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홀이 남았다.
이렇게 흥분된 상태에서 나머지 홀을 다 돌 수 있을까?
나도 그렇고 여자도 그렇다.
"몇 홀 남았는지 알아요?"
"몇 홀?"
여자가 스크린을 보고나서야 대답을 한다.
"8 홀 남았네요. 호호~~~"
"그러네요, 다 돌 수 있을까몰라"
"왜요? 그만 하고 싶어요?"
그만하면 내게는 두 갈래 길만 있겠지.
서로 백을 메고 왔던 길로 되돌아 가는 거,
아님 정말 19 번 홀을 돌기 위해 자리를 옮기는 거.
물론 전자는 싫다. 그리고 후자도 지금은 아쉽다.
이 여자는 한지 같다.
먹물을 묻혀 종이에 대면 붓을 떼지 않는 한 끊임없이
먹물을 빨아들이는 한지와 같다.
이 한지에 더 붓칠을 해서 그림을 끝내고 싶다.
그래서 완성된 그림이 어떤 그림일지 모르지만
둘이서 같이 걸어온 격정의 순간들을 이어가고 싶다.
"아뇨, 할래요, 끝까지 가볼랍니다"
"호호~~ 그래요. 그럼"
여자가 팬티를 주워 든다.
"그거, 안 입으면 안 돼요?"
"......"
"입지 말아요, 그냥 그대로 해요. 지금 그대로"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지만,
여자가 팬티를 입으면 그것으로 그만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내 나름대로는 절박했다.
절박한 것이 통하지 않을걸까.
여자가 망설인다.
"속 옷 안 입고 다녀본 적 없어요?"
"가끔......"
"후후...거 봐요. 있을 거 같더라. 편하지 않아요? 속 옷 안 입으면?"
"편하기 보다는, 조금 이상해요"
"즐겨보세요. 그런 상황 상황을
속 옷을 안 입고 나는 도발한다라고 생각을 하시던지,
누군가 나를 훔쳐볼지도 모른다라고 생각을 하던지"
"그렇게는 생각 안 해봤어요"
"해봐요, 오늘부터"
"운동하러 갈 때, 참 제가 매일 운동을 해요, 공 치는 거 말고 에어로빅을요"
"아~ 어쩐지 탄탄하더라, 몸매가"
"그래요? 정말요?"
여자가 눈을 반짝인다.
"예, 탄력 있어요, 특히 힙 하고 가슴이"
"호호호, 칭찬이죠? 기분 좋아라"
"그럼 칭찬이고 말고요"
"운동하면 다 땀에 저는데, 가끔 갈아입을 속 옷을 챙기지 않고 갔을 때
그냥 안 입고 와요.
그리고 바로 집으로 올 때면 잘 모르겠는데,
가끔 회원들하고 점심을 먹는다던지,
아니면 쇼핑을 하러 가게 되면, 영 신경쓰여요"
"신경만 쓰여요? 자극은 안 되고?"
"글쎄요, 자극인지는 모르겠고,
언제 한 번,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쇼핑을 하는데,
신경이 쓰이잖아요. 누가 보고 있지는 않는가 싶은,
그래서 주위를 살피는데 내 뒤에 있던 남자랑 눈이 마주쳤어요,
얼마나 가슴이 내려 앉던지"
"하하하, 창피했어요? 아님 혹시 자극이 된 건 아니고요?"
"자극인지는 잘 모르겠고, 화끈 거려서"
"자극일지도 모르는데, 그럼 그 이후엔 다신 안 했어요?
"아뇨, 그럴 때가 가끔 또 있죠, 나이가 먹으면 깜빡깜빡하거든요"
"그럼 그런 땐 식사 안 가고, 쇼핑 안 했어요?
"아뇨.... 하긴 했네요.그래도..."
