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너지는 그녀

수연은 지훈의 키스와 손놀림에 온 몸이 떨리는 것을 느꼈지만 피할 방법을 찾지 못한 채 그저 그렇게 가만히 있을 수 밖에는 없었다.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이런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는 지도 모를 일이었다. 남편의 무관심에 대한 반항으로 지훈의 접근을 허용한 순간부터 수연의 마음 깊은 곳에서는 짜릿한 외도를 갈망하고 있었지만 그 자신조차 그런 속마음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지훈의 능숙한 애무로 인해 수연은 점점 자신의 속에 감추어진 본능의 유혹을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지훈은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점점 공격의 수위를 높여갔다. 이제 수연은 가만히 눈을 감은 채 지훈이 이끄는 대로 쾌락의 늪으로 빠져들어 갔다. 지훈은 수연이 원피스 뒤쪽 지퍼를 내리고는 양손으로 그녀의 등을 어루만지다가 벌어진 원피스 자락을 앞쪽으로 당기면서 자연스럽게 자세를 바꾸어 수연을 소파에 편하게 눕혔다. 여전히 수연의 원피스가 지훈의 손에 있었기에 원피스가 그녀의 상체와 분리되면서 어깨를 지나 팔꿈치에 걸렸고 지훈은 부드럽게 수연의 어깨와 팔을 매만지며 흰색 브래지어를 노출시켰다. 수연도 어쩔 수 없이 팔을 위로 올려 그를 도왔다.

눈부신 흰 피부와 봉긋한 가슴을 감싸고 있는 흰 브래지어가 수연의 순결한 아름다움을 더욱 빛내고 있었다. 지훈은 정숙한 수연의 몸매를 마음껏 감상하며 손을 뻗어 수연의 목덜미와 겨드랑이를 간질이기 시작했다. 수연은 여전히 눈을 감은 채 지훈의 손길이 자신을 더듬자 벅차 오는 흥분으로 몸을 떨었다. 지훈은 왼손으로 천천히 수연의 가슴골을 어루만지며 오른손으로 수연의 왼쪽 다리를 당겨 세웠다. 그 바람에 원피스가 흘러내려 그녀의 하얀 스타킹이 드러났다. 지훈은 손끝으로 수연의 무릎을 자극했다. 수연은 짜릿한 쾌감이 등줄기를 타고 온몸을 지나는 것을 느꼈다. 채 그 느낌이 가시기도 전에 지훈은 수연의 허벅지를 다소 강하게 압박하며 수연의 중심으로 손을 향했다. 여전히 왼손은 수연의 모아진 가슴골을 희롱하며 탄력있고 풍만한 그녀의 가슴을 음미하고 있었다.

수연은 퍼져가는 쾌감에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움직이며 지훈의 손길을 자신의 깊숙한 곳으로 맞이하려고 애썼다. 이는 본능의 몸짓이었다. 평소 그녀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지훈은 허벅지 안쪽에서 힙쪽으로 손을 넣어 네 손가락으로는 수연의 탄력있는 엉덩이를 만지면서 엄지로는 팬티라인을 눌러 수연을 흥분시켰다. 허벅지와 음부가 만나는 그 곳에 지훈의 엄지가 있었다. 그 곳을 서서히 탐험하던 그는 드디어 팬티스타킹 위로 수연의 음부를 지긋이 눌렀다. 수연은 자신의 깊은 곳에 지훈의 손길이 느껴지자 어쩔줄 몰라 하며 몸을 비틀었다. 지훈은 손바닥으로 그녀의 씹두덩을 눌렀고 수연은 애액을 토하면 그의 손길을 반겼다. 이미 수연의 팬티는 그녀가 흘린 애액으로 젖어들었고 팬티스타킹마저 촉촉해져 갔다. 수연은 너무 부끄러워 두 손으로 자신의 음부를 가리고는 고개를 돌렸다.

