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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9:22 718회 0건
그 이후 2년 동안 내가 미국에 있는 성준이 형 집에 들를 때마다 더욱 요염해져 가는 형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성준이 형 집에 머무는 동안 거의 매일밤 나는 그들의 침실 앞에서 두사람의 섹스를 엿보고 섹스 대화를 엿들으면서 자위를 했다.

그들의 섹스 대화에는 늘 내가 들어 있었고 나도 그들의 대화 속에 빠져 들어 함께 섹스를 하는 듯 했다.

그녀의 육체는 익을 대로 익어 벌어진 석류같아 보였다.

아이를 낳아 본 적이 없는 30대 여자의 농염함.

그리고 섹스의 맛을 알아 가는 여자.

풍만한 가슴과 탐스런 보지 언덕.

적당한 수풀 아래로 부끄럽게 자리한 보지.

그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샘물을 적시며 드나드는 성준이 형의 자지.

성준의 형의 허리를 감아가는 그녀의 다리.

그리고 더 깊은 삽입을 위해 위로 쳐드는 귀여운 엉덩이.

가슴이 저릴 정도로 음탕한 신음소리.

그렇게 난 그녀에게 빠져들어갔다.

밤에 그들이 섹스를 할땐 늘 그들의 침실 방문은 열려있었고 늘 침실등이 켜져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난 다른 여자와 섹스를 할 때도 그녀 얼굴이 떠 올랐다.

난 그녀에게 중독된 것이다.



1년전에 돌연 성준이 형과 형수가 귀국을 했다.

국제 세법 전문 변호사로써 미국에서 자리 잡고 있던 형이 갑자기 귀국한 데는 폐암 선고를 받고 시한부 인생이 된 성준이 형 아버지가 친필로 형에게 쓴 편지때문인 듯 했다.

형수 말에 의하면 그 편지를 받고 며칠간 두문불출하고 울기만 하던 형이 귀국을 결심하게 되었단다.

형이 귀국한 뒤 두달 후에 형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몇달간 아버지 집에서 기거하던 형은 한달 전쯤 지금의 새집으로 이사를 했다.



지난 주 초에 성준이 형에게 전화가 왔다.

그날 저녁 우리는 술집에서 만났다.

저녁식사 건너뛰고 술집에서 바로 만날땐 뭔가 진지하게 나눌 이야기가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예약된 룸에 자리를 잡았고 시작부터 양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성준이 형이 전용 운전기사를 불러 기다리지 말고 퇴근하라고 하는 걸로 봐서 오늘 아주 작정을 하고 마시려는 것 같았다.

난 무슨 일인지 묻지는 않았지만 형수와 관련된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용히 술잔을 기울이던 성준이 형은 드디어 말문을 열었다.

"우철아"

성준이 형은 안경테를 매만졌다.

성준이 형이 진지할 때면 늘 하는 습관이다.

"응?"

"너 왜 결혼 안하냐?"

"후훗... 참 형도...싱겁긴..."

뭔가 심각한 이야기를 기대하고 잔뜩 긴장하고 있던 나는 갑자기 맥이 풀려 웃음이 나왔다.

"너... 혹시... "

성준이 형은 다시 안경테를 매만지며 잠시 뜸을 들이다가 고개를 들고 나를 쳐다보면서 말을 이었다.

"희경이때문이냐?"

난 성준이 형의 갑작스런 기습 질문에 당황해서 내가 생각해도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져 버렸다.

"으응? 그..그게 무..슨 소..리야?"

내 말은 떨리고 있었다.

"하하 괜찮아 임마.. 너 희경이 좋아하는거 다 알아.."

성준이 형은 내가 당황한 걸 눈치채고 편하게 해주려는 듯 웃음을 지었다.

"참내 형두 그런 소리가 어디있어?"

난 형의 웃음 덕분에 정신을 차리고 방어에 들어갔다.

"하하 임마! 니 얼굴에 그렇게 다 쓰여 있다"

성준이 형은 한번 더 웃고는 비어 있는 양주병을 보고 한병을 더 주문했다.

마담이 들어와서 단골 손님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멘트를 하는 동안 잠시 분위기가 바뀌었다.

마담은 여자도 안부르고 남자 둘이서만 술을 마시는 진지한 분위기을 읽었는지 잠깐 밉지 않은 너스레를 떨다가는 스스로 알아서 자리를 피해주었다.

"..."

새로 들어온 양주를 양쪽 잔에 따르며 잠시 침묵을 지키던 성준이 형이 입을 열었다.

"우철아 너 4년전 쯤 일 기억하니? 미국 우리집에 왔을때 우리 부부 심각한 문제 있었던 일..."

"응 그랬었지... 그런데 그 이후로 완전히 회복된 거 아니었어?"

내 머리속에 당시 일이 파노라마처럼 순식간에 스쳐 지나갔다.

