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의 어느날.
바람도 찬데 혼자 한강에 나와 바람을 쐬던 나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친구의 연락을 받는다.
-준! 어디냐 지금 한잔할래-
"좋지어디에서?"
- 나지금망원동근처인데 -
"나도 그 근처인데 한강공원쪽으로 와"
잠시 후 우린
망원동 둔치에서 만나게 되는데
"망원동엔 무슨일로 나왔데?"
"공부도 안되고 해서 바람좀 쐴겸 하다가 나왔지"
"공부 잘안되나? 시험얼마안남았잖아"
"스트레스 받아 미치겠어"
"정신차리고 해야지"
"아 몰라 이런얘기 할려고 본거 아니야 술먹으러가자"
"그래 어디로 갈까?"
"홍대가서 놀자 여긴 좀"
한겨울의 망원동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우린 홍대로 갔다.
적당한 민속주점을 잡고 동동주를 한되시키고 김치를 안주삼아 쭈욱 들이키고
"캬아 이쁜이들 참 많다"
"아..."
"왜임마"
"인생이 좆같아"
"왜 그렇게 생각해?"
"벌써 공부시작한지 4년이나 됐는데 언제 합격할지도 모르겠고
젊은나이에 골방에서 썩잖냐
그리고 홍대~ 아~ 젊은애들이 이렇게 많은데 나는 뭐하고 있는거냐~~ 아~~"
"야 그래도 공부하는게 젤 편해"
"ㅎㅎㅎ 미친놈 니가 직접해봐"
"야 난 공부가 안되서 그냥 마트에서 일하잖아?"
"임마 평생 알바만할래 직원해야지 좀 쭈~~~운"
그렇다 나는 사실 나이가 28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동네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그야말로 생활용돈만 할정도로 돈을 벌고 나머지는 취미생활을 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지방 전문대를 다니다가 중퇴하고 집에서 빈둥거리기 시작한지 벌써 5년째. 집에서는 어느덧 나를 투명인간취급하고
각종 가족들의 모임에선 나란 사람은 잊혀진 듯한 느낌이든다.
지금 만난 친구는 서울의 K대를 다니다가 무슨바람이 불어서인지 제대하자마자 휴학서를 내고 공무원시험에 돌입했다.
처음 준비할때만해도 의욕이 대단했던 이 친구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초췌해지는 모습과 자신감이 없어지는 모습이다.
"냄비들 닦은지도 오래됐고 쩝"
"야 여자 보기를 좆같이 하라 몰라? 오늘 나랑 딱 한잔만하고 내일부터 다시 정신차려 일년이길어진다"
"쩝 올해는 들어가야되는데~"
"그래 부모님 용돈도 드려야지"
"합격만해봐 냄비도 딱꼬... 내가 진짜 꼴리는대로 다 하고 살꺼야"
"그래..합격만..하렴.."
언제나처럼 한탄으로 시작된 주제에 맞추어 잔을 기울이고 있지만
내 마음속은 무언가 가득찬 허망함에 주점 안 불빛마저 흔들린다.
친구의 한탄이 부럽다. 나는 사실 무엇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잘하지 못한다.
청년백수라는 말이 와닿는 나는. 무기력한 인간이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한다는 친구의 야망이 멋있게 느껴진다.
말없이 술을 기울이는 도중 친구의 전화기가 울린다
"어? 어.나 홍대
어?...어 그래? 나 지금 친구랑 있는데 잠시만
야 학원같이다니는 동생이 술한잔하려고 나왔다는데 같이한잔할까?"
"뭐 ? 누군데 여자야 남자야?"
"여자애야. 얘두 공부한지 오래됐는데 공부안된다고 한잔해야겠댄다"
"어이구 ㅋㅎ 쌍으로 떨어지려고 그러는구나... 그래 이쪽으로 오라고 해"
잠시 후
전화를 받고 나간 친구가 통화를 한듯한 여자아이랑 같이 걸어온다.
조금은 쑥스럽게 인사를 하는데 공부를 하느라 화장기없는 얼굴에 편하게 입고나왔지만
꾸미면 꽤 이쁜얼굴이겠다 싶다.
친구가 소개를 해주는데 25살. S여대를 졸업했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지는 2년째란다.
키는 162쯤으로 보이고 학교다닐때 꽤나 놀았던지 가만 얘기를 주고 받다보니 감이 잡힌다.
이윽고 친구가 내 소개를 해주는데
"x발 전문대라도 나올걸"라는 생각이 절로든다.
집에서 오래놀고 체면은 물에 말아 내다버렸다지만 고졸이라는 학력이 이렇게 사람만나는 자리에도 스트레스가 될줄이야.
순간 짜증이 나서 앞에 앉은 여자애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담배를 입에 물었다.
"야 라이터 어디갔냐"
"어 오빠 제꺼 쓰세요~"
"어라 이년이"
나도 관상보는데 눈이 틔인건지. 아니면 얼굴에 좀 놀게생겨서 그런건지 아니면 요샌 여자들은 대부분 피워서 그런건지
여자애가 주머니에서 성냥을 꺼내준다.
"잉? 왠 성냥?"
"성냥으로 피는게 맛있거든요"
푸하하
"아 담배 피신지 오래되셨나봐요?"
"음.. 그렇게 오래는 아니구요 대학 들어오면서 부터 폈어요 저도 한대 펴도되죠?"
"네네...편할대로 하세요"
"야! 넌 내앞에선 막 피고 얘앞에선 왜 핀다고 보고해"
"치! 오빠랑 이오빠랑 같나? ㅎㅎㅎ 우리 그런사이아니였잖아~ 왜갈?"
"ㅎㅎ~ 우리 은주 공부가 잘 안되나? 담배를 쪽쪽 빨아 피네"
"오빠! 오빤 오래했잖아 이제 슬슬 바깥세상으로 떠나야지!"
