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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일까..필연일까... - 프롤로그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9:15 1,155회 0건

너무 오랜만에 글을 쓰는것 같네요..벌써 6년전 마지막 글을 썼으니...

지금부터 제가쓰는 글은 90%정도 사실이고..제가 연애하면서 있었던 일입니다..

최대한 있는 사실 그대로 서술할 계획입니다...

재미가 없거나 짜증이 나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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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31..올해의 마지막 밤이다..

올해는 월드컵이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해이기도 하다..그땐 참 좋았었는데...
하지만 지금은.. 올해 마지막밤을 집에서 혼자 제야의 종소리를 듣기위해 내방 TV앞에 앉아있다..
"참..나두 우울한 인생이다..친구놈들은 애인만난다고 난리들인데...여태 머한건지.."

제야의 종이 울리려면 1시간정도가 남았다..
"또다시 한살을 더먹는구나..그럼 벌써 26.."

생각만해도 우울함이 엄습해온다..
난 우울함을 달래기위해 컴앞에 앉아 부팅중이다..
부팅이 끝나고 우울함을 없애기위해 모 채팅사이트에 접속했다..
올해의 마지막날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접속해있었다..물론 대부분 남자들이겠지만..
잠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문득 방하나를 발견했다..
"나두 남자친구 소개시켜주세요."
여자가 만든방일까..난 궁금하기도하고 낚시질인거 같기도하고..반신반의하며 들어가보았다..

채팅방에 들어가니 케릭터는 여자였다..
우린 서로인사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한살 더먹는다며 우울해하고있었다..
그무렵 남성분과 여성분이 동시에 입장을하고..같이 얘기하자며 말을 붙이고 있었다..

역시 채팅은 뻔했다..서로의 나이 사는곳 등등 일상적으로 처음보는 사람과의 대화에서 나오는 질문을 하며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서로의 이름을 묻고 이상형이 어떻게 되는지..연상이 좋으냐.연하가 좋으냐 이런 다소
상투적인 대화가 무르익을 무렵 같이있던 남자분이 사진을 교환하자는 제의를 했다..
"사진이라.."사실 난 잘생기지 않았다..물론 잘생겼단 얘기는 들은적이 있지만..그얘기는 아주머니들에게만 듣는
이야기라 내또래나 나보다 적은사람들의 의견은 아니였기에 사실 좀 부담스러기도했고 또한 사진은 어떻게든
고칠수있어서 믿음또한 가지않았다..
그러나 이건 내생각일뿐 남성분이 먼저 사진을 채팅창에 떡!하니 띄우고 있었고.그에 질새라 한여자분도 자기
사진이라며 채팅창에 올려..나는 어찌할수 없이 하나있는 증명사진을 창에 띄우며 좌불안석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장의 사진..순간 시야가 흐려지며 눈을 비벼야했다..
내눈앞에 조그만한 사진이 차츰 보이며 그속에있는 귀여운 여자가 있는게 보였다..
"귀엽다.."
첨본 나의 느낌이다..사실 난 얼굴이 이뿌고 몸매가 쭉쭉빵빵한 스타일보다는 조금의 살집이있고 귀여운
스타일의 여자분을 선호한다..
난 그 귀여움에 감탄하고 있을무렵 남성분이 먼저 제의를 했다..
"우리 2:2로 함 볼래요?여기 있는 사람끼리..^^"
그말에 여성분들은 잠시 생각을 하는가 싶더니 거절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자분은 끈질기게 설득하기위해 온갓 감언이설을 늘어놓으며 여자들의 환심을 사기위해 애를쓰고있었다
효과가 있었는지 여자한분이 말을했다..
"그래요 만나줄께요"
만나줄께요...난 이건 아니지 싶은생각에 채팅창에 한마디 던졌다..
"만나줄께요가 뭔가요..아무리 저분이 작업하는거지만 말이 좀 심하시네요"
결국 여자분과 말다툼이 일어나고 방장은 보다못해 방 없앤다는 말을했다..결국 난 뒤듯은 사과후 방장에게
귓말로 너무마음에 드니 우리 연락하며 지내자고 말을 걸었다..
그여자분도 나에게 호감이 갔는지 연락처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당분간은 메일로 연락하자며 전화는 가급적 하지말란다..
난 그렇게 하자고하고 그방에서 나왔고 바로 메일을 보냈다..내용은 기억이 나질않지만..궁금한거 물어봤으리라..

나중에 알게된사실이지만 그녀의 고향은 강원도이고 1남 4녀중 장녀라는것과 막내와는 10년이상 나이
차이가 있는걸 알게되었다..

