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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빠굴 ( 직장야사 ) - 33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9:17 868회 0건



" 퍽 ~ "

" 아이씨 ~ "

" 아이씨 ? 지금 아이씨라고 하셨어요 ? "


점심먹고 잠시 책상에 업드려 잠을 잤는데..

오후근무시간이 지나서도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원과장이 내 뒤통수를 쳤다.


화장실로 가서 세수를 하고서야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조금 민망한 모습으로 자리에 앉자..


" 미스양 ~ 저 자식한테 커피를 사약처럼 찐하게 한잔 타줘라 ~ 먹고 뒤지게 .. "


여기저기서 킥킥대는 웃음소리보단 큰 소리로 말해서 옆 영업 2 부에서도 웃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더 쪽팔렸다.


" 신혼이세요 ~ ? "


커피를 가져다가 책상에 올려 놓으며 양진영이가 건낸 말이 더 열받게 한다.


" 야 ~ 너 오늘 죽었어 ~ 따라나와 ~ "


원과장이 나를 끌고 계열사를 돌려는듯 했고,,

정말 사약처럼 쓴 커피를 마시고 양진영이를 쬐려 봤더니 " 샘통이다 ~ " 라는 얼굴로 뭐가 좋은지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 야 ~ 임마 ~ 과장이 기다리리 .. ? "


그러나 운전대는 원과장이 잡았고..

차는 목동을 지나 강서구청으로 향하더니 ..

어느 낯선 건물에 주차를 하고서는 끌고 간 곳은 호텔사우나였다.


사우나는 커녕 일반 목욕탕도 자주가는 편이 아니기에..

아뭏은 시설은 죽였다.


" 우리 사람들 왔어 ? "

" 아 ~ XX 분들이요 ? 104 호실에 계세요 ~ "


사우나에 무슨 밀실이 있냐고 ? 있다.

그곳으로 가는 원과장을 따라 갔더니 ..

계열사 영업부 사람들이라며 소개를 시켜주는데 정장차림이 아닌 홀딱 벗고 사우나까운만 입고

악수를 하는 이상한 만남,,

사우나를 마쳤는지,, 뽀얀 얼굴들로 고스톱을 치고 있었다.

나를 끌고 사우나 안쪽으로 들어간 원과장이 지시한 지켜야 할 것들..


1. 샤워를 하되 .. 세수는 하지 말것.. ( 단, 밖에서 세시간 이상 있다면 예외.. )

2. 사우나후 스킨이든 로션은 바르지 말것.. ( 예외 없슴.. )

3. 오전엔 절대 오지 말것 .. ( 부장이나 이사랑 만날 소지가 있슴 . )

4. 월말, 월초에 오지 말것 .. ( 단 사표쓰고 올것,, )



1.2 번은 얼굴이 번들거리기 때문에 사우나 다녀 온 것을 광고하는 꼴이니..


" 쉬다가 . 아까 그방으로 와 ~ "


정말 샤워만하고 머리도 안감고 세수도 안하고 나가는 원과장,,

뜨거운 욕탕에 들어가 있으니..

왜 사람들이 대중목욕탕이나 사우나를 다니는지 이해가 되었다.


사우나실에서 원과장이 알려 준대로 두번 정도 땀을 빼고는 수면실에서 잠을 잤는데..

화들짝 놀래어 깼다.

너무 푹 잠을 자서 밤인줄 알고,,

시계를 보니 한시간 남짖 잠을 잔듯하여..

원과장이 기다리는 방으로 가니 밀실이라고 무슨 쪽방만한 곳에서

네명이 담배를 오부지게 피면서 고스톱을 치고 있다.


계열사 대리인 김 진수대리..

본사 최연소 이사인 김이사의 막내 동생이란다.

다른 회사 다니다가 늦게 입사해서 나이는 많지만 아직 대리..

그러나 과장급이다.

영업쪽으로 유능하다고 하지만 본사 이사의 동생이란 덕을 보는듯..

30 대 후반인데 아직 총각이란다.

얼굴 생긴거나 말하는 스타일이 쪽바리 스타일인데..

나중에 겪은 김진수 대리는 ..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게 공존하는 아주 특이한 인물이다.


아 ~ 또 잠시 잊었다.

공장얘기하는 곳이 아니라 야설 쓰는 곳임을..

