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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아내, 그남자의여자 - 2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8:55 1,113회 0건
이 이야기는 그 날이후, 상당히 시간이 지난후에 아내를 통해 들은 이야기지만.
시간 나열상 이 부분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 아내, 수진의 시점 **********

사실 원래 축구를 크게 즐기지 않는 나라서, 축구팬인 오빠를 따라 신혼여행까지 반납하고 서울광장 응원을 하러 가자니 조금 내키지는 않았다.
그래도 오빠가 그렇게 원하는거라 좋은 마음으로 따라 나서게 되었다.
아이처럼 들뜬 오빠를 보면 그래도 잘한 선택인 것 같았다.
REDS라고 박힌 내 응원복은 언제 샀는지, 상하의로 꽤 이쁜 옷을 턱하니 내민다.
안그래도 뭘 입고 가야되나 고민했는데 다행이었다.
반바지는 빤짝이는 재질의 빨간색이었는데, 거의 핫팬츠 수준이었다.
“오빠, 이거 너무 짝은거 아니가?”
입어보니 그래도 그렇게 작은건 아니었다.
허벅지 폭은 그런대로 넓어서 시원했지만 짧아서, 쪼금 민망한건 사실이었다.
그래도 백댄서 일을 하다보면 핫팬츠도 자주 입는 편이라 그렇게 거부반응이 들지는 않았다.
아마 오빠도 그걸 알기에 이왕이면 조금 섹시한걸 샀는지도 모른다.
‘응큼하기는...헤헤’

그렇게 서울광장으로 향한 우리는, 나름 꽤 일찍 준비해서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몰려드는 인파때문에 걷는 속도가 굼뱅이였다.
“오빠 이러다 우리 자리 못잡는거 아니가?”
“아니, 그래도 괜찮을거야!”
간신히 도착해서 비집고 또 비집고 들어가자 간신히 전광판이 보이는 위치였다.
경기는 축구광팬이 아닌 나도 재밌게 관전할 수 있을 정도로 흥미진진했다.
점수도 1:1 상황이라 나도 모르게 가슴 졸이며 봤는데 끝내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연장전이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아 오빠가 함성 소리때문에 큰소리로 내게 말을했다.
“수진(가명)아! 오빠 쉬마려운데!”
“오빠는.. 내가 자리 잡고 있을테니깐 갖다온나!”
여기서 화장실 갔다 올려면 한참 걸릴텐데, 잘 찾아 올 수 있을지 괜히 걱정이 榮?
“어 알았어! 갖다올게! 뭔 일 있으면 전화하고!”
오빠는 그래도 내 걱정을 먼저 한다. 나는 오빠 걱정부터 했는데.
“알았네요! 헤헤... 오빠나 길 잃어 먹지 말고! 알았제~!”
“어어 갔다온다 그럼~”
그리고 멀어져가는 오빠의 뒷모습을 보며 다시 전광판으로 시선을 돌렸다.
자리를 조금 넓게 잡은 나는 계속해서 터지는 함성소리에 경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긴장되는 연장전이 계속 이어져서 나도 모르게 손에 땀을 쥐며 보고 있었다.
근데 그때, 무언가 엉덩이쪽에 툭하고 부딪히는 느낌에 살짝 앞으로 한발자국 옮겼다.
워낙 사람이 많았기에, 그냥 누가 부딪혔구나하고 생각했던 나는 또 한번 엉덩이에 확실히 손등이 스치는 느낌에 몸이 저절로 경직되었다.
‘뭐...뭐지...? 이렇게 사람 많은데서...?’
주위를 둘러보고 나는 사람이 많다고 꼭 좋은 것만은 아닌걸 깨닫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약간의 간격만 두고 옹기종기 뭉쳐 있는 상황이라, 오히려 더 사각지대가 생긴다는걸 깨닫았다.
안그래도 인터넷에서 성추행이나 소매치기들이 많다고 하던데, 순간 겁이 덜컥났다.
바지에 주머니가 달려있지 않아 작은 손목걸이형 지갑에다 넣었는데 도저히 꺼낼 엄두나질 않았다.
‘아웅.. 오빠는 하필 포켓도 제대로 안달린 옷을 사가지구...’
괜히 나는 오빠 탓을 하며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단순한 성추행범이면 오빠가 금새 올테니 크게 걱정안해도 될 것 같았다.

