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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식이는 자신이 16살 나이에 두아이의 아빠가 되어 있다는것에 충격을 받았다.
한아이의 이름은 아들 윤준혁(정아의 성을 따았다) 그리고 미국에 있는 딸 나첫별(혜원이의 딸)..
자신이 아빠 없는 아이를 만들었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느끼고 스스로 절망감에 빠져 들었고
그로 인해 발기불능에 걸려 버린것이다.
결국 고등학교도 인문계도 실업계도 아닌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후기고등학교로 들어가게 되는데 거식이의 꿈인 선생님이 되기 위해 내신성적을 대비해 지역의 고등학교로 원서를 낸것이다.
이 학교는 이제 겨우 1회 졸업생을 봤을정도로 신생 학교였고 남학생이 4개반 여학생이 4개반으로 편성되어 있었다. 또한 뒷편에는 산이 자리하고 있으며 운동장 건너편에도 얕은 언덕이 있었다. 그 언덕을 벗어나면 강이 흐르고 있었다....
거식이가 다니는 S고등학교는 버스로 약 40여분이 걸리는 거리였다.
버스는 좌석버스와 일반 시내버스가 있는데 시내버스의 경우 정차하는 정거장이 많아 1시간여가 걸렸다.
시간에 따라 통학시간이 매번 틀렸다.
7시전후에 버스를 타면 30분이면 도착했지만 7시 20분경에 타면 40-50여분이 걸렸다.
거식이는 혜원이가 주었던 돈중에서 2천만원을 제외하고 모두 찾아 보육원과 고아원에 준혁과 첫별의 이름으로 전부 기부하였다.
그날 이후 거식이의 눈에는 모든 여자는 시한폭탄으로 보였으며 숙희의 집요한 사랑 고백과 은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거식이는 무릇 도닦은 도사처럼 하루 하루 지내고 있었다.
그렇게 거식이의 16살의 모진 겨울이 지나가고 만 식물들이 파릇파릇 해지는 봄이 다가 오고 있었다..
1985년 3월 4일..월요일
17살 거식이의 첫 고등학교 생활이 시작되었다.
거식이는 아침부터 엄마의 성화에 잔뜩 찌푸려 있었다.
아침부터 중학교처럼 생활하면 안되느니 선생님 말씀을 잘들어야 하느니 일장 연설을 늘어 놓는 엄마로 인해 짜증이 밀려 왔다.
가방을 들고 버스 정거장으로 뛰어 갔다.
벌써 시간이 7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개학 첫날이라 그런지 버스를 한참 기다렸다. 배차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출근시간에는 모든것이 엉망이다.
간혹 콩나물 시루 버스를 올라타자 마자 30초도 안되어 텅빈 버스가 지나갈때도 있었다.
그럴때 마다 버스 안에서는 한마디 말이 이곳 저곳에서 튀어 나왔다...
"씨발..."
그나마 거식이의 집은 버스 종점에서 얼마 되지 않는 거리이기 때문에 7시 20분까지 버스를 타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말이 좌석버스이지 거식이 집에서 4정거장만 지나면 그때부터는 입석 버스가 되었다.
다들 출근시간 또는 통학시간에 지각하지 않으려면 입석이어도 할수 없이 탈 수 밖에 없는것이다.
버스가 도착하고 거식이는 버스에 올랐다.
출근하려는 사람들과 통학하는 학생들로 가득 찼다.
거식이는 뒷쪽에 자리를 잡았다.
잠시후 버스는 수 많은 여학생과 남학생들로 가득했다.
버스의 뒤쪽에서는 선배인듯한 남학생들이 몰래 담배를 피어 대는지 담배 연기가 거식이를 괴롭혔다.
툭~~
"가방좀 받아줘.... 요일까요? 아닐까요?"
느닷없이 거식이의 무릎에 하얀 스포츠 가방이 던져졌다. 고개를 들어 보니 단발머리의 노란색 여학생이 서 있었다.
"S고등학교? 1학년?"
"네.. S고등학교 1학년인데요.."
거식이는 여학생의 질문에 얼떨결에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아.. 그래.. 반갑다. 나도 1학년 오미선이야.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어... 어... 그.. 그래.."
"짜식.. 어물거리기는 아 졸라 태우네.. 아저씨!!!!!! 그만좀 태워요!!!"
버스안은 콩나무시루처럼 사람들로 가득 찼다.
거식이는 다시한번 미선이를 보고 힘없이 웃었다.
예전 같으면 보는 순간 자신의 성기가 커지고 어떻게 하면 한번 접촉이라도 해볼까 고민했겠지만 지금은 아무런 느낌이 없으니..
어느덧 학교에 점점 다가오자 출근하려는 사람들이 내려 조금은 한산하게 되었다.
그래봐야 3-4정거장이지만...
내 옆에 앉았던 아저씨도 내리고 자리가 나자 미선이가 자리에 앉았다.
"야.. 그러고 보니 넌 이름도 말안했잖아.. 이름이 뭐야?"
"어.. 난. 거식이.. 나거식.."
"하하.. 거식이.. 음 좀 거시기 하네..크크.."
"넌 어디에서 타니?"
"C공고 4거리에서.."
"그래? 그럼 매일 앉아서 올수 있겠네.. 좋겠다.. 대신 너 내 가방 들어줘.."
"뭐?"
"난 늦게 타서 자리에 앉아서 갈수 없으니 니가 내 가방좀 들어 달라고.. 같이 탔을때는..."
"어.. 어.. 그..그래.."
어느새 버스가 멈추고 학생들이 대부분 내렸다.
근처의 H고등학교 학생들도 함께 내리는 통에 버스안은 먼저 내리는 학생들로 붐비었다.
버스를 내린곳에서 10여분을 가야 S고등학교이다.
거식이는 재잘거리며 걸어가는 여학생과 남학생틈사이로 빠른 걸음을 재촉했다.
"야~! 뛰어.. 깡패다!!!!!"
갑자기 한 남학생이 소리치자 갑작스레 모든 남여 학생들이 뛰기시작했다.
영문을 모르는 거식이도 한참을 두리번 거리다 함께 뛰기 시작했다.
먼곳에서 교문이 서서히 닫히고 있었다.
교문앞에는 스포츠 머리에 호랑이 눈을 한 선생님이 길다란 지휘봉을 들고 몇몇 선배들과 함께 서있었다.
남학생과 여학생들은 들여 보내 달라며 아우성이었지만 선생님의 한마디에 다들 조용하게 되었다.
"조용!!!! 개학 첫날부터 지각이야!!! 전부 집으로 가!!!"
"선생님.. 버스가 늦게 와서 그래요... 제발 들여보내주세요.."
"조용!!!! 전부 일렬로 서..!!!!"
