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올렸던 글인데 너무 오탈자가 많아 자수하는 셈 치고 내렸던 글 입니다.
약간의 수정과 보탬 그리고 잘라내기등등... 해서 다시 올립니다.
아마 한 번 정도의 분량이 남은 것 같습니다.
수정이 완료되는 대로 마저 올리겠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아, 냉정과 열정사이란 작품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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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삼 년이 흘렀다.
그녀와 만났던 때가......
하던 일이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던 난 한동안 엄청난 스트레스와 흘러 넘쳐 주체하지 못하는 시간과 씨름을 하고 있던 차였다.
컴의 전원을 넣고 멍하니 앉아 있다 세이에 로그인을 하고 방을 만들어 당시 잘(?)나가던 가요 몇 곡을 걸곤 커피를 한 잔 마시던 중에 쪽지가 날라 왔고 그녀와의 대화가 시작 됐다. 삼십여 분 간단한 인사가 오가고 이런저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에 그녀가 채팅참가 인원을 둘 로 제한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방 왜 만들었어요?"
느닷없는 그녀의 질문......
"......?"
멍청하기 그지없는 내 대답......
"애인 만드는 중?"
"아니 그냥 심심해서......"
결혼여부를 묻는 그녀의 말에 선선히 기혼이라 밝혔다.
그럼 외도는 하느냐 물었다.
"아니......^^;"
멋쩍게 대답해 놓고선 참 민망했다.
이것저것 그녀의 질문이 쏟아진다.
간단히 이어지는 내 대답들과 가끔 진땀을 흘리며 타자를 날리고 있는 내가 참 웃기는 모습이다.
"댁은 결혼 했수?"
"......"
"?"
"했어요."
망설이듯 답하는 그녀......
갑자기 목소리가 듣고 싶단다.
역시나 당황스런 상황이다.
왜냐는 내 질문에
"그냥..."
짧게 답한다.
그때 전화 한 통화가 걸려오고 난 대화를 중단 할 수밖에 없었다.
"죄송...... 업무 전화라...... ^^;"
소비자의 상담 건이라 급하게 창을 바꿔 이것저것 설명하고 나니 꽤 시간이 흐른 듯 통화를 끝내고 다시 창을 바꾸니 그녀가 없다.
그날은 그렇게 대화를 끝냈고 그냥 잊어버리고 있었다.
한 주가 흘렀을 때 즈음에 난 다시 세이에 방을 만들었고 두어 시간 내가 좋아하는 음악만 걸어 놓은 채 듣고 있었다.
역시나 한가한 시간의 연속, 간간히 문의 전화를 받고 커피를 두어 잔 마시고......무료하던 시간이 한참을 흐른 뒤 한 사람이 찾아 들었다.
서툰 타자 실력 탓에 ‘안녕 하......’ 란 말을 다 찍기도 전에 농담이 날아 온다......^^;
"또 애인 만드나봐 ^^ "
"누구......?"
내 질문에
"벌써 날 잊었나봐~ ㅠ.ㅠ"
자기를 소개한다. 며칠 전 짧은 대화를 나눴던 여인네라며......
"아... 죄송 ^^;"
그녀는 처음 채팅을 하던 그 날 나를 ‘친구 등록’ 이란 걸 했단다.
"그랬군요..."
"근데 친구 등록 이란 거 어떻게 하는 건지???"
잘 모르던(?)난 멍청한 질문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거 해봤어야 알지......
"어머나~ 방송 할 줄 알면서 친구등록도 몰라요?"
"방송은 메인에 방법이 나와 있는 설명대로 따라 한 거라...... ㅜ.ㅜ"
"채팅 별로 안했구나?"
"ㅡㅡ;"
"근데, 정말 애인 만들려고 방 만든 거 아닌가?"
"손가락이 독수리라 그럴 엄두도 못 냅니다...ㅎㅎ"
오가는 몇 번의 농담이 있고나서 느닷없이 전화번호를 묻는다.
왠지 그냥 목소리가 어떨지 궁금하단다...
어떻게 생겼냐는 이어지는 그녀의 질문에 순간 "포장"을 좀 할까 하다 생각해보니 우습다.
적당히 생긴 모습을 설명 해주고 나서 물었다.
왜 자꾸 애인 타령인지 혹, 애인이 필요해서인지...... 당연히 농으로 물었었다.
"............................................................."
한참을 말이 없다.
다른 일 하나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우울한 기분전환도 할 겸 음악을 바꾸고 다시 채팅 창으로 돌아오니 그녀가 올린 한마디가 있다.
"응..."
농담인 듯 슬쩍 물어보았다.
"많이 심심하신 모양이네..."
"아니, 진짜 애인이 필요해요."
"남편 알면 큰 일 날 텐데......"
"요즘 남편이랑 사이가 별로 안 좋아......"
"......?"
"매일 싸우기만 하고......"
"살다 보면 부부간에 싸움도 나고 할 수 있죠."
"맞아요. 근데 우리는 싸움이 너무 길어서 이젠 말도 안하고 지내요."
"ㅎ..ㅎ..^^; 그렇다고 막 아무나 애인 삼고 그럼 큰 일 날 텐데..."
"알아요. 그래도 너무 외로워"
잠시 침묵이......
"뭐, 남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상관 할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남편과 화해를 먼저 해 보심이......"
"나 그냥 갈게요."
"?"
"당신, 너무 도덕군자인척~ 싫어."
"^^;"
"남자들.. 여자만 보면 군침 삼키면서 겉으론 아닌 척...... 싫어."
"ㅎ..ㅎ.. ^^; 어떻게 사람이 다 기분 내키는 대로 본능에만 충실하게 살아요..."
"흥, 이중인격체들......"
"에구~ 뭐 별달리 변명 할 말이 떠오르지 않네...쩝"
"님은 앤 없이 아내로 만족하며 사나보죠?"
약간은 비꼬는 듯 그녀의 말에 딱히 대답하기 그렇다...
나두 남잔데... 뭐, 나라고 항상 이성적인건 아닌데... 어이구 할 말 없다.
"반성 할게요...ㅡㅡ;"
"뭘?"
"이중인격이라며...도덕군자인 척 한다면서요......"
"님은 애인 필요 없어요?
뭐라고 대답할까나...... 당황스럽기도 하거니와 그렇게 뻔뻔한 선수(?)가 되질 못하다보니 마땅히 대답할 말이 얼른 떠오르질 않는다.
"나 그거 생각날 땐 힘들어......"
"?"
"섹...스..."
"그렇겠네, 남편하고 말도 않고 지낸다니..."
"남편은 밖에서 해결하고 들어오는 것 같아."
"?"
"가끔 술 먹고 새벽에 들어오기도 하고, 남자들은 그럴 기회가 얼마든지 있잖아요."
"그럴 수 도 있겠네......"
"신혼 땐 몰랐는데 나두 나이 먹고 나니깐 남자의 살 냄새가 그리울 때가 있어요."
"이해해요...섹스는 남자만 즐기는 건 아닐 테니 뭐, 남자나 여자나 다 같은 사람이니까......"
"맞아, 근데 여자들은 남편 말곤 남자를 만날 기회가 적으니깐..."
"그렇다고 이렇게 채팅하면서 아무 남자나 만나자는 건...... 조금 위험한 생각 같은데."
"것 두 알고... 근데 너무 외로우니까..."
"부디 탐색전 잘해서 뒤 탈 없는 늑대 찾으세요... ^^;"
"휴~"
"?"
"좀 두렵긴 해요."
"나두 남자로서 얘긴데, 남자들 조심해야 해요. 잘 못 하면 큰 일 나요...^^;"
"알아요"
"..."
"님은 괜찮은 남자 같은데..."
"어이구~ 천만의 말씀... 저두 똑같은 늑대무리중 하나올시다."
"그럼 그냥 친구해줘요."
"저 별 볼일 없는 놈입니다... 재미도 없고 가진 것 도 없고... 인간성이 괜찮은 것두 아니고..."
"그냥 이렇게 대화할 수 있는 친구해요^^"
"그 정도야 뭐, 가능하긴 한데..."
"그이상은 곤란하다?"
"하하하...그게 아니고 시간이 넉넉해야 이야기친구라도 할 수 있죠."
"바쁜가 봐?"
"아뇨, 요즘 너무 한가해요...반 백수 신세가 된 처지라... ㅡㅡ;
"반 백수?"
"네~...요즘 일이 잘 안돼서 거의 백수처럼 지내고 있습죠...킹~"
"경기 풀리면 좋아지겠죠... 힘내세요."
"네, 당연히 힘내야죠. 님 도 기운내세요... 노력하다 보면 좋은 일 있을 겁니다."
"남자 찾는 노력?"
"아하하하~ ^^;"
" ^^ "
좀 더 많은 가벼운 농담과 그런저런 이야기들이 오갔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날 채팅이 종료되고 또다시 일상생활의 시작..... 또 한 주가 훌쩍 지났다.
월요일 아침부터 또다시 백수 아닌 백수가 된 난 하릴 없이 먼 산만 바라보듯 유리창 너머 거리의 풍경을 감상(?)하다 역시 시간 땜질용 세이에 접속해 음악 방을 만들고 즐겨 마시는 커피 -사무실에 여직원이 없습니다. 물론 남자 직원도 거의 정사원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는 ‘아주 작은 사무실’지기 인지라 간편한 인스턴트 믹스커피 마십니다.- 한 잔을 타 책상 앞에 앉았다.
잠시 후 날아든 쪽지...
"비공개 전환해요"
먼저 대화를 나눴던 그녀였다.
"잘 지냈어요? 남편하곤 화해했고...?"