"나도 그러고싶지 너는 군대도안갔다왔으면서 빨리가야지 머하누~"
시덥지 않은 말들을 주고 받으며 술잔을 건내는데 뜬금없이 게임을 하잔다.
셋이서 무슨 게임을 한다고... 여튼게임을 하는데 그 은주라는 여자애가 걸렸다.
벌칙은 소원들어주기.
"아! ㅋㅋ 제가 걸렸네요?"
"ㅎㅎ 네..그리 됐네요"
나의 재미없는 반응때문이였던가. 아니면 술자리에서 말을 잘 하지 않아서인가.
원래 낯선사람이 술자리에 끼면 말을 잘 하지 못한다.
"ㅎㅎ 오빤 소원 뭐하실거에요?"
"음... 소원이라 할것도 없는데..."
"뭔데요?"
"아..다음에 말할게요 글고 말 편히해요~ 저한테만 존대하니까 불편하지 싶은데.."
"아네 그럼 오빠도 말 놓으세요 우리 다 편하게 놀아요!"
왜인지는모르겠지만 적극적으로 나를 얘기에 끼우려고 하고... 술자리는 어느덧 조금 올라
술집을 옮겨서 다른 술집으로 옮기자고 한다.
친구가 간단하게 계산을 하고 술집을 나서는데 잠깐 화장실 다녀온다고 기다리랜다.
어디서 시끄럽게 쿵 쾅 쿵쾅 하는 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힙합클럽인가보다.
은주가 자연스레 나한테 팔짱을 끼면서 상체를 밀착시킨다.
"오빠! 우리 저기가요!"
"응? 친구있잖아... 친구 오면 물어보자"
태연하게 대답하는데 팔꿈치의 느껴지는 가슴은 상당히 크고 탄력있었다.
순간 나도 모르게 긴장을 하게 되는데...
"어? ㅎㅎ 니네 왜 딱붙어있냐~ 이눔들아~ 떽~"
"어~~자슥 오줌 다 쌌냐? 은주가 클럽가고 싶덴다"
"응 맞아~ 오빠 우리 클럽가자 클럽"
"클럽? 클럽은 무슨 클럽 나 안가...둘이가"
"응? 오빠 같이가자~ 응?"
"나 저런데 싫어해 시끄럽고~~ 공기답답하고"
"아 아저씨야 완전... 오빠 우리끼리 가요!"
"야... 너 정말 안갈꺼야?"
"아 어...정말안가"
왠지 모르지만 조금은 짜증을 내는듯한 말투에 나도 걱정이 되어 발걸음을 멈춘다.
내 팔을 잡아 이끌던 은주는 내가 갑자기 서버리자 힘있게 내 팔을 잡아당긴다.
"준오빠 정말안갈꺼야?"
"응~ 쟤 안간데잖아...그냥 우리 2차 가서 술이나 더 먹자"
"치... 정말안가? 가자 응?"
"ㅎㅎ 그냥 우리 술이나 먹자"
잠깐의 몸싸움이였지만 그 와중에 나한테 당겨붙는게 조금은 신기하게 느껴졌다.
한동안 여자는 구경도 못해본터라 이렇게라도 스킨쉽을 한다는게 사실은 기분좋았다.
자리를 옮겨 조용한 술집에 앉았다.
매X수라는 소주로 입가심을 하게 됐는데 소주가 달달한것이 신기하다.
"아...그래서 이걸 먹으면 뿅뿅 간다는거구나.."
혼잣말을 하는데 옆에 은주가 듣고는 바로 대꾸를 한다.
"ㅎㅎㅎ 모라고?오빠 이술 알아?"
"웅 어디서 들었는데... 이 술먹으면 한방에 푹 취한다더라고 ㅎㅎ 너는 어케 아니~"
"ㅎㅎㅎ 나도 말로만 들었지!~"
서로 술맛에 감탄하면서 술을 들이킨게 몇병째
친구녀석이 술이 많이 취했는지 고개를 몇번꺼떡꺼떡 하더니 탁자위로 푹 쓰러져버린다.
"야 이눔아~ 졸리냐 벌써자면어떻게해"
"으...어 몇시야 야 나 많이취했다 슬슬 정리하고 들어가자"
친구를 먼저 내보내고 계산을 하게되는데 아뿔싸! 지갑안에 돈이 오천원밖에 없게 된것이다.
카드는 체크카드 시한제한이 걸려 사용할수 없게 되었고 이건 낭패스러운상황
"오빠 내가 계산할게"
"응? 어?...아냐 내가 할게 지금 시간이 좀걸려서"
"ㅎㅎ 괜찮아~ 내가 할게"
지갑안에서 현금을 꺼내어 계산을 하는데 순간적으로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이 위축된다.
"아 나이값 못하는놈이여 나가 죽어라"
계산을 마치고 나오는데 친구녀석이 잠바도 걸치지 않고 계단에 앉아있다.
"야 일어나 어서 가자 응?"
"어 그래... "
많이 취한건 아닌것같은데 걸음거리가 팔자걸음이다.
"으이구! 이눔아 정신좀차려라~"
"으음..어..그래 야 너 근데 택시비좀있냐"
"엉 임마 형도 오천원밖에 없다"
"괜찮아 가까워서금방간다.."
대로변에서있는 택시문을 열고 친구를 밀어넣고 합정! 을 외치니 택시기사의 얼굴이 찌그러진다
얼른안가고 뭐해? 라는 눈빛으로 택시기사를 쳐다보니 짜증난다는듯이 엑셀을 거칠게 밟고 휘익 사라져버린다.
"저런 개자식 오천원은 손님도 아닌가"
혼잣말로 중얼거리는데 뒤따라오던 은주가 물어본다
"오빠 오빠는 어떻게 가?"
"난 아까 스쿠터 타고왔어..그거 타고가면돼"
"우와 스쿠터? 진짜? 나도 잠깐 태워주라"
"ㅎㅎㅎ 그럴까? 그래 잠깐 타자"
500cc의 고배기량 스쿠터를 보고 쌍커풀 없는 은주의 눈이 휘둥그레 해진다.