대략 60여명은 되는듯 싶었다.
깡패선생은 거식이를 비롯해 남여 학생들을 일렬로 세웠다.
거식이는 자신의 앞에 선 여학생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긴 생머리. 분홍색 블라우스. 하얀색 치마. 하얀운동화.. 그리고 살짝 얼굴을 돌렸을때 한쪽 눈쪽으로 흐트러진 머리..
바람이 불때면 머리카락이 흩어 눈을 가리고 한쪽 입술을 약간 삐죽여 입바람으로 머리카락을 날리는 한 여학생..
거식이 보다 무려 한뼘이나 더 큰 것 같은 여학생의 머리카락에서 부터 살결까지 모든것이 거식이의 머리속을 가득 채웠다.
깡패 선생은 지각한 남여 학생을 일렬로 운동장을 세바퀴나 뛰게 했다.
거식이 앞에서 뛰는 여학생이 한걸음 움직일때마다 머리카락이 휘날리고 그리고 그녀의 채취가 휘날렸다.
아침부터 땀을 흘리고 개학식이 시작되었다.
전교생이 모여 신입생을 환영한다는 형식적인 환영회가 끝나고 몇몇 학생이 표창을 받았다.
상투적인 개학식이 끝나고 교실로 들어왔다.
벌써부터 아이들은 뭐가 그리 신나는지 재잘재잘거렸다.
특히 여학생에 대한 이야기들이 끊이지 않았다.
"야.. 너 걔 봤냐? 연두색 위아래 입은애.. 가슴 죽이더라.."
"어? 너도 그거 보고 있었냐? 아흐~~~ 한번만 안아 봤으면 소원이 없겠더라.."
"야야.. 걔 걸레야.. 걸레.."
"뭐? 니가 어떻게 알아?"
"걔.. 나하고 같은 중학교 나왔잖아... 걔 따먹은애가 못따먹은애 보다 많을껄?"
"뭐? 진짜야? 그럼 너도 걔랑 했냐?"
"내가 미쳤냐.. 그런 걸레랑 하게?.. 이 형은 그런 걸레말고 진짜 천사가 따로 있다.."
"천사? 그게 누군데?"
"혜은이.. 정혜은이라고 이번에도 반장정도는 할껄?"
"정혜은? 이쁘냐?"
"아흐... 손도.. 얼굴도.. 모든게 인형같다. 나중에 봐봐라.. 대신 걘 내꺼니까 쓸데 없는 흑심 풀지 마라.."
거식이는 반 아이들의 대화를 들으며 웃음을 지었다.
실제로 경험 있는 아이들은 많지 않으면서 대부분 어디서 들은 이야기를 꺼내놓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개학 첫날은 금새 흘러 갔다.
학교를 마친후 버스를 타기 위해 거식이는 학교를 나섰다.
정문에서 언덕을 가로 질러 강위쪽에 자리한 슈퍼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을때 한무리의 여학생들과 남학생들이 다가 왔다.
그때 거식이의 눈을 사로 잡은 여학생이 있었으니 다름아닌 아침에 거식이 앞에 있던 여학생이었다.
거식이는 귀를 쫑긋 세우고 그 여학생들의 잡담에 귀를 귀울였다.
"아우.. 얘.. 그 선생 너무 무섭게 생겼드라.."
"맞아.. 맞아.. 눈이 째진게 너무 무서웠어.."
"미경아. 근데 넌 무슨 부에 들을꺼야?"
"글쎄.. 미술을 할까 생각중인데.."
레어 득템..
그 여학생의 이름은 다름 아닌 미경이 였다.
미술부라...
거식이는 왠지 모르게 미경이가 끌렸다.
"야.. 너도 이 버스 타냐?"
"어.."
같은 반인 창호가 손을 흔들며 거식이에게 말을 건넸다.
거식은 친구들이 버스를 기다리며 이야기 하는 동안 조그만 공터로 가서 흐르는 강물을 바라 보았다.
가끔씩 하얀 새들이 연신 강으로 쏟아져 내리며 물고기를 잡으려 애쓰고 있었다.
강물속에서 준혁이와 첫별이 보이는것 같았다. 그리고 정아와 혜원이의 얼굴도..
"야!! 버스 왔어.. 얼른 타!!!"
창호가 소리 쳤다.
하지만 유심히 강물을 바라보는 거식이의 귓전엔 아기의 울음소리가 맴돌고 있었다.
버스 안에선 몇몇 아이들이 수근거리고 있었다.
"야.. 쟤 좀 이상해 보이지 않아?"
"글쎄.. 그냥 다음 버스 타려고 하는거겠지.."
"아냐.. 좀 슬퍼 보인다.."
"야야.. 관심꺼!!.. 생기다 만것 같은애를 뭘 그렇게 신경써? 그렇게 신경 쓰이면 내려서 위로 해주던지!!"
미경은 창문밖에 혼자 앉아 있는 아이를 물끄러미 쳐다 보았다..
뒷모습이 무척 쓸쓸해 보이는 아이이다..
하지만 이내 다른 화제로 이야기가 돌아가고 해맑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거식은 네시간이 지난 후에야 버스에 올랐다.
다들 집에 돌아가서인지 버스안은 무척 한산했다.
아침에 통학할때는 좌석버스를 탔지만 저녁에 귀가할때는 일반버스를 이용했다.
버스는 10시 30분 차가 막차였다.
벌써 시간은 저녁 9시..
이미 늦은 시간이어서 인지 차 안은 학생 10여명만 앉아서 가고 있었다.
잠시후 또다른 정류장에서 두명의 남학생과 여학생 한명이 버스에 타 거식이 옆으로 앉았다.
거식이는 맨 뒷자석에서 창문을 열고 어두운 도시를 바라보고 있었다.
얼핏 잠이 들었을까?
거식이는 순간 내릴곳을 지나치지 않았는지 놀라 눈을 떴다.
그리고 밖을 살핀 거식이는 아직도 버스는 20여분을 더 달려야 도착한다는것을 알고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순간..
"아흑.. 읍....."
찔꺽..찔꺽..퍽퍽...퍽퍽..푹푹..
신음소리가 들려 옆을 바라보니 아까 뒤늦게 탔던 두 남학생과 여학생 한명이었다.
여학생은 한 남학생의 무릎위에 올려져 이었고 치마의 뒷단은 말아 올려져 엉덩이가 보였다가 안보였다 반복되었고 한손은 또다른 남학생의 성기를 잡고 흔들어 대고 있었다.
한쪽손으로 앞좌석의 손잡이를 잡고 고개를 파묻은채 신음소리를 최대한 막고 있었다.
버스안에서의 섹스라니...
더군다나 고등학생들이...