"그럼 즐기기까지는 아니어도, 반드시 하지 말아야겠다 그런 생각은 아니었네요"
"그런 거 같아요"
"하하하, 다들 그렇게 시작합니다. 노출은"
"어머, 그래요?"
여자가 다시 한지처럼 빨아들인다.
"그렇다더군요, 저도 잘 몰라요, 근데 그렇대요, 하하"
"그래요?"
"예, 그니깐 입지 말아요, 우리 둘 뿐인데요 모"
"......"
여자가 작심한 듯 슬그머니 팬티를 내려 놓는다.
"고마워요"
여자가 미소로 화답한다.
어찌됐든 이 남자 나랑 섹스한 남자다
그런 생각이 부끄러움에서 여자를 벗어나게 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여자는 제법 편안해보인다.
그리고 여자의 편안함이 내게 전해져 온다.
"이거 스트레칭부터 다시 해야 하는 거 아닌 지 몰라,
너무 오래 쉰 거 같은데"
"호호호~~~"
클럽을 들고 타석에 선다.
그런데 파 152 내리막 아일랜드 홀이다.
아일랜드 홀은 나 같은 얼치기들을 긴장하게 한다.
짧거나 삐지거나 길거나 다 워터 해저드다.
여튼 8번을 들고 연습스윙은 했다.
차라리 짧아서 러프에 떨어지는 게 나을 거 같다.
여튼 물은 지나야 될 문제기이는 하지만.
그래도 한 댓 번 연습스윙을 하고 맞은 공이 감겼다.
결국 워터 해저드에 빠져버렸다.
"호호호, 너무 휘었다"
"이럴 줄 알았어, 물만 보면 빠뜨리고 싶어서, 하하하"
여자가 아이언을 들고 나간다.
"몇 번이에요?"
"그거 물어보는 거 벌탄데, 호호호"
"윽, 그렇구나. 여튼 화이팅"
레이디 티에서는 121 야드, 티샷한 공이 그린에 올라간다.
"나이스 샷! 그림 같이 올라갔다"
"호호, 고마워요, 7번이에요, 역시 7 번이 제일 편하니깐"
"그렇군요, 갈쳐주고 벌타를 줄 속셈이신가?"
"호호호, 아니요"
해져드 티에서 친 공이 그린에 올라갔지만 투 펏을 더 했다.
그린의 라이 변화가 심하다.
더블 보기, 양파 안 한 게 다행. 여자도 투 펏, 보기다.
"졌다"
쇼파에 털퍼덕 앉으며 사뭇 안타깝다는 투로 말했다.
"무슨 상품을 원하실려나? 말해봐요 기탄 없이"
"호호호 글쎄요, 하두 오랜만에 받는 상품이라"
"뭐든 상품 고르세요"
"호호호~"
여자는 잠시 생각에 잠기는듯 하다.
"묻고 싶은 게 있어요"
"뭔데요? 상품으로? 하하"
"예,상품으로. 호호~~"
"물으세요"
여자가 꾸울꺽 침을 삼킨다.
"여기서 나가면 우리는 남이 될 수 있나요?
생전 처음 본 사람들처럼......"
이건 근본적인 질문이다.
"아니요"
숨도 쉬지 않고 내가 말한다.
"그러고 싶지 않아요. 난 당신이 좋아요.
아니 좋아졌어요"
"섹스만 좋아진 게 아니고요?"
여자는 진지하다.
"섹스는 관문 같은 거예요.
우리가 지나치는 통과의례 같은거.
오늘이 우리 둘을 훨씬 더 빨리 가깝게 할 수도 있고,
정말 당신이 그런 관계를 부담스러워하고 두려워 한다면,
당신 편하게 해 주고는 싶어요.
그러나 내 솔직한 마음은 그러고 싶지 않아요"
"......"
"왜요, 그럴까요? 그렇게 서로 안 만난 사람들처럼 그렇게 인사하고 헤어지고 싶어요?"
"......"
"난 그러고 싶지 않아요"
"...아까 왜 안했어요...?"