"ㅎㅎ 오빠 알바한다더니 그래도 큰거타고다니네?"
"내가 이거 기름값 대느라 아르바이트하는거야!ㅋㅋ"
"으궁 우와 오빠 이거 소리 죽인다!"
"ㅎㅎㅎ 그래 꽉잡아라 아 잠시만 헬멧써야돼~"
하나밖에 없는 헬멧을 은주한테 씌어주고 음주운전에 나선다.
무슨정신에서였는진 모르지만 어느순간 정신이 들고보니 나는 강변북로를 달리고있었고
뒤에 있는 은주는 내 허리를 꽉 움켜쥐고 내 등에 밀착하고 있었다.
"오빠 ㅁ나어~ㅇㅁㄴㅇ!ㄴ미ㅏㅇ"
"뭐라구 안들려!~"
"넓나엄니ㅓㅇ!"
"뭐? !! ㅎㅎㅎㅎ"
새벽에 텅빈 강변북로를 160km 로 질주하는 기분
누가보면 미친놈이라고 하겠지만 일탈!그 순간만큼은 짜릿했다. 그리고 그 기분은
매일 책상에 앉아 공부만 하던 은주에게도 전해졌을 것이다.
한참을 달리다 성산대교 근처로 빠져나와 차들이 데이트 코스로 이용하는 다리위 그곳에 간다.
공사가 덜끝났는지 볼것 없는 투성이지만 겨울 한강은 여전히 운치 있다.
고작 10분정도 탔지만 한겨울에 헬멧없이 달려서 얼굴은 땡땡얼어있고 떡진머리는 뒤로 날려서 볼만하다.
"히히 아~ 너무 재밌다. 오토바이 타본거 너무 오랜만이야"
"그치? 여자애들이 차만 좋아하는데~ 경제적이고 스쿠터 이런게 훨씬재밌다! 추운거빼고 ㅎㅎ"
"그러게~ 아 근데 오빠 너무추웠나봐 얼굴 얼은거봐"
"이거? ㅎㅎ 괜찮아"
"괜찮기는... 우리 찜질방갈까?"
"찜질방? 거긴왜?"
"오늘 영 집에 들어가고 싶은기분이 아니다! 술도 마셨겠다! 스쿠터타고 폭주도했겠다!"
"그래? 나도 찜질방간지 오래되긴했는데..갈거면 빨리가자. 좀 춥다 ㅎㅎ"
다시 은주를 태우고 이번엔 일반도로를 이용해서 은주집이라던 공덕쪽으로 갔다.
근처에서 찜질방을 찾아보려고 하는데 평소엔 자주보이던 찜질방이 막상 찾으려니 안보인다.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가 드디어 찜질방을 발견한다.
두두두두...뚝
시동을 끄고 스쿠터에서 내리는데 은주가 나를 보며 말을 한다.
"오빠!"
"응?"
"근데 찜질방에서 자면 허리아픈데"
"뭐?"
"찜질방에서 자면 불편하지않아?"
"그럼?"
은주는 잠깐 생각하는 듯 했다.
"모텔갈래?"
이 당황스러운 말이 뭘 의미하는지는 몰랐지만 그때까지 난 현실을 파악하지 못했었고
별 상관없이 편하게 잠을 자려는 뜻이었나 보다 해서 순순히 모텔로 가게 됐다.
신촌모텔촌쪽으로 가서 스쿠터를 세워두고 카운터로 가는데 은주가 재빨리 지갑을 꺼내 계산을 한다.
아직도 난 어리둥절한 상황이고.
주인아저씨에게 키를 받아 올라가면서도 못내 알수 없는 상황이 마음에 걸린다.
추운곳에 있다가 따듯한데 들어갔더니 몸이 확 녹는게 느껴진다.
갑자기 나와 은주사이에는 적막만이 흘렀다.
말없이 은주가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는다.
나는 잠바를 벗고 벽에 걸어두고 이불을 들추며 은주의 옆에 누웠다.
불을 켜지 않은 깜깐한 방에는 침묵만이 흘렀다.
부스럭
"근데 오빠"
"응?"
"아까 술집에서 내가 소원들어준다고 했었잖아"
"아..응 그랬었지"
"진짜 소원없어?"
말이 더이상 필요했을까?
난 가만히 손을 뻗어 은주의 목 밑에 팔을 받쳤다.
그리고는 내 쪽으로 끌어당기며 후드티 밑에 손을 넣었다.
군살이 없는 탄탄한 배가 참 마음에 든다.
잠깐 옆구리를 감싸쥐다가 손을 서서히 올려서 브래지어 위에 손을 올렸다.
"무슨 소원?"
"소원없냐구~ ㅎㅎ"
은주의 작은웃음소리를 들으며 브래지어를 올린 나는 조금은 적당한 굵기의 은주의 유두를 잡는다.
"그러니까 무슨소원?"
"ㅋㅋ오빠 정말 말 안할꺼야?"
나는 대답대신 은주의 티셔츠를 벗겨내고 손을 돌려 브래지어를 풀었다.
아..!
은주의 놀란소리를 들으며 나는 은주의 유두를 입술로 물었다.
꽤나 탄력적이고 큰 그녀의 가슴이 만족스러웠다.
오랫동안 여자를 만나지 못한터라 오랫만이면서도 반가운 느낌이 너무 좋았다.
"너 몇컵이니?"
"그게 소원이야? ㅎㅎ"
"아니지~ 몇컵인데?"
"나... B컵이야"
응
대답과 함께 다시 양쪽 가슴을 번갈아가며 만지면서 빨았다.호흡소리는 점점 커져가고
입술을 찾아 혀를 내민다.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나의 혀를 관능적으로 빨아대는 혀.