그러는 사이에도 툭툭 건드리던 손등이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감싸기 시작한건 순식간이었다.
‘어...어머... 이 남자가....’
순간 돌아서서 소리라도 치고 싶었는데, 오빠도 없는 지금 왠지 혼자서 이 나쁜 사람을 떨어트려낼 수 있을지 자신이 안섰다.
그 손은 점점 대담해져 엉덩이를 쥐락펴락하기 시작했다.
‘아... 이 진짜.... 오빠는 언제 오는거야....으앙...’
울상을 지으며 내딴에는 계속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는데, 남자는 그덕분에 더 용기를 얻은 것 같았다.
그때 몇 알지 못하는 국가대표 선수들 중에 한명인 황선홍 선수의 프리킥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그 순간, 살짝 휘어져 들어가는 공과 같이 바짓단 아래로 그 남자의 거친 손이 불쑥 들어왔다.
“어맛!”
나도 모르게 비명이 나왔지만, 한창 프리킥을 얻어낸 것 덕분에 사방이 ‘대한민국’ 함성으로 가득차버려 비명소리는 온데간데 없어져버렸다.
손을 뒤로 뻗어 남자의 배를 밀어 떨어트려 내려고 안간힘을 써봤지만 이미 들어온 손가락이 팬티위로 은밀한 부분을 눌러대기 시작했다.
정확히 클리토리스 부분을 꾹꾹 눌러대는 손가락의 느낌에 나도 모르게 집중하게 榮?
‘아... 어떡해..... 오빠...’
남자의 다른 한손이 또 다른 엉덩이를 건드리기 시작했다.
뒤돌아서 대면하기엔 무서워 계속 뒤로 손을 돌려 그 남자를 밀어내기만 했다.
그러나 아래쪽에 들어온 남자의 손은 더 대담해졌다.
“아...!”
팬티를 밀어낸 손가락이 까칠한 음부털을 스치듯 움직이다 순식간에 대음순을 벌리고 보지속으로 쭉하고 반토막이나 들어와버렸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애액이 흘렀는지 미끄덩하며 순식간에 들어온 손가락에 다리에 힘이 풀려 간신히 섰다.
‘아... 이상해....’
이 상황에서 그 남자의 손길에 몸이 반응할 줄은 몰랐다.
뭉툭한 손가락이 질벽 위를 간지럽히듯 꿈틀거리며 자극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이 스르르 감기며 신음이 흘러 나왔다.
“아.....흐....”
나는 밀어내던 손으로 남자가 다른 엉덩이를 만지던 손을 잡았다.
“어멋...”
난 내 다른쪽 엉덩이를 눌러댔던게 다른 손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잡고보니 그 남자의 흉물스럽게 발기한 자지였다.
속옷을 입고 있지 않은지, 헐렁한 츄리닝 안으로 발기한 자지의 느낌이 고스란이 전해졌다.
처음에 잡았을때, 손목으로 착각했을 정도로 굵고 우람한 크기였다.
“허어....”
뒤에 서있던 남자의 입에서 야릇한 소리의 헛바람이 흘러나와 내 뒷목덜미를 간지럽혔다.
후다닥 손을 땠지만 그 우람한 크기의 자지가 손안에서 벌떡거리던 느낌이 여전히 느껴지는 듯 했다.
“아응....”
참고 참으려고 노력했지만 달아오른 몸이 저절로 반응하여 금방이라도 절정을 느낄 것만 같았다.
손가락은 어느새 두개나 들어와 있었다.
혹시나 주위에서 누가 보고 있지는 않는지 창피해서 죽을것만 같았다.
이성적으로 분명 창피하거나 치욕감을 느껴야 되는데도 몸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아... 더 이상은....’
이 남자가 날 어떤 여자로 볼지 정말 창피했다.
외간 남자의 손가락이 두개나 보지속에 들어와 있는데도 제대로된 반항도 하지 않은 나를 어떻게 볼까 싶었다.
“으응... 흐.....”
참고 참던 그 순간 갑자기 주위에서 우뢰와같은 환호성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순간 정신이 분산된 나는, 마지막 예민한 부분의 집요한 공략에 그만 절정을 느껴버리고 말았다.
“아흐윽... 학..”
나는 파르르 떨리는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뒤로 쓰러지듯 그 남자의 가슴팍에 기대어 절정을 느껴버렸다.
그 상황에서 어떻게 오르가즘을, 그것도 외간남자의 손에 느낄 수 있었는지 알 수가없었다.
응원을 하면서 경기에 들떠있던 흥분에 쉽게 몸이 반응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나중에 그때 일을 떠올리면, 내가 정말 왜 미리 그 남자의 손을 물리치지 못했나 후회를 한다.
그 남자는 내 꿈틀거리는 보지에서 손가락을 빼더니 금새 환호성을 지르는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그런데 그때 든 생각은, 아쉬운 여운이었다.
당시에는 그 허전한 느낌에 아쉬움을 크게 느껴버리고 말았다.

“수진아!”
“엄마야! 아...! 오빠~!”
한껏 흥분했던 몸을 추스리려던 나는 옆에서 들려온 오빠의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뭘 그리 놀래?”
오빠의 눈을 볼 수 가 없었다.
왠지 죄를 지은 것 마냥 나도 모르게 말이 떨려 나왔다.
“아..아냐... 왜 이렇게 늦게왔어...!”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래도 아까 꼴 넣는건 봤다~ 하하!”
오빠 때문에 엄한 사람의 손가락에 당했다고 승질을 낼 수도 없고 정말 다시 생각해도 어쩜 그렇게 당당한 남자가 다 있는건지.

나는 집에 오자마자 피곤한 나머지 침대에 풀썩하고 쓰러졌다.
“수진아 안 씻고 잘려고?”
“아아니이... 씻어야 되는데... 발이 너무 아푸다.... 헤헤”
발이 아픈 것도 사실이지만, 그 남자의 손가락에 지탱하여 서 있느라 진이 빠져서 더 힘이 들었다.
오빠는 그런 내 다리를 마사지 하며 허벅지와 엉덩이로 손을 넣어 주무르기 시작했다.
바지 아래로 들어온 손의 느낌에 문득 아까전 남자의 손이 떠올랐다.
‘미쳤나봐 김수진.. 너 약먹었나.. 오빠한테 미안하지도 않나...’
이런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끝내 오빠의 정액을 질속 가득 받아 들이며 절정을 맞이 했지만, 이상하게 그 남자의 손길과 두꺼운 자지가 뇌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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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시점

2002년도 당시에는 아내가 철민의 손가락에 길거리에서 절정을 느꼈는지 알 수가 사실 없었다.
거리도 거리였지만, 한창 골든골의 환호성에 주위가 북적거려 잘 볼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아내도 철민을 조금 밀며 반항을 했다지만, 나와 반대편 손으로 밀어댔기에 볼 수 없었던 것 같았다.
아무튼 이후에 이 이야기를 아내를 통해 듣고 얼마나 철민에 대해 화가 났던지 아직도 기억이 난다.
그나저나 그 일이 있고나서 나는 아내가 누군가에게 탐해지는 상상을 수도없이 하게 되었다.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그런것을 네토라레라고 지칭하는 듯 했다.
찾아보니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와 비슷한 경험담이나 글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정말 아내가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하고, 음탕한 여자가 되어 남자들의 성적인 노예화가 되어가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적혀있었다.
그 글에 아내를 대입해보며 상상한 나는 큰 쾌감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우선 아내를 정말 그렇게 누군가와의 썸씽을 제공해주는 상상의 쾌감에 혹시 이성이 잠시 마비된건 아닌가 아주 깊게 고민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내 고민도 별 수 없게 되버린다.
아내가 다른 남자의 손에 놀아나기 시작한건, 내 자의가 아니였기 때문이다.

우리 태극전사들이 고군분투 했지만, 끝내 월드컵은 4강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2002 월드컵의 열기가 식어가던 늦가을, 날씨가 쌀쌀해지던 어느 날이었다.
아내는 얼마전에 백댄서로 일하는걸 그만두었다.
그리고 현대무용을 더 깊이 배우기로 결정했다.
돈을 조금 더 들여서라도 후에 학원 강사라도 할 수 있게 나라도 백업을 해줘야 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는 사이에도 나의 상상은 끊임없이 지속되었지만 아내에게 크게 내색할 수 있는 것의 얘기가 아니었기에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때 분명 아내는 얼마나 흥분했는진 모르지만 흥분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철민의 손이 10여분이나 아내의 은밀한 곳을 탐색했을텐데, 만류는 커녕 흥분해버린 아내의 모습에 배신감을 느끼던 중이었다.

