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박 혜진 주부의 고백
제 15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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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리꽃 선녀에요^^
그 동안 분주하고 바쁜 나날을 보내는 동안 글을 올리는 속도가 약간은 늦어진 기분이 들어요.
이제는 초록의 계절인 초여름으로 접어들어 벌써부터 야외로 나가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오늘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좋은 시간 보내시고 유부녀 박 혜진 주부의 고백을 많이들 사랑해주세요.
그리고 소라 환님들의 추천 댓글 많이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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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와 저녁 준비를 하는 동안 내내 오늘 사무실에서 본 디지털 카메라 영상이 내 눈앞에 계속
아른 거려서 정신이 무척이나 심란하였다.
남녀의 관계란 나이 연령 제한이 없다더니 한참이나 나이가 어린 이층 아가씨와 남편이 놀아나는 것을
보니 그만 세상만사가 다 귀찮아졌다.
내 아들 준이가 학원에서 돌아와 내 품에 안기며 좋아하는 모습에 그나마 큰 위로가 되었다.
“엄마! 어디 아프세요?”
우울한 내 모습에 준이는 걱정을 하며 물었다.
“아니다. 아들아! 그냥 조금 피곤해서 그렇단다.”
“그럼 엄마 좀 쉬세요. 저녁은 간편한 것 시켜서 먹으면 되잖아요.”
역시 남편보다도 아들이 훨씬 났다.
자기 엄마를 위로하고 보살피는 정성이 정말로 대견스럽다.
처음에 내가 우연히 외도를 했을 때는 무척이나 남편에게 미안하고 내 마음이 괴로웠었다.
그러나 뜻밖에 이층 아가씨와 내 남편이 간통을 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오히려 내가 그 동안 속았다는
생각에 울분이 왈칵 솟아올랐다.
뭐 이제는 서로가 피장파장이고 장군 멍군이고 오십보백보로 그게 그것 아니냐고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정작 본인의 문제가 되어 버리면 자기의 잘못은 간곳이 없고 상대방에 대한 잘못만 크게 보이기
마련이다.
지금의 심정이 어떠냐고 물으신다면 당장에 남편과 이혼을 하고 내 아들 준이와 단둘이 살고 싶은 마음
뿐 이었다.
그러나 이혼이라는 것이 말이 쉬워서 이혼이지 정작 이혼을 한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 하나같이 다
정말 어렵고 힘든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했다.
모든 것이 잘 준비가 되어있고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살 자신이 있으면 이혼을 하라고 했다.
그렇지를 못하고 욱하는 마음에 섣불리 이혼을 했다가는 고전을 면치 못한다고 하였다.
나도 처음에는 내 남편과 이층 아가씨가 나몰래 불륜을 맺었다고 생각 했을 때에는 그저 단순히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이해심으로 집안 곳곳에 나의 멋진 사진을 걸어 놓고 서로가 생각을 해 보고 정리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지금은 그것이 영 아니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지배적이 되었다.
남자나 여자나 불륜이라는 늪에 빠지면 그곳에서 쉽게 헤쳐 나오는 것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 자신을 돌아보고 냉정하게 판단을 해서 정리를 할 줄 아는 것이 현명한 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내가 이제 내 남편의 문제를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할지 무척이나 그것이 어려운 숙제였다.
더구나 한 집에서 함께 얼굴을 맞대고 계속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안절부절 하며 조금 있으면 집으로 들어 올 남편과 이층 아가씨를 생각하면서 안 그런 척 모르는 척 연기를
해야만 하는 나 자신이 싫어서 응접실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잠시 눈을 감고 있다가 눈을 뜨니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광고지가 우연히 눈에 띄었다.
[당신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하는 큰 제목 아래 다음과 같이 10가지 행복해 지는 비결을 자세하게 적어놓고 있었다.
1. 일일이 따지지 말고 사십시오.
2. 이유를 묻지 말고 평범하게 생각하며 사십시오.
3. 삼삼하게 음식을 먹고 매운 음식은 피하십시오.
4. 사사건건 파고들지 마십시오.
5.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사십시오.
6. 육체를 무리하게 사용하지 마십시오.
7. 70퍼센트 정도로 늘 만족하십시오.
8. 팔 다리 운동을 늘 하십시오.
9. 구질구질하게 제발 살지 마십시오.
10. 10퍼센트는 항상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십시오.
이런 삶으로 살기를 원하시는 분은 저희 [청풍 마음 수련원]으로 오십시오.
광고지를 다 보고나서 나는 무척이나 놀라며 내가 왜 구질구질하게 인생을 살려고 했는지 후회가 되었다.
