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이 좀 많이 달리면 힘이 나서 빨리 쓸라나...ㅜㅜ
글 쓰는게 좀 시큰둥 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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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에 눈뜨다...첫 번째 이야기....에필로그
및 두 번째 이야기............
그 후로 지금도 쭉... 지후와 나는 섹스파트너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일주일에 적게는 한번 많게는 두번 정도 지후와 관계를 가진다. 둘이 만나고 1년정도 지난 후 지후가 대전으로 발령이 났다. 진급을 하면서 거쳐야 하는 지방 발령이라 어쩔 수 없었다. 주말에 집에 올라와야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남편도 주말이면 하룻밤을 날 지후에게 양보하곤 했다. 둘이 주말마다 불타는 밤을 보냈고 나는 어느새 점점 요부가 되어 가고 있었다.
그렇다고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아니 전보다 더 사랑한다고 느끼고 있었다.
다만, 자유롭게 즐기는 섹스에 길들여 지고 있었다. 점점 즐기게 되고 참 맛을 알아버렸다.
내 마음 한 켠에서 숨죽이고 잠들어있던 음탕한 기운이 점점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리고 지후라는 존재는 확실히 편했다. 어차피 섹스를 전제로 만난 사이라 거리낄게 없었다.
나는 지후와의 섹스에서 점점 대담해졌다. 남편이 애무를 하면서 내 똥꼬를 핥아주면 뭔가 좀 더럽다는 생각이 들어 못하게 하곤 했었다. 더욱이 나보고 자기 똥꼬를 핥아 달라고 하면 나는 강하게 거부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새 지후가 혀로 핥아주는 똥꼬 애무를 즐기게 되었고, 나도 지후를 핥아주곤 했다. 그리고 남편에게도 허용안한 똥꼬에 삽입도 했다. 자주는 아니지만... 지후도 내가 아파하는 모습에 부담스러운지 억지로 강요는 하지 않았다.
이렇듯이 이제는, 옛날에 변태라고 치부하던 짓들을 스스럼없이 하고 있었다.
남편과도 나이를 잊고 점점 진한 섹스를 나눴다. 한편으로는 남편이 고마웠다... 평생 모르고 넘어갔을 수도 있는 쾌락의 달콤함을 선물해준 남편이....
그렇게 점점 남편을 통해서... 지후를 통해서.... 나는 열리고 있었다.
2번째 이야기.............
일 때문에 몇 개월째 중국에 가있는 남편, 주말에나 간혹 볼 수 있는 지후.....
조금씩 짜증이 나긴 했지만, 잘 참고 지내고 있었다.
남편이 회사를 비우고 장기간 중국으로 핵심 직원들과 출장중이라 매일 남편의 회사로 출근을 했다. 주력이 빠져 나가긴 했어도 기본적인 업무는 돌아가고 있으니, 누군가 남편대신 체크를 해야 했다. 그래도 명의상으론 내가 이사이긴 하니까....
아침에 출근하면 자금 문제나 남편이 신경 쓰라고 하는 몇 가지 체크하고 나면 점심 시간쯤 퇴근을 했다.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면서 점심을 먹거나, 맛사지나 받으러 가거나, 쇼핑을 가거나 하는 단조로운 일상의 반복이었다. 뭐 남편이 있을 때도 비슷했지만......
어느 날 친구 수진이한테서 전화가 왔다....
"응... 웬일이야?"
"아~~ 가시내... 잘 지내냐?"
"응...."
"이따가 점심이나 먹자... 시간되지? 분당에서 만나자"
"그래..."
수진이는 초,중,고 동창이다. 어릴 때부터 한 동네에서 커서 학교를 같이 다니고, 서로 집에 밥숫가락이 몇개인줄까지 알 정도로 친한 사이다. 걸어서 2~3분 거리에 살았고, 서로 제집처럼 드나들었다. 수진이는 어릴 때부터 얌전하고 예쁘장해서 어른들한테 귀여움을 많이 받았다.
대학을 떨어지고 재수를 하다가 지금 남편을 만나서 20살에 결혼을 해버렸다. 남편과는 8살이나 차이가 났다. 그리곤 바로 애를 둘이나 낳고, 전업주부로 나와는 좀 동떨어진 생활을 했다. 대학에 다니는 나와는 한동안은 연락이 뜸해졌었다.
나도 결혼 후에 자리가 잡히고 서로 연락하며 지내곤 했는데, 남편이 수진이 신랑을 별로 안 좋아 했다. 서로 나이차이도 많이 나고 돈좀 있다고 거들 먹 거리는 것 같다고 남편이 싫어했다.
분당에 있는 스파케티집에서 수진이를 만났다.
"웬일이야? 분당까지 행차를 다하고..."
수진이는 집이 강남이라 간혹 만나려고 하면 기어코 나를 강남까지 불러내고 했었다.
"응 그냥 할 이야기도 있고 해서... 내가 요즘 연습장을 분당으로 다니잖아..."
"아...그래~~ 그럼 이야기하지... 나도 같이 가줬을 텐데..."
"호호... 사정이 있었어...."
파스타를 먹으며 이야기를 하는데, 애인이 생겼다고 했다. 그 애인하고 낮에 연습장에서 만나서 연습하고 밥 먹으러도 다니고 하다 보니 나한테는 연락을 못했다고 한다. 못한 게 아니라 안한거겠지만....
사실 몇 년 전부터 수진이와 수진이 남편은 섹스리스가 되어버렸다. 남편이 나이가 40중반이 넘어서 50이 다 되가니 힘이 딸리는 모양이라고 했다. 처음에는 한달에 한두 번 하던 것이 어느덧 연중행사가 되어버렸고... 급기야 아예 섹스리스가 되어버렸다.
한번은 나를 만나서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신혼 때는 하기 싫어도 억지로 하고, 생리때도 하고, 보지가 찢어질 정도로 하더니만, 이제는 내가 한창인데 안 한다." 고 불만을 토해냈었다.
한창 꽃다운 스무 살에 결혼해서 남편만 보고 애들 키우느라 놀지도 못하고 살았는데, 이제 애들 다 키우고 몸에 물이 오르니 남편이 저 모양이라고 불만이었다. 그래서 나이차이 나는 남편과 결혼하는 게 아니라고 후회를 했었다.
그러다 주위 사람들 꼬임으로 호빠도 다녀보고 하더니, 이제는 그것도 성에 안찼는지 아예 애인을 만들어 버린 모양이다.
"근데... 지현이 너한테 부탁할게 좀 있어서..."
"뭔데?"
"응... 오빠랑 내일모레 필드 가기로 했는데....한 사람이 부족해서..."
"응... 골프?"
"혹시 시간돼?... 너 요즘 신랑도 없어서 한가하잖아"
"응... 시간은 되는데 누구랑 가는데?"
워낙 내가 골프를 좋아하니 골프 약속이라면 마다하질 않는다. 수진이도 그걸 알고 있었다.
사실 수진이가 나보다 구력은 더 오래됐지만, 실력은 나보다 많이 아래다.
같이 필드를 나가면 언젠가 부터 내가 파3빼고는 홀당 반타씩 잡아주고 치고 있다. 그래도 한번도 나한테 이겨 본적이 없다. 정확히 따지면 핸디가 10개 이상은 차이가 난다고 봐야 한다.
사실 수진이가 정상이다. 내가 워낙 운동을 좋아하고 남한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골프를 시작하고 한 3년간을 죽으라고 골프만 쳤었다. 오죽하면 가르치는 프로가 " 무슨 프로 테스트 보실 거냐" 고 했다. 사실 이왕 하는 거 세미 테스트 한번 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알고 보면 내가 조금 비정상이다...ㅎㅎ
"응... 사실 오빠 친구들하고 가기로 했는데... 한 사람이 못 가게되서..."
"글쎄 왠지 남자들하고 짝 맞춰서 간다니까 이상하다..."
나도 필드를 나가면 간혹 앞뒤 팀에 남자,여자 둘씩 짝 맞춰서 오는 경우를 보는 경우가 있다.
보기도 좀 눈꼴 시지만, 여자들은 내숭떨고 남자들은 여자들 챙기느라 진행이 느려지는걸 보면 짜증이 나곤 했다.
"아이 괜찮아~~~ 오빠 친구들 다들 나름 성공한 사람들이고 매너들 있는 사람이야~~"
"그냥 재미있게 골프만 치다가 오면 돼..."
"그리고 같이 가는 친구가 핸디가 1~2개래... 나하고 잘 맞을 것 같은데...."
"야!! 가시내야 그건 그렇고.... 근데 왜 또 애인이 "오빠"야?"
"너 너보다 나이 많은 남자 싫테매~~"
"야 어린애들 좀 사겨보니까 별로더라... 돈만 많이 들고.. 지들 이뻐해 주기만 바라고..."
"나는 그냥 오빠가 좋은 것 같아.... 그래도 이 오빠 그건 진~짜 잘한다..호호"
"으이구~~ 미친년...."
"일주일에 두 번에서 세번정도 모텔 가는데, 한번 가면 기본이 두번이야...호호"
수진이는 무척 즐거운 모양이었다... 둘이 속 궁합이 잘 맞는다고 했다. 그남자 때문에 요즘은 살맛이 난다고 했다. 할 때마다 남편한테서는 제대로 못 느꼈던 오르가즘을 최고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냥 소개팅도 아니고 골프치자는 이야기라 구미가 당겼다. 맨날 실력 떨어지는 동네 아줌마들하고 치러 다니느라 의욕이 떨어졌었는데, 간만에 싱글들과 친다니....
"그래 한번 가보지 뭐..."
"호호호... 댕큐다. 가시내야... 너라면 오케이 할줄 알았다..."
사실 수진이 애인이라는 남자도 궁금하긴 했다....
이틀후 아침 일찍 수진이가 다니는 골프장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점심을 먹고 해어졌다.
"그래 뭐 그냥 골프만 치면 되는데...."
이틀 후, 새벽부터 일어나 부지런히 준비를 했다.
그래도 남자들과 같이 간다니 좀 신경을 써서 준비했다. 화장도 좀 신경 써서 하고 옷도 좀 이쁜걸로 준비했다.
이른 시간이라 연습장 주차장에는 차가 별로 없었다. 차를 몰고 한 바퀴 돌아보는데 수진이 차가 보이질 않았다. 아직 도착을 안한 모양이다.
언뜻 돌면서 보니 검은색 신형 s500에 남자 둘이 타고 있는 게 보였다.
"아... 저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조금 뒤쪽에 차를 주차해놓고 잠시 기다렸다.