왜 사정하지 않았느냐고 여자가 묻는다.
"그건..."
"......"
"당신을 조금 더 느끼고 싶어서요, 그냥 끝내기 싫어서.
얘기했잖아요. 난 페시스트고, 어쩌면 이런 모습과 분위기가 더 좋다고.
그렇다고 섹스 자체를 싫어하는 건 아니고요.
우리 스토리 좋찮아요. 적어도 지금까지는. 하하하"
"후후후~~"
"싫어요?"
"아뇨, 나도 나쁘지 않아요. 조금 당황스러울 뿐"
"당황스러울 뿐이라. 그렇군요"
"왜요? 당황스럽다는 말이 기분 나빠요?"
"아뇨, 그건 당황스럽다기보다는 새로운 게 아닌가요?
전에 느끼지 못했던 어떤 감정과 감각을 깨우는 행위들이?"
"그런가요?"
여자가 발그레하게 볼을 붉히는듯 하다.
"새롭지 않아요?"
"호호호"
"좋지 않아요?"
"호호호~"
여자가 웃음으로 얼버무린다.
"그만인가요? 질문은?"
"예, 그만요"
12 번째 홀이다.
파 4 오르막 레귤러 391 야드.
먼저 티샷했던 여자는 레이디 티 353 야드에서 3 온 그리고 3 펏, 더블 보기,
나는 투 온에 투 펏, 보기다.
유쾌하다.
마치 서로의 등에 짊어졌던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은 듯,
서로 즐겁게 한 홀을 마쳤다.
"나이스 펏"
여자의 두 번 째 퍼팅이 컨시드 위치에 멈추자 내가 소릴 질렀다.
"더블인데, 창피하게...호호"
"그래도 나이스 펏입니다. 여튼 한 홀이 끝났잖아요"
"홀 끝내기만 기다리는 사람 같애"
흘낏 기분나쁘지 않게 나를 흘긴다.
"그럼요. 나는 아까 아까 늑대가 되었거든요.
깊고 깊은 계곡을 어슬렁거리는 늑대 한 마리. 어흥~~~~~~~~"
"호호호...도망가야겠다 잡혀먹지 않을려면"
"못 도망갑니다. 적어도 이 계곡에서는 내가 왕이거든요. 하하하"
유쾌함이 지나치면 긴장의 끈이 풀린다.
"옆에 앉아요"
"네?"
"내 옆에 앉아요"
잠시 다시 긴장을 느끼던 여자가 할 수 없다는 듯 내 옆에 앉는다.
담배 한 대를 피워 물었다.
담배가 피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그냥 물었다.
어색함 때문에 담배를 필 때가 또 얼마나 많은가.
나는 아직 어색하다. 고비 고비가 어색할 때, 담배는 좋은 피난처다.
담배 한 대를 깊이 빨고난 후, 여자에게 권했다.
"한 모금 빨아봐요"
별 주저 없이 여자가 담배를 받아들고 두어 모금 빤다.
"아깐 어지러워 죽는 줄 알았어요.
오랜만에 피는 담배라"
"여러가지로 어지러웠겠다. 담배도 그렇고 기분도 그렇고. 하하"
"호호, 장난꾸러기 같애"
"맞아요. 난 장난꾸러기. 장난 되게 좋아해요. 하하하"
순간 여자의 손을 잡았다.
담배를 내 손으로 받아들고 여자의 손을 내 사타구니로 끌었다.
"만져봐요. 아니 만져줘요"
여자의 고개가 푹 꺽인다.
그래도 손을 빼지 않는다.
여자의 손이 닿는가 싶더니 이윽고 손아귀에 힘을 모은다.
내 성기기 바지 위에서 여자의 손에 포획된다.
조물조물하던 여자의 손을 느낀다.
나는 한 손을 뻗어 여자의 오른 쪽 어깨위에 걸쳤다.