찔꺽..찔꺽..퍽퍽...퍽퍽..푹푹..
거식이도 전에 정아,정미와 함께 대둔산에 놀러 갔다오면서 버스안에서 자위를 한적이 있었다.
스릴넘치는 행위에 금새 사정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는 직행버스라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공간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 섹스를 하고 있는 세 사람은 대각선에 앉은 여학생이 고개만 뒤로 돌리면 훤히 보일 수 있는 그런 일반 버스가 아니던가?
특히나 여학생이 자위해주고 있는 남학생은 어쩌면 운전석에서도 보일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세사람의 행위를 아는지 모르는지 버스는 계속 움직였고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는듯이 앞을 보고 있었다.
거식이는 세사람의 행위를 흘깃흘깃 바라보고 있었다.
"하악.. 허헉.."
깊은 신음소리와 함께 여학생이 자위해주던 남학생의 자지에서 좃물이 튀어 나올때쯤 여학생은 손으로 좆물을 받아냈다.
남학생은 인상을 찡그리며 자신의 좃물을 여학생의 손에 쏟아냈다..
그렇게 좃물을 다 쏟아낸 남학생은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바지 자크를 올리고 여학생은 좆물이 담긴 손을 입으로 가져가 핥아댔다.
"어흑.. 아학...."
찔꺽..찔꺽..퍽퍽...퍽퍽..푹푹..
갑자기 여학생이 허리를 들썩이며 신음소리가 커져 갔다.
내 앞에 앉아있던 여학생이 뒤를 돌아 보았다가 이내 고개를 돌렸다.
"야.. 씨팔.. 싼다..!!"
여학생의 무릎아래에 있던 남학생의 소리가 들리는듯 하더니 연신 허리를 움찔대었다..
"하악....허억...."
여학생이 가방에서 화장지를 꺼내어 치마속으로 손을 가져가고 자리에 앉는 순간 남자의 자지가 눈에 들어왔다.
자리에 앉은 여학생은 발목에 걸쳐 있던 팬티를 올려 치마속으로 집어 넣었다.
잠시후 버스가 한곳에 멈추자 두 남학생이 "내일보자~"라며 손을 흔들고 내렸다.
두정거장을 지난후..
"야. 너 1학년이지?"
"네.. 네.."
갑자기 여학생이 거식이 옆으로 다가와 말을 걸었다.
"돈좀 줘봐.."
"없는데요.."
"얌마.. 좋은거 봤으면 구경값 줘야지!!.."
"진짜로 없어요.."
"너 거짓말 치면 이거 부러트려 버린다."
갑자기 여학생이 거식이의 자지를 꽈악 잡았다.
"어? 뭐야.. 흥분 안했네?"
"네?..... "
"이야.. 웃기네... 너 이름이 뭐야?"
"거식이요.. 나 거식.."
"거식이라.. 너 내 X동생 해라.. 누나가 그래도 S학교 꽉 잡고 있다.."
"네?... 저는..."
"아 난 이름이 최미현이다.. 3학년이야.. 넌 어디 살아?"
"C기계공고 4거리요.. 저기 .. 이것좀 놔주실래요?"
"아.. 크크크.. 깜빡했네.."
그리고 잠시후 거식이는 버스에서 내렸다.
미연이가 손을 흔들며 버스는 거식이의 시야에서 사라져 갔다.
개학 첫날이 그렇게 흘러갔다.
1985년 3월 5일..화요일 개학 이튿날
"안녕.. 친구~!"
"어.. 안녕.."
버스안 미선이가 가방을 던지며 거식이에게 말을 걸어 왔다.
버스안이 콩나물 시루마냥 빽빽들어차고 미선은 설 자리를 찾아 밀려 들어와 거식이의 다리사이에 끼었다.
거식이가 앉은 좌석의 등판을 잡고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미선.
그런 미선의 두 가슴이 거식이의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유난히 짧은 치마를 입은 미선의 허벅지도...
거식은 시선을 피하려 했으나 피할곳이 마땅치 않아 속으로 다음부터는 좌석 안쪽에 앉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끼이익!!!!!!!!!!!!!!!!!!!
그때, 갑자기 버스가 급정거를 했다.
미선의 허리가 휘청거리고 거식이도 온몸이 앞으로 쓸렸다.
전혀 예상치 못했기에 거식이는 머리를 미선의 둔덕에 그대로 들이 박았다.
"헉..."
"아얏!!.. 아이씨 머야..."
이곳 저곳에서 아수라장이다.. 버스안에서 넘어진 사람.. 앞좌석에 부디쳐 머리를 만지는 사람...
거식이는 자신의 등위에 누군가 기대어 있음을 느끼고 허리를 들었다.
순간 미선이 거식에게서 쓰러지고 허리를 잡는다는 것이 미선의 가슴에 얼굴을 묻게 되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의식되고 미선을 두드렸지만 미동이 없었다.
"이.. 이봐...!! 괜찮아?.. 정신차려.."
거식이 한손으로 미선의 얼굴을 치며 어쩔줄 몰라 했다.
"푸~하하하하하하하..아으 간지러워.."
갑자기 미선이 한손을 자신의 입에 가져가 한껏 웃어 제끼자 거식이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 했다.
"아이씨!!! 아저씨 머예요!!!.."
"죄송합니다.. 갑자기 강아지가 튀어나와서..."
"아 그깟 개새끼 그냥 치고 지나가면 되지 크게 사고 날뻔 했잖아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기사 아저씨는 연신 사과를 했고 버스는 다시 출발을 했다.
한참을 지나자 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거식이 옆좌석의 아가씨도 정거장에서 내리고 미선이 자리에 앉았다.
"야. 아직도 아파 죽겠어!!!"
"어.. 뭐라고?"
멈추었던 버스가 출발하면서 소음이 발생해 거식이 잘 알다 듣지 못해 다시 물었다.
"너때문에 보지 아파 죽겠다고.."
"헉...."
"미..미안해.."
"미안하면 호~~해줘... "
"뭐?"
"이마에 혹나면 호~~~~ 해주잖아.. 너때문에 아프니까.. 호~~~ 해줘.."
"저..저기.."
"농담이야.. 얘.. 순진한거야.. 순진한척하는거야?"
거식이는 미선이의 농담이 듣기 거북했다..
"아.. 아무래도 부었나봐..."
갑자기 미선이가 치마를 위로 말아 올리고 허벅지 주변을 만지작 거렸다.
옆에서 보니 한쪽 허벅지가 파랗게 멍든듯 했다. 그리고 새하얀 팬티사이로 털이 비쳤다.
"멍들었네.... 젠장.... "
"너.. 넌.. 챙피 하지도 않니?"
"히히... 너 보지 본적있니? 없으면 보여줄까?"
