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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9:02 1,177회 0건
꽃잎



4장 백의의 천사 (4)




어색함이 가득 차 있는 방 안.
백열전구 등불이 켜져있는 낯선 곳.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백열전구야....... 하.......깨네.......

옛날 돈이 없어서 들어간 여인숙을 생각나게 하는 방이었다.
싸구려 이불이 깔려있던 허름한 그 여인숙.
시골에서나 볼 수 있던 퐁당식 화장실을 공용으로 쓰고 쪽방들이 늘어서 있던 그 곳.
깔려있던 이불마저도 희미하게 어떤 여자의 첫경험(?) 자국이 남아 있어서 그냥 바닥에서 잤던 그 누런 방이 생각나게 했다.


침대에는 희연이가 시트로 자신의 무릎을 감싸고 앉아 있었다.
난 침대 옆 작은 소파에 기대 앉아서 티비를 보고 있었다.
희연이도 티비를 보고 있는듯 한데 간간이 나를 살펴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추웠던 밖에서 들어와 간단히 손발을 씻고 서로 자리를 잡고는 서로 말도 없이 그냥 조용히 티비만을 보고 있었다.

모텔.
미혼의 남녀.
결혼을 약속한 사이도 아니고
서로 만나 급호감을 가지고 밤새 대화하고 문자하고 보고 싶어서 어쩔 줄 몰라했다고 하나.......
이렇게 남자와 모텔 안에 들어와 밤을 지샌다는 것이 희연에겐 어떤 마음을 들게 할 것인가.

모텔이 그냥 단순히 잠만 자는 곳은 아니지 않는가.

또 오늘내내 손을 잡고 다니던 남자와
예전 폭풍키스를 나누었던 그 남자와 이렇게 한방에 같이 있다.

그러고보니 살짝 옅보았던 그녀의 볼이 살짝 붉게 물들어 있는 듯 했다.
순진한 그녀가 모텔에 들어올때 얼굴을 푹 숙이고 어쩔 줄 몰라하며 내 손만을 의지하며 따라 들어오는 모습이 생각나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난 일부러 그녀와 거리를 두고 앉아있었다.
약간 겁(?)먹은 듯한 그녀의 표정과 어색함이 풀풀 풍기고 있는 희연이를 보며 바로 그녀의 곁에 가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나는 그순간을 즐기고 있었던 거 같다.

그냥 가만히 이렇게 밤을 지새워도 좋고 그녀와의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어도 좋다.

쌀쌀했던 방 안의 기온은 어느새 따듯해지기 시작했다.
얼었던 몸이 슬슬 녹으며 노곤해지고 피곤이 몰려오는 것이 느껴졌다.
아침 일찍 준비하고 나왔던 터라 슬슬 졸음이 몰려올 시간이긴 했다.

약간 졸린 듯한 내 표정을 보자 그때까지 아무말 없이 있던 희연이가 입을 열었다.

"오빠...... 옆으로 와요......."

자그마한 목소리.
난 가만히 고개 저으며 말했다.

" 괜찮아. 너 심야근무하고 왔다며. 많이 피곤하겠다. 어여 누워. "

" 괜찮아요...... 오빠 거기서 잘거에요? "

" 응, 여기도 나름 괜찮은데? 나 신경쓰지 말고 편하게 누워서 자. "

" 아무것도 안 덮고 자면 감기걸려요....... 추울텐데........"

" ...... "

희연은 내가 전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자 좀 망설이다가 입술을 깨무는 듯 하더니 말을 이었다.

" 오빠...... 같이 침대에서 자요. 그러고 있으면 내가 마음이 편하지 않아요....... "

무슨 드라마에서 보았던 장면 같지 않는가?
남자가 침대에 같이 누워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을까?
여자들은 남자가 정말 손만 잡고 잔다는 말을 믿는건 아니겠지?

난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 희연아. 나 침대에 들어가면 늑대로 변할지도 모르는데 괜찮아??? 흐흐흐 "

희연은 순간 얼굴이 빨개지면서 입을 삐죽거렸다.

" 피.... 몰라요. "

그녀는 순간 시트를 얼굴까지 뒤집어 쓰고는 모로 누워버렸다.
뒤돌아 누워있는 그녀의 뒷모습이 살짝 떨리는 듯 보였다.

난 불을 껐다.
보조등을 켰으나 들어오지 않았다.

캄캄한 어둠.
바로 코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불끄기 전에 보았던 것을 기억삼아 천천히 침대 쪽으로 다가갔다.

부스럭.

침대 시트가 유난히도 큰 소리를 내고 있었다.
시트를 들어 안으로 들어가는데 침대가 삐이익~ 비명을 질렀다.

움찔.

저편에서 조그만 파동이 느껴졌다.
다리를 길게 뻗으며 희연이 옆으로 몸을 뉘웠다.
다시 시트가 덮혀지고 침대는 그녀와 나의 공간이 되었다.

이불 아래 공기는 따듯했다.
등을 돌리고 있는 그녀의 체온이 옆에서 느껴지는 듯 싶었다.