여자의 손 아래로 왼 손을 뻗어 바지의 허리띠와 단추를 풀고 지퍼를 내렸다.
그리고 팬티를 제꼈다.
발기가 된 성기가 팬티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고개를 숙인 여자는 눈을 감고 있지 않았으면 다 보았으리라.
다시 왼 손으로 여자의 손을 끌어 내 성기에 댔다.
"만져줘요"
"......"
여자의 손이 닿는게 느껴진다.
손에 잡힌 내 성기를 여자는 말아쥔다.
그리고 천천히 아래 위로 훑는다.
아까 전에 묻었던 여자의 애액이 조금은 끈끈한 흔적으로 남아있어서인지,
부드럽게 혀자의 손이 활강하고 상승한다.
나는 다시 왼손으로 내 성기를 쥔 여자의 왼 손을 덮으며 말했다.
"조금 더, 꼬옥~"
여자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간다.
"좋아요. 이런 느낌.....이 좋아요"
오른 손으로 겨우 여자의 왼쪽 가슴을 애무한다.
이 옷, 여자의 실크 소재의 셔츠는 너무 부드럽다.
그러다가 가슴을 꼬옥 움켜쥐었다.
흥분이 고조가 된다.
나는 왼 손으로 여자의 머리를 지긋이 누른다.
"빨아....줘요...."
여자는 반항하지 않는다.
엉덩이를 뒤로 조금 빼면서 고개를 숙여 내 성기에 입술을 가져다 댄다.
입술을 대기는 했으나 처음부터 삼키지는 않는다.
그저 성기의 끝에 입술을 가져다 댄 정도다.
"빨아...줘요..."
결심한 듯 여자가 내 성기를 입에 문다.
그리고 빤다. 그렇게 능숙한 것도 그렇게 서튼 것도 아닌 스킬이다.
"조금 더... 강하게요..."
여자의 입술에 힘이 들어가는 걸 느낀다.
꼭 조여지는 느낌이다. 이제 내가 달아오른다.
이렇게 흥분된 상태에서 나머지 홀을 다 돌 수 있을까?
나도 그렇고 여자도 그렇다.
"몇 홀 남았는지 알아요?"
"몇 홀?"
여자가 스크린을 보고나서야 대답을 한다.
"8 홀 남았네요. 호호~~~"
"그러네요, 다 돌 수 있을까몰라"
"왜요? 그만 하고 싶어요?"
그만하면 내게는 두 갈래 길만 있겠지.
서로 백을 메고 왔던 길로 되돌아 가는 거,
아님 정말 19 번 홀을 돌기 위해 자리를 옮기는 거.
물론 전자는 싫다. 그리고 후자도 지금은 아쉽다.
이 여자는 한지 같다.
먹물을 묻혀 종이에 대면 붓을 떼지 않는 한 끊임없이
먹물을 빨아들이는 한지와 같다.
이 한지에 더 붓칠을 해서 그림을 끝내고 싶다.
그래서 완성된 그림이 어떤 그림일지 모르지만
둘이서 같이 걸어온 격정의 순간들을 이어가고 싶다.
"아뇨, 할래요, 끝까지 가볼랍니다"
"호호~~ 그래요. 그럼"
여자가 팬티를 주워 든다.
"그거, 안 입으면 안 돼요?"
"......"
"입지 말아요, 그냥 그대로 해요. 지금 그대로"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지만,
여자가 팬티를 입으면 그것으로 그만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내 나름대로는 절박했다.
절박한 것이 통하지 않을걸까.
여자가 망설인다.
"속 옷 안 입고 다녀본 적 없어요?"
"가끔......"
"후후...거 봐요. 있을 거 같더라. 편하지 않아요? 속 옷 안 입으면?"