그렇다!
그까짓 남편이 바람을 피우던지 자빠져 자던지 이제부터 그런 것에 마음을 쓰지 않기로 작정을 했다.
나도 송 강운이와 외도를 했고 호기심이 원인이 되어 1년 동안 에로 배우 생활도 했는데 뭐 그까짓 것
못 본체 눈감고 살면 되는 것을 괜히 신경을 썼다고 후회가 됐다.
아무리 좋은 꽃도 10일을 넘기면 시들해 지고 좋은 옷도 계속 입으면 싫증이 나는데 부부의 사이라고 해서
항상 좋을 수만은 없는 것이다.
연휴를 맞이하여 모처럼 아들 준이를 태우고 친정으로 내려갔다.
어차피 남편은 연휴 기간 동안 이층 아가씨와 밀회를 할 것을 뻔히 다 알고 있기에 그냥 모른 체 하고
고향으로 내려 와 버린 것이다.
우리 엄마도 준이를 좋아하고 나도 모처럼 고향 집에 와서 그 동안 쌓였던 피로도 풀고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다.
“우리 준이가 아주 많이 컸구나!”
“그럼요 그 동안 많이 자랐어요. 우리 준이”
우리 엄마의 말에 나는 신이 나서 대답했다.
“그런데 준이 애비는 왜 같이 안 내려 왔니?”
“응 좀 바쁜 일이 있어서 못 내려 왔어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런 때에 같이 좀 내려오면 오죽이나 좋아”
남편이 같이 내려오지 않은 것이 심히 섭섭한지 우리 엄마는 아쉬운 마음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섭섭한
듯이 말했다.
다음 날
준이를 차에 태우고 강변으로 놀러 나갔다.
오래 만에 보는 강변 백사장은 햇살에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다.
버드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 강가의 산책길에는 삼삼오오 사람들이 짝을 이루어 걸어가고 있었다.
내 아들 준이와 손을 잡고 송림 산책길을 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저 만치 앞에서 마주 오는 남자와 마주쳤다.
“아니? 혜진 씨! 아니십니까?”
상대방이 무척이나 반기며 말을 걸었다.
“???”
갑작스런 만남에 놀라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그를 바라보니 바로 송 강운이었다.
“여기서 또 다시 혜진 씨를 만났군요!”
“아니? 그런데 강운 씨는 여기에 어쩐 일로?”
뜻밖에 다시 만난 송 강운 이를 보면서 내가 무척이나 놀라며 물었다.
“얼마 전에 여기 별장으로 내려와 혼자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옆에 같이 있는 애는 혜진 씨의
아들입니까?”
“아 네 준아! 저 아저씨께 인사 드려라 엄마가 잘 아는 아저씨야!”
내 말에 준이는 송 강운이에게 고개를 꾸벅 숙이며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응 네가 바로 준이구나! 너의 엄마가 무척이나 칭찬을 많이 하더니”
송 강운 이는 준이를 보며 다정하게 말했다.
“그런데 강운 씨는 어쩐 일로 혼자 내려 오셨어요?”
“뭐 이제는 우리부부가 서로 독립된 생활로 각자가 서로 신경을 전혀 쓰지 않고서 이렇게 삽니다.”
“아 그래요? 그것 참 강운 씨는 편리하게 살고 계시네요.”
“그런데 혜진 씨는 어찌 남편과 같이 다니지 않으십니까?”
“저도 우리 남편이랑 서로 각자가 자유롭게 살고 있어요.”
“네엣? 혜진 씨도 참 농담도 잘 하십니다”
송 강운 이는 내가 하는 말이 농담인 줄로 알고 있었다.
“농담도 아닌데 강운 씨는 내 말이 잘 안 믿어 져요?”
“아니? 그러면 언제부터 그렇게?”
“좀 오래 되었어요”
“하아 난 혜진 씨가 나처럼 그렇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참 세상은 공평치를 못하군요.
혜진 씨의 남편은 너무나 복에 겨워서 그러는 것 같습니다. 나 같으면 아름다운 혜진 씨를 항상 업고
다니며 살 텐데 말입니다.”
“아니 뭐 강운 씨가 볼 때는 그렇지만 우리 남편이 볼 때는 제가 너무나 부족한 면이 많겠지요.”
“혜진 씨의 그런 겸손한 마음씨도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아니 강운 씨는 저의 온갖 것이 그렇게 다 아름답게 보여요?”
“그렇습니다. 저는 혜진 씨의 모든 것이 그렇게나 아름다울 수가 없습니다.”