내가 오늘 왜 이리 피곤하냐면..



어제 아니,, 오늘 새벽에 인화를 데리고 여관같은 모텔로 들어가 믹스커피를 마시고 ..

인화가 샤워하라고하여 씻고 나오니..

옷을 벗고 수건을 길게 늘여뜨려 가슴과 계곡만 가린채 욕실 앞에 기다리고 있더니

내가 나오자 안으로 들어가서 샤워를 했다.

이미 불끈 솟은 자지는 인내력의 한계를 느끼며..

당장이라도 사정 할 것처럼 흥분하여 끄덕였고..


담배한대를 피며 기다리자 잠시 죽어가던 자지가 샤워기 물소리가 사라지자 다시 흥분하여

부풀어 올랐다.

욕실에서 나온 인화는 실내등을 끄고 미등과 욕실등만을 켜 놓은채 수건으로 몸을 닦았다.


얼굴 방향은 다른 곳을 보고 있었지만..

시선을 흐려 시선 밖에 걸쳐 움직이는 인화를 지켜봤다.


보통 키에,, 보통 몸매.. 그리고 보통 얼굴,,

하지만 ..

그렇게 안그럴 것 같은 여자가 벗으면 더욱 흥분 되는게 남자 아닌가..


성현아나 예지원이가 벗는 영화 여러 번 찍어도 김혜수가 처음 벗은 영화가 더 난리인 것 처럼 ..

안 그럴 것 같은 여자가 그러면 더 관심이 생기는 것처럼 ..


물기를 닦은 인화가 침대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 와서는 내 팔 하나를 당기고서 머리에 비고는

품안으로 파고 들어오자 매끈한 여자의 살결이 느껴지면서 ..


" 우리 .. 이제 .. 사귀는 건가요 ? "


언젠가,, 여자들과 대화를 할때..

사랑 한 것과 안한 것에 기준이 뭐냐고 물었더니..

잠을 같이 잤으면 사랑한 것이고,, 안잤으면 사귀다가 만 것이란더니..

그러면,, 도대체 나를 사랑 했던 사람들은 몇 명이나 되는거야 ?


키스하고 잠을 자게 되면 사귀기 시작하는 것이라는 인화의 논리를 무시하고 ..

무시 .. ?

지금 그게 중요한가 ?

옆에 발가벗은 여자가 한번 대준다는데 ,,

거기서 홀짝 벗은채로 사귀는 것과 섹스와 상관이 없다는 남자의 생각을 이해 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을까 ?

항상 .. 이런 경우에 남자들이 하는 말 ..

일단 먹고 보자 ~


크진 않지만 탱탱한 인화의 젖가슴을 매만지자 감이 달랐다.

크기는 날라리가 더 컷지만 ..

바람 빠진 풍선에 물 부어 놓은 모냥 탄력은 없고 조금 늘어진듯한 날라리의 젖가슴 보단..

크기는 그다지 크진 않지만 늘어지지 않고 탱탱한 인화의 젖가슴..


그 탱탱한 젖가슴을 입에 담고 정신없이 빨았다.

침이 흐르던지 말던지 ..

젖꼭지에 노코틴이 끼던지 말던지..

정신없이 인화의 젖가슴을 주무르고 빨고는 ..

서서히 인화의 몸 위에 올라 타서는 목과 어깨까지 할트듯 빨고서 천천히 밑으로 내려가니

시트를 부여 잡고 신음을 참고 있는듯한 인화의 자세..


그래 ? 어디 신음을 안내나 두고 보자 ~


배를 지나 옆구리를 할트듯 입으로 애무하면서 천천히 내려가서는..

바로 계곡으로 향하지 않고 허벅지를 지나 무릅에 머물며 원형에 무릅뼈 사이를 혀를 세워

공략하니 ..


" ? ~ "


입을 막고 있는 손 사이에서 삐집고 새어 나온 인화의 탄성,,

겨우 탄성으로 만족할 내가 아니지이 ~


정작 계곡은 놔두고 양쪽 허벅지와 양쪽 무릅만 공략 했는데도 이미 몸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몸을 꿈틀거리며 신음을 억지로 참고 낑낑대고만 있는 인화..


그저 계곡에 혀만 닿았을 뿐인데..

