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월요일 늦은밤, 아니 화요일 이른 새벽이란 표현이 더 적절해 보이는 시간...

인기 없는 영화의 상영관은 매우 한산하다.

여기 저기 흩어 앉은 대여섯 커플이 전부다.

주희와 상훈은 맨뒤 구석자리에 앉아 광고를 보며 영화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세개의 의자가 붙어있고 상훈이 가장 벽 쪽인 왼쪽 주희가 가운데, 오른쪽인 복도쪽 한자리는 비어있다.

반대 쪽 구석에도 커플이 앉아 있고 뒤쪽 중앙 좌석은 전멸했다.

주변 좌석을 살펴본 주희는 안도했다.

보지 안의 진동기가 언제 울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집근처라 추리닝 바람에 나온 남편은 편안해보인다.

주희도 복장은 편안하다. 흰색 후드 자켓에 추리닝 소재의 편안한플레어 스커트..

남들이 보기엔 집에 있다가 잠깐 마실나온 사이 좋은 부부일 것이다.

하지만 주희는 결코 편안하지 않다. 어제처럼 노브라인데다 팬티는 입었지만 보지 안에 진동기가 들어있다.

영화관에 오는 차안에서 남편이 시험 삼아 작동해본 것 만으로도 이미 조금씩 입질이 오고있다.

진동기는 강력한 진동 만큼이나 소리도 나서 주변에 사람이 없음이 너무 다행이다.

광고가 끝나고 비상안내에 대해 나오는데 상훈이 귀에대고 속삭인다.

"이제부터 양반다리하고 있어"

친절히 양쪽 손잡이도 올려준다. 오른쪽 팔걸이를 올려주며 가슴을 한번 움켜줬다가 놓는다.

주희는 자세를 고쳐 앉기가 머뭇거려진다.

보짓속 진동기 때문에 잔뜩 움츠리고 있는 다리를 벌리기가 두렵다.

약간의 망설임을 보이자 진동이 잠깐 울린다.

"어서"

상훈이 재촉한다.

재빨리 자세를 고쳐 앉는다.

영화 제작사들을 소개하는 화면이 끝나고 이제 막 영화가 시작할 무렵

한남자가 연신 자기티켓의 좌석번호를 확인하며 주희 옆자리에 앉는다.

엄청난 뚱남이다. 의자 하나로는 부족해보인다.

"뭐야 왜 하고 많은 자리 중에 하필 이자리야! 자리도 많이 비는데 딴데가서 앉을 것이지 고지식하기는..."

살이쪄서 그런지 씩씩 숨고리도 거칠고 왠지 불결해 보인다고 주희는 생각한다.

옆사람이 오자 자리를 비켜줄 요량으로 오른쪽 다리를 내리려는데 또한번 진동이 온다.

움찔하며 상훈을 보는데 상훈이 입모양으로 얘기한다.

"가만히 있어"

옆에 앉은 남자의 왼쪽 다리에 주희의 우측 무릎이 닿는다.

다행히 옆사람은 자기가 뚱뚱해서 그런 것인 냥 별로 개의치 않는 듯 하다.

"팔걸이라도 내렸으면"

주희가 팔걸이를 내리려하자 좀 오랫동안 진동이 온다.

순간 얼어붙은 주희.

옆사람은 윙~하는 진동소리를 느꼈는지 살짝 고개를 주희 쪽으로 돌린다.

진동이 멈추자 주희는 깊게 한숨을 내뱉은 후 팔걸이를 포기하고 얼굴을 가릴 요량으로 후드 자켓에 달린 모자를 덮어쓴다.

영화는 도입부 부터 재미가 없다. 인기 없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대사들도 너무길어 화면을 보기보단 자막 읽기에 바쁘다.

게다가 보지때문에 집중도 안되는 상황이라 영화가 당췌 이해되지 않는다.

총격신이 시작된다.

총소리가 귓속을 시끄럽게 울릴때 마다 주희 보지 속 진동기도 울리기 시작한다.

주희는 까무러칠 지경이다. 이미 시선은 스크린을 떠나 고개를 숙인채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양반다리를 한터라 다리 사이에 큰 힘을 주기도 어렵다.

최대한 숨을 참고 입밖으로 새어나가려는 소리를 막는다.

"제발 한 발씩만 쏴라 제발"

연발로 마구 갈겨데는 주인공이 원망스럽다.

힘들어 더이상 못버티겠다 생각할때쯤 남편이 한팔로 주희어깨를 끌어 안는다.

남편에게 몸을 의지하며 기댄다.

자신의 어깨를 안아주는가 싶던 상훈의 손은 노브라인 자신의 가슴을 마구 주므른다.

입 밖으로 새어 나오는 얕은 신음을 더이상 참을 수 없다.

그래도 최대한 작은 소리를 내려고 노력한다.

"제발 저 옆에 사람만 없었어도..."

후드 모자에가려 반 밖에 보이지 않는 주희의 측면 시야엔 바지위로 자신의 자지를 만지작대는 남자의 살찐 손이 보인다.

주희는 너무 창피하다. 모자로 얼굴을 가리길 잘했단 생각이든다.

다시 시작된 총격신..

남편이 신이 났는지 총소리와 관계없이 진동기가 제멋데로의 박자로 진동해 온다.

불규칙한 리듬에 보지는 이미 이성을 잃었다.

그러면 안되는 줄 알지만 다리에 힘이 들어가면서 계속 오른 쪽 무릎으로 옆사람을 밀쳐내고 있다.