“너무 저를 멀리서만 보고서 그러는 것 아닌가요? 사실 저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은 여자인데”
“아닙니다. 저는 혜진 씨와 함께라면 뭐든지 다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혜진 씨의 아들 준이 까지도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응? 그래요? 그럼 우리 준이하고 지금부터 친해보세요”
“네 좋습니다.”
송 강운이는 준이의 손을 잡으며 왔던 길을 되돌아섰다.
나는 이러는 송 강운 이를 보면서 말없이 뛰 따라 갔다.
갑자기 내 마음에 송 강운 이를 이곳에서 다시 만난 것이 좋다기보다는 오히려 마음에 부담감이 왔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한참을 걸어가니 산책길 옆에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이곳에 함부로 들어가지 마세요)
아름다운 꽃밭을 만들어 놓고 그 앞에 세워 놓은 팻말이었다.
문득 그 팻말을 보는 순간 지금 나도 송 강운이의 마음에 함부로 들어가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내 마음에 깊이 파고들었다.
그렇다.
지금 우리 부부는 정말 들어가서는 안 되는 꽃밭을 함부로 들어가 좋다고 그곳에서 뒹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몇 발자국 앞에서 서로 좋아하며 걸어가고 있는 송 강운 이와 내 아들 준이를 보면서 뭔가 알 수 없는
부담감이 크게 느껴졌다.
집으로 돌아 와 방안에 그냥 벌렁 누워 버리자 우리 엄마는 이런 내 모습에 아랑곳없이 준이를 보고 그저
좋아서 온갖 것을 다 묻는다.
“그래 엄마하고 강변 백사장에 구경을 가니 좋았니?”
“네 할머니! 그런데 오늘 그 곳에서 우리 엄마 친구를 만났어요.”
“응? 네 엄마 친구를 만나?”
“네 할머니”
“그래 네 엄마의 친구라면 명숙이 같은데 연휴를 맞이해서 자기 가족들과 함께 내려왔나?”
우리 엄마는 이번 연휴에 남편이 함께 내려오지 않은 것이 무척이나 섭섭한지 말끝마다 그 마음이 실려
있었다.
“응? 할머니 여자가 아니고 남자 친구였는데”
“응? 남자 친구? 너희 엄마는 본래 남자 친구라고는 하나도 없는데 무슨 남자 친구냐?”
“할머니 분명히 우리 엄마 남자 친구였는데 엄마하고 나하고 강변 산책길을 걸어서 가는데 그 아저씨가
반대편에서 걸어오다가 우리와 만났어요. 우리를 보고는 너무나 좋아했어요.”
“응? 너는 언제부터 남자 친구가 생겼냐?”
준이의 말을 듣고는 우리 엄마가 수상쩍다는 눈빛으로 나를 보며 물었다.
“아니 오늘 그 사람을 꼭 만나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우연히 좀 알고 지내는 사진작가 선생님을 그기서
만났어요.”
“응? 무슨 사진작가?”
“아 송 강운 선생님이라고 있어요.”
“응? 송 강운이? 처음 들어보는 남자인데 혹시 이곳 사람이냐?”
“아니 이곳 사람은 아니고 가끔 이곳에 있는 자기 별장으로 내려오는데 오늘 뜻밖에 만났어요.
그러니 엄마는 괜히 이상한 생각은 품지 마세요.”
“응? 이상한 생각? 그러고 보니 나보다도 네가 더 이상한 생각이 든다.”
“네? 참 엄마도”
“아니 그러면 왜 집에 들어오자마자 방에 들어가 누워 버리니?”
“그냥 피곤해서 누웠는데 엄마도 참”
“본래부터 너는 피곤이라고는 모르고 사는데 갑자기 피곤하다고 하니 정말 이상하구나?”
“아이 엄마는 아 됐어요. 괜히 엉뚱한 생각은 마시고 우리 준이 저녁 밥 준비나 좀 해 주세요.”
나도 모르게 우리 엄마를 향해 투정을 부리는 음성으로 소리를 질렀다.
잠을 자다가 갑자기 깨어 일어나 보니 새벽 1시였다.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온 천지가 환하게 달이 밝다.
나도 모르게 마루로 나와 마당으로 나갔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밤하늘에 떠 있는 둥근 달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나도 모르게 달빛을 따라 동구 밖으로 나갔다.
사방은 너무나 고요한데 마치 사춘기 소녀처럼 들뜬 마음에 달빛을 따라 동네 앞으로 흐르는 시내로
나가 달빛에 반짝이며 흘러가는 시냇물을 바라보며 혼자서 걸었다.
