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한 편에 한살 씩은 먹었는데, 이번 편은 나이를 안먹는 편이 되겠습니다.
기쁘시죠? ^^
관심과 응원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고맙습니다~ 건강하셔요~~~
-= =-= =-= =-= =-= =-= =-= =-= =-= =-= =-= =-= =-= =-= =-= =-= =-= =-= =-= =-= =-= =-
28.(2). 남자가 되어라.
남자 셋 모이면 꼭 하는 세가지 이야기가 있다. 군대 이야기, 축구 이야기,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 그만큼 특별한 경험인가 보다. 사실인지 허풍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이야기가 오간다. 지난 8년 동안 들었다. 그만큼 사내들의 기억에 깊이 각인된 2년 반의 시간. 힘들지만 아름다운 젊은 날의 추억인가보다.
나도 한번 갔다 온 것 같다. 너무 많이 들어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 같다. 이야기 만으로는 조그마한 모종삽으로 산을 몇 번이나 퍼 옮겼을 것이다. 허리까지 내린 눈 쯤이야 1시간 만에 천 평 정도는 가뿐히 치울 수 있을 것만 같다.
“선배, 동생 군대 간다면서요?”
“네. 뭘 해주고 싶은데. 뭐가 좋을까요?”
“돈이요.”
“네???”
“동생 술 좀 하죠?”
“마시겠죠???”
“그럼 돈 주세요.”
도대체 술을 얼마나 마시길래 돈에 강조를 하는 것인지. 하긴 과선배들도 그랬었다. 내일이면 세상과 영영 이별하는 듯 매일 마셨고 위 속에 뭐가 들어가 있었는지 확인하면서도 마셨다.
‘아…..’
하고 깨닫는다.
토요일, 월차를 쓰고 그리운 집으로 향한다. 가족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상경한다. 문득, 내가 누나가 아니라 형이었다면 상상을 해본다.
한 주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몰랐다. 내가 어떻게 살아가는지도, 무엇을 바라보고 달려가는지도, 목적이 흐려가고 있다.
‘뚜~ 뚜~ 뚜~’
“누나?”
밋밋한 신호음을 뒤로하고 사랑스런 동생의 목소리가 나를 반긴다.
“잘 있었어?”
“어. 누나는? 밥은 잘 챙겨먹고?”
“그렇게 걱정되면 자주 전화 좀 하지 그랬어.”
“좀 바쁘다. 하하하~”
“오~ 그러셔?”
“미안 미안.”
“어디야?”
“집이지뭐. 갈 데도 없어.”
“그럼 내 방 서랍장 제일 위에 칸 열어봐.”
“잠시만….”
“다른 칸 열지 말고!”
“안열어 안열어!”
속으로 동생의 표정을 상상해 본다. 짜증 섞인 황당한 표정. 웃음을 참는다.
“열었어.”
“왼쪽 구석에 카드 한 장 있을거야.”
“어. 어쩌라고? 엄마 줘?”
“아니. 써.”
“써?”
“미안하다. 누나라서.”
“뭔 소리래?”
“가까운 친구랑 술 한 잔 하라고. 같이 한잔 하고 싶은데 같이 놀아주지 못 할 것 같아서.”
“에이~ 이건 아니다. 같이 한 잔 하고 놀면 되지. 친구들 누나 얼마나 좋아하는데.”
“그러지 말고 한도 제법 되니까 누나 눈치 보지 말고 쓸만큼 써.”
“……………”
“형이었으면 취해서 좋은데도 데려다 주고 그럴텐데. 동생~ 미안~ 시원하게 한번 쏴.”
“뭐래………”
한참 동안 침묵이 오간다. 전화기를 든 두 사람의 눈시울이 붉어져 간다.
“알았지? 다음달 청구서 체크 한다. 맘에 안들면 면회 않간다. 후후…
“……………..”
“마중 갈 테니까 그 때 봐.”
“알았어.”
이 것으로 제법 멋있는 누나가 된 것일까?
살을 에듯 칼 끝처럼 날카로운 바람이 가슴을 찌른다. 갓 고등학생 티를 벗은 여려 보이는 동생이 보인다. 짧게 자른 머리에 수척한 얼굴을 한 동생을 본다. 오늘따라 왜 이리 외투가 얇아 보이는지 안스럽다. 어느덧 나보다 큰 키와 넓은 가슴의 동생을 꼬옥 안아본다. 울지 안으려 애써본다.
내 동생과 똑 같은 머리를 하고 있는 또 다른 동생들이 운동장에 하나 둘 씩 모여든다. 늙은이가 무슨 말을 하든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오직 유난히 추워 보이는 동생만 보인다.
어설픈 거수경례에….. 나를 찾는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여기까지 보인다.
나를 향해 부모님을 대신해 큰 절을 한다. 내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동생에게 손을 들어 인사한다.
‘잘 다녀오렴. 부디 건강하게 지내렴. 더 멋진 남자가 되어 돌아오렴. 항상 응원할께.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건물 뒤로 돌아갈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날카로운 바람마저 무뎌지게 만드는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턱에서 떨어진다.
‘내가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에 다 두고 갈께.’
동생의 친구들은 울고 있는 나를 위로 한다.
