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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9:02 1,280회 0건
성적 취향이라는 것은, 다소 거창하게 말하자면 일종의 가치관과 비슷한 것이다. 평소의 마인드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으며 환경, 즉 상황과 경험치와도 그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급격히 변해가는 선배의 취향(?)에 시큰둥했던 이유는 바로 그것때문이었다. 말로만 그럴 뿐, 실제 경험도 없고 연애 경험도 적은 사람이 어설피 판타지를 꿈꾸는 차원으로만 치부하고 있었다. 물론 염려되는 측면도 있었지만, 곧 사그라질 일시적인 심리라고만 생각했었다. 일탈에 대한 호기심, 성장통을 겪는 사춘기 소년의 그것과 같은 것일거라고..

SM이나 3S를 해달라는 선배의 부탁을 들어주고 싶단 생각도 물론 했었다. 헌데 선배가 살아온, 생각해 온 범주를 벗어나는 첫 발자국을 나로 인해 찍게하고 싶진 않았다. 변함이, 스스로 발현되는 것이 아닌, 타인에 의해 출발이 된다는 것은 썩 자연스럽지도 않거니와 책임감도 들기 마련이라 어떤 부담감같은 것을 느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난, 스스로 겪어보고 판단을 하라. 했으며 방향제시는 해줄지언정, 밥상까지 차려주진 않겠다라며 선배의 부탁을 외면했다. 몇번의 투정 끝에 선배의 부탁은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선배의 반응이 잠잠해지자.. 난, 역시나 일시적인 거라며 공연한 걱정을 한 내가 우습게 느껴지기도 했다.

선배와 연락도 뜸했고 특별한 일도 없이 서너달이 지난 시점이었을 게다. 선배가 예고도 없이 집앞으로 불쑥 찾아왔던 날. 차안엔 꽤나 어려보이는 여자애가 앉아있었다. 얼핏봐도 연인이라고 보기엔 뭔가 어색한 매칭이었는데, 그 여자애는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꽤나 뚫어지게 나를 쳐다봤었다. 내가 뒷좌석에 앉았는데 아예 고개를 돌려 나를 보았고 묘한 웃음기 섞인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당돌한 년이네" 라는 생각이 미칠즈음 그녀가 수줍은 듯 웃으며 말을 꺼냈다. 내 눈을 똑바로 응시한 채로.

"얘기 많이 들었어요. 현정이 과외선생님"

사소한 말 한마디가 관계에 대한 단초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녀는 예전에, 선배에게 미친놈이라고 욕했던, 아해였던 것이다. 상황이 어떻게 변했길래, 이렇게 사이좋은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났는지 황당했는데 불현듯 이 아해가 선배의 부탁을 들어주었기에 관계가 회복된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야? 어떻게 된거야?"
"그냥 뭐 어쩌다보니...."
"계속 만나고 있었어?"
"응"

뒷좌석 중간 즈음에 앉아 상체를 앞으로 숙인 채, 선배를 채근해봤지만 특별한 답은 없었다. 차 안 가득 느껴졌던 묘한 기류는 일이 벌어지고 난 후 곱씹었을 때, "그랬던 것 같다." 라는 짜맞추기식 회상은 결코 아니었다. 내 시선이 우측으로 향했을 때 난 분명 "뭔가있다." 라는 확신이 들었다. "가터벨트..." 하얀 속살이 얼핏 드러난 그녀의 다리는 "가터벨트 입고 있어요" 라는 게 노골적으로 드러날만큼 짧은 치마를 입고 있었다. 순간 당황을 했고 자세를 뒤로 향할 즈음 시선이 머무른 곳은 그녀의 가슴 골이었다. 훤히 드러난 상의, 이건 무슨 영화제에 나오는 연예인들이나 입을 법한 복장이거나 업소에서 입는 홀복에 가까운 것이었다. 선배가 살짝 철이 없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차림의 여성과 돌아다닐만큼 생각이 없는 사람은 아닐 터이고.. 그녀 역시 얼핏 전해들은 정보로는 평범한 대학생이었기에, 당시의 상황은 의도된 연출에 가깝다는 판단이 들기 시작했다.