차 한대가 지나가며 살짝 "빵"하고 클락션을 울린다. 수진이었다. 그리고 내 차를 지나쳐 아까 그 차 옆에 차를 주차를 했다. 차에서 내려 나에게 오라고 손짓을 한다.
나는 차를 옮겨 수진이 차 옆에다 차를 세웠다. 트렁크를 열며 차에서 내리는데 남자들이 내 차로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반갑게 나를 향해 인사를 한다. 깔끔한 정장 차림에 둘 다 샤프한 인상이었다.
"네~~ 안녕하세요!"
나도 인사를 건 냈다...
둘이 수진이와 내 차에서 백들을 꺼내서 자기네 차로 옮겨 싫었다.
"지현아 인사해! 여기 우리 오빠... 그리고 친구분..."
셋이서 다시 정식으로 인사를 나눴다...
수진이 애인은 키가 좀 작고 귀여운 스타일 이었다. 안경을 쓰고 애들 말로 하면 약간 범생 분위기였다. 굳이 비교하자면 연예인중 강석우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친구란 남자도.... 박..뭐라고 했는데 이름을 제대로 못 들었다... 174~5정도 되 보이는데, 깔끔하고 샤프해 보이는 인상이었다.
차에 올라 남자들이 앞에 타고 수진이와 나는 뒷자석에 탔다.
수진이 애인이 운전을 하며 먼저 말을 꺼냈다.
"공을 잘 치신다고 하던데요?..."
"아뇨 그냥 좀 쳐요... 근데 두 분다 로우핸디시라고....."
"ㅎㅎ 그냥 아마추어 중에서는 좀 치는 거죠 뭐.... 근데 브라자cc는 자주 가보셨어요?"
"네 전에 좀 가봤는데... 요즘 제가 연습을 안 해서 잘 맞을 란지 모르겠어요...브라자는 여자들이 치기에는 좀 긴데..."
"그냥 재미있게 치시면 되죠 뭐...저희도 요즘은 그냥 핸디 연연 안하고 즐기러 갑니다...운동겸 해서요. 브라자는 카트도 없고 걷기에는 좋잖아요"
옆에서 박사장이란 사람이 끼어들었다.
"그런데, 카트없는데 싫어하시는 거 아니에요?"
"아뇨~~ 전 카트 있어도 잘 안타요... 운동 삼아 걸어서 다녀요"
"아~~ 저랑 비슷하시네... 저도 걷는 게 좋아서 카트 잘 안탑니다... 그래서 브라자나 한상같은데 걷는 골프장 좋아합니다."
(뭐 큰문제는 없겠지만 골프장 실명을 거론하기는 좀 그래서 한 글자씩 바꿨습니다.수도권에서 골프 쳐보신 분들은 대충 어딘지는 아실 거에요...ㅎㅎ 브라자는 요즘 카트 생겼죠)
옆에서 수진이가 한마디 거들었다.
"그래도 나는 카트 있는 게 좋은데... 오늘도 더울 것 같은데....땀나잖아..."
얼마 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골프장에 도착했다.
옷을 갈아입고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간단한 식사를 했다.
"오늘 내기 하실 거에요?"
내가 먼저 말을 꺼내자 수진이 애인 김사장이 대답을 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그래도 조그만 내기라도 해야 재미가 있겠죠?"
"그렇죠... 근데 처음 쳐보는 거라...."
박사장이 말을 꺼냈다....
"그럼 전반은 그냥 돌고... 전반 끝나고 치는 거 보고 정해서 하자고..."
"그래요 그럼..."
"그리고 호칭은 그냥 김사장, 박사장으로 하세요... 저희도 지현씨라고 불러도 되겠죠?"
"네 그렇게 하시죠 ㅎㅎ"
식사를 마치고 스타트 홀로 이동을 했다. 서로 준비운동을 하며 곁눈질로 좀 찬찬히 보니 이 박사장이란 사람 상당히 근육질이었다. 양복을 입었을 때는 날씬한 몸매인줄 알았는데, 좀 피트한 골프티를 입었는데 탄탄한 근육이 은근히 드러나 보였다. 옷도 40대 중반이 소화하기 힘든 옷인데도 잘 어울려 보였다.
김사장이 먼저 티오프를 했다.
폼은 별로인데 공이 똑바로 잘 날아갔다. 대충 보기에 200미터 정도 간것 같았다. 딱 보기에도 거리는 안 나도 한타 한타 정확하게 치는 따박이 스타일 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박사장의 스윙....
시원스런 스윙이었다. 맞는 소리도 좋았다... 약간 드로우성 구질이었는데 거리는 엄청났다.
김사장보다 한 30~40미터 앞에 떨어졌다.
"굿?!!~~~~"
두사람에게 박수를 보내줬다... 간만에 칠만한 의욕이 불끈 솟아 올랐다.
수진이도 대충 자기 실력대로 약간 슬라이스를 내며 무난한 샷을 쳤다.
드디어 내 차례.....
나는 약간 긴장은 됐지만, 항상 그렇듯이 아무 생각 없이 드라이버를 휘둘렀다.
"잘 맞았다." 느낌이 왔다....
"오우~~ 굿~샷!!!"
"이야~~~ 여자 맞어?!!!"
캐디와 남자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사실 내가 여자치고는 거리가 많이 나온다. 부단한 연습의 결과다. 키가 좀 작은 나로서는 처음에는 거리 내기가 무지 힘들었었다. 하지만 웨이트와 자세교정을 병행해가며 연습한 결과 이제는 어지간한 남자 거리가 난다.
세컨샷을 하고 박사장과 나는 티샷 거리가 비슷해 같이 걸어 그린 쪽으로 향했다. 김사장은 세컨샷을 푸덕거린 수진이를 봐주느라 정신이 없었다.
“여자분이 거리가 엄청나네요! 처음에 좀 오바스윙하는것 같아서 걱정을 했는데..."
"호호 처음에 거리가 안 나와서 오버스윙을 하다 보니 그게 굳어서요... 그렇게 안 하면 거리가 또 안나요...."
"운동을 좋아하시나 봐요?"
"네... 운동은 다 좋아해요"
"저도 다른 건 몰라도 매일 한 시간씩은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합니다."
"그러신 것 같네요 ... 몸이 탄탄하신 것 같아요..호호"
수진이가 미스샷이 많다 보니 김사장은 수진이 코치하느라 붙어 다니고, 박사장과 나는 자연스레 좀 여유 있게 둘이 걸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라운딩을 했다.
박사장은 매너가 좋은 사람이었다. 미스샷이 나도 절대 인상을 쓰거나 궁시렁대지를 않았다.샷을 하고 나면 알아서 자기가 쳐야할 채를 두개정도 알아서 챙겼다. 그린에 올릴 때는 퍼터까지 미리 빼서 들고 다녔다. 김사장도 마찬가지로 수진이 때문에 신경을 쓰느라 그랬지 매너는 훌륭했다.
정말 편안하고 즐거운 라운딩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반을 돌면서 박사장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사업이야기, 경제 이야기, 골프 이야기, 심지어 내가 메이져리그 야구 이야기까지 같이 대화를 하자 박사장은 놀라와 하는 눈치였다.
전반이 끝나고 클럽하우스에서 시원한 맥사들을 한잔했다. 점심은 다들 배가 안고프다고 해서 후반에 내기에 지는 팀이 끝나고 사기로 했다. 팀은 수진이와 김사장, 나와 박사장이 한팀이되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핸디를 줬어도 우리가 압도적으로 이겼다.
돌아오는 길에 같이 늦은 점심을 먹고 헤어졌다. 박사장이 너무 재미있는 라운딩이었다며 다음에 다시 한번 날을 잡아도 되겠냐고 했다. 나도 싫지는 않아 그러자고 호응을 했다.
박사장과 나는 주차장에서 차를 빼서 나오는데, 수진이와 김사장이 머뭇거리고 있는 것을 보니 아마 둘이 모텔에 같이 가는 것 같았다.
며칠 후, 수진에게서 연락이 왔다...
"지현아... 골프 갈꺼지?"
"응...그래 언젠데?"
"가시내 기다렸나 보네?"
내가 별 토를 안 달고 흔쾌히 응하자 수진이가 한마디 했다.
"뭘 기다렸다기 보다... 간만에 같이 칠만한 사람들을 만나서 그런 거지...."
"ㅎㅎ 가시내... 안 그래도 이번에는 박사장이 잡았단다... 오빠한테 너 안 데리고 오면 그냥 취소한다고 했데.... 니가 좋은가 보다야~~ 너도 박사장 맘에 드냐?"
"야 이것아! 오바좀 하지마... 그냥 골프 친구로 지내기 좋은 상대란 이야기지... 뭐 남자로 좋대...."
"아이~아이~~ 알았어.... 따지지 말고 그냥 나와... 그건 나중 문제고.... "
며칠후 다시 넷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마찬가지로 즐겁고 편한 라운딩이었다.
마치고 나니 5시였다. 우리는 용인 고기리 유원지 쪽으로 가서 저녁을 먹었다.
운전들을 해야 하니 다들 술은 못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오는데 박사장이 옆에 와서 말을 걸었다.
"지현씨! 언제 제가 점심 한번 사도 될까요?"
두번을 만나봐도 항상 매너 있게 행동하는 그였고, 대화를 해보면 말이 통하고 배울게 많은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기에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그래요.... 연락주세요"
나는 웃으며 대답을 했다.
그러자 박사장은 내게 명함을 건냈고, 나도 박사장의 핸드폰에 내 전화번호를 찍어줬다.
다음날....
점심때쯤 박사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네~~~"
"지현씨 저 박 ㅇㅇ 입니다."
"네 박사장님...."
"저기 오늘 저녁에 시간되세요? 제가 저녁 사고 싶은데..."
"글쎄요.... 제가 회사에 별일 없으면 가능한데, 확인해보고 전화드리께요..."
"네~~ 그럼 기다리겠습니다."
사실 회사에 뭔 일이 있을 일이야 없었다. 그냥 바로 "yes"라고 하기에는 좀 그랬다.
한 30분쯤 있다가 전화를 했다.
"저 이지현인데요..."
"네 지현씨!!"
"오늘 시간은 가능한데....어디서 뵈면 될까요?"
"지현씨 회 드시면 일식집으로 모시고 싶은데 괜찮으신가요?"
"네... 전 괜찮아요..."
그렇게 약속을 하고 시간에 맞춰 약속 장소로 갔다. 부슬부슬 비가 오고 있었다.
고급 일식집이였다. 입구를 들어서자 카운터 아가씨가 인사를 하면서 물어본다.
