기가 전국을 휩쓸고, 거리마다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붉은 악마들이 즐비하다. 모처럼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지을 대망의 월드컵 예선 4차전이 서서히 승천을 위한 용틀임을하고 있었다.

그 시각 승희는 문자로 발송된 부평역 00출구 앞에 서 있었다.

한치의 시간 착오도 없이 정확히 승희의 앞에 멈춰서는 차... 까만 썬팅 탓인지 차의 내부는 보이지 않았다. 승희는 치밀어오르는 불안감을 애써 잠재우며 차에 올라탄다.





“그래 서승희!!! 4차전... 마지막이야!! 모든걸 걸자!!!”





승희의 손에는 이번 4차전 배팅을 한 사설 토토 업체의 배당표가 들려있었다.

배당은 무려 807.2배... 승희의 배팅액 1억 5천으로 단순 계산을 해봐도 무려 1,200억이라는 엄청난 돈이 걸려 있었다.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군... 가지...”





차 안에는 그 사장이라는 남자가 타고 있었다. 사장은 승희가 차에 타자마자 승희의 치맛속으로 손을 집어 넣는다.





“아... 좀...”

“어허!! 오늘만큼은 넌 내 여자야... 고분고분히 해주는게 서로 좋지 않겠어?”





나직한 음성이지만, 승희를 꼼짝못하게 하는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동물의 세계에 비유하면 서대리 같은 보통 남자를 초식동물이라고 쳤을 때, 이 사장이란 남자에게선 육식동물과 같은 위엄이 느껴졌다. 그것도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위치한 포식자의 위엄!!!





“흣...”





승희의 팬티 안으로 사장의 손가락이 파고든다. 서대리와 같은 초식동물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능숙한 손놀림은 파고들자마자 승희의 클리와 보지 둔덕을 어루만지며, 순식간에 애액을 만들어 낸다.





“하아... 제... 제발... 이따가...”

“흐흐흐 이따가는 더 놀랄만한 일들이 벌어질 거야... 이건 그냥 워밍업이라고 생각해!”





사내의 손이 미끈덩한 승희의 애액을 타고 보지위를 춤추듯 훑는다. 제지하려 해도 할 수 없는 이 사내의 타고난 위압감에 승희는 천천히 허리를 꼬며, 밀려오는 쾌감을 억지로 막아보려 애쓴다.





“서둘러 가주게! 이 아가씨 이대로 두면 차 시트가 흠뻑 젖을꺼 같으니까”

“네 사장님”





사장의 명령에 리무진 차량의 앞좌석에 앉은 기사가 악셀을 힘주어 밟는다.

달려가는 차창 밖으로 붉은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줄지어 어디론가 응원을 하기 위해 오가고, 승희는 자신의 보지를 문지르는 사장의 손길을 느끼며, 돈과 성(性)의 두가지 쾌락을 동시에 향유하고 있었다.





같은 시각...

서대리는 무언가 품 안 가득 짐을 들고 회사 인근 까페로 향했다.





“사장님... 정말 부탁드립니다.”

“아이고 이거 정말 난처한데...”





회사 인근 까페의 사장이 몹시 난처한표정으로 서대리를 바라본다.





“그러니까 프로포즈 하실려고 오늘 까페 2층을 통째로 빌리시겠다 이거죠?”

“네!! 돈은 얼마가 들어도 좋으니까 오늘 11시부터 좀 빌리고 싶습니다.”

“참~ 요즘 젊은 사람들은 멋있어! 내가 젊은 친구 나이대에는 이런건 꿈도 못꿨는데”

“빌려주실 겁니까 말겁니까!!”

“이거 뭐 기분이다! 어차피 다들 축구보러 가느라고 커피 마시러 몇 사람이나 오겠어! 2층 통째로 빌려줄테니까! 그 뭐시냐 초... 초 켜놓는다고 불이나 안내게 조심하고! 내가 그냥 평소 2층 매상 반절만 받을테니까!! 꼭 성공하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사장님 복 받으실꺼예요!!”





서대리의 감사 인사가 우렁차게 퍼져나간다.

그제서야 들고 온 짐을 푸는 서대리, 짐 안에는 양초부터 꽃까지 없는게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까페 1층 계단부터 2층까지 초를 데코하는 서대리... 2층의 작은 홀 안에는 어디서 사왔는지 장미꽃 수백송이가 멋스럽게 꾸며진다.





“승희야... 정말 미안해... 이렇게가 아니면... 흑...”





서대리의 눈에서 알 수 없는 눈물이 떨어진다.

서대리는 과연 왜 우는 것일까?









시간을 거꾸로 되돌린 정확히 4일전...