"아니, 여전히 똑같아..."
"저런...뭐라 위로를 해야 하나?"
"술 한 잔 사줘요"
그녀가 느닷없이 술을 마시자 한다.
"어이쿠...어쩐다... 실은 내가 술을 싫어해서... ㅜ.ㅜ"
"..."
"대신 커피는 한 잔 같이 할 수 있는데...^^; "
"나 많이 외로워요, 그래서 아무나 만나고 싶은가봐..."
"이럴 땐 저두 외로워요. 이렇게 맞장구 쳐야 하는 건가?"
"-.-;"
"미안, 마땅히 할 말이 떠오르질 않아서... 기분 상했다면 미안해요."
"^^"
"남편 출근 했어요?"
"응...아침에 얼굴도 안 마주치고 나가버렸어..."
"참, 큰일이네..."
"큰일은 무슨...맨날 그래서 이젠 그런가부다 그러는데"
"그렇군요."
오늘 바쁘냐고 그녀가 묻는다.
난 역시 오늘도 한가해 이렇게 챗 질(?)이나 하고 앉았노라 살짝 자존심 상한 체 대답했고한참을 말이 없던 그녀가 내게 물었다.
"먼저 전화번호 물어봤는데 안 가르쳐주네... 혹시 내가 부담스럽나?"
"아...하..하... 그게 아니고 지나가는 말로 그냥 물어본 건지 알았지 뭐..."
"내 전화번호는 불안해서 그래요. 그쪽 전화번호 알려줘요..."
순간 아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았어요. 내 전화 xxx-xxx-xxxx에요."
"잠시만..."
"?"
"적어두려고..."
"!"
오늘 몹시 지치고 피곤한 하루라고 그녀가 말했다.
"기운 내요. 쉽게 포기하지 말고..."
"꼭 성인군자처럼 말 하는군요."
"아니 그냥 기운내시라고...^^;"
"..."
뚫어지게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데 책상위의 핸드폰이 드르륵 드르륵 몸부림을 친다.
핸드폰을 집어 들고 액정을 확인하니 ‘발신표시제한’ 이란 글자가 떠있다.
누굴까?
"여보세요..."
"..."
"여보세요?"
"..."
"...... 말씀하세요......"
"..."
누군가 장난 전화를 했을 거란 생각이 들어 종료 버튼을 누르려 하는데 긴장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저기요..."
"네. 말씀 하세요"
"안녕 하세요"
조금 떨림이 있는 목소리...
"누구신지...?"
“채팅......"
"아...... 말씀이 없어서 누가 장난전화 한 줄 알았어요.“
"..."
어색한 침묵......
"저기요..."
그녀가 먼저 말을 꺼낸다.
"이렇게 전화해서 혹시 절 이상한 여자라 생각하는 건 아니죠?"
그녀의 물음에 난 어색한 웃음으로 답했다.
"그냥 이야기라도 나누고 싶었어요."
"그래요. 저두 반가워요. ^^"
또다시 이어지는 어색한 침묵의 시간들......
몇 마디를 더 주고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어색한 시간이 서로 불편했던 우린 통화를 끝내고 얼핏 한 시간여를 모니터를 통한 대화를 주고받았던 것 같다.
"오늘 만나서 얘기상대가 되어 줄 수 없어요?"
그녀의 질문에 쉽게 대답하질 못했다.
"부담스러우세요?"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럼 저하고 시간 좀 보내줘요. 사는 게 너무 따분해..."
그리하겠노라며 대답은 했지만 기실 망설여지긴 했다.
조금 긴장된 마음을 커다란 심호흡으로 안정시키고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적당히 침침한 조명...... 그리고 창에 붙여진 썬팅지가 긴장된 얼굴을 가리기엔 마침이다란 작은 안도감을 느끼며 핸드폰의 시계를 들여다보니 그녀와의 약속시간은 아직 10여 분 남짓 남아있는 시간이다.
창밖 인도를 무심히 지나는 사람들과 도로 위의 차들을 바라보며 과연 그 여자는 어떤 여인네일까란 생각을 해본다. 약간의 긴장과 묘한 기대감이 교차하며 나도 모르게 집어든 담배 한 가치......
풋, 지금 내 모습이란......
우습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늑대의 본능이 꿈틀 살아 움직이는 어쩔 수 없는 남자다란 생각이 든다.
담배 두 개비가 다 태워 없어질 즈음에 카페 문을 열고 한 여자가 들어온다.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검은색 스커트와 조명에 반사되어 하얗게 보이는 블라우스의 그녀는 잠시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다 핸드백에서 핸드폰을 꺼내어 번호를 누른다. 그리곤 때 맞춰 기다렸다는 듯 테이블위에 부르르 몸서리치는 내 핸드폰...
참 순해 보이는 얼굴이다.
오가는 짧은 인사 그리고 어색한 미소...
아마 나도 그녀처럼 긴장한 얼굴이었음이 틀림없었을 게다.
짤막한 대화가 드문드문 이어지는 사이 아르바이트생으로 보이는 계집아이가 내어온 시원한 맥주를 어색함에 어쩔 줄 모르던 그녀와 난 목이 타는 듯 갈증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처럼 급하게 한 잔씩 들이켰다. 적당히 차가운 맥주는 한껏 달아오른 내 얼굴의 열기를 한꺼번에 식혀주는 듯 했고 조금 여유가 생긴 난 이것저것 그녀에게 물었다.
짧게 끊어지는 대답...... 그리고 이어지는 나와 그녀의 침묵......
‘많이 어색 하냐’는 물음에 ‘조금...’ 이라는 그녀의 대답......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난 두어 잔의 맥주를 더 마셨고 그녀는 두 병 정도를 마셨던 것 같다.
"우리 노래방 가요."
그녀의 제의에 마침 자리가 불편하고 어색했던 난 그러자 했다.
일어나 카운터 앞으로 가는데 그녀가 재빨리 먼저 돈을 지불한다...
뚱한 내 표정을 살피며 ‘고마워서...’ 라고 말을 흐린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건물 밖을 나설 땐 벌써 하늘에 붉은 노을이 번졌다.
"좀 있음 남편 퇴근 할 텐데?"
"그 사람 늦게 들어와요. 그리고 굳이 얼굴 보려고 날 찾지도 않고"
씁쓸한 표정인 그녀가 말했다.
길모퉁이 두 개를 지나 노래방으로 자릴 옮긴 우린 한 시간을 예약하고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썩 노래엔 소질이 없던 난 우선 그녀에게 한 곡 하길 권했고 그녀 또한 극구 사양하며 내게 먼저 노래할 것을 권했다.
‘그래, 어색한 것 보단 그게 낫겠다.’ 싶은 난 조용한 발라드를 한 곡 골라 불렀다.
"잘 부르네요."
"민망하네요. ㅇㅇ씨도 한 곡 해요."
"저 노래 잘 못하는데..."
"얼른 해요. 남의 노래 공짜로 듣는 법이 어딨어요?"
거듭된 권유에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노래 한 곡을 불렀다.
내가 한 곡 더 부르고 그녀가 다시 한 곡 부르고, 그렇게 두어 곡을 부르고 나서 어색한 분위기를 걷어내려 농담을 건넸다.
"노래 부르는 입술이 참 예쁘네요."
그녀가 내 눈을 바라보며 말한다.
"오늘 나 안아줄래요?"
느닷없는 그녀의 물음에 순간 목을 넘어가던 음료수가 사레들고 말았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시간이 멈춘 듯 서러 침묵 속에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시간이 흘렀다. 짧은 시간이었을 터이지만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듯 느껴지는 시간이었고 멍하니 눈을 바라보던 나를 향해 그녀가 단호하게 한 마디를 던졌다.
"나 안아줘요."
"..."
"헤픈 여자라 욕하지 말아요."
"..."
그녀가 일어나 핸드백을 들고 내 손을 잡아끌었다.
"아무 말 말아요."
고개를 살짝 들고 내 눈을 올려다보며 그녀가 그렇게 말한다.
내가 지금 이 여인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노래방을 나와 아무 말 없이 들어왔던 길모퉁이를 다시 돌아 왔던 만큼의 거리를 걸어 처음 눈에 띄는 모텔을 찾아들어갔다.
대실료를 지불하고 키를 받는 동안 그녀는 고개를 숙인 체 가지런히 모은 발끝만을 바라보며 조금 내게서 거리를 두며 말없이 있었고 객실에 들어간 이후엔 그 지독한 어색함에 둘 다 쩔쩔매며 티 테이블에 마주앉아 한참을 침묵해야만 했다.
긴 시간을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만 있던 그녀가 먼저 일어나 욕실에 들어가고 샤워를 하는 듯 물소리가 들려온다.
‘내가 지금 잘 하는 짓인가?’
스스로를 비난하는 도덕적인 양심과 먹잇감을 앞에 둔 늑대의 본성이 갈등하는 사이 한 손에 차곡차곡 접힌 옷가지를 든 물기 젖은 머리의 그녀가 커다란 타월로 몸을 가린 체 엉거주춤 욕실을 나와 저만치 서있다.
아내가 아닌 다른 여인의 낯 설은 모습을 보며 난 잠시 내 눈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몰라 했고 잠시 후 옷장 안에 옷을 집어넣은 그녀는 침대시트에 몸을 숨기며 입술을 꽉 다문 체 눈을 감아버린다.
그녀가 침대에 미동도 없이 누워 눈을 내리감는 모습을 보곤 차가운 물에 샤워를 하며 아프도록 힘이 잔뜩 들어간 물건은 그동안의 내 자신의 사회적인 도덕관념과 이성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하다.