"왜 불렀어?"
"왜 부르긴 씨바 선배가 부르는 데 이유가 있냐?"
"나 참 미리 말을 하든가...."
"이 색히가 형이 좋은 일 하자고 부른건데..."
"어디 가는데?"
"그냥 따라와"

선배의 말투와 표현엔 어떤 여유, 자신감같은 것이 서려있었다. 예상치는.. 보통 그러길 바라는, 희망사항과 연관되기 십상인지라.. 그녀의 옷차림에 난 들뜨기 시작했고 선배의 일탈에 내가 동참을 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못보던 새에 선배가 독학을 하고 온 것은 아닐까라는...;;;; 잠시간의 침묵이 이어지면서 난 궁금함이 더해갔다. 침묵을 깨뜨리고 방향점을 짚어낼 질문을 던져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어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근데 너 복장이 왜 그러냐...?"

이런 질문은 이런 상황에 대해 아무 생각도 없는 것처럼, 사심없이 던져야만한다. 그래야 저들이 더 흥미를 느낄 것이고 어떤 힌트를 주고싶은 심리가 생겨나기 마련이니까. 그녀는 내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예? 아니.. 그냥.." 이라는 묘한 대답으로 내 질문을 흘려버렸다. 그 때 선배가 동시에 말을 했다. "왜? 맘에 안들어?" 난, 아주 단순하게 받아쳤다. "나야 당연히 좋지" 라고... 그 때 선배가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어때? 저 놈 맘에 들어?"
"듣던 대로 잘생겼어요. 옛날부터 현정이가 막 자랑하고 그랬는데.."
"콜이야?"
"아~ 현정이가 알면 안되는데"

둘은 장난기 섞인 말투로 대화를 이어나갔다. 나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어떤 작당을 하는 것만큼은 분명해졌기에 난 그들에게 도대체 무슨 꿍꿍이냐며 채근을 할까 했지만, 마치 다 알면서 채근을 하는 양 비춰질까봐 그냥 아무말 없이 앉아있었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저들이 더 안달이 나는 법이다... 그녀가 물었다.

"진짜 솔직하게 하나만 물어볼게요"
"뭐?"
"현정이랑 진짜 아무일 없었어요?
"그건 왜?"
"아니 현정이가 대학 들어가면 샘 따먹는다고 막 그랬거든요"
"별소리를 다했네. 아무일 없었어"
"진짜요? 내가 들은 건 그게 아닌데?"
"..........."

현정이 성격상 아마 다 얘기를 털어놨을 확률이 높았다. 난 잠시 망설이다가 "할 기회도 있었고, 할 생각도 있었지만 막상 하려고 보니.. 이건 아니다 싶어 서로 중간에 그만뒀다. 그리고 더 이상 그러지 않기로 약속까지 했다" 라고 대답을 했다. 그녀는 "진짜였네" 라는 대답으로 얼추 자신이 들은 얘기와 맞아 떨어졌음을 확인시켜주었고.

"그래도 언젠가 샘 따먹는다던데..."
"농담이겠지"

그녀는 뭔가 말을 덧붙이려는 듯 나를 보며 입을 벌리다가 가벼운 탄식을 뱉었다. 차는 신호등 앞에 대기하고 있었고 선배의 팔은 운전석을 지나 그녀의 허벅지즈음 위치한 곳으로 향해 있었다. 신음소리는 아닐터이고 당황해서 나오는 소리인가? 이쯤되면 대략 그림이 그려졌지만 정말로 나를 그들의 일탈에 동참시킬 것인지 아니면 애피타이저용일지는 확신이 들지 않았다. 뒷좌석 중간즈음에 앉아 있었기에 선배의 행동을 대략 파악할 수 있었는데 선배는 곧 그녀의 가슴까지 주물럭거리고 있었고.. 그녀는 딱히 싫어한다는 거부의 몸짓도 느껴지지 않았고.. 아무런 말도 없었다. 잠시 후 선배가 도착한 곳은 강남의 한 가라오케였다.