키스를 하다가 잠깐만 하면서 은주는 바지를 벗었다. 팬티는 내 손으로 벗겨주길 원했던지 아직은 그대로 있다.
어둠속에서 잘 보이지 않는 은주의 얼굴에 키스를 하며 은주의 엉덩이 굴곡 쪽으로 손을 넣어 팬티를 잡았다.
팬티를 슬슬 내리며 손가락 끝을 세워 그곳에 살짝 가져다대보니 벌써 물이 흥건하게 젖어있는것이 더이상의 말이 필요없었다.
나는 입고있던 바지와 팬티를 벗고 단단해진 물건을 은주의 손에 쥐어준다.
은주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나의 자지를 훑고 만지면서 25살짜리도 섹스는 잘할수 있다 라는걸 보여준다.
은주의 손길에 빳빳하게 일어난 나의 물건에서 야릇한 느낌에 정신이없다.
나의 자지를 은주의 그곳에 가져다대고 위아래로 문지른다.
찌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뜨거운 그곳에서 샘솟는 물이 상당히 고조되었음을 말해준다.
푹
무리없이 자지가 들어갔지만 그녀의 안속은 쫄깃하면서도 조이는것이 너무 느낌이 좋았다.
뜨거운 그녀의 안에서 한참을 움직이던 내게는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한가지 체위. 특히나 후배위같은경우는 오래하면 싫어하던데 얘는 왜 가만히 있을까...
그리고 아까 자지를 감싸던 손길은 왜이리도 능숙했던가... 그리고 섹스까지의 진도도 빨랐고
혹시 얘는 HIV 보균자인가... 그래서 나에게 퍼트리려고 하나...?
별 시덥잖은 상상을 하며 펌프질을 계속했다. 충분히 축축한 그곳에서는 절구를 찍을때마다 촉촉함을 더해갔고
그녀의 입에서는 어느덧 신음소리가 흐르기 시작했다.
철퍽철퍽 푹푹푹푹 아흑흑 ..아흑..아흑학...
처음에 짜릿한 느낌에 시작한 섹스였지만 하면 할수록 갑자기 머릿속에 든 생각이 떠나질 않았고
결국에는 그게 죽게 되었다.
난 동물인가?
난 은주 얘를 좋아하는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섹스를 하고 있지?
Who am I?
깊은숨을 몰아세우는 은주를 옆에 두고 침대에 누워 떠올랐던 생각이다.
"아..."
은주가 어느덧 내 입에 자지를 넣고 빨아대고 있다. 아까 든 의혹이지만 너무 능숙한 은주의 입놀림에 자지가 다시 살아나려고 한다.
그렇지만 한번 든 의혹과 혹시 HIV? 라는 생각은 나를 좀더 소심하게 했고 그녀의 정성껏 빨아주는 입놀림에도 좆은 서질않았다.
좆을 빨던걸 멈추고 내 옆으로 올라와 얼굴을 내 몸에 기댄다.
"오빠..."
"응?"
"나 솔직히 쉽게 생각했지?"
"무슨소리야?"
"나 처음 오빠보자마자 너무 놀랐어"
"왜?"
"그냥...너무 내스타일이더라."
"음... 내가 뭐가 좋니?"
"키크고..잘생기고...성격좋고..무엇보다 웃는얼굴이 이쁜남자가 좋아"
"허허..내가?"
"응... 정말 보자마자 이상형이였어."
(넌 이상형이면 아무나하고도 다 자니?) 라는 말이 목구녕까지 치밀어 올라왔지만 가만히 있었다.
"오빠... 나랑 사귈래?"
"..."
"왜...싫어? 나랑 사귀는거?"
"그냥...보자마자 바로 사귀는건 좀 ..."
"왜...? 난 진짜 오빠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어..."
"휴...모르겠네"
"그럼 오빠는 어떻고 싶은데..?"
"그냥 가끔 만나고..."
"즐기고?...."
되묻는 은주의 말이 씁쓸하다.
"오빤 나 그렇게 생각했구나..."
찰칵
대답을 하지 않고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쓰면서도 달콤한 담배 맛이었다.
담배를 피며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는데 은주의 손이 내 몸을 쓰다듬는다.
한참 젖꼭지를 희롱하다가 자지를 쥐었다 놨다 불알을 쥐었다 놨다 한다.
너무나도 능숙한 은주의 손길...
그 손길을 받으며 담배를 비벼 끄고 생각에 잠겨있던 나는 잠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눈을 떠보니 은주는 옆에 없었고 나는 어제일이 마치 꿈처럼 생각되어서 집으로 향했다.
그 날로 부터 ...
겨울이 지나고 다시 겨울이 찾아왔다.
나는 타고다니던 스쿠터를 처분하기 위해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으러 동사무소를 찾았다.
번호표를 뽑고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으려고 신분증을 내미는데...
한동안 잊고 지냈던 은주가 깔끔한 정장을 입고 민원대에 앉아있었다.
순간 우리는 서로를 멍하게 쳐다보았고 나는 인감증명서 발급 사유에 오토바이 거래용 이라고 썼다.
받아든 인감증명서를 잘 접어들고 동사무소 밖을 나서는데 은주가 뒤를 따라왔다.
"너...합격했구나?"
"응... 운이 좋았는지 그날 술자리 이후에 바로 합격했어"
"축하한다... 재현이는 아직도 준비중이라던데"
"재현이 오빠도 곧 되야지..."
"...그래 잘 지내는 것 같네"
"나 누구보고 사귀자고 한적 그때가 처음이야"
"응?"
"오빠는 굴러들어온 복을 발로 찬거라구 알아?"
"너..."
근데 섹스를 너무 잘했잖아! 라는 말은 역시 하지 않았다.
"나 합격하고 나서도 오빠 한순간도 잊어본적 없어"
"그...래?"
"내가 지금 무슨말 할지 알아?"
은주는 저번 모텔을 가자고 할때처럼 잠깐 생각을 하는듯 했다.