"편하기 보다는, 조금 이상해요"
"즐겨보세요. 그런 상황 상황을
속 옷을 안 입고 나는 도발한다라고 생각을 하시던지,
누군가 나를 훔쳐볼지도 모른다라고 생각을 하던지"
"그렇게는 생각 안 해봤어요"
"해봐요, 오늘부터"
"운동하러 갈 때, 참 제가 매일 운동을 해요, 공 치는 거 말고 에어로빅을요"
"아~ 어쩐지 탄탄하더라, 몸매가"
"그래요? 정말요?"
여자가 눈을 반짝인다.
"예, 탄력 있어요, 특히 힙 하고 가슴이"
"호호호, 칭찬이죠? 기분 좋아라"
"그럼 칭찬이고 말고요"
"운동하면 다 땀에 저는데, 가끔 갈아입을 속 옷을 챙기지 않고 갔을 때
그냥 안 입고 와요.
그리고 바로 집으로 올 때면 잘 모르겠는데,
가끔 회원들하고 점심을 먹는다던지,
아니면 쇼핑을 하러 가게 되면, 영 신경쓰여요"
"신경만 쓰여요? 자극은 안 되고?"
"글쎄요, 자극인지는 모르겠고,
언제 한 번,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쇼핑을 하는데,
신경이 쓰이잖아요. 누가 보고 있지는 않는가 싶은,
그래서 주위를 살피는데 내 뒤에 있던 남자랑 눈이 마주쳤어요,
얼마나 가슴이 내려 앉던지"
"하하하, 창피했어요? 아님 혹시 자극이 된 건 아니고요?"
"자극인지는 잘 모르겠고, 화끈 거려서"
"자극일지도 모르는데, 그럼 그 이후엔 다신 안 했어요?
"아뇨, 그럴 때가 가끔 또 있죠, 나이가 먹으면 깜빡깜빡하거든요"
"그럼 그런 땐 식사 안 가고, 쇼핑 안 했어요?
"아뇨.... 하긴 했네요.그래도..."
"그럼 즐기기까지는 아니어도, 반드시 하지 말아야겠다 그런 생각은 아니었네요"
"그런 거 같아요"
"하하하, 다들 그렇게 시작합니다. 노출은"
"어머, 그래요?"
여자가 다시 한지처럼 빨아들인다.
"그렇다더군요, 저도 잘 몰라요, 근데 그렇대요, 하하"
"그래요?"
"예, 그니깐 입지 말아요, 우리 둘 뿐인데요 모"
"......"
여자가 작심한 듯 슬그머니 팬티를 내려 놓는다.
"고마워요"
여자가 미소로 화답한다.
어찌됐든 이 남자 나랑 섹스한 남자다
그런 생각이 부끄러움에서 여자를 벗어나게 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여자는 제법 편안해보인다.
그리고 여자의 편안함이 내게 전해져 온다.
"이거 스트레칭부터 다시 해야 하는 거 아닌 지 몰라,
너무 오래 쉰 거 같은데"
"호호호~~~"
클럽을 들고 타석에 선다.
그런데 파 152 내리막 아일랜드 홀이다.
아일랜드 홀은 나 같은 얼치기들을 긴장하게 한다.
짧거나 삐지거나 길거나 다 워터 해저드다.
여튼 8번을 들고 연습스윙은 했다.
차라리 짧아서 러프에 떨어지는 게 나을 거 같다.
여튼 물은 지나야 될 문제기이는 하지만.
그래도 한 댓 번 연습스윙을 하고 맞은 공이 감겼다.
결국 워터 해저드에 빠져버렸다.
"호호호, 너무 휘었다"
"이럴 줄 알았어, 물만 보면 빠뜨리고 싶어서, 하하하"
여자가 아이언을 들고 나간다.
"몇 번이에요?"
"그거 물어보는 거 벌탄데, 호호호"
"윽, 그렇구나. 여튼 화이팅"
레이디 티에서는 121 야드, 티샷한 공이 그린에 올라간다.
