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후
화면을 확인하고는
성급히 방을 나서려는데
해민이 왔다.
감독님 어때요?
응... 그냥 그래.
담에 잘하지 뭐.
한번 같이 볼까.
그동안 찍은 그림을 쭉 같이 보고
이건 너무 오버한 것 같다.
다음에 걸을 때, 좀 더 몸을 꼿꼿이 세우고.
그래, 잘 안 나온 건 버리고 ...
다음에 잘해보자.
오후에 뭐할 거니?
그냥, 들어가서 쉴래요.
그래, 그럼 들어가봐.
난 마저 남은 일을 정리했다.
해민이 떠난 후 다시한번 그림을 돌려봤다.
NG 컷에 나타난 그의 가슴이 마음을 설레게 했다.
평소에 그냥 귀엽다. 정도였는데
어쩐지, 그냥 애인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 7년차,
남은 건 애들과 마눌.
일은 갈수록 퍽퍽해지고
집에 들어가는 날보다 회사에서 지새는 날이 많다보니
이젠 집에서도 돈 벌어오는 기계정도로만 생각한다.
나도 집에 애착이 가지 않는 건 마찬가지.
난 전화를 꺼내들고
문자를 날렸다.
문자 : 어디니? 뭐하니?
문자 : 약국가요. 감기기운이 있어서.
문자 : 잠깐, 병원에 가자. 내가 데려다 줄께.
문자 : 토욜인데, 병원 다 문 닫잖아요.
문자 : 아냐, 24시간 하는데가 있어.
문자 : 회사로 갈까요?
문자 : 아냐. 내가 거기로 갈께.
하던일을 팽개치고
해민을 만나러 갔다.
차에 시동을 걸고, 음악도 올렸다.
횡단보도 앞에서 서성이는 해민이 보였다.
비상등을 켜고 차를 옆에 붙였다.
기다리다 지쳤어요.
미안.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입구에 차를 세우고 ...
들어갔다오라고 했다.
차마, 같이 들어가지는 못했다.
그래도, 단둘이서 병원까지 가는 사이란 걸 세상에 알리고 싶지는 않았다.
알았다면 마눌이 날 잡아 먹으려 했을지도 모른다.
해민은 못내 섭섭해 하는 눈치다.
하지만, 내색은 안한다.
13세 차이.
하지만, 그런 그녀가 막 좋아지려고 한다.
푸풋함이 살아있는 표정, 그리고 밝은 미소 ...
해민이 1분도 안돼 바로 내려왔다.
1시간을 기다려야 한대요.
그래? 그럼 어쩌지?
그냥 약사먹을래요. 그래.
차에타.
어디갈까?
어디가고 싶어요?
응.
난 아무말 없이 차를 교외로 돌렸다.
비가 주룩주룩.
차창밖으로 빗물이 흘러내리고
노래가락이 차안을 맴돌았다.
해민이 먼저 얘기를 꺼냈다.
저녁 사주세요.
소주 마시자.
뭘 먹지?
아구찜?, 감자탕?, 아님 해물탕?
난 차를 뱅글뱅글 돌리며 ... 어디가 좋을지 생각해 봤다.
그래 ... 해물탕 어때?
좋아요.
전에 몇 번 가봤던 해물탕집.
오늘도 사람이 많다.
다행이 우리가 앉을 자리는 있었다.
해물탕 "소"자를 시키고 소주를 시켰다.
해민이 먼저 한잔을 따른다.
나도 해민의 잔을 채웠다.
해민이 잔의 술을 비웠다.
해물탕은 오지도 않았는데 술을 들이킨 것이다.
느낌이 왔다.
하지만, 해민이 너무 어리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났다.
부담없이 마시고
부담없이 즐기기엔
해민이 너무 어렸다.
해물탕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는데
벌써 소주를 한병을 다 비웠다.
한병을 더 시켰다.
그리고 또 한병을 시켰다.
약간 알딸딸한 기운이 감도는데
해민이 한병을 더 할지 묻는다.
아무생각없이. 난,
됐다. 이제 그만 마시자고 얘기했다.
비가 멎지 않았으므로 난
차에서 우산을 꺼내 해민의 허리를 감싸고 우산을 함께 받았다.
집으로 해민을 바래다 주고
엘리베이터에서 해민을 보냈다.
해민은 나를 집에 허락하지 않았으므로 ...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렸다.
-----------------------------------------------------------------------
선택의 기로에서 난 해민을
가로챌 기회가 있었지만,
착한 마음을 살려
그녀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놨다.