두근......
두근......
두근......

나의 심장고동소리일까.
희연의 심장고동소리일까.

그녀의 머리칼이 바로 옆에까지 흘려내려져 있었고 그곳에서는 은은한 향기가 나고 있었다.

라벤더의 향.

난 서서히 그녀 쪽으로 돌아누웠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그녀 쪽에서 풍기는 라벤더향이 마음을 설레이게 만들고 있었다.

천천히 희연이에게 다가갔다.
희연이의 숨소리가 들린다.
그녀의 어깨를 잡자 깜짝 놀라 몸이 굳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살짝 힘을 주어 내 쪽으로 어깨를 당기자 굳었던 희연의 몸이 내 쪽으로 도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의 얼굴이 내 얼굴 바로 앞으로 다가온다.

그녀의 입술을 찾아 내 얼굴이 나아갔다.
그녀의 콧등이 먼저 나를 맞이한다.

오똑한 희연의 콧등에 뽀뽀를 한다.

쪽~!

어둠 속에서 코의 위치를 찾은뒤 밑으로 내려간다.
매끄럽고 팽팽한 피부의 느낌이 약간 건조한 듯 싶다.
마침내 그녀의 입술과 내 입술이 만났다.

츄읍~

그녀의 통통한 윗입술을 빨았다.
살포시 살포시...... 잘 익은 앵두를 천천히 빨아댕겨서 입 속으로 집어넣듯 그녀의 입술을 탐했다.

희연의 두 팔이 내목을 감싸고 감겨 왔다.

나의 혀가 그녀의 입술 사이로 들어갔다.
문을 노크하듯 그녀의 다물어진 이빨을 톡톡 건드리자 문이 열렸다.
촉촉하고 뜨거운 입 안에서 그녀의 혀가 나를 맞이했다.
얽혀드는 혀들의 댄스.
나와 희연도 혀가 서로 꼬이고 비비듯 몸과 몸이 서로 부둥켜 안고 서로의 등을 애타게 더듬기 시작했다.

단맛이 나는 듯한 그녀의 타액.
이래서 꿀맛이라고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희연이의 몸이 점점 뜨거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얇은 옷감 아래 브래지어의 촉감이 느껴졌다.
등을 끌어안던 한손을 빼서 흰티 아래로 들어갔다.

움찔.

다시 희연의 몸이 놀라는 것이 느껴졌다.
청바지 위로 올라가자 그녀의 매끈한 배가 느껴졌다.

실크보다 부드러운 촉감.
따듯한 체온의 느낌.
그리고 군살없이 탱탱한 탄력.

배 위에서 손은 옆구리를 떠나 매끈한 등으로 향한다.

희연이 딴 생각을 하지 않도록 좀더 깊고 뜨거운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강약을 조절하며 빨아대며 살짝 입술을 떼기도 하고 다시 깊숙히 넣기도 하며 그녀의 입술을 탐험했다.
처음 어쩔 줄 몰라 가만히 있던 희연도 점차 키싱구라미처럼 똑같이 입술을 깨물듯 빨며 매달려 왔다.

여자의 옷을 벗긴다는 것.
그것도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의 옷을 벗긴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술에 취한 것도 아니고 맨정신에 의식이 똘망똘망한 상태에서 아무리 반해 있는 상대라도 옷을 벗는 순간이 되면 여자는 몸을 움추리는 법이다.
작정하고 자신이 옷을 벗지 않는 이상 순순히 벗기기는 어려웠다.
그 처음 단계가 바로 브래지어를 벗기는 것이었다.
첫단추부터 꼬이면 모든 건 허사가 된다.

특히 지금 희연이는 몸이 딱 맞는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혁대를 풀고 자크를 내리는 순간 여자의 본능으로 거부할지도 모른다.

"거부할까? 아니면 거부하지 않을까? 어디까지 가능할까? "

난 순간 희연과 게임을 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녀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 속에서도 그녀의 모든 것을 다 느끼고 싶은 욕망이 서로 부딪히며 지금은 욕망의 힘이 나를 지배하고 있었다.

예전 여러 여자들을 통해 체험하고 익혔던 시간의 기억이 떠오르기도 전에 몸 안에는 메모리 되어있었는지 그때처럼 천천히 희연이를 요리하고 있었다.

등 뒤에 있던 손은 그녀의 브래지어의 후크를 풀었다.
팽팽히 서로 손을 맞잡고 희연의 가슴을 감싸고 있던 브래지어는 힘을 잃고 풀려 늘어졌다.

춥..........츄릅........

희연은 아는지 모르는지 열심히 내입술을 빨고 있었다.
난 그녀의 등에서 이제 앞으로 손을 움직였다.

갈비뼈 하나하나가 느껴지는 겨드랑이를 지나 마침내 탱탱한 그녀의 젖가슴에 다달았다.
손바닥 안에 그녀의 젖가슴이 가득 담겼다.