[2010년 6월 23일 수요일]



서대리는 여느날처럼 승희에게 다시 한번 데이트 신청을 해볼 요량으로 승희의 자리로 와보지만, 승희는 자리에 없었다.





“아... 어딜 간거지?”

“서대리님 승희씨 찾아요? 아까 한참전에 전화기 들고 어딘가 가던데?”

“아 그래요? 뭐 잠깐 근처에 나갔나보죠 헤헤”

“암튼 서대리님도 저런애 뭐가 좋다고 그래요, 그냥 참하고 착한 애 만나요! 저런 날라리 만나지 마시고 괜찮으시면 제 친구 소개해 드릴께요!”

“아니요 괜찮습니다. 하하하 저는 또 바쁜일이 있어서...”





서대리는 친구를 소개시켜주겠다는 다른 동료 여직원의 말에 손사래를 치며 사무실 밖으로 나간다. 요 며칠 계속 승희에게 대쉬했지만, 도통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 승희였고, 그럴수록 서대리의 고민은 깊어져만 갔다.





“그래... 담배라도 피자... 내가 사는 낙이 이거밖에 없지..”





어디선가 공짜로 얻은듯한 판촉용 라이터로 담배에 불을 붙이는 서대리... 그의 나이 서른 넷, 남들은 결혼이다 돌잔치다 바쁘지만, 그의 서른 넷 인생은 특이하게 단 한명의 여자도 없었다.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힘들게 서대리를 키운 어머니... 서대리는 단 한순간도 허비할 시간이 없었다. 아버지 없는 자식이라는 소리 듣지 않도록 힘들게 자신을 키워주신 어머니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그는 돈을 모아야 했다.

그리고 이제 어머니와 함께 돈을 모아 30평짜리 내 집도 장만하고, 통장도 여러개 가지고 있어서 돈 걱정없이 살 수 있는 그 날이 찾아왔다. 몸이 아픈 어머니 직장도 이젠 그만두게 하고 앞으로 남은 건 예쁜 며느리를 데려와 어머니께 효도하며 사는 것 뿐이라고 믿는 서대리... 하지만 그런 서대리가 유일하게 마음을 준 여자... 승희는 서대리에게 냉랭하게 대할 뿐이다.





“이렇게... 포기해야하나? 아...”





우울해 하는 서대리... 그때 마침 어딘가를 다녀오는지 정신없이 뛰어오는 승희가 보인다.





“어!! 승희씨!! 어디 다녀와!”

“서대리님이 무슨 상관이예요!”





승희는 괴문자의 사내를 만나고 온 참이었다. 까페 화장실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추행을 당한 후, 괴로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고, 그 과정에서 눈화장이 번진 것이 서대리의 눈에 들어왔다.





“뭐야! 승희씨 울었어? 이거 눈화장이 다 번졌네!!!”

“됐어요! 상관말고 저리 가세요!”





승희는 매몰차게 서대리를 밀어낸다. 하지만 그래도 사내의 악력인지라 쉽게 떨쳐지지만은 않는다.





“아니... 내가 다 마음이 아퍼서 그래!”

“됐다니까요!! 좀 놔줘요 진짜 창피하게...”

“승희씨 진짜 내 맘 몰라서 그래? 왜그래!! 김과장님이 또 뭐라 그런거야!!! 아님 장대리야!! 진짜 이사람들 안되겠네!!!”

“서대리님!!!!”





승희가 정색을 하며 서대리를 노려본다.

안그래도 어딜가서 이렇게 오지 않냐는 김과장의 호통을 듣고 한껏 짜증이 나 있던 승희





“됐구요 내 몸에 손대지 말아요! 앞으로 나한테 말도 걸지 마시구요!!”

“스...승희씨..”





승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사무실을 향해 걸어간다.

승희의 뒤에 멍하니 남은 서대리는 그제서야 한숨을 내쉬며 자신과 승희의 사이엔 이루어질 수 없는 큰 간격이 있음을 깨닳는다. 다시 담배에 불을 붙이는 서대리...

그때 누군가 서대리에게 다가와 말을 건다.





“거 불 좀 빌립시다.”

“네... 그럽시다.”





사무실에서 자린고비로 유명한 서대리였지만, 담배 불 정도 빌려주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혹시 믿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좀 신기가 있수...”

“예?”

“딱 맞춰보리다. 그쪽 지금... 여자 때문에 우울하죠?”

“아니 뭐... 그게...”

“에이~ 딱 보이는구만... 여자 이름이... 음... 어디보자 서씨 성을 가진 여잔데...”

“아니 그... 그걸 어떻게”





깜짝 놀라는 서대리, 그런 서대리를 바라보는 사내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서대리는 사내를 위아래로 다시 한번 훑어보지만, 어딜 보아도 도인이라든가, 점쟁이라든가 하는 느낌을 풍기는 사람은 아니었다.





