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격정적(激情的)인 두 번째 만남 - 여인으로의 변신(變身)
어느 새 한 달이 지났다. 이젠 학교생활도 제법 적응이 되어 간다. 아이들도 나를 잘 따라 주고 나를 많이 좋아 하는 것 같다. 짧은 기간이지만 어느 새 학교 안에서 나는 마치 학생들의 마스코트처럼 되어져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여 선생들도 적잖게 있지만 내가 키가 제일 작은 관계로 아이들이 나를 귀엽게 보는 것 같다. 그 바람에 학교생활이 조금은 편해 졌다고도 생각되어 진다.
다행히 태수와의 약속한 그 다음 토요일도 그의 부모님이 집을 비우시지 않고 지방으로 내려가지 않는 바람에 약속은 자연스레 취소가 되어버렸다. 나는 천만다행(千萬多幸)으로 여겼지만 아마도 태수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한 달 반여가 지나고 학생들과 수학여행을 가게 되는 4월 중순이 되었다. 계절은 4월이지만 아직은 아침, 저녁으로는 조금 쌀쌀한 날씨다. 1학년들은 2박 3일 극기훈련(克己訓鍊)을 하러 가고 2학년들은 수학여행을 가는 것이 학교전통이란다. 특히 이번 수학여행은 작년에는 설악 권으로 갔었다는 데 이번에는 제주도로 간단다. 아직 4월 중순이라 경주나 설악 쪽은 별로 관광하기에 적당하지 않다는 작년도 학교 운영위원들의 건의가 있어서 이번에는 제주도로 한 것이란다. 나는 아직 제주도를 가보지 못했다. 대학 때 졸업여행도 어떤 이유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으나 하여튼 못 갔었다. 훗날에 결혼하고 나서나 가 보려나 했는데 이렇게 첫 직장에서 수학여행이라는 좋은 아이템을 통해서 가 보게 되었다니 너무나 기분이 좋다.
더욱이 수학여행이 설레는 또 한 가지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집을 떠나 젊디젊은 남학생들과 함께하는 여행이지 않은가. 물론 짧디 짧은 3박 4일의 여행이긴 하지만…,
오늘은 월요일, 이제 내일부터 금요일까지 수학여행을 다녀오고 토요일은 놀토로 하루 쉬게 된다. 나는 수학여행을 위한 준비물들을 챙기기 위해 할인마트에 들려 이것저것 사서는 ‘낑낑’거리면서 집으로 들고 오고 있었다. 그리 많이 산 것도 아닌 거 같은데 할인마트에서 준 대형비닐봉지로 두 개나 된다. 할인마트에서 집까지의 거리는 걸어서 5분 거리지만 그 날은 왜 그리도 멀게만 느껴지는지…, 나는 겨우겨우 ‘낑낑’거리며 내가 살고 있는 원룸의 엘리베이터 앞까지 왔다.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얼굴에서는 땀이 다 났다. 손가락은 끊어질 것만 같았었고…, 5층짜리 원룸, 나는 그 원룸의 3층에 살고 있다. 3층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나는 얼른 문을 따고 들어가기 위해 오른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랬는데 이게 웬 걸…, 한 층 더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 웬 시커먼 남자가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나는 기겁을 하며 놀랬는데 그 시커먼 남자가 일어서자 천정의 꼭대기에 머리가 닿는 것 같았다.
“어머! 너 태수 아니니?”
“네, 선생님 기다렸어요. 아까 계단의 창밖으로 선생님 오시는 거 봤어요.”
“응, 근데 울 집을 어떻게 알고…?”
“그런 거 아는 거야 일도 아니죠. 알려고 맘만 먹으면 선생님 집 안으로도 들어갈 수 있는데요.”
“뭐야? 이런…, 태수 아주 나쁜 사람이네. 호호호!”
“나… 배고파요. 선생님, 라면이라도 좀 끓여주세요.”
“어휴~ 넌 어찌된 게 맨날 나만 보면 배가 고프다고 그러니?”
“지금 내 뱃속에 선생님이라도 구겨서 넣을 수 있을 정도에요. 선생님….”
“켁! 알았다, 알았어. 일단 왔으니 들어와…, 어쩔 수 없지 뭐. 배고프다는 사람 그냥 돌려보내는 것도 교사로서 예의(禮意)가 아닌 거 같으니….”
“고맙습니다. 선생님….”
