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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붉은 구멍 - 1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9:04 939회 0건





---- 지금으로부터 약 25년 전 일어났던 사건들을 기억을 더듬어 사실 위주로 쓰려 합니다..----



내가 세 여자와 함께 한 집에서 살게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였다.

공사장에서 목수일을 하던 아버지가 중동으로 떠나고 며칠 뒤 수경과 수경의 어머니가 옆방으로 이사를 왔다.

나는 수경의 어머니를 처음 보았을 때 나이가 무척 젊다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많이 잡아도 서른 초반 이상은 되어 보이지 않았다. 수경을 아무리 빨리 낳았다고 해도 그렇게 젊을 수는 없었다. 수경과 그녀의 어머니는 딸과 엄마라기보다는 나이차이가 나는 자매 같아 보였다.

나는 금방 수경의 어머니가 친모가 아니라는 사실을 눈치챘다. 나 역시 친모가 아닌, 젊은 새어머니와 같이 살고 있었다.

후에 안 사실이지만 수경의 새어머니와 우리 새어머니는 읍내의 같은 다방에서 일하던 시절 알게된 사이였다. 수경의 어머니는 수경의 아버지와 눈이 맞아 결혼식도 올리지 않고 몇 년 동안 동거를 했었는데 2년쯤 전에 수경의 아버지가 갑자기 사고로 죽어 수경과 둘만 남게된 것이었다.

수경의 어머니는 수경의 아버지가 죽고 나자 보상금으로 읍내에 식당을 열었다. 하지만 장사가 되지 않아 채 1년도 가지 못해 문을 닫았다고 했다. 그 뒤 가지고 있던 목돈을 누군가에게 꿔줬다 떼여 형편이 더 어려워진 모양이었다.

일자리를 찾고 있던 수경의 새어머니를 우리 새어머니가 우리동네의 유일한 다방에 소개시켜줬고 그것이 결국
수경이네가 우리와 같은 집에서 살게된 계기가 되었다.

중동으로 떠나기 전 아버지는 새어머니가 같은 다방에서 일했던 여자를 집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였다. 하지만 곧 마음을 바꿨는데, 아마도 나와 새어머니 둘이 사는 것보다는 집안에 다른 사람들이 더 있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던 것 같았다. 아버지는 수경의 새어머니가 혼자가 아니라 과년한 딸이 딸려 있다는데 좀 안심을 한 것 같았다.

수경은 버스로 50분쯤 걸리는 인근 고등학교에 다니는 1학년생이었다. 나의 중학교 선배인 수경은 중학교 때부터 단거리 육상선수였는데 몸이 웬만한 아가씨들보다 더 성숙해 보였다. 키도 남자인 나보다 컸고 몸무게도 더 많이 나갈 것 같았다. 수경의 뒤에서 튼실한 허벅지와 볼록하게 솟은 엉덩이만을 본다면 틀림없는 성인여자였다.

시골 지서 바로 옆에 있는 우리 집은 방이 5개였는데 3개는 우리가 사용하고 2개는 수경이네가 사용했다. 시골집이었지만 부엌은 두 개여서 수경이네와 우리가 따로 사용할 수 있었다.

한집에 두 가구가 살아도 그리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공동으로 사용하는 화장실과 우물만은 달랐다. 인력으로 물을 끌어 올려 사용하는 펌프가 달린 수도도 하나뿐이었고 수돗가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화장실도 하나뿐이어서 공동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사용하는 사람의 수에 비하면 수도와 화장실은 결코 적은 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수줍음이 많은 사춘기 소년이었고 집안의 유일한 남자였다.

여름으로 접어들자 수경과 수경의 젊은 새어머니는 밤만 되면 수돗가에서 목욕을 하기 시작했다. 땅속에서 바로 끌어올린 물은 너무 차가워 그대로 사용할 수 없었으므로 수경과 그녀의 어머니는 낮에 고무통에 물을 받아놨다 햇볕에 데워진 물을 사용했다.