"혹시 박사장님 일행분 이세요?"
"네..."
안내를 받아 룸으로 들어가자 미리 와있던 박사장이 환하게 웃으며 일어나 반겨준다.
"어서 와요.... 지현씨..."
내가 자리에 앉길 기다려 박사장도 자리에 앉았다.
"회 괜찮으신지 모르겠네요?... 싫어하시면 지금 다른 데로 가도 되고요."
"아니요... 전 괜찮아요... 분위기가 조용하고 좋네요,,,"
잠시후, 준비된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저기... 술 한잔 하실 수 있어요?"
"네... 괜찮으시다면 비가 오니까 따뜻한 사케라면 괜찮을 것 같은데요"
"어우~~ 사케 좋죠...!! 술 드실 줄 아시네요 하하"
"아뇨 술은 잘 못하는데 따뜻한 사케는 좋아해요"
박사장이 따라주는 사케를 한잔 마시자 속이 따듯해졌다.
비가 와서 약간 추운 느낌이었는데 추운기가 가셨다.
"제가 이 나이 먹도록 사실 여자라면 꽤 만나봤어요... 사업상이라든지 아니면 뭐... 그런 사이라던지... 근데 지현씨만큼 말이 통하고 편한 느낌은 처음입니다. 물론 지현씨만한 미인도 처음이고요..."
"아우~~ 과찬이시네요 호호... 저도 박사장님이 몇 번 안지만, 친한 선배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차분하시고 매너도 좋으시고...."
"그럼 우리 친구하고 지내죠?"
"네~~ 좋아요... 친구라면 얼마든지 좋죠... 제가 배울게 많을 것 같아요 호호"
그러자 박사장이 살짝 정색을 하며 말했다.
"방금 지현씨 말은 친구 이상은 절대 될 수 없다는 건가요?"
"....."
"하하하!! 농담입니다. 해본 소리고요. 친구된걸 축하하는 기념으로 한잔하시죠!!"
박사장의 느닷없는 말에 내가 당황해 하자, 금방 웃으며 어물쩡 넘겨버렸다.
나도 농담으로 받아들이는 척 웃으며 잔을 들었다.
둘이서 즐겁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어느새 사케를 한병 다 비우고 두 병을 비울 때쯤이 되어서야 식사가 끝나갔다.
"자~그럼... 이제 내가 좀 편하게 전화해도 되죠? 이제 친구 됐으니...."
"네.... 편하게 전화하세요...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 하니까 좋네요. 근데 죄송하지만, 주말은 좀 피해주세요... 남편이 주말에 와서... 괜히 오해 받기는 싫어서요"
"어~~ 그래요... 하하... 잘됐네요... 저도 주말에라도 가정에 충실해야죠^^*"
그리고 대기하고 있던 대리운전 기사에게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돈을 쥐어주며 "집까지 안전하게 잘 모셔드리세요" 라고 당부를 해주었다. 대리 기사는 몇 번을 머리를 굽히며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
집에 돌아와서 혼자 생각을 해보니 마음이 묘했다....
박사장이 친구로서 좋다는 생각은 확실한데, 그냥 이게 친구로서 좋은 감정인지 뭔지는 확실하지가 않았다.
"내가 혹시 박사장과 섹스를 한다면...."
"아냐... 그런 생각은 박사장도 별로 없는 것 같은데..."
"근데 왠지 싫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러고 나서는 남편과 지후에게 전화를 해서 괜히 투정을 부렸다.
언제 오냐고.... 보고 싶다고....(아니 섹스하고 싶다는 게 솔직한 표현이겠지만...)
그 뒤로 박사장과 나는 일주일에 두 세번 정도를 만났다.
대부분 만나서 식사를 하고 수다를 떠는 게 대부분이었지만, 가끔은 교외로 드라이브도 다녔다. 어느새 우리는 교외에 나가 같이 산책을 하면 팔짱을 끼고 걷는 사이가 돼버렸다.
서로 말도 놔 버렸다. 나보다 박사장이 4살이 많기는 하지만, 서로 그게 대화하기가 편했다. 점점 격이 없는 사이가 되어가고 있었다. 물론 다른 사람 앞에서는 서로 깍듯이 존대를 했다.
그리고 대화도 점점 찐한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나누게 되었다. 처음에는 부부생활 문제 이야기부터 시작이 榮쨉? 어느새 섹스 이야기도 자연스레 하게 됐다. 주로 박사장이 자기 경험을 이야기 하고 나는 듣는 쪽이었지만, 간혹 여자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 하기도 했다.
한번은 이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지현아! 우리 처음 봤을 때 나 어땠어?"
"응~~ 그냥... 샤프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 그럼 첫인상이 나쁘지는 않았네?"
"응..."
"사실 나는 우리 처음 만났을 때 심장이 두근거려 죽는줄 알았어"
"왜?"
"드디어 내 이상형을 만났구나 했어... "이 여자를 내 여자로 만들어야겠다" 는 생각이 들더라고"
"......"
"근데 몇번 만나서 이야기 해보니까,,, 니가 쉽게 애인해줄 것 같지는 않고...."애인이 아니면 친구나 하자"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잘났어.... 난 연상을 싫거든.... 은근히 응큼하네... 다시 봐야겠어.. "
"야~~야~~ 그랬다는 얘기다... 뭘 삐지고 그래... 그리고! 내가 어디 나가면 5살은 어리게 본다구!"
"나도 어디 가면 다섯살은 어리게 보거든요~~~~"
"그날 사실... 너 공치는 거 보면서 탄탄한 허벅지하고 바짝 올라 붙은 엉덩이 보니까 은근히 흥분되더라..후후..."
"어이구! 이 늑대가 응큼하게 티는 안내고 볼건 다 봤네..... 이제 안 만나야겠다..."
"후후 농담이다. 삐지지 마라.... 그랬다는 얘기고 지금은 안그런다구.... 니가 줄 때까지는 절대로 강요 안한다구..."
"주긴 뭘줘? 집에 가서 와이프 한테나 달라고 하세요~~~ 실없는 농담 그만 하시고..."
이런 뼈있는 농담까지 할 사이가 되었다... 사실 박사장이 날 원한다는 건 나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나도 사실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다. 남편이나 지후와 섹스를 할때 간혹 박사장의 얼굴을 떠올린 적도 있었다. 가끔 드라이브 할 때도 차 안에서 박사장의 아랫도리가 부풀어 있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인 실수는 내가 했다.
하루는 데이트를 하고 헤어질 때였다. 밤 열시가 넘어선 시각에 넓은 공영주차장이다 보니 가로등이 없어 껌껌하기도 했고, 다니는 사람도 없었다. 항상 거기서 만나서 차를 한대 놔두고 드라이브를 다니곤 했었다. 그날도 차를 대고 내가 내리려고 하자, 박사장이 심각하게 말했다.
"저기.... 뽀뽀 한번 해주고 가면 안돼?"
"응~? 왠 뽀뽀?"
"그냥 지현이 니가 뽀뽀해주면 오늘밤에 잠이 잘올 것 같아서...후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순간, 그냥 그 정도는 해줘도 될것 같았다.
나는 장난스럽게 쑥 내밀고 있는 박사장의 입술에 내 입술을 살짝 갔다 댔다가 금방 땠다.
"으~~응.... 한번 더~~"
나는 박사장의 투정에 한번 더 입술을 갔다 대는 순간 박사장이 얼굴을 앞으로 불쑥 내밀며 입을 벌려 키스를 했다. 한 손으로는 내 머리 뒤를 살짝 끌어당기고 있어 나는 뺄 수도 없었다.
잠시 후 나도 입술이 열려버리고.... 서로의 혀로 혀를 탐닉하기 시작했다...
긴 시간이 흐른 것 같았다.
"하~~"
나는 한숨을 토해내며 입술을 떼냈다.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느낌이었다.
나는 얼른 차에서 내렸다... 박사장도 아무 말없이 날 보내줬다.
집으로 오면서 별 생각이 다 들었다.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내가 내린 결론은 하나였다.
"그냥 감정에 솔직해 지자..." 였다.
다음날 박사장을 또 만났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했다... 전하고 똑같이 실없는 농담도 하고...
박사장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날도 마찬가지로 헤어지며 같은 장소에서 긴 딥키스를 나눴다.
이번에는 박사장도 좀더 대담해져서 치마 속으로 손을 넣고 내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나는 애써 거부는 안 했지만, 다리를 꼭 오므려 더 이상 깊이 들어오지는 못하게 했다.
그리고 며칠 후,
다시 수진이 커플과 골프를 치러 갔다.
수진이와 김사장은 박사장과 나의 진도가 궁금한지 계속 캐물었지만, 우리는 둘다 그냥 친구 사이로 만나서 차나 마시는 정도라고만 했다.
그리고 그날 골프가 끝나고 밥을 먹고는 수진이네 커플과는 바로 헤어졌다. 차는 이미 두팀 따로 가져간 상태라 식사를 마치고는 바로 헤어졌다. 아마 둘이서 모텔이 급했나 보다.
박사장과 나는 내 차로 같이 올라오고 있었다. 왠지 몸이 뻐근했다. 골프를 치면서도 컨디션이 별로였다.
"아~~ 맛사지 받고 싶어...."
"그래 나도 몸이 뻐근하긴 한데... 어디 가다가 우리 모텔 가서 서로 맛사지나 해주까?"
"어이구!! 또 오바하시네.... 애무를 하자고 그래라.... 그게 아니고 진짜 맛사지 받고 싶다고...!"
"그럼 가다가 어디 가서 맛사지나 하고가... 요즘 타이맛사지 뭐 그런 거 많잔어"
"아니... 나 다니는 샵이 있어..."
"그래 그럼 글로 가자... 간만에 나도 맛사지나 받아야겠다.... 같이 받지 뭐..."
"거기 여성전용인데...."
"그래~~ 그럼 거기 말고 딴 데 가자... 요즘 커플 마사지 뭐 그런데 있더만~~"
"그럴까...?"
사실 나도 맛사지는 받으러 다니지만, 내가 다니는 곳은 여성 전용이어서 커플 마사지나 이런 곳은 뭔지를 몰랐다. 아마 태국 여행 갔을 때 단체로 마사지샵가서 받는 거 하고 같겠거니 했다.
마침 한참 가다 보니 큰 간판에 "타이 마사지, 부부,커플 마사지" 라고 간판이 붙은 곳이 보였다.
"야~~ 저기 있네... 저기 가면 되겠다...."
박사장이 거기로 가자고 했다.
나는 간판이 붙은 건물로 들어가서 지하에 주차를 하고 박사장과 둘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마사지 샵으로 올라갔다.