실컷 안타까워하고 울어줄 수 있는 것. 누나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내가 너의 누나임에 감사한다.
기쁘시죠? ^^
관심과 응원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고맙습니다~ 건강하셔요~~~
-= =-= =-= =-= =-= =-= =-= =-= =-= =-= =-= =-= =-= =-= =-= =-= =-= =-= =-= =-= =-= =-
28.(2). 남자가 되어라.
남자 셋 모이면 꼭 하는 세가지 이야기가 있다. 군대 이야기, 축구 이야기,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 그만큼 특별한 경험인가 보다. 사실인지 허풍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이야기가 오간다. 지난 8년 동안 들었다. 그만큼 사내들의 기억에 깊이 각인된 2년 반의 시간. 힘들지만 아름다운 젊은 날의 추억인가보다.
나도 한번 갔다 온 것 같다. 너무 많이 들어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 같다. 이야기 만으로는 조그마한 모종삽으로 산을 몇 번이나 퍼 옮겼을 것이다. 허리까지 내린 눈 쯤이야 1시간 만에 천 평 정도는 가뿐히 치울 수 있을 것만 같다.
“선배, 동생 군대 간다면서요?”
“네. 뭘 해주고 싶은데. 뭐가 좋을까요?”
“돈이요.”
“네???”
“동생 술 좀 하죠?”
“마시겠죠???”
“그럼 돈 주세요.”
도대체 술을 얼마나 마시길래 돈에 강조를 하는 것인지. 하긴 과선배들도 그랬었다. 내일이면 세상과 영영 이별하는 듯 매일 마셨고 위 속에 뭐가 들어가 있었는지 확인하면서도 마셨다.
‘아…..’
하고 깨닫는다.
토요일, 월차를 쓰고 그리운 집으로 향한다. 가족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상경한다. 문득, 내가 누나가 아니라 형이었다면 상상을 해본다.
한 주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몰랐다. 내가 어떻게 살아가는지도, 무엇을 바라보고 달려가는지도, 목적이 흐려가고 있다.
‘뚜~ 뚜~ 뚜~’
“누나?”
밋밋한 신호음을 뒤로하고 사랑스런 동생의 목소리가 나를 반긴다.
“잘 있었어?”
“어. 누나는? 밥은 잘 챙겨먹고?”
“그렇게 걱정되면 자주 전화 좀 하지 그랬어.”
“좀 바쁘다. 하하하~”
“오~ 그러셔?”
“미안 미안.”
“어디야?”
“집이지뭐. 갈 데도 없어.”
“그럼 내 방 서랍장 제일 위에 칸 열어봐.”
“잠시만….”
“다른 칸 열지 말고!”
“안열어 안열어!”
속으로 동생의 표정을 상상해 본다. 짜증 섞인 황당한 표정. 웃음을 참는다.
“열었어.”
“왼쪽 구석에 카드 한 장 있을거야.”
“어. 어쩌라고? 엄마 줘?”
“아니. 써.”
“써?”
“미안하다. 누나라서.”
“뭔 소리래?”
“가까운 친구랑 술 한 잔 하라고. 같이 한잔 하고 싶은데 같이 놀아주지 못 할 것 같아서.”
“에이~ 이건 아니다. 같이 한 잔 하고 놀면 되지. 친구들 누나 얼마나 좋아하는데.”
“그러지 말고 한도 제법 되니까 누나 눈치 보지 말고 쓸만큼 써.”
“……………”
“형이었으면 취해서 좋은데도 데려다 주고 그럴텐데. 동생~ 미안~ 시원하게 한번 쏴.”
“뭐래………”
한참 동안 침묵이 오간다. 전화기를 든 두 사람의 눈시울이 붉어져 간다.
“알았지? 다음달 청구서 체크 한다. 맘에 안들면 면회 않간다. 후후…
“……………..”
“마중 갈 테니까 그 때 봐.”
“알았어.”
이 것으로 제법 멋있는 누나가 된 것일까?
살을 에듯 칼 끝처럼 날카로운 바람이 가슴을 찌른다. 갓 고등학생 티를 벗은 여려 보이는 동생이 보인다. 짧게 자른 머리에 수척한 얼굴을 한 동생을 본다. 오늘따라 왜 이리 외투가 얇아 보이는지 안스럽다. 어느덧 나보다 큰 키와 넓은 가슴의 동생을 꼬옥 안아본다. 울지 안으려 애써본다.
내 동생과 똑 같은 머리를 하고 있는 또 다른 동생들이 운동장에 하나 둘 씩 모여든다. 늙은이가 무슨 말을 하든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오직 유난히 추워 보이는 동생만 보인다.
어설픈 거수경례에….. 나를 찾는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여기까지 보인다.
나를 향해 부모님을 대신해 큰 절을 한다. 내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동생에게 손을 들어 인사한다.
‘잘 다녀오렴. 부디 건강하게 지내렴. 더 멋진 남자가 되어 돌아오렴. 항상 응원할께.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건물 뒤로 돌아갈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날카로운 바람마저 무뎌지게 만드는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턱에서 떨어진다.
‘내가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에 다 두고 갈께.’
동생의 친구들은 울고 있는 나를 위로 한다.
실컷 안타까워하고 울어줄 수 있는 것. 누나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내가 너의 누나임에 감사한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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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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