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가 멈췄다.
해민은 내 손을 이끌고 먼저 내렸다.

해민이 전자키를 눌렀다.
전자키를 누르는 해민의 손이 떨렸다.

들어와요.
해민의 성격처럼 방이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다.

침대 하나, 작은 식탁 하나, 의자 둘
좌식책상에 컴퓨터 ...

해민은 작은 화병을 꺼낸 장미를 담았다.

그리고 미니 오디오 ... 그 옆으론 CD가 몇장 놓여 있다.
책상위에는 올해 이상문학상 수상작이 절 반쯤 접힌 채로 덮여 있었다.

핑크빛 침구는 수퍼 싱글 정도 되는 사이즈의 침대다.
배개는 두개지만 ... 하나는 안고 자는 용도로나 쓰였을 법하다.

"너무 단촐하지?"
"아니, 깔끔하고 좋다."

"감독님, 와인 한잔 줄까?"
"좋아."

해민은 한손에 와인을, 다른 한손엔 잔을 두개를 잡고 식탁에 앉았다.
난 해민 맞은 편에 앉아서 ... 해민의 움직임을 바라 보았다.

해민은 익숙한 듯
콜크 마개를 딴다.

펑! 하는 소음이 음악 처럼 경쾌하게 들렸다.

와인잔에 빨갛게 물든 와인이 기분을 묘하게 했다.
난, 마치 소주를 마시듯 와인을 한 입에 들이켰다.
떫은듯 하면서도 톡쏘는 맛이 감칠맛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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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요." 하더니 해민이
잠옷으로 갈아 입었다.

슬립이라고 해야하나 ...

속살이 비칠듯 말듯한 원피스
브래지어도 하지 않은 해민 ...

망사 느낌의 속옷은 해민의 몸을
묘한 실루엣으로 만들었다.

검정 팬티의 라인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오, 섹시한데!"
사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잠깐 망설였다.

"절 갖고 싶었죠? 아니라는 말은 마세요."
"저도 남자의 마음을 조금은 알 수 있거든요."

"아닌척, 태연한척 하지만 ..."
"감독님의 눈빛은 언제나 뜨거웠어요."
"절제하는 것 같지만, 금방이라도 흐트러질 듯한 아슬아슬한 마음을 봤어요."
"감독님은 혼자서 절제하지 못해요."
"그래서 제가 밀고 당기고 하면서 감독님을 도우려고 했는데 ..."
"제몸을 원하면서도 표현하지 못하고 끙끙대는 모습이 너무 안스러웠어요."
"오늘은 절 가지세요."

난 아무말도 못했다.
해민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

난 해민을 안고 침대에 뉘였다.
해민은 숨소리를 죽였다.

해민의 속옷 위로 손을 가져갔다.
부드러운 촉감에 머리가 쭈뼛였다.

얇은 천을 사이에 두고 해민의 몸을 만졌다.
사각거리는 소리가 귀를 타고 욕망에 불붙였다.

속옷 속으로 손을 넣었다.
해민의 팬티를 허벅지 아래로 끌어 내렸다.
해민이 팬티가 벗겨지도록 몸을 움직여 줬다.

해민의 힙에 손을 얹었다.
힙과 가랑이 사이 옴폭 패인 선을 따라 손을 밀어 넣었다.

질에 닿을 듯 말듯
엄지를 이용해 힙을 어루만졌다.

해민의 힙이 실룩거렸다.

해민의 속옷을 걷어 올렸다.

엎드린 해민의 힙이 부드러운 곡선을 드러냈다.

난 해민의 종아리에서부터 허벅지까지 천천히 천천히 애무를 하며 손을 움직였다.

해민은 이따금씩 움찔하면서 조용히 다가오는 쾌감을 즐기는 듯 했다.

나도 옷을 벗었다.
바지를 내리고 ... 웃옷도 벗어 제꼈다.

팬티를 벗어 던지고
해민의 몸위에 내 몸을 밀착시켰다.

난 해민에게 내가할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를 하리라 생각했다.
해민이 다른 남자 생각을 못하도록 ...
나와의 섹스에 중독되도록 하고 싶었다.

첫번째 코스는 손을 이용한 마사지다.

난, 해민의 귓볼에 숨을 불어넣었다.
"으-음"
해민의 입에서 작은 탄성이 흘러나왔다.

난 해민의 허리를 감쌌다.
허리에서 가슴으로 손가락을 하나씩 하나씩 위로 올리며
안마하듯 등과 가슴을 만져줬다.

가려운듯 아니면 성감을 느낀느 듯 해민의 몸은 자주 경련을 일으켰다.

해민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어깨를 강하게 마사지 했다.
어깨에서 목으로 그리고 두피까지 부드럽게 터치하면서 안마를 해줬다.

난 하체를 해민의 허벅지에 밀착 시킨채 팔꿈치에 체중을 얹고 해민의 상채를 안마했다.

똘똘이가 ... 탱탱하게 부풀어 올랐다.
언제 터질지 모를만큼 힘이 들어갔다.

생각같아선 해민의 힙 사이로 자지를 넣고 싶었지만
풀코스로 서비스 하기 위해 잠시 참았다.

해민의 힙도 나의 심볼을 느끼는지 힙을 조여왔다.