여름의 끝자락이라 살풋 찬바람이 느껴지기도 했었지만 그녀는, 당시의 날씨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트렌치코트를 걸치고 차에서 내렸다. 아마 자신의 복장을 드러내지 않기위함이었을 터이고, 그렇다는 건 나에게는 보여도 되는 복장이라는 것과 같다는 행동이었다. 가라오케라... 소라에서 흔히 보여지던 패턴이랄까? 내가 스와핑, 3S를 했을 적에도 중간에 노래방등의 과정을 거치자는 제의를 몇번 받곤 했었는데 난 그런 과정들을 보통 생략하곤 했었다. 여튼 가라오케에 입장한 후, 술을 시키는 동안 그녀는 화장실에 들어갔다. 선배는 그제서야 내게 털어놓기 시작했다. 선배는 직설적이고 간략하게 내게 물어왔다.

"오늘 쟤 먹을 수 있겠냐?"
"쓰리섬 하자고?"
"응.. 존나 어렵게 꼬셨다 씨바"
"왜 하필 난데?"
"너랑 하고 싶대"

사연인즉슨, 선배의 변태적인 행위와 요구에 기겁을 하던 그녀는 선배의 깔끔한 사과와 달램에 화를 풀었고, 평소에 매너도 괜찮고 사람도 좋았기에 한번의 실수로 치부하고, 계속 만나겠다는 말을 했다고 했다. 다시 만나면서도 선배는 아주 조금씩, 어렵고 힘들게 꼬셔냈다고 했다. 그녀 역시 일탈에는 강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긴 했으나 어떤 두려움같은 것이 존재했던 것인데.. 선배에 대한 인간적인 믿음(?)이랄까.. 그런 것들 덕에 오픈을 한 것 같다고 선배는 얘길 했다. 그녀는 최종적으로 허락을 하면서 단 한가지 조건을 걸었다고 했다. 첫 스타트로 나를 선택하겠다는 것이었다. 표면적인 이유는 대략, 현정이에게 워낙 말을 많이 들었고 외모도 괜찮다기에 호기심이 생겼다는 것과 현정이와의 관계라는 특수성때문에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현정이는 나를 단순 과외선생이상의, 정신적인 멘토 수준으로 여기고 있기는 했다. 그 어떤 고민이든 다 내게 털어놨고, 나는 잘 들어주었고 또한 해결책 역시 적절히 제시해주곤 했었다. 가벼운 선물도 간혹 사주었으며 가끔 편하게 데이트를 하며 가까운 곳으로 바람을 쏘이기도 했었다. 추후 내가 느꼈던 바로는, 친구에게 있는 조금은 특별한(?) 존재에 대한 질투심이나 어떤 경쟁심리가 작용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정이에게 난, SM에 대해선 얘기를 해주었고 경험도 있다고 했지만.. 스와핑과 3S등을 경험한 사실을 말해주진 않았다. SM얘기를 꺼낸 것도 선배의 실수로 인해서, 나오게 된 것이었고.. 당시에 현정이는 살풋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요즘엔.. SM에 강한 흥미를 가지고 있으며 몇번 경험도 해보았다고 했다. 선배는 현정이에게 말을 하지 않았던 부분들을 그녀에게 다 얘기를 해버렸다고 했다. 물론 설득이 끝난 후에 말한 것이 아니라 설득을 위한, 즉 주변의 나를 실례로 들면서, 이러저러한 경험이 있다는 식으로 "현실성"에 대한 접근을 했던 것이다. 아마 이것이 (그녀가 나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다.

여튼, 선배는 앞으로는 무리한 부탁 않을 터이니 꼭 들어달라고 부탁을 했다. 망설일 까닭은 없었지만 공연히 현정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헌데 이 사실이 발설이 된다해도 현정이가 화를 내거나 나무랄 성격은 아니었다. 종종 샘의 성생활이 잘 유지되고 있느냐 물어왔고 혹시 굶으셨다면 제 친구라도 해드릴까요? 라고 물어오곤 했으니까.. 명확한 대답을 제시하지 않고 선배의 얘기를 듣는동안 그녀가 나왔다. 아마 일부러 자리를 피해주었으리라..