몸을 화처럼 휘고는 상체도 약간 떠오르면서 터진 탄성,,


" 아우 ~ "


나중에 들으니 밝히는 여자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다나..

이미 흥건이 젖다 못해 흘를 것 같은 인화의 계곡사이의 샘물..

그 샘물을 클리토리스에 혀로 끌어다가 바르고는 서서히 콩알을 빨아주니 ..


" 어흐 ~ 어흐 ~ 어흐 ~ 아응 .. .. .. 아흐 ~ 아흐 ~ 아흐 ~ "


엉덩이마저 약간씩 들썩이며 신음을 흘리던 인화가..


" 아 ~ 들어와 ~ 빨리 ~ 지금,, 아잉 ~ 지금 들아와여 ~ 응 ? 아흐 ~ 제발 ~ "


여전히 콩알을 할트면서 잔대가리를 굴렸다.

지금 시간이 네시즈음이고 ..

잠을 두세시간이라도 자 둘려면..

한방에 보내야 한다.

그러니 바로 사정으로 가지 말고 충분히 애무를 하고서 뿅가게 하고서는

두세번의 효과보다 강한 한방으로 보내자 ..


인화의 애원이 섞인 간절한 요구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인화의 계곡을 혀를 세워 할트고는

콩알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니 " 컥 ~ 컥 ~ " 대며 첫절정에 이르렀고..

참았던 숨을 몰아쉬는 인화를 쉬는 틈없이 계속 지속하여 공략을 하니 ..

연이어 느껴지는 절정에 말도 못하고 몸만 꿈틀거린다.


" 아흐 ~ 들어와 ~ 제발 ~ 응 ? 나 미칠거 같단 말야 ~ 어서 ,, 아흐 ~ ~ ~ ~ ~ ~ "


그러나 자지를 넣을 생각을 안하고 여전히 계곡을 할트던 내가 인화의 젖가슴을

손을 뻗어 주무르자 ..


" 아이 .. .. .. .. 몰라 ~ ~ 어떠케 .. .. .. 아잇 .. .. .. .. 아흐흐흐 ~ ~ ~ ~ ~ "


신음이 다시 흘러 나오자 더욱 강하게 인화를 공략 했고 ..


" 들어와 ~ 응 ~ 아이 ,, 나 .. 아흐 ~ 넣고 싶어 ~ 응 ~ ? 아흐,, ,, 제발 ~ 아흐흐? ~ "


그러나 잠시 넣을까 말까 생각하던 사이 허리가 뒤로 휘면서,,

엉덩이를 들이 밀고는 숨도 쉬지 않고 엉덩이를 흔들면서 다시 한번 오르는 인화 ~


" 아우 ~ 아흐 .. .. .. 미워 죽께써어 ~ 아흐 ~ ~ ~ ~ ~ ~ "


다시 숨 넘어가던 인화가 거친 숨을 몰아 쉬면서도 엉덩이는 여전히 흔들더니..


" 아흐 ~ 넣어줘,, 응 ? 죽께써어 ~ "

" 제발 ~ 그래봐 ~ "

" 아이 ~ 제발 ~ "

" 넣어 주세요 ~ 해봐 ~ "

" 아이 ~ 넣어 주세요 ~ "

" 제발 넣어 주세요 .. 해봐 ~ "

" 아이,, 한번에 시켜 ~ 미치겠다니깐,, "

" 요 ~ "

" 아이 ~ 미워 죽겠어.. 제발 넣어주세요 ~ 제발 넣어 주세요~ "


천천히 계곡에서 입을 올리면서 옆구리와 배를 할트고 올라와서는 젖가슴을 빨면서

계곡에 자지를 맞추자 ..

엉덩이를 들이 밀며 빨리 자지를 담으려고 마중까지 나오는 인화..

그렇게 인화의 계곡사이를 비집고 자지가 들어가자 ~


" 아으 ~ 미치게따 .. 아우 ~ 아우 ~ 아우 ~ 아흐 ~~~~~~~~~ "


인화가 욕실에서 나왔을때는 금방이라도 사정할듯 눈물을 흘리던 자지엔 별 신호없이

인화의 계곡을 들락거렸고 그렇게 한참을 인화의 신음소리를 쥐어짜며 들락거리니..