바람도 찬데 혼자 한강에 나와 바람을 쐬던 나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친구의 연락을 받는다.
-준! 어디냐 지금 한잔할래-
"좋지어디에서?"
- 나지금망원동근처인데 -
"나도 그 근처인데 한강공원쪽으로 와"
잠시 후 우린
망원동 둔치에서 만나게 되는데
"망원동엔 무슨일로 나왔데?"
"공부도 안되고 해서 바람좀 쐴겸 하다가 나왔지"
"공부 잘안되나? 시험얼마안남았잖아"
"스트레스 받아 미치겠어"
"정신차리고 해야지"
"아 몰라 이런얘기 할려고 본거 아니야 술먹으러가자"
"그래 어디로 갈까?"
"홍대가서 놀자 여긴 좀"
한겨울의 망원동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우린 홍대로 갔다.
적당한 민속주점을 잡고 동동주를 한되시키고 김치를 안주삼아 쭈욱 들이키고
"캬아 이쁜이들 참 많다"
"아..."
"왜임마"
"인생이 좆같아"
"왜 그렇게 생각해?"
"벌써 공부시작한지 4년이나 됐는데 언제 합격할지도 모르겠고
젊은나이에 골방에서 썩잖냐
그리고 홍대~ 아~ 젊은애들이 이렇게 많은데 나는 뭐하고 있는거냐~~ 아~~"
"야 그래도 공부하는게 젤 편해"
"ㅎㅎㅎ 미친놈 니가 직접해봐"
"야 난 공부가 안되서 그냥 마트에서 일하잖아?"
"임마 평생 알바만할래 직원해야지 좀 쭈~~~운"
그렇다 나는 사실 나이가 28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동네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그야말로 생활용돈만 할정도로 돈을 벌고 나머지는 취미생활을 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지방 전문대를 다니다가 중퇴하고 집에서 빈둥거리기 시작한지 벌써 5년째. 집에서는 어느덧 나를 투명인간취급하고
각종 가족들의 모임에선 나란 사람은 잊혀진 듯한 느낌이든다.
지금 만난 친구는 서울의 K대를 다니다가 무슨바람이 불어서인지 제대하자마자 휴학서를 내고 공무원시험에 돌입했다.
처음 준비할때만해도 의욕이 대단했던 이 친구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초췌해지는 모습과 자신감이 없어지는 모습이다.
"냄비들 닦은지도 오래됐고 쩝"
"야 여자 보기를 좆같이 하라 몰라? 오늘 나랑 딱 한잔만하고 내일부터 다시 정신차려 일년이길어진다"
"쩝 올해는 들어가야되는데~"
"그래 부모님 용돈도 드려야지"
"합격만해봐 냄비도 딱꼬... 내가 진짜 꼴리는대로 다 하고 살꺼야"
"그래..합격만..하렴.."
언제나처럼 한탄으로 시작된 주제에 맞추어 잔을 기울이고 있지만
내 마음속은 무언가 가득찬 허망함에 주점 안 불빛마저 흔들린다.
친구의 한탄이 부럽다. 나는 사실 무엇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잘하지 못한다.
청년백수라는 말이 와닿는 나는. 무기력한 인간이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한다는 친구의 야망이 멋있게 느껴진다.
말없이 술을 기울이는 도중 친구의 전화기가 울린다
"어? 어.나 홍대
어?...어 그래? 나 지금 친구랑 있는데 잠시만
야 학원같이다니는 동생이 술한잔하려고 나왔다는데 같이한잔할까?"
"뭐 ? 누군데 여자야 남자야?"
"여자애야. 얘두 공부한지 오래됐는데 공부안된다고 한잔해야겠댄다"
"어이구 ㅋㅎ 쌍으로 떨어지려고 그러는구나... 그래 이쪽으로 오라고 해"
잠시 후
전화를 받고 나간 친구가 통화를 한듯한 여자아이랑 같이 걸어온다.
조금은 쑥스럽게 인사를 하는데 공부를 하느라 화장기없는 얼굴에 편하게 입고나왔지만
꾸미면 꽤 이쁜얼굴이겠다 싶다.
친구가 소개를 해주는데 25살. S여대를 졸업했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지는 2년째란다.
키는 162쯤으로 보이고 학교다닐때 꽤나 놀았던지 가만 얘기를 주고 받다보니 감이 잡힌다.
이윽고 친구가 내 소개를 해주는데
"x발 전문대라도 나올걸"라는 생각이 절로든다.
집에서 오래놀고 체면은 물에 말아 내다버렸다지만 고졸이라는 학력이 이렇게 사람만나는 자리에도 스트레스가 될줄이야.
순간 짜증이 나서 앞에 앉은 여자애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담배를 입에 물었다.
"야 라이터 어디갔냐"
"어 오빠 제꺼 쓰세요~"
"어라 이년이"
나도 관상보는데 눈이 틔인건지. 아니면 얼굴에 좀 놀게생겨서 그런건지 아니면 요샌 여자들은 대부분 피워서 그런건지
여자애가 주머니에서 성냥을 꺼내준다.
"잉? 왠 성냥?"
"성냥으로 피는게 맛있거든요"
푸하하
"아 담배 피신지 오래되셨나봐요?"
"음.. 그렇게 오래는 아니구요 대학 들어오면서 부터 폈어요 저도 한대 펴도되죠?"
"네네...편할대로 하세요"
"야! 넌 내앞에선 막 피고 얘앞에선 왜 핀다고 보고해"
"치! 오빠랑 이오빠랑 같나? ㅎㅎㅎ 우리 그런사이아니였잖아~ 왜갈?"
"ㅎㅎ~ 우리 은주 공부가 잘 안되나? 담배를 쪽쪽 빨아 피네"
"오빠! 오빤 오래했잖아 이제 슬슬 바깥세상으로 떠나야지!"