수돗가에서 목욕을 할 때 몸을 가릴 수 있는 보호장비라야 수돗가 옆의 빨랫줄에 집게로 매달아놓은, 구멍이 숭숭 뚫린 낡은 비닐포장 하나가 전부였다.
날이 어두워지고 나면 밖에서 물을 끼얹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수경과 수경의 어머니가 두런거리는 소리, 깔깔대고 웃는 소리가 쉼 없이 들려왔다. 가끔은 우리 새어머니까지 합세해 세 여자가 같이 목욕을 하기도 했다.

“어머, 얘 가슴 좀 봐! 수경이도 이제 다 컸네!”

성적 호기심이 많은 나이였던 나는 그때까지 성인 여자의 성기는 물론 알몸조차 본 적이 없었다. 여자들이 알몸에 물을 끼얹는 소리, 서로의 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는 것만으로도 나는 갖은 성적 환상에 사로잡히곤 했다.

나는 여자들이 목욕하는 것을 훔쳐볼 생각으로 부엌 입구까지 몇 번 갔었지만 부엌문을 통해 밖을 내다볼 용기는 나지 않았다. 아니, 나는 평소에 자연스럽게 하던 행동들까지 의식적으로 작용해 수경과 그녀의 어머니가 목욕을 할 때면 마당 구석에 있는 화장실조차도 가지 못했다. 화장실을 가려면 수돗가 앞쪽을 지나야했기 때문이었다.

“덮지? 너도 목간해라!”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탈탈 털며 내 방으로 들어온 새어머니가 말했다.

낮에 자전거를 타고 개울가에 나가 친구들과 수영을 하고 오긴 했지만 날이 더워 온몸이 땀으로 끈적이고 있었다. 수영과 그녀의 젊은 새어머니만 없었다면 나는 벌써 물 몇 바가지를 뒤집어썼을 것이다.

“빨리 가 목간해!”

망설이던 나는 새어머니에게 등을 떠밀려 수건 한 장을 들고 수돗가로 향했다.

수돗가에는 누구의 몸에서 흘러내렸는지 모를 비누거품에 꼬불뽀불한 털들이 뭉쳐져서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곤충들이 벌떼처럼 날아드는 30촉 짜리 백열전등을 등지고 나는 누가 나타나기라도 할세라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천천히 옷을 벗었다.

한쪽이 탁 트인 마당 구석의 수돗가에 쪼그리고 앉아 한낮의 태양에 데워진 미지근한 고무통의 물을 바가지로 퍼서 몸에 끼얹자 차가운 짜릿함이 온몸을 휘감았다.

수영의 알몸에 닿았을 미끌미끌한 비누를 내 알몸에 문지르자 마치 누군가가 부드러운 손으로 애무라도 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다른 때보다 천천히 온몸에 비누칠을 해나갔다. 마치 향기로운 비누냄새가 수영의 몸에서 나는 향기인 듯한 착각까지 일었다.

“내가 등 밀어줄까?”

사타구니 사이를 손으로 문지르며 비누의 매끄러운 감촉을 음미하고 있을 때 들려온 소리에 나는 화들짝 놀라 몸부터 움츠렸다. 부엌 쪽으로부터 새어머니의 슬리퍼 끄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됐어요! 됐어!”

나는 내 목소리가 수영의 방에까지 들릴세라 톤을 낮춰 급히 말했지만 슬리퍼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뭘 그리 쑥스러워해?”

새어머니는 결국 빨랫줄에 쳐놓은 비닐포장을 슬쩍 떠들고 안으로 들어왔다.



“가요! 창피하잖아요!”

나는 손으로 사타구니를 감싸며 쪼그리고 있던 다리를 급히 움직여 새어머니 쪽으로 등을 돌렸다.

“어어, 이 때 좀 봐!”

새어머니는 마치 내가 때를 밀어다라고 등을 디밀기라도 한 것처럼 비누를 집어 내 등에 비누칠을 시작했다.

새어머니의 손길에 놀란 내가 몸을 빼려하자 새어머니가 못 움직이게 내 팔을 움켜잡았다.

나는 더 이상 저항을 하지 못하고 몸을 웅크린 채 가만히 앉아있을 수밖에 없었다.

“아직도 내가 불편해? 낯설어?”

새어머니의 목소리는 몹시 다정스러웠다.

“아, 아뇨!”

“그런데 왜 그래?”

“…”

새어머니는 비누가 칠해진 등을 어루만지듯 문지르다 손의 움직임을 목과 옆구리, 엉덩이로 차츰 넓혀갔다.