몸에 물기를 닦아내고 크게 심호흡을 한 후 나왔을 땐 꺼진 조명아래 짙은 어둠이 한껏 긴장하고 두려워하고 있을 그녀의 모습을 감추고 있다.
침대 한켠에 걸터앉은 나는 그녀에게 ‘후회하지 않겠느냐’고 물었고 그녀는 대답이 없다.
찬물을 뒤집어 쓴 탓에 차가워진 내 몸이 시트를 파고들며 닿을 때 그녀는 움찔 하는 듯했고 내 손이 가슴을 향할 때 그녀의 손이 내 손등위에 놓인다.
술을 마신 탓 일까 그녀의 몸이 따듯하다.
그녀의 꼭 다문 입술을 손가락으로 윤곽을 그려가듯 부드럽게 스치며 부끄러움 때문이었는지 긴장으로 인해서였는지 뜨거워진 뺨에 입을 맞추자 그녀의 작은 떨림과 살짝 벌어진 입술 사이로 ‘하아~’ 하는 한 숨 비슷한 소리가 토해지고 촉촉하게 젖은 입술에 입맞춤을 하며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 넘길 땐 숨을 멈춘 체 몸이 굳어지고 만다.
그녀의 가녀린 팔을 따라 내려가 굳게 주먹 쥔 손을 풀어 손바닥을 마주하여 깍지를 끼고 긴장으로 열리지 않는 입술을 혀로 부드럽게 터치하며 살짝 힘을 주어 밀어 넣자 더디게 그리고 조심스럽게 열린다.
깍지 낀 손을 풀어 그녀의 팔을 따라 오르며 목 선 언저리까지 아주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스치고 어깨 주위를 맴돌다 가슴을 찾아 꾸욱 움켜쥐자 그녀의 등이 살짝 굽어들고 둥글게 유방 위를 손바닥 전체를 이용해 돌리며 손가락 사이에 유두를 끼워 집게로 집 듯 잡아 살짝 당기자 그녀의 허리가 일순 꿈틀 반응을 한다.
입안을 탐하던 혀를 거두어 그녀의 턱에 뜨겁게 흔적을 남기고 살짝 들어난 쇄골을 이로 살짝 물었다가 다시 어깨라인을 오가며 입술로 터치하고 귓불을 깨물며 부드럽게 손등으로 그녀의 가슴융기를 쓸어올리자 유두가 단단해지고 그녀는 고개를 외로 돌린체 입으로 자신의 오른 손등을 문다.
"ㅇㅇ씨, 참지 말아요..."
약간 갈라진 듯 낮은 소리로 그녀에게 말했다.
"하~아, 나 너무 부끄러워요..."
눈을 꼭 감은 그녀의 입술은 그렇게 부끄러움을 표한다.
입술 사이로 보이는 치아가 어둠 속에서 하얗게 빛을 내며 또다시 뜨거운 키스하고픈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그녀의 타액을 모두 마셔버릴 듯 빨아드리며 가슴의 융기를 거칠게 잡았다.
그녀는 몸을 한껏 긴장시키며 혀를 나에게 맡긴 체 내 뺨을 두 손으로 감싸는 그녀의 몸이 한결 뜨겁게 열이 오른 듯 한 느낌이다.
내 손이 그녀의 적당히 살집 잡힌 허리를 지나쳐 허벅지를 어루만질 땐 내 어깨를 움켜잡은 체 그녀의 입술은 달뜬 소리를 낸다.
"나 욕하지 말아요... 날 천한 여자라고 욕하지 말아요."
그녀의 자조 섞인 듯 뱉어내는 말을 막아버리려 입술을 덮어버렸고 그녀가 두 팔을 내 어께에 올려놓을 때 내 입술은 그녀의 달짝지근한 혀로 만족하지 못하고 그녀의 목선을 따라 천천히 내려와 오똑 솟은 유두를 문다.
"하~윽"
그녀는 달뜬 신음과 함께 내 머리를 가슴에 가두려는 듯 두 손으로 가슴 쪽으로 강하게 당긴다.
“흑...”
짧은 신음소리와 함께 치켜든 그녀의 턱...
솜털 하나하나가 긴장한 듯 일어선 그녀의 몸은 작은 꿈틀거림으로 느낌을 내게 말해주고 한껏 융기한 두 가슴사이 계곡을 따라 천천히 내 입술은 황홀하고 찬란한 쾌락의 여행을 시작한다.
한 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둥글게 원을 그리듯 만지며 내 입술은 그녀의 배꼽 깊은 곳을 파고들며 나머지 한손은 엉덩이를 스쳐지나 탄력 있는 허벅지를 흩는다.
꿈틀대는 육체는 무언가를 갈망하는 듯 잔 떨림을 보이고 약간의 살이 붙은 그녀의 복부가 크게 파도를 탄다.
거칠어져가는 그녀의 숨소리, 열기가 피어오르듯 점점 타들어가는 그녀의 몸뚱이...
주체할 수 없는 느낌인가...
그녀가 두 허벅지에 힘을 주었다 풀었다 하며 깊은 숨을 내쉰다.
끝없는 여행길에 나선 내 입술은 그녀의 배꼽을 거쳐 점점 밑으로 향한다.
팽팽해지는 그녀의 히프..
살짝 벌어지는 듯 움찔움찔 움직임을 보이는 허벅지를 지나쳐 그녀의 무릎을 이로 살짝 깨물었을 때 그녀의 몸은 그물에 걸려 자유를 빼앗긴 생선이 파닥거리듯 출렁거린다.
" 아, 거기...거기...흑"
부드럽게 다시 강하게 무릎 안쪽을 깨물 때마다 꿈틀대는 그녀의 몸은 모든 것을 태우려는 듯 뜨거운 열기를 더하고 발가락을 깨물 땐 그녀의 몸이 좌우로 한껏 요동친다.
스스로 허벅지를 비벼대듯 꿈틀대는 그녀의 모습에 손끝으로 그녀의 다리 선을 따라 천천히 산을 오르듯 비부를 찾아 오른다. 종아리를 거쳐 무릎과 허벅지를 지나 그녀의 부드럽게 곱슬 거리는 숲 풀을 향한 여행은 거침이 없고 그녀의 한숨 섞인 신음은 어두운 방안에 끝없는 메아리를 만든다.
따듯한 물기를 머금은 그녀의 샘은 이미 넘치는 물줄기를 주체할 수 없는 듯 밖으로 넘쳐 그녀의 허벅지 안쪽과 엉덩이 밑 시트를 적셔놓고 있다
"하지 마요...하~아"
젖어버린 그녀의 샘에 입술을 덮어 깊게 빨아드리자 그녀는 허벅지에 힘을 주어 닫으며 내 머리를 밀어내려하고 목이 타들어가는 난 그녀의 허벅지를 빨갛게 손자국이 날지도 모를 만큼 힘주어 움켜쥐고 그녀가 더 이상 거부할 수 없도록 만들며 집요하게 입으로 그녀의 비부를 탐한다. 더 이상 타버릴 게 없는 한 줌 재로 만들어버리려는 듯 난 끊임없이 그녀의 샘을 파고 또 판다.
그녀의 도리질...
억제된듯 짧게 이어지는 신음소리...
"제발...이제...해 줘요..."
내 머리를 잡은 그녀의 손이 날 끌어올린다.
내 입술은 아직 그녀의 샘에 대한 미련이 남은 듯 긴 습기를 남기며 그녀라는 산을 다시 오른다.
또다시 흔들리듯 파도치듯 그녀의 몸은 그렀게 반응을 하고 그녀의 다리사이에 자리잡은 난 천천히 그녀의 가장 은밀한 그곳에 한껏 발기해 있는 내 물건을 천천히 내려앉힌다.
"하...아... 넣어줘요..."
가둬두려는가 그녀의 호수가 천천히 열리고,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곳을 향한 내 남자는 차마 머뭇거리는지 미끌 거리는 물속에 온몸을 맡기길 늦춘다.
"넣어줘요..."
꼭 감은 눈의 그녀가 내 어깨를 감싸 안으며 귓가에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는다.
"내 안에 들어와요...... 당신이 내 안에 들어와 줘요."
어둠인 것 같다. 그녀에게 용기를 준 건 그 지독한 어둠이었던 것 같다.
한순간 그녀의 허리가 튀어 오르듯 허공을 향해 아치를 그리고 따듯하고 끈적이며 미끌거리는 습기에 취한 내 남자는 미처 어쩌지 못하고 그만 호수에 몸을 깊이 담근다.
그녀가 나를 받아들이며 처음부터 하나의 몸이었다는 듯이 한 치의 틈도 없이 끌어 앉는다.
그녀의 몸에 피어나는 뜨거운 열기 그리고 꽉 죄여오는 그녀의 질 주름들...
그녀와 나의 몸은 뻐근한 그곳의 느낌을 놓쳐버릴까 쉽게 움직이질 못한다.
입안을 파고드는 그녀의 혀가 나의 혀를 찾아 이리저리 방황을 하고 뜨거운 숨결이 맞닿은 입술 사이로 간간히 터져 나온다.
맛있는 사탕을 아껴먹으려는 꼬마처럼 난 그녀의 혀를 조금씩 아주 조금씩 빨아드린다.
그녀의 몸이 긴장을 푸는 듯 비부 안쪽으로부터 작은 움직임을 보이고 나또한 그녀의 질안 따듯한 감각을 음미하듯 서서히 탐하기 시작한다. 깊이 좀 더 깊이 그 끝을 가늠해보려는 듯 그녀의 질 안을 파고들며 아직 내 입안에 머물며 방황을 하는 혀를 강하게 빨아드린다.