"나도 그러고싶지 너는 군대도안갔다왔으면서 빨리가야지 머하누~"
시덥지 않은 말들을 주고 받으며 술잔을 건내는데 뜬금없이 게임을 하잔다.
셋이서 무슨 게임을 한다고... 여튼게임을 하는데 그 은주라는 여자애가 걸렸다.
벌칙은 소원들어주기.
"아! ㅋㅋ 제가 걸렸네요?"
"ㅎㅎ 네..그리 됐네요"
나의 재미없는 반응때문이였던가. 아니면 술자리에서 말을 잘 하지 않아서인가.
원래 낯선사람이 술자리에 끼면 말을 잘 하지 못한다.
"ㅎㅎ 오빤 소원 뭐하실거에요?"
"음... 소원이라 할것도 없는데..."
"뭔데요?"
"아..다음에 말할게요 글고 말 편히해요~ 저한테만 존대하니까 불편하지 싶은데.."
"아네 그럼 오빠도 말 놓으세요 우리 다 편하게 놀아요!"
왜인지는모르겠지만 적극적으로 나를 얘기에 끼우려고 하고... 술자리는 어느덧 조금 올라
술집을 옮겨서 다른 술집으로 옮기자고 한다.
친구가 간단하게 계산을 하고 술집을 나서는데 잠깐 화장실 다녀온다고 기다리랜다.
어디서 시끄럽게 쿵 쾅 쿵쾅 하는 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힙합클럽인가보다.
은주가 자연스레 나한테 팔짱을 끼면서 상체를 밀착시킨다.
"오빠! 우리 저기가요!"
"응? 친구있잖아... 친구 오면 물어보자"
태연하게 대답하는데 팔꿈치의 느껴지는 가슴은 상당히 크고 탄력있었다.
순간 나도 모르게 긴장을 하게 되는데...
"어? ㅎㅎ 니네 왜 딱붙어있냐~ 이눔들아~ 떽~"
"어~~자슥 오줌 다 쌌냐? 은주가 클럽가고 싶덴다"
"응 맞아~ 오빠 우리 클럽가자 클럽"
"클럽? 클럽은 무슨 클럽 나 안가...둘이가"
"응? 오빠 같이가자~ 응?"
"나 저런데 싫어해 시끄럽고~~ 공기답답하고"
"아 아저씨야 완전... 오빠 우리끼리 가요!"
"야... 너 정말 안갈꺼야?"
"아 어...정말안가"
왠지 모르지만 조금은 짜증을 내는듯한 말투에 나도 걱정이 되어 발걸음을 멈춘다.
내 팔을 잡아 이끌던 은주는 내가 갑자기 서버리자 힘있게 내 팔을 잡아당긴다.
"준오빠 정말안갈꺼야?"
"응~ 쟤 안간데잖아...그냥 우리 2차 가서 술이나 더 먹자"
"치... 정말안가? 가자 응?"
"ㅎㅎ 그냥 우리 술이나 먹자"
잠깐의 몸싸움이였지만 그 와중에 나한테 당겨붙는게 조금은 신기하게 느껴졌다.
한동안 여자는 구경도 못해본터라 이렇게라도 스킨쉽을 한다는게 사실은 기분좋았다.
자리를 옮겨 조용한 술집에 앉았다.
매X수라는 소주로 입가심을 하게 됐는데 소주가 달달한것이 신기하다.
"아...그래서 이걸 먹으면 뿅뿅 간다는거구나.."
혼잣말을 하는데 옆에 은주가 듣고는 바로 대꾸를 한다.
"ㅎㅎㅎ 모라고?오빠 이술 알아?"
"웅 어디서 들었는데... 이 술먹으면 한방에 푹 취한다더라고 ㅎㅎ 너는 어케 아니~"
"ㅎㅎㅎ 나도 말로만 들었지!~"
서로 술맛에 감탄하면서 술을 들이킨게 몇병째
친구녀석이 술이 많이 취했는지 고개를 몇번꺼떡꺼떡 하더니 탁자위로 푹 쓰러져버린다.
"야 이눔아~ 졸리냐 벌써자면어떻게해"
"으...어 몇시야 야 나 많이취했다 슬슬 정리하고 들어가자"
친구를 먼저 내보내고 계산을 하게되는데 아뿔싸! 지갑안에 돈이 오천원밖에 없게 된것이다.
카드는 체크카드 시한제한이 걸려 사용할수 없게 되었고 이건 낭패스러운상황
"오빠 내가 계산할게"
"응? 어?...아냐 내가 할게 지금 시간이 좀걸려서"
"ㅎㅎ 괜찮아~ 내가 할게"
지갑안에서 현금을 꺼내어 계산을 하는데 순간적으로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이 위축된다.
"아 나이값 못하는놈이여 나가 죽어라"
계산을 마치고 나오는데 친구녀석이 잠바도 걸치지 않고 계단에 앉아있다.
"야 일어나 어서 가자 응?"
"어 그래... "
많이 취한건 아닌것같은데 걸음거리가 팔자걸음이다.
"으이구! 이눔아 정신좀차려라~"
"으음..어..그래 야 너 근데 택시비좀있냐"
"엉 임마 형도 오천원밖에 없다"
"괜찮아 가까워서금방간다.."
대로변에서있는 택시문을 열고 친구를 밀어넣고 합정! 을 외치니 택시기사의 얼굴이 찌그러진다
얼른안가고 뭐해? 라는 눈빛으로 택시기사를 쳐다보니 짜증난다는듯이 엑셀을 거칠게 밟고 휘익 사라져버린다.
"저런 개자식 오천원은 손님도 아닌가"
혼잣말로 중얼거리는데 뒤따라오던 은주가 물어본다
"오빠 오빠는 어떻게 가?"
"난 아까 스쿠터 타고왔어..그거 타고가면돼"
"우와 스쿠터? 진짜? 나도 잠깐 태워주라"
"ㅎㅎㅎ 그럴까? 그래 잠깐 타자"
500cc의 고배기량 스쿠터를 보고 쌍커풀 없는 은주의 눈이 휘둥그레 해진다.