" 아으 ~ 더 세게,, 아흐 ~ 더 세게 ,, 응 ? 더 세게 넣어줘,, "

" 너어줘 ? "

" 아이 ~ 넣어 주세요 ~ 제발,, 더 세게,, 더 세게 해 주세요 ~ "



몇분 사이에 길들여진 인화는 다리를 올려 내 엉덩이를 끌어 당기면서 다시한번 절정에

올랐고 ..


" 아 ~ 잠시만,, 쉬었다가해요 ~ 힘들어요 .. "


금방이라도 사정 할 것 같다는 신호는 진작에 사라졌고..

사정을 하지는 않았지만..

두세번은 사정한 것 같이 땀으로 가득한 내 몸뚱아리가 먼저 지쳤다.

잠시 쉬었다 하자던 인화의 말이 환청처럼 멀리서 들리더니..

잠이 들었다.


그러나.. 얼마나 잠이 들었는지는 몰라도 아랫도리 빡빡함에 눈을 떠 보니..

자지를 입에 담고 열심히 빨고 있는 인화의 모습이 얇은 조명사이로 보였다.

이윽고..

불끈 다 솟아 오른 자지를 확인하고는 내 몸위로 올라 타서는 긴 머리를 뒤로 젖히며

엉덩이를 흔들고 있는 인화


아침이나 낮이 아닌 밤에만 제 기능을 발휘하는 내 자지..

시간상으론 이른 새벽이겠지만 12 월이라 아직 여명이 밝아오지 않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어제 먹은 술이 있어 그런 것인줄 모르지만,

자지는 여전히 불끈 솟아 있는데 ..

잠시 쉬었던 인화가 올라 타서는 몸을 흔들며 또 한번의 절정에 이르르고 있는데도

내 자지 깊은 곳에서는 아무런 움직임도 , 반응도 없다.

오늘 같은 날은 조금 일찍 신호가 와주면 고맙겠구만..


" 아흐 ~ 아흐 ~ 나 .. 또 .. 아흐 ~ 어떠케.. 아흐 ~ 아흐 ~ "


사정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더 힘이 들었던 섹스는

인화가 몸을 흔드는 모습에 커튼사이로 들어오는 햇빛과 함께 모텔 앞을 지나가는 버스소리로

인해 아침이란 것을 인식한 것인지 조짐도 없이 사정이 되었다.


겨우 겨우 사정을 마치고 담배한대를 물면서 시계를 보니 7시가 막 넘었다.

씻고 바로 출근하려다가 회사에서 무슨 변수가 생길지 몰라 옷을 갈아입고 출근을 해야

했기 때문에 피곤한 몸을 겨우겨우 일으켜 세우고 씻고 나왔다.


한숨 자고 나가겠다는 인화는..

수건으로 가슴만 살짝 가리고서는 방문 앞까지 배웅을 해주며 입을 맞췄다.


집에 들려 옷을 갈아입고 출근을 하는데,,

도저히 버스를 타고 갈 자신이 없어 택시를 잡아타고 여의도로 향했다.

잠을 잔 시간이 한시간도 못 되는 것 같다.


두시간이 채 못 되는 짧은 수면이었지만..

사우나에서 땀을 빼고 수면실에서 잠을 잔 것이 아주 푹 잠을 잤고 어느정도 정신도 돌아왔다.

세수는 하지 않고 머리만 대충 물을 뭍혀 말리고는 사무실로 들어왔다.

그러나 아무리 숙면을 취했다 하더라도 아직 몸이 무거운데..

아침마다 운동을 같이하는 지현이가 인화만큼 술을 잘 먹는다면..

오늘도 조금 고생할지 싶단 생각이 들자,

재현이는 오늘만큼은 술이 잘 안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간절하게 들었다.



" 이제 좀 살만해 ? "


부탁하지도 않은 차 한잔을 주고 실실 웃으며 말을 건내는 한이사 비서 양진영..

마요네즈랑 이름이 같아 헷갈리시겠지만..

전혀 다른 두사람의 이미지 때문에 나는 헷갈리지도 않는다.

탐스런 엉덩이가 치마를 터뜨릴만큼 빵빵하여 씰룩거리며 걸어갔고 치마밑으로 뻗은 틈실한

다리가 눈에 들어와도 자지에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은 ..

오늘 새벽의 여파인가..