그녀는 (그녀라고 칭하는 것 자체가 어색하지만) 발랄하고 생기넘치는 아해였다. 노래도 잘 불렀고.. 술도 적당히 잘 마셨다. 곱디 고운 피부에 늘씬한 몸매, 싱그러움이 넘쳐나다 못해 톡톡 튀는 느낌이었다. 한가지 의아했던 점은 룸에 들어와서도 코트를 벗지 않고 있었다. 몸을 움직일 때에 살풋 가터벨트의 끈이 비추이기도 했었는데 차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냈던 몸매가.. 면전에선 부끄러웠는지 살풋 덥다 느껴질 정도의 온도였음에도 코트를 걸친 채로 노래를 부르고 술을 마시고 있었다.

셋의 목적이 동일해졌고 합의까지 끝난 상황이지만, 누구 하나 그것을 탁 터놓고 액션을 취할만큼 적극적이진 않았다. 선배는 처음이었고, 그녀도 처음이었고.. 나는 경험이 있다지만 여튼 초대남의 상황과 비슷하였기에 그런 상황의 경험은 또 없었다. 더구나 아는 사람들과의 관계인지라 더욱 망설여지는 측면도 있었다. 일상적인 얘기, 현정이 얘기에서 성적인 얘기까지 흘러갔고.. 얼마나 오래 하느냐. 어떤 체위 좋아하느냐등등 꽤나 노골적인 얘기들도 넘쳐났지만 분위기는 딱 거기까지만이었다. 선배는 연신 담배를 피워대며 내게 눈치를 줬지만, 나 역시 담배를 물고 헛기침을 하며 딴청을 부리고 있기는 매한가지였다.... 그녀가 발라드를 부를 때에는 나가서 부르스를 추라고 했지만 일어나서 다가선다는 것 자체가 어색함이 느껴져 몇번을 살짝 엉덩이만 들었다 내리고 있었다. 다소 뻘쭘한듯 혼자서 노래를 부르다가.. 간주가 흐를 때에 그녀는 자신의 몸을 우리 쪽으로 돌렸다.

"뭐야... 분위기 왜 이렇게 어색해? 오늘 안할 거야?"

"안할 거야?" 라는 말의 의미는 참으로 자극적이었다. 가타부타 이런저런 잡설들을 생략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목적지를 드러내는, 그 당돌함이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여튼 그녀는 두 남정네가 망설이는 동안, 암묵적인 동의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버렸다. 묘한 기류가 흘렀던 룸의 분위기는 일시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느낌이었다. 직설적인 그녀의 말에 둘 다 어떻게 답을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동안 그녀는 아예 액션을 취해버렸다. 잡고 있던 마이크를 다소곳이 테이블 위에 놓고 두눈은 나를 응시한 채 트렌치코트의 허리띠, 단추를 풀어내고 있었다. 붙어있던 앞섶이 갈라질 즈음... 하이얀 속살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그 밑으로 거무스름한 털이 비추이고 있었다. 장난스레 살짝 앞섶을 벌려 내게 보인 후 그녀는 다시 돌아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코트 안엔 가터벨트 스타킹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던 것.. 그녀는 화장실에서 자신이 입고 있던 원피스를 벗어버리고 가터벨트 스타킹과 코트만 입은 채로 나왔던 것이다.

그녀의 그런 도발적인 행동은 선배가 계획한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선배의 생각은 아니었다. 선배는 내게 "씨발 나도 몰랐네" 라는 말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대로 그녀의 코트를 벗겨버렸다. 뒷라인이 그대로 드러난 상황, 선배는 그녀의 보지에 손을 갖다 댄 후.. 내게 와서 자신의 손가락을 보여주며 나즈막한 소리로 내게 말했다.

"씨발년 젖었어. 존나 젖었어"
"형, 쟤랑 하면서 욕해?"
"응, 첨엔 졸라 싫다더니 이젠 지가 더한다"
"내 맘대로 해도 되지?"
"근데 쟤 아직 SM같은 건 아직 거부감 심해, 욕만 받아줘"

그녀는 돌아선 채로 노래만 부르고 있었다. 마침 노래 한곡이 끝났음에도 그대로 선 채, 연달아 노래를 부를 채비를 하고 있었다. 나이도 어린 년이, 저리 당돌하게 액션을 취해줬는데.. 그렇게까지 망설이는 건 정말 체면이 안서는 일이었다. 선배는 나를 일으켜 세웠고 난, 그대로 그녀의 뒤로 가 살짝 그녀를 끌어안았다. 노래를 부르던 목소리에 떨림이 느껴졌다. 한 손은 그녀의 가슴을 만지고 있었고.. 한손은 귀를 덮은 그녀의 긴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 그리고 그녀의 귀에 내 입술을 가까이 한 채 말했다.