"나이스 샷! 그림 같이 올라갔다"
"호호, 고마워요, 7번이에요, 역시 7 번이 제일 편하니깐"
"그렇군요, 갈쳐주고 벌타를 줄 속셈이신가?"
"호호호, 아니요"
해져드 티에서 친 공이 그린에 올라갔지만 투 펏을 더 했다.
그린의 라이 변화가 심하다.
더블 보기, 양파 안 한 게 다행. 여자도 투 펏, 보기다.
"졌다"
쇼파에 털퍼덕 앉으며 사뭇 안타깝다는 투로 말했다.
"무슨 상품을 원하실려나? 말해봐요 기탄 없이"
"호호호 글쎄요, 하두 오랜만에 받는 상품이라"
"뭐든 상품 고르세요"
"호호호~"
여자는 잠시 생각에 잠기는듯 하다.
"묻고 싶은 게 있어요"
"뭔데요? 상품으로? 하하"
"예,상품으로. 호호~~"
"물으세요"
여자가 꾸울꺽 침을 삼킨다.
"여기서 나가면 우리는 남이 될 수 있나요?
생전 처음 본 사람들처럼......"
이건 근본적인 질문이다.
"아니요"
숨도 쉬지 않고 내가 말한다.
"그러고 싶지 않아요. 난 당신이 좋아요.
아니 좋아졌어요"
"섹스만 좋아진 게 아니고요?"
여자는 진지하다.
"섹스는 관문 같은 거예요.
우리가 지나치는 통과의례 같은거.
오늘이 우리 둘을 훨씬 더 빨리 가깝게 할 수도 있고,
정말 당신이 그런 관계를 부담스러워하고 두려워 한다면,
당신 편하게 해 주고는 싶어요.
그러나 내 솔직한 마음은 그러고 싶지 않아요"
"......"
"왜요, 그럴까요? 그렇게 서로 안 만난 사람들처럼 그렇게 인사하고 헤어지고 싶어요?"
"......"
"난 그러고 싶지 않아요"
"...아까 왜 안했어요...?"
왜 사정하지 않았느냐고 여자가 묻는다.
"그건..."
"......"
"당신을 조금 더 느끼고 싶어서요, 그냥 끝내기 싫어서.
얘기했잖아요. 난 페시스트고, 어쩌면 이런 모습과 분위기가 더 좋다고.
그렇다고 섹스 자체를 싫어하는 건 아니고요.
우리 스토리 좋찮아요. 적어도 지금까지는. 하하하"
"후후후~~"
"싫어요?"
"아뇨, 나도 나쁘지 않아요. 조금 당황스러울 뿐"
"당황스러울 뿐이라. 그렇군요"
"왜요? 당황스럽다는 말이 기분 나빠요?"
"아뇨, 그건 당황스럽다기보다는 새로운 게 아닌가요?
전에 느끼지 못했던 어떤 감정과 감각을 깨우는 행위들이?"
"그런가요?"
여자가 발그레하게 볼을 붉히는듯 하다.
"새롭지 않아요?"
"호호호"
"좋지 않아요?"
"호호호~"
여자가 웃음으로 얼버무린다.
"그만인가요? 질문은?"
"예, 그만요"
12 번째 홀이다.
파 4 오르막 레귤러 391 야드.
먼저 티샷했던 여자는 레이디 티 353 야드에서 3 온 그리고 3 펏, 더블 보기,
나는 투 온에 투 펏, 보기다.
유쾌하다.
마치 서로의 등에 짊어졌던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은 듯,
서로 즐겁게 한 홀을 마쳤다.
"나이스 펏"
여자의 두 번 째 퍼팅이 컨시드 위치에 멈추자 내가 소릴 질렀다.
"더블인데, 창피하게...호호"
"그래도 나이스 펏입니다. 여튼 한 홀이 끝났잖아요"
"홀 끝내기만 기다리는 사람 같애"
흘낏 기분나쁘지 않게 나를 흘긴다.
"그럼요. 나는 아까 아까 늑대가 되었거든요.