하루밤에 세번은 못해도 하루에 두번은 최소한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월요일과 금요일은 불문율처럼 소주한잔 하기로 되어 있지만..

살살 눈치를 보는데 원과장이 사라지라고 눈짖을 보내 주었다.


" 어디가 ? "

" 집에.. 어른 생신이셔 ~ "

" 웃기시네 ~ "


말은 그리하지만 뭔가 아쉬워하는듯한 양진영이의 표정.

극장에서 코도 골고 .. 한바탕 쪽팔린 일을 겪었어도..

오히려 더 편하게 대하는 진영이의 속내가 궁금 했다.


종로에 도착하니 약속시간보다 조금 이른시간에 도착을 했다.

종로..

참으로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나뿐이겠는가 ..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웃고 떠들고 뒹굴었을 동네 아닌가..


종로서적 앞을 지나가는데 재현이가 뭔가를 열심히 쳐다보고 있었다.

아침에 운동복 차림만 봐서 그런지..

정장 차림의 재현이가 낯설기도 했지만 ..

양진영이 만큼의 글래머는 아니더라도 제법 풍만한 히프와 허벅지 라인,,

그리고 늘씬하게 쭉 ~ 뻗은 다리는 아니지만 보기 흉한 다리도 아니었고,,

얼굴 A 키 A 몸매 B 가슴 A

종합 A


" 뭘 그리 넋을 놓고 봐요 ? "

" 어머 ~ 깜짝이야 ~ "

" 뭐 .. 죄 지었어요 ? 뭘 그리 놀래요 ? "

" 갑자기 말 시키니 놀래지요 ~ 왜 이렇게 짖꿎어요 ~ "


내 팔뚝을 치는 재현이가 나이답지 않게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프다고 웃으면서 재현이 팔을 막는 과정에서 그렇게 재현이 손을 자연스럽게 잡으니..

약간 어색해 하면서 쑥스러운듯 미소를 지으면서도 손을 뺄 생각은 하지 않는다.


어디가서 무엇을 먹을까..

항상 그것이 고민이다 보니 " 뭐 먹을래 ? " 하고 물을때..

" 아무거나 ~ " 이렇게 대답을 해 놓고.. 막상 " 이거 먹을래 ? " 하면.. " 싫어,. 다른거.. "

이런 경우가 제일 짜증이 난다.


" 뭐 먹을래요 ? "

" 고기 먹고 싶어요.. 삽겹살이나 돼지갈비.. "


종로 2가에 먹자골목으로 들어가니 즐비한 음식점들,,

화장기 없던 아침과 달리 자연스럽게 화장도 한 재현이는 더 이뻐보였고..


" 왜 자꾸,, 그렇게 봐요 ~ ? "

" 이뻐서요 ~ "

" 놀리지 마세요 ~ 안그래도 조금 어색한데 .. "


그러나 입가에 번지는 미소는 기분이 나쁘지는 않는 것 같다.


이윽고 밑반찬과 함께 온 소주,,

으 ~ 소주병만 봤을뿐인데 벌써 속이 편치 않다.


" 술 잘해요 ? "

" 작정하면,, 잘 먹어요.. "

" 오늘 작정 했나요 ? "

" 아니요.. ㅎㅎㅎ 내일 출근도 해야하고,, 누구처럼 운동 빼 먹고 싶지 않아서요 .. "

" 끝내 한마디는 해야 직성이 풀리지요 ? "


그렇게 웃으면서 시작 된 술자리..

첫잔이 힘겹게 넘어가서 그렇지..

먹다보니 다시 술술 넘어가는걸 보니 왜 술이라고 이름지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소주와 많은 이야기를 곁들여 어색한 분위기도 잠시..

웃고 떠들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맥주 한잔으로 2차를 마무리하고서,,

택시를 타고 석관동으로 향했다.

그리고 슬며시 재현이 손을 잡자 미소를 지으며 잠시 나를 바라보고는 어깨에 머리를 대고

기대어 와서 편하게 기댈 수 있도록 자세를 고쳐 주었고 ..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손을 만지작 거리면서 대화가 필요치 않은 많은 교감을 나누었다.


석관고등학교 입구에서 세워진 택시..

골목 어귀를 천천히 걸으니 바로 집이란다.

사실 섹스는 아니더라도 가볍게 뽀뽀나 키스정도까지는 하고 싶었지만..