"뭐..뭔소리야...미쳤어?"
거식이는 미선의 말에 고개를 돌렸다.
도대체 얼마나 노는 여자애길래 자기팬티를 보여주고 거기다 보지를 보여준다고 할까?
3정거장 지나가는 길이 무척 길게만 느껴지는 거식이였다..
개학한지 2주가 흘러갔다.
매일 같은 일과가 시작되고 끝이 났다.
단지 틀린것이 있다면 끝나는 시간이 되고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면 버스정거장에서 미경이를 기다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수업이 끝나고 청소 시간이 되었다.
각학급마다 청소구역이 정해져 있고 돌아가면서 청소를 하는데 오늘은 야외세면장과 야외화장실 그리고 쓰레기소각장이 거식이 반담당이었다.
1층부터 3층이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쓰고 4층은 특별활동반이 사용했으며 야외화장실은 체육시간이나 미술시간에 가끔 이용하는 화장실이었다.
실내 화장실은 좌변식이었으나 야외화장실은 퍼세식으로 다들 이용하기 꺼려했고 특히 야외화장실과 쓰레기 소각장은 모두들 기피하는 장소이기도 했다.
물론 가끔 변태적인 녀석들은 쓰레기소각장에서 여자생리대가 나오면 몰래 챙기고 여자의 음모를 찾는다며 여학생 쓰레기통을 뒤지는 녀석이 있기도 했다.
몇명이 야외세면장으로 배정되고 거식이는 친구준석이와 함께 야외화장실청소를 맡게 되었다.
거식이는 물통을 들고 물을 받아 준석이가 화장실 문을 열면 물을 붓고 빗자루로 쓸어내면 끝이었다.
남자화장실 청소를 마치고 여자화장실 차례가 되었다.
준석이가 문을 열고 물을 붓고 빗자루로 쓸어내길 수차례..
이제 두개만 끝마치면 된다.
다시금 물을 길어온 거식.
그새를 못참고 준석은 야외화장실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야.. 그만 피고 얼른 끝내고 집에 가자.."
"아.. 알았어.. 크.. 몰래 피는 담배맛 죽인다..!!"
"너 그러다 선생님이나 선배들한테 걸리면 죽는다.. 얼른 청소나 해.."
"아따.. 참 말많네.. "
준석은 담배를 비벼 끄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아씨.. 이놈의 여자화장실은 먼 놈의 냄새가 이렇게 고약하냐.."
"녀석... 남자화장실은 괜찮고?"
덜컥....
쏴~~~~~~~~~~~~아...
준석이 문을 잡아댕기자 거식이 물을 뿌렸다....
"아악!!!!!!!.. 이.. 씨팔.. 뭐야???????"
"헉!!!!!!!!!!!!!!!!! 죄.. 죄송합니다.."
안쪽에 사람이 있었다..
왠 남학생이 바지를 반쯤 내리고 한 여학생이 벽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다..
남학생이 뒤를 돌아보며 몸을 틀자 반질반질하며 묵뚝한자지가 보였고 그 뒤로 여학생의 보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너.. 이 개새끼.. 너 가만히 있어..!!!"
선배인것 같은 남학생이 소리를 지르자 준석이 문을 닫고 도망을 쳤다..
거식이도 도망을 쳐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순간 남학생이 허리를 요동치자 여학생의 신음소리가 화장실 안을 맴돌았다..
퍽퍽퍽퍽..~~찔퍽..질퍽..
"아흑.. 헉헉. 아흑.. "
남학생이 자지를 빼내자 자지끝에서 좃물이 흘러 나오고 여학생의 보지에서도 보짓물과 좃물이 흘러 내렸다.
여학생의 팬티를 그대로 올리는 남학생..
"야.. 이따 5시30분 버스 타.."
"응.. 알았어.."
짧은 쇼트머리의 여학생이 대답했다.
그리고, 남학생이 갑자기 거식이의 뺨을 후려쳤다.
"너.. 이 개새끼 일루와..!!!"
"죄..죄송합니다..."
"이런 씨발넘이.. 쳐다도 안보고 청소하냐? 너.. 죽었어.. "
여학생이 옷을 고쳐 입고 재빠르게 실내 건물로 돌아가고 남자 선배가 거식이의 멱살을 끌고 야외세면장쪽으로 향했다.
그때 한 여학생이 남자선배의 뒤통수를 치며 말을 건넸다.
"야.. 머해?"
"아이씨.. 어떤년야?"
"어쭈구리 많이 컸다..!!!!"
"어.. 미현이 누나..."
"야.. 왜 또 애를 잡고 그래? 어.. 넌.. 그때 그.. 거식이.. 거식이 맞지?"
"네...."
거식이는 미현이를 보자 구세주를 만난것처럼 생각되었다.. 제발 무사히 넘어가기를..
"근데.. 얘 끌고 어디가냐? 그리고 옷은 왜그래? 맑은 하늘에 소낙비라도 맞았냐?"
"이 새끼가 물을 뿌렸어..그래서 다 젖었어.."
"어디서???"
"야외 화장실에서!!.."
"너 또 화장실에서 섹스했냐?"
"그..그게.. 아이..씨 몰라.. 이.. 개새끼 죽여버릴꺼야.."
"미친놈.. 왜 냄새나는 곳에서 지랄을 떨어 떨기는... 너 누구랑 했냐? 설마..지연이는 아니지?"
"지..지연이는.. 무슨.... 내가.. 왜.. 지..연이랑.."
"이런 씨발.. 너 왜 떠는데...???????"
"내..내가 언제..."
"이런 개새끼.. 내가 지연이는 건드리면 죽인다고 했지?"
갑자기 미현이의 주먹이 남자선배의 얼굴을 후려쳤다. 남자선배가 갑자기 맞은 얼굴에 손을 가져가자 다시금 미현의 손이 남자선배의 복부를 강타하고 연이어 무릅이 남자선배의 거시기를 걷어 찼다.
"야이.. 개자식아.. 차라리 내 보지를 달라면 준다고 했잖아... 이런 씨발새끼 너 오늘 죽어봐.."
미현이 남자선배를 쓰러트리고 배위에 올라타 연신 주먹질을 해댔다.
한참을 두들겨 패던 미현이 남자선배의 목을 신발로 누르고 있었다.
"너.. 다시한번 지연이 건드리면 그때는 이 목아지 끊어 버린다. 그리고 거식이 내 X동생이니까 건드리지마.. 이 재수 없는 새끼야..퉤.."
미현이 남자선배의 얼굴에 침을 뱉고는 거식이의 손을 끌고 건물안으로 들어간다..
순간 창문으로 많은 남여학생들이 그 모습을 지켜 보고 있었다.
