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서식하는 동네가 환경이 열악하고 교통이 거시기합니다만...쩌업~~
동네에 "다도"를 알고 즐길 만한 언냐를 보유한 다방이 없었습니다.
며칠전..늘 그래 왔듯이 아무런 생각없이 땅바닥을 쳐다 보며 걸음삼매경에 빠져봅니다.
이 생각 저 생각~~
순간 요란한 택트 한 대가 굉음을 뿜으며 마하 5의 속도와
엄청나게 방대한 후방 스모그를 작렬시키며 제 앞을 쏴악~ 지나갑니다.
나도 모르게 고개를 들고 택트를 바라봅니다...
아.뿔..4...
이렇게 열악하고 척박한 동네에 새로 5봉 언냐가 부임을 하셨네요ㅋ
얼핏 보니 나이는 일부 되어 보이나..나름 신선한 뉴 페이스 언냐인지라...
동네에 몇 안되는 다방을 지나칠 때 마다 택트를 유심히 바라봅니다...
새로 온 언냐가 누구인지 알아 내야 함으로
며칠을 치밀한 탐문조사와 끈적한 표적수사 끝에
그 언냐의 서식 다방을 알아냅니다ㅋㅋㅋ
"네 팔팔 다방입니다"
"이모 거기 새로 온 언냐 있던데...물 커피 두 개랑, 재떨이 하나, 그리고 새로온 언냐로"
"네 아라써혀~~ 근데 아가씨가 한 명 뿐이라서 30분 기다려야 합니다."
모처럼 제대로 된 커피를 일 잔 하는데..까짓 30분이 문제가!!!
커피는 5봉 언냐가 따라 줄 때가 제 맛이쥐ㅋ
잠시뒤 팔팔다방에 새로 부임한 언냐 등장합니다.
가게 문을 열고 껌을 쫙쫙 씹으며...단발머리 휘날리며 들어 온 그녀!!
서로 놀라서 멀뚱멀뚱 바라만 봅니다.
정확히 10년전... 그녀 20살이고 제가 27살이었을 때
커피가 무엇이고 다도가 무엇인지....유흥이 어떤건지 엠티가 어떻게 생겼는지
처절하게 그러나 쿨~하게 서로를 탐닉하고 즐겼던 그녀였습니다...
반가움과 놀라움 약간의 어색함과 긴장감이 우리를 감싸고 주위를 맴 돕니다.
20살의 그녀는 풋풋함과 철 없음을 간직하고 있었으며
몸에 대한 애착이나 관심이 별로 없는 언냐였습니다.
언냐가 다방 일 마칠 때 쯤이면 항상 저의 애마를 타고 그녀를 픽업~합니다.
보통의 일과는 차에서 떡 하나~ 마트에서 떡 하나~
다음날 아침 먹이고 다방에 태워 주고 저는 출근하고...
그녀가 이사를 할 때면 제가 짐을 날라 주고 청소도 도와 주었으며
시내에 옷을 사러 갈 때면 항상 같이 다니면서 핫도그 먹고 감자 튀김도 먹고
포장마차에 오댕이랑 순대 먹으며 무엇이 그리 좋았는지 서로 키득키득 거리며
오댕꼬쟁이를 들고 칼싸움도 하고 그랬습니다ㅋ
그때 저도 애인이 있었지만
그녀 또한 남친이 있었죠..
우린 별 다른 약속을 한 번도 하지 않았지만
서로를 구속하거나 비난하는 따위의 행위는 전혀 없이
너무나 쿨하고 시원하게 놀았습니다.
그렇게 20대의 추억과 기억을 같이 공유했던 그녀가
10년이 지난 지금 제 앞에 있습니다. 오봉을 든 채.....
문득 10년 전의 그녀와 제가 공간과 시간을 이동해서
지금 만나는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그녀 퇴근 후...뚝배기 한 그릇 같이 먹습니다.
전 한 숟가락도 먹지를 못 했습니다.
그녀도 몇 숟가락 뜨더니만....그만 둡니다.
그렇게 말 없이 어색하게 식당을 나와서 그녀의 원룸으로 바래다줍니다.
피곤 할 터인데 어여 들어가서 쉬어라고 말을 했지만
그녀는 오빠 커피 한 잔 먹고 가랍니다.
순간 고민 많이 했습니다.
저도 왕성한 성욕을 가진 20대는 아니지만 남자인지라
그 넘의 자G가 달린 남자인지라....
아담하이 방이 좋습니다.
아니 너무 초라하고 살림살이가 없습니다.
갑자기 찬란한 어둠이 밀려옵니다.
그녀 커피 한 잔 정성스레 끓여서 줍니다.
오빠 빨리 마시랍니다....자기가 커피 태워 주는 것이 10년 만이랍니다.
갑자기 눈가에 이슬이 고이기 시작합니다.
20살 때 대구에서 다방 일 접고...
울릉도에서 티켓 다방에 몸 팔았는 얘기...
부산의 4창가에서 창녀 일 했던 얘기...
양아치 새끼한테 몸 주고 돈 주고
뽀나쓰로 아 새끼 하나 낳았는 애기....
참..징그러울 만큼 처절하고
영화보다도 더 영화스러운 현실 얘기였습니다.
너무나 일반적이고 무미건조한 삶을 살았던 저에게
그녀의 얘기는 너무나 가슴이 아리하도록 만들더군요..
이런 얘기를 하면서 그녀는 눈물을 한 없이 원 없이 흘렸고
그 얘기를 듣는 저도 눈물을 징그러울 만큼 땅으로 떨어뜨렸습니다.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리는 서로의 눈과 얼굴을 닦아주었습니다.
왜 그렇게 살았냐고? 왜 그렇게 바보 같이 살았냐고??
10년이 지난 지금 보란듯이 남들처럼 잘 살지...왜 하필 니가 잘 살지 못했냐고?
이런 모습 보면 내가 마음이 얼마나 아픈데...잘 살면 얼마나 보기 좋을건데??
이 얘기를 하며 서로 부둥켜 안고 미친듯이 울며 절규를 했습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는 몰랐지만
가끔은 그녀가 생각이 났으며
잘은 모르지만 잘 살고 있겠거니 라고 위안을 삼고 있었는데....
그날 밤....줄탁동시는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10년이라는 세월의 아픔을 느끼며
서로가 공유했었던 기억과 추억을 되새겨봅니다.
잘 살아 왔기를 잘 살기를 바랬는데....
잘 산다는 것이 참으로 힘든 모양입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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