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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그레이 (The Gray) -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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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로 때 빼고 광 내고 호프집으로 출근한 그 날 밤.
왠지 사람이 달라 보인다며 배시시 웃으며, 툭 던지는 바텐 누나의 한 마디와 함께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 손님들의 뜻모를 많은 시선들을 절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영수 총각. 평소에 좀 그렇게 하고 다니지" 라며 넉살좋게 웃어주시는
주방 아주머니의 퇴근 인사와 더불어 집으로 돌아오는
내 발걸음도 평소보다 훨씬 가벼워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좋아. 시작이 절반이라는데...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저건 철저히 표면적인 이유이고, 속내는 여자랑 하고 싶어 죽겠다!라는 절규 상태가 정확한)
나의 바램은 첫 단추가 잘 꿴 듯 싶다는 안도감이 밀려왔다.
그날 밤 나는 집으로 돌아와
이 곳 단칸방 지하실로 이사한 이후 처음으로 꿀같은 단잠을 잤던 걸로 기억한다.
여담이지만 지금 곰곰히 되돌이켜보면....
가난과 집안 몰락으로 인해 꾀죄죄하게 굴러 다녔던 어쩔 수 없는 모습인 게 뻔했을텐데
(외모로 타인을 평가하는 우리 사회의 시선 속에 어쩌면 당연한 것이이었을지도 모르는)
몇 몇 인격모독적인 업신여김을 받았다 해서
하늘이 무너지는 양 깊은 상처를 받은 것처럼
"복수할꺼야! 날 우습게 보다니 가만두지 않겠다. 모조리 따먹어버릴테다! 우하하핫"라는
유치한 생각 따위를 품었었다니...
어린 시절이었기에 분별력이 없었던 걸로 포장하고 싶다...라고 쓰고 싶지만,
아오-
쪽 팔리는건 사실임을 굳이 부인하진 못하겠다.
아무튼 그땐 그랬었다.
꾸질꾸질한 생활과 맞바꿔가며 악착같이 모았던 돈을 꺼내
내 자신에게 투자를 마다하지 않았던 이유와 더불어
여자랑 하고 싶다는 욕망 자체는
어느새 무너진 내 자존감을 되살리는데 반드시 거쳐야 해야만 하는
통과 단계라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상태였던 셈이다.
이윽고 다음 날. 용산 매장으로 산뜻한 기분으로 출근했다.
다행히 반응은 어제밤의 호프집에 들어섰을 때와 비슷했다.
지난 회식 자리에서 그마나 내게 관심을 보였던 뚱땡이 경리1호녀는
숫제 입을 떡- 벌리며, 내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한참을 뜯어보느니라 정신 없었고
앙칼진 여우 밉상의 경리2호녀 역시
나와 시선을 마주칠 때마다 가늘게 눈쌀 찌푸리긴 했지만
최소한 이제껏 보던 경멸어린 깔보는듯한 시선이 아닌 것만큼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러던 순간, 문득 어떤 의문이 떠올랐다.
잠깐!
대체... 불과 엊그제까지의 내 몰골이 얼마나 형편없었다는 거야?
고작 이발하고 때 벗겨내고 옷이랑 신발 좀 새로 사입고 안경 하나 쓰고 나타났기로서니
저런 뜨악스러운 반응을 보이는걸까?
아오-
결국 스스로 인정하기가 힘들었을 뿐,
"그동안 난 정말 찌질이 궁상 찌끄래기같은 녀석이었던 거였구나."라는
결론에 다다르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아주 짧은 시간동안 어깨를 떨구며 괴로워했었지만
하여튼 그 이후 나는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했다.
기실 그간 정신을 차릴 수 없을만큼 휘몰아쳤던 여러 악재로 인해
나도 모르게 잔뜩 주눅들어 있었던 게 사실이었다.
왜 하필 내게 이런 불행이 연달아 일어나는 것일까?
왜 우리집은 이렇게 개박살이 나 버렸을까?
가장으로서 책임을 지지 않고 가출해 버린 아버지에 대한 끝모를 증오...
장남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들이고 남동생이었기에 어머니와 누나를 지켰어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했던 내 자신에 대한 실망과 미움...
복학을 하고 졸업할 때까지 잘 버텨낼 수 있을까?
이번달 월세를 맞출려면 얼마나 더 허리띠를 졸라메야 하나? 등등...
머리 속을 가득 메운 생각들만으로도 충분히 힘겨운데
내 몸을 둘러싼 좁디 좁은 단칸방은
더욱 나를 답답하게 하는 듯 싶어
깡소주 한 병을 옆구리에 꿰차고 주인집 옥상으로 몰래 기어 올라갔다.
희뿌연 서울의 밤하늘을 바라보며...
그래.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
온통 어둡고 매캐하기만 한 피해의식에 찌들어 있던 구렁텅이에,
소중한 내 마음을 굳이 오래 머무르게 할 필요는 없지 않나?
이제는 벗어나야 할 때가 온거다.
깡소주 병나발을 불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아오-
씨바.
징짜 여자랑 존나게 하고 싶다구. (흑-)
°
°
°
°
°
°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으며 각성(?)을 했지만
여전히 나를 휘감고 있던 어두운 구석을 떨쳐내려는 노력을 계속 지속해야만 했다.