못난글 다시 시작합니다... 리플.. 추천먹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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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식이는 자신이 16살 나이에 두아이의 아빠가 되어 있다는것에 충격을 받았다.
한아이의 이름은 아들 윤준혁(정아의 성을 따았다) 그리고 미국에 있는 딸 나첫별(혜원이의 딸)..
자신이 아빠 없는 아이를 만들었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느끼고 스스로 절망감에 빠져 들었고
그로 인해 발기불능에 걸려 버린것이다.
결국 고등학교도 인문계도 실업계도 아닌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후기고등학교로 들어가게 되는데 거식이의 꿈인 선생님이 되기 위해 내신성적을 대비해 지역의 고등학교로 원서를 낸것이다.
이 학교는 이제 겨우 1회 졸업생을 봤을정도로 신생 학교였고 남학생이 4개반 여학생이 4개반으로 편성되어 있었다. 또한 뒷편에는 산이 자리하고 있으며 운동장 건너편에도 얕은 언덕이 있었다. 그 언덕을 벗어나면 강이 흐르고 있었다....
거식이가 다니는 S고등학교는 버스로 약 40여분이 걸리는 거리였다.
버스는 좌석버스와 일반 시내버스가 있는데 시내버스의 경우 정차하는 정거장이 많아 1시간여가 걸렸다.
시간에 따라 통학시간이 매번 틀렸다.
7시전후에 버스를 타면 30분이면 도착했지만 7시 20분경에 타면 40-50여분이 걸렸다.
거식이는 혜원이가 주었던 돈중에서 2천만원을 제외하고 모두 찾아 보육원과 고아원에 준혁과 첫별의 이름으로 전부 기부하였다.
그날 이후 거식이의 눈에는 모든 여자는 시한폭탄으로 보였으며 숙희의 집요한 사랑 고백과 은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거식이는 무릇 도닦은 도사처럼 하루 하루 지내고 있었다.
그렇게 거식이의 16살의 모진 겨울이 지나가고 만 식물들이 파릇파릇 해지는 봄이 다가 오고 있었다..
1985년 3월 4일..월요일
17살 거식이의 첫 고등학교 생활이 시작되었다.
거식이는 아침부터 엄마의 성화에 잔뜩 찌푸려 있었다.
아침부터 중학교처럼 생활하면 안되느니 선생님 말씀을 잘들어야 하느니 일장 연설을 늘어 놓는 엄마로 인해 짜증이 밀려 왔다.
가방을 들고 버스 정거장으로 뛰어 갔다.
벌써 시간이 7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개학 첫날이라 그런지 버스를 한참 기다렸다. 배차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출근시간에는 모든것이 엉망이다.
간혹 콩나물 시루 버스를 올라타자 마자 30초도 안되어 텅빈 버스가 지나갈때도 있었다.
그럴때 마다 버스 안에서는 한마디 말이 이곳 저곳에서 튀어 나왔다...
"씨발..."
그나마 거식이의 집은 버스 종점에서 얼마 되지 않는 거리이기 때문에 7시 20분까지 버스를 타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말이 좌석버스이지 거식이 집에서 4정거장만 지나면 그때부터는 입석 버스가 되었다.
다들 출근시간 또는 통학시간에 지각하지 않으려면 입석이어도 할수 없이 탈 수 밖에 없는것이다.
버스가 도착하고 거식이는 버스에 올랐다.
출근하려는 사람들과 통학하는 학생들로 가득 찼다.
거식이는 뒷쪽에 자리를 잡았다.
잠시후 버스는 수 많은 여학생과 남학생들로 가득했다.
버스의 뒤쪽에서는 선배인듯한 남학생들이 몰래 담배를 피어 대는지 담배 연기가 거식이를 괴롭혔다.
툭~~
"가방좀 받아줘.... 요일까요? 아닐까요?"
느닷없이 거식이의 무릎에 하얀 스포츠 가방이 던져졌다. 고개를 들어 보니 단발머리의 노란색 여학생이 서 있었다.
"S고등학교? 1학년?"
"네.. S고등학교 1학년인데요.."
거식이는 여학생의 질문에 얼떨결에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아.. 그래.. 반갑다. 나도 1학년 오미선이야.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어... 어... 그.. 그래.."
"짜식.. 어물거리기는 아 졸라 태우네.. 아저씨!!!!!! 그만좀 태워요!!!"
버스안은 콩나무시루처럼 사람들로 가득 찼다.
거식이는 다시한번 미선이를 보고 힘없이 웃었다.
예전 같으면 보는 순간 자신의 성기가 커지고 어떻게 하면 한번 접촉이라도 해볼까 고민했겠지만 지금은 아무런 느낌이 없으니..
어느덧 학교에 점점 다가오자 출근하려는 사람들이 내려 조금은 한산하게 되었다.
그래봐야 3-4정거장이지만...
내 옆에 앉았던 아저씨도 내리고 자리가 나자 미선이가 자리에 앉았다.
"야.. 그러고 보니 넌 이름도 말안했잖아.. 이름이 뭐야?"
"어.. 난. 거식이.. 나거식.."
"하하.. 거식이.. 음 좀 거시기 하네..크크.."
"넌 어디에서 타니?"
"C공고 4거리에서.."
"그래? 그럼 매일 앉아서 올수 있겠네.. 좋겠다.. 대신 너 내 가방 들어줘.."
"뭐?"
"난 늦게 타서 자리에 앉아서 갈수 없으니 니가 내 가방좀 들어 달라고.. 같이 탔을때는..."
"어.. 어.. 그..그래.."
어느새 버스가 멈추고 학생들이 대부분 내렸다.
근처의 H고등학교 학생들도 함께 내리는 통에 버스안은 먼저 내리는 학생들로 붐비었다.
버스를 내린곳에서 10여분을 가야 S고등학교이다.
거식이는 재잘거리며 걸어가는 여학생과 남학생틈사이로 빠른 걸음을 재촉했다.
"야~! 뛰어.. 깡패다!!!!!"
갑자기 한 남학생이 소리치자 갑작스레 모든 남여 학생들이 뛰기시작했다.
영문을 모르는 거식이도 한참을 두리번 거리다 함께 뛰기 시작했다.
먼곳에서 교문이 서서히 닫히고 있었다.
교문앞에는 스포츠 머리에 호랑이 눈을 한 선생님이 길다란 지휘봉을 들고 몇몇 선배들과 함께 서있었다.
남학생과 여학생들은 들여 보내 달라며 아우성이었지만 선생님의 한마디에 다들 조용하게 되었다.
"조용!!!! 개학 첫날부터 지각이야!!! 전부 집으로 가!!!"
"선생님.. 버스가 늦게 와서 그래요... 제발 들여보내주세요.."