"욱~~~~."
천천히 그녀의 몸을 빠져나왔다 강하게 파고들어가는 움직임에 토해지는 그녀의 신음.......
"하~아...하아~~~"
달뜬 그녀의 신음성은 내 이성을 마비시키고 달콤한 그녀의 혀가 내 입안에서 춤을 출 때 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허리의 움직임을 빠르게 가져간다.
내 몸이 오를 땐 그녀의 몸이 가라앉고 내 몸이 다시 내려갈 땐 그녀의 몸이 다시 나를 향해 오른다. 가파른 산을 오르듯 숨이 차오른다.
끝없을 것만 같은 평행선을 그리는 철로를 달리던 기차가 아주 긴 어둠의 터널을 들어선다.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도 그 갈 길을 아는 듯 열차는 그렇게 속력을 늦출 줄 모르고 달려 나간다.
뜨거운 불이 붙은 산 정상을 향해 작은 둔덕 몇 개를 넘어 가파르게 이어진 괘도를 타고 터널을 무서운 속도로 내달리는 어둠속의 질주......
한 방울 이마에 맺혔던 땀이 그녀의 찡그린 얼굴 위로 떨어지고 그녀의 동그랗게 벌어진 입술에선 달뜬 신음과 함께 달착지근한 향기가 피어오른다. 꿈틀거리는 그녀의 육체가 끝없는 움직임을 재촉하고 터널의 끝을 빠져나가는 기차는 거친 숨소리를 내며 달려간다.
"윽~~~"
깊은 어둠을 벗어난 기차는 갑자기 밝아오는 그 햇빛에 그만 아찔한 현기증을 일으킨다.
급하게 찾아드는 사정감에 움직임을 멈추고 허리를 띄우려는 순간 그녀의 두 다리가 내 허리를 휘감아 죄며 등에 손톱을 박는다.
“참지 마요...하윽.... 그냥... 그냥......”
귓가에 그녀의 뜨거운 속삭임이 파고들며 더 이상의 인내를 용서치 않겠다는 듯 움찔움찔 질 주름을 경련시키며 좌우로 다시 위아래로 끊임없이 뒤트는 그녀는 결국 몸 속 깊은 곳에 분출되는 정액을 받아낸다.
뜨겁게 분출하며 자궁 끝까지 밀어 넣자 그녀는 모든 움직임을 멈추고 자궁 안으로 나를 삼켜버리려는 듯 강하게 끌어안는다.
격정의 순간이 지나고 그녀의 몸이 늘어질 때 나 또한 경직된 몸의 긴장이 풀리며 그녀의 몸 위에 늘어지듯 몸을 맡긴다.
“하아~....”
그녀는 긴 숨을 내쉬곤 잠시 눈을 떠 두손으로 나의 볼을 감싸 얼굴을 돌려 눈을 마주친 후 스스르 다시 눈을 감는다.
땀이 베인 그녀의 이마와 뜨거운 볼에 입을 맞추자 그녀의 턱이 들리며 내 입을 찾는다.
깊은 입맞춤...
어둠을 걷어내려 미등을 켰다.
격정의 시간이 지나고 그녀는 흔들리는 표정으로 내게 묻는다.
"나 한심해 보여요?"
"왜?"
"처음 만난 사람과 이렇게 살을 섞고......"
"그런 말 하지 맙시다. 그렇게 따지자면 나두 똑같은 입장이니..."
"좋았어요."
"나두 좋았어요. 당신 몸이 따듯하고 포근해..."
"오랜만 이예요...... 남편과 사이가 나빠진 뒤론 이렇게 잠자리를 같이 해본 적이 없어요."
"정말 그렇게 관계가 나빠졌나 보군."
"응..."
"남편이 미워 복수심에 이러는 건가?"
"..."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거야."
"아니, 나 많이 외로웠었어요. 너무나..."
"그래요, 어줍지 않은 말인 건 알지만 내가 위로가 됐으면 좋겠어요."
"..."
땀에 젖어 얼굴에 붙은 몇 가닥의 머리카락을 넘겨주며 그녀의 입술에 살며시 입을 맞추었다. 아직 미처 식지 않은 그녀의 열기가 내 입술에 느껴진다.
부드럽게 그녀의 입술에 혀로 자극을 주니 살며시 그녀의 혀가 마중을 나온다.
도드라진 그녀의 유두를 살며시 손가락으로 비비듯 만지자 그녀가 또다시 뜨거운 숨결을 내뱉는다.
"아... 거기요... 거기..."
"가슴을 만지면 좋은가요?"
"응......"
"또 하긴 힘들 텐데..."
기운 빠진 내 남자를 의식하며 그리 말을 하니 그녀가 괜찮다고...그냥 만져달라고 그렇게 말한다.
약한 미등 불빛에 보이는 그녀의 얼굴과 땀으로 젖어 흐트러진 머리카락 그리고 살짝 찡그린 그녀의 얼굴이 다시 한 번 욕망을 일으킨다.
꿈틀대는 그녀의 몸......
뜨겁게 내뱉는 그녀의 숨결....
나 또한 뜨거운 숨결을 그녀의 귓속 깊은 곳에 불어넣는다.
그녀는 참을 수 없는 듯 고개를 옆으로 틀며 달뜬 신음을 흘린다.
가슴에 얹혀있는 내 손등위로 그녀의 손이 살며시 내려앉는다. 그리곤 곧이어 내손을 밑으로 밀어낸다.
시트 밑으로 느껴지는 그녀의 끈적이는 몸이 다시금 불붙듯 뜨겁게 타오른다.
곱실거리는 그녀의 둔덕 아래 습기 가득한 그곳을 그녀가 스스로 인도한다.
여전히 물기를 듬뿍 머금은 그녀의 호수에 도착하니 그녀의 중지가 내 손 중지를 힘주어 누른다.
난 그녀의 유두를 이로 살살 깨물듯 애무하며 중지를 조심스레 호수 깊은 곳으로 집어넣었다.
"흐...윽"
단말마의 신음과 함께 그녀의 가슴이 크게 솟아 오른다.
"아...좋아요...깊게 좀 더 깊게...나 욕하지 마요. 나쁜 여자라 욕하지 마요..."
그녀는 마음 속 깊은 곳에 아직 벗어버리지 못한 도덕적 관념이 갈등을 일으키는 모양이다.
"아니, 욕하지 않아...절대로..."
그녀의 손이 내 배의 굴곡을 따라 밑으로 향한다.
촉촉하게 땀이 배어있는 그녀의 손이 힘없이 늘어져있는 내 남자를 힘을 주어 잡아간다.
"윽..."
그녀의 손이 내 남자에게 생명을 불어넣은 듯 새로운 자극이 찾아든다.
퍼내고 또 퍼내도 마르지 않을 것 같은 그녀의 샘을 난 파고 또 팠다.
이미 한 번 쏟아 놓은 정액과 그녀의 마르지 않는 뜨거운 샘물이 넘쳐 미끌거리는 질안의 손가락은 그 미칠 듯 한 미끌한 느낌에 이성을 잃고 격한 움직임을 보이고 내 남자를 잡은 그녀의 손이 터지는 쾌감에 따라 힘이 들어가 약간의 통증을 일으킨다.
음란하게 들려오는 그녀의 질 안에서의 질꺽이는 소리에 취해 그녀의 얼굴에 머물던 입술을 떼어내 상체를 일으켜 방향을 틀어 펄떡이듯 튕겨져 오르는 그녀의 허리를 두 손으로 내리누르며 입술을 덮어버린다.
내 움직임에 화들짝 놀란 듯 그녀가 상체를 일으키며 ‘잠깐만... 잠깐만’을 되내이며 내 허벅지를 당긴다. 의아하게 바라보던 난 그녀가 내 남자를 향해 허리를 숙이자 놀랐고 ‘애써 그럴 필요 없다’고 말 했지만 그녀는 내 말에 아랑곳 하지 않은 체 뜨거운 입술로 내 남성을 물어버린다.
그녀는 서툴게 입을 움직이며 스스로 타오르는 듯 미끌거리는 애액의 양을 늘려갔고 그녀의 애무에 나또한 뜨겁게 달아올라 완전히 힘을 되찾은 남성을 그녀의 뜨거운 입안에 맡겨둔 체 그녀의 질 깊숙이 혀를 침범시켰다.
서툰 그녀의 입술이 오히려 더욱 더 나를 달아오르게 만들어 그만 격해진 쾌감으로 그녀의 음핵을 찾아 이로 물어버렸다.
“헙”
입안을 가득채운 남성 탓에 헛바람 빠지는 듯 그런 신음을 터트린 그녀는 입을 떼고 ‘아파......’하며 허리를 비튼다. 고통이 또 다른 쾌감이 되었을까...... 그녀는 울음을 터트릴 것 만 같은 표정으로 나를 밀어 눕게 만든 후 스스로 자신의 질 안으로 나를 삼켜버린다.
역시 서툰 움직임...... 너무 크게 움직이는 탓에 몇 번을 삽입된 성기가 빠져버리고 결국 그녀는 나의 팔을 잡아 일으켜 세워 입술을 빨아드리며 등에 팔을 둘러 뒤로 누워버린다. 서로가 서로를 향한 거친 움직임을 보이고 한 번 올랐던 탓인가 그녀는 턱을 위로 치겨들며 아랫입술을 꾸욱 깨물어간다.
달디단 그녀의 샘물은 끝없이 넘쳐나며 한껏 힘이 들어간 그녀의 허벅지가 내 등을 휘어감는다.
"와요...나...아...와요..."
