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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9:13 1,307회 0건
"혜정아~미안 많이 늦었지^^;;;"

"별일이네~언니가 지각을 다 하구~"

"미안 미안^^;; 잘지냈어?"

한달만에 보는 얼굴이지만 어제 만난 사람같다. 좀 덤벙대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항상 똑부러지고 할말은 하는 혜정이와 있으면 때론 동생으로 귀엽기도, 어쩔땐 언니처럼 든든하기도 하다.
대학에서 선후배로 만났고, 역시 같은 과 선배였던, 지금의 내 남편을 좋아했었던...나 때문에 포기했다던...
그래서인가 대학생활 끝자락에 나와 더 친해진 혜정이...
지금은 서로의 집안사며, 시부모 얘기에, 남편과의 잠자리등 서로 안하는 얘기 없이 지낸다.
나보다 두살이 어리고 키는 나보다 4센티 정도나 큰데도, 언니가 더 이쁘다는둥, 자긴 가슴 없는데 부럽다는 둥...
있는 소리든 없는 소리든, 만나면 늘 즐겁고 반갑다.

작은 레스토랑에서 점심에 디져트까지 먹으면서 그간 하지 못한 말들을 나누는 동안, 난 오전 센터에서의 일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언니, 언니는 오빠랑 아직도 그렇게 좋으니?"

혜정인 여전히 내 남편을 오빠라고 부른다.

"응? 무슨소리야"

"섹스 말야. 지금도 전처럼 좋으냐구~"

"얘는 대낮부터 무슨~"

"준호오빠 여전히 잘 해줘?"

"얘가 왜 이래...너희 무슨 문제 있니?"

"나...애인생겼어..."

"뭐?"

"뭐 그렇게 놀라고 그래~ 알잖어, 우리 신랑 형편 없는거.. 정말 너무 심각해, 꽤 됐어."

"꽤 되다니..?"

"그이랑 안한지...이젠 아주 누가 신랑인지 모르겠다니까;;"

"그럼..그거 땜에 애인만든거야? 섹스땜에?"

"언니야 오빠가 잘해주니까 모르지, 난 아주 심각해, 몇년 살았다고 이젠 한번 하는 것도 대충대충에다가 애무받아본게 언젠지 기억도 안나, 것두 쪼만함서 노력을 안해."

"나라고 꼭 좋은건 아냐, 요즘 내가 글 쓰느라 피곤해서 잘 못해. 그래서 싸우기도 하구...그리고 우리도 옛날처럼 그렇게 끈적하게 하진않지.."

하긴...어제밤을 생각하면....

"난 나이 들 수록, 그게 더 중요해 지는데. 옛날엔 그렇게 하자고 해도 싫고 귀찮더니, 이젠 안하곤 못살겠어.
언닌 안그래? 왜 전에도 애들 낳구 나니까. 섹스의 깊이를 알겠다구, 모 그랬었잖어~"

"얘~얘~ 누가 듣는다. 들어~.나라고 왜 안중요하겠어. 요즘 피곤해서 그런거지...근데..만난다는 그사람은 어때?"

"그거 하난 끝내줘~ㅋㅋ 무슨 섹스를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니까~근데, 내가 정말 좋은건...
남편이 아니라는거...내가 지금 외도를 하고 있구나~하는거, 그 묘한 흥분이 가슴 터질거 같아."

"너...이 남자한테 마음은 없구나~? 첨 바람피는 것도 아니면서...전엔 이런 말 없었잖아."

"홋~그랬지...그때 그사람은 좋아했던 사람이고...지금 애인은 정말 몸이 원해서 만나. 언니...언니는 바람 안피고 싶니? 한남자랑만 하는거 안지겨워?"

"내가 모 그런 적이 없는것두 아닌데..."

"이그~술 취해서 어쩌다 그러는거랑 같나~그때 뭐 제대로나 느꼈겠어?"

벌써 몇년전의 일이다.

모처럼 남편들 없이 혜정이와 아직 결혼하지 않은 은정이와 함께 스키장에 갔다.
혜정이야 워낙 자기 마음대로 놀러다녔고, 난 아직 어린 아이들 뒤치닥거리에 힘들어 스트레스풀러 간다는 핑계로 별로 어렵지않게 갈 수 있었다.
2박3일 콘도 예약을 하곤 리조트로 떠났는데, 아직 스키 경험이 없는건 나뿐이었다.;;;

짐풀고 간단히 요기도 하고 나니 벌써 어둑어둑해져서 첨 스키를 타는 나로선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는데,
혜정이나 은정이나 지들 말과는 달리 내가 보기에 썩 잘타는거 같진 않았다.
나는 한쪽에서 혜정이에게 기본자세만 배우곤 혼자 열심히 자세연습만 하고 있었고, 둘은 넘어지면서도 뭐가 그렇게 신나는지 아주 즐거워했다.
난 팽겨쳐둔채 둘이 열심히 돌아다니는 동안, 나는 이 재미도 없는걸 왜 타나...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연습은 계속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스키 처음 타시나봐요"

"? 네?"