"조용!!!! 전부 일렬로 서..!!!!"
대략 60여명은 되는듯 싶었다.
깡패선생은 거식이를 비롯해 남여 학생들을 일렬로 세웠다.
거식이는 자신의 앞에 선 여학생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긴 생머리. 분홍색 블라우스. 하얀색 치마. 하얀운동화.. 그리고 살짝 얼굴을 돌렸을때 한쪽 눈쪽으로 흐트러진 머리..
바람이 불때면 머리카락이 흩어 눈을 가리고 한쪽 입술을 약간 삐죽여 입바람으로 머리카락을 날리는 한 여학생..
거식이 보다 무려 한뼘이나 더 큰 것 같은 여학생의 머리카락에서 부터 살결까지 모든것이 거식이의 머리속을 가득 채웠다.
깡패 선생은 지각한 남여 학생을 일렬로 운동장을 세바퀴나 뛰게 했다.
거식이 앞에서 뛰는 여학생이 한걸음 움직일때마다 머리카락이 휘날리고 그리고 그녀의 채취가 휘날렸다.
아침부터 땀을 흘리고 개학식이 시작되었다.
전교생이 모여 신입생을 환영한다는 형식적인 환영회가 끝나고 몇몇 학생이 표창을 받았다.
상투적인 개학식이 끝나고 교실로 들어왔다.
벌써부터 아이들은 뭐가 그리 신나는지 재잘재잘거렸다.
특히 여학생에 대한 이야기들이 끊이지 않았다.
"야.. 너 걔 봤냐? 연두색 위아래 입은애.. 가슴 죽이더라.."
"어? 너도 그거 보고 있었냐? 아흐~~~ 한번만 안아 봤으면 소원이 없겠더라.."
"야야.. 걔 걸레야.. 걸레.."
"뭐? 니가 어떻게 알아?"
"걔.. 나하고 같은 중학교 나왔잖아... 걔 따먹은애가 못따먹은애 보다 많을껄?"
"뭐? 진짜야? 그럼 너도 걔랑 했냐?"
"내가 미쳤냐.. 그런 걸레랑 하게?.. 이 형은 그런 걸레말고 진짜 천사가 따로 있다.."
"천사? 그게 누군데?"
"혜은이.. 정혜은이라고 이번에도 반장정도는 할껄?"
"정혜은? 이쁘냐?"
"아흐... 손도.. 얼굴도.. 모든게 인형같다. 나중에 봐봐라.. 대신 걘 내꺼니까 쓸데 없는 흑심 풀지 마라.."
거식이는 반 아이들의 대화를 들으며 웃음을 지었다.
실제로 경험 있는 아이들은 많지 않으면서 대부분 어디서 들은 이야기를 꺼내놓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개학 첫날은 금새 흘러 갔다.
학교를 마친후 버스를 타기 위해 거식이는 학교를 나섰다.
정문에서 언덕을 가로 질러 강위쪽에 자리한 슈퍼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을때 한무리의 여학생들과 남학생들이 다가 왔다.
그때 거식이의 눈을 사로 잡은 여학생이 있었으니 다름아닌 아침에 거식이 앞에 있던 여학생이었다.
거식이는 귀를 쫑긋 세우고 그 여학생들의 잡담에 귀를 귀울였다.
"아우.. 얘.. 그 선생 너무 무섭게 생겼드라.."
"맞아.. 맞아.. 눈이 째진게 너무 무서웠어.."
"미경아. 근데 넌 무슨 부에 들을꺼야?"
"글쎄.. 미술을 할까 생각중인데.."
레어 득템..
그 여학생의 이름은 다름 아닌 미경이 였다.
미술부라...
거식이는 왠지 모르게 미경이가 끌렸다.
"야.. 너도 이 버스 타냐?"
"어.."
같은 반인 창호가 손을 흔들며 거식이에게 말을 건넸다.
거식은 친구들이 버스를 기다리며 이야기 하는 동안 조그만 공터로 가서 흐르는 강물을 바라 보았다.
가끔씩 하얀 새들이 연신 강으로 쏟아져 내리며 물고기를 잡으려 애쓰고 있었다.
강물속에서 준혁이와 첫별이 보이는것 같았다. 그리고 정아와 혜원이의 얼굴도..
"야!! 버스 왔어.. 얼른 타!!!"
창호가 소리 쳤다.
하지만 유심히 강물을 바라보는 거식이의 귓전엔 아기의 울음소리가 맴돌고 있었다.
버스 안에선 몇몇 아이들이 수근거리고 있었다.
"야.. 쟤 좀 이상해 보이지 않아?"
"글쎄.. 그냥 다음 버스 타려고 하는거겠지.."
"아냐.. 좀 슬퍼 보인다.."
"야야.. 관심꺼!!.. 생기다 만것 같은애를 뭘 그렇게 신경써? 그렇게 신경 쓰이면 내려서 위로 해주던지!!"
미경은 창문밖에 혼자 앉아 있는 아이를 물끄러미 쳐다 보았다..
뒷모습이 무척 쓸쓸해 보이는 아이이다..
하지만 이내 다른 화제로 이야기가 돌아가고 해맑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거식은 네시간이 지난 후에야 버스에 올랐다.
다들 집에 돌아가서인지 버스안은 무척 한산했다.
아침에 통학할때는 좌석버스를 탔지만 저녁에 귀가할때는 일반버스를 이용했다.
버스는 10시 30분 차가 막차였다.
벌써 시간은 저녁 9시..
이미 늦은 시간이어서 인지 차 안은 학생 10여명만 앉아서 가고 있었다.
잠시후 또다른 정류장에서 두명의 남학생과 여학생 한명이 버스에 타 거식이 옆으로 앉았다.
거식이는 맨 뒷자석에서 창문을 열고 어두운 도시를 바라보고 있었다.
얼핏 잠이 들었을까?
거식이는 순간 내릴곳을 지나치지 않았는지 놀라 눈을 떴다.
그리고 밖을 살핀 거식이는 아직도 버스는 20여분을 더 달려야 도착한다는것을 알고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순간..
"아흑.. 읍....."
찔꺽..찔꺽..퍽퍽...퍽퍽..푹푹..
신음소리가 들려 옆을 바라보니 아까 뒤늦게 탔던 두 남학생과 여학생 한명이었다.
여학생은 한 남학생의 무릎위에 올려져 이었고 치마의 뒷단은 말아 올려져 엉덩이가 보였다가 안보였다 반복되었고 한손은 또다른 남학생의 성기를 잡고 흔들어 대고 있었다.
한쪽손으로 앞좌석의 손잡이를 잡고 고개를 파묻은채 신음소리를 최대한 막고 있었다.
버스안에서의 섹스라니...
