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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8:52 794회 0건
S

"나 씻는 동안 오늘 찍은 사진 좀 몇개 골라서 소라에 올려봐"

야외 노출 사진을 찍고 집으로 돌아온 상훈은 주섬 주섬 옷을 벗으며 주희에게 명령한다.

샤워를 하는 동안 비눗기 있는 손으로 자지를 쓰다듬으며 상훈은 생각한다.

"여자화장실에 숨어서 딸딸이 치는 놈이 미친놈이 아니라 오밤중에 야외에서 홀딱 벗고 사진 찍는게 더 미친년이지 ㅋㅋㅋ"

상훈은 계속 자지를 씻으며 주희가 어떤 사진을 업로드할지가 궁금해진다.

샤워 후 주희에게로 가서 올린 사진을 본다.

역시 혼자 사진 올리고 놀던 년이라 꽤 안목이 있다.

탈의전 계단을 내려 올때 찍은 옷입은 상태의 사진, 블라우스와 랩스커트를 벗고 붕대 만 감은채 서있는 사진,

붕대를 풀르고 찍은 전신 샷, M자로 앉은사진, 마지막 뒤치기 유발사진...

쑥스러웠는지 내용은 하나도 없이 사진만 올렸지만 그래도 역시 다벗은걸 젤 마니 올렸다.

내용이 하나도 없어서 약간 실망한 상훈이 마지막 사진에 내용을 넣어서 수정한다.

자전거가 지나가기 직전에 찍은 뒤치기 자세로 대일밴드 한쪽이 떨어져 나간 사진이다.

"ㅂㅈ가 빽ㅂㅈ 된거 오빠들 보여 주고 싶다고 얼굴을 들이미네요. 털민 ㅂㅈ 어때요?"



J

야외 촬영 후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남편이 소라에 사진을 올리란다.

주희는 당황스러운척 했지만 그동안 사진을 올리고 싶었던게 사실이다.

보지털을 제모 후 남들이 어떻게 봐줄까 너무 궁금해 하던 터였다.

그리고 특히 오늘같이 밖에서 찍은 사진을 그냥 썩히긴 아깝던 참 이었다.

오늘 사진을 찍으면서도 누가 보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면서도 내심 누가 좀 봐줬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다.

자전거가 옆을 지날 때의 짜릿함...

남편은 가볍게 무시하는 듯했지만 화장실에서 딸딸이 치던 남자의 딸딸이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이 주희의 깊은 곳을 울렁거리게 한다.

오랜만에 올리는 사진이라 사람들이 자신을 기억할까 걱정된다.

될 수 있으면 오늘 겪었던 짜릿함을 그대로 전하고 싶어 종류별로 사진을 고른다.

특히 섹스럽게 나온 사진을 골라 올리면서도 남편이 보는게 부끄러워 멘트를 달지는 않는다.

그래도 이왕 올리는거 내일 야플이 많이 달렸음 좋겠단 욕심에 올탈의 사진을 더 많이 올린다.

마지막 사진을 다 올렸을 때쯤 남편이 와서 사진을 하나하나 보더니 마지막 사진에 내용을 첨가한다.

"ㅂㅈ가 빽ㅂㅈ 된거 오빠들 보여 주고 싶다고 얼굴을 들이미네요. 털민 ㅂㅈ 어때요?"

주희는 얼굴이 확달아 오른다. 그럴리 없지만 왠지 자신의 마음을 남편에게 읽힌 것같다.

샤워기를 틀고 젖꼭지와 보지에 아직도 달랑대며 붙어 있던 밴드를 뗀다.

살짝 통증이 오지만 기분 좋은 고통이다.

내일 남편 출근 했을때 소라 댓글을 확인해볼 생각에 살짝 들뜬채 보지를 닦는다.




요즘 매일 새벽 늦게 잠을 자서 그런지 낮밤이 바뀐 것 같다.

주희는 점심시간이 다 돼서야 수요일 하루를 시작한다.

일어나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소라에 접속한다.

일단 베스트란에 사진이 없는 것을 보고 주희는 약간 섭섭해 하며 늦은 시간에 올려 그런걸꺼라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옷을 입거나 붕대로 가린 사진에 반응이 영 시원치 않다.

성의 없는 댓글이나 빨간 스타킹 관련 댓글 몇개가 전부다.

그나마 낯 익은 아이디들의 응원글이 위로가 된다.

그래도 붕대를 풀고 찍은 사진들은 반응이 좀있다.

밴드를 치우라느니 혹시 양재천 아니냐는 둥 다음 출사땐 꼭 초대해 달라는 둥...

마지막 남편이 멘트를 단 사진은 확실히 인기가 좋다.

"우리 쭈 빽보지 된거 보소. 암만 노력해도 니보진 이미 걸레보지랑게"

"저 스타킹 저한테 양도하실 생각 없나요? 근데 찍사는 언제 구한거?"

"여신님께서 돌아오셨군요 앞으로도 계속 부탁 드립니다.찍사분이 무한 부럽습니다."

"오늘은 님 사진으로 정했습니다. 딸감으론 이만한게 없을듯 ㅋㅋㅋ"

"오랜만에 오셨네요. 출근길 스맛폰으로 보긴 아까운 몸매! 어서 가서 컴퓨터 큰화면으로 보고 싶네요 ㅊㅊ!"

여러 댓글이 주희 눈을 즐겁게한다.

빽보지란 말이 너무 귀엽다고 생각한다.

댓글을 달아 고마움도 표시하고 더 음란하게 놀고 싶지만 남편을 의식해서 참는다.

이정도로 만족하고 쪽지함으로 간다.

만남을 원하는 많은 쪽지, 잘 보고 있다는 응원 쪽지들 맨위에 젖진상이란 기억에 있는 아이디가 발송한 쪽지가 보인다.