좋은 느낌을 받은터라 괜한 짖으로 오해를 사거나 어색해지기 싫었다.


잘자라는 인사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아까부터 울려대는 도준이놈 호출..

집에와서 호출을 하니..

욕부터 시작을 한다.

다음주에 정아랑 날라리랑 스키장 갈지도 모르니 내일 무조건 스키장에 가서 이틀동안

초급코스는 마스터해야 한다며 난리다.



월요일 아침 운동을 나가는데,,

도저히 .. 못 일어날 것 같았지만 ..

그래도 어제 하루 못본 재현이 얼굴을 보기 위해 겨우 몸을 일으켜 세웠다.


스키장에서 넘어질땐 모르는데,,

자고나면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무거운 것이 ..

중급코스까지 타는 것이 대단한지는 몰라도..

처음 배운 스키를 이틀만에 중급코스까지 마쳤다.

물론 아직.. 롱턴이 아닌 A자로 ..


밝은 웃음으로 아침을 맞이하게 해 주는 재현이..

간단히 인사를 하고 태능까지 뛰었다.

추운 관계로 여전히 몸을 움직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 어제.. 일요일에 머하셨어요 ? "

" 스키장 다녀 왔어요 ~ "

" 스키도 타세요 ? 우와 ~ 부럽다.. 한번도 안타 봤는데.. "

" 언제 한번 가요 ~ "

" 전 운동 신경이 별루여서,, 가르쳐 줄때 고생 하실걸요 ? "

" 겁만 안먹으면 어렵지 않아요.. 제 친구 하나도 둔한데.. 스키는 쉽게 배웠어요 .. "


도준이가 그랬다.

운동신경은 제로이고 축구도 뛰어다니기만 바쁘지 정작 볼은 발에 빗맞는다.

그런 녀석이 두세번 자빠지자 오기가 생겼는지 겁을 먹지 않더니만 그 뒤로 쉽게 배웠다.

나도 어렵게 배우진 附年쨉?.

사실 첫리프트타고 올라가서 초급코스 밑을 바라보니 사실 겁을 먹긴 했다.

지금이야 뒤로 타며 사람들을 가르쳐 주지만 그때는 그 경사가 왜 그리 급해 보였는지..

어찌 되었건 다음주에 날라리와 스키장을 가더라도 쪽팔림은 안당할 것 같다.


성탄절 이전부터 하나씩 잡혀 있는 각종 모임의 송년회.

드디어 시작이 되었다.

제일 먼저 시작 된 것은 군대모임이었다.

이미 한두차례 만나서 어느 정도 교통정리를 해 두었다.

교통정리가 왜 필요하냐고,,?

대학 2학년 중간에 군대에 가보니..

상병인데 동갑부터 .. 6개월 쫄다구인데 대학을 졸업하고 선생님 하다가 온 놈은 세살 위고 ..

아무리 동갑이지만 입대시기가 많이 차이가 나는 선임에게 말을 놓는 것이 편치는 않았다.

나이를 떠나서 ..

소대장님은 무조건 큰형님,,

그 밑으로 나보다 7-8개월 빨랐던 선임 위로가 형님 대접을..

내 위로 2달 위부터 밑으로 6개월을 동기로,,

그 밑을 동생으로 교통정리하고 그것이 싫으면 안보면 되는 것이고..


파트너 대동이어서 날라리를 데리고 갔다.

재현이를 데리고 가고 싶었지만..

아직 그런 모임에까지 데리고 다닐 만큼은 아니었기에..

군대에선 모두가 계급만 빼면 평등 했는데 사회에 나와서는 뭔가 차이가 났다.

고참이면서. 힘이 없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동기급중에 군에선 정말 고문관이던 놈이 당당한 놈도 있었고..

그놈처럼 별세개 회사는 아니지만 꿀리지 않는 나 역시 당당하게 분위기를 이끌었다.


중간회사은행에 다니는 소대장님이 결혼을 앞두고 있어 형수님을 소개시켜 주며

여자들이 제일 듣기 싫어한다는 군대 얘기로만 몇시간을 보냈다.

조금 지루 할 수도 있었지만 남자들의 이야기들이 조금 과장 되어서 다들 군생활을 잘 한

것으로 포장하여 말을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확인 되지 않은 자신들만의 이야기들이고..