더군다나 고등학생들이...
찔꺽..찔꺽..퍽퍽...퍽퍽..푹푹..
거식이도 전에 정아,정미와 함께 대둔산에 놀러 갔다오면서 버스안에서 자위를 한적이 있었다.
스릴넘치는 행위에 금새 사정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는 직행버스라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공간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 섹스를 하고 있는 세 사람은 대각선에 앉은 여학생이 고개만 뒤로 돌리면 훤히 보일 수 있는 그런 일반 버스가 아니던가?
특히나 여학생이 자위해주고 있는 남학생은 어쩌면 운전석에서도 보일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세사람의 행위를 아는지 모르는지 버스는 계속 움직였고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는듯이 앞을 보고 있었다.
거식이는 세사람의 행위를 흘깃흘깃 바라보고 있었다.
"하악.. 허헉.."
깊은 신음소리와 함께 여학생이 자위해주던 남학생의 자지에서 좃물이 튀어 나올때쯤 여학생은 손으로 좆물을 받아냈다.
남학생은 인상을 찡그리며 자신의 좃물을 여학생의 손에 쏟아냈다..
그렇게 좃물을 다 쏟아낸 남학생은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바지 자크를 올리고 여학생은 좆물이 담긴 손을 입으로 가져가 핥아댔다.
"어흑.. 아학...."
찔꺽..찔꺽..퍽퍽...퍽퍽..푹푹..
갑자기 여학생이 허리를 들썩이며 신음소리가 커져 갔다.
내 앞에 앉아있던 여학생이 뒤를 돌아 보았다가 이내 고개를 돌렸다.
"야.. 씨팔.. 싼다..!!"
여학생의 무릎아래에 있던 남학생의 소리가 들리는듯 하더니 연신 허리를 움찔대었다..
"하악....허억...."
여학생이 가방에서 화장지를 꺼내어 치마속으로 손을 가져가고 자리에 앉는 순간 남자의 자지가 눈에 들어왔다.
자리에 앉은 여학생은 발목에 걸쳐 있던 팬티를 올려 치마속으로 집어 넣었다.
잠시후 버스가 한곳에 멈추자 두 남학생이 "내일보자~"라며 손을 흔들고 내렸다.
두정거장을 지난후..
"야. 너 1학년이지?"
"네.. 네.."
갑자기 여학생이 거식이 옆으로 다가와 말을 걸었다.
"돈좀 줘봐.."
"없는데요.."
"얌마.. 좋은거 봤으면 구경값 줘야지!!.."
"진짜로 없어요.."
"너 거짓말 치면 이거 부러트려 버린다."
갑자기 여학생이 거식이의 자지를 꽈악 잡았다.
"어? 뭐야.. 흥분 안했네?"
"네?..... "
"이야.. 웃기네... 너 이름이 뭐야?"
"거식이요.. 나 거식.."
"거식이라.. 너 내 X동생 해라.. 누나가 그래도 S학교 꽉 잡고 있다.."
"네?... 저는..."
"아 난 이름이 최미현이다.. 3학년이야.. 넌 어디 살아?"
"C기계공고 4거리요.. 저기 .. 이것좀 놔주실래요?"
"아.. 크크크.. 깜빡했네.."
그리고 잠시후 거식이는 버스에서 내렸다.
미연이가 손을 흔들며 버스는 거식이의 시야에서 사라져 갔다.
개학 첫날이 그렇게 흘러갔다.
1985년 3월 5일..화요일 개학 이튿날
"안녕.. 친구~!"
"어.. 안녕.."
버스안 미선이가 가방을 던지며 거식이에게 말을 걸어 왔다.
버스안이 콩나물 시루마냥 빽빽들어차고 미선은 설 자리를 찾아 밀려 들어와 거식이의 다리사이에 끼었다.
거식이가 앉은 좌석의 등판을 잡고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미선.
그런 미선의 두 가슴이 거식이의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유난히 짧은 치마를 입은 미선의 허벅지도...
거식은 시선을 피하려 했으나 피할곳이 마땅치 않아 속으로 다음부터는 좌석 안쪽에 앉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끼이익!!!!!!!!!!!!!!!!!!!
그때, 갑자기 버스가 급정거를 했다.
미선의 허리가 휘청거리고 거식이도 온몸이 앞으로 쓸렸다.
전혀 예상치 못했기에 거식이는 머리를 미선의 둔덕에 그대로 들이 박았다.
"헉..."
"아얏!!.. 아이씨 머야..."
이곳 저곳에서 아수라장이다.. 버스안에서 넘어진 사람.. 앞좌석에 부디쳐 머리를 만지는 사람...
거식이는 자신의 등위에 누군가 기대어 있음을 느끼고 허리를 들었다.
순간 미선이 거식에게서 쓰러지고 허리를 잡는다는 것이 미선의 가슴에 얼굴을 묻게 되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의식되고 미선을 두드렸지만 미동이 없었다.
"이.. 이봐...!! 괜찮아?.. 정신차려.."
거식이 한손으로 미선의 얼굴을 치며 어쩔줄 몰라 했다.
"푸~하하하하하하하..아으 간지러워.."
갑자기 미선이 한손을 자신의 입에 가져가 한껏 웃어 제끼자 거식이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 했다.
"아이씨!!! 아저씨 머예요!!!.."
"죄송합니다.. 갑자기 강아지가 튀어나와서..."
"아 그깟 개새끼 그냥 치고 지나가면 되지 크게 사고 날뻔 했잖아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기사 아저씨는 연신 사과를 했고 버스는 다시 출발을 했다.
한참을 지나자 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거식이 옆좌석의 아가씨도 정거장에서 내리고 미선이 자리에 앉았다.
"야. 아직도 아파 죽겠어!!!"
"어.. 뭐라고?"
멈추었던 버스가 출발하면서 소음이 발생해 거식이 잘 알다 듣지 못해 다시 물었다.
"너때문에 보지 아파 죽겠다고.."
"헉...."
"미..미안해.."
"미안하면 호~~해줘... "
"뭐?"
"이마에 혹나면 호~~~~ 해주잖아.. 너때문에 아프니까.. 호~~~ 해줘.."
"저..저기.."
"농담이야.. 얘.. 순진한거야.. 순진한척하는거야?"
거식이는 미선이의 농담이 듣기 거북했다..
"아.. 아무래도 부었나봐..."
갑자기 미선이가 치마를 위로 말아 올리고 허벅지 주변을 만지작 거렸다.
옆에서 보니 한쪽 허벅지가 파랗게 멍든듯 했다. 그리고 새하얀 팬티사이로 털이 비쳤다.
"멍들었네.... 젠장.... "
"너.. 넌.. 챙피 하지도 않니?"