"나랑 하고 싶어...?"
".....네"
"내 자지 박고 싶어...?"
"......네"
"욕 듣는 것 좋아해?"
"....네"

선배에게 확인한 사실이었지만, 한번 더 확인을 한 것은 조심스럽게 접근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픈 심리였다. 그녀는 노래를 부르면서 대답을 했고, 그 대답은 마이크에 뱉어졌기에 룸안에 울려퍼졌다.. 교육(?)이 잘되었던 것인지, 작위적으로 받아준 것인지, 아니면 그 상황에 흥분을 했던 것인지는 모르겠다. 여튼 그녀는 갑작스레 거칠어진 내 말들을 비교적 잘 받아주었다.

"씨발년, 너 전엔 걸레라고 해서 존나 싫어했잖아?"
"진짜 싫었던 건 아니에요"
"그럼 말해봐, 오빠 저 걸레예요. 라고.."
"오빠, 저 걸레예요..."
"박아주세요. 라고 말해봐"
"박아주세요....."

난 그녀의 위치를 테이블 옆으로 이동시키고 한쪽 다리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곤 그 자세에서 그녀의 보지를 빨기 시작했다. 사실 무턱대고 그녀의 보지부터 빨았던 이유는 선배의 자지가 그녀의 보지에 들어가면 더 이상 빨 자신은 없었기에, 혹시라도 선배의 자지가 들어가기 전에 미리 빨았던 것이었다. 여튼 보지를 감상할 여유는 없었다. 내 볼에 그녀의 액이 적셔질만큼 그녀의 보지는 액으로 넘쳐났고 아주 가볍고 부드럽게 긴 혀로 터치를 하기 시작했다. 자세는 불편했지만 놀라우리만치 적셔진 그 보짓물은 그럼 불편함을 감내할만큼 충분히 자극적이었다. 그녀는 더 이상 노래를 부르지 못했고.. 마이크에 한가득 신음소리들을 뱉기 시작했다. 내 고개는 그녀의 머리를 향해 젖혀져 있었는데 그녀는 고개를 숙이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마이크를 놓지 않고 있던 터라 마이크에 담겨진 그녀의 신음소리는 방안 가득 울리기 시작했다. 소리는 점점 커져갔고.. 선배는 당황한 듯 마이크를 빼앗아버렸다. 그녀는 내 머리를 잡았고.. "오빠.. 오빠.. 아 씨발 오빠 좋아요" 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었다. 보지에서 입술을 떼어 그녀를 테이블 위에 눕혔다. 그녀는 두 다리를 살풋 세우고 양팔을 지렛대 삼은 채 상반신을 들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보지는 활짝 벌려진 채로...

"하.. 씨발년 보짓물 존나게 흘리네.."
"오빠.. 맛있어요?"

분명 난, 그들의 일탈을 짐작했었고 한편 바라기도 했지만, 이렇게까지 적극적이고 음탕한 상황이 될 거란 생각은 추호도 하지 못했었다. 아니 그녀가 그렇게 음탕한 년인줄 몰랐다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추후 선배에게 들은 바로는 자신도 그렇게까지 할 거란 예상을 못했다고 했다. 선배와도 그렇게 하곤 했었으나.. 처음 보는 사람에게, 더구나 한다리 건너 아는 사람에게 그럴 거란 생각은 못했던 것이다. 어린 나이라 당돌했던 탓일까....?