끊어지듯 이어져 나오는 그녀의 신음이 나를 더욱 채찍질 한다.
약간의 수정과 보탬 그리고 잘라내기등등... 해서 다시 올립니다.
아마 한 번 정도의 분량이 남은 것 같습니다.
수정이 완료되는 대로 마저 올리겠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아, 냉정과 열정사이란 작품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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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삼 년이 흘렀다.
그녀와 만났던 때가......
하던 일이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던 난 한동안 엄청난 스트레스와 흘러 넘쳐 주체하지 못하는 시간과 씨름을 하고 있던 차였다.
컴의 전원을 넣고 멍하니 앉아 있다 세이에 로그인을 하고 방을 만들어 당시 잘(?)나가던 가요 몇 곡을 걸곤 커피를 한 잔 마시던 중에 쪽지가 날라 왔고 그녀와의 대화가 시작 됐다. 삼십여 분 간단한 인사가 오가고 이런저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에 그녀가 채팅참가 인원을 둘 로 제한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방 왜 만들었어요?"
느닷없는 그녀의 질문......
"......?"
멍청하기 그지없는 내 대답......
"애인 만드는 중?"
"아니 그냥 심심해서......"
결혼여부를 묻는 그녀의 말에 선선히 기혼이라 밝혔다.
그럼 외도는 하느냐 물었다.
"아니......^^;"
멋쩍게 대답해 놓고선 참 민망했다.
이것저것 그녀의 질문이 쏟아진다.
간단히 이어지는 내 대답들과 가끔 진땀을 흘리며 타자를 날리고 있는 내가 참 웃기는 모습이다.
"댁은 결혼 했수?"
"......"
"?"
"했어요."
망설이듯 답하는 그녀......
갑자기 목소리가 듣고 싶단다.
역시나 당황스런 상황이다.
왜냐는 내 질문에
"그냥..."
짧게 답한다.
그때 전화 한 통화가 걸려오고 난 대화를 중단 할 수밖에 없었다.
"죄송...... 업무 전화라...... ^^;"
소비자의 상담 건이라 급하게 창을 바꿔 이것저것 설명하고 나니 꽤 시간이 흐른 듯 통화를 끝내고 다시 창을 바꾸니 그녀가 없다.
그날은 그렇게 대화를 끝냈고 그냥 잊어버리고 있었다.
한 주가 흘렀을 때 즈음에 난 다시 세이에 방을 만들었고 두어 시간 내가 좋아하는 음악만 걸어 놓은 채 듣고 있었다.
역시나 한가한 시간의 연속, 간간히 문의 전화를 받고 커피를 두어 잔 마시고......무료하던 시간이 한참을 흐른 뒤 한 사람이 찾아 들었다.
서툰 타자 실력 탓에 ‘안녕 하......’ 란 말을 다 찍기도 전에 농담이 날아 온다......^^;
"또 애인 만드나봐 ^^ "
"누구......?"
내 질문에
"벌써 날 잊었나봐~ ㅠ.ㅠ"
자기를 소개한다. 며칠 전 짧은 대화를 나눴던 여인네라며......
"아... 죄송 ^^;"
그녀는 처음 채팅을 하던 그 날 나를 ‘친구 등록’ 이란 걸 했단다.
"그랬군요..."
"근데 친구 등록 이란 거 어떻게 하는 건지???"
잘 모르던(?)난 멍청한 질문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거 해봤어야 알지......
"어머나~ 방송 할 줄 알면서 친구등록도 몰라요?"
"방송은 메인에 방법이 나와 있는 설명대로 따라 한 거라...... ㅜ.ㅜ"
"채팅 별로 안했구나?"
"ㅡㅡ;"
"근데, 정말 애인 만들려고 방 만든 거 아닌가?"
"손가락이 독수리라 그럴 엄두도 못 냅니다...ㅎㅎ"
오가는 몇 번의 농담이 있고나서 느닷없이 전화번호를 묻는다.
왠지 그냥 목소리가 어떨지 궁금하단다...
어떻게 생겼냐는 이어지는 그녀의 질문에 순간 "포장"을 좀 할까 하다 생각해보니 우습다.
적당히 생긴 모습을 설명 해주고 나서 물었다.
왜 자꾸 애인 타령인지 혹, 애인이 필요해서인지...... 당연히 농으로 물었었다.
"............................................................."
한참을 말이 없다.
다른 일 하나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우울한 기분전환도 할 겸 음악을 바꾸고 다시 채팅 창으로 돌아오니 그녀가 올린 한마디가 있다.
"응..."
농담인 듯 슬쩍 물어보았다.
"많이 심심하신 모양이네..."
"아니, 진짜 애인이 필요해요."
"남편 알면 큰 일 날 텐데......"
"요즘 남편이랑 사이가 별로 안 좋아......"
"......?"
"매일 싸우기만 하고......"
"살다 보면 부부간에 싸움도 나고 할 수 있죠."
"맞아요. 근데 우리는 싸움이 너무 길어서 이젠 말도 안하고 지내요."
"ㅎ..ㅎ..^^; 그렇다고 막 아무나 애인 삼고 그럼 큰 일 날 텐데..."
"알아요. 그래도 너무 외로워"
잠시 침묵이......
"뭐, 남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상관 할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남편과 화해를 먼저 해 보심이......"
"나 그냥 갈게요."
"?"
"당신, 너무 도덕군자인척~ 싫어."
"^^;"
"남자들.. 여자만 보면 군침 삼키면서 겉으론 아닌 척...... 싫어."
"ㅎ..ㅎ.. ^^; 어떻게 사람이 다 기분 내키는 대로 본능에만 충실하게 살아요..."
"흥, 이중인격체들......"
"에구~ 뭐 별달리 변명 할 말이 떠오르지 않네...쩝"
"님은 앤 없이 아내로 만족하며 사나보죠?"
약간은 비꼬는 듯 그녀의 말에 딱히 대답하기 그렇다...
나두 남잔데... 뭐, 나라고 항상 이성적인건 아닌데... 어이구 할 말 없다.
"반성 할게요...ㅡㅡ;"
"뭘?"
"이중인격이라며...도덕군자인 척 한다면서요......"
"님은 애인 필요 없어요?
뭐라고 대답할까나...... 당황스럽기도 하거니와 그렇게 뻔뻔한 선수(?)가 되질 못하다보니 마땅히 대답할 말이 얼른 떠오르질 않는다.
"나 그거 생각날 땐 힘들어......"
"?"
"섹...스..."
"그렇겠네, 남편하고 말도 않고 지낸다니..."
"남편은 밖에서 해결하고 들어오는 것 같아."
"?"
"가끔 술 먹고 새벽에 들어오기도 하고, 남자들은 그럴 기회가 얼마든지 있잖아요."
"그럴 수 도 있겠네......"
"신혼 땐 몰랐는데 나두 나이 먹고 나니깐 남자의 살 냄새가 그리울 때가 있어요."
"이해해요...섹스는 남자만 즐기는 건 아닐 테니 뭐, 남자나 여자나 다 같은 사람이니까......"
"맞아, 근데 여자들은 남편 말곤 남자를 만날 기회가 적으니깐..."
"그렇다고 이렇게 채팅하면서 아무 남자나 만나자는 건...... 조금 위험한 생각 같은데."
"것 두 알고... 근데 너무 외로우니까..."
"부디 탐색전 잘해서 뒤 탈 없는 늑대 찾으세요... ^^;"
"휴~"
"?"
"좀 두렵긴 해요."
"나두 남자로서 얘긴데, 남자들 조심해야 해요. 잘 못 하면 큰 일 나요...^^;"
"알아요"
"..."
"님은 괜찮은 남자 같은데..."
"어이구~ 천만의 말씀... 저두 똑같은 늑대무리중 하나올시다."
"그럼 그냥 친구해줘요."
"저 별 볼일 없는 놈입니다... 재미도 없고 가진 것 도 없고... 인간성이 괜찮은 것두 아니고..."
"그냥 이렇게 대화할 수 있는 친구해요^^"
"그 정도야 뭐, 가능하긴 한데..."
"그이상은 곤란하다?"
"하하하...그게 아니고 시간이 넉넉해야 이야기친구라도 할 수 있죠."
"바쁜가 봐?"
"아뇨, 요즘 너무 한가해요...반 백수 신세가 된 처지라... ㅡㅡ;
"반 백수?"
"네~...요즘 일이 잘 안돼서 거의 백수처럼 지내고 있습죠...킹~"
"경기 풀리면 좋아지겠죠... 힘내세요."
"네, 당연히 힘내야죠. 님 도 기운내세요... 노력하다 보면 좋은 일 있을 겁니다."
"남자 찾는 노력?"
"아하하하~ ^^;"
" ^^ "
좀 더 많은 가벼운 농담과 그런저런 이야기들이 오갔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날 채팅이 종료되고 또다시 일상생활의 시작..... 또 한 주가 훌쩍 지났다.
월요일 아침부터 또다시 백수 아닌 백수가 된 난 하릴 없이 먼 산만 바라보듯 유리창 너머 거리의 풍경을 감상(?)하다 역시 시간 땜질용 세이에 접속해 음악 방을 만들고 즐겨 마시는 커피 -사무실에 여직원이 없습니다. 물론 남자 직원도 거의 정사원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는 ‘아주 작은 사무실’지기 인지라 간편한 인스턴트 믹스커피 마십니다.- 한 잔을 타 책상 앞에 앉았다.
잠시 후 날아든 쪽지...
"비공개 전환해요"
먼저 대화를 나눴던 그녀였다.
"잘 지냈어요? 남편하곤 화해했고...?"
"아니, 여전히 똑같아..."