그러면서 태수는 내가 ‘낑낑’거리며 들고 있던 두 개의 비닐 봉투를 가볍게 번쩍 들더니 주방으로 성큼성큼 들고 가 싱크대 앞에 내려놓는다. 내가 그렇게 힘들게 들고 왔건만, 그는 조금도 무겁지 않나 보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태수를 집안으로 들여 놓게 되었다. 20평정도 되는 자그마한 원룸은 나 혼자 쓰기에는 여유로웠지만 갑자기 덩치가 큰 태수가 들어오니 집 안이 꽉 차는 것 같다. 나는 벽 모서리에 붙어있는 싱글 소파에 앉히고 주방으로 달려가서 냄비에 물을 끓이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에 태수는 소파에서 일어나더니 냉장고 문을 연다. 냉장고 안에는 내가 아침 대용(代用)으로 먹고 출근하는 시리얼이랑 초코파이 그리고 던킨에서 사다 놓은 도넛들이 몇 개 있었다. 태수는 그 중에서 시리얼이랑 도넛 세 개를 꺼내더니 순식간에 먹어 치운다. 나는 아침에 도넛 한 개랑 우유 한 잔, 혹은 시리얼 약간이랑 우유 한 잔을 먹고 가는 데 지금 태수는 적어도 내가 사나흘을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순식간에 먹어 치운 것이다.
“태수야, 네가 지금 먹은 것들이 내 3일치 식량이야. 앞으로 나는 뭐 먹으라고?”
“어차피 내일부터 4일 동안은 집 비우시잖아요. 내가 냉장고 청소해 드리는 데 뭐, 어때요?”
하긴, 틀린 소리는 아니다. 4일 동안 집을 비워 두면 시리얼이나 초코파이는 모르겠지만 냉장고의 우유라든지 혹은 도넛 같은 것은 상할 수도 있으니 먹어 주는 게 오히려 고마운 일일 수도 있다. 태수의 먹성은 이미 지난 번 중국집에서 한 번 경험을 했으니 잘 알고 있었다.
“라면은 몇 개 끓일까? 세 개? 아님 네 개?”
“음…, 다섯 개요. 계란도 풀어 넣고요.”
“뭐? 다섯 개? 그렇게나 많이?”
“평소에도 혼자서 서너 개는 너끈히 먹어요.”
“도대체 그게 다 어디로 들어가니? 정말 놀랍다 얘~.”
“먹는 만큼 힘쓰잖아요. 어디로 가긴 어디로 가겠어요?”
라면을 끓일 냄비가 적어서 할 수 없이 라면 끓일 물을 쿠커로 옮겨서 물을 끓였다. 김치도 좀 썰어 넣고 물이 펄펄 끓은 후 라면을 다섯 개나 넣고 계란도 세 개나 풀어 넣었다. 그리고 참기름에다 약간의 양파랑 파도 썰어서 누가 봐도 맛있게 보이도록 만들었다. 누가 그러지 않았던가? 음식은 손맛이라고…,
그 사이에 태수는 방 두 개의 각 방을 두루 두루 다니며 구경도 하고 TV도 틀더니 1인용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다. 나는 라면이 다 끓여지기가 무섭게 태수에게 식탁으로 오도록 만들었다. 쿠커에 있는 라면을 그릇으로 옮기자면 넓은 대접 같은 그릇이 필요한 데 혼자 사는 나는 그릇이 그리 많이 없다. 그래서 넓은 대접 같은 그릇은 별로 쓸 일이 없어서 싱크대 찬장 맨 위쪽에다 몰아서 넣어 두었는데 막상 태수가 오고 나니 그것이 필요해 졌다. 그것을 꺼내려면 내 작은 키로는 어림도 없고 식탁의 의자가 필요했다. 나는 태수에게 요청할까 하다가 내가 혼자 해결하기로 하고 식탁의 의자를 꺼내 싱크대 앞쪽으로 옮겨 놨다.
“뭐 꺼내시게요?”
태수는 자기가 도와 줄 것처럼 싱크대로 다가 왔다. 내가 얼핏 보니 의자위에 올라 서 있는 나와 그냥 서 있는 태수와 얼추 비슷해 보일 정도다. 새삼 태수의 큰 키가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응, 맨 위쪽에 넓은 그릇들을 넣어 두었는데 팔이 안 닿잖아. 태수가 꺼내줄래?”
“그러죠. 뭐. 큰 키 뒀다 어디다 써 먹겠어요. 이럴 때 써 먹지….”
태수는 발뒤꿈치만 약간 든 채 싱크대 맨 꼭대기 칸에 있는 그릇들을 너무도 쉽게 꺼냈다. 난 의자 위에서도 간신히 꺼내 든 것을 말이다. 태수는 왼 손으로는 내가 끌어다 놓은 의자의 뒤 손잡이를 잡고 오른 팔만 든 채 발뒤꿈치를 약간만 들고는 내가 원하는 그릇을 너무도 쉽게 꺼낸다. 그런데 그가 발뒤꿈치를 드는 바람에 중심축이 약간 흔들렸는지 내가 서 있는 의자의 뒤 손잡이를 약간 흔들어 버렸다. 나는 의자가 흔들리자 내 몸도 따라 흔들려 의자에서 떨어질 뻔하였다.