"맞아 좋아졌어 근데 어떻게 좋아졌는진 모르지?"

성준이 형은 미소를 지으면서 다시 안경을 고쳐 썼다.

"그럼 당근 모르지"

"실은 네 덕분이었어"

성준이 형이 내 눈을 쳐다 보면서 말했다.

"내 덕분? 그게 먼소리래?"

난 순간 침실 방문을 열어 놓고 섹스를 하던 부부 모습이 떠올랐지만 전혀 모르는 듯이 되물었다.

"하하 너는 모르고 있었지만 너 아니었으면 우리 부부는 헤어졌을지도 몰라"

대화가 너무 진지해질까봐 성준이 형은 일부러 웃는 듯 했다.

"무슨 소리야? 알아듣기 쉽게 말좀 해봐"

나는 성준이 형의 설명을 들으면서 점차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짐작대로 형수는 심각한 불감증이었다.

성준이 형은 형수의 몸을 깨우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

그런데 어떤 자극에도 형수의 몸은 반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와핑 등의 무리수를 두는 성준이 형으로 인해 부부사이에 심각한 위기가 오기까지 했다.

성준이 형이 거의 포기하고 바람을 피기 시작할 무렵, 하루는 나무 토막 같은 형수와 섹스를 하던 중 우연히 성준이 형이 내 이야기를 꺼집어 내었다고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형수의 입에서 뜨거운 한숨소리가 새어 나오게 된 것이다.

눈치가 빠른 성준이 형이 분위기를 이어갔다.

형수와의 섹스에 나를 등장시킨 것이다.

"희경아 지금 우철이가 방문밖에서 숨어 우리의 섹스를 지켜보고 있어".

이 말 한마디가 그동안 닫혀있던 형수의 몸은 활짝 열려 샘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날 밤에 형수는 결혼 후 11년 만에 첫 오르가즘을 느꼈다.

성준이 형이 그동안 다른 남자를 등장시키면서 이와 비슷한 시도를 여러번 했었는데 오히려 거부 반응만 심했다.

그리고 그 이후 지금까지도 마찬가지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등장시키면 번번히 찬물을 끼얹는 것처럼 몸이 식어버렸다.

오직 나만이 형수의 몸을 불태웠다.

내 등장은 방관자에서 점차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역할로 자연스럽게 바뀌어 갔다.

이상하게도 내가 등장하면 형수는 요염해진다고 했다.

전에는 상상도 못하던 음탕한 말들과 자세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어떨땐 형수가 더 적극적일 때도 있었다.

이제는 두사람의 섹스에 내가 등장하지 않으면 섹스가 안이루어질 정도로 발전했다.

내가 미국에 갔을 때 성준이 형이 의도적으로 침실 방문을 열어 놓고 섹스를 시도했는데 그날 형수가 그렇게까지 뜨거워지는 것을 보고 형도 놀랬다고 한다.

"우철아 그래서 말인데..."

성준이 형은 마른 침을 삼키면서 말을 이어갔다.

"너 희경이랑 섹스한번 해볼래?"

성준이 형 눈이 반짝 빛나는 걸로 봐서 술 김에 하는 말은 아니었다.

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혼란스러웠다.

그토록 가지고 싶은 여자.

그러나 가질수 없는 여자.

아니 가져서는 안되는 여자.

지금 그 여자를 나보고 품으라고 한다.

그것도 남편인 성준이 형이 직접 부탁을 해온다.

거절하기엔 너무 욕망이 크고 수락하기엔 너무 염치가 없고 도덕심이 가로 막는다.

"나 아직 희경이 한테 말해본 적은 없어. 허지만 너라면 희경이가 받아들일거야. 아니 이미 수백번 받아들였어. 여자는 마음을 열면 몸은 따라 열리는 거야. 희경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모를거야. 난 희경이에게 상상이 아닌 실제로 너를 주고 싶어. 희경이가 너로 인해 몸부림치게 하고 싶어."

성준이 형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나를 위해서야. 우철아. 나를 위해서 해줘. 너가 없었으면 우리 부부는 이미 끝났을거야."

성준이 형은 점차 더 간절해졌다.

"..."

내가 아무 말 없이 위스키를 두잔 연거푸 들이 키는 것을 지켜보던 성준이 형은 한숨을 내어 쉬고는 고개를 숙이고 말을 이어갔다.

"우철아, 지금 대답할 필요는 없어. 내가 희경이를 사랑하는 것처럼 너 또한 사랑해. 난 어느 누구도 잃고 싶지 않아. 만일 이 일로 인해 너와 우리 부부의 관계에 금이 간다면 그 또한 내가 원하지 않아. 그냥 시간을 가지고 우리 부부를 위해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봐줘. 그러면 충분해."

성준이 형의 목소리가 마르고 갈라져서 탁하게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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