타이식 인테리어가 화려했고, 잔잔한 음악이 나오는 게 고급샵의 분위기가 풍겼다.
"두 분이세요?”
안내하는 여직원이 미소를 띄며 물었다.
"네... "
가격표를 보고 풀코스를 커플로 선택했다.
"따라오세요"
직원의 안내를 받고 방으로 들어가니 어두운 조명에 마사지용 침대가 두개 놓여있고 이것저것 소품들로 인테리어가 되어있는 넓은 방이었다. 방에는 향긋한 아로마 냄새가 풍겼다.
"먼저 스팀 사우나 10분정도 하시고 샤워 하신 후에 가운하고 일회용 속옷 준비되어 있으니 갈아입으시면 됩니다."
"준비되면 벨 눌러서 호출해주시면 됩니다."
당황스러웠다. 태국에서 하듯이 반바지에 티입고 하는 마사지인줄 알았는데....
물론 여성 전용 경락샵에서는 다 벗고 마사지를 하지만, 거기는 여자들 뿐인데....
아마 직원도 당연히 우리가 부부라고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부부가 아니라고 하기에도 이상했다.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 되 버렸다....
"박사장님!"
나는 정색을 하고 박사장을 불렀다.
박사장도 상황이 조금 당황스러웠는지 어색하게 서있다가 내가 부르자 대답을 했다...
"응...."
"나는 태국에서 받는 마사지인줄 알았는데... "
"그러게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이런데 처음이라서..."
"상황이 이러니까 창피하게 다시 나갈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으니까.... 박사장님 혹시라도 엉큼한 생각하지 마요!!"
"아니 나도 좀 그러긴 한데.... 우린 친구잔어.... 오늘은 동성 친구로 생각하지 뭐..."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지만, 어쩔수 없었다. 그렇다고 싫은 사이도 아니고....
처음으로 박사장 앞에서 내 알몸을 보여주는 상황이 좀 이상하긴 했지만.....
"돌아서서 있어요!...."
뒤를 돌아서는 박사장을 등을 지고, 나는 얼른 옷을 벗고 팬티와 브라 차림으로 가운을 걸쳤다. 당연히 속옷도 벗어야 되는 줄은 알지만, 일단은 입기로 했다.
나는 얼른 욕실로 들어가니, 어느새 직원이 틀어놓은 스팀사우나에 수증기가 가득 차 있었다.
두 사람이 앉기 좋을 만한 나무 의자가 마련되어 있었다. 나는 스팀 사우나실 문을 열고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잠시 후, 마찬가지로 가운을 걸친 박사장이 들어왔다. 그리고 내옆에 앉아서 말했다.
"허허... 이거 좀 쑥스럽네..."
"어떡해 그럼... 기왕 이렇게 됐는데... 부부처럼 보이게 해야지..."
나는 투정부리듯이 말했다.
"헤헤... 참 그러는 지현이 너는...부부가 사우나 하면서 가운입고 있냐?"
"어쩔 수 없지 뭐... 진짜 부부는 아니잔아요,,,,"
그런데 상황이 정말 어쩔 수가 없었다. 사우나실 자체가 욕실 안에 있는 거라 씻으려면 어차피 같이 씻어야 했다. 유리로 칸막이가 되어있으니 노출을 한하고는 방법이 없었다. 밖에서는 직원들이 준비를 하는지 들락날락하는데, 한 명이 멋쩍게 나가서 기다릴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사우나는 왜 그렇게 더운지 입고 있는 속옷이 불편했고 속옷에 습기가 찰것 같았다.
"잠깐만요..."
나는 밖으로 나가서 속옷을 벗고 오려고 욕실에서 나왔다.
"뭐 필요한 거 있으세요?"
밖에 나오니 이미 직원 두 명이 대기를 하고 있다. 손님이 없어서인지 빨리도 와있었다.
진퇴양난이었다..... 나는 대충 둘러대고 다시 욕실로 들어왔다.
"왜 밖에 누가 있어?"
박사장이 물었다....
"응 마사지사들이 벌써 와서 기다리네....잠깐만 보지 말아봐..."
나는 박사장 고개를 돌리게 하고 가운 속으로 팬티와 브라를 벗어 한쪽에 정리되어있는 수건들 뒤에 놓아 두었다.
"어이구~~ 그걸 입고 있었어.... 나는 다 벗고 들어왔는데..."
"잘났어....이렇게 더운 줄은 몰랐지..."
"뭘... 같이 샤워도 해야 되는데 옷 입고 샤워할 수는 없잔어 후후"
"......"
"어차피 다 볼거잔어.... 안심해 니몸에 손끝 하나도 안댈께..."
"정말이지?"
"그럼 내가 바보냐?... 만약 니가 여기서 소리라도 지르면 내가 뭐가 되냐?"
"그러고 너도 내가 벗은 거 보고 뿅가서 내 몸 만질라고 하면 내가 소리지른다 후후후"
"어이구 잘낫어.... 그럴 일 없어요... 돈 줘도 안 만져요"
그때 스팀이 끝났는지 "삐~~"하고 부저가 울렸다....
"끝났나 보네.... 내가 먼저 샤워할게"
박사장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가운을 벗고 알몸이 되었다.....역시 생각대로 탄탄하고 군살 없는 근육질 몸매였다.
몸매만 봐서는 20대라고 해도 될만한 몸이었다.
박사장은 자연스럽게 몸을 이쪽 저쪽으로 돌려가면서 샤워를 했다. 나는 애써 시선을 외면 하고 있었다. 박사장이 수건으로 몸을 닦으며 말했다.
"너도 씻어..."
나도 어쩔 수 없이 "보지마!" 라는 말도 안 되는 말을 내뱉고 가운을 벗고 알몸이 되어 샤워실로 들어갔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나도 이미 박사장 볼 거 다 봤는데, 애써 나만 아닌 척 하는 것도 부자연스러울 거라 생각이 들었다. 샤워를 하는데 뒤통수가 따끔거리는 느낌이었다. 사실 떨려서 제대로 씻을 수도 없었다.등을 씻으며 뒤를 돌아보니 밖에서 이미 가운을 걸친 박사장이 빤히 날 바라보고 잇다. 예상은 했었지만.... 나는 눈을 한번 흘기며 보지 말라는 손짓을 하고 샤워를 마무리했다.
샤워실을 나오는데 박사장이 가운들 들고 와서 입혀준다. 나는 얼른 받아 입고 쏘아 붙였다.
"안 본데 메? 응큼하게 안 나가고 보고 있어!"
"나가고 싶었는데 우리 일회용 속옷이 밖에 있는데 내다보니 아가씨들이 있잔어..."
"문 열고 달라 그러면 되지...."
"그리고 나 지금 커져서 나가지도 못해.... 좀 진정하고 나가야 되...후후"
아니나 다를까 밑을 보니 박사장 아랫도리의 가운이 불룩하게 튀어 올라와있었다.
나는 얼른 외면을 하고는 밖에 내다보고 속옷을 달라고 했다. 두 개를 받아 남성용인지 큰 사이즈를 박사장에게 주면서 말했다.
"먼저 나갈게 죽으면 나오세요 호호"
나는 마사지사들이 시키는 데로 가운을 벗고 침대에 얼굴넣는 구멍에 얼굴을 넣고 엎드렸다.
마사지사가 수건으로 내 상체를 덮어 주었다.
잠시 후, 박사장이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박사장도 시키는 데로 나와 같은 자세로 누웠다.
그렇게 둘이 누워 2시간이 넘도록 마사지를 받았다. 중간 중간 박사장의 비명소리를 들으며...
긴 마사지가 끝나고 수고하셨다는 소리와 함께 마사지사들이 방에 불을 밝히고 방을 나갔다.
나는 일어나서 내 옷이 벗어져 있는 곳으로 갔다.
"아~~~우~~~"
박사장이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더니 음흉한 눈빛으로 날 바라봤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팬티와 브라를 입고, 거울을 보며 머리를 만졌다.
"샤워 안해?"
박사장이 물었다.
"샤워는 왜 해... 이렇게 몸에 좋은걸 잔뜩 발라놨는데... 그냥 집에 가지뭐..."
"그냥 집에 간다고....흠...."
박사장이 왠지 아쉬워하는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근데, 정말 고생했다."
"뭐가?"
"애써서 죽이고 있느라고... 안 그래도 미치겠는데 아가씨들이 주물러대니 죽겠더라... 챙피하게 세울 수는 없고... 참느라고 죽는 줄 알았다...."
"호호... 근데 지금은 커졌는데?"
"지금은 방금 너보고 흥분해서 커진 거고...."
"후~~ 이 양반 사고치기 전에 내가 얼른 옷 입어야겠다."
나는 만지던 머리를 놓고 옷을 줏어 입었다.
윗옷을 입으려고 하는데 박사장이 내 어깨를 잡고 몸을 돌렸다.
그리고 껴안으며 키스를 한다. 평소 같으면 나도 박사장의 몸을 감싸 안고 키스를 했겠지만, 박사장이 거의 누드 상태이라 껴안지를 못하고 팔을 밑으로 내리고 어정쩡하게 안겨있었다.
박사장이 한 손으로 내팔을 더듬어 손을 잡고는 자기 물건 위에 갖다 댔다. 얇은 일회용 팬티속으로 박사장의 딱딱한 물건이 손에 잡혔다.
"이거 어떻게 책임 질거야?"
나는 손으로 박사장의 물건을 한번 꼭 쥐었다 놓으며 말했다.
"조금만 기다리세요~~ "
"그래 니가 기다리라면 기다려야지 뭐..."
말을 마치고 박사장은 샤워실로 들어갔다.
나는 옷을 마져 입고 브러시로 머리를 정돈했다.
잠시 후 박사장이 알몸인체 수건으로 몸을 닦으며 밖으로 나왔다.
"호호~~ 이젠 작아졌네..."
"후후... 써먹을 대도 없는데 커지면 힘만 들지..."
내가 농담을 건네자 박사장도 맞장구를 친다.
우리는 마사지를 마치고 다시 차를 타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차안에서 박사장이 물었다.
"근데 그... 준다는 때가 언제야?"
"호호... 글쎄 내일일수도 있고... 아니면 평생 안줄 수도 있고..."
"헐.... 준다고 해놓고 안주면 안되지..."
"그만 이야기하자...응..."
"그래.... 믿고 기다리께...후후... 대신 늙어 힘빠지기 전에는 주겠지 뭐..."
그리고 우리는 매번 그렇듯이 짜릿한 키스를 나누고 헤어졌다.
