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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3 23:28 966회 0건
 





                  [상편 : 706호 - 제 3장]








시험기간 중 옆집 유부녀의 팬티를 안 훔친날이 없을 정도다.
희한하게도 팬티가 바짝 마르도록 팬티를 거두지 않았는데, 훔쳐간 빈 공간을 다른 팬티가 채우고도 있었다.

‘무슨 팬티공장 사장 딸도 아니고.... 팬티 모으는 취미가 있는건가.....’

아무튼, 끊이지 않는 팬티 덕분에 시험기간 내내 자위삼매경에 빠질 수 있었으며, 딱 하루 비가 오던 날을 제외하고는 시험기간인 5일 내내 빨랫대는 나에게 손짓을 하였고, 나 역시 자연스레 팬티에 못된 손을 뻗치고 있었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었고, 그저 손만 주욱~ 뻗으면 닿는 거리인지라 살포시 낚아채어 집으로 후다닥 들어오면 성공인 셈이었다.
도둑질은 성공했어도 2학기 중간고사 시험은 당연히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

팬티는 일회용으로 사용하고 다음날 검정비닐봉투에 꽁꽁 싸매서 아파트 등나무벤치 옆 쓰레기통에 넣어 버렸는데, T팬티나 붉은색 망사 팬티등 소장가치가 있는 것들은 책상서랍을 꺼내 안쪽 깊숙이 숨겨두기 시작했다.

시험기간이 끝난 후에도 종종 팬티서리는 계속되었고, 이내 책상서랍이 약간 불룩 나오는 정도가 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던 어느날......................

그날은 개교기념일로 학교를 가지 않았는데, 때마침 엄마가 아침 일찍이 숙모네 볼 일이 있다고 나갈 채비를 하고 계셨다.
‘오늘은 과연 어떤 팬티가 널려있을까....’라는 생각으로만 머릿속을 가득 채운 채로 엄마가 나가기만을 기다리던 차 였다.
슬금슬금 705호로 다가서니 역시나 창문은 열려있었고, 전에 못 보던 팬티가 군데군데 널려 있었다.
그 중 노란 바탕에 빨간 리본이 드리어져 있는 팬티가 유독 눈에 띄었는데, 엉덩이 부분이 빨간 게 왠지 피가 묻어 있는 듯 보였다.
자연스레 그 팬티로 손을 향하고 이내 훔쳐서는 집으로 후다닥 달려 들어갔다.

방에 들어와서 팬티를 펼쳐보니 빨갛게 물들인 것은 피가 아니라 엉덩이에 하트모양이었다.
‘크크.. 이걸 왜 피라고 생각했던거지?’

본격적으로 자위 삼매경에 빠져들려는 찰나였다.

[쿵.쿵.쿵.]

누군가 내 방 창문을 두르리고 있었다.

‘헛.. 뭐지?... 서......서.....서.설마....’

[쿵.쿵.쿵.]

창문 커튼을 젖혀보니 비추어진 실루엣 모양이 옆집 부인임이 확실했다.

‘이를 어쩌지?’

“자.. 잠시만요...”

우선 급한대로, 그리고 경황이 없어서 나가는 길에 신발장에 팬티를 쑤셔넣고는 대문을 열어본다.

[스으윽....]

“누.....누구.....”

고개를 빼꼼히 내미니 역시나 옆집 부인이었다.

“어머니 계셔?”

“네?..... 아.. 아니요...”

“어머니 언제 오시는데?”

“모르겠는데요..... 아마 저녁 늦게.....”

말끝을 흐리자 부인의 입꼬리가 씨익 하니 올라간다.

“칫~ 내가 왜 학생 엄마 찾는지 몰라?”

“네?”

무언가 큰 잘못을 들킨마냥 토끼눈이 된 나는 그대로 얼음장이 돼 버렸다.

“잠깐 들어갈까?”

“........................”

허락도 없이 부인은 무언가 큰 껀수를 잡았다는 양 대문 고리를 잡고 휙~ 하고 열어 제낀다.

[쾅]

대문이 닫히고 부인과 내가 현관에 어색하게 마주 서서 붙어 있는 상황이 돼 버렸다.

“정말 몰라? 내가 왜 학생 엄마 찾는지?”

“..................그...........그게............”

“어디다 뒀어?”

“네?”

“내 팬티 다 어디다 뒀냐고~ 내가 모를 줄 알아? 증거도 있고, 증인도 있어~ 일 한번 크게 벌려 볼까?”

“............................”

“아! 어딨냐고!!! 내 팬티!!!??”

“자... 자... 잘못했어요....”