이 모임은 정작 같은 대대.. 같은 내무반을 썼던 사람들끼리의 이야기다보니..

특히,, 쫄다구때는 누구든 어리버지하지 않은가..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고..

나에 대한 쫄다구 이야기가 시작이 되자 날라리가 신이나서 웃느라 정신이 없는데..

눈치를 줘도 계속 말하는 고참이나 좋다고 웃는 날라리나 다들 얄미웠다.

그렇게 웃고 떠들고 마시고 노래부르고..

정말 많이 웃고 왔다.

좀처럼 잘 웃지 않던 내가 숨이 넘어갈 정도로 크게 웃고 떠들자 그런 모습을 처음보는

날라리는 신기한듯 ..

짧게는 몇대월부터 길게는 이년을 볼거 안볼거 다 본 사이들이라 편했다.

기운이 없던 고참도 군대 얘기로 무르익으니 다시 선임이 된듯 힘이 났고..

당당하던 별세개 회사 다닌던 놈은 제일 많이 웃기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서는

창피함과 어처구니 없는 자기의 이야기에 실소를 터뜨렸다.

아무리 20대라고는 하나..

군에 처음 들어가면 누구나 몇번씩 황당한 사건을 만들지 않은가..


다만,, 모임에 참여하지 않은 몇몇이 아쉬웠다.

그중,, 나오면 맞아 죽을 놈도 있었고..

나도 은근히 벼르고 있던 고참 하나가 나오기를 기대했는데 지난번 모임부터 나온다고 하고는

여전히 나오질 않고 있다.


" 오늘처럼 많이 웃은거 처음이야 ~ "


집으로 돌아오는 택시에서 은근히 취기가 오른 날라리는 아직도 웃기는지..

하긴 .. 아까 눈물까지 흘리며 웃어 대었으니..


" 오빠 ,, 오늘 다른 사람 같아 보였어 ~ "

" 그래 ? "

" 응 .. 난 오빠가 그렇게 많이 웃는 사람인줄 몰랐어.. 말도 많이하고.. "


일전에 불암산에서 만났던 정봉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때 유독 눈에 들어 온 여자에 대해 물어보니..

소개 시켜 줄 수는 있지만 날라리도 이쁜데 왜 그러시냔다.

나중에 한잔하면서 이야기하기로 했다.




그리고 다음날 볼링클럽에 송년회..

정은이는 그날 잠을 같이 잔것인지,,

집을 데려다 주었던 남자 옆에 찰싹 붙어서는 떨어지지 않았고 그남자도 그게 좋은지

입이 귀에 걸려 있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간간히 통화한 인화는 편안하게 나를 바라봤고 ..

부페 형식이라 인화를 많이 챙겨 주자 주변에서 놀리는데도 상관하지 않고 웃기만 한다.

대충 시장이 가시자 술판이 벌어졌는데..

사람들이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술한잔씩들을 주고 받자..

나도 어느틈엔가 다른 테이블에서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조금 친다는 사람들이 신입들을 개인적으로 맡아서 체계적으로 가르치자는 이야기를 나눌때


" 내 술도 한잔 받어 ~ "


태형이가 옆자리로 와서는 술한잔을 권한다.


" 뭐,, 좀 물어봐도 되냐 ? "

" 뭔데 .. ? "

" 너 .. 인화랑 사귀냐 ? "

" 머.. 정식으로 얘기한건 아니지만.. 비슷하게 만나고 있는데 ,, 왜 ? "

" 아이씨 ~ 눈치 챘는지 몰라도 ,, 인화한테 관심 있거든.. "

" 그래 ? 니 타입 같지 않던데 ,, ? "

" 그게 무슨 소리야 ? "

" 정은이나,, 미정이처럼,, 조금 야시로운 애들을 좋아하는줄 알았지 .. ? "

" 야 ~ 그건 .. 가볍게 만나는 연애고.. 인화는 다른거라니깐.. "


인화를 다시 꼼꼼히 바라봤다.

보통 키에.. 보통 몸매 .. 보통 얼굴 ..

그저 지극히 평범한 모습인데 태형이가 이렇게 나오는 이유는 뭘까 .. ?


결혼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던 나와는 달리..

결혼에 대해 생각이 많았던 태형이 눈에는 현모양처감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막상 태형이 말을 들으니..