그날 키스는 평소보다 더 짜릿했던 것 같다......
글 쓰는게 좀 시큰둥 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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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에 눈뜨다...첫 번째 이야기....에필로그
및 두 번째 이야기............
그 후로 지금도 쭉... 지후와 나는 섹스파트너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일주일에 적게는 한번 많게는 두번 정도 지후와 관계를 가진다. 둘이 만나고 1년정도 지난 후 지후가 대전으로 발령이 났다. 진급을 하면서 거쳐야 하는 지방 발령이라 어쩔 수 없었다. 주말에 집에 올라와야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남편도 주말이면 하룻밤을 날 지후에게 양보하곤 했다. 둘이 주말마다 불타는 밤을 보냈고 나는 어느새 점점 요부가 되어 가고 있었다.
그렇다고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아니 전보다 더 사랑한다고 느끼고 있었다.
다만, 자유롭게 즐기는 섹스에 길들여 지고 있었다. 점점 즐기게 되고 참 맛을 알아버렸다.
내 마음 한 켠에서 숨죽이고 잠들어있던 음탕한 기운이 점점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리고 지후라는 존재는 확실히 편했다. 어차피 섹스를 전제로 만난 사이라 거리낄게 없었다.
나는 지후와의 섹스에서 점점 대담해졌다. 남편이 애무를 하면서 내 똥꼬를 핥아주면 뭔가 좀 더럽다는 생각이 들어 못하게 하곤 했었다. 더욱이 나보고 자기 똥꼬를 핥아 달라고 하면 나는 강하게 거부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새 지후가 혀로 핥아주는 똥꼬 애무를 즐기게 되었고, 나도 지후를 핥아주곤 했다. 그리고 남편에게도 허용안한 똥꼬에 삽입도 했다. 자주는 아니지만... 지후도 내가 아파하는 모습에 부담스러운지 억지로 강요는 하지 않았다.
이렇듯이 이제는, 옛날에 변태라고 치부하던 짓들을 스스럼없이 하고 있었다.
남편과도 나이를 잊고 점점 진한 섹스를 나눴다. 한편으로는 남편이 고마웠다... 평생 모르고 넘어갔을 수도 있는 쾌락의 달콤함을 선물해준 남편이....
그렇게 점점 남편을 통해서... 지후를 통해서.... 나는 열리고 있었다.
2번째 이야기.............
일 때문에 몇 개월째 중국에 가있는 남편, 주말에나 간혹 볼 수 있는 지후.....
조금씩 짜증이 나긴 했지만, 잘 참고 지내고 있었다.
남편이 회사를 비우고 장기간 중국으로 핵심 직원들과 출장중이라 매일 남편의 회사로 출근을 했다. 주력이 빠져 나가긴 했어도 기본적인 업무는 돌아가고 있으니, 누군가 남편대신 체크를 해야 했다. 그래도 명의상으론 내가 이사이긴 하니까....
아침에 출근하면 자금 문제나 남편이 신경 쓰라고 하는 몇 가지 체크하고 나면 점심 시간쯤 퇴근을 했다.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면서 점심을 먹거나, 맛사지나 받으러 가거나, 쇼핑을 가거나 하는 단조로운 일상의 반복이었다. 뭐 남편이 있을 때도 비슷했지만......
어느 날 친구 수진이한테서 전화가 왔다....
"응... 웬일이야?"
"아~~ 가시내... 잘 지내냐?"
"응...."
"이따가 점심이나 먹자... 시간되지? 분당에서 만나자"
"그래..."
수진이는 초,중,고 동창이다. 어릴 때부터 한 동네에서 커서 학교를 같이 다니고, 서로 집에 밥숫가락이 몇개인줄까지 알 정도로 친한 사이다. 걸어서 2~3분 거리에 살았고, 서로 제집처럼 드나들었다. 수진이는 어릴 때부터 얌전하고 예쁘장해서 어른들한테 귀여움을 많이 받았다.
대학을 떨어지고 재수를 하다가 지금 남편을 만나서 20살에 결혼을 해버렸다. 남편과는 8살이나 차이가 났다. 그리곤 바로 애를 둘이나 낳고, 전업주부로 나와는 좀 동떨어진 생활을 했다. 대학에 다니는 나와는 한동안은 연락이 뜸해졌었다.
나도 결혼 후에 자리가 잡히고 서로 연락하며 지내곤 했는데, 남편이 수진이 신랑을 별로 안 좋아 했다. 서로 나이차이도 많이 나고 돈좀 있다고 거들 먹 거리는 것 같다고 남편이 싫어했다.
분당에 있는 스파케티집에서 수진이를 만났다.
"웬일이야? 분당까지 행차를 다하고..."
수진이는 집이 강남이라 간혹 만나려고 하면 기어코 나를 강남까지 불러내고 했었다.
"응 그냥 할 이야기도 있고 해서... 내가 요즘 연습장을 분당으로 다니잖아..."
"아...그래~~ 그럼 이야기하지... 나도 같이 가줬을 텐데..."
"호호... 사정이 있었어...."
파스타를 먹으며 이야기를 하는데, 애인이 생겼다고 했다. 그 애인하고 낮에 연습장에서 만나서 연습하고 밥 먹으러도 다니고 하다 보니 나한테는 연락을 못했다고 한다. 못한 게 아니라 안한거겠지만....
사실 몇 년 전부터 수진이와 수진이 남편은 섹스리스가 되어버렸다. 남편이 나이가 40중반이 넘어서 50이 다 되가니 힘이 딸리는 모양이라고 했다. 처음에는 한달에 한두 번 하던 것이 어느덧 연중행사가 되어버렸고... 급기야 아예 섹스리스가 되어버렸다.
한번은 나를 만나서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신혼 때는 하기 싫어도 억지로 하고, 생리때도 하고, 보지가 찢어질 정도로 하더니만, 이제는 내가 한창인데 안 한다." 고 불만을 토해냈었다.
한창 꽃다운 스무 살에 결혼해서 남편만 보고 애들 키우느라 놀지도 못하고 살았는데, 이제 애들 다 키우고 몸에 물이 오르니 남편이 저 모양이라고 불만이었다. 그래서 나이차이 나는 남편과 결혼하는 게 아니라고 후회를 했었다.
그러다 주위 사람들 꼬임으로 호빠도 다녀보고 하더니, 이제는 그것도 성에 안찼는지 아예 애인을 만들어 버린 모양이다.
"근데... 지현이 너한테 부탁할게 좀 있어서..."
"뭔데?"
"응... 오빠랑 내일모레 필드 가기로 했는데....한 사람이 부족해서..."
"응... 골프?"
"혹시 시간돼?... 너 요즘 신랑도 없어서 한가하잖아"
"응... 시간은 되는데 누구랑 가는데?"
워낙 내가 골프를 좋아하니 골프 약속이라면 마다하질 않는다. 수진이도 그걸 알고 있었다.
사실 수진이가 나보다 구력은 더 오래됐지만, 실력은 나보다 많이 아래다.
같이 필드를 나가면 언젠가 부터 내가 파3빼고는 홀당 반타씩 잡아주고 치고 있다. 그래도 한번도 나한테 이겨 본적이 없다. 정확히 따지면 핸디가 10개 이상은 차이가 난다고 봐야 한다.
사실 수진이가 정상이다. 내가 워낙 운동을 좋아하고 남한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골프를 시작하고 한 3년간을 죽으라고 골프만 쳤었다. 오죽하면 가르치는 프로가 " 무슨 프로 테스트 보실 거냐" 고 했다. 사실 이왕 하는 거 세미 테스트 한번 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알고 보면 내가 조금 비정상이다...ㅎㅎ
"응... 사실 오빠 친구들하고 가기로 했는데... 한 사람이 못 가게되서..."
"글쎄 왠지 남자들하고 짝 맞춰서 간다니까 이상하다..."
나도 필드를 나가면 간혹 앞뒤 팀에 남자,여자 둘씩 짝 맞춰서 오는 경우를 보는 경우가 있다.
보기도 좀 눈꼴 시지만, 여자들은 내숭떨고 남자들은 여자들 챙기느라 진행이 느려지는걸 보면 짜증이 나곤 했다.
"아이 괜찮아~~~ 오빠 친구들 다들 나름 성공한 사람들이고 매너들 있는 사람이야~~"
"그냥 재미있게 골프만 치다가 오면 돼..."
"그리고 같이 가는 친구가 핸디가 1~2개래... 나하고 잘 맞을 것 같은데...."
"야!! 가시내야 그건 그렇고.... 근데 왜 또 애인이 "오빠"야?"
"너 너보다 나이 많은 남자 싫테매~~"
"야 어린애들 좀 사겨보니까 별로더라... 돈만 많이 들고.. 지들 이뻐해 주기만 바라고..."
"나는 그냥 오빠가 좋은 것 같아.... 그래도 이 오빠 그건 진~짜 잘한다..호호"
"으이구~~ 미친년...."
"일주일에 두 번에서 세번정도 모텔 가는데, 한번 가면 기본이 두번이야...호호"
수진이는 무척 즐거운 모양이었다... 둘이 속 궁합이 잘 맞는다고 했다. 그남자 때문에 요즘은 살맛이 난다고 했다. 할 때마다 남편한테서는 제대로 못 느꼈던 오르가즘을 최고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냥 소개팅도 아니고 골프치자는 이야기라 구미가 당겼다. 맨날 실력 떨어지는 동네 아줌마들하고 치러 다니느라 의욕이 떨어졌었는데, 간만에 싱글들과 친다니....
"그래 한번 가보지 뭐..."
"호호호... 댕큐다. 가시내야... 너라면 오케이 할줄 알았다..."
사실 수진이 애인이라는 남자도 궁금하긴 했다....
이틀후 아침 일찍 수진이가 다니는 골프장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점심을 먹고 해어졌다.
"그래 뭐 그냥 골프만 치면 되는데...."
이틀 후, 새벽부터 일어나 부지런히 준비를 했다.
그래도 남자들과 같이 간다니 좀 신경을 써서 준비했다. 화장도 좀 신경 써서 하고 옷도 좀 이쁜걸로 준비했다.
이른 시간이라 연습장 주차장에는 차가 별로 없었다. 차를 몰고 한 바퀴 돌아보는데 수진이 차가 보이질 않았다. 아직 도착을 안한 모양이다.
언뜻 돌면서 보니 검은색 신형 s500에 남자 둘이 타고 있는 게 보였다.
"아... 저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조금 뒤쪽에 차를 주차해놓고 잠시 기다렸다.