깊고 깊은 계곡을 어슬렁거리는 늑대 한 마리. 어흥~~~~~~~~"
"호호호...도망가야겠다 잡혀먹지 않을려면"
"못 도망갑니다. 적어도 이 계곡에서는 내가 왕이거든요. 하하하"
유쾌함이 지나치면 긴장의 끈이 풀린다.
"옆에 앉아요"
"네?"
"내 옆에 앉아요"
잠시 다시 긴장을 느끼던 여자가 할 수 없다는 듯 내 옆에 앉는다.
담배 한 대를 피워 물었다.
담배가 피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그냥 물었다.
어색함 때문에 담배를 필 때가 또 얼마나 많은가.
나는 아직 어색하다. 고비 고비가 어색할 때, 담배는 좋은 피난처다.
담배 한 대를 깊이 빨고난 후, 여자에게 권했다.
"한 모금 빨아봐요"
별 주저 없이 여자가 담배를 받아들고 두어 모금 빤다.
"아깐 어지러워 죽는 줄 알았어요.
오랜만에 피는 담배라"
"여러가지로 어지러웠겠다. 담배도 그렇고 기분도 그렇고. 하하"
"호호, 장난꾸러기 같애"
"맞아요. 난 장난꾸러기. 장난 되게 좋아해요. 하하하"
순간 여자의 손을 잡았다.
담배를 내 손으로 받아들고 여자의 손을 내 사타구니로 끌었다.
"만져봐요. 아니 만져줘요"
여자의 고개가 푹 꺽인다.
그래도 손을 빼지 않는다.
여자의 손이 닿는가 싶더니 이윽고 손아귀에 힘을 모은다.
내 성기기 바지 위에서 여자의 손에 포획된다.
조물조물하던 여자의 손을 느낀다.
나는 한 손을 뻗어 여자의 오른 쪽 어깨위에 걸쳤다.
여자의 손 아래로 왼 손을 뻗어 바지의 허리띠와 단추를 풀고 지퍼를 내렸다.
그리고 팬티를 제꼈다.
발기가 된 성기가 팬티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고개를 숙인 여자는 눈을 감고 있지 않았으면 다 보았으리라.
다시 왼 손으로 여자의 손을 끌어 내 성기에 댔다.
"만져줘요"
"......"
여자의 손이 닿는게 느껴진다.
손에 잡힌 내 성기를 여자는 말아쥔다.
그리고 천천히 아래 위로 훑는다.
아까 전에 묻었던 여자의 애액이 조금은 끈끈한 흔적으로 남아있어서인지,
부드럽게 혀자의 손이 활강하고 상승한다.
나는 다시 왼손으로 내 성기를 쥔 여자의 왼 손을 덮으며 말했다.
"조금 더, 꼬옥~"
여자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간다.
"좋아요. 이런 느낌.....이 좋아요"
오른 손으로 겨우 여자의 왼쪽 가슴을 애무한다.
이 옷, 여자의 실크 소재의 셔츠는 너무 부드럽다.
그러다가 가슴을 꼬옥 움켜쥐었다.
흥분이 고조가 된다.
나는 왼 손으로 여자의 머리를 지긋이 누른다.
"빨아....줘요...."
여자는 반항하지 않는다.
엉덩이를 뒤로 조금 빼면서 고개를 숙여 내 성기에 입술을 가져다 댄다.
입술을 대기는 했으나 처음부터 삼키지는 않는다.
그저 성기의 끝에 입술을 가져다 댄 정도다.
"빨아...줘요..."
결심한 듯 여자가 내 성기를 입에 문다.
그리고 빤다. 그렇게 능숙한 것도 그렇게 서튼 것도 아닌 스킬이다.
"조금 더... 강하게요..."
여자의 입술에 힘이 들어가는 걸 느낀다.
꼭 조여지는 느낌이다. 이제 내가 달아오른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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