침대가 아닌 상황인지라 딱히 어떤 스킨십을 하기는 곤란했고 난 꽤 오랫동안 그녀의 보지만 빨아대고 있었다. 혀가 긴 덕이었는지, 나름 보지 애무를 잘한다. 라는 말을 종종 들었더랬는데.. 본래 여자친구가 아니면, 그렇게 보지를 열심히 빨아주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헌데 그땐 그녀에게 "나 잘한다" 라는 인상을 남기고 싶었던 탓인지 꽤나 정성을 들여 빨아주었다. 그녀는 거의 미친듯이 발광을 하고 있었다. 괴성같은 소리도 들려왔고 욕을 섞어가며 미친듯이 내 머리를 뜯기도 했었다. 선배는 그녀의 몸 움직임이 테이블 위에 있던 안주와 술병들을 건드릴세라 한쪽으로 몰아가고 있었고...

"헉헉..엄마 어뜩해.. 아앙.. 학.. 오빠 맛있어요? 씨발 새끼"

두번째 절정에 이르렀을 때, 입술을 떼고 그녀를 바라보니 풀린 다리를 내려놓고 있었다. 다리는 가벼이 떨리고 있었고 팔도 떨리고 있었다.. 눈가엔 살풋 그렁한 망울이 맺혀있었고.. 그녀는 그렇게 축 늘어진 채로 몇분여 누워있었다. 난 담배를 물어 입안에 채워진 보짓물의 느낌을 중화시키고 있었다. 선배가 말했다.

"와 너 씨발 존나 열심히 빤다?"

난 대답 대신, 긴 혀를 쭈욱 내밀어주었고.. 선배는 놀랍단 표정을 지었다. 선배는.. 엄청 흥분된다. 이건 완전 라이브다. 이 맛에 하는거구나 등의 썰을 풀고 있었다. 사실 난, 그 맛(?)을 잘 모르겠지만 여튼 선배는 꽤나 만족한 듯한 표정을 보이고 있었다. 잠시 후 그녀가 일어나 고맙단 말과 함께 자신의 두다리를 벌린 채 내 허벅지위로 눌러앉았다. 그리곤 끈적한 키스를 나누었다. 그녀는 키스를 하면서 한손을 내 사타구니에 집어넣고 만지고 있었다. 키스가 끝난 후 그녀는 쇼파에 옆으로 엎드린 채 내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고마웠던 점(?)은 선배가 굳이 개입할 액션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염려되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선배와 내가 같이 홀딱벗고 3S를 하다가 살이 맞대어지는 그 느낌이었는데 다행히도 선배는 신기하고 황홀한듯 지켜보고만 있었다. 내 그토록 오래 보지를 빨아주었건만, 그녀는 꽤나 잘 빠는 스킬이었음에도 오래 빨지 않은 채 어느 새 내 위에 걸터앉아 보지를 벌리고 있었다.

"오빠.. 현정이 따먹을 거예요?"
"왜...?"
"나 오빠가 현정이 따먹는 것도 보고 싶어"
"그냥 니 보지나 얼른 박아"

어린 나이치고 허리놀림도 능숙했고 장단과 리듬을 맞추는 것도 꽤나 능숙했다. 쌀 것 같으면 자지를 빼어 그녀의 입에 물리고 위치를 바꾸어 모니터 앞에서 했다가 화장실 앞에, 문 앞에 쇼파에 누워서등등 룸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그녀를 유린했다. "개씨발년, 걸레년, 좆같은 년, 친구 선생 따먹는 년, 어린 년이 벌써부터 남자 좆에 환장을 했네, 이 개보지는 앞으로 개나소나 다 박을 보지네..." 그녀는 내 육두문자에 더 해달라는 반응을 보였다.. 선배는 엄지를 치켜세우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 금방 싼다는 말을 하고 뒤치기를 할 적에야 선배는 자신의 자지를 꺼내어 그녀의 입술에 물렸다. 아주 거칠고 강하게 딥쓰로우를 하는 듯 했고 그녀는 보짓물과 침이 범벅이 된 채로 (내가 알고 있는 한) 자신의 첫 일탈을.. 그렇게 음탕하고 원색적으로 즐기고 있었다.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사정은 안에 했다.. 선배는 그렇게 널부러진 그녀의 보지를 잠시 화장지로 닦더니 곧 자신의 자지를 들이밀었다. 잠시 간헐적인 반응만 보이던 그녀는 곧 다시 신음소리가 뱉어졌고 선배를 꼭 끌어안은 채 헐떡이고 있었다. 선배는 연애경험이 없는 것과는 다르게 섹스는 꽤나 능숙해보였다. 물건도 실해보였고......