차 한대가 지나가며 살짝 "빵"하고 클락션을 울린다. 수진이었다. 그리고 내 차를 지나쳐 아까 그 차 옆에 차를 주차를 했다. 차에서 내려 나에게 오라고 손짓을 한다.
나는 차를 옮겨 수진이 차 옆에다 차를 세웠다. 트렁크를 열며 차에서 내리는데 남자들이 내 차로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반갑게 나를 향해 인사를 한다. 깔끔한 정장 차림에 둘 다 샤프한 인상이었다.
"네~~ 안녕하세요!"
나도 인사를 건 냈다...
둘이 수진이와 내 차에서 백들을 꺼내서 자기네 차로 옮겨 싫었다.
"지현아 인사해! 여기 우리 오빠... 그리고 친구분..."
셋이서 다시 정식으로 인사를 나눴다...
수진이 애인은 키가 좀 작고 귀여운 스타일 이었다. 안경을 쓰고 애들 말로 하면 약간 범생 분위기였다. 굳이 비교하자면 연예인중 강석우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친구란 남자도.... 박..뭐라고 했는데 이름을 제대로 못 들었다... 174~5정도 되 보이는데, 깔끔하고 샤프해 보이는 인상이었다.
차에 올라 남자들이 앞에 타고 수진이와 나는 뒷자석에 탔다.
수진이 애인이 운전을 하며 먼저 말을 꺼냈다.
"공을 잘 치신다고 하던데요?..."
"아뇨 그냥 좀 쳐요... 근데 두 분다 로우핸디시라고....."
"ㅎㅎ 그냥 아마추어 중에서는 좀 치는 거죠 뭐.... 근데 브라자cc는 자주 가보셨어요?"
"네 전에 좀 가봤는데... 요즘 제가 연습을 안 해서 잘 맞을 란지 모르겠어요...브라자는 여자들이 치기에는 좀 긴데..."
"그냥 재미있게 치시면 되죠 뭐...저희도 요즘은 그냥 핸디 연연 안하고 즐기러 갑니다...운동겸 해서요. 브라자는 카트도 없고 걷기에는 좋잖아요"
옆에서 박사장이란 사람이 끼어들었다.
"그런데, 카트없는데 싫어하시는 거 아니에요?"
"아뇨~~ 전 카트 있어도 잘 안타요... 운동 삼아 걸어서 다녀요"
"아~~ 저랑 비슷하시네... 저도 걷는 게 좋아서 카트 잘 안탑니다... 그래서 브라자나 한상같은데 걷는 골프장 좋아합니다."
(뭐 큰문제는 없겠지만 골프장 실명을 거론하기는 좀 그래서 한 글자씩 바꿨습니다.수도권에서 골프 쳐보신 분들은 대충 어딘지는 아실 거에요...ㅎㅎ 브라자는 요즘 카트 생겼죠)
옆에서 수진이가 한마디 거들었다.
"그래도 나는 카트 있는 게 좋은데... 오늘도 더울 것 같은데....땀나잖아..."
얼마 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골프장에 도착했다.
옷을 갈아입고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간단한 식사를 했다.
"오늘 내기 하실 거에요?"
내가 먼저 말을 꺼내자 수진이 애인 김사장이 대답을 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그래도 조그만 내기라도 해야 재미가 있겠죠?"
"그렇죠... 근데 처음 쳐보는 거라...."
박사장이 말을 꺼냈다....
"그럼 전반은 그냥 돌고... 전반 끝나고 치는 거 보고 정해서 하자고..."
"그래요 그럼..."
"그리고 호칭은 그냥 김사장, 박사장으로 하세요... 저희도 지현씨라고 불러도 되겠죠?"
"네 그렇게 하시죠 ㅎㅎ"
식사를 마치고 스타트 홀로 이동을 했다. 서로 준비운동을 하며 곁눈질로 좀 찬찬히 보니 이 박사장이란 사람 상당히 근육질이었다. 양복을 입었을 때는 날씬한 몸매인줄 알았는데, 좀 피트한 골프티를 입었는데 탄탄한 근육이 은근히 드러나 보였다. 옷도 40대 중반이 소화하기 힘든 옷인데도 잘 어울려 보였다.
김사장이 먼저 티오프를 했다.
폼은 별로인데 공이 똑바로 잘 날아갔다. 대충 보기에 200미터 정도 간것 같았다. 딱 보기에도 거리는 안 나도 한타 한타 정확하게 치는 따박이 스타일 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박사장의 스윙....
시원스런 스윙이었다. 맞는 소리도 좋았다... 약간 드로우성 구질이었는데 거리는 엄청났다.
김사장보다 한 30~40미터 앞에 떨어졌다.
"굿?!!~~~~"
두사람에게 박수를 보내줬다... 간만에 칠만한 의욕이 불끈 솟아 올랐다.
수진이도 대충 자기 실력대로 약간 슬라이스를 내며 무난한 샷을 쳤다.
드디어 내 차례.....
나는 약간 긴장은 됐지만, 항상 그렇듯이 아무 생각 없이 드라이버를 휘둘렀다.
"잘 맞았다." 느낌이 왔다....
"오우~~ 굿~샷!!!"
"이야~~~ 여자 맞어?!!!"
캐디와 남자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사실 내가 여자치고는 거리가 많이 나온다. 부단한 연습의 결과다. 키가 좀 작은 나로서는 처음에는 거리 내기가 무지 힘들었었다. 하지만 웨이트와 자세교정을 병행해가며 연습한 결과 이제는 어지간한 남자 거리가 난다.
세컨샷을 하고 박사장과 나는 티샷 거리가 비슷해 같이 걸어 그린 쪽으로 향했다. 김사장은 세컨샷을 푸덕거린 수진이를 봐주느라 정신이 없었다.
“여자분이 거리가 엄청나네요! 처음에 좀 오바스윙하는것 같아서 걱정을 했는데..."
"호호 처음에 거리가 안 나와서 오버스윙을 하다 보니 그게 굳어서요... 그렇게 안 하면 거리가 또 안나요...."
"운동을 좋아하시나 봐요?"
"네... 운동은 다 좋아해요"
"저도 다른 건 몰라도 매일 한 시간씩은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합니다."
"그러신 것 같네요 ... 몸이 탄탄하신 것 같아요..호호"
수진이가 미스샷이 많다 보니 김사장은 수진이 코치하느라 붙어 다니고, 박사장과 나는 자연스레 좀 여유 있게 둘이 걸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라운딩을 했다.
박사장은 매너가 좋은 사람이었다. 미스샷이 나도 절대 인상을 쓰거나 궁시렁대지를 않았다.샷을 하고 나면 알아서 자기가 쳐야할 채를 두개정도 알아서 챙겼다. 그린에 올릴 때는 퍼터까지 미리 빼서 들고 다녔다. 김사장도 마찬가지로 수진이 때문에 신경을 쓰느라 그랬지 매너는 훌륭했다.
정말 편안하고 즐거운 라운딩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반을 돌면서 박사장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사업이야기, 경제 이야기, 골프 이야기, 심지어 내가 메이져리그 야구 이야기까지 같이 대화를 하자 박사장은 놀라와 하는 눈치였다.
전반이 끝나고 클럽하우스에서 시원한 맥사들을 한잔했다. 점심은 다들 배가 안고프다고 해서 후반에 내기에 지는 팀이 끝나고 사기로 했다. 팀은 수진이와 김사장, 나와 박사장이 한팀이되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핸디를 줬어도 우리가 압도적으로 이겼다.
돌아오는 길에 같이 늦은 점심을 먹고 헤어졌다. 박사장이 너무 재미있는 라운딩이었다며 다음에 다시 한번 날을 잡아도 되겠냐고 했다. 나도 싫지는 않아 그러자고 호응을 했다.
박사장과 나는 주차장에서 차를 빼서 나오는데, 수진이와 김사장이 머뭇거리고 있는 것을 보니 아마 둘이 모텔에 같이 가는 것 같았다.
며칠 후, 수진에게서 연락이 왔다...
"지현아... 골프 갈꺼지?"
"응...그래 언젠데?"
"가시내 기다렸나 보네?"
내가 별 토를 안 달고 흔쾌히 응하자 수진이가 한마디 했다.
"뭘 기다렸다기 보다... 간만에 같이 칠만한 사람들을 만나서 그런 거지...."
"ㅎㅎ 가시내... 안 그래도 이번에는 박사장이 잡았단다... 오빠한테 너 안 데리고 오면 그냥 취소한다고 했데.... 니가 좋은가 보다야~~ 너도 박사장 맘에 드냐?"
"야 이것아! 오바좀 하지마... 그냥 골프 친구로 지내기 좋은 상대란 이야기지... 뭐 남자로 좋대...."
"아이~아이~~ 알았어.... 따지지 말고 그냥 나와... 그건 나중 문제고.... "
며칠후 다시 넷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마찬가지로 즐겁고 편한 라운딩이었다.
마치고 나니 5시였다. 우리는 용인 고기리 유원지 쪽으로 가서 저녁을 먹었다.
운전들을 해야 하니 다들 술은 못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오는데 박사장이 옆에 와서 말을 걸었다.
"지현씨! 언제 제가 점심 한번 사도 될까요?"
두번을 만나봐도 항상 매너 있게 행동하는 그였고, 대화를 해보면 말이 통하고 배울게 많은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기에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그래요.... 연락주세요"
나는 웃으며 대답을 했다.
그러자 박사장은 내게 명함을 건냈고, 나도 박사장의 핸드폰에 내 전화번호를 찍어줬다.
다음날....
점심때쯤 박사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네~~~"
"지현씨 저 박 ㅇㅇ 입니다."
"네 박사장님...."
"저기 오늘 저녁에 시간되세요? 제가 저녁 사고 싶은데..."
"글쎄요.... 제가 회사에 별일 없으면 가능한데, 확인해보고 전화드리께요..."
"네~~ 그럼 기다리겠습니다."
사실 회사에 뭔 일이 있을 일이야 없었다. 그냥 바로 "yes"라고 하기에는 좀 그랬다.
한 30분쯤 있다가 전화를 했다.
"저 이지현인데요..."
"네 지현씨!!"
"오늘 시간은 가능한데....어디서 뵈면 될까요?"
"지현씨 회 드시면 일식집으로 모시고 싶은데 괜찮으신가요?"
"네... 전 괜찮아요..."
그렇게 약속을 하고 시간에 맞춰 약속 장소로 갔다. 부슬부슬 비가 오고 있었다.
고급 일식집이였다. 입구를 들어서자 카운터 아가씨가 인사를 하면서 물어본다.
"혹시 박사장님 일행분 이세요?"
"네..."