난 다시 몸을 일으켰다. 자세를 바꿨다. 해민의 다리를 향했다.
해민의 발을 두손으로 부드럽게 감쌌다.
그리곤, 해민의 발가락을 하나씩 하나씩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해민의 발바닥을 지압하듯 누르고 손으로 원을 그리며 애무하듯 움직였다.

발 뒷꿈치를 지나 ... 발목, 종아리, 무릅까지 부드럽게 감싸 앉았다.

이번엔 허벅지다.
허벅지는 바깥쪽을 터치하며 긴장을 풀었다.
허벅지는 성감대가 집중되어 있는 곳이다.

동성이 안마를 해도 성감이 자극되는 곳이 바로 헉벅지다.

무리 위로 조금 올라간 지점에서 손가락을 이용해 움푹 들어가는 지점을 찾아 눌렀다 놓았다를 반복해보면
자지러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으-음"
해민의 입에서 작은 교성이 흘러나왔다.
해민은 내가 하는대로 가만히 있었다.
요염하게 움직이지도 저항하지도 않고 내가 하는대로 가만히 있었다.
마치, 공포에 못이겨 강간을 당하는 여자처럼...

난 해민의 다리를 벌렸다.
해민의 질이 45도 각도로 위를 향하고 있었다.
해민은 아름다운 뒷보지를 소유하고 있었다.

난 스치듯 살짝 해민의 질을 손가락으로 훔치고 지나갔다.
질이 촉촉히 젖어가고 있었다.

이럴 땐 혀를 이용해 바로 질을 맛보는 게 정석이지만 ... 오늘은 아니다.

난 혀로 해민의 힙을 핥았다.
질이나 항문 회음부는 손대지 않은 채 힙만을 상대했다.

해민은 참기 어려운듯 말을 던졌다.
"감독님, 해주세요."
"해민의 온 몸이 뻣뻣하게 굳었다"

난 해민의 질에 입을 갖다 댔다.
분홍빛을 띤 해민의 꽃잎이 비릿한 풋내음을 내고 있었다.

좌우로 난 꽃입을 입안에 넣고 살살 핥았다.
해민이 못 참겠다는 듯이 몸을 비틀었다.

해민의 질 속으로 혀를 넣었다.
입술을 오므려 깨물듯이 해민의 대음순을 질겅거렸다.

해민의 질에서 물이 철철 넘쳐 흘렀다.
"넣어 주세요"
"으-으-음"" 시-으-시"
해민은 교성을 최대한 참고 있었다.

해민을 바로 눕혔다.
그리고 난 해민의 입에 내 자지를 갖다 대었다.

해민은 내 좃을 잡았다
눈을 크게 뜨더니 입에 넣고 빨기 시작한다.

입을 크게 벌려 내 좃을 핥기 시작했다.
뜨거운 입김이 좃을 더욱 흥분시켰다.

난 69자세를 하며 해민의 보지를 다시 핥았다.
해민은 머리를 움직이며 내 좃을 핥았다.

해민이 갑자기 섹스에 미친 여자처럼 격렬히 반응하기 시작했다.
난 해민의 보지에 내 좃을 넣었다.
사정없이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해민을 비스듬히 옆을 뉘고 좌우로 돌려가며 빠른 피스톤 운동을 했다.

해민은 거의 울듯이 울부짖었다.
해민을 뒤로돌려 좃을 움직였다.

해민의 보지는 뒤를 향하고 있어 ... 뒷치기 하기에 안성마춤이었다.
해민은 덜덜 떨면서 울부짖었다.

해민의 얼굴에, 온몸에 땀방울이 송글 송글 맺혔다.

다시 정상위로 돌렸을 때 해민의 눈동자가 이미 풀려 있었다.
해민은 섹스에 정신을 잃은 듯 보였다.

난 세차게 피스톤운동을 마무리 지었다.
해민의 보지에서 좃을 꺼내 얼굴을 향해 정액을 난사했다.
해민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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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해민이 안주를 준비하는 동안
해민의 뒷모습을 보면서 즐거운 상상을 했다.

난 해민과 와인을 한잔 다 비우고 해민의 집을 나왔다.

어떤 이들은 나를 두고 비웃을지도 모를일이다.
다 된 밥인데 ...

해민도 어쩜 나의 즐거운 상상을 원했을지도 모를일이다.

나도 해민과의 즐거운 상상을 즐겼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것은 해민과의 적당한 거리다.
난, 고자처럼 해민을 범하지 않았다.

그후 2년을 해민과 같이 생활했지만 난 해민을 한번도 갖지 않았다.
그 후로도 기회는 여러번 있었지만
어떤 이유인지 나도 알 수 없지만 난 해민을 먹지 않았다.

가끔은 후회하기도 하고
가끔은 부질없는 짓이란 생각도 했다.

난 현실에서
해민을 나의 여자로 삼지 않았다.
난 해민에게만은 남자가 아닌 여자처럼 해민을 대했다.

다른 수많은 여자와 쉽게 자고 섹스를 했지만
왜 그랬는지 설명할 순 없지만 난 해민을 먹지도 먹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몇년이지난 지금도 난 그 때 그 당시 그렇게 선택한 나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