극소수의 동료를 제외하고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여간해선 대화 자체를 나누지 않았던 지난 날과 달리,
먼저 웃는 얼굴로 인사하고 말을 건내기를 시도했다.
내가 맡은 일에 대해선 꼼꼼하고 최선을 다해 일했지만
그외의 일에 대해선 철저히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냉정함 역시 버리고,
"제가 한번 해볼까요?" 라는 말과 함께 먼저 다가서려는 모습을 보이기를 몇 주째....
이렇게 점점 변해가는(?) 나의 모습에
"쟤... 갑자기 쫌 미친거 아냐?"라는 시선으로 당혹한 표정을 짓기 일쑤였던 매장 직원들이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말을 걸어주기 시작했고
어느날 퇴근 준비를 하던 내게 "영수씨! 일 마치고 맥주 한잔 어때?"라는 말까지 건네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화들짝 놀랐던 일까지 일어났다.
역시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말이 맞나보다.
저런 말 한 마디에 자조 섞인 웃음과 함께, 살짝 코끝이 시큰해지기까지 하는걸 보니 말이다.
하지만 난 충분히 기쁨을 만끽할 자격이 된다고 생각했다.
최소한, 내가 기울였던 노력에 대해 충분한 만족할만한 성적표라 여겨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점점 더 불타오르는 본능에 충실해져 갔다.
군대에서 2년.
남쪽 지방에서 막노동하느니라 1년.
거의 3년간 수도승처럼 지낸 세월이었다.
하여, 분명히 내 몸 어딘가에는 부처님 꺼보다 더 영롱한 진신사리가
수많은 결정체를 이루어 반짝거리고 있을게
분명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을 지경이었으니까.
사실 이 정도 되면, 눈에 뵈는 게 없는 법이다.
내 눈은 마치 굶주린 늑대의 그것처럼 불타오르고 있을테고,
그런 시선으로 주변의 여자들을 눈여겨 살펴보는 게 어쩌면 당연한 모습일지두 모른다.
우선... 윤미씨.
용산 매장에 함께 근무하는 여우 밉상으로 생긴 경리2호녀의 이름이였다.
슬리퍼를 신고도 165를 훌쩍 넘길만큼 약간 큰 키에 속했고
가슴은 비록 빈약한게 분명하지만, 엉덩이의 살집만큼은
꽤나 박음직스럽게 보였다.
혜숙씨.
경리1호녀라 명명한
(첨엔 뚱땡이로 설명했지만 기왕지사 좋은게 좋은거니, 육덕녀 정도로 정정한다)
30대초 즈음의 나이로 보이는 연상녀였다.
나머지 경리3호녀는 솔직히 기억도 나지 않는다.
호프집 쪽으로 넘어와 살펴보면
털털한 보이쉬한 성격의 바텐녀 경수 누나가 있었는데.
키는 얼핏 160 정도 될까말까 했지만
호리호리한 팔다리로 하체가 길어보이는 등...
축복받은 신체 비율을 가진 탓에
경수 누나를 보려고 매일 눈도장 찍는 단골 남자손님들이 있을 정도였다.
이 외 알바생 여자애 중 이제 갓 고등학교 졸업한 나이의 은주라는 아이가 있었다.
이제 겨우 귀밑 보송보송거리는 하얀 솜털이 채 가시지 않은 어린 나이와 달리,
봉긋 솟아오른 가슴에서 시작해 잘록한 허리로 미끌어지는 라인은
가히 한 편의 예술작품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라 여겨지는
이미 멋진 몸을 완성시킨 여자 사람이었다.
다만, 신은 공평하신지 미모라고 봐주기엔 조금 거리가 있는 얼굴을 가진 게 단점이랄까?
은주는 눈은 째지고 광대뼈가 나왔으며 입술이 두꺼운 생얼로 출근하는
용감무쌍하고 순진무구한 여자아이였다.
호시탐탐 그녀들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던 중
꽤나 둔감하다고 혹평하는 내 촉각에도 뭔가 감지되는 이상한 낌새를 발견하게 되었다.
하루는 부품 배달 마치고 매장으로 돌아왔더니
간혹 짬이 나서 쉴 때 앉는 내 자리의 테이블에 떡-하니 왠 음료수까지 놓여져 있는게 아닌가?
슬쩍 지나가는 말로 매장의 남자 동료에게 넌즈시 물어봤지만 모른다는 대답이었다.
다른 사람 자리엔 음료수가 없었다.
뭘까?
이후에도 늘상 있는 일은 아니었지만,
며칠에 한번꼴로 시원한 음료수가 종종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설마? 에잉... 아니겠지.
재빨리 머리를 굴려보았을 때, 정황상 용의선상에 떠오를만한 사람이 있었지만
겉눈질로 곧잘 살펴봤던 그 사람은
내가 앉아 있는 이쪽으론 관심도 보이지 않고 제 할일만 할 뿐이었다.
이윽고 며칠 전 "퇴근 후 술 한잔 어때?" 라며 말을 걸어 주었던 매장 남자 대리의 주도로,
터미널상가 정기휴무일을 맞이해서
사장을 제외한 젊은 나이대의 직원들끼리 홍대에서 전체 술자리를 갖게 되었다.
나도 미리 호프집 근무 일정까지 조절해가며, 기꺼이 참석을 하기로 했던 자리였다.