안내를 받아 룸으로 들어가자 미리 와있던 박사장이 환하게 웃으며 일어나 반겨준다.
"어서 와요.... 지현씨..."
내가 자리에 앉길 기다려 박사장도 자리에 앉았다.
"회 괜찮으신지 모르겠네요?... 싫어하시면 지금 다른 데로 가도 되고요."
"아니요... 전 괜찮아요... 분위기가 조용하고 좋네요,,,"
잠시후, 준비된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저기... 술 한잔 하실 수 있어요?"
"네... 괜찮으시다면 비가 오니까 따뜻한 사케라면 괜찮을 것 같은데요"
"어우~~ 사케 좋죠...!! 술 드실 줄 아시네요 하하"
"아뇨 술은 잘 못하는데 따뜻한 사케는 좋아해요"
박사장이 따라주는 사케를 한잔 마시자 속이 따듯해졌다.
비가 와서 약간 추운 느낌이었는데 추운기가 가셨다.
"제가 이 나이 먹도록 사실 여자라면 꽤 만나봤어요... 사업상이라든지 아니면 뭐... 그런 사이라던지... 근데 지현씨만큼 말이 통하고 편한 느낌은 처음입니다. 물론 지현씨만한 미인도 처음이고요..."
"아우~~ 과찬이시네요 호호... 저도 박사장님이 몇 번 안지만, 친한 선배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차분하시고 매너도 좋으시고...."
"그럼 우리 친구하고 지내죠?"
"네~~ 좋아요... 친구라면 얼마든지 좋죠... 제가 배울게 많을 것 같아요 호호"
그러자 박사장이 살짝 정색을 하며 말했다.
"방금 지현씨 말은 친구 이상은 절대 될 수 없다는 건가요?"
"....."
"하하하!! 농담입니다. 해본 소리고요. 친구된걸 축하하는 기념으로 한잔하시죠!!"
박사장의 느닷없는 말에 내가 당황해 하자, 금방 웃으며 어물쩡 넘겨버렸다.
나도 농담으로 받아들이는 척 웃으며 잔을 들었다.
둘이서 즐겁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어느새 사케를 한병 다 비우고 두 병을 비울 때쯤이 되어서야 식사가 끝나갔다.
"자~그럼... 이제 내가 좀 편하게 전화해도 되죠? 이제 친구 됐으니...."
"네.... 편하게 전화하세요...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 하니까 좋네요. 근데 죄송하지만, 주말은 좀 피해주세요... 남편이 주말에 와서... 괜히 오해 받기는 싫어서요"
"어~~ 그래요... 하하... 잘됐네요... 저도 주말에라도 가정에 충실해야죠^^*"
그리고 대기하고 있던 대리운전 기사에게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돈을 쥐어주며 "집까지 안전하게 잘 모셔드리세요" 라고 당부를 해주었다. 대리 기사는 몇 번을 머리를 굽히며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
집에 돌아와서 혼자 생각을 해보니 마음이 묘했다....
박사장이 친구로서 좋다는 생각은 확실한데, 그냥 이게 친구로서 좋은 감정인지 뭔지는 확실하지가 않았다.
"내가 혹시 박사장과 섹스를 한다면...."
"아냐... 그런 생각은 박사장도 별로 없는 것 같은데..."
"근데 왠지 싫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러고 나서는 남편과 지후에게 전화를 해서 괜히 투정을 부렸다.
언제 오냐고.... 보고 싶다고....(아니 섹스하고 싶다는 게 솔직한 표현이겠지만...)
그 뒤로 박사장과 나는 일주일에 두 세번 정도를 만났다.
대부분 만나서 식사를 하고 수다를 떠는 게 대부분이었지만, 가끔은 교외로 드라이브도 다녔다. 어느새 우리는 교외에 나가 같이 산책을 하면 팔짱을 끼고 걷는 사이가 돼버렸다.
서로 말도 놔 버렸다. 나보다 박사장이 4살이 많기는 하지만, 서로 그게 대화하기가 편했다. 점점 격이 없는 사이가 되어가고 있었다. 물론 다른 사람 앞에서는 서로 깍듯이 존대를 했다.
그리고 대화도 점점 찐한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나누게 되었다. 처음에는 부부생활 문제 이야기부터 시작이 榮쨉? 어느새 섹스 이야기도 자연스레 하게 됐다. 주로 박사장이 자기 경험을 이야기 하고 나는 듣는 쪽이었지만, 간혹 여자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 하기도 했다.
한번은 이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지현아! 우리 처음 봤을 때 나 어땠어?"
"응~~ 그냥... 샤프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 그럼 첫인상이 나쁘지는 않았네?"
"응..."
"사실 나는 우리 처음 만났을 때 심장이 두근거려 죽는줄 알았어"
"왜?"
"드디어 내 이상형을 만났구나 했어... "이 여자를 내 여자로 만들어야겠다" 는 생각이 들더라고"
"......"
"근데 몇번 만나서 이야기 해보니까,,, 니가 쉽게 애인해줄 것 같지는 않고...."애인이 아니면 친구나 하자"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잘났어.... 난 연상을 싫거든.... 은근히 응큼하네... 다시 봐야겠어.. "
"야~~야~~ 그랬다는 얘기다... 뭘 삐지고 그래... 그리고! 내가 어디 나가면 5살은 어리게 본다구!"
"나도 어디 가면 다섯살은 어리게 보거든요~~~~"
"그날 사실... 너 공치는 거 보면서 탄탄한 허벅지하고 바짝 올라 붙은 엉덩이 보니까 은근히 흥분되더라..후후..."
"어이구! 이 늑대가 응큼하게 티는 안내고 볼건 다 봤네..... 이제 안 만나야겠다..."
"후후 농담이다. 삐지지 마라.... 그랬다는 얘기고 지금은 안그런다구.... 니가 줄 때까지는 절대로 강요 안한다구..."
"주긴 뭘줘? 집에 가서 와이프 한테나 달라고 하세요~~~ 실없는 농담 그만 하시고..."
이런 뼈있는 농담까지 할 사이가 되었다... 사실 박사장이 날 원한다는 건 나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나도 사실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다. 남편이나 지후와 섹스를 할때 간혹 박사장의 얼굴을 떠올린 적도 있었다. 가끔 드라이브 할 때도 차 안에서 박사장의 아랫도리가 부풀어 있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인 실수는 내가 했다.
하루는 데이트를 하고 헤어질 때였다. 밤 열시가 넘어선 시각에 넓은 공영주차장이다 보니 가로등이 없어 껌껌하기도 했고, 다니는 사람도 없었다. 항상 거기서 만나서 차를 한대 놔두고 드라이브를 다니곤 했었다. 그날도 차를 대고 내가 내리려고 하자, 박사장이 심각하게 말했다.
"저기.... 뽀뽀 한번 해주고 가면 안돼?"
"응~? 왠 뽀뽀?"
"그냥 지현이 니가 뽀뽀해주면 오늘밤에 잠이 잘올 것 같아서...후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순간, 그냥 그 정도는 해줘도 될것 같았다.
나는 장난스럽게 쑥 내밀고 있는 박사장의 입술에 내 입술을 살짝 갔다 댔다가 금방 땠다.
"으~~응.... 한번 더~~"
나는 박사장의 투정에 한번 더 입술을 갔다 대는 순간 박사장이 얼굴을 앞으로 불쑥 내밀며 입을 벌려 키스를 했다. 한 손으로는 내 머리 뒤를 살짝 끌어당기고 있어 나는 뺄 수도 없었다.
잠시 후 나도 입술이 열려버리고.... 서로의 혀로 혀를 탐닉하기 시작했다...
긴 시간이 흐른 것 같았다.
"하~~"
나는 한숨을 토해내며 입술을 떼냈다.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느낌이었다.
나는 얼른 차에서 내렸다... 박사장도 아무 말없이 날 보내줬다.
집으로 오면서 별 생각이 다 들었다.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내가 내린 결론은 하나였다.
"그냥 감정에 솔직해 지자..." 였다.
다음날 박사장을 또 만났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했다... 전하고 똑같이 실없는 농담도 하고...
박사장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날도 마찬가지로 헤어지며 같은 장소에서 긴 딥키스를 나눴다.
이번에는 박사장도 좀더 대담해져서 치마 속으로 손을 넣고 내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나는 애써 거부는 안 했지만, 다리를 꼭 오므려 더 이상 깊이 들어오지는 못하게 했다.
그리고 며칠 후,
다시 수진이 커플과 골프를 치러 갔다.
수진이와 김사장은 박사장과 나의 진도가 궁금한지 계속 캐물었지만, 우리는 둘다 그냥 친구 사이로 만나서 차나 마시는 정도라고만 했다.
그리고 그날 골프가 끝나고 밥을 먹고는 수진이네 커플과는 바로 헤어졌다. 차는 이미 두팀 따로 가져간 상태라 식사를 마치고는 바로 헤어졌다. 아마 둘이서 모텔이 급했나 보다.
박사장과 나는 내 차로 같이 올라오고 있었다. 왠지 몸이 뻐근했다. 골프를 치면서도 컨디션이 별로였다.
"아~~ 맛사지 받고 싶어...."
"그래 나도 몸이 뻐근하긴 한데... 어디 가다가 우리 모텔 가서 서로 맛사지나 해주까?"
"어이구!! 또 오바하시네.... 애무를 하자고 그래라.... 그게 아니고 진짜 맛사지 받고 싶다고...!"
"그럼 가다가 어디 가서 맛사지나 하고가... 요즘 타이맛사지 뭐 그런 거 많잔어"
"아니... 나 다니는 샵이 있어..."
"그래 그럼 글로 가자... 간만에 나도 맛사지나 받아야겠다.... 같이 받지 뭐..."
"거기 여성전용인데...."
"그래~~ 그럼 거기 말고 딴 데 가자... 요즘 커플 마사지 뭐 그런데 있더만~~"
"그럴까...?"
사실 나도 맛사지는 받으러 다니지만, 내가 다니는 곳은 여성 전용이어서 커플 마사지나 이런 곳은 뭔지를 몰랐다. 아마 태국 여행 갔을 때 단체로 마사지샵가서 받는 거 하고 같겠거니 했다.
마침 한참 가다 보니 큰 간판에 "타이 마사지, 부부,커플 마사지" 라고 간판이 붙은 곳이 보였다.
"야~~ 저기 있네... 저기 가면 되겠다...."
박사장이 거기로 가자고 했다.
나는 간판이 붙은 건물로 들어가서 지하에 주차를 하고 박사장과 둘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마사지 샵으로 올라갔다.