“맞춰볼까요? 지금 이 놈 사기꾼아냐? 이 생각했죠?”

“아... 아니... 그... 그게...”

“자!!! 그 여자가... 보니까 딱 답이 나와... 헤퍼... 씀씀이도 헤프고... 이런말 해도 될까 모르겠는데 아주 골빈여자야!! 그쵸?”

“이 사람이!!! 보자보자 하니까!!!”





단순 무식한 서대리가 사내의 말에 격분해 그의 멱살을 움켜쥔다. 하지만 사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치 평온한 표정이다.





“나를 지금 메다 꽂으면 당신 속은 시원하겠지만, 당신 여자랑은 아마 죽어도 안될꺼요!”

“뭐!!!”

“하지만 나를 놓고 내 얘길 잘 들으면 당신이 당신 여자랑 잘 될 수 있는 방법을 일러주리다. 난 서승희란 여자에 대해 당신이 잘 모르는 비밀 몇가지를 알고 있지”

“그... 그런...”





사내의 눈이 흡사 서대리의 마음속을 모두 꿰뚫고 있다는 듯 바라본다. 사내의 멱살을 움켜쥔 서대리의 손에서 천천히 힘이 풀리고, 그제서야 사내는 천천히 미소를 띄며 말한다.





“가까운 까페로 갈까요?”







긴 침묵이 흐른다. 까페안은 북적대는 사람들로 인해 그다지 조용하지 않았지만, 서대리의 머릿속은 온통 정적이 흘렀다.





“오백입니다. 마음에 두고 있는 여자를 손에 넣기 위해서 투자하기엔 그다지 큰 돈은 아니라고 보는데요?”

“도... 돈이 문제가 아니라!!!”

“제 지론입니다만 방법은 중요한게 아닙니다. 오직 결과만이 모든 일을 재단할 수 있는 최후의 기준이죠”

“나쁜 새끼!!!”





서대리는 주먹을 불끈 쥐더니 한손으론 사내의 멱살을 움켜쥐고 다른 한손을 바짝 치켜들어 금방이라도 한 대 후려칠 듯 부르르 떤다.





“악마같은 놈이라고 생각하죠? 그래요 난 악마입니다. 하지만 당신에게 지금 기회를 주는 겁니다. 사랑하는 여자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 없을지... 그건 순전히 당신 판단에 달려있죠.”

“미친놈아!!!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를 그렇게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사랑한다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서대리의 분노에 찬 외침에 까페의 다른 손님들이 사내와 서대리를 주목한다. 하지만 이미 서대리는 그러한 사람들의 시선따윌 의식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사랑하니까... 곁에 두고 싶은 것 아닙니까?”

“으....”

“사랑하니까 지켜줘야죠...”

“니가 지금 지껄인 말이 어떻게 그 여잘 지켜주는거야!! 그건 박살내는거야! 똥통에다가 쳐박는 거라구!!!”





이를 악문 서대리... 그의 온몸이 떨려온다.





“그 여자... 얼마나 갈꺼 같아요? 한 육개월? 아님 일년? 그 여자 좋아한다니까 그여자 하고다니는거 대충 알겠네... 내가 알려준 정보로 그 여자가 얼마나 벌었을지... 내가 대충 계산하고 접근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비어, 한 천오백정도... 난 분명히 그 여자가 당장 가져올 수 있을만한 금액을 제시했는데,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서 어렵게 가져온 모양이더군. 그말은 즉... 흥청망청 써재끼고 있었다는거지...”

“그...그거야...”

“아마 카드빚이든 뭐든 엄청날 거야... 헤프기도 헤프고... 불과 며칠만에 써버렸다고 하기엔 큰 돈이지, 이미 빚이 있었기 때문에 그만한 돈이 들어갔다는거, 바보 아닌 이상에야 바로 답이 나와! 그여자 지금처럼 살면, 곧 빚 때문에 술집에 팔려가든지, 아니면 뭐 엄한데로 빠지겠지! 요즘 많잖아 안마방, 룸싸롱, 재수없으면 홍등가나...”

“너 이새끼...”

“어허! 난 어차피 그 여자 코앞까지 다가왔을 미래를 얘기해주는 것 뿐이야 잘 생각해봐 당신 여자가 룸싸롱에서 모르는 남자들한테 가랑이나 벌리고, 술이나 따르게 되면 결국 그게 그 여잘 지켜주는 건가?”

“아... 그... 그건”

“불 보듯 뻔한 미래가 보이는데, 그냥 놔두면 그게 지켜주는거라고 생각해? 정말? 어차피 파멸이 결정된 여자야... 결국 부서지고 박살이 날 꺼라면! 당신이 해!!”

“내... 내가??”