"벌써 깜깜해 졌는데, 아가씨만 두고 일행은 어디갔데요~? 것두 초보를"

"아...네"

갑자기 남자가 말을 걸어와 당황했지만 아가씨란 말에 기분은 므흣했다^^.
역시 혼자인 이 남자는 제법 스키 좀 탈것 같은 자세에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키도 아주 크고 스키복도 꽤나 잘 차려입고 있었다.

"누가 가르쳐줬어요? 자세가 엉망이네~ 스키 우습게 봤다간 크게 다쳐요~"

"..."

"여기 팔은 이렇게....."

그는 그렇게 내 앞에서 자세를 잡으며 따라해 보라고 했지만, 첨보는 남자앞에서 첨 타는 스키를 배운다는게 영 이상하고 챙피해서,
엉거주춤 혼자할때보다 더 어색하게 따라하고 있자니...그는 실례하겠다며 아예 내 팔을 잡고 자세를 고쳐준다.

"아..저..괜찮은데...혼자 할 수 있..."

"꽈당~!"그가 갑자기 적극적으로 나오는 바람에 당황하다가 넘어져 버렸다. 정말...너무 창피한 나는 얼굴이 빨개져선 일어나려고 했지만 그마져도 여의치 않았다.
그가 잡아줘 간신히 일어나긴 했지만 창피함에 얼굴을 들지 못했다.

"괜찮으세요?"

"네.. 뭐 눈에 넘어진건데요 머...근데 일행분들한테 안가세요? 기다리실 텐데..."

"괜찮아요. 친구하고 왔는데 조기서 작업하고 있던데요~"

"풋~그쪽 처럼요?"

"네? 하하 전 그냥 아가씨 도와드릴려구^^;;"

"근데 어쩌죠...오늘은 잘못 집으신거 같은데...저 아가씨 아녜요"

"아. 그래요? 어쩐지..."

잉...? 이남자 별로 놀라지도 않는다;;;

"어쩐지라뇨?"

"아가씨같으면 깜깜한데 구석에서 이러구 있겠어요? 남자들 만나고 있겠지^^"

"호호 그런가요? 전 일행한테 가봐야 겠어요. 그럼 이쁜 아가씨 찾아보세요. 이만"

"남편분하고 오셨어요?"

"아뇨 친구들하고..."

그때 혜정이와 은정이가 왠 남자 한명을 데리고 왔다.

"어머 언니 아는 사람이야?"

"아..아니"

"어. 정호야~너 여기 있었냐?"

혜정일행과 같이온 남자가 나와 있던 남자에게 아는척을 한다...
나와 있던 사람은 놀랍다는 듯이 나와 친구들을 돌아보며

"야~이런 우연이 있네~이분들이 친구분들이신가봐요~ 이 놈이 저랑 같이온 친구에요~"

"옴마~각자 작업하고 계셨나보네~호호호"

혜정과 은정은 재밌다는 듯 호들갑을 떨었고 난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기만 했다.
혜정은 내게 귓속말로 자기는 아가씨라고 했다며 눈치를 줬고, 같이 온 남자를 자기가 찍었다며 은정과 나에게 못을 박았다.
은정도 나와 있던 정호라는 사람이 귀엽다며 맘에 들어라 했고 나보곤 남편과 잘지내니 이해해달란다;;

어느새 5명으로 불어난 일행은 가볍게 커피한잔씩하고 다음날 만나기로하곤 헤어졌다.

숙소로 돌아와 남편에게 안부전화를 하고 피곤함에 먼저 샤워실로 갔는데 잠시후 혜정이 알몸으로 샤워실로 들어왔다.

"언니야~같이 씻자~"

"은정이는?"

"아까 그사람하고 전화해. 정호라는.."

그러면서 변기에 앉아 볼일을 본다.

"쏴아~"

혜정이 오줌소리가 샤워기 물소리보다 크게 난다.

"어머 얘~ 큰거 볼려구?"