어둠 속에서 촉각 만으로 느끼는 그녀의 가슴은 생각보다 더 큰 것 같았다.
그리고 쥐고 있는 손바닥을 튕기는 듯한 탄력과 너무 딱딱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물컹거리지도 않는 부드러움이 짜릿함을 주고 있었다.

몰캉~ 몰캉~

주물럭거리는 손아귀 안에 희연의 젖가슴이 탱탱하게 저항하고 있었다.
희연의 몸이 활처럼 휘며 그녀의 몸이 나에게 밀착해 왔다.

손가락이 그녀의 작은 동산을 등산하기 시작한다.

꿈틀....꿈틀.....

동산 정상에 있는 꼭지가 손가락 사이로 들어왔다.
건포도 같은 부드라운 꼭지.
집게와 중지사이에 끼어서 비벼지자 딱딱해지며 마치 발기하는 그것처럼 부풀어 올랐다.

"아.....아흥........"

키스하고 있던 희연의 입에서 처음으로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도망가듯 뒤로 젖혀지려는 그녀의 몸과 입술을 더욱 강하게 나에게 당겼다.

손가락에도 입술에도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아흡..... 아~~~ 오빠......... "


숨소리와 같은 그녀의 속삭임.
거칠어진 그녀의 숨소리처럼 나도 호흡이 거칠어져 있었다.

난 그녀의 입술을 떠나 아래로 아래로 내려갔다.

긴 목선을 따라
쇄골의 중심골을 지나
갈비뼈들의 교차로들을 거쳐
양갈래길에서 우편의 동산으로 올라갔다.

동산 위 작은묘탑처럼 솟아있는 꼭지를 배어물었다.
꼭지를 더듬던 손은 어느덧 신천지를 향해 내려가고 있었다.

혁대를 지나 허벅지를 쓰다듬다가 최종목적지인 삼각주로 들어섰다.
살짝 솟아있는 그곳.
딱딱한 치골이 느껴지는 그 아래는 비록 두터운 청바지 위에도 불구하고 뜨겁고 습기가 느껴졌다.

삼각주를 힘주어 쓰다듬으며 희연의 젖꼭지를 빨아넘기자 그녀의 신음소리가 커진다.

"아항..... 아....... 옵빠아........ 오빠아.........."

어느새 그녀의 양손은 내 머리를 감싸고 내 머리칼을 움켜쥐며 위아래로 더듬었다.
삼각주를 덮고 있는 손바닥 가득 그녀의 열기가 느껴지자 난 슬쩍 그녀의 혁대를 조심스레 풀렀다.

희연은 여전히 내 머리만을 감싸안고 있었다.

자크까지 풀려 힘을 잃은 청바지가 벌어지며 그녀의 팬티가 손끝에 느껴졌다.
레이스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는 순면의 팬티.
다만 그 가운데 조그만 리본이 턱시도처럼 하나 자리 잡고 있는듯 했다.

아마도 소박한 팬티임이 분명하다.
고등학교 시절 여동생이 입었던 그런 팬티와 같은.

팬티의 팽팽한 고무줄을 젖히며 마침내 그녀의 비경을 향해 나아갔다.
둥그런 아랫배 아래로 아래로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내려가는 동안 나는 다시 그녀의 입술로 돌아왔다.

희연의 입술은 목마른 샘을 찾은듯 나의 입술을 당겨 빨아댔다.
바로 입을 벌리고 그녀의 혀가 나의 입 안을 방문했다.

아까 내가 했던 그대로.

정말 우수한 학생 아닌가.
금새 배워서 나한테 응용해오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

마침내 손은 까칠까칠한 그녀의 숲이 만져지고 있었다.
남자와 다른 여성의 보드라운 털들을 가르며 아래로 내려가자 양허벅지가 오무려 오는 것이 느껴졌다.

비경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내손의 침입을 허락하지 않는 듯 다물어진 그녀의 다리에 손이 끼어버렸다.

이럴때 힘으로 밀어 들어가면 역효과임을 잘 알고 있으므로 가만히 손을 멈춘채 손끝으로 도톰히 솟아 있는 살위로 조금씩 움직였다

.
살이 갈라져 있는 입구에서 천천히 원을 돌리며 뜨거운 열기가 있는 그곳으로 갈수 있도록 애원의 춤사위를 추고 있었다.
천천히 그녀의 다리에서 힘이 풀리는 것을 느끼자 아래로 쑥 내려갔다.

마침내 손바닥이 그녀의 꽃잎을 가득 덮고 있었다.
손바닥으로 그녀의 열기가 느껴졌다.

습하고 뜨거운 사바나의 열기.
분명 이것은 우기가 시작하기 전의 뜨거움이었다.













- 비가 하루종일 와서 그런지 다운된 기분이네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야 할듯 합니다.

- 언제나 모자른 글에 추천 날려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하나의 추억님
핫살사님
리플 감사드리고요
좀더 맛깔나는 글을 써야 할텐데 쉽지 않네요.

좋은 밤 되시고 언제나 즐섹 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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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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