사내가 제 앞에 놓여있는 커피를 마신다. 서대리는 사내의 표정을 예의 주시하며,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킨다.





“대충 당신도 내 말이 납득이 되나보군... 어차피 그 여자 이대로라면 당신이 못 가져! 남 좋은 일이나 시키는거지... 그 회사 어차피 그만둬야 됐을꺼야! 돈 때문에... 내가 정보를 줘서 잠시 그 위기를 모면한거지... 결국 돈으로 움직이게 될 여자야. 돈으로 당신 곁에 두는거... 그게 나쁜가? 당신과 나만 입 싹 다물면 돼”

“하... 하지만”

“잘 들어... 시키는 대로 해... 돈 빌려주겠다고 해. 아마 그 말만 던지면 그 여자 당장 그 미끼를 물어댈 거야... 그건 내가 100% 보장하지... 그 다음은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

“내가 어... 어떻게....”





사내의 말을 듣는 서대리의 손이 떨려온다. 하지만 사내는 그런 서대리의 모습에서 그가 점점 무너져간다는 것을 느끼고, 뱀의 미소로 다시 말을 이어갔다.





“설령 지금 당신이 그 여자를 가질 수 있다고 쳐... 당신!!! 그 여자 감당 할 수 있겠어? 당장 내가 오늘 만난 그 여자... 제 주제에도 맞지 않는 명품 옷에다 구두, 백... 흐흐흐 당신 차림새를 보건데... 일년도 유지 못할 거야 그 허영끼, 사치, 당신 힘으로 고칠 수 있을꺼 같아!!!”

“나... 난...”

“완전히 박살내야해! 완전히!!! 그걸 박살내는데 드는 수업료야! 그게 그렇게 아깝나?”

“도... 돈이 문제가 아니고...”

“잘 생각해보고... 이 계좌로 나한테 500만 입금해... 컨설턴트 비용이라고 생각하고...”

“으...”

“그 서승희란 여자한테 사실대로 말해도 돼... 그건 당신 자유야. 하지만 지금 돈에 눈이 먼 그여자가 당신 말을 들을까? 아까도 보니... 아예 사람 취급도 안하는거 같던데! 난 사람을 잘 알아... 그 여자 지금 아마 어떤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을테지...”





이를 악문 채 울먹거리는 서대리, 그런 서대리의 눈에 사내의 얼굴이 두 개의 머리를 가진 뱀처럼 느껴졌다. 달콤한 말을 건네는 한쪽 머리와, 차갑게 상대를 옭아매는 두 번째 머리...

서대리의 마음속에서 무겁게 고민의 추가 중대한 결정을 위해 흔들리기 시작했다.





“잘 생각해... 그 여자를 가질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거야. 정말 당신이 그 여자를 사랑한다면, 곁에다 둬... 조금 부서지고 박살나더라도, 당신이 지켜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하는 소리야! 그렇게 처첨하게 망가지지 않으면, 절대 당신은 그여자 못 가져!”





사내는 말을 마치자 마자 테이블에 자신의 계좌번호가 적힌 종이를 놔둔 채 일어선다.

서대리는 잠시 고개를 파묻고 고민하다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쳤다.





“당신!!!”

“왜 더 궁금한게 남았나?”

“당신 도대체 누구지? 그리고 뭐하는 인간이야!”

“흠... 재밌는 질문이네... 음 간단하게 수렵 면허를 가진 사냥꾼이라고 해두지, 욕망이란 이름의 덫을 놓고, 기다리는 사냥꾼... 그 덫에 올려져있는 미끼를 물지 말지는 그 당사자가 결정하는거야... 난 그저 덫을 놓고 기다릴뿐이고, 선택은 언제나 자신의 몫이라네 흐흐흐흐”





사내는 마지막 말을 던지고 사라져 버렸다.

서대리는 그렇게 퇴근시간이 지난 후에도 한참동안을 까페에 앉아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승희... 그리고 서대리... 잔인한 운명의 수레바퀴는 그들을 끌어 안은 채 파멸일지, 성공일지 모를 잔혹한 불기둥 속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마치 지옥을 향해 달리는 화차(火車)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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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도 바빠지고, 부서 이동이 생겨서 예전처럼 글쓰는게 어려워 질 듯 합니다.

이제 내용도 얼마 안남아서 최대한 연중은 없게 하려고 서둘러 마무리 지으려

노력중인데요, 다소 부실하더라도 이해 바랍니다.

부족한 부분은 추후 리메이크를 하던지, 아님 개인적으로 수정을 보고,

일단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최대한 빨리 올려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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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장기간 해외 출장 얘기가 나와서 정신이 없네요 이해 바랍니다.

가기전에 꼭 마무리를 지어야 할텐데... 물론 확정은 아니라

안갈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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