"ㅎㅎ 오빠 알바한다더니 그래도 큰거타고다니네?"
"내가 이거 기름값 대느라 아르바이트하는거야!ㅋㅋ"
"으궁 우와 오빠 이거 소리 죽인다!"
"ㅎㅎㅎ 그래 꽉잡아라 아 잠시만 헬멧써야돼~"
하나밖에 없는 헬멧을 은주한테 씌어주고 음주운전에 나선다.
무슨정신에서였는진 모르지만 어느순간 정신이 들고보니 나는 강변북로를 달리고있었고
뒤에 있는 은주는 내 허리를 꽉 움켜쥐고 내 등에 밀착하고 있었다.
"오빠 ㅁ나어~ㅇㅁㄴㅇ!ㄴ미ㅏㅇ"
"뭐라구 안들려!~"
"넓나엄니ㅓㅇ!"
"뭐? !! ㅎㅎㅎㅎ"
새벽에 텅빈 강변북로를 160km 로 질주하는 기분
누가보면 미친놈이라고 하겠지만 일탈!그 순간만큼은 짜릿했다. 그리고 그 기분은
매일 책상에 앉아 공부만 하던 은주에게도 전해졌을 것이다.
한참을 달리다 성산대교 근처로 빠져나와 차들이 데이트 코스로 이용하는 다리위 그곳에 간다.
공사가 덜끝났는지 볼것 없는 투성이지만 겨울 한강은 여전히 운치 있다.
고작 10분정도 탔지만 한겨울에 헬멧없이 달려서 얼굴은 땡땡얼어있고 떡진머리는 뒤로 날려서 볼만하다.
"히히 아~ 너무 재밌다. 오토바이 타본거 너무 오랜만이야"
"그치? 여자애들이 차만 좋아하는데~ 경제적이고 스쿠터 이런게 훨씬재밌다! 추운거빼고 ㅎㅎ"
"그러게~ 아 근데 오빠 너무추웠나봐 얼굴 얼은거봐"
"이거? ㅎㅎ 괜찮아"
"괜찮기는... 우리 찜질방갈까?"
"찜질방? 거긴왜?"
"오늘 영 집에 들어가고 싶은기분이 아니다! 술도 마셨겠다! 스쿠터타고 폭주도했겠다!"
"그래? 나도 찜질방간지 오래되긴했는데..갈거면 빨리가자. 좀 춥다 ㅎㅎ"
다시 은주를 태우고 이번엔 일반도로를 이용해서 은주집이라던 공덕쪽으로 갔다.
근처에서 찜질방을 찾아보려고 하는데 평소엔 자주보이던 찜질방이 막상 찾으려니 안보인다.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가 드디어 찜질방을 발견한다.
두두두두...뚝
시동을 끄고 스쿠터에서 내리는데 은주가 나를 보며 말을 한다.
"오빠!"
"응?"
"근데 찜질방에서 자면 허리아픈데"
"뭐?"
"찜질방에서 자면 불편하지않아?"
"그럼?"
은주는 잠깐 생각하는 듯 했다.
"모텔갈래?"
이 당황스러운 말이 뭘 의미하는지는 몰랐지만 그때까지 난 현실을 파악하지 못했었고
별 상관없이 편하게 잠을 자려는 뜻이었나 보다 해서 순순히 모텔로 가게 됐다.
신촌모텔촌쪽으로 가서 스쿠터를 세워두고 카운터로 가는데 은주가 재빨리 지갑을 꺼내 계산을 한다.
아직도 난 어리둥절한 상황이고.
주인아저씨에게 키를 받아 올라가면서도 못내 알수 없는 상황이 마음에 걸린다.
추운곳에 있다가 따듯한데 들어갔더니 몸이 확 녹는게 느껴진다.
갑자기 나와 은주사이에는 적막만이 흘렀다.
말없이 은주가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는다.
나는 잠바를 벗고 벽에 걸어두고 이불을 들추며 은주의 옆에 누웠다.
불을 켜지 않은 깜깐한 방에는 침묵만이 흘렀다.
부스럭
"근데 오빠"
"응?"
"아까 술집에서 내가 소원들어준다고 했었잖아"
"아..응 그랬었지"
"진짜 소원없어?"
말이 더이상 필요했을까?
난 가만히 손을 뻗어 은주의 목 밑에 팔을 받쳤다.
그리고는 내 쪽으로 끌어당기며 후드티 밑에 손을 넣었다.
군살이 없는 탄탄한 배가 참 마음에 든다.
잠깐 옆구리를 감싸쥐다가 손을 서서히 올려서 브래지어 위에 손을 올렸다.
"무슨 소원?"
"소원없냐구~ ㅎㅎ"
은주의 작은웃음소리를 들으며 브래지어를 올린 나는 조금은 적당한 굵기의 은주의 유두를 잡는다.
"그러니까 무슨소원?"
"ㅋㅋ오빠 정말 말 안할꺼야?"
나는 대답대신 은주의 티셔츠를 벗겨내고 손을 돌려 브래지어를 풀었다.
아..!
은주의 놀란소리를 들으며 나는 은주의 유두를 입술로 물었다.
꽤나 탄력적이고 큰 그녀의 가슴이 만족스러웠다.
오랫동안 여자를 만나지 못한터라 오랫만이면서도 반가운 느낌이 너무 좋았다.
"너 몇컵이니?"
"그게 소원이야? ㅎㅎ"
"아니지~ 몇컵인데?"
"나... B컵이야"
응
대답과 함께 다시 양쪽 가슴을 번갈아가며 만지면서 빨았다.호흡소리는 점점 커져가고
입술을 찾아 혀를 내민다.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나의 혀를 관능적으로 빨아대는 혀.