일이 없는 아내는 오후 시간에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부쩍 업무가 많아진 나도 아내와 좀처럼 시간을 가지기 힘들었다.
그래서 오는 주말에는 아내와 함께 간단하게 영화도 보고 데이트를 하기로 다짐했다.
결혼 전에는 아내와 주말에 클럽에도 가고, 술마시고 노는것을 어느정도 즐겼던건 사실이다.
당연하지만 아내는 춤을 잘 춘다.
클럽가서 춤 추는 것을 좋아하는 아내지만, 나는 그런 성격이 또 아니었다.
그래서 초창기엔 그 취향차이를 매꾸느라 서로 등산을 다니고 스키장도 다니고 부단히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

“오빠! 여기여기!”
아내는 오랜만에 이쁘게 차려입고 회사 앞에 나와 있었다.
“수진아~ 추운데 왜 커피숍에서 안기다리고?”
“아이... 오빠 나오는거 볼려고 기다렸지..헤헤”
오늘 수진은 적당히 몸매가 드러나는 까만색 원피스에 투명한 검은색 스타킹을 신고 있었다.
거기다 까만색 코트를 입고 있어서 원래부터 하얀 피부가 더 도드라져 보여 정말 이뻐보였다.
“와.. 오늘 수진이 너무 이쁜데?”
“헤헤.. 왜그러실까아? 나 평소에도 늘 이쁜데~ 헤헤”
아내는 그래도 그 말이 마음에 들었는지 냉큼 내 팔짱을 끼고 어서 가자고 재촉한다.
“하하.. 그럼 가시죠 마님”
“호호... 사모님 납신다~ 헤헤”

아내와 함께 오랜만에 괜찮은 스테이크집을 찾아갔다.
원래 분위기내는 것도 머쓱해서 잘 안하는 편이지만, 오랜만이라 그래도 구색이라도 갖춰보고 싶어 스테이크를 먹으로 왔다.
“와..오빠가 왠일로 스테이크를 다 짤라? 비싸고 양작다고 늘 싫댔잖아...헤헤”
“어험.. 그럼 딴데로 모실까요 마님?”
짐짓 장난섞인 내 말에 아내는 자지러진다.
“아하하.. 그만해라 오빠야.. 이상해.. 꼭 모자란 사람같다...”
“뭐...뭐.. 모자라...? 으이구..하하”
아내 볼을 꼬집어 주자 아내도 좋다고 베시시하며 웃는다.
오랜만에 스테이크를 먹는 것도 맛있었다.
물론 가격에 비해 턱없이 양이 부족한건 사실이었지만, 아내는 그런건 상관없다는 듯이 헤벌쭉 입이 귀에 걸려 있었다.
“오래 마에 머으니까 마잇다.. 그치 오파야?”
“푸흡... 야야 다 먹고 말해라 수진아.. 안뺏어 먹을게...”
크게 잘린 스테이크 한점을 입안 가득 넣은 아내가 우물거리며 말을 하는게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너 그렇게 먹으니깐....”
“이렇게 먹으니깐?”
“....추해....크크크”
“아...뭐가 추해... 아까는 이쁘다매~”
“하하.. 농담이다.. 아무튼 천천히 먹어 좀...”
“치... 알았어 알았어...”
그렇게 아내와 스테이크를 거하게 먹고 난 뒤, 선술집에 갈까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어디보자.. 여기 어디 있었는데... 아 저다...”
꽤 오래전에 아내와 만나기 전에 한번 와봤던 곳인데 상당히 분위기가 좋아서 아내를 데려 오기로 마음 먹었었다.

“오빠야.. 여기 인테리어 진짜 이쁘게 해놨네...”
예전의 기억과는 조금 많이 달라져있지만, 여전히 인테리어며 분위기가 좋았다.
다행히 애매한 시간대로 자리는 많이 있었다.
“우리 저쪽에 가자”
이 곳은 아늑한 조명에 좌식 테이블로 깔끔하게 꾸며진 선술집이었다.
각 테이블마다 매화나 꽃등이 수놓아진 병풍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은은한 아로마 향이 선술집 가득 기분좋게 퍼져 있었다.
“으음.. 이 향 너무 좋다... 무슨 향이지 이거..”
“오빠가 나중에 한번 물어봐줄게...”
“응”
아내는 원피스가 조금 짧아서인지 앉는 것이 불편해 보였다.
주위를 둘러보니 앞치마가 있어 아내에게 건내줬다.
“땡큐~ 헤헤”