나로선 간만에 사람들과 함께 하는 술자리였다.
유흥비로 소비할 돈도 없었지만,
마음 편하게 누군가를 만나 술 한잔 기울일 여유마저도 없었던 시기였던 게 가장 큰 이유일 듯 싶었다.
비록 친구들처럼 편한 사이는 아니지만 나름 직장(?) 생활에서 생겼던 이런저런 일들을
안주꺼리 삼아서 부어라 마셔라 하는 질펀한 술자리였던 탓에
주고받으며 쌓여져가는 빈 술병들과 함께
나도 모르게 슬슬 취기가 알딸딸하게 올라올 정도로 과음을 한 듯 싶었다.
1차 감자탕 집에서 소주
2차 호프집에서 소맥
3차 노래방에서 뭔가 성분을 알 수 없는 폭탄주
이 사람들은, 당최 남자고 여자고....
다들 술 못 먹어서 죽은 귀신들이 붙었나?
제대로 날 잡고, 허리띠 풀며 대차게 노는 사람들 속에서...
이미 한계 주량을 넘어선 나는 점점 메롱 상태가 되어 갔다.
마지막으로 간 4차.
이대로 파하긴 아쉽다며 웨스턴 바로 이동해서 데낄라 판이 벌어졌다.
이젠 취할대로 취한, 남녀 직원들끼리 꺅꺅 거리며
목에 소금인지 레몬인지 문질러댄 후 핥아먹는다고 난리법석을 피우던 와중
누군가 내게 연달아 권한 데낄라 2~3잔을 스트레이트로 넘긴 게
말 그대로 크리티컬 카운터가 되었다.
마치 목구멍 껍질을 홀랑 태우는듯한 알콜의 짜릿한 감촉.
왠지 눈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는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왁자지껄한 웨스턴 바의 소음이 점점 귓가에서 멀어져갔다.
°
°
°
°
°
°
꿈을 꾸는 거라 생각했다.
누군가 나의 바지 벨트를 풀고 지퍼를 쭈욱 내리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 틈 사이로,
주인을 잘못 만난 탓에 3년 넘도록 지 혼자 성냈다 풀어졌다하며 덜렁거리기 일쑤였던,
나의 소중한 자지를
단 한 동작의 망설임 없는 손짓으로 부드럽게 꽉 움켜쥐는 (나 아닌 타인의) 손을 느꼈다.
".....아흑....."
비록 꿈일테지만 너무 기분 좋은 나머지,
나도 모르게 입술을 벌리며 외마디를 토해냈다.
부드럽고 따뜻한 손에 쥐여진 내 자지는
어느새 무럭무럭 성장하여 그동안의 버림받았던 설움이 북받쳤는지
눈물인지 뭔지 모르는 투명하고 끈적거리는 물방울을 벌써부터 마구 뱉어내고 있었다.
뒤를 이은 섬세한 손길은,
그 물방울을 손가락으로 문질러 대다가
버섯 모서리의 민감한 부분에 정성껏 발라주는 액션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어떤 날은 독수리 오형제와 함께,
어떤 날은 손오공과 함께,
무미건조한 손빨래 당하는게 일쑤였던 나의 불쌍한 자지가
오늘 제대로 호강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나의 허리도 덩달아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왕이면...
".......빨아죠......"
나도 모르게 요구한다.
꿈일테니 뭐 어때?
분명히 촉촉한 입술일거야.
그 빨간 입술로 내 자지를 찐하게 빨아죠.
꿈인지 환상인지, 내 알 바 아니었다.
빨아 달라고 말하면 알리바바와 램프의 요정처럼 분명히 내 소원을 들어줄거라 믿었다.
"......................."
잠깐의 적막이 흐른 후,
뭔가 내 자지를 손으로 추정되는 부위로 만져주던 존재가,
좀더 자지 근처로 위치 이동를 하는 듯 싶었다. (꿈에서는 다 알 수 있는거다아아아아다!!!!!)
"......................."
내 자지에 와닿는 숨결이 느껴진다.
뜨거운 숨결이었다.
진하디 진한,
젊은 자지에서 내뿜는 풋풋한 남자 냄새를 황홀하게 즐기며
흠뻑 들여마시는 숨결이 느껴진다.
"쩌어어~~~어어~~업"
입술이 벌어진다.
분명히 뜨거운 입술일거야.
그 뜨거운 열기가 잔뜩 머금은 빨간 입술 속으로 어서 빨리 내 자지를 꿀꺽 삼켜줘!
그리고 찐~하게 쭉쭉~ 빨아죠!
하지만 간절히 바랬지만 쉽게 들어줄 생각이 별로 없어 보이는 듯 싶었다.
아니면 그보다 다른 즐거움을 먼저 보여주려는걸까?
촉촉하고 미끈덩거리는 혓바닥이 순간적으로
굴곡진 자지의 기둥을 따라 뿌리부터 위쪽으로 쭈욱 핥아대며 올라왔다.
와우~~~!
그래. 이 느낌, 너무 오랫이야.
어느샌가 자지 끄터머리를 할짝거리며 핥아먹던 혓바닥은,
미리 뿜어져 나온 시큼한 쿠퍼액을 에피타이저인 양 충분히 음미하는 듯 싶었다.
"할짝.. 할짝...
