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글을 자주 쓴다고 하면서, 저의 태만으로 님들 의 글만 눈팅(?) 했네요.
지금부터 제가 쓸 글은 100%까진 아니라도, 99%의 제 경험에 1%의 기억나지 않음을 빌미로 조금을 더 합니다.

누구나 그랬듯이 어느 정도(20살 즈음?)의 나이가 들면 오네(일본어로 누나)콤플렉스가 생기나 보다. 나 역시 그랬으니~~~

지금 내 나이 29....괜찮은 건설쪽 대기업에 다니고, 지방에서 명문대(?)를 졸업하고, 나름의 여성편력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다.

2003년에 처음으로 오네 콤플렉스가 발동되고, 실행에 옮기게 된다.

오랜만에 제대 후에 첫 방학, 6월의 마지막 주에 이모네가 살고 있는 경주로 며칠 다니러 가게 되었다.

경주에서도 시골인 감포 쪽이다 보니 할 게 마땅히 없다.

“이모~뭐 할 거 없어?” 아직 돌이 안 지난 사촌 동생을 보느라 이모는 바쁘다.

“ 민아~ 이모부가 가져다 놓은 노트북이 있으니, 영화나 봐~”

미이라1인지, 2인지 모르겠지만, 암튼 그걸 틀어두고 보는데, 그 당시만 해도 노트북이 흔치 않던 시절이라서, 볼륨을 어떻게 올려야 하는지 몰라서, 장면만 보고 있었다.
저녁이 되어 이모부가 오시고, 소리 없이 활동사진만 보고 있는 날보고 웃으며 면박을 주신다.
“공대 다니는 놈이 그것도 몰라? 인터넷도 되니 하고 놀아~.”

저녁밥을 먹고, 소리를 들으면서 영화를 다보고, 심심하던 차에 채팅사이트에 접속했다.
지금이야 채팅하면 폭탄이 많다지만, 그 당시만 해도 심심치 않게 괜찮은 여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비슷한 연배의 여자들에게 말을 걸었다.
‘ 하이....’
‘ 소개 좀~’
‘ 편하게 만나서 원나잇 할 사람 구하는데~’
‘ 미친놈~꺼져라 ’

이런 식의 대화가 몇 번 이어지고, 아예 답도 없고 해서, 나름의 분석에 들어가게 되었지~
‘내가 여자라면, 이런 쪽지 받고 하고 싶을까?’...내 분석의 결론은, 어린애들은 섹스에 대해서도 모를 뿐 아니라, 동화 같은 사랑을 꿈꾼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챗에서, 시간 소비 없이 바로 섹스를 한다는 건 힘들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지금은 잠시 대구에있고, 아직도 새로운만남, 멋진 밤에 로망을 가지고 있죠~ 누님들의 많은 성원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