“어? 박우진?”
옆 테이블로 향하던 누군가 날 보고 아는 척을 했다.
“어...... 김처...철민.. 니가 여긴 왠일이야...?”
이건 또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어째서 집도 거리가 먼 김철민이 이 시간에 여기서 어슬렁거리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야.. 진짜 오랜만이네... 거의 4년? 5년 만인가?”
처음 철민이 그 놈 면상을 마주한 나는 솔직히 겁이 덜컥 났다.
아내 얼굴을 봤던건 아닐까.
아내를 기억하는건 아닐까.
그런데 기색을 보아하니 알고 있는 것 같진 않았다.
“어 옆에 여자분은....”
말해주기 싫었지만 철민이 녀석도 어디서 만났는지 상당히 미인을 데리고 서 있었기 때문에 나는 마지못해 답했다.
“어 우리 아내, 김수진.. 인사해 수진아... 예전에 철민이라고, 예전에 있던 회사 과장”
직급이 차이가 났지만, 동갑내기라 철민이 놈의 제안으로 서로 말을 편하게 놓았었다.
아내에게도 좋은 소리는 하나 안 해줬던 철민이 놈이다.
“아...예 아녕하세요.. 김수진입니다..”
철민이 놈은 그 말에 반색을 하며, 아내를 얼굴부터 몸매를 스윽하고 훑어 봤다.
“와.. 반갑습니다.... 우진이 너 결혼했다는 소식은 못 들었는데.. 대단하네.. 이렇게 아리따운 분과 결혼을 다하고.... 난 너 노총각으로 늙어 죽는건 아닌가 걱정했었는데.. 하하”
“....그나저나 옆에 분은 누구셔?”
“아.. 내 약혼녀... 인사해”
약혼녀?
나는 저 바람둥이가 한 여자에게 묶일 수 있을지 있을지 못 미더m다.
“안녕하세요, 김은진입니다..”
쎌쭉하게 웃는 상이 상당히 요염해 보였다.
생긴것도 상당히 이쁜데다 몸매도 이뻐, 철민이 같은 호구녀석이 어디서 저런 여자를 만난건지 궁금할 정도였다.
“아... 그나저나.... 우리 그러지 말고 오랜만인데... 술한잔 하면서 얘기할까?”
나는 철민이 녀석으로 인해 아내와의 데이트가 방해받는건 사절이었다.
나는 괜히 미안하다며 거절할 요량으로 말을 꺼낼려는데, 철민의 약혼녀 은진씨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래요.. 같이 합석해요.. 철민씨가 우진씨 얘기 많이 해서 안그래도 궁금했는데... 네? 수진씨 괜찮죠? 네?”
반달눈이 되어 쎌쭉하게 눈웃음 짓는 은진씨의 기습에 아내와 나는 난처하게 서로 쳐다보기만 했다.
‘철민이 저 놈은 또 내 뒷담화만 한가득 늘어놨나...’
어쩔 수 없이 나는 아내에게 눈치를 주며 합석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아.. 예 은진씨...라고 하셨나요? 은진씨가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어쩔 수 없네요... 앉으세요... 하하”
“어머... 예... 호호 고마워요... 철민씨도 어서 앉아요”
“엉”
마주보고 앉아 있던 아내와 나는 둘이 앉을 수 있게 내가 자리를 아내 옆으로 이동했다.
“으차... 주문은 했냐?”
“아니 뭐 그냥 간단하게 안주거리랑 술한두잔 하려고 했는데...”
“그럼 이렇게 오랜만에 만난 것도 인연이니까 내가 한턱 쏘마.. 어때?”
이 놈이 뭘 잘못먹었나, 예전 회사에 있을때 회식때도 비싼데 가면 잔소리 하던 녀석이 갑자기 나서서 산다고 하니 왠지 미덥지가 않았다.
‘저러다 돈 안내고 도망치는거 아냐?’
그런 생각을 잠깐 떠올릴 정도로 예전과 딴판인 철민의 모습에 잠시 머리가 아파왔다.
“어? 아...아냐 그냥 각자 주문한 것만 내도 되는데...”
“아냐아냐.. 오늘은 꼭 내가 내고 싶어서 그래.. 대신 내가 주문해도 되지? 나 이래뵈도 여기 단골이라 맛있는거 많이 알고 있거든. 그래도 될까요 수진씨?”
아내는 자신의 보지를 탐닉했던 남자가 철민이란걸 아는걸까.
“어.. 예.. 뭐... 전 괜찮은데... 오...오빠는?”
“아 뭐... 이런건 원래 한번이상 거절하는게 아니라고 했지.. 잘먹으마..”
“하하.. 알았다 알았어”
자리에 앉은 은진씨는 코트를 벗어 옆에 내려놨는데, 순간 드러난 몸매가 상당한 수준이었다.
아내보다 키가 커서 그런걸까 가슴은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 몸매가 상당히 가늘고 이쁜 몸매였다.
거기다 입고 있는 흰색 시스루가 과하지 않게 살짝 비치며 요염함을 더 했다.
나는 순간 넋을 놓고 쳐다봤다가 시선을 철민에게 바꿨다.
“우리 은진이 이쁘지? 하하..”
“어? 어... 미인이시네... 하하”
“흥.. 오빠는 그렇다고 그렇게 넋을 놓고 보나.. 침 떨어지는 줄 알았다...”
아마 아내도 내가 은진씨를 쳐다보는걸 봤나보다.
“아..어 아...아냐...”
“아니긴 뭐가 아냐.. 다 봤거든?”
“하하.. 은진이가 좀 이쁘긴 하지...”
은진씨를 쳐다보자 은진씨도 눈웃음을 지으며 날 보고 있었다.
‘에이.. 창피하게... 춥지도 않나 그래도 가을인데....’
나는 괜히 은진씨가 입고 있는 시스루옷을 뭐라하며 두런두런 얘기를 했다.

철민은 정말 작정이라도 한 듯, 고가의 안주와 술을 많이 시켰다.
“캬... 내가 솔직히 너한테 미안했다 이거야... 정이사님... 그래, 우리 삼촌이 회사 이사로 있어서.. 나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 널 너무 갈군 것 같아 진짜 미안하다..”
“아냐... 뭐 어짜피 이직도 생각하고 있어서... 너때문에 그런건 아니니까 너무 미안해 하지마라...”
철민은 약간 술기운이 올랐는지 예전에 날 갈궜던 얘기를 하며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나는 낙하산이지만.. 같은 또래에 벌써 우리회사 주임자리에 앉은 널 보니까 괜히 부럽고..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만 그랬었다! 미안하다!”
“허참.. 사과 안해도 된다니까.. 이미 지나간 일이고.. 그렇게 생각하고 그러지도 않았어~”
괜히 고개숙이며 사과하는 철민의 모습에 약간 예전에 쌓였던 감정 덩어리가 그나마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나서 조금 뒤에, 철민과 은진씨가 화장실을 같이 갔을 때, 아내가 날 붙잡고 살짝 말을 했다.
“오빠.. 저 사람이 그 사람이야..?”
“어? 어...”
“나쁜 사람같지 않은데...?”
“그...러게? 예전엔 정말 싫었는데.. 그래도 미운정이 있었나보지 뭐...”
“거기다 이거 안주까지 합치면 몇십만원 나오겠는데...”
아내 얼굴을 보자 그래도 홀짝 거리며 마신 것 치고는 꽤 얼굴이 붉어져 있었다.
“그나저나 미안 수진아”
“왜애?”
“데이트였는데...”
“아이다~ 오히려 이렇게 여럿이서 얘기도하고 하니까 더 재밌었다~ 헤헤”
“그래 고맙다... 하하”
“음 오빠야... 근데 2차도 같이 갈까?”
“왜?”
“솔직히 이렇게 크게 쐈는데... 2차 우리가 쏘고... 그리고 헤어지면 조금 마음이 덜 불편할 것 같은데.. 헤헤”
그것도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았다.
무엇보다 몇십만원어치 술상을 대접받고 그냥 헤어지기도 미안한 마음이 없잖아 있었기 때문이다.
“수진이 너... 더 마실 수 있겠어?”
“음.. 아직은 괜찮아! 한 두세잔까진 더 버틸 것 같다.. 헤헤.. 걱정말구.. 우린 데이트 또 하면 되니까... 철민씨도 그렇게 나쁜 사람같지 않구... 헤헤헤”
“알았어 알았어..”
그래도 이렇게 남편의 마음을 생각해주는 아내가 사랑스럽고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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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부내용 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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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새 화장실에서 돌아온 철민과 은진씨가 자리에 앉았다.
“아.. 그... 우리 2차도 같이 갈까?”
“뭐? 뭐... 난 괜찮은데.. 이거 우리가 두사람 데이트 방해하는건 아닌가 모르겠네...”
“아냐아냐.. 수진이도 괜찮다고 벌써 얘기했고...”
“2차는 어디갈려고?”
“어.. 뭐 어디 괜찮은데 없나?”
“음.. 나 여기 옆에 친구가 단란주점 하고 있는데.. 거기 갈까?”
나는 머리속에 주판을 최대한 빨리 굴렸다.
아마 아내도 같은 생각을 했지 싶다.
가서 비싸다 싶으면 시간 조절해서 조금만 놀다 빠지면 될 것 같았다.
“그럼.. 수진이는 괜찮아?”
“응..”
“그럼 말 나온김에 지금 이동할까?”
주섬주섬 옷가지를 가지고 나오자 그래도 혼자 계산하는 철민을 보기가 머쓱해서 옆에 가서 붙었다.
“그냥 우리 반띵하자 오늘”
“어허.. 괜찮대도... 내가 진짜 한번 다시 만났으면 했는데.. 이렇게 만나서 다행이네 하하..”
슬쩍 열린 철민의 지갑속에 꽤 두껍게 들어있는 5만원권 지폐들이 눈에 띄였다.
예전 회사 직원을 통해 들었는데, 근래 무슨 사업을 한다는 것 같은데 그 사업이 꽤 잘 되는 것 같았다.
‘돈 많네....’