아오-
이제 그만 약 올리고 내 자지를 통채로 꿀꺽 삼켜주세요!
아래쪽에서 다시 한번 "쩌어어~~~어어~~업"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이어지는 느낌.
.
"쭈우웁... 쭈우우웁.... 부우우웁.... 쩌어어업..... 쭈우웁... 부우웁....."
뜨거운 입안 속에서 꿈틀거리는 혀는
귀두 전체를 휘감고 자지 기둥을 강하게 압박하며 빨아올리기 시작했다.
"쭈우우웁.... 척척척..... 쭈우우웁.... 척척척......."
.
"쭈우우웁.... 척척척..... 쭈우우웁.... 척척척......."
.
"쭈우우웁.... 척척척..... 쭈우우웁.... 척척척......."
으우우우욱! 너무 좋아!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참아서 그런지,
점점 견디기 힘들만큼 강렬한 쾌감이 자지를 중심으로 해서
온 몸으로 동심원처럼 퍼져 나갔다.
마치 빨대처럼 쪽쪽 빨아대는 강력한 흡입력에
나도 모르게 점점 허리가 들뜨고
허벅지에 힘이 불끈거리며 들어갔다.
가장 참기 힘든 상태로 접어들자
누운 상태의 내 엉덩이는
뜨거운 입과 혓바닥으로 자지를 쭙쭙 빨아주는 깊은 안쪽으로
단 1cm라도 더 깊이 좃을 밀어 넣으려는 듯
본능적으로 툭툭 튕기기 시작했다.
결국,
허어어어어어억~~
내 입에선 급격히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안봐도 뻔한 모양이 예상되는
찐하고 걸쭉하게 액기스화된 나의 새하얀 정액덩이리가...
퓻퓻하는 느낌으로 마구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아오-
씨바-
나 이대로 죽어버려도 괜찮아...!!
상상만 해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 만세!!
온 몸이 나른해지며 긴장이 풀어졌다.
지니야 고맙다.
한바트면 억지로 부처님이 될뻔한 나를
사바 세계의 평범한 중생으로 인도해준 너는 분명히 성불할거야.
으응?
지니? ... 지니?
근데 지니는 보통 남성형 캐릭터....이었지... 아마..?
..
그... 만화영화에서 보면 머리에 터번 두르고
코 뚫고 귀 뚫은 험상궂은 흑인 아저씨 말이지... (아하하핫!!)
..
그..그래.. 설마 지니는 남자더라도 말이지.
설마 지..직접......해주거나,
남자를 만들어 보내줘서 이걸 해 줄리가 없잖아... (아하하하핫!!)
..
아.하.하.하.하.
..
이.건.꿈.이.니까.뭐.상.관.없.잖.아.
..
제발.. 지니야. 징짜 남자는 아니겠지?
..
아아아아아악!!
술에 덜 깬 탓인지, 잠이 덜 깬 탓인지..
몽환적인 판타지 속에서 허우적대며
말도 안되는 상상력의 나래를 활짝 펴다가 급기야
외마디 소리을 지르며, 벌떡 일어나 버렸다.
그리고 다시한번 내 허리 근처에서 뭔가 했던 사람의 뾰쪽한 비명을 들으며
또 한번의 비명을 동시에 지르게 말았다.
"꺄아아아아악~~~!"
"우아아아아악~~~!"
아닌 밤에 홍두깨마냥 일어났던
소프라노와 알토의 하이 옥타브 비명 합창은 곧 잠잠해졌다.
소리는 분명 들렸지만
여전히 눈꺼풀은 시야를 가득 메운 어둠 속에 가로막혀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여자 목소리는 분명히 맞았다.
게다가 왠지 낯익은 목소리다.
아오-
이 무슨 ?@$@!@!스러운 시츄에이션인가?
기분 좋게 자지 빨리면서 좋아죽겠다고 끙끙댔던
좀 전의 극락세상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불현듯 엄습한 두통과 함께 나도 모르게 갑자기 턱이 달달달 떨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어디선가 비추고 있는 작은 무드등으로 인해,
내 눈은 어둠 속에서 점점 또렷해져 가면서
뭐라 빼도박지도 못한 ?@$@!@!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수 밖에 없는
그녀의 실루엣이 명확히 보이기 시작했다.
"뭐야? 갑자기 소리 질러서 깜짝 놀랐잖아!?"
빨갛게 익은 주홍빛 무드등을 배경으로 내 눈에 비친 광경은
이미 어깨 한쪽으로 흐트러져 내려온 슬립 끈을 부끄러운듯 고개 숙이며 매만지고 있는
경리1호녀의 모습이었다.
오. 신이여!
제발 자비를...
작금의 진실을 가로막았고 있었던...
10초... 아니 5초 전이라도 좋으니,
그 어둠 속으로, 시간을 다시 되돌려 주세효!
제발!!
네?
아!!!!
쫌!!
━━━━━━━━━━━━━━━━━━━━━━━━━━━━━━━━━━━━━━━━━━━━━
1.
그게 말이죠.
프롤로그에도, 1편에도,
연달아 2편 도중에 야한 장면이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재미있다 해 주신 분,
추천해 주신 분,
기대된다 격려해주신 분.
쪽지 주신 분.
도대체 어떤 분들이십니까?