키스를 하다가 잠깐만 하면서 은주는 바지를 벗었다. 팬티는 내 손으로 벗겨주길 원했던지 아직은 그대로 있다.
어둠속에서 잘 보이지 않는 은주의 얼굴에 키스를 하며 은주의 엉덩이 굴곡 쪽으로 손을 넣어 팬티를 잡았다.
팬티를 슬슬 내리며 손가락 끝을 세워 그곳에 살짝 가져다대보니 벌써 물이 흥건하게 젖어있는것이 더이상의 말이 필요없었다.
나는 입고있던 바지와 팬티를 벗고 단단해진 물건을 은주의 손에 쥐어준다.
은주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나의 자지를 훑고 만지면서 25살짜리도 섹스는 잘할수 있다 라는걸 보여준다.
은주의 손길에 빳빳하게 일어난 나의 물건에서 야릇한 느낌에 정신이없다.
나의 자지를 은주의 그곳에 가져다대고 위아래로 문지른다.
찌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뜨거운 그곳에서 샘솟는 물이 상당히 고조되었음을 말해준다.
푹
무리없이 자지가 들어갔지만 그녀의 안속은 쫄깃하면서도 조이는것이 너무 느낌이 좋았다.
뜨거운 그녀의 안에서 한참을 움직이던 내게는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한가지 체위. 특히나 후배위같은경우는 오래하면 싫어하던데 얘는 왜 가만히 있을까...
그리고 아까 자지를 감싸던 손길은 왜이리도 능숙했던가... 그리고 섹스까지의 진도도 빨랐고
혹시 얘는 HIV 보균자인가... 그래서 나에게 퍼트리려고 하나...?
별 시덥잖은 상상을 하며 펌프질을 계속했다. 충분히 축축한 그곳에서는 절구를 찍을때마다 촉촉함을 더해갔고
그녀의 입에서는 어느덧 신음소리가 흐르기 시작했다.
철퍽철퍽 푹푹푹푹 아흑흑 ..아흑..아흑학...
처음에 짜릿한 느낌에 시작한 섹스였지만 하면 할수록 갑자기 머릿속에 든 생각이 떠나질 않았고
결국에는 그게 죽게 되었다.
난 동물인가?
난 은주 얘를 좋아하는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섹스를 하고 있지?
Who am I?
깊은숨을 몰아세우는 은주를 옆에 두고 침대에 누워 떠올랐던 생각이다.
"아..."
은주가 어느덧 내 입에 자지를 넣고 빨아대고 있다. 아까 든 의혹이지만 너무 능숙한 은주의 입놀림에 자지가 다시 살아나려고 한다.
그렇지만 한번 든 의혹과 혹시 HIV? 라는 생각은 나를 좀더 소심하게 했고 그녀의 정성껏 빨아주는 입놀림에도 좆은 서질않았다.
좆을 빨던걸 멈추고 내 옆으로 올라와 얼굴을 내 몸에 기댄다.
"오빠..."
"응?"
"나 솔직히 쉽게 생각했지?"
"무슨소리야?"
"나 처음 오빠보자마자 너무 놀랐어"
"왜?"
"그냥...너무 내스타일이더라."
"음... 내가 뭐가 좋니?"
"키크고..잘생기고...성격좋고..무엇보다 웃는얼굴이 이쁜남자가 좋아"
"허허..내가?"
"응... 정말 보자마자 이상형이였어."
(넌 이상형이면 아무나하고도 다 자니?) 라는 말이 목구녕까지 치밀어 올라왔지만 가만히 있었다.
"오빠... 나랑 사귈래?"
"..."
"왜...싫어? 나랑 사귀는거?"
"그냥...보자마자 바로 사귀는건 좀 ..."
"왜...? 난 진짜 오빠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어..."
"휴...모르겠네"
"그럼 오빠는 어떻고 싶은데..?"
"그냥 가끔 만나고..."
"즐기고?...."
되묻는 은주의 말이 씁쓸하다.
"오빤 나 그렇게 생각했구나..."
찰칵
대답을 하지 않고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쓰면서도 달콤한 담배 맛이었다.
담배를 피며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는데 은주의 손이 내 몸을 쓰다듬는다.
한참 젖꼭지를 희롱하다가 자지를 쥐었다 놨다 불알을 쥐었다 놨다 한다.
너무나도 능숙한 은주의 손길...
그 손길을 받으며 담배를 비벼 끄고 생각에 잠겨있던 나는 잠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눈을 떠보니 은주는 옆에 없었고 나는 어제일이 마치 꿈처럼 생각되어서 집으로 향했다.
그 날로 부터 ...
겨울이 지나고 다시 겨울이 찾아왔다.
나는 타고다니던 스쿠터를 처분하기 위해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으러 동사무소를 찾았다.
번호표를 뽑고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으려고 신분증을 내미는데...
한동안 잊고 지냈던 은주가 깔끔한 정장을 입고 민원대에 앉아있었다.
순간 우리는 서로를 멍하게 쳐다보았고 나는 인감증명서 발급 사유에 오토바이 거래용 이라고 썼다.
받아든 인감증명서를 잘 접어들고 동사무소 밖을 나서는데 은주가 뒤를 따라왔다.
"너...합격했구나?"
"응... 운이 좋았는지 그날 술자리 이후에 바로 합격했어"
"축하한다... 재현이는 아직도 준비중이라던데"
"재현이 오빠도 곧 되야지..."
"...그래 잘 지내는 것 같네"
"나 누구보고 사귀자고 한적 그때가 처음이야"
"응?"
"오빠는 굴러들어온 복을 발로 찬거라구 알아?"
"너..."
근데 섹스를 너무 잘했잖아! 라는 말은 역시 하지 않았다.
"나 합격하고 나서도 오빠 한순간도 잊어본적 없어"
"그...래?"
"내가 지금 무슨말 할지 알아?"
은주는 저번 모텔을 가자고 할때처럼 잠깐 생각을 하는듯 했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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