"이그~아냐 걱정마셔~"

혜정인 휴지로 음부를 닦고는 내 옆에 꼭 붙어서 물줄기에 몸을 적셨다.

"언니랑 오랜만에 같이 씻고 싶어서^^ 언니 몸매는 여전하네~"

"여전히 모~배나왔다구?"

"푸훗~전보다 쬐~끔 나오긴했네~ 그래두 언니 가슴 넘 부럽다~"

"난 너 마른 몸이 더 부러워~"

"나처럼 말라봐야 가슴있는 사람 없어~ 언닌 좋겠다~아니 준호오빠가 더 좋겠네~호호"

혜정인 내게 비누칠을 해주겠다며 샤워타올에 샤워크림을 잔득 묻히곤 내 몸을 닦았다.
그냥 내가 한다고 했지만, 자기도 해달라면서 내 몸을 구석구석 닦는데, 확실히 여자손길이라 남편이 몸을 닦아줄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내 온몸에 샤워거품이 발라지자 혜정은 타올을 내려놓고 손으로 몸을 문질렀다.
어깨를 안마하듯이 문지르는데 오랫동안 남편의 거친 피부와 달리 너무 부드러워 기분이 좋아졌다.
어느덧 혜정은 내 가슴을 마사지하며~

"와~만지니까 볼때보다 더 풍만하다~언니~. 나 봐~ 정말 너무 없어 수술할까봐~"

하면서 내 손을 이끌어 자기 가슴을 만지게 했다. 예전에 같이 목욕할때 타올위로 살짝 만져보긴했지만, 제대로 만져보니, 내가슴만 만져봐서 그런지 빈약하긴 빈약했다.
혜정은 내 앞에서 몸을 숙인채로 내 엉덩이를 마사지 하는데 그러면서 엉덩이도 크다며~호들갑이다.

"은정이는 아직도 통화하나봐~"

"은정언니? 그런가본데~ 왜? 신경쓰여?"

"모가?"

"그남자랑 통화하는거~ 언니도 맘에 있는거 아냐?"

"얘가~ 난 유부녀라고 말도 했어~너랑 같은줄 아니~"

"피~내가 뭐~원래 이런데 와서는 아가씨라고 하고 노는거다 뭐~"

"이그~그래 내가 멍청해서 그런다~"

"근데 언니. 언니는 털 정리 안해?"

그러고 보니 혜정이는 깔끔하게 일자로 정리가 되있다.
혜정일 보고 내 음부를 보니 너무도 비교되게 시커먼 털이 덥수룩하게 덮혀있어, 좀 챙피한 마음이 들었다.

"은정언니도 깎았다던데 언니도 정리해~언니 그렇게 두면 수영복두 못입겠다. 다 삐져나오잖아~나두 수영다니면서 깎았는데, 깎고 나니까 남자들 반응이 아주 그만~이야~^^"

"난..귀찮아서^^;;; 넌 앞에만 깎은거야?"

"아니. 수영복 입을라면 거기 옆에 털두 다 깎아야돼~ 내 수영복이 좀 얄쌍하거든~ 안그럼 코치가 뒤에서 볼텐데 가랭이 사이로 삐져나오잖어~ 함 볼래?"

혜정인 욕조에 걸터 앉아선 다리를 쫙 벌리며 손으로 다리사이 음부를 가르켰다.
정말 배꼽밑 둔덕위로 곧고 이쁘게 다듬어져 있는 털은 음부의 맨 위쪽 클리토리스 바로 위에서 깔끔하게 정리되있고,
음부의 양쪽 대음순과 항문위 회음부까지 털 한가닥 없이 말끔했다.

순간 혜정이에 비해 내가 너무 수더분하게 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갑자기 다리를 벌려 음부를 보여주는 게다가 음부를 양쪽으로 벌려보이는 혜정이 덕분에 조금은 당황했다.
남자들의 물건은 밖으로 아주 잘보이게 나와있어서 목욕탕을 가면 다른사람의 물건을 아무렇지 않게 보게되겠지만.
여자의 음부는 꼭꼭 숨어서, 심지어 다릴 벌리고 허벅지 때를 미는 모습을 보아도 꼭 다문 소음순과 털때문에 여자끼리의 음부는 직접 볼일이 거의 없다.
처음 직접 눈앞에서 밝은 등 아래 보는 다른 여자, 혜정의 음부는 꼭 잘 정리된 털이 아니더라도, 거울로 비춰본 내 음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난 갑작스런 혜정의 행동에 당황하면서도 이상하게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언니...왜 말이 없어. 민망하게"

"어?..어. 이쁘게 잘 깎았네. 좀 놀랬다 얘."