혹시... 천사 아니심? (후훗)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
■ 더 그레이 (The Gray) -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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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로 때 빼고 광 내고 호프집으로 출근한 그 날 밤.
왠지 사람이 달라 보인다며 배시시 웃으며, 툭 던지는 바텐 누나의 한 마디와 함께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 손님들의 뜻모를 많은 시선들을 절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영수 총각. 평소에 좀 그렇게 하고 다니지" 라며 넉살좋게 웃어주시는
주방 아주머니의 퇴근 인사와 더불어 집으로 돌아오는
내 발걸음도 평소보다 훨씬 가벼워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좋아. 시작이 절반이라는데...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저건 철저히 표면적인 이유이고, 속내는 여자랑 하고 싶어 죽겠다!라는 절규 상태가 정확한)
나의 바램은 첫 단추가 잘 꿴 듯 싶다는 안도감이 밀려왔다.
그날 밤 나는 집으로 돌아와
이 곳 단칸방 지하실로 이사한 이후 처음으로 꿀같은 단잠을 잤던 걸로 기억한다.
여담이지만 지금 곰곰히 되돌이켜보면....
가난과 집안 몰락으로 인해 꾀죄죄하게 굴러 다녔던 어쩔 수 없는 모습인 게 뻔했을텐데
(외모로 타인을 평가하는 우리 사회의 시선 속에 어쩌면 당연한 것이이었을지도 모르는)
몇 몇 인격모독적인 업신여김을 받았다 해서
하늘이 무너지는 양 깊은 상처를 받은 것처럼
"복수할꺼야! 날 우습게 보다니 가만두지 않겠다. 모조리 따먹어버릴테다! 우하하핫"라는
유치한 생각 따위를 품었었다니...
어린 시절이었기에 분별력이 없었던 걸로 포장하고 싶다...라고 쓰고 싶지만,
아오-
쪽 팔리는건 사실임을 굳이 부인하진 못하겠다.
아무튼 그땐 그랬었다.
꾸질꾸질한 생활과 맞바꿔가며 악착같이 모았던 돈을 꺼내
내 자신에게 투자를 마다하지 않았던 이유와 더불어
여자랑 하고 싶다는 욕망 자체는
어느새 무너진 내 자존감을 되살리는데 반드시 거쳐야 해야만 하는
통과 단계라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상태였던 셈이다.
이윽고 다음 날. 용산 매장으로 산뜻한 기분으로 출근했다.
다행히 반응은 어제밤의 호프집에 들어섰을 때와 비슷했다.
지난 회식 자리에서 그마나 내게 관심을 보였던 뚱땡이 경리1호녀는
숫제 입을 떡- 벌리며, 내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한참을 뜯어보느니라 정신 없었고
앙칼진 여우 밉상의 경리2호녀 역시
나와 시선을 마주칠 때마다 가늘게 눈쌀 찌푸리긴 했지만
최소한 이제껏 보던 경멸어린 깔보는듯한 시선이 아닌 것만큼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러던 순간, 문득 어떤 의문이 떠올랐다.
잠깐!
대체... 불과 엊그제까지의 내 몰골이 얼마나 형편없었다는 거야?
고작 이발하고 때 벗겨내고 옷이랑 신발 좀 새로 사입고 안경 하나 쓰고 나타났기로서니
저런 뜨악스러운 반응을 보이는걸까?
아오-
결국 스스로 인정하기가 힘들었을 뿐,
"그동안 난 정말 찌질이 궁상 찌끄래기같은 녀석이었던 거였구나."라는
결론에 다다르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아주 짧은 시간동안 어깨를 떨구며 괴로워했었지만
하여튼 그 이후 나는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했다.
기실 그간 정신을 차릴 수 없을만큼 휘몰아쳤던 여러 악재로 인해
나도 모르게 잔뜩 주눅들어 있었던 게 사실이었다.
왜 하필 내게 이런 불행이 연달아 일어나는 것일까?
왜 우리집은 이렇게 개박살이 나 버렸을까?
가장으로서 책임을 지지 않고 가출해 버린 아버지에 대한 끝모를 증오...
장남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들이고 남동생이었기에 어머니와 누나를 지켰어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했던 내 자신에 대한 실망과 미움...
복학을 하고 졸업할 때까지 잘 버텨낼 수 있을까?
이번달 월세를 맞출려면 얼마나 더 허리띠를 졸라메야 하나? 등등...
머리 속을 가득 메운 생각들만으로도 충분히 힘겨운데
내 몸을 둘러싼 좁디 좁은 단칸방은
더욱 나를 답답하게 하는 듯 싶어
깡소주 한 병을 옆구리에 꿰차고 주인집 옥상으로 몰래 기어 올라갔다.
희뿌연 서울의 밤하늘을 바라보며...
그래.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
온통 어둡고 매캐하기만 한 피해의식에 찌들어 있던 구렁텅이에,
소중한 내 마음을 굳이 오래 머무르게 할 필요는 없지 않나?
이제는 벗어나야 할 때가 온거다.
깡소주 병나발을 불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아오-
씨바.
징짜 여자랑 존나게 하고 싶다구. (흑-)
°
°
°
°
°
°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으며 각성(?)을 했지만
여전히 나를 휘감고 있던 어두운 구석을 떨쳐내려는 노력을 계속 지속해야만 했다.