조용하면서 .. 나름 다소곶하고 .. 여자다운 매력이 있어보였다.


" 미정인 어떻게 생각하냐 ? "

" 니가 침바른거 아니야 ? "

" 침바르다니 .. ? "

" 니가 안 따먹었냐고 ,, "

" 야 ~ 말마라 .. 까칠해서,, 몇개월을 공들였는데 .. 포기했다 ~ "

" 그래서 쉬운애로 선택 했냐 ? "

" 뭔소리야 ? "

" 이문동에서 이불 안뒤집어 썼어 ? "

" 그걸 니가 어찌 알어 ? "


재빠르게 자리를 피하자..


" 야 ~ 너 ~ 말도 안돼 ~ 진작 말을 했어야지 ~ 너 오늘 죽었어 ~ "


얼굴이 붉어진 동서가 말도 제대로 못하고 열만 받아 있다.

술자리는 계속 되었고 어지간히들 취하기 시작들을 했다.


" 인기가 많으시네요 ~ ? "

" 네 .. ? "

" 아까부터 한잔 하려고 지켜보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놓아 주질 않턴데요 ? "


미정이가 옆자리로 다가와 술한잔 따라준다.

글래머.. 한눈에도 그 크기가 눈에 보여지는듯한 미정이 젖가슴을 하마터면 손을 뻗어

만질뻔 했다.


" 인화씨랑 사귀는 건가요 ? "

" 네.. 그럴려구요 ~ "

" 내가 볼땐 .. 아닌데 .. ? "

" 뭐가요 ? "

" 두사람이 만나는 의미가 달라보여서요 ~ "

" 어떻게 달라 보이나요 ? "

" 인화씨는 조금 심각한데.. 재우씨는 가볍게 만나는 것 같아서요 ~ "

" 그래서요 ? "

" 인화씨를 비슷한 감정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서요 ~ "

" 그래요? 난 장난인줄 알았더니.. "

" 나도 의심했지만.. 진지하던데요 ? "

" 그래요 .. ? "

" 난처한 상황인가요 ? "


같이 잠을 잔 것인지를 묻는 것인지,,

아니면 나 역시 인화에게 진지한지를 묻는 것인지 모르지만 ..

난처해 진 것은 사실이다.


주위를 둘러봐도 모습이 보이지 않는 인화..

갑자기 생각이 많아졌다.

하지만 한번도 결혼에 대한 생각을 해 보지 않았던 나로써는 나만의 욕심을 채울 수 없었다.

아니.. 솔직히 말을 하자면..


아침에 운동을 같이하는 재현이에게 모든 관심이 집중 되어 있고..

이미 곁에 딱 달라붙어 있는 날라리가 있어서 인화가 조금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내가 나쁜놈이란 것은..

그 핑계로 인화와 헤여진다해도 미정이가 내게 접근하는 것을 막을 의사가 없었다.


태형이도 보이지 않다가 나타나서는 나와 이야기 좀 하잖다.

인화에게 약간의 술기운을 빌려 정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한 모양인데

태형이의 말로는 인화가 잠시 고민을 하는듯 하단다.


거의 파장 분위기의 송년회는 거의 정리가 되고 몇몇만 남아서 술을 마시는지 술이

술을 마시는지..

술이 나보다도 센 인화가 술이 취해 있다.

그리고 내게 몇가지를 물었는데.. 솔직히 대답을 했다.

그러자 다른 것은 없었던 일로 생각할테니 한가지만 부탁을 한다며

나와 잠을 잔 것을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말아 주었으면 했다.

그러겠다고 대답하는 내게..

조금은 야속한 표정을 짖고는 얼굴은 웃지만 눈가엔 눈물이 글썽거렸다.


잠시후 인화를 데려다 주기 위해 택시를 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사라지자

조금은 허전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인지..



" 왜 .. 아쉬워요 ? "

" 글쎄요,, 맘이 편치는 않네요,, 미안하고 ,, "

" 오늘밤 친구 필요해요 ? "


미정이가 입가에 미소를 가득 담고 유혹하듯 나를 바라본다.

잠바는 두꺼웠지만 가슴 젖무덤이 보일 정도로 파진 셔츠에 눈이 자연스럽게 옮겨지자

다시 자지가 부풀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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