"멀 놀라구 그래~같은 여자끼리~근데 내 거기 괜찮게 생겼어?"

"응?..음..어떻게 생긴게 이쁜건데? 그런거 잘 몰라"

"이쁜게 이쁜거지 뭐냐~ 하긴 보기에 이쁜거보다도 꽉~잘 물어야 좋은거지^^안그래?"

"푸훗~그건 그렇지^^;;"

"언니야~언니두 함 보자~"

혜정인 벌덕 일어나 날 욕조에 걸터 앉혔다.

"왜 이래~챙피하게~"

"왜~어때서~ 나두 궁금해서 그래~"

무작정 다리를 벌리는 바람에 난 다리를 조금 벌렸다.
혜정이에게 내 음부를 보이는게 싫다기보다는 혜정이와 다르게 털도 덥수룩하고 음부의 날개에 길게 자라있는 털들과 항문주위에도 아주 조금이지만 옅게
자리잡아있는 털들이 생각나서 싫었다. 게다가 비교되는 털처럼 내 음부도 혜정이보다 별로일것 같은 생각에 보이고 싶지 않았다.

"어머..언니 이쁘다..."

"...?"

"애 둘난 아줌마 맞아? 아직도 분홍색이 도네..."

"얘~ 그만...봐"

"잠깐만..."
하면서 혜정은 내 음부의 날개에 털위로 손을 얹었다. 그리곤 살짝 옆으로 벌려본다.
난 그저 미간을 찌푸리고 혜정의 손을 보고 있었다.
"아..."하는 알수없는 감탄사(?)와 함께 아직 서로 붙어있는 소음순의 맨살을 살짝 건드리더니 서서히 옆으로 벌린다.

"색이...너무...이뻐...."

혜정인 뭔거 조용히 말하면서 진지한 표정으로 내 음부를 벌려 찬찬히 보고있다. 그리곤 손가락 하나로 질 입구를 만져보곤 살짝 밀어 넣었다.
난 척추가 곧게 펴지고 온몸에 전기가 오면서 닭살이 돋았다.

"혜정아..."

"응?...어 미안..."

혜정인 만지던 손을 치우곤, 사뭇 진지한 펴정으로 말했다.

"오빠가 좋아할만 하네...궁금했어..준호오빠랑 사는 언니가...거긴 어떤 모습일지..."

"너...아직도..."

"아니~아냐 그런건~나 원래 이상한 구석 있잖어~그런거 아냐~;;"

그때 밖에서 은정의 목소리가 들렸다.

"모해~아직도 씻어~?"

"혜정아 언능 행구고 나가자."

아직 솔로인 노처녀 은정은 밤새 정호라는 사람에 대해 얘기하면서 들떠있었고, 난 아까의 찝찝함은 잊기로 하고 늦게까지 맥주와 수다를 떨었다.


다음날 우린 정오쯤 되서야 일어났고, 정호일행을 만나 종일 함께 움직였다.
여자 셋, 남잔 둘. 밥먹고, 수다떨고, 스키타고 하는 동안...난 꿔다논 보릿자루 마냥...혼자였다.
틈틈히 정호씨가 날 챙겨주곤 했지만 은정의 묘한 눈빛에 난 괜히 싫은척 멀리했고, 혜정인 자기 파트너옆에 꼭붙어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으...내가 바보지...여길 왜 따라와선...

저녁 8시쯤 되자 난 지루함과 뻘쭘함에 인내를 잃어갔고, 피곤해서 먼저 간다며 혼자 숙소로 돌아왔다.
다신 오나봐라...궁시렁거리며 피곤한 몸과 마음을 샤워로 씻어내는데, 혜정과의 일이 생각났다.
잠시 어제일을 생각하며 멍하니 있다, 마저 씻고는 수건하나만 머리에 묶은채로 거실로와 옷을 입으려는데 숙소문이 갑자기 열린다.
난 놀랐지만 은정, 혜정이려니 하는 마음에 살짝 움찔했는데 혜정이 뒤로 글세 정호일행이 놀란 눈으로 서있었다.


"어맛~!"난 놀라서 바닦에 있던 옷을 움켜쥐곤 곧장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아...정말 재수없게...하루종일 짜증났는데....이게 모람..."
옷은 다 입었지만 난 방안에서 머뭇머뭇 나가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은정이가 들어왔다.