그리고 한 손으론 자꾸 다리를 움켜 쥔다.

두번째 총격신이 끝났다.

주희가 숨을 가다듬고 조금이나마 자세를 고쳐 앉으려는데 상훈이 더 거세게 끌어 당긴다.

이제 주희는 상훈의 가슴팍에 머리와 왼쪽 어깨를 기대고 반쯤 누운자세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양반다리를 한 오른 쪽 다리가 자리에서 약간 들린다.

상훈이 속삭인다.

"오른 쪽 다리 더들어서 의자에 90도로 세워봐"

다리를 세우니 치마가 살짝 흘러 내려 맨살 다리가 노출됨은 물론

팬티로 감싸인 엉덩이 아랫부분이 옆 관객을 향한다.

창피하고 수치스럽지만 주희는 시키는데로 다 한다.

젖은 팬티가 바깥 공기에 노출되니 시원한 느낌이 난다.

그와중에 남편은 후드 자켓의 지퍼를 절반 가량 내리고 주희의 왼쪽 가슴을 향해 손을 집어 넣는다.

바로 옆자리에서 이런일이 일어나는 걸 모를리 없다고 주희는 생각한다.

그러나 옆자리 관객이 자길 쳐다보나 확인할 자신이 없다.

남편은 한손으로 열심히 젖통을 주므르며 한손으론 가끔씩 진동기 스위치를 누른다.

엉덩이가 들려서인지 윙윙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이미 보지는 보지물을 토해내고 주희의 신음소리는 옆사람이 확실히 들을 수 있을 만큼 커졌다.

가슴을 주므러던 남편의 손이 자켓밖으로 나온다.

그 상훈의 오른 손은 반쯤 열린 지퍼를 닫아줄 생각도 앉고 곧장 주희의 팬티 속으로 들어간다.

팬티 속에 오른 손을 집어 넣던 상훈이 잠시 멈칫한다.

털이 제모된지 이제야 알은 모양이다.

팬티 속에 넣었던 손으로 진동기를 꺼낸다.

진동을 켜 놓은 채로 아주 조금씨 조금씩..

보지구멍을 완전히 빠져나온 진동기가 클리토리스에서 한동안 멈춰있다가

진동이 사라지고 팬티 밖을 나온다.

영화가 끝나간다.

아직 끝나기 전인데도 옆 사람이 나가려고 일어선다.

나가면서도 계속 자기 자자를 어루만진다.



S

상훈은 네번째 팬미팅 참가자를 찾는다.

꾸준하게 27살 쭈를 응원하던 진정한 팬심이 보이는 아이디와 연락을 취한다.

40대 남성으로 사는 동네가 그리 멀지 않다.

상의 끝에 이번 비밀 면접은 심야 영화가 되었다.

27살 쭈님의 팬분께서는 직접 표도 예매 해서 퀵서비스로 보내주는 정성까지 보여주셨다.

어지간희 주희를 따먹고 싶어하나 보다.

새벽녁 간단한 복장으로 주희와 극장에 나선다.

하지만 외출전 주희에게 진동기를 넣어 놓게 시키는걸 잊지 않았다.

차에서 시험심아 한두번 작동시켜 보는데 주희가 입질이 온다.

"ㅋㅋ 오늘도 재밌겠어"

극장에 도착해서 자리에 앉는다.

주희 팬분의 자리선택이 탁월하다.

주희에게 아빠다리를 시켜본다.

"어떻게 해야 옆자리에 잘 보이려나"

곧 영화가 시작되고 한 남자가 두리번대며 자신들 쪽으로 와서 앉는다.

언듯봐도 100키로는 돼보인다.

상훈은 놀랐지만 더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처음엔 총소리에 맞춰 진동기를 눌렀다.

아무래도 진동소리가 거슬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러다보니 총성이 울리면 주희가 긴장하는 기색이 보인다.

상훈은 주희가 대비를하고 당하는 것이 못 마땅하다.

그냥 아무 노래나 생각나는 리듬에 맞춰 스위치를 누른다.

확실히 주희의 반응이 아까 보다 좋다.

그리고 팬서비스차원에서 주희 다리와 팬티를 노출 시킨다.

주희의 상의 지퍼를 내리고 맨살젖을 주므르면서 고개를 돌려 옆남자를본다.

옷위로 자지를 만지는 속도가 거의 딸딸이 수준이다.

상훈은 주희가 얼마나 젖었나 만져보려고 팬티 안으로 손을 넣었다.

그런데 털이 있어야 할자리가 맨들맨들 허전하다.

"이년이 이젠 아주 대놓고 걸레질이네"

마음속 깊은 곳에 아주 작게 나마 남아있던 주희에 대한 개운치 못한 마음이 싹 사라졌다.

손은 더 뻗어 만진 보지는 물반 보지반 이랄까...

털까지 밀고 이상황을 즐기는 주희에게 함부로 오르가즘을 허락하고 싶지 않아졌다.

구멍 속 진동기를 살살 빼본다.

보지 근육들은 진동기가 없어지는게 아쉬운지 가지 말라고 붙잡아댄다.

진동기를 뺄때쯤 영화도 끝날 준비를 한다. 면접 보러 온 옆사람이 자지를 쪼물딱데며 먼저 자리를 일어선다.

영화가 끝나고 주희가 화장실에 간사이 문자가 온다.

"감사합니다. 팬미팅에 꼭 좀 참여시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