"저런...뭐라 위로를 해야 하나?"
"술 한 잔 사줘요"
그녀가 느닷없이 술을 마시자 한다.
"어이쿠...어쩐다... 실은 내가 술을 싫어해서... ㅜ.ㅜ"
"..."
"대신 커피는 한 잔 같이 할 수 있는데...^^; "
"나 많이 외로워요, 그래서 아무나 만나고 싶은가봐..."
"이럴 땐 저두 외로워요. 이렇게 맞장구 쳐야 하는 건가?"
"-.-;"
"미안, 마땅히 할 말이 떠오르질 않아서... 기분 상했다면 미안해요."
"^^"
"남편 출근 했어요?"
"응...아침에 얼굴도 안 마주치고 나가버렸어..."
"참, 큰일이네..."
"큰일은 무슨...맨날 그래서 이젠 그런가부다 그러는데"
"그렇군요."
오늘 바쁘냐고 그녀가 묻는다.
난 역시 오늘도 한가해 이렇게 챗 질(?)이나 하고 앉았노라 살짝 자존심 상한 체 대답했고한참을 말이 없던 그녀가 내게 물었다.
"먼저 전화번호 물어봤는데 안 가르쳐주네... 혹시 내가 부담스럽나?"
"아...하..하... 그게 아니고 지나가는 말로 그냥 물어본 건지 알았지 뭐..."
"내 전화번호는 불안해서 그래요. 그쪽 전화번호 알려줘요..."
순간 아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았어요. 내 전화 xxx-xxx-xxxx에요."
"잠시만..."
"?"
"적어두려고..."
"!"
오늘 몹시 지치고 피곤한 하루라고 그녀가 말했다.
"기운 내요. 쉽게 포기하지 말고..."
"꼭 성인군자처럼 말 하는군요."
"아니 그냥 기운내시라고...^^;"
"..."
뚫어지게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데 책상위의 핸드폰이 드르륵 드르륵 몸부림을 친다.
핸드폰을 집어 들고 액정을 확인하니 ‘발신표시제한’ 이란 글자가 떠있다.
누굴까?
"여보세요..."
"..."
"여보세요?"
"..."
"...... 말씀하세요......"
"..."
누군가 장난 전화를 했을 거란 생각이 들어 종료 버튼을 누르려 하는데 긴장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저기요..."
"네. 말씀 하세요"
"안녕 하세요"
조금 떨림이 있는 목소리...
"누구신지...?"
“채팅......"
"아...... 말씀이 없어서 누가 장난전화 한 줄 알았어요.“
"..."
어색한 침묵......
"저기요..."
그녀가 먼저 말을 꺼낸다.
"이렇게 전화해서 혹시 절 이상한 여자라 생각하는 건 아니죠?"
그녀의 물음에 난 어색한 웃음으로 답했다.
"그냥 이야기라도 나누고 싶었어요."
"그래요. 저두 반가워요. ^^"
또다시 이어지는 어색한 침묵의 시간들......
몇 마디를 더 주고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어색한 시간이 서로 불편했던 우린 통화를 끝내고 얼핏 한 시간여를 모니터를 통한 대화를 주고받았던 것 같다.
"오늘 만나서 얘기상대가 되어 줄 수 없어요?"
그녀의 질문에 쉽게 대답하질 못했다.
"부담스러우세요?"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럼 저하고 시간 좀 보내줘요. 사는 게 너무 따분해..."
그리하겠노라며 대답은 했지만 기실 망설여지긴 했다.
조금 긴장된 마음을 커다란 심호흡으로 안정시키고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적당히 침침한 조명...... 그리고 창에 붙여진 썬팅지가 긴장된 얼굴을 가리기엔 마침이다란 작은 안도감을 느끼며 핸드폰의 시계를 들여다보니 그녀와의 약속시간은 아직 10여 분 남짓 남아있는 시간이다.
창밖 인도를 무심히 지나는 사람들과 도로 위의 차들을 바라보며 과연 그 여자는 어떤 여인네일까란 생각을 해본다. 약간의 긴장과 묘한 기대감이 교차하며 나도 모르게 집어든 담배 한 가치......
풋, 지금 내 모습이란......
우습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늑대의 본능이 꿈틀 살아 움직이는 어쩔 수 없는 남자다란 생각이 든다.
담배 두 개비가 다 태워 없어질 즈음에 카페 문을 열고 한 여자가 들어온다.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검은색 스커트와 조명에 반사되어 하얗게 보이는 블라우스의 그녀는 잠시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다 핸드백에서 핸드폰을 꺼내어 번호를 누른다. 그리곤 때 맞춰 기다렸다는 듯 테이블위에 부르르 몸서리치는 내 핸드폰...
참 순해 보이는 얼굴이다.
오가는 짧은 인사 그리고 어색한 미소...
아마 나도 그녀처럼 긴장한 얼굴이었음이 틀림없었을 게다.
짤막한 대화가 드문드문 이어지는 사이 아르바이트생으로 보이는 계집아이가 내어온 시원한 맥주를 어색함에 어쩔 줄 모르던 그녀와 난 목이 타는 듯 갈증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처럼 급하게 한 잔씩 들이켰다. 적당히 차가운 맥주는 한껏 달아오른 내 얼굴의 열기를 한꺼번에 식혀주는 듯 했고 조금 여유가 생긴 난 이것저것 그녀에게 물었다.
짧게 끊어지는 대답...... 그리고 이어지는 나와 그녀의 침묵......
‘많이 어색 하냐’는 물음에 ‘조금...’ 이라는 그녀의 대답......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난 두어 잔의 맥주를 더 마셨고 그녀는 두 병 정도를 마셨던 것 같다.
"우리 노래방 가요."
그녀의 제의에 마침 자리가 불편하고 어색했던 난 그러자 했다.
일어나 카운터 앞으로 가는데 그녀가 재빨리 먼저 돈을 지불한다...
뚱한 내 표정을 살피며 ‘고마워서...’ 라고 말을 흐린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건물 밖을 나설 땐 벌써 하늘에 붉은 노을이 번졌다.
"좀 있음 남편 퇴근 할 텐데?"
"그 사람 늦게 들어와요. 그리고 굳이 얼굴 보려고 날 찾지도 않고"
씁쓸한 표정인 그녀가 말했다.
길모퉁이 두 개를 지나 노래방으로 자릴 옮긴 우린 한 시간을 예약하고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썩 노래엔 소질이 없던 난 우선 그녀에게 한 곡 하길 권했고 그녀 또한 극구 사양하며 내게 먼저 노래할 것을 권했다.
‘그래, 어색한 것 보단 그게 낫겠다.’ 싶은 난 조용한 발라드를 한 곡 골라 불렀다.
"잘 부르네요."
"민망하네요. ㅇㅇ씨도 한 곡 해요."
"저 노래 잘 못하는데..."
"얼른 해요. 남의 노래 공짜로 듣는 법이 어딨어요?"
거듭된 권유에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노래 한 곡을 불렀다.
내가 한 곡 더 부르고 그녀가 다시 한 곡 부르고, 그렇게 두어 곡을 부르고 나서 어색한 분위기를 걷어내려 농담을 건넸다.
"노래 부르는 입술이 참 예쁘네요."
그녀가 내 눈을 바라보며 말한다.
"오늘 나 안아줄래요?"
느닷없는 그녀의 물음에 순간 목을 넘어가던 음료수가 사레들고 말았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시간이 멈춘 듯 서러 침묵 속에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시간이 흘렀다. 짧은 시간이었을 터이지만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듯 느껴지는 시간이었고 멍하니 눈을 바라보던 나를 향해 그녀가 단호하게 한 마디를 던졌다.
"나 안아줘요."
"..."
"헤픈 여자라 욕하지 말아요."
"..."
그녀가 일어나 핸드백을 들고 내 손을 잡아끌었다.
"아무 말 말아요."
고개를 살짝 들고 내 눈을 올려다보며 그녀가 그렇게 말한다.
내가 지금 이 여인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노래방을 나와 아무 말 없이 들어왔던 길모퉁이를 다시 돌아 왔던 만큼의 거리를 걸어 처음 눈에 띄는 모텔을 찾아들어갔다.
대실료를 지불하고 키를 받는 동안 그녀는 고개를 숙인 체 가지런히 모은 발끝만을 바라보며 조금 내게서 거리를 두며 말없이 있었고 객실에 들어간 이후엔 그 지독한 어색함에 둘 다 쩔쩔매며 티 테이블에 마주앉아 한참을 침묵해야만 했다.
긴 시간을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만 있던 그녀가 먼저 일어나 욕실에 들어가고 샤워를 하는 듯 물소리가 들려온다.
‘내가 지금 잘 하는 짓인가?’
스스로를 비난하는 도덕적인 양심과 먹잇감을 앞에 둔 늑대의 본성이 갈등하는 사이 한 손에 차곡차곡 접힌 옷가지를 든 물기 젖은 머리의 그녀가 커다란 타월로 몸을 가린 체 엉거주춤 욕실을 나와 저만치 서있다.
아내가 아닌 다른 여인의 낯 설은 모습을 보며 난 잠시 내 눈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몰라 했고 잠시 후 옷장 안에 옷을 집어넣은 그녀는 침대시트에 몸을 숨기며 입술을 꽉 다문 체 눈을 감아버린다.
그녀가 침대에 미동도 없이 누워 눈을 내리감는 모습을 보곤 차가운 물에 샤워를 하며 아프도록 힘이 잔뜩 들어간 물건은 그동안의 내 자신의 사회적인 도덕관념과 이성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하다.