"얘~정호씨 암것두 못봤데..언능 나와.."

"너는~말도 없이 데려오면 어떡해~!"

"치. 누가 벗구 돌아댕기래? 누가 아줌마 아니랄까봐."

"뭐?"

"정호씨가 봤으면 어떡할꺼야~!"

"그럼 봤겠지. 못봤겠니? 눈도 마주쳤는데"

"너 암튼, 나 정호씨랑 잘 안되면 너 책임인줄 알어~"

뻘쭘하게 거실로 나가서 잔득 짜증난 얼굴로 앉아있었지만, 정호일행이 가져온 양주와 맥주를 마시는 동안,
혜정인 유부녀란 사실을 잘도 숨기고 파트너와 꼭 붙어 있었고, 은정인 정호씨가 내 알몸을 본게 영 맘에 걸리는지, 평소답지않게 달싹 붙어서는,
은근히 어깨며 가슴을 정호씨 팔에 부비는 모습이었다.
난 양주에 화풀이라도 하듯 벌컥벌컥 잘도 마셨는데, 어느새 기분도 좀 풀리고 있었다.
다들 술이 어느정도 오르자, 술먹기 게임을 했는데 혼자 왕따당한 나는 연거푸 게임에 져서 많이 마실 수 밖에 없었고,
원래 술이 약한 은정이는 나보다 먼저 취해서 횡설수설하며 민망할정도로 정호씨한테 추파를 보냈다.
혜정이야 남자 못잖은 주량이라 조금 취했을 뿐이었다.

자정을 막 넘길때 쯤...혜정은 피곤하다며 은근히 파트너에게 방으로 들어가자는 메시지를 보냈고, 은정이는 완전 취해서 정호씨 무릎에 누워있었는데,
방은 두개 뿐인데 남자들은 갈생각도 않고, 이 지지배들은 보낼생각도 없고, 결국 나 혼자 거실에서 자야하는 분이기다.
은근히 눈치를 주는 혜정을 보며 난 피곤하다 말하곤 거실 구석에 이불하나 깔고 누워서 자는 척 했다.
이내 혜정인 파트너를 데리고 방에 들어가면서 뻘쭘히 있는 정호씨한테 "은정인 저방에서 재우세요"라며 들어갔다.
잠시후 정호씨는 은정을 방에 눕히고 나와선 빈병따위를 간단히 치우곤, 거실엔 희미한 간접조명 하나만 켜두고 들어갔다.

난 피곤한 몸에 술까정 취해서 금새 잠이 들 법도 한데, 방에서 들리는 혜정의 신음소리에 잠이 오질 않는다...
아...남자를 바라는건 아니지만...이게 모람...
혜정의 방에서 색끼가 잔득오른 신음소리가 울려나오는 동안, 다른방에선 별 소리없이 조용했다.
"은정이 고거 잔뜩 벼르고 있더니 먼저 취해선 자는구만...;; 은정이 자는데 남자가 가만있을린 없고, 여기저기 만지고 있겠네..."
난 잠도 안오고 벼러별 생각을 하며 뒤척이고 있었다.

잠시후 은정의 방에서도, 은정의 잠에 취한듯 술에 취한듯 앵앵거리는 은정의 콧소리와 신음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하더니
금새 다른 숙소에서도 들릴만큼 큰소리가 들린다. 남자의 거친 숨소리 위로, 술 취해 제정신이 아닌 듯한 은정의 신음소리는 혜정의 음란한 소리에 섞여
나까지 미치게 만들었는데, 원래 내성적인 편이었던 은정의 저런 모습은 상상할 수 없었다.
"쟤는 원래 저래, 취해서 저러는거야"

나는 약간의 수치심이 들었지만, 그 신음소리들을 듣고 아무렇지 않을수 없었고...이불 속에서 가슴과 음부를 만지고 있었다.
차마 신음소리는 내지 못하고 몸은 달아오르고 있었는데.
그만...오바해서 술을 마셔서 그런가...갑자기 토할것같았다.
참아보려했지만 오늘따라 술이 늦게 오르는지 속이 심하게 울렁거리고 천정이 빙빙도는게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화장실로 달려갔다.
미처 문도 닫지 못하고 한참동안 변기를 붙들고 있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고 눈도 뜨기 힘든데다 변기물은 수도없이 내려야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어느정도 토해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속은 울렁거리고 메스꺼워서 화장실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변기에 기대다시피 앉아있는데,
누군가 내 등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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