더도 덜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그런 사랑을 위하여 웃으면서 행복하게 살자고 다짐을 했던 남편과의
사랑이 언제 부터인지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남편 이름 석자가 명시된 우리 집 등기 권리증을 받아들고 안전하게 둘 곳을 몰라 고민을 하던
그 순간이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
지금은 너무나 독립된 아니 나 자신이 물질적으로 월등하게 올라선 탓인지는 몰라도 점점 높이 날아서
올라가고픈 심정이 강하게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것 같다.
온 시가지가 내려다보이는 고층 아파트는 아니지만 어엿한 내 이름으로 등재 된 5층짜리 사무실 건물이
있어서 내 마음대로 구석구석 오밀 조밀 꾸밀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런 작은 행복으로 나날을 보내는 동안 나 자신이 무척이나 변해 버렸다는 것을 느꼈을 때 나의 남편은
내 곁에서 이층 아가씨에게로 옮겨갔다.
밤이 깊어 점점 내리는 밤이슬의 차가움에 하늘을 보니 카시오피아는 눈물로 웃고 있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산새의 울음소리는 무척이나 애처롭다.
문득 인기척에 놀라 앞을 바라보니 밝은 달빛아래 저 만치서 한 남자가 걸어오고 있다.
나는 조금도 놀라지를 않고 그 자리에 서서 지켜보고 있었다.
이곳은 내가 태어나 자란 고향 마을이요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우리의 이웃들이기에 아무런 경계심도
가질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바로 내 앞에 가까이 다가 온 남자는 흠칫 놀라며 잠시 그 자리에 서서 나를 보더니 이내 감격에 벅찬
음성으로 말을 건넸다.
“혹시 박 혜진 씨 아닌가요?”
“그런데 누구세요?”
나는 달빛에 싸여 얼른 상대방 얼굴을 알아볼 수가 없어서 내 앞에 섰는 남자를 보며 물었다.
달빛을 듬뿍 받은 남자의 입에서 놀라운 말이 흘러서 나왔다.
“혜진 씨! 접니다. 송 강운!”
“네엣? 강운 씨가 이 밤에 어쩐 일로?”
나도 모르게 놀라움과 반가움이 범벅이 되어 그를 향하여 물었다.
“잠이 오지를 않아서 차를 타고 강변으로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혜진 씨가 보고 싶어서 이곳
마을로 나도 모르게 들어왔습니다. 깊은 밤이라 차마 혜진 씨의 집으로는 못 가고 소녀 시절 혜진 씨가
걸어서 다녔을 이곳 시냇가를 몇 번이나 왔다가 갔다가 하다가 뜻밖에도 혜진 씨를 이 달밤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네? 그래요 저도 갑자기 잠이 깨어서 일어나 나도 모르게 이렇게 나와 시냇가를 걸어 다니는데 뜻밖에도
강운 씨를 만났네요.”
송 강운이의 말에 나도 사실대로 말을 했다.
“야아 우리는 어쩌면 전생에서 견우와 직녀로 만나서 살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인연으로 이렇게 우리가
다시 만나고 사랑을 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강운 씨는 뜻밖에도 감성적인 마음이 풍부한 것 같아요. 나는 그런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데 아주 신비한
전설 같은 견우와 직녀의 일을 다 이야기하고”
“저는 어릴 때부터 견우와 직녀의 이야기를 듣고 까치들이 모여서 다리를 만든 그 위에서 서로 만나 해후를
하는 그 장면을 상상하며 감동으로 늘 울고는 했지요”
“아 그래요 저는 별로 그런 감동은 느끼지를 못하고 하나의 전설로만 알고 있었지 뭐예요”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달밤에 서로가 만난 것은 과연 우연만은 아닌 것 같은데 혜진 씨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네엣? 강운 씨는 지금 점점 이상한 쪽으로 저를 끌고 가려는 것 같은데”
“아닙니다. 우리는 서로가 원하지만 겉으로는 전혀 내색을 하지 않고 관전만 하고 있습니다.
오늘 밤의 일만 하더라도 말입니다.”
“아니? 강운 씨는 마치 오늘 밤의 일이 마치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네 바로 그렇습니다. 혜진 씨!”
“에이 아니에요”
이렇게 둘이서 이야기를 주고받고 하는 사이에 밤은 점점 더 깊어 처음 본 달은 이제 서산으로 기울고
내리는 밤 이슬이 우리 두 사람의 발길을 부드럽게 적시고 있었다.
16부에서 계속 됩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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