고개가 자동으로 떨궈지면서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신발장을 열어보인다.

“허! 참나... 기가막혀.... 내 팬티가 왜 여기있어?
아, 정말!! 이게 뭐야.. 왜 내 팬티가 꼬랑내 나는 신발장에 쳐 박혀 있는건데....?”

부인은 거칠게 팬티를 꺼내 들더니 이내 바닥에 [탁!] 하고 내팽겨 치더니 매서운 눈길로 나를 쏘아 보기 시작한다.

“죄... 죄송해..........요.....”

“됐고!! 이거 뿐만이 아니잖아. 또 어디다 뒀어?”

“그... 그게...... 자.. 잘못했어요.. 한번만 용서해 주세요...”

“뭐?! 한번만? 한번 같은 소리하고 있네.. 한번이면 내가 이러지도 않아.... 내가 병신이야? 그런 거 하나 모르고 넘어갈까? 내가 몇 번을 봐줬다고... 근데 이건 무슨 절도 상습범도 아니고... 아직 고등학생이라매?”

“..................................”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 들면서 머리는 쭈뼛쭈뼛 서는 느낌이 들더니 심장이 금새라도 터질만큼 쿵쾅쿵쾅 너무 빨리 요동치는 있었다.

“아직 학생인데... 빨간 줄 한번 그어져 볼래? 같이 손 붙잡고 경찰서 갈까?”

“잘못했어요.....”

“내꺼 다 어디있냐고~? 빨리 안 불어?”

“그.... 그게..... 다 버렸는데요......”

차마 책상서랍 속에 꼭꼭 숨겨둔 팬티만큼은 걸리기가 싫었다. 개중에는 아직도 정액이 채 마르지도 않은 팬티가 있을 것만 같은 생각도 들었고, 수북히 쌓일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양의 팬티가 있었기에 들키기가 싫었던 것이다.

“웃기네 정말... 니네 엄마 너 이러는 거 아시니?”

천천히 나도 모르는 새 두손이 가슴께로 올라와서는 모아서 빌기 시작한다.

“잘못했어요.. 한번만 용서해 주세요. 다신 안 그럴께요....”


[....................................................................]


수초간의 정적이 흐르고 있었으며, 부인의 매서운 눈흘김이 내 이마를 관통이라도 하는 것 같은 아찔한 느낌이 들었다.

“따라와.”

문을 박차고는 고갯짓으로 자신을 따라오라는 듯 모션을 취한다.
서둘러 슬리퍼를 신고는 떨궈진 팬티를 줍고는 두 손을 모아 가린채로 마치 죄수가 포승줄에 묶여 호송차량으로 끌려가는 모양새로 부인의 뒤를 ?아 705호로 들어선다.
부인이 먼저 거실로 들어선다.

“뭐해~ 들어와봐~”

슬리퍼를 벗고 천천히 쇼파에 앉은 부인 앞으로 다가선다.

“무릎 꿇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무릎을 꿇는다.

[쿵]

“으으...”

너무 급하게 내려앉아 무릎을 찧었는데, 아픔도 잠시 머리가 하얘지고 있었다.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려는거지...... “

지금의 순간이 나는 너무 두렵기만 하다.

“팬티갖고 뭐했니? 쪼꼬만게... 나이도 어린 게 발라당 까져가지고....”

“..................................”

“꼴도보기 싫으니까 저쪽 벽보고 무릎 꿇고 손들고 있어!!”

부인이 시키는대로 고분고분하게 무릎을 질질끌어 벽을 향해 본 채로 손을 들어 올린다. 한손에는 팬티가 쥐어져 있다.

“좋니? 남의 팬티 훔치는 취미 갖고 있어서?”

“....................................”

“아~~ 도대체 남의 팬티 갖고 뭔짓을 한거야... 불결하게.... 미친건가?...... 제정신이니?”

“죄... 죄송해요.....”

“그게 그렇게 좋으니? 응? 남이 입던 팬티 훔쳐서 갖고 있으면 뭐가 좋으니? 응? 뭐했어? 그걸로.. 응? 뭐 했냐고....?”

“............................”

“뭐 했냐고~ 왜 대답을 안해~ 그냥 갖다 버릴라고 훔쳤니? 니입으로 내 팬티 다 갖다 버렸다고 했잖아~~ 니네 엄마랑 싸워서 그렇게 내 팬티가 보기 싫었니?”

“.................................”

“그럼 싹 다 갖다 버리지, 왜~ 야금야금 하나씩 몰래 훔쳐서 갖다 버렸니?”

“잘못했어요.....”