"이 씨발년, 딴놈 좆 박고 흥분한 쌍년...."
"오빠... 헉헉.. 좋아..."
"개씨발년.. 사랑해...."
"오빠~ 아악 오빠오빠.. 좋아.. 헉헉.. 오빠... 사랑해요"

사랑이라니? 무슨 개풀뜯어먹는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에 난, 그들의 관계가 완연한 엔조이관계만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엔조이라는 것이 사랑이 배제되어야 할 것은 아니기에.. 크게 개의치 않았지만 그들이 섹스의 마지막에 나누었던 대화는 왠지 석연찮게 느껴졌고 살풋 찝찝하단 느낌이 들기도 했다. 잠시잠깐 몸뚱이를 가졌지만, 내 자지에 헐떡이고 발광하던 년의 마음은 잠시라도 내 것이 아니었다는 뭐 그런 느낌..

그날의 일탈은 그렇게 끝이 났다. 선배는 정말 좋았다. 라는 말을 했고.. 표정에서도 결코 어떤 거부감이나 찝찝함의 느낌은 보이지 않았다. 선배는 앞으로 내공을 쌓아야겠다며 내게 웃음을 보였는데 그녀와의 관계가 일회성인지, 지속성인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내가 저년 또 먹어도 돼?" 라는 말을 선배에게 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나눈 대화.. "사랑해" 라는 말때문이었다.

일탈의 여운은 오래토록 잔잔하게 일상을 괴롭히곤 한다. 그 괴롭힘은 때론 갈증과 욕망으로, 때론 흥분 가득한, 만족스러운 추억으로 곱씹히는데 선배와의 그 일탈역시 적잖은 여운을 남겼고 "한번더" 라는 욕구도 치솟았지만 선배에게 부탁하고 싶진 않았다. 내가 그들의 관계를 명확히 아는 것도 아니거니와 나와의 일탈이 정말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지는 판단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선배는 가끔 자신의 스와핑과 3S 소식을 메신저 혹은 전화로 알려왔었다. 처음엔 몇가지 조언을 듣는 듯 했으나 나중엔 조금씩 무용담으로 바뀌는 분위기였다. 이미 그런 일탈의 범주에서, 적어도 양적인 측면에서는 나를 넘어섰으니 더 이상 내가 조언할 까닭이 없었다. 한번 더 먹고 싶은데 왜 안주는 걸까? 라는 생각은 시간이 지날수록 희미해졌고.. 난,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선배는 그런 일탈의 생활을 즐기면서도 꾸준히 선을 보거나 소개팅, 각종 모임등에서 "짝"을 찾는 작업을 계속 하고 있었다. 결혼연령이 비교적 늦어진 세대라고는 하지만 선배의 부모님은 빨리 결혼하라며 닦달이셨고 선배역시 굳이 결혼을 늦게 하겠다는 마인드는 없었던 것 같다. 봄날의 따스함이 나른하게 다가왔던, 4월의 어느날이었을 게다. 선배는 달뜬 목소리로 드디어 "짝"을 찾았다며 내게 소개를 해주겠다고 했다.

무엇보다 외모를 최우선 순위에 두었던 선배였기에 얼마나 예쁠 것인지 기대치가 꽤 컸더랬는데, 선배가 결혼상대라며 소개했던 그녀는 그 기대치를 충족하고도 넘쳐나는 수준이었다. 그녀의 미모는 정말이지 욕심이 날 정도로 예쁘고 고왔으며 날씬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최소한 100대1의 경쟁률은 뚫은 미모였을 터이니 스치듯 지나치더라도 그 여운이 남겨질만큼 그녀는 예뻤다. 이래서 능력, 능력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생에 처음으로 선배가 부러워지기 시작했다. 선배의 얼굴엔 행복감이 넘쳐났고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그 때에 문득 선배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저렇게 예쁜데 나한테 줄 수 있을 것 같아?" 라는 물음을 한다면, 선배는 과연 무어라 대답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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