그렇게 이동한 단란주점은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오픈한지 오래되지 않은건지 깔끔했었다.
“여.. 김철민.. 또 왔구만 이거~”
카운터에 앉아 있던 젊어 보이는 사람이 철민이 말한 여기 사장인가보다.
“어.. 여기 내 친구랑 잠깐 놀다 가려고...”
“아 그래? 친구분들이셔? 안녕하세요? 잘 오셨습니다.. 하하 자주 놀러오세요”
붙임성 좋은 듯, 넉살좋게 웃으며 앞에 꽂혀 있던 가게명함을 두개 쥐어줬다.
“아 예 감사합니다 하하.. 자주 올게요”
“하하.. 넵! 아 그나저나 김철민.. 그 안쪽에 늘 가던데로 세팅해줄까?”
“엉”
방으로 들어온 우리는 우선 철민에게 말부터 꺼냈다.
“이번에는 내가 쏠게...”
“어? 아냐아냐... 여기 그렇게 안비싼데 내가 낼게. 비쌀 때 내라... 하하하”
“뭐? 하하...”
“하하.. 농담이고.. 거절하는 것도 좀 그렇겠네.. 그럼 맘대로 해라.. 가격은 걱정말고..”
“그래”
이상하게 미웠던 놈이라 그런지 악감정이 사라지자 금새 친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내와 나는 오랜만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니며 놀았다.
나이대가 비슷해서 그런지 노래코드나 노는 방식도 많이 비슷해서 더 재밌게 놀았다.
보니까 김철민 그 녀석과 등산이나 스키같은 취미코드도 비슷했다.
왜 진즉 친해지지 못했을까 싶기도 했다.
나는 수진이에게 갈 술잔을 여러잔 받아서 마신 덕분에 금새 술기운이 돌았다.
“우유빛깔 김수진! 사랑해요 김수진!”
노래를 부르며 몸을 흔드는 아내의 몸놀림은 상당히 요염했다.
그런 아내 옆에서 한때 속으로 나쁜 놈이라고 욕하던 놈하고 어깨동무를 하고 같이 아내를 복돋아 주고 있었다.
술이 들어가서 그런것도 있었지만, 평소 무용과 춤을 전문적으로 하던 기본이 있어서 더 그런 것 같았다.
“어머.. 수진이는 춤 진짜 잘춘다...”
은진씨는 아내의 몸놀림, 웨이브며 살짝살짝 리듬에 맞춰 흔드는 몸동작을 보고 감탄을 했다.
아내보다 두살 나이가 많은 은진씨와 벌써 언니 동생하며 친해졌다.
“헤헤.. 제가 현대무용을 배우고 있어서요...”
“아 그래서 그렇게 몸매가 좋으셨구나....”
“헤헤...”
“그래도 은진이도 춤은 빼놓지 않는다고..!”
그랬다. 사실 은진씨도 가느다랗고 쭉쭉뻗은 몸매에 비해 리듬을 타며 허리를 흔드는게 예사 몸놀림은 아니었다.

“아! 그럼 우리 이번에는 누가 더 춤 잘추나로 해보자!”
사실 아까부터 우리는 노래 점수로 내기를 하고 있었다.
벽에 붙은 커다란 노래방화면에는 벌써 5만원짜리가 서너장 꽂혀 있었다.
세번이나 연속으로 점수가 같게 나오는 바람에 5만원짜리를 계속 갖다 꽂게 되었다.
“뭐? 그럼 당연히 우리 수진이가 이길텐데... 아.. 물론 은진씨가 못 춘다는게 아닙니다.. 하하..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다보니...”
“호호호.. 괜찮아요.. 그래도 길고 짧은건 대봐야 되는건데.. 그렇지 동생? 호호”
“헤헤헤..”
괜히 승부욕을 불태우는 은진씨였지만, 아내의 춤실력을 믿기에 나는 당연히 콜을 외쳤다.
“근데 점수는 어떻게 매길려고?”
“당연히 상대 파트너한테 점수 따야지?”
“뭐어?”
“왜 놀라고 그래.. 여기서 공정한 심사를 하려면 당연히 상대 파트너한테 춰서 받은 점수로 내기해야지.. 하하”
“아... 그런가?”
철민 말인즉슨, 은진씨는 나에게 수진은 철민에게 춤을 춰서 각자 매긴 점수로 이긴 사람이 걸린 돈을 가져가기로 했다.
“수진이 괜찮겠어?”
“그럼! 오빠 저거봐 20만원이야 20만원! 헤헤”
후에 들은 아내의 말로는 그때 왠지 은진씨한테 본때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아내가 왜 갑자기 돈에 집착하나 싶었지만 이미 취기가 많이 올라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럼 저부터 할게요”
은진씨가 먼저 하겠다고 나섰다.
“네.. 그럼 언니부터 하세요”