몸에 물기를 닦아내고 크게 심호흡을 한 후 나왔을 땐 꺼진 조명아래 짙은 어둠이 한껏 긴장하고 두려워하고 있을 그녀의 모습을 감추고 있다.
침대 한켠에 걸터앉은 나는 그녀에게 ‘후회하지 않겠느냐’고 물었고 그녀는 대답이 없다.
찬물을 뒤집어 쓴 탓에 차가워진 내 몸이 시트를 파고들며 닿을 때 그녀는 움찔 하는 듯했고 내 손이 가슴을 향할 때 그녀의 손이 내 손등위에 놓인다.
술을 마신 탓 일까 그녀의 몸이 따듯하다.
그녀의 꼭 다문 입술을 손가락으로 윤곽을 그려가듯 부드럽게 스치며 부끄러움 때문이었는지 긴장으로 인해서였는지 뜨거워진 뺨에 입을 맞추자 그녀의 작은 떨림과 살짝 벌어진 입술 사이로 ‘하아~’ 하는 한 숨 비슷한 소리가 토해지고 촉촉하게 젖은 입술에 입맞춤을 하며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 넘길 땐 숨을 멈춘 체 몸이 굳어지고 만다.
그녀의 가녀린 팔을 따라 내려가 굳게 주먹 쥔 손을 풀어 손바닥을 마주하여 깍지를 끼고 긴장으로 열리지 않는 입술을 혀로 부드럽게 터치하며 살짝 힘을 주어 밀어 넣자 더디게 그리고 조심스럽게 열린다.
깍지 낀 손을 풀어 그녀의 팔을 따라 오르며 목 선 언저리까지 아주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스치고 어깨 주위를 맴돌다 가슴을 찾아 꾸욱 움켜쥐자 그녀의 등이 살짝 굽어들고 둥글게 유방 위를 손바닥 전체를 이용해 돌리며 손가락 사이에 유두를 끼워 집게로 집 듯 잡아 살짝 당기자 그녀의 허리가 일순 꿈틀 반응을 한다.
입안을 탐하던 혀를 거두어 그녀의 턱에 뜨겁게 흔적을 남기고 살짝 들어난 쇄골을 이로 살짝 물었다가 다시 어깨라인을 오가며 입술로 터치하고 귓불을 깨물며 부드럽게 손등으로 그녀의 가슴융기를 쓸어올리자 유두가 단단해지고 그녀는 고개를 외로 돌린체 입으로 자신의 오른 손등을 문다.
"ㅇㅇ씨, 참지 말아요..."
약간 갈라진 듯 낮은 소리로 그녀에게 말했다.
"하~아, 나 너무 부끄러워요..."
눈을 꼭 감은 그녀의 입술은 그렇게 부끄러움을 표한다.
입술 사이로 보이는 치아가 어둠 속에서 하얗게 빛을 내며 또다시 뜨거운 키스하고픈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그녀의 타액을 모두 마셔버릴 듯 빨아드리며 가슴의 융기를 거칠게 잡았다.
그녀는 몸을 한껏 긴장시키며 혀를 나에게 맡긴 체 내 뺨을 두 손으로 감싸는 그녀의 몸이 한결 뜨겁게 열이 오른 듯 한 느낌이다.
내 손이 그녀의 적당히 살집 잡힌 허리를 지나쳐 허벅지를 어루만질 땐 내 어깨를 움켜잡은 체 그녀의 입술은 달뜬 소리를 낸다.
"나 욕하지 말아요... 날 천한 여자라고 욕하지 말아요."
그녀의 자조 섞인 듯 뱉어내는 말을 막아버리려 입술을 덮어버렸고 그녀가 두 팔을 내 어께에 올려놓을 때 내 입술은 그녀의 달짝지근한 혀로 만족하지 못하고 그녀의 목선을 따라 천천히 내려와 오똑 솟은 유두를 문다.
"하~윽"
그녀는 달뜬 신음과 함께 내 머리를 가슴에 가두려는 듯 두 손으로 가슴 쪽으로 강하게 당긴다.
“흑...”
짧은 신음소리와 함께 치켜든 그녀의 턱...
솜털 하나하나가 긴장한 듯 일어선 그녀의 몸은 작은 꿈틀거림으로 느낌을 내게 말해주고 한껏 융기한 두 가슴사이 계곡을 따라 천천히 내 입술은 황홀하고 찬란한 쾌락의 여행을 시작한다.
한 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둥글게 원을 그리듯 만지며 내 입술은 그녀의 배꼽 깊은 곳을 파고들며 나머지 한손은 엉덩이를 스쳐지나 탄력 있는 허벅지를 흩는다.
꿈틀대는 육체는 무언가를 갈망하는 듯 잔 떨림을 보이고 약간의 살이 붙은 그녀의 복부가 크게 파도를 탄다.
거칠어져가는 그녀의 숨소리, 열기가 피어오르듯 점점 타들어가는 그녀의 몸뚱이...
주체할 수 없는 느낌인가...
그녀가 두 허벅지에 힘을 주었다 풀었다 하며 깊은 숨을 내쉰다.
끝없는 여행길에 나선 내 입술은 그녀의 배꼽을 거쳐 점점 밑으로 향한다.
팽팽해지는 그녀의 히프..
살짝 벌어지는 듯 움찔움찔 움직임을 보이는 허벅지를 지나쳐 그녀의 무릎을 이로 살짝 깨물었을 때 그녀의 몸은 그물에 걸려 자유를 빼앗긴 생선이 파닥거리듯 출렁거린다.
" 아, 거기...거기...흑"
부드럽게 다시 강하게 무릎 안쪽을 깨물 때마다 꿈틀대는 그녀의 몸은 모든 것을 태우려는 듯 뜨거운 열기를 더하고 발가락을 깨물 땐 그녀의 몸이 좌우로 한껏 요동친다.
스스로 허벅지를 비벼대듯 꿈틀대는 그녀의 모습에 손끝으로 그녀의 다리 선을 따라 천천히 산을 오르듯 비부를 찾아 오른다. 종아리를 거쳐 무릎과 허벅지를 지나 그녀의 부드럽게 곱슬 거리는 숲 풀을 향한 여행은 거침이 없고 그녀의 한숨 섞인 신음은 어두운 방안에 끝없는 메아리를 만든다.
따듯한 물기를 머금은 그녀의 샘은 이미 넘치는 물줄기를 주체할 수 없는 듯 밖으로 넘쳐 그녀의 허벅지 안쪽과 엉덩이 밑 시트를 적셔놓고 있다
"하지 마요...하~아"
젖어버린 그녀의 샘에 입술을 덮어 깊게 빨아드리자 그녀는 허벅지에 힘을 주어 닫으며 내 머리를 밀어내려하고 목이 타들어가는 난 그녀의 허벅지를 빨갛게 손자국이 날지도 모를 만큼 힘주어 움켜쥐고 그녀가 더 이상 거부할 수 없도록 만들며 집요하게 입으로 그녀의 비부를 탐한다. 더 이상 타버릴 게 없는 한 줌 재로 만들어버리려는 듯 난 끊임없이 그녀의 샘을 파고 또 판다.
그녀의 도리질...
억제된듯 짧게 이어지는 신음소리...
"제발...이제...해 줘요..."
내 머리를 잡은 그녀의 손이 날 끌어올린다.
내 입술은 아직 그녀의 샘에 대한 미련이 남은 듯 긴 습기를 남기며 그녀라는 산을 다시 오른다.
또다시 흔들리듯 파도치듯 그녀의 몸은 그렀게 반응을 하고 그녀의 다리사이에 자리잡은 난 천천히 그녀의 가장 은밀한 그곳에 한껏 발기해 있는 내 물건을 천천히 내려앉힌다.
"하...아... 넣어줘요..."
가둬두려는가 그녀의 호수가 천천히 열리고,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곳을 향한 내 남자는 차마 머뭇거리는지 미끌 거리는 물속에 온몸을 맡기길 늦춘다.
"넣어줘요..."
꼭 감은 눈의 그녀가 내 어깨를 감싸 안으며 귓가에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는다.
"내 안에 들어와요...... 당신이 내 안에 들어와 줘요."
어둠인 것 같다. 그녀에게 용기를 준 건 그 지독한 어둠이었던 것 같다.
한순간 그녀의 허리가 튀어 오르듯 허공을 향해 아치를 그리고 따듯하고 끈적이며 미끌거리는 습기에 취한 내 남자는 미처 어쩌지 못하고 그만 호수에 몸을 깊이 담근다.
그녀가 나를 받아들이며 처음부터 하나의 몸이었다는 듯이 한 치의 틈도 없이 끌어 앉는다.
그녀의 몸에 피어나는 뜨거운 열기 그리고 꽉 죄여오는 그녀의 질 주름들...
그녀와 나의 몸은 뻐근한 그곳의 느낌을 놓쳐버릴까 쉽게 움직이질 못한다.
입안을 파고드는 그녀의 혀가 나의 혀를 찾아 이리저리 방황을 하고 뜨거운 숨결이 맞닿은 입술 사이로 간간히 터져 나온다.
맛있는 사탕을 아껴먹으려는 꼬마처럼 난 그녀의 혀를 조금씩 아주 조금씩 빨아드린다.
그녀의 몸이 긴장을 푸는 듯 비부 안쪽으로부터 작은 움직임을 보이고 나또한 그녀의 질안 따듯한 감각을 음미하듯 서서히 탐하기 시작한다. 깊이 좀 더 깊이 그 끝을 가늠해보려는 듯 그녀의 질 안을 파고들며 아직 내 입안에 머물며 방황을 하는 혀를 강하게 빨아드린다.
"욱~~~~."