“어멋!”
나는 태수가 서 있는 쪽으로 휘청하면서 떨어져 넘어질 뻔하였다. 하지만 그 순간 의자를 잡고 있던 태수의 왼손이 내 허리를 낚아채면서 내 몸은 공중에 ‘붕~’ 뜨게 되었다. 어느 순간 태수의 오른 손이 내 두 다리를 떠받치면서 나는 태수의 품에 안겨버렸다. 태수가 싱크대 선반 꼭대기에 있는 그릇을 식탁 위에 재빠르게 내려놓음과 동시에 나를 안았던 것이다. 태수의 품은 너무도 넓고 포근했다. 한동안 그는 나를 내려놓지 않고 안고만 있었다. 내 짧은 치마는 그 덕분에 더 올라가서 거의 넓적다리를 다 드러내 놓고 있었다. 한동안 태수는 날 그렇게 안고 있더니,
“우리 선생님 많이 드셔야겠어요. 너무나도 가볍네. 무슨 솜뭉치로 만든 인형을 안은 거 같애.”
하면서 나를 안은 채로 몇 번 흔들어 보더니 내려놓는다.
“뭐야? 우이~쒸~ 그래도 40키로 넘는다, 뭐!”
“후후후, 라면 뿔겠어요. 빨리 먹어야쥐. 넘 배고파요~.”
태수는 뜨거운 것도 너무 잘 먹는다. ‘후루룩’거리면서 순식간에 라면을 비우기 시작하더니 내가 몇 젓가락 뜨지 않았는데 벌써 그릇을 다 비우고는 일어선다. 대략 5분은 넘겼을까?
“아니, 무슨 라면을 끊지도 않고 그렇게 빨리 먹니?”
“원래 라면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태수는 그러더니 내가 먹던 라면까지 몇 젓가락 뺏어 먹는다. 그가 한 젓가락 뜨는 건 내가 서너 젓가락 뜨는 양과 맞먹는 것 같다. 태수는 뜨거운 걸 쉬지도 않고 빨리 먹어서 그런지 이마엔 땀방울까지 맺혀있다.
“화장실 좀 쓸게요.”
그는 그러더니 내가 라면을 마저 다 먹는 동안에 화장실로 들어간다. 잠시 후 그는 샤워를 하는 지 물 소리가 한참 나더니 삼각팬티 차림으로 나온다.
“어머! 그게 뭐야! 창피하게…, 어서 바지 입어.”
그의 중심부는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날 생각해서 부풀어 오른 건지는 몰라도 수북하게 부풀어 올라 있었다. 색깔이 있는 삼각 팬티였다. 내 허리둘레보다도 더 두꺼워 보이는 그의 크고 두터운 넓적다리가 내 눈앞에 드러나자 왠지 주눅도 들고 겁도 난다.
“찬물로 샤워했더니 무지 시원하네요.”
“아직은 4월 달인데 벌써 찬물로 씻어? 난 한여름에도 더운 물로 세수하는데….”
“그럼요. 남자는 원래 한 겨울에도 찬 물로 씻어야 한다고 울 대빵한테 배웠어요.”
“대빵? 대빵이라면 누구를 말하는 거니?”
“울 아버지요. 울 아버지는 군대를 공수 제대하셨는데 지금도 한 겨울에도 찬 물로 샤워하세요.”
“응. 그래. 그럼 태수 네가 아버지 닮았나 보구나.”
“네, 골격이랑 외모는 아버지랑 비슷하다고들 해요. 울 아버지도 180cm가 넘으시거든요. 울 엄마는 좀 작지만….”
“나도 양치도 좀 하고 옷도 갈아입고 나올게.”
“그러세요.”
내가 목욕탕에서 양치를 하고 타이트한 치마에서 헐렁헐렁한 롱 플레어스커트로 입고 나오자 1인용 벽 소파에 앉아 있던 태수가 보더니 웃는다. 그는 어느 사이엔가 바지를 입고 있었다. 그가 내 치마를 쳐다보더니 한 마디 한다. 내 치마에는 땡땡이 그림들이 펼쳐져 있었다.
“치마랑 선생님이랑 안 어울려요.”
“그래? 안 어울려도 집인데 뭐 어떠니? 누가 봐 줄 것도 아닌데…, 차는 뭘로 할래? 커피? 녹차?”