노래 선곡을 하자 음악이 흘러 나왔다. 은진씨는 코요테의 비몽이라는 곡의 반주에 맞춰 몸을 살짝살짝 흔들기 시작했다.
경쾌하고 조금 빠른 템포의 곡이였는데 엉덩이를 씰룩씰룩 거리며 앞쪽 쇼파에 앉아 있는 나를 향해 다가왔다.
“워~ 죽인다~”
옆에서 철민이 녀석이 흥을 복돋자 은진의 허리 돌림이 박자에 맞춰 더 경쾌해지기 시작했다.
‘이건 그냥.. 거의 유혹하는 수준이네.. 어휴...’
은진씨는 까만색 정장바지차림이었는데 가느다란 체구에 비해 골반이 상당히 넓고 크지 않고 적당한 엉덩이가 귀엽게 올라붙어 있었다.
나는 아내를 보며 애써 미소를 보냈다.
아내는 약간 질투어린 시선을 보내면서 은진씨의 춤사위를 구경했다.
쿵짱짱! 따다단!
음악에 맞춰 은진씨의 발이 내 두다리 사이까지 들어왔다.
허벅지에 살짝 닿은 은진씨의 다리에 나도 모르게 몸을 움찔했다.
은진씨는 내 셔츠를 살짝 잡고 날 일으켰다.
나는 괜히 은진씨의 고혹적인 눈빛에 머쓱해져, 눈빛으로 일어서야 되냐고 물었고 은진씨가 끄덕였다.
계속 흔들흔들 거리던 음악이 중간쯤을 지나면서 반주가 계속 흘러 나왔고.
나는 어쩔 수 없이 아내의 눈치를 계속 살폈다.
은진씨는 그래도 철민의 약혼녀인데 다른 남자 앞에서 뇌세적인 춤을 춘다는게 부끄럽지도 않았나 보다.
“잘한다~ 잘한다~”
철민의 응원을 들어보면 부끄러울 이유도 없을 것 같긴 했다.

뒤로 돌아선 은진씨는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엉거주춤한 자세로 서 있는 나에게 기대기 시작했다.
약한 라벤더향이 은진씨의 머리에서 슬쩍 풍겨 나오자 나도 모르게 좋은 향기에 기분이 좋아졌다.
원래 곡자체가 빠른 곡이라 움직임이 많았는데, 그러다 문득 은진씨의 엉덩이가 내 앞섬을 스치듯 지나가는게 느껴졌다.
‘헙....’
아내도 순간 놀란 눈으로 은진씨를 바라봤다.
은진씨는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내 앞에서 고혹적인 춤을 췄고, 내 분신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불끈거리며 발기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삼각팬티를 입고 있어, 딱딱해지기만 한 자지를 은진씨는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해서 엉덩이를 밀어 붙였다.
나는 난처한 눈으로 아내를 쳐다봤고, 아내는 그새 표정이 굳어 있었다.
‘아... 수진이 화났나보다.. 어쩌지...’
그러다 음악의 막바지가 되자, 흔히 엉덩이를 아래위로 움직이는 춤을 추는데.
은진씨의 엉덩이가 순간 내 자지를 밑에서 위로 쓸면서 지나갔다.
‘허억...’
은진씨는 살이 별로 없어서인지, 갈라진 엉덩이의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졌는데.
그 느낌이 상당히 짜릿해서 나도 모르게 자지에 힘이 들어갔다.
음악이 끝나자 별일 없다는 듯이
“호호.. 나 잘 췄나 모르겠네.. 점수 좀 잘주세요~ 우진씨~ 호호”
그렇게 말을 남기곤 철민이 옆으로 가서 앉았다.
“하하.. 그래 몇 점 줄테냐?”
나는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아내와 철민을 번갈아 쳐다봤다.
“그래, 오빠 몇 점 줄건데?”
옆에 앉아 있던 아내도 조금 따지는 듯한 말로 나에게 점수를 재촉했다.
“에... 구십....사...?”
“구십사점! 좋다, 자 수진씨는 구십사점보다 높아야 되요? 안그럼 저돈 다 우리껍니다? 하하”
나는 아까전의 상황이 머쓱해서 아내가 일어서서 나가자 그제서야 작게 응원을 했다.
“수..수진이 화이팅...”
아내는 괜히 날보며 쎌쭉하니 눈을 흘겼다.
‘으... 수진이 삐쳤나보다.... 수진이 삐치면 오래가는데....’
괜히 이런 내기를 하자고 했나 싶었지만, 은진씨를 생각하자 그런 생각도 금새 씻겨 없어져버렸다.
은진씨의 향기며 살짝씩 닿았던 감촉이 아직도 생생한 듯 했다.
철민이 빙긋이 웃으며 아내의 앞에 소파에 앉았다.
아내는 당시 클럽에서 흔히 들을 수 있던 클론의 초련을 선곡했다.
쿵쿵짝짝..
음악이 흘러나오고 아내도 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골반과 허리, 약간 벌린 다리를 움직이며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와우... 수진씨 짱이네...”
평소 춤을 늘 추던 아내라서, 힙과 허벅지가 발달한 아내였기에 움직임이 더 섹시했다.
은진씨의 춤이 요염한 꽃뱀과 같은 움직임이었다면, 아내의 춤은 남자를 유혹하는 전형적인 여자의 그것이 느껴졌다.
아내는 묘하게 날 의식하면서 철민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아내의 행동이 어째선지 내 질투를 끄집어 내려는건 듯 보였다.
철민은 벌써부터 소파에 일어서서 다가오는 아내를 보면 예의 띠꺼운 미소를 흘리고 있었다.
아내는 처음부터 아까 은진씨가 했던 것 처럼 뒤로 돌아 철민의 뒤에 서서 엉덩이를 좌우 아래위로 흔들기 시작했다.
꼭 외국에 스트립쇼를 보는듯, 골반과 엉덩이가 미친듯 덜컥거리며 철민의 앞에서 흔들거렸다.
철민의 두 손은 어느샌가 아내의 허리에 자연스레 손을 올려져 있었다.
아내의 허리돌림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철민의 눈이 순간 무언가에 번들거린 것 같았다.
나는 아무 말도 못한채 둘의 모습을 지켜보는데, 그새 은진씨가 옆으로 다가왔다.
“어머.. 술잔이 비셨네요..”
하며 술을 따뤄준다.
“아..예.. 감사합니다”
“수진이는 진짜 춤을 잘추네요.. 저같은건 상대도 안되네요 정말...호호”
아내의 춤사위는 점점 더해져 갔지만, 은진씨가 말을 걸어 흘깃거리며 쳐다보며 은진씨의 말을 받았다.
“아닙니다... 은진씨도 정말 잘 추시던데요..”
“호호..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고맙네요...”