과연 잘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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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확인하고는
성급히 방을 나서려는데
해민이 왔다.
감독님 어때요?
응... 그냥 그래.
담에 잘하지 뭐.
한번 같이 볼까.
그동안 찍은 그림을 쭉 같이 보고
이건 너무 오버한 것 같다.
다음에 걸을 때, 좀 더 몸을 꼿꼿이 세우고.
그래, 잘 안 나온 건 버리고 ...
다음에 잘해보자.
오후에 뭐할 거니?
그냥, 들어가서 쉴래요.
그래, 그럼 들어가봐.
난 마저 남은 일을 정리했다.
해민이 떠난 후 다시한번 그림을 돌려봤다.
NG 컷에 나타난 그의 가슴이 마음을 설레게 했다.
평소에 그냥 귀엽다. 정도였는데
어쩐지, 그냥 애인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 7년차,
남은 건 애들과 마눌.
일은 갈수록 퍽퍽해지고
집에 들어가는 날보다 회사에서 지새는 날이 많다보니
이젠 집에서도 돈 벌어오는 기계정도로만 생각한다.
나도 집에 애착이 가지 않는 건 마찬가지.
난 전화를 꺼내들고
문자를 날렸다.
문자 : 어디니? 뭐하니?
문자 : 약국가요. 감기기운이 있어서.
문자 : 잠깐, 병원에 가자. 내가 데려다 줄께.
문자 : 토욜인데, 병원 다 문 닫잖아요.
문자 : 아냐, 24시간 하는데가 있어.
문자 : 회사로 갈까요?
문자 : 아냐. 내가 거기로 갈께.
하던일을 팽개치고
해민을 만나러 갔다.
차에 시동을 걸고, 음악도 올렸다.
횡단보도 앞에서 서성이는 해민이 보였다.
비상등을 켜고 차를 옆에 붙였다.
기다리다 지쳤어요.
미안.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입구에 차를 세우고 ...
들어갔다오라고 했다.
차마, 같이 들어가지는 못했다.
그래도, 단둘이서 병원까지 가는 사이란 걸 세상에 알리고 싶지는 않았다.
알았다면 마눌이 날 잡아 먹으려 했을지도 모른다.
해민은 못내 섭섭해 하는 눈치다.
하지만, 내색은 안한다.
13세 차이.
하지만, 그런 그녀가 막 좋아지려고 한다.
푸풋함이 살아있는 표정, 그리고 밝은 미소 ...
해민이 1분도 안돼 바로 내려왔다.
1시간을 기다려야 한대요.
그래? 그럼 어쩌지?
그냥 약사먹을래요. 그래.
차에타.
어디갈까?
어디가고 싶어요?
응.
난 아무말 없이 차를 교외로 돌렸다.
비가 주룩주룩.
차창밖으로 빗물이 흘러내리고
노래가락이 차안을 맴돌았다.
해민이 먼저 얘기를 꺼냈다.
저녁 사주세요.
소주 마시자.
뭘 먹지?
아구찜?, 감자탕?, 아님 해물탕?
난 차를 뱅글뱅글 돌리며 ... 어디가 좋을지 생각해 봤다.
그래 ... 해물탕 어때?
좋아요.
전에 몇 번 가봤던 해물탕집.
오늘도 사람이 많다.
다행이 우리가 앉을 자리는 있었다.
해물탕 "소"자를 시키고 소주를 시켰다.
해민이 먼저 한잔을 따른다.
나도 해민의 잔을 채웠다.
해민이 잔의 술을 비웠다.
해물탕은 오지도 않았는데 술을 들이킨 것이다.
느낌이 왔다.
하지만, 해민이 너무 어리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났다.
부담없이 마시고
부담없이 즐기기엔
해민이 너무 어렸다.
해물탕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는데
벌써 소주를 한병을 다 비웠다.
한병을 더 시켰다.
그리고 또 한병을 시켰다.
약간 알딸딸한 기운이 감도는데
해민이 한병을 더 할지 묻는다.
아무생각없이. 난,
됐다. 이제 그만 마시자고 얘기했다.
비가 멎지 않았으므로 난
차에서 우산을 꺼내 해민의 허리를 감싸고 우산을 함께 받았다.
집으로 해민을 바래다 주고
엘리베이터에서 해민을 보냈다.
해민은 나를 집에 허락하지 않았으므로 ...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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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기로에서 난 해민을
가로챌 기회가 있었지만,
착한 마음을 살려
그녀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놨다.
과연 잘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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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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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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