“왜.. 니네 엄마랑 나랑 팬티 때문에 사이 나빠진 거 같아서 갖다 버린거니?”

“아... 아니요....”

“그럼 솔직하게 얘기하라고~... 그래.... 그건 아니잖아. 니네 엄마랑 싸울 때 너도 있었잖아. 그 전부터 팬티는 계속 없어졌었는데, 뭐~........... 거짓말 할 생각말고 솔직하게 얘기해~ 내 팬티 갖고 뭐했어?”
“..................”

“말 안해? 진짜 경찰 부를까? 니네 엄마 한번 쓰러지는 거 볼래?”

“..................”

“너 정말 안되겠구나. 지금 신고해서 경찰서 가야겠다. 너 여기 그대로 있어. 교복 보니 경상고 다니네~ 맞지? 몇학년 몇반이야? 니네학교에 까지 다 소문내서 학교도 잘리고 그만다니게 해야겠다~”

“아니요.. 아....... 그게.......”

“내가 말했지? 너네 엄마랑 싸우기 전부터 팬티 없어진거 이미 알고 있었다고. 범인이 너라는 것도 알고 있었어~ 그냥 참았던거지~ 말을 하려했음 진작에 벌써 니네 엄마랑 싸울 때 홧김에라도 얘기 했겠지.... 증거? 말했지? 증거랑 증인도 있다고~”

“..................................”

“그러니까~ 지금 기회줄 때 얘기해.. 얘기한다고 내가 너 잡아 먹니? 뭐했어?”

“자..자............. 자위...........요..........”

“뭐?”

“....자...................”

“깔깔깔깔깔..... 내 팬티 갖고 딸딸이 쳤다는 거야?”

“......................................”

개미가 숨을 쉰다면 아마 지금처럼 기어들어가는 소리였을 거다. 머리는 아찔한 게 번쩍 정신은 들어 있었지만, 온몸에 닭살이 돋는 만큼 소름이 돋아나 있었고 피곤한건지 들떠 있는건지 알 수 없는 기분만이 감돌고 있었다.

“뒤로 돌아봐.”

뒤돌아 부인쪽으로 몸을 향한다.

“팬티, 앞에 펼쳐봐~”

시키는대로 순순히 팬티를 앞에 펼쳐 놓는다.

“손으로 들어서 펼쳐 보라고... 크크큭...”

순한 양이 된 마냥 시키는대로 따라할 수 밖에 없다.

“그래... 그걸 보면 그렇게 욕정이 들끓니? 몇 살이랬지?”

“......18살이요....”

“낭랑 십팔세니? 좋을때네.. 한창 딸딸이 치고 할 나이 맞네........ 이름이 뭐니?”

“상철이요............ 김..............상철.......”

“상철? 쌍철? 쌍철이~ 깔깔깔깔.... 쌍철아~ 그래도 그렇지, 남의 팬티를 훔쳐? 그래.. 그게 그렇게 좋았니? 쌍..........놈의 새키야!!! 팬티 머리에 뒤집어 써봐...“

“................................”

“뒤집어 쓰라고. 뭐하니? 왜... 이런거 보다 차라리 니네 엄마랑 셋이서 경찰서에서 만나는 게 좋을 것 같아?”

“아! 아!.. 아니요...”

경찰서의 ‘경’자만 나와도 놀라 자빠질 지경이었다. 아직은 미성년의 나이였기에, 그리고 잘못을 누군가에게 들키는 게 처음 겪는 일인지라 더욱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시키는대로 팬티를 고분히 뒤집어 쓴다.

“깔깔깔깔... 웃긴다.. 진짜.... 아휴.. 드러워.... 바닥에 떨어졌던걸.... 생각하는 것도 드럽고, 하는 짓도 드럽네... 깔깔깔... 더 뒤집어 써.. 얼굴 다 덮어버려... 도둑놈 쌍판 보기도 싫으니까~ 이름도 쌍철이네~ 쌍놈의시키 답게~~”

빨리 이 삭막한 분위기를 벗어나고만 싶었다.
부인이 시키는대로만 해 준다면 빨리 벗어나게 될 것인지....

팬티로 얼굴을 덮은 채 였고, 고개역시 바닥에 떨궈 진 상태라 커다란 두려움이 엄습했고, 이곳에서 과연 무슨일이 벌어질지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다.

............................................................................

그렇게 수분간의 정적이 흐르는 동안 평소 팬티를 이용해서 자위를 했던 이유에서인지 긴장과 불안이 엄습한 분위기 가운데서도 서서히 자지가 고개를 쳐 들고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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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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