극소수의 동료를 제외하고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여간해선 대화 자체를 나누지 않았던 지난 날과 달리,
먼저 웃는 얼굴로 인사하고 말을 건내기를 시도했다.
내가 맡은 일에 대해선 꼼꼼하고 최선을 다해 일했지만
그외의 일에 대해선 철저히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냉정함 역시 버리고,
"제가 한번 해볼까요?" 라는 말과 함께 먼저 다가서려는 모습을 보이기를 몇 주째....
이렇게 점점 변해가는(?) 나의 모습에
"쟤... 갑자기 쫌 미친거 아냐?"라는 시선으로 당혹한 표정을 짓기 일쑤였던 매장 직원들이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말을 걸어주기 시작했고
어느날 퇴근 준비를 하던 내게 "영수씨! 일 마치고 맥주 한잔 어때?"라는 말까지 건네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화들짝 놀랐던 일까지 일어났다.
역시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말이 맞나보다.
저런 말 한 마디에 자조 섞인 웃음과 함께, 살짝 코끝이 시큰해지기까지 하는걸 보니 말이다.
하지만 난 충분히 기쁨을 만끽할 자격이 된다고 생각했다.
최소한, 내가 기울였던 노력에 대해 충분한 만족할만한 성적표라 여겨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점점 더 불타오르는 본능에 충실해져 갔다.
군대에서 2년.
남쪽 지방에서 막노동하느니라 1년.
거의 3년간 수도승처럼 지낸 세월이었다.
하여, 분명히 내 몸 어딘가에는 부처님 꺼보다 더 영롱한 진신사리가
수많은 결정체를 이루어 반짝거리고 있을게
분명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을 지경이었으니까.
사실 이 정도 되면, 눈에 뵈는 게 없는 법이다.
내 눈은 마치 굶주린 늑대의 그것처럼 불타오르고 있을테고,
그런 시선으로 주변의 여자들을 눈여겨 살펴보는 게 어쩌면 당연한 모습일지두 모른다.
우선... 윤미씨.
용산 매장에 함께 근무하는 여우 밉상으로 생긴 경리2호녀의 이름이였다.
슬리퍼를 신고도 165를 훌쩍 넘길만큼 약간 큰 키에 속했고
가슴은 비록 빈약한게 분명하지만, 엉덩이의 살집만큼은
꽤나 박음직스럽게 보였다.
혜숙씨.
경리1호녀라 명명한
(첨엔 뚱땡이로 설명했지만 기왕지사 좋은게 좋은거니, 육덕녀 정도로 정정한다)
30대초 즈음의 나이로 보이는 연상녀였다.
나머지 경리3호녀는 솔직히 기억도 나지 않는다.
호프집 쪽으로 넘어와 살펴보면
털털한 보이쉬한 성격의 바텐녀 경수 누나가 있었는데.
키는 얼핏 160 정도 될까말까 했지만
호리호리한 팔다리로 하체가 길어보이는 등...
축복받은 신체 비율을 가진 탓에
경수 누나를 보려고 매일 눈도장 찍는 단골 남자손님들이 있을 정도였다.
이 외 알바생 여자애 중 이제 갓 고등학교 졸업한 나이의 은주라는 아이가 있었다.
이제 겨우 귀밑 보송보송거리는 하얀 솜털이 채 가시지 않은 어린 나이와 달리,
봉긋 솟아오른 가슴에서 시작해 잘록한 허리로 미끌어지는 라인은
가히 한 편의 예술작품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라 여겨지는
이미 멋진 몸을 완성시킨 여자 사람이었다.
다만, 신은 공평하신지 미모라고 봐주기엔 조금 거리가 있는 얼굴을 가진 게 단점이랄까?
은주는 눈은 째지고 광대뼈가 나왔으며 입술이 두꺼운 생얼로 출근하는
용감무쌍하고 순진무구한 여자아이였다.
호시탐탐 그녀들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던 중
꽤나 둔감하다고 혹평하는 내 촉각에도 뭔가 감지되는 이상한 낌새를 발견하게 되었다.
하루는 부품 배달 마치고 매장으로 돌아왔더니
간혹 짬이 나서 쉴 때 앉는 내 자리의 테이블에 떡-하니 왠 음료수까지 놓여져 있는게 아닌가?
슬쩍 지나가는 말로 매장의 남자 동료에게 넌즈시 물어봤지만 모른다는 대답이었다.
다른 사람 자리엔 음료수가 없었다.
뭘까?
이후에도 늘상 있는 일은 아니었지만,
며칠에 한번꼴로 시원한 음료수가 종종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설마? 에잉... 아니겠지.
재빨리 머리를 굴려보았을 때, 정황상 용의선상에 떠오를만한 사람이 있었지만
겉눈질로 곧잘 살펴봤던 그 사람은
내가 앉아 있는 이쪽으론 관심도 보이지 않고 제 할일만 할 뿐이었다.
이윽고 며칠 전 "퇴근 후 술 한잔 어때?" 라며 말을 걸어 주었던 매장 남자 대리의 주도로,
터미널상가 정기휴무일을 맞이해서
사장을 제외한 젊은 나이대의 직원들끼리 홍대에서 전체 술자리를 갖게 되었다.
나도 미리 호프집 근무 일정까지 조절해가며, 기꺼이 참석을 하기로 했던 자리였다.