메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지내던 어느날 난 그녀의 목소리가 너무궁금해서 시간날때 전화달라는 메일을
보냈다..한두시간후 낮선 전화번호가 액정에 나타나며 벨소리가 울렸다..
"여보세요"
"..."
"여보세요?"
"나..은경이.."
그녀였다..처음듣는 그녀의 목소리..약간 하이톤이고 장난기 많은듯한 목소리..
"응..목소리 이뿌네?"
"오빠 목소리는 좀 느끼한걸?"
"..."
"아니야..농담이야ㅋ"
"어..어..그래.."
"오빠 목소리를 듣자하니 장난이 심할듯하다.나보다 한수 위인듯?"
"아마두?ㅋ 근데 주위소리 들리는거보니 밖인가보네?"
"응. 나 강원도 집에 내려가려구.막내가 보고 싶다네..ㅋ"
"아..그 늦둥이 동생?"
"응.그래서 내려가려구.한 한달쯤 있을듯.개강전엔 오겠지."
"응 그래 조심해서 나녀오고.종종 전화해.목소리 듣게"
"알았어 오빠.나중에 전화할께요~"

그후 우리는 자주는 아니지만 전화통화하며 점점더 가까워졌고 결국 사귀기로하였다.
남들이 들으면 미친x라 할수도 있겠다. 그치만 난 어느정도 확신이 있었다.이뿌진않아도 착할것 같다는..

사귀기로한지 한달쯤되었을까..그녀는 나에게 뜻밖에 말을 전했다..
오빤 참 좋은사람같다고..믿음직스럽고..결혼을 한다면 오빠같은사람과 하고싶다는..
내가 그렇게 좋은사람같은가..하는 생각이 들었다.비록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한달남짓 전화통화를 하다보니
많이 정이든것 같았다..서로의 전화를 기다리고.하루라도 전화가 없으면 둘다 초조해하고..
며칠이 더지나고 그녀가 서울로 올라온다는 이야기를 했다..비록 4일정도 후지만..
난 마중나갈거라고 얘기하고 그녀는 나오지 말라고 얘기하고..결국은 내가 안나간다하고...
그런 시시콜콜한것도 나에겐 즐거움이었다..서로의 마음을 나눌수 있다는것이..

그녀가 서울 올라오기 2일전.그녀는 친구와 술한잔할거라며 좀 늦게 집에들어갈것 같다는 전화를 했다..
난 내심 내가 걱정할까봐 전화로 알려주는 그녀가 너무 고맙게 느껴졌다..
그리고 몇시간후..전화벨이 울렸다..
"나야.오빠.."
"응..술많이 안마셨나봐?"
"응..나 술잘못하거든..친구들이 나 서울가면 당분간 못본다고..그래서 술마신거야.."
"그랬구나..친구들이 많이 서운한가보다..친구들이랑 많이 놀고하지.."
"그러고 싶었는데..술몇잔마셨더니 졸리기도하고..오빠 걱정할것 같기도하고.. 그래서.."
"그래..많이 졸리면 얼렁 자고..서울올라면 짐두 챙겨야하잖아.."
"응..내일 집안돌아다니면서 꼬부칠거없나 봐야지..히히"
역시 여자들의 생활력이란..
"그럼 얼렁자고 내일 전화해..피곤하겠다."
"응..오빠.."
우리의 통화는 여기서 끝이 났다.

이틀후 그녀가 오는날..난 그녀에게 마중나가지 않는다는 약속을 했지만..그래도 가봐야할 같아서
천천히 집을 나섰다..그녀가 도착할 곳은 동서울 터미널
우리집과 한시간넘게 떨어져있는 강변..난 그곳으로 향하며 다소 설래는 마음이 들었다..
채팅으로 사귄 첫 여자친구..첨엔 조금 미심쩍었지만..많은 통화를 하면서 좋은아이일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제곧 그녀가 도착할 시간이다..버스에서 내리는 곳이 그리 크지않고 나가는 통로가 하나라선지..못알아볼일은
없을듯했다
잠시후 강원도에온 버스가 들어오고 사람들이 아나둘 내리기 시작했다..난 안경쓰고 좀 작은듯한 20대 여자를
찾으면 되었다..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이 내리고 마지막으로 그녀인듯한 여자가 내리는게 보였다
난 그녀 옆으로가며
"은경아!"
"???"

=====================================================================================================

최대한 사실대로 쓰겠지만 전개가 어떤식으루 흘러갈지는 모르겠네요..
창작이라면 좀 쉬울듯한데..최대한 사실대로 쓸터이니..이뿌게 봐주시길..

P.S: 은경이는 22고 저는 26일적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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