새어머니의 손끝이 내 엉덩이사이의 민감한 부분을 스쳤을 때 내가 몸을 과장되게 움찔하자 새어머니가 비누가 묻은 손으로 내 등을 철썩 때렸다. 그리고 재밌다는 듯이 소리를 내어 웃기 시작했다.

“아파요!”

“왜 이렇게 부끄러움이 많아?”

“창피해요. 이제 빨리 가요!”

새어머니는 장난이라도 칠 생각인지 내 이야기를 무시하고 비누가 묻은 손을 엉덩이에 이어 허벅지로 옮겨갔다. 나는 손으로 가리고 있던 사타구니를 더욱 힘껏 움켜쥐었다.

그런데 창피하다는 생각과는 상관없이 새어머니가 내 알몸을 문지르자 사타구니 사이의 고추가 하늘을 향해 힘껏 고개를 쳐들었다.

“이제 됐어요!”

“되긴 뭐가 돼.”

내 몸의 상태에 대해 눈치라도 챘는지 새어머니는 혼자 낄낄거리며 몸 구석구석을 손으로 문질러댔다. 마치 때를 미는 것이 아니라 내 몸매를 손으로 감상이라도 하는 듯했다.

나는 긴장을 하고 있으면서도 새어머니의 희고 부드러운 손이 내 몸의 민감한 부분들을 어루만질 때마다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 지금까지 내 신체에서 그런 쾌감을 맛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쾌감이 강하면 강할수록 나는 알 수 없는 죄책감도 같이 느꼈다.

“이제 됐어요.”

내가 다시 그렇게 말하는 순간 새어머니가 내 어깨를 잡는가 싶더니 갑자기 내 몸을 뒤로 확 떠밀었다. 나는 엉덩방아를 찧지 않기 위해 반사적으로 사타구니를 잡고 있던 손을 떼어 크게 휘저으며 땅으로 옮겨 짚었다.

순간, 하늘을 향해 고개를 쳐들고 있던 내 고추가 오뚝이가 흔들리듯 좌우로 크게 흔들리며 벌판에 우뚝 서있는 전봇대처럼 그대로 노출되었다. 나는 바닥에 거의 드러누운 자세 그대로 손을 다시 사타구니로 가져갔다.

“어른 다 되었네.”

그렇지 않아도 창피해 죽겠는데 새어머니는 농담까지 덧붙였다.

바닥에 손을 짚을 수 없는 나는 뒤집힌 거북이처럼 몸을 일으키기 위해 몸뚱이만 버둥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새어머니는 내가 몸을 일으킬 틈을 주지 않고 곧바로 발목을 잡아 세숫대야에 담갔다. 그리고 곧장 발 구석구석을 문질러대기 시작했다. 뒤꿈치, 발바닥, 발가락 사이…

“무슨 일인데 그래?”

새어머니의 웃음소리를 들은 수영의 새어머니가 포장을 들추며 고개를 디밀었다.

“우리 아들 때 밀어주고 있어.”

수영의 새어머니까지 나타나자 나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기어들어 가고 싶은 심정이 되었다. 이게 무슨 꼴이란 말인가?

“아들 있다고 동네방네 유세를 하나…”

그때 새어머니가 막 지하에서 끌어올린 차디찬 물을 떠서 갑자기 내 몸에 덮어 씌었다.

“앗 차가워!”

너무나 놀라 나머지 나는 다시 사타구니를 감싸고 있던 손을 떼어 바닥을 집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마치 번개라도 맞은 느낌이었다.

나는 곧바로 수영의 어머니 시선이 내 사타구니 사이의 전봇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에이 씨…!”

수영의 새어머니에게까지 고추를 보이고만 나는 급히 포장을 헤집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엄마야!”

포장을 채 빠져나가기도 전에 나는 갑자기 들려온 비명소리를 신호로 급히 멈추어 서려 했다. 그러나 너무 늦었다. 몸의 중심을 잡을 틈도 없이 나는 포장 앞에 서있던 수영과 충돌한 뒤 그녀를 껴안은 채 그녀의 몸 위로 쓰러졌다.

“엄마야!”

수영이 급히 내 알몸을 밀치며 다시 비명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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