천천히 그녀의 몸을 빠져나왔다 강하게 파고들어가는 움직임에 토해지는 그녀의 신음.......
"하~아...하아~~~"
달뜬 그녀의 신음성은 내 이성을 마비시키고 달콤한 그녀의 혀가 내 입안에서 춤을 출 때 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허리의 움직임을 빠르게 가져간다.
내 몸이 오를 땐 그녀의 몸이 가라앉고 내 몸이 다시 내려갈 땐 그녀의 몸이 다시 나를 향해 오른다. 가파른 산을 오르듯 숨이 차오른다.
끝없을 것만 같은 평행선을 그리는 철로를 달리던 기차가 아주 긴 어둠의 터널을 들어선다.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도 그 갈 길을 아는 듯 열차는 그렇게 속력을 늦출 줄 모르고 달려 나간다.
뜨거운 불이 붙은 산 정상을 향해 작은 둔덕 몇 개를 넘어 가파르게 이어진 괘도를 타고 터널을 무서운 속도로 내달리는 어둠속의 질주......
한 방울 이마에 맺혔던 땀이 그녀의 찡그린 얼굴 위로 떨어지고 그녀의 동그랗게 벌어진 입술에선 달뜬 신음과 함께 달착지근한 향기가 피어오른다. 꿈틀거리는 그녀의 육체가 끝없는 움직임을 재촉하고 터널의 끝을 빠져나가는 기차는 거친 숨소리를 내며 달려간다.
"윽~~~"
깊은 어둠을 벗어난 기차는 갑자기 밝아오는 그 햇빛에 그만 아찔한 현기증을 일으킨다.
급하게 찾아드는 사정감에 움직임을 멈추고 허리를 띄우려는 순간 그녀의 두 다리가 내 허리를 휘감아 죄며 등에 손톱을 박는다.
“참지 마요...하윽.... 그냥... 그냥......”
귓가에 그녀의 뜨거운 속삭임이 파고들며 더 이상의 인내를 용서치 않겠다는 듯 움찔움찔 질 주름을 경련시키며 좌우로 다시 위아래로 끊임없이 뒤트는 그녀는 결국 몸 속 깊은 곳에 분출되는 정액을 받아낸다.
뜨겁게 분출하며 자궁 끝까지 밀어 넣자 그녀는 모든 움직임을 멈추고 자궁 안으로 나를 삼켜버리려는 듯 강하게 끌어안는다.
격정의 순간이 지나고 그녀의 몸이 늘어질 때 나 또한 경직된 몸의 긴장이 풀리며 그녀의 몸 위에 늘어지듯 몸을 맡긴다.
“하아~....”
그녀는 긴 숨을 내쉬곤 잠시 눈을 떠 두손으로 나의 볼을 감싸 얼굴을 돌려 눈을 마주친 후 스스르 다시 눈을 감는다.
땀이 베인 그녀의 이마와 뜨거운 볼에 입을 맞추자 그녀의 턱이 들리며 내 입을 찾는다.
깊은 입맞춤...
어둠을 걷어내려 미등을 켰다.
격정의 시간이 지나고 그녀는 흔들리는 표정으로 내게 묻는다.
"나 한심해 보여요?"
"왜?"
"처음 만난 사람과 이렇게 살을 섞고......"
"그런 말 하지 맙시다. 그렇게 따지자면 나두 똑같은 입장이니..."
"좋았어요."
"나두 좋았어요. 당신 몸이 따듯하고 포근해..."
"오랜만 이예요...... 남편과 사이가 나빠진 뒤론 이렇게 잠자리를 같이 해본 적이 없어요."
"정말 그렇게 관계가 나빠졌나 보군."
"응..."
"남편이 미워 복수심에 이러는 건가?"
"..."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거야."
"아니, 나 많이 외로웠었어요. 너무나..."
"그래요, 어줍지 않은 말인 건 알지만 내가 위로가 됐으면 좋겠어요."
"..."
땀에 젖어 얼굴에 붙은 몇 가닥의 머리카락을 넘겨주며 그녀의 입술에 살며시 입을 맞추었다. 아직 미처 식지 않은 그녀의 열기가 내 입술에 느껴진다.
부드럽게 그녀의 입술에 혀로 자극을 주니 살며시 그녀의 혀가 마중을 나온다.
도드라진 그녀의 유두를 살며시 손가락으로 비비듯 만지자 그녀가 또다시 뜨거운 숨결을 내뱉는다.
"아... 거기요... 거기..."
"가슴을 만지면 좋은가요?"
"응......"
"또 하긴 힘들 텐데..."
기운 빠진 내 남자를 의식하며 그리 말을 하니 그녀가 괜찮다고...그냥 만져달라고 그렇게 말한다.
약한 미등 불빛에 보이는 그녀의 얼굴과 땀으로 젖어 흐트러진 머리카락 그리고 살짝 찡그린 그녀의 얼굴이 다시 한 번 욕망을 일으킨다.
꿈틀대는 그녀의 몸......
뜨겁게 내뱉는 그녀의 숨결....
나 또한 뜨거운 숨결을 그녀의 귓속 깊은 곳에 불어넣는다.
그녀는 참을 수 없는 듯 고개를 옆으로 틀며 달뜬 신음을 흘린다.
가슴에 얹혀있는 내 손등위로 그녀의 손이 살며시 내려앉는다. 그리곤 곧이어 내손을 밑으로 밀어낸다.
시트 밑으로 느껴지는 그녀의 끈적이는 몸이 다시금 불붙듯 뜨겁게 타오른다.
곱실거리는 그녀의 둔덕 아래 습기 가득한 그곳을 그녀가 스스로 인도한다.
여전히 물기를 듬뿍 머금은 그녀의 호수에 도착하니 그녀의 중지가 내 손 중지를 힘주어 누른다.
난 그녀의 유두를 이로 살살 깨물듯 애무하며 중지를 조심스레 호수 깊은 곳으로 집어넣었다.
"흐...윽"
단말마의 신음과 함께 그녀의 가슴이 크게 솟아 오른다.
"아...좋아요...깊게 좀 더 깊게...나 욕하지 마요. 나쁜 여자라 욕하지 마요..."
그녀는 마음 속 깊은 곳에 아직 벗어버리지 못한 도덕적 관념이 갈등을 일으키는 모양이다.
"아니, 욕하지 않아...절대로..."
그녀의 손이 내 배의 굴곡을 따라 밑으로 향한다.
촉촉하게 땀이 배어있는 그녀의 손이 힘없이 늘어져있는 내 남자를 힘을 주어 잡아간다.
"윽..."
그녀의 손이 내 남자에게 생명을 불어넣은 듯 새로운 자극이 찾아든다.
퍼내고 또 퍼내도 마르지 않을 것 같은 그녀의 샘을 난 파고 또 팠다.
이미 한 번 쏟아 놓은 정액과 그녀의 마르지 않는 뜨거운 샘물이 넘쳐 미끌거리는 질안의 손가락은 그 미칠 듯 한 미끌한 느낌에 이성을 잃고 격한 움직임을 보이고 내 남자를 잡은 그녀의 손이 터지는 쾌감에 따라 힘이 들어가 약간의 통증을 일으킨다.
음란하게 들려오는 그녀의 질 안에서의 질꺽이는 소리에 취해 그녀의 얼굴에 머물던 입술을 떼어내 상체를 일으켜 방향을 틀어 펄떡이듯 튕겨져 오르는 그녀의 허리를 두 손으로 내리누르며 입술을 덮어버린다.
내 움직임에 화들짝 놀란 듯 그녀가 상체를 일으키며 ‘잠깐만... 잠깐만’을 되내이며 내 허벅지를 당긴다. 의아하게 바라보던 난 그녀가 내 남자를 향해 허리를 숙이자 놀랐고 ‘애써 그럴 필요 없다’고 말 했지만 그녀는 내 말에 아랑곳 하지 않은 체 뜨거운 입술로 내 남성을 물어버린다.
그녀는 서툴게 입을 움직이며 스스로 타오르는 듯 미끌거리는 애액의 양을 늘려갔고 그녀의 애무에 나또한 뜨겁게 달아올라 완전히 힘을 되찾은 남성을 그녀의 뜨거운 입안에 맡겨둔 체 그녀의 질 깊숙이 혀를 침범시켰다.
서툰 그녀의 입술이 오히려 더욱 더 나를 달아오르게 만들어 그만 격해진 쾌감으로 그녀의 음핵을 찾아 이로 물어버렸다.
“헙”
입안을 가득채운 남성 탓에 헛바람 빠지는 듯 그런 신음을 터트린 그녀는 입을 떼고 ‘아파......’하며 허리를 비튼다. 고통이 또 다른 쾌감이 되었을까...... 그녀는 울음을 터트릴 것 만 같은 표정으로 나를 밀어 눕게 만든 후 스스로 자신의 질 안으로 나를 삼켜버린다.
역시 서툰 움직임...... 너무 크게 움직이는 탓에 몇 번을 삽입된 성기가 빠져버리고 결국 그녀는 나의 팔을 잡아 일으켜 세워 입술을 빨아드리며 등에 팔을 둘러 뒤로 누워버린다. 서로가 서로를 향한 거친 움직임을 보이고 한 번 올랐던 탓인가 그녀는 턱을 위로 치겨들며 아랫입술을 꾸욱 깨물어간다.
달디단 그녀의 샘물은 끝없이 넘쳐나며 한껏 힘이 들어간 그녀의 허벅지가 내 등을 휘어감는다.
"와요...나...아...와요..."
끊어지듯 이어져 나오는 그녀의 신음이 나를 더욱 채찍질 한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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