“담배나 한 대 피고 싶은데…, 그래도 되요?”
“뭐? 담배? 아니… 학생이 담배를….”
“우리 유치하게 그러지 말고요. 난 중학교 때부터 담배 폈어요. 내 친구들도 거의 다 피워요. 안 피우는 애들 몇 안 될 걸….”
“그래, 내가 봐 줬다. 커피는 나만 마실게. 그럼 태수 넌 담배나 펴.”
“흐흐흐. 네.”
주방에서 내가 커피포트에 물을 올리는 동안 태수는 부스럭거리더니 담배를 꺼낸다. 그리고는 한 대 뽑아서 동그랑땡을 만들면서 담배를 핀다. 그 모습이 한 편으로는 멋져 보이기도 하지만 그는 어디까지나 학생이고 내 제자 아닌가…,
내가 커피 잔에 커피를 타서 들고는 태수가 앉은 옆 자리에 다소곳이 앉았다. 태수는 담배를 ‘쭈욱’ 빨아 마시더니 내 쪽으로 향하여 동그랑땡을 또 만든다.
“콜록~ 콜록! 아이~ 담배 좀 끄면 안 되니? 내가 웬만하면 참으려고 했는데 못 참겠네.”
“아! 알았어요. 담배 냄새 못 맡는 줄 몰랐네요. 미안해요.”
태수는 벌떡 일어서더니 냉장고로 가서 맥주 한 캔을 꺼내 온다.
“시원하게 한 잔 하고 싶어요. 선생님도 한 잔 하실래요?”
“뭐야? 술까지? 얘가 점점…, 넌 도대체 못하는 게 뭐니?”
“못하는 거 아직 많지요. 운전면허도 아직 없지요. 오토바이는 몰지만…, 그리고 아직 주민등록증도 안 나왔는걸요. 올해 나오긴 하겠지만….”
“호호호! 그렇게 말하니까 나랑 나이차이가 꽤 나는 거 같구나. 어쨌든 그럼 나도 한 잔만 하자. 난 술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은 생각날 때가 있어서 사다 둔 건데 그거 언제 사다 둔 건지도 모르겠다. 한 번 오늘 마셔 보자.”
“한 잔 마시고서 우리 같이 비디오나 빌려다 봐요.”
“넌 집에 안 가니? 내일부터 수학여행인데….”
“이따 밤에만 들어가면 되요. 어차피 준비할 것도 별로 없는데요. 뭐….”
그는 그러더니 일어서서는 방 안의 이것저것을 만져 본다. TV위에 내가 접어놓은 학 담아 놓은 병이랑 십자수 해 놓은 액자, 뜨개질로 만들어 놓은 쿠션 등 이것저것을 만지작거리면서 한 마디 한다.
“방 안이 정말 아기자기 해요. 여자 혼자 사는 방이어서 그런가….”
그는 그러면서 TV아래 서랍장을 열어 보려고 한다. 그 서랍장 안에는 내가 아끼고 소장하는 비디오테이프 및 DVD들이 몇 개 들어 있었다. ‘사운드 오브 뮤직’영화와 ‘닥터 지바고’, 그리고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 ; 1929~1993, 원래의 본명은 Andrey Kathleen Ruston임)이 나오는 영화들이 주를 이루는 테이프들이었다. ‘로마의 휴일’과 ‘사브리나’, ‘티파니에서 아침을’, ‘전쟁과 평화’, ‘영혼은 그대 곁에(원제 ; Always)’ 등이다. 그리고 1988년에 개봉을 해서 꽤나 관객몰이에 성공을 했었던 ‘투문정션(Two Moon JunCtion : 쉐릴린 펜과 리차드 타이슨 주연)’이라는 미국 영화 한 편과 그 외에 한국 영화가 한 편 더 있었는데 그것은 에로 영화로써 내가 좋아해서 소장해 둔 것으로 제목은 ‘애마부인3’였다. 나는 그가 그것만큼은 건드리지 말았으면 했는데 그는 기어이 그것을 열어보고야 말았다.
“와~ 여기에 DVD랑 비디오테이프가 꽤 많네요. 그런데 대부분이 외국 영화들이네…, 이건 뭐지? 애마 부인? 그리고 이건 뭐야? 투문정션? 자켓 표지가 꽤 야하네요.”
“태수야, 그거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내가 틈틈이 모아 둔 거야. 그냥 넣어 둬.”
“그러세요? 그럼 우리 하나만 같이 봐요. 애마부인3을 볼까? 아니면 투문정션을 볼까요?”
-- 이어서 4부가 연속으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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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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