나로선 간만에 사람들과 함께 하는 술자리였다.
유흥비로 소비할 돈도 없었지만,
마음 편하게 누군가를 만나 술 한잔 기울일 여유마저도 없었던 시기였던 게 가장 큰 이유일 듯 싶었다.
비록 친구들처럼 편한 사이는 아니지만 나름 직장(?) 생활에서 생겼던 이런저런 일들을
안주꺼리 삼아서 부어라 마셔라 하는 질펀한 술자리였던 탓에
주고받으며 쌓여져가는 빈 술병들과 함께
나도 모르게 슬슬 취기가 알딸딸하게 올라올 정도로 과음을 한 듯 싶었다.
1차 감자탕 집에서 소주
2차 호프집에서 소맥
3차 노래방에서 뭔가 성분을 알 수 없는 폭탄주
이 사람들은, 당최 남자고 여자고....
다들 술 못 먹어서 죽은 귀신들이 붙었나?
제대로 날 잡고, 허리띠 풀며 대차게 노는 사람들 속에서...
이미 한계 주량을 넘어선 나는 점점 메롱 상태가 되어 갔다.
마지막으로 간 4차.
이대로 파하긴 아쉽다며 웨스턴 바로 이동해서 데낄라 판이 벌어졌다.
이젠 취할대로 취한, 남녀 직원들끼리 꺅꺅 거리며
목에 소금인지 레몬인지 문질러댄 후 핥아먹는다고 난리법석을 피우던 와중
누군가 내게 연달아 권한 데낄라 2~3잔을 스트레이트로 넘긴 게
말 그대로 크리티컬 카운터가 되었다.
마치 목구멍 껍질을 홀랑 태우는듯한 알콜의 짜릿한 감촉.
왠지 눈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는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왁자지껄한 웨스턴 바의 소음이 점점 귓가에서 멀어져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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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을 꾸는 거라 생각했다.
누군가 나의 바지 벨트를 풀고 지퍼를 쭈욱 내리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 틈 사이로,
주인을 잘못 만난 탓에 3년 넘도록 지 혼자 성냈다 풀어졌다하며 덜렁거리기 일쑤였던,
나의 소중한 자지를
단 한 동작의 망설임 없는 손짓으로 부드럽게 꽉 움켜쥐는 (나 아닌 타인의) 손을 느꼈다.
".....아흑....."
비록 꿈일테지만 너무 기분 좋은 나머지,
나도 모르게 입술을 벌리며 외마디를 토해냈다.
부드럽고 따뜻한 손에 쥐여진 내 자지는
어느새 무럭무럭 성장하여 그동안의 버림받았던 설움이 북받쳤는지
눈물인지 뭔지 모르는 투명하고 끈적거리는 물방울을 벌써부터 마구 뱉어내고 있었다.
뒤를 이은 섬세한 손길은,
그 물방울을 손가락으로 문질러 대다가
버섯 모서리의 민감한 부분에 정성껏 발라주는 액션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어떤 날은 독수리 오형제와 함께,
어떤 날은 손오공과 함께,
무미건조한 손빨래 당하는게 일쑤였던 나의 불쌍한 자지가
오늘 제대로 호강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나의 허리도 덩달아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왕이면...
".......빨아죠......"
나도 모르게 요구한다.
꿈일테니 뭐 어때?
분명히 촉촉한 입술일거야.
그 빨간 입술로 내 자지를 찐하게 빨아죠.
꿈인지 환상인지, 내 알 바 아니었다.
빨아 달라고 말하면 알리바바와 램프의 요정처럼 분명히 내 소원을 들어줄거라 믿었다.
"......................."
잠깐의 적막이 흐른 후,
뭔가 내 자지를 손으로 추정되는 부위로 만져주던 존재가,
좀더 자지 근처로 위치 이동를 하는 듯 싶었다. (꿈에서는 다 알 수 있는거다아아아아다!!!!!)
"......................."
내 자지에 와닿는 숨결이 느껴진다.
뜨거운 숨결이었다.
진하디 진한,
젊은 자지에서 내뿜는 풋풋한 남자 냄새를 황홀하게 즐기며
흠뻑 들여마시는 숨결이 느껴진다.
"쩌어어~~~어어~~업"
입술이 벌어진다.
분명히 뜨거운 입술일거야.
그 뜨거운 열기가 잔뜩 머금은 빨간 입술 속으로 어서 빨리 내 자지를 꿀꺽 삼켜줘!
그리고 찐~하게 쭉쭉~ 빨아죠!
하지만 간절히 바랬지만 쉽게 들어줄 생각이 별로 없어 보이는 듯 싶었다.
아니면 그보다 다른 즐거움을 먼저 보여주려는걸까?
촉촉하고 미끈덩거리는 혓바닥이 순간적으로
굴곡진 자지의 기둥을 따라 뿌리부터 위쪽으로 쭈욱 핥아대며 올라왔다.
와우~~~!
그래. 이 느낌, 너무 오랫이야.
어느샌가 자지 끄터머리를 할짝거리며 핥아먹던 혓바닥은,
미리 뿜어져 나온 시큼한 쿠퍼액을 에피타이저인 양 충분히 음미하는 듯 싶었다.
"할짝.. 할짝...