타이식 인테리어가 화려했고, 잔잔한 음악이 나오는 게 고급샵의 분위기가 풍겼다.
"두 분이세요?”
안내하는 여직원이 미소를 띄며 물었다.
"네... "
가격표를 보고 풀코스를 커플로 선택했다.
"따라오세요"
직원의 안내를 받고 방으로 들어가니 어두운 조명에 마사지용 침대가 두개 놓여있고 이것저것 소품들로 인테리어가 되어있는 넓은 방이었다. 방에는 향긋한 아로마 냄새가 풍겼다.
"먼저 스팀 사우나 10분정도 하시고 샤워 하신 후에 가운하고 일회용 속옷 준비되어 있으니 갈아입으시면 됩니다."
"준비되면 벨 눌러서 호출해주시면 됩니다."
당황스러웠다. 태국에서 하듯이 반바지에 티입고 하는 마사지인줄 알았는데....
물론 여성 전용 경락샵에서는 다 벗고 마사지를 하지만, 거기는 여자들 뿐인데....
아마 직원도 당연히 우리가 부부라고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부부가 아니라고 하기에도 이상했다.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 되 버렸다....
"박사장님!"
나는 정색을 하고 박사장을 불렀다.
박사장도 상황이 조금 당황스러웠는지 어색하게 서있다가 내가 부르자 대답을 했다...
"응...."
"나는 태국에서 받는 마사지인줄 알았는데... "
"그러게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이런데 처음이라서..."
"상황이 이러니까 창피하게 다시 나갈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으니까.... 박사장님 혹시라도 엉큼한 생각하지 마요!!"
"아니 나도 좀 그러긴 한데.... 우린 친구잔어.... 오늘은 동성 친구로 생각하지 뭐..."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지만, 어쩔수 없었다. 그렇다고 싫은 사이도 아니고....
처음으로 박사장 앞에서 내 알몸을 보여주는 상황이 좀 이상하긴 했지만.....
"돌아서서 있어요!...."
뒤를 돌아서는 박사장을 등을 지고, 나는 얼른 옷을 벗고 팬티와 브라 차림으로 가운을 걸쳤다. 당연히 속옷도 벗어야 되는 줄은 알지만, 일단은 입기로 했다.
나는 얼른 욕실로 들어가니, 어느새 직원이 틀어놓은 스팀사우나에 수증기가 가득 차 있었다.
두 사람이 앉기 좋을 만한 나무 의자가 마련되어 있었다. 나는 스팀 사우나실 문을 열고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잠시 후, 마찬가지로 가운을 걸친 박사장이 들어왔다. 그리고 내옆에 앉아서 말했다.
"허허... 이거 좀 쑥스럽네..."
"어떡해 그럼... 기왕 이렇게 됐는데... 부부처럼 보이게 해야지..."
나는 투정부리듯이 말했다.
"헤헤... 참 그러는 지현이 너는...부부가 사우나 하면서 가운입고 있냐?"
"어쩔 수 없지 뭐... 진짜 부부는 아니잔아요,,,,"
그런데 상황이 정말 어쩔 수가 없었다. 사우나실 자체가 욕실 안에 있는 거라 씻으려면 어차피 같이 씻어야 했다. 유리로 칸막이가 되어있으니 노출을 한하고는 방법이 없었다. 밖에서는 직원들이 준비를 하는지 들락날락하는데, 한 명이 멋쩍게 나가서 기다릴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사우나는 왜 그렇게 더운지 입고 있는 속옷이 불편했고 속옷에 습기가 찰것 같았다.
"잠깐만요..."
나는 밖으로 나가서 속옷을 벗고 오려고 욕실에서 나왔다.
"뭐 필요한 거 있으세요?"
밖에 나오니 이미 직원 두 명이 대기를 하고 있다. 손님이 없어서인지 빨리도 와있었다.
진퇴양난이었다..... 나는 대충 둘러대고 다시 욕실로 들어왔다.
"왜 밖에 누가 있어?"
박사장이 물었다....
"응 마사지사들이 벌써 와서 기다리네....잠깐만 보지 말아봐..."
나는 박사장 고개를 돌리게 하고 가운 속으로 팬티와 브라를 벗어 한쪽에 정리되어있는 수건들 뒤에 놓아 두었다.
"어이구~~ 그걸 입고 있었어.... 나는 다 벗고 들어왔는데..."
"잘났어....이렇게 더운 줄은 몰랐지..."
"뭘... 같이 샤워도 해야 되는데 옷 입고 샤워할 수는 없잔어 후후"
"......"
"어차피 다 볼거잔어.... 안심해 니몸에 손끝 하나도 안댈께..."
"정말이지?"
"그럼 내가 바보냐?... 만약 니가 여기서 소리라도 지르면 내가 뭐가 되냐?"
"그러고 너도 내가 벗은 거 보고 뿅가서 내 몸 만질라고 하면 내가 소리지른다 후후후"
"어이구 잘낫어.... 그럴 일 없어요... 돈 줘도 안 만져요"
그때 스팀이 끝났는지 "삐~~"하고 부저가 울렸다....
"끝났나 보네.... 내가 먼저 샤워할게"
박사장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가운을 벗고 알몸이 되었다.....역시 생각대로 탄탄하고 군살 없는 근육질 몸매였다.
몸매만 봐서는 20대라고 해도 될만한 몸이었다.
박사장은 자연스럽게 몸을 이쪽 저쪽으로 돌려가면서 샤워를 했다. 나는 애써 시선을 외면 하고 있었다. 박사장이 수건으로 몸을 닦으며 말했다.
"너도 씻어..."
나도 어쩔 수 없이 "보지마!" 라는 말도 안 되는 말을 내뱉고 가운을 벗고 알몸이 되어 샤워실로 들어갔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나도 이미 박사장 볼 거 다 봤는데, 애써 나만 아닌 척 하는 것도 부자연스러울 거라 생각이 들었다. 샤워를 하는데 뒤통수가 따끔거리는 느낌이었다. 사실 떨려서 제대로 씻을 수도 없었다.등을 씻으며 뒤를 돌아보니 밖에서 이미 가운을 걸친 박사장이 빤히 날 바라보고 잇다. 예상은 했었지만.... 나는 눈을 한번 흘기며 보지 말라는 손짓을 하고 샤워를 마무리했다.
샤워실을 나오는데 박사장이 가운들 들고 와서 입혀준다. 나는 얼른 받아 입고 쏘아 붙였다.
"안 본데 메? 응큼하게 안 나가고 보고 있어!"
"나가고 싶었는데 우리 일회용 속옷이 밖에 있는데 내다보니 아가씨들이 있잔어..."
"문 열고 달라 그러면 되지...."
"그리고 나 지금 커져서 나가지도 못해.... 좀 진정하고 나가야 되...후후"
아니나 다를까 밑을 보니 박사장 아랫도리의 가운이 불룩하게 튀어 올라와있었다.
나는 얼른 외면을 하고는 밖에 내다보고 속옷을 달라고 했다. 두 개를 받아 남성용인지 큰 사이즈를 박사장에게 주면서 말했다.
"먼저 나갈게 죽으면 나오세요 호호"
나는 마사지사들이 시키는 데로 가운을 벗고 침대에 얼굴넣는 구멍에 얼굴을 넣고 엎드렸다.
마사지사가 수건으로 내 상체를 덮어 주었다.
잠시 후, 박사장이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박사장도 시키는 데로 나와 같은 자세로 누웠다.
그렇게 둘이 누워 2시간이 넘도록 마사지를 받았다. 중간 중간 박사장의 비명소리를 들으며...
긴 마사지가 끝나고 수고하셨다는 소리와 함께 마사지사들이 방에 불을 밝히고 방을 나갔다.
나는 일어나서 내 옷이 벗어져 있는 곳으로 갔다.
"아~~~우~~~"
박사장이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더니 음흉한 눈빛으로 날 바라봤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팬티와 브라를 입고, 거울을 보며 머리를 만졌다.
"샤워 안해?"
박사장이 물었다.
"샤워는 왜 해... 이렇게 몸에 좋은걸 잔뜩 발라놨는데... 그냥 집에 가지뭐..."
"그냥 집에 간다고....흠...."
박사장이 왠지 아쉬워하는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근데, 정말 고생했다."
"뭐가?"
"애써서 죽이고 있느라고... 안 그래도 미치겠는데 아가씨들이 주물러대니 죽겠더라... 챙피하게 세울 수는 없고... 참느라고 죽는 줄 알았다...."
"호호... 근데 지금은 커졌는데?"
"지금은 방금 너보고 흥분해서 커진 거고...."
"후~~ 이 양반 사고치기 전에 내가 얼른 옷 입어야겠다."
나는 만지던 머리를 놓고 옷을 줏어 입었다.
윗옷을 입으려고 하는데 박사장이 내 어깨를 잡고 몸을 돌렸다.
그리고 껴안으며 키스를 한다. 평소 같으면 나도 박사장의 몸을 감싸 안고 키스를 했겠지만, 박사장이 거의 누드 상태이라 껴안지를 못하고 팔을 밑으로 내리고 어정쩡하게 안겨있었다.
박사장이 한 손으로 내팔을 더듬어 손을 잡고는 자기 물건 위에 갖다 댔다. 얇은 일회용 팬티속으로 박사장의 딱딱한 물건이 손에 잡혔다.
"이거 어떻게 책임 질거야?"
나는 손으로 박사장의 물건을 한번 꼭 쥐었다 놓으며 말했다.
"조금만 기다리세요~~ "
"그래 니가 기다리라면 기다려야지 뭐..."
말을 마치고 박사장은 샤워실로 들어갔다.
나는 옷을 마져 입고 브러시로 머리를 정돈했다.
잠시 후 박사장이 알몸인체 수건으로 몸을 닦으며 밖으로 나왔다.
"호호~~ 이젠 작아졌네..."
"후후... 써먹을 대도 없는데 커지면 힘만 들지..."
내가 농담을 건네자 박사장도 맞장구를 친다.
우리는 마사지를 마치고 다시 차를 타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차안에서 박사장이 물었다.
"근데 그... 준다는 때가 언제야?"
"호호... 글쎄 내일일수도 있고... 아니면 평생 안줄 수도 있고..."
"헐.... 준다고 해놓고 안주면 안되지..."
"그만 이야기하자...응..."
"그래.... 믿고 기다리께...후후... 대신 늙어 힘빠지기 전에는 주겠지 뭐..."
그리고 우리는 매번 그렇듯이 짜릿한 키스를 나누고 헤어졌다.
그날 키스는 평소보다 더 짜릿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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