쿵쿵따라 쿵짝쿵짝!
나는 흥이 나는 음악소리에 다시 아내쪽을 보고 딱 붙은 두 사람의 하체를 보고 말았다.
꼭 그때 서울광장에서의 일이 떠오르며, 머리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지나쳤다.
아내가 당하는 모습, 아내의 흥분된 모습.
아내가 다가갔을까.
아니면 철민이 아내를 당겼을까.
아내는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술집여자처럼 엉덩이를 철민의 앞섬에 붙인채 아래위, 좌우로 움직이고 있었다.
철민의 입에서 감탄인지 신음인지 알 수 없는 환호성이 계속 흘러 나왔다.
음악이 끝나고 떨어진 두 사람의 하체 사이에, 철민의 불룩 솟은 앞섬이 내 눈에 들어왔다.
팬티를 입지도 않은건지 편한 복장의 바지에 불룩솟은 철민의 남성은 터질 듯 부풀어 있었다.
옷에 막혀 더 나아가지 못해 아래쪽으로 밀려 튀어나온 남성을 보며, 아내쪽을 쳐다봤다.
철민은 나에게 보란듯이 가리지도 않은채 다시 은진씨 옆자리로 가서 앉았다.
‘역시 나쁜새끼였어 저거....’
아내는 내가 보자, 괜히 시침을 때며 보란듯이 미소 지으며 철민에게 한마디 덧붙인다.
“점수 잘 주세요 철민씨~ 헤헤”
나중에 아내가 말하길, 내가 너무 은진씨만 쳐다보고 있어서 질투에 그랬다고 하는데 철민이 그놈의 손이 계속 잡아 당겨서 어쩔 수도 없었다고 했다.
‘휴... 이건 춤내기가 아니잖아 완전...’
난 속으로 그 생각을 하며 괜히 모른척 옆에 앉아 물을 홀짝거리는 아내를 봤다.
하지만 질투나 그런걸 떠나서 내 자지도 터질듯 발기해있었다.
그 아내의 춤사위, 철민의 발기된 자지를 느꼈을텐데 그 생각에 미치자, 너무 흥분이 되서 자지가 벌떡거리고 있었다.
“와.. 수진씨 진짜 짱이십니다.. 이거 뭐 백점 드리고 싶은데... 백점 드리면 은진이가 속상해 할테니, 구십오점 드릴게요... 하하”
“헤헤.... 고마워요~”
아내는 우쭐한 표정으로 TV화면에 꽂혀 있는 5만원건 5장을 뽑아서 가져왔다.

“휴... 난 화장실 좀 갔다올게.”
나는 잠시 흥분이 가라앉은 때를 노려 화장실로 향했다.
나는 뻐근하게 부풀어 있던 자지를 꺼내 애써 소변을 봤다.
어떻게 다른 남자의 자지에 엉덩이를 갖다 댈 수 있다니...
철민이 그 놈보다 아내가 더 했다.
질투는 커녕 아내가 꼭 도우미같아 보여서 분이 삭질 않았다.
“저... 우진씨...?”
갑자기 남자화장실에서 들려온 은진씨 목소리에 나는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아봤다.
입구쪽에 얼굴을 빼꼼히 내민 은진씨가 날 빤히 보고 있었다.
방안이 어두워서 몰랐는데, 은진씨도 술기운이 올라 얼굴이 상기되어 있었다.
“어.. 예... 예?”
“여자화장실 변기가 막혀 있어서.. 저 진짜 급한데.. 좀 써도 될까요?”
“아...예 아니 뭐... 전 그럼....”
그러고보니 남자화장실도 한칸밖에 보이지 않았다.
“아..안되요.. 누가 들어오면 어떻게 해요.. 조금만 서 있어주세요... 네?”
“아.....에.. 뭐 알겠습니다.. 여기 나가는데 바로 옆에 있을게요...”
“예.... 죄송해요~”
은진씨는 그리고 후다닥 화장실로 들어가서 문을 닫는다.
쏴아아아아아....
들어가자 마자 순식간에 들려온 물줄기 소리에 나는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음에도 왠지 창피해지는 것 같았다.
쏴아... 찔찔....
찔찔거리는 오줌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아무리 입구 근처였지만 적나라하게 들을 수 있었다.
왠지 미묘한 자극이 되는 소리였다.
“저... 우...우진씨?”
모기같은 소리로 은진씨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 예...?”
“혹시 세면대에... 휴지있나요...?”
그러고보니 세면대 옆에 뽑아 쓴는 휴지가 설치 되어 있었다.
“예...”
“죄송한데 휴지 좀....”
점점 야릿해지는 상상에 나는 자지가 발기하는 것을 간신히 참고 휴지를 뽑아 문앞에 가서 섰다.
‘아래쪽으로 넣을까...?’
그런 생각을 하는데 문이 빼꼼히 열렸다.
“엇......”
갑자기 내 손목을 잡고 화장실 안으로 끌어당기는 손길에 나는 엉겁결에 은진씨를 따라 작은 화장실칸에 들어와 버렸다.
“어...왜...왜 그러시죠...?”
“우..우진씨...”
순간 손끝에 닿인 맨살의 느낌에 아래를 내려다보자 은진씨의 팬티와 바지가 무릎에 아직 걸쳐져 있었다.
“헛... 저.. 왜...."
“괜찮아요...”
뭐가 괜찮다는 걸까 은진씨는.
은진씨의 라벤더향이 나는 머리카락이 바로 내 코밑에 다가왔다.
은진씨가 막 싸놓은 오줌냄새가 살짝 같이 섞여 났다.

나는 술기운도 술기운인데다, 바로 앞에 반라의 매력적인 여성이 유혹을 해오자 순간 이성의 끈을 놓고 말았다.
왜 은진씨가 나같이 보잘것 없는 남자한테 유혹을 해왔는지 그런 전후 사정을 추리해낼 생각은 커녕.
지금 이 행동 자체가 상당히 위험한 것이란, 가장 기본적인 것 조차 머리에 남아있지 않았다.
아내와 철민이 단둘이 있을거라는 생각도 까맣게 잊어 버린 상태였다.