아오-
이제 그만 약 올리고 내 자지를 통채로 꿀꺽 삼켜주세요!
아래쪽에서 다시 한번 "쩌어어~~~어어~~업"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이어지는 느낌.
.
"쭈우웁... 쭈우우웁.... 부우우웁.... 쩌어어업..... 쭈우웁... 부우웁....."
뜨거운 입안 속에서 꿈틀거리는 혀는
귀두 전체를 휘감고 자지 기둥을 강하게 압박하며 빨아올리기 시작했다.
"쭈우우웁.... 척척척..... 쭈우우웁.... 척척척......."
.
"쭈우우웁.... 척척척..... 쭈우우웁.... 척척척......."
.
"쭈우우웁.... 척척척..... 쭈우우웁.... 척척척......."
으우우우욱! 너무 좋아!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참아서 그런지,
점점 견디기 힘들만큼 강렬한 쾌감이 자지를 중심으로 해서
온 몸으로 동심원처럼 퍼져 나갔다.
마치 빨대처럼 쪽쪽 빨아대는 강력한 흡입력에
나도 모르게 점점 허리가 들뜨고
허벅지에 힘이 불끈거리며 들어갔다.
가장 참기 힘든 상태로 접어들자
누운 상태의 내 엉덩이는
뜨거운 입과 혓바닥으로 자지를 쭙쭙 빨아주는 깊은 안쪽으로
단 1cm라도 더 깊이 좃을 밀어 넣으려는 듯
본능적으로 툭툭 튕기기 시작했다.
결국,
허어어어어어억~~
내 입에선 급격히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안봐도 뻔한 모양이 예상되는
찐하고 걸쭉하게 액기스화된 나의 새하얀 정액덩이리가...
퓻퓻하는 느낌으로 마구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아오-
씨바-
나 이대로 죽어버려도 괜찮아...!!
상상만 해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 만세!!
온 몸이 나른해지며 긴장이 풀어졌다.
지니야 고맙다.
한바트면 억지로 부처님이 될뻔한 나를
사바 세계의 평범한 중생으로 인도해준 너는 분명히 성불할거야.
으응?
지니? ... 지니?
근데 지니는 보통 남성형 캐릭터....이었지... 아마..?
..
그... 만화영화에서 보면 머리에 터번 두르고
코 뚫고 귀 뚫은 험상궂은 흑인 아저씨 말이지... (아하하핫!!)
..
그..그래.. 설마 지니는 남자더라도 말이지.
설마 지..직접......해주거나,
남자를 만들어 보내줘서 이걸 해 줄리가 없잖아... (아하하하핫!!)
..
아.하.하.하.하.
..
이.건.꿈.이.니까.뭐.상.관.없.잖.아.
..
제발.. 지니야. 징짜 남자는 아니겠지?
..
아아아아아악!!
술에 덜 깬 탓인지, 잠이 덜 깬 탓인지..
몽환적인 판타지 속에서 허우적대며
말도 안되는 상상력의 나래를 활짝 펴다가 급기야
외마디 소리을 지르며, 벌떡 일어나 버렸다.
그리고 다시한번 내 허리 근처에서 뭔가 했던 사람의 뾰쪽한 비명을 들으며
또 한번의 비명을 동시에 지르게 말았다.
"꺄아아아아악~~~!"
"우아아아아악~~~!"
아닌 밤에 홍두깨마냥 일어났던
소프라노와 알토의 하이 옥타브 비명 합창은 곧 잠잠해졌다.
소리는 분명 들렸지만
여전히 눈꺼풀은 시야를 가득 메운 어둠 속에 가로막혀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여자 목소리는 분명히 맞았다.
게다가 왠지 낯익은 목소리다.
아오-
이 무슨 ?@$@!@!스러운 시츄에이션인가?
기분 좋게 자지 빨리면서 좋아죽겠다고 끙끙댔던
좀 전의 극락세상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불현듯 엄습한 두통과 함께 나도 모르게 갑자기 턱이 달달달 떨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어디선가 비추고 있는 작은 무드등으로 인해,
내 눈은 어둠 속에서 점점 또렷해져 가면서
뭐라 빼도박지도 못한 ?@$@!@!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수 밖에 없는
그녀의 실루엣이 명확히 보이기 시작했다.
"뭐야? 갑자기 소리 질러서 깜짝 놀랐잖아!?"
빨갛게 익은 주홍빛 무드등을 배경으로 내 눈에 비친 광경은
이미 어깨 한쪽으로 흐트러져 내려온 슬립 끈을 부끄러운듯 고개 숙이며 매만지고 있는
경리1호녀의 모습이었다.
오. 신이여!
제발 자비를...
작금의 진실을 가로막았고 있었던...
10초... 아니 5초 전이라도 좋으니,
그 어둠 속으로, 시간을 다시 되돌려 주세효!
제발!!
네?
아!!!!
쫌!!
━━━━━━━━━━━━━━━━━━━━━━━━━━━━━━━━━━━━━━━━━━━━━
1.
그게 말이죠.
프롤로그에도, 1편에도,
연달아 2편 도중에 야한 장면이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재미있다 해 주신 분,
추천해 주신 분,
기대된다 격려해주신 분.
쪽지 주신 분.
도대체 어떤 분들이십니까?
혹시... 천사 아니심? (후훗)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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