지훈은 그런 그녀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지켜봤다. 귀엽다. 지훈은 속으로 생각하며 입술을 그녀의 귓가로 가져갔다.
"수연씨 사랑합니다. 너무 아름다워요."
지훈은 속삭이며 뜨거운 숨을 그녀의 귓속으로 불어 넣었다. 그리고는 등으로 팔을 넣어 브래지어를 열었다. 지훈이 수연의 귓바퀴를 살며시 빨자 수연은 견딜 수 없는 쾌감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지훈의 입술은 뺨과 목덜미를 지나 수연의 가슴까지 빨아갔다. 양손으로 그녀의 유방을 기분 좋게 주무르며 선홍색 젖꼭지를 혀로 간질이자 이내 유두는 딱딱하게 일어서며 지훈의 입속으로 사라졌다. 수연의 손이 가슴으로 올라와 지훈의 머리를 밀어내려고 할 때 지훈은 수연의 둔덕으로 손을 가져가 비벼대기 시작했다. 팬티스타킹의 매끄러운 감촉을 느끼며 위아래로 문지르자 마찰열이 지훈의 손에 퍼져나갔다. 이 열기는 그대로 수연의 보지로 전해졌다.
"너무 뜨거워, 견딜수가 없어."
수연은 뜨거워진 자신을 식혀줄 그 무엇이 필요했다.
하지만 지훈은 여전히 팬티스타킹 위에서 수연을 애무했다. 이제 그녀의 스타킹은 그녀가 흘린 보짓물로 인해 번들거리며 흠뻑 젖어들었다. 더 이상 지체하는 것은 그녀를 고문하는 것에 불과했다.

지훈은 젖은 팬티스타킹을 잡고 밑으로 내렸다.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수연은 눈을 뜨고 그를 쳐다 보았다. 하지만 지훈과 눈을 마주치자 부끄러움과 흥분으로 다시 눈을 감을 수 밖에 없었다. 지훈은 팬티스타킹을 아래로 내려 수연의 하얀 다리를 드러나게 했고 그녀는 그가 하는 대로 다리를 움직여 팬티스타킹이 쉽게 벗겨지도록 했다. 이제 남은 것은 흰 팬티 뿐이었다. 하지만 이미 젖어버린 팬티는 수연의 음모와 부끄러운 그 곳을 가려주지 못하고 있었다. 지훈은 황홀한 눈길로 수연의 팬티 아래로 비쳐보이는 보지를 감상하고 있었다. 팬티 위에서 수연의 보지를 몇 번 음미하던 지훈은 이윽고 손을 팬티 속으로 집어 넣었다. 부드러운 보지털이 그의 손길을 반기고 있었다. 그는 보지털의 감촉을 마음껏 느끼면서 조금씩 조금씩 밑으로 손을 전진시켰다. 이미 흥분할 대로 흥분한 그녀의 보지는 클리토리스를 드러내며 남자의 손길을 기대하고 있었다. 지훈은 그녀의 소중한 그곳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졌다. 클리토리스를 살짝 쥐어 비비자 수연의 코와 입에서는 신음이 새어 나왔다.
"아 ㅡ 으 아."

손끝으로 이미 조금 벌어진 수연의 보지가 느껴졌다. 뜨거웠다. 그녀의 보지는 달궈질대로 달궈진 상태였다. 지훈은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 팬티를 잡고 아래로 내렸다. 그 때 수연은 양 손으로 팬티를 잡고는 마지막 저항을 했다. 한 줌 남은 자존심일지도 몰랐다. 지훈은 서두르지 않았다.
"그만 할까요."
지훈은 수연의 귓가에 살며시 속삭였다. 그리고는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으며 다시 한 번 물었다.
"여기서 그만 할까요. 수연씨"

수연은 순간 갈들했다. 정말 지훈은 자신이 원한다면 그만 둘 태세였다. 여러 생각이 들었다. 이미 가슴과 입술과 거의 모든 곳을 점령당한 그녀였다. 아니 수연은 더욱 더 강한 것을 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친구의 남편 그와 이런 관계를 가지는 것은 옳지 않아. 그녀의 이성은 그녀를 비난하며 어서 여기서 벗어나라고 외쳐댔다.
그러나 수연은 선뜻 일어설 수가 없었다. 아니 그러기엔 그녀의 몸은 너무 뜨거운 상태였다. 이때 지훈이 다시 한 번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비틀며 귓가에 속삭였다.
"당신의 보지는 이렇게 벌름거리며 내 자지를 기다리는 데 여기서 그만 할까요?"
평소 그렇게 젊잖던 그의 입에서 그런 저속한 말이 나올 줄은 정말 몰랐던 수연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나도 정확한 표현이었다. 지금 수연은 그토록 그를 원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수연은 자신도 모르게 팬티를 잡고 있던 두 손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수연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돌렸다. 지훈은 위에서 그녀를 바라보며 그녀의 항복을 감상했다. 이제 남은 것은 그녀에게 최고의 기쁨과 쾌락을 선사하는 것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