“흡....”
은진씨의 가느다란 손가락들이 교묘하게 내 바지위 사타구니로 파고 들어왔다.
나는 순간 이성의 끈을 놓고, 은진씨의 입술을 탐하기 시작했다.
“읍... 하아... 으읍... 쪼옥.... 쩝...”
씁쓸한 술맛과 달달한 타액 맛이 입속에 가득 타고 들어왔다.
격렬하게 키스를 하던 은진씨는 손을 내려 내 바지 지퍼를 풀고 바지를 내렸다.
“하아.. 하아...”
은진씨의 빨갛고 조그마한 입술이, 쭈그려 앉는 은진씨의 상체를 따라 내려갔다.
이미 쿠퍼액에 젖은 내 팬티를 내리더니, 길쭉하게 삐져나와 벌떡거리는 내 자지를 입속에 가득 물었다.
“엇...흐....”
혀로 내 자지를 흡입이라도 할 듯 빨려들어가는 느낌에 나는 정신이 아찔해짐을 느꼈다.
가느다란 손가락들이 무슨 공포영화의 촉수마냥 내 허벅지와 사타구니, 땀으로 축축해진 불알밑을 간지럽히듯 지나갔다.
“츄읍... 쩌업... 쩝... 으음... 쩝... 아흥.....”
은진씨는 한참이나 내 자지를 탐닉하듯 빨더니 일어서서 뒤를 돌아 벽을 집고 섰다.
“아흥.. 어서요... 흐응.... 어서...”
고혹적인 콧소리에 나는 은진씨의 벌어진 계곡에 내 자지를 밀어 넣었다.
쭈욱하고 빨려들어가듯 들어간 자지를 놓지 않으려는 듯 꽉하고 잡는 느낌이 들었다.

평소 아내의 보지에 익숙해져 있던 나는, 색다른 맛의 보지에 또 다른 절정을 느끼고 있었다.
은진씨는 벽을 집은채로 엉덩이를 흔들어 내 자지를 뿌리부터 귀두까지 훑어대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움직이기 기묘하고 너무 음탕해서 한마리의 꽃뱀을 보는 것만 같았다.
아내의 몸이 탄탄하고 육덕진 몸매라면, 은진씨는 길쭉길쭉하며 엉덩이와 부딪히는 느낌이 가볍고 꼭 깨지기 쉬운 이쁜 꽃병과 같았다.

“아흥... 항.... 흐읍....”
“헉...헉.....”
다행이라면 아무도 화장실에 오지 않았다는거다.
나는 이 상황 자체가 주는 쾌락에 빠져,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만 같았다.
“앙... 흐읍... 우진씨... 하앙... 좋아... 아응.... 좋아....”
나는 교태섞인 은진씨의 신음에 참지 못하고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은진씨의 보지에서 자지를 꺼내 잡았다.
아쉬운듯 꿈틀거리던 은진씨는 갑자기 내가 사정을 하려고 잡고 흔들던, 애액에 번들거리던 자지를 잡더니 자기 입안에 쑥하고 집어 넣어 버렸다.
“헛.... 으.....안...안되.. 싸... 쌉니다...”
꿀럭...
“으읍...음.... 꿀꺽... 흐음...”
꿀럭... 꿀럭....
“흐음... 쩝.. 꿀꺽.... 꿀꺽....”
꽤 많이 흘러 나온 양의 정액을 그것도 애액이 묻어 더러운 자지를 깔끔하게 핥아 마시는 은진씨를 보며 방금 사정을 했음에도 음탕한 욕정이 가슴 한켠 또 타오르기 시작했다.

“하아.. 후우... 으..은진씨...”
부스럭거리며 바지를 추스려 입던 은진씨는 내 당황해 하는 몸짓에 날 살포시 껴안았다.
“모르겠네요.. 그냥... 그냥... 우진씨가... 좋네요...”
“...네...?”
“그럼 먼저 들어가볼께요...!”
그렇게 말하는 은진씨는 뭔가 슬픈 기색이 얼굴에 드리워져 있었다.
“아.. 근데.. 오늘 일은......”
“물론 비밀이에요.. 저도... 철민씨하고 관계 깨고 싶지 않으니까요..호호”
“아.. 네...”
뭔가 깔끔하지 않은 느낌이 계속 뇌리에서 벗어나지 않았지만 나는 나가는 은진씨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아 맞다.. 수진이...!”
나는 그래도 10분가까이 화장실에 지체하여 아내가 날 찾고 있진 않을까 걱정하며 부랴부랴 옷을 추스려 입고 방으로 돌아갔다.

“어..오..빠 왔어...?”
돌아가자 아내가 날 보며 물었다.
아내보다도 먼저 은진씨의 안색을 살폈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앉아 있는 은진씨를 보며 내심 속으로 안심했다.
“어.. 미안 좀 늦었지?”
아무렇지 않은듯 아내 옆에 가서 앉으면 물었다.
“아..아니.. 오빠 이제 갈까...? 철...민씨도 이제 간다는데..”
“아 그래? 철민이 이제 들어가려고?”
“어.. 일찍 들어가서 씻고 불태워야지? 하하”
나는 은진씨와의 꿈같은 정사가 떠올라 나도 모르게 철민의 배밑에서 신음하는 은진씨를 떠올리고 말았다.
“하하.. 그래 그럼 나가자.. 수진아 우리도 가자”
“으응...”

20만원이나 이긴데다 철민의 친구가 그냥 돈도 받지 않으려는것도 간신히 쥐어주며 다음에 오면 좀 싸게 해달라며 가게를 나왔다.
그러고보니 생각보다 꽤 오래 논 것 같았다.
벌써 시계가 새벽1시였다.
“우진아 그럼 다음에 또 보자?”
“엉 그래.. 오늘 덕분에 재밌었다..”
“아냐.. 내가 더 재밌었지.. 흐흐.. 수진씨 그럼 또 봅시다”
“예... 안녕히 가세요....”
“잘가, 은진씨도... 잘 가세요”
“예...호호”

시간도 늦어 우리도 집으로 향했다.
나는 그때 왜 깨닫지 못했을까.
화장실을 다녀왔을때부터 아내의 말투가 왠지 어색했다는걸.
그리고 이 날로부터 약 1년뒤 나는 아내와 결별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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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부내용 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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