"히히... 너 보지 본적있니? 없으면 보여줄까?"
"뭐..뭔소리야...미쳤어?"
거식이는 미선의 말에 고개를 돌렸다.
도대체 얼마나 노는 여자애길래 자기팬티를 보여주고 거기다 보지를 보여준다고 할까?
3정거장 지나가는 길이 무척 길게만 느껴지는 거식이였다..
개학한지 2주가 흘러갔다.
매일 같은 일과가 시작되고 끝이 났다.
단지 틀린것이 있다면 끝나는 시간이 되고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면 버스정거장에서 미경이를 기다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수업이 끝나고 청소 시간이 되었다.
각학급마다 청소구역이 정해져 있고 돌아가면서 청소를 하는데 오늘은 야외세면장과 야외화장실 그리고 쓰레기소각장이 거식이 반담당이었다.
1층부터 3층이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쓰고 4층은 특별활동반이 사용했으며 야외화장실은 체육시간이나 미술시간에 가끔 이용하는 화장실이었다.
실내 화장실은 좌변식이었으나 야외화장실은 퍼세식으로 다들 이용하기 꺼려했고 특히 야외화장실과 쓰레기 소각장은 모두들 기피하는 장소이기도 했다.
물론 가끔 변태적인 녀석들은 쓰레기소각장에서 여자생리대가 나오면 몰래 챙기고 여자의 음모를 찾는다며 여학생 쓰레기통을 뒤지는 녀석이 있기도 했다.
몇명이 야외세면장으로 배정되고 거식이는 친구준석이와 함께 야외화장실청소를 맡게 되었다.
거식이는 물통을 들고 물을 받아 준석이가 화장실 문을 열면 물을 붓고 빗자루로 쓸어내면 끝이었다.
남자화장실 청소를 마치고 여자화장실 차례가 되었다.
준석이가 문을 열고 물을 붓고 빗자루로 쓸어내길 수차례..
이제 두개만 끝마치면 된다.
다시금 물을 길어온 거식.
그새를 못참고 준석은 야외화장실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야.. 그만 피고 얼른 끝내고 집에 가자.."
"아.. 알았어.. 크.. 몰래 피는 담배맛 죽인다..!!"
"너 그러다 선생님이나 선배들한테 걸리면 죽는다.. 얼른 청소나 해.."
"아따.. 참 말많네.. "
준석은 담배를 비벼 끄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아씨.. 이놈의 여자화장실은 먼 놈의 냄새가 이렇게 고약하냐.."
"녀석... 남자화장실은 괜찮고?"
덜컥....
쏴~~~~~~~~~~~~아...
준석이 문을 잡아댕기자 거식이 물을 뿌렸다....
"아악!!!!!!!.. 이.. 씨팔.. 뭐야???????"
"헉!!!!!!!!!!!!!!!!! 죄.. 죄송합니다.."
안쪽에 사람이 있었다..
왠 남학생이 바지를 반쯤 내리고 한 여학생이 벽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다..
남학생이 뒤를 돌아보며 몸을 틀자 반질반질하며 묵뚝한자지가 보였고 그 뒤로 여학생의 보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너.. 이 개새끼.. 너 가만히 있어..!!!"
선배인것 같은 남학생이 소리를 지르자 준석이 문을 닫고 도망을 쳤다..
거식이도 도망을 쳐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순간 남학생이 허리를 요동치자 여학생의 신음소리가 화장실 안을 맴돌았다..
퍽퍽퍽퍽..~~찔퍽..질퍽..
"아흑.. 헉헉. 아흑.. "
남학생이 자지를 빼내자 자지끝에서 좃물이 흘러 나오고 여학생의 보지에서도 보짓물과 좃물이 흘러 내렸다.
여학생의 팬티를 그대로 올리는 남학생..
"야.. 이따 5시30분 버스 타.."
"응.. 알았어.."
짧은 쇼트머리의 여학생이 대답했다.
그리고, 남학생이 갑자기 거식이의 뺨을 후려쳤다.
"너.. 이 개새끼 일루와..!!!"
"죄..죄송합니다..."
"이런 씨발넘이.. 쳐다도 안보고 청소하냐? 너.. 죽었어.. "
여학생이 옷을 고쳐 입고 재빠르게 실내 건물로 돌아가고 남자 선배가 거식이의 멱살을 끌고 야외세면장쪽으로 향했다.
그때 한 여학생이 남자선배의 뒤통수를 치며 말을 건넸다.
"야.. 머해?"
"아이씨.. 어떤년야?"
"어쭈구리 많이 컸다..!!!!"
"어.. 미현이 누나..."
"야.. 왜 또 애를 잡고 그래? 어.. 넌.. 그때 그.. 거식이.. 거식이 맞지?"
"네...."
거식이는 미현이를 보자 구세주를 만난것처럼 생각되었다.. 제발 무사히 넘어가기를..
"근데.. 얘 끌고 어디가냐? 그리고 옷은 왜그래? 맑은 하늘에 소낙비라도 맞았냐?"
"이 새끼가 물을 뿌렸어..그래서 다 젖었어.."
"어디서???"
"야외 화장실에서!!.."
"너 또 화장실에서 섹스했냐?"
"그..그게.. 아이..씨 몰라.. 이.. 개새끼 죽여버릴꺼야.."
"미친놈.. 왜 냄새나는 곳에서 지랄을 떨어 떨기는... 너 누구랑 했냐? 설마..지연이는 아니지?"
"지..지연이는.. 무슨.... 내가.. 왜.. 지..연이랑.."
"이런 씨발.. 너 왜 떠는데...???????"
"내..내가 언제..."
"이런 개새끼.. 내가 지연이는 건드리면 죽인다고 했지?"
갑자기 미현이의 주먹이 남자선배의 얼굴을 후려쳤다. 남자선배가 갑자기 맞은 얼굴에 손을 가져가자 다시금 미현의 손이 남자선배의 복부를 강타하고 연이어 무릅이 남자선배의 거시기를 걷어 찼다.
"야이.. 개자식아.. 차라리 내 보지를 달라면 준다고 했잖아... 이런 씨발새끼 너 오늘 죽어봐.."
미현이 남자선배를 쓰러트리고 배위에 올라타 연신 주먹질을 해댔다.
한참을 두들겨 패던 미현이 남자선배의 목을 신발로 누르고 있었다.
"너.. 다시한번 지연이 건드리면 그때는 이 목아지 끊어 버린다. 그리고 거식이 내 X동생이니까 건드리지마.. 이 재수 없는 새끼야..퉤.."
미현이 남자선배의 얼굴에 침을 뱉고는 거식이의 손을 끌고 건물안으로 들어간다..
순간 창문으로 많은 남여학생들이 그 모습을 지켜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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