"보아하니 씹구녕이 뜨끈뜨끈 달아오른 년 같은데 언제 날잡고 오빠가 돌림빵한번 돌려줘? 근데 보지살 늘어난게 너 어디 오피스텔에서 일하던 년 같은데? 어디였는지 기억이 안나네. 암튼 여러명한테 돌려 먹히던 보지라 그런지 한두개론 어림도 없겠어. 사진은 또 어떤 놈팽이가 찍어줬냐? 암튼 생각있음 답장보내라. 구멍이 찢어질때까지 박아줄 테니까"

주희는 젖진상님의 쪽지를 읽고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주희는 떨리는 손으로 답장을 보낸다.

"헐 저 만나보신 손님이신가? 요즘은 일 좀 쉬고 있는데 맨날 여러 오빠들이랑 하던 섹스를 남친 한명이랑만 해서그런지 좀 아쉽긴하네요. 그래서 다시 일나가볼까 생각 중이에요. 사진은 남친이 찍어줬네요. 근데 남친 몰래 일다니긴 힘들꺼 같고 언제 한번 젖진상님께 연락드릴 수도 있겠네요. ㅎㅎ"

주희는 소라에서나마 창녀가 되어본다. 어차피 누군지도 모르고 앞으로 볼일도 없다고 생각하니 상상속에만 있던 거짓말을 해본다.

주희는 답장을 보내고 잽싸게 쪽지함에서 보낸 쪽지를 삭제한다. 혹시라도 남편이 보면 안되니까...



S

상훈은 네시간 밖에 못자고 출근을 했다. 하지만 어제 외출전 토막잠을 잤더니 그런데로 버틸만하다.

오전 수술이 일찍 끝나서 점심 때까지 아직 시간이 있다. 밥먹으러 나가기전 소라에 접속 해본다.

그리고는 주희사진에 달린 답글들을 읽어본다. 이번모임에 초대된 멤버들이 꼬박꼬박 댓글을 달았다.

주희년은 상훈 자신을 의식해서인지 왠일로 댓글 놀이를 하지 않았다.

"아직도 쳐 자나? 이거 봤으면 답글 달고 싶어 미칠 년인데..."

혹시 자기가 볼까봐 댓글을 못달았나 아니면 이제 사진 올리고 노는게 흥미가 없어졌나 궁금해진다.

또한 주희가 요즘 일들을, 그리고 앞으로의 일들을 어떻게 받아 들이고 있을까도 궁금하다.

자신의 아이디로 댓글을 다는 대신 쪽지를 보내보기로한다.

"근데 얘가 쪽지 기능을 알려나?"




학교 선배이자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형에게 점심먹자고 전화가온다.

곧이어 도착한 병원 앞 식당에서 둘은 너무 자주 먹어 특별할 것 없는 콩나물 국밥을 먹는다.

이들은 바쁜 레지던트 시절의 생활이 몸에 남겨둔 습관덕에 뜨거운 콩나물 국밥을 순식간에 먹어 치운다.

그 시절 조금이라도 빨리먹어야 담배한대라도 더피고 1분이라도 더 쉴 수 있었다.

둘은 초고속으로 식사를 마치고 담배를 피며 병원으로 돌아온다.

돌아오늘 길에 선배가 이번주말에 운동갈껀데 같이 가자는둥, 제수씨도 데려 오라는 둥 귀에 들어오지 않는 소리를 지껄인다.

"형 요즘 너무 피곤해서 다음에 갈께요. OO형이랑 운동가실 때 저도 꼭 불러주세요.ㅎㅎ"

선배를 위한 립서비스가 머리를 거치지 않고도 술술 튀어나온다.

진료실에 도착한 상훈은 소리가 나지 않게 조심스레 문을 잠그고 평소처럼 또 소라에 접속한다.

주희 사진엔 아까보다 댓글과 추천이 한두개씩 더 는거 같다.

주희는 여전히 자고 있는건지 아님 보고도 모른척하는건지 여전히 댓글을 달지 않았다.

"안들여다 볼 년이 아닌데...혹시 쪽지는 봤나?"

역시나 봤다. 답장까지 보냈다.

답장을 읽어본 상훈은 키득키득 웃는다.

"우리 주희 생각보다 참 골때리는 년이네 ㅋㅋㅋ 좀만 더 기다려봐. 니 원하는데로 해줄께.ㅋㅋㅋ"

상훈은 다시 쪽지함으로가 27살 쭈 비밀팬까페 회원에게 온 연락처 쪽지를 열어본다.



J

주희는 남편이 퇴근하기전 얼른 소라 앨범란을 다시 확인한다.

어느새 자신의 마지막 사진이 베스트란에 올라 있고 댓글 추천도 예전 수준보다 높아져있다.

왠지모를 승리감.. 여기에서 만큼은 자기도 연예인이란 생각을 한다.

그리곤 잽싸게 인터넷 방문기록을 지운다.

자기가 접속해본걸 남편이 알면 좀 많이 챙피할 거 같다.

곧 남편이 퇴근하여 집에 왔다.

식사 준비를 하는동안 남편은 샤워를 한다.

샤워를 마친 남편이 방에 들어가는가 싶더니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나와 저녁식사를 한다.

"몸도 찌뿌둥한데 밥먹고 수영이나 다녀오자"

6년전 신혼여행에서 물을 무서워하는 주희는 기껏 비싼 리조트에 가서도 수영을 못해 더 재밌게 놀지 못한 것이 속상했다.

어릴적에 수영을 배웠다던 상훈의 접영을 보고 그렇게 멋있고 부러울 수 없었다.

게다가 유산으로 인해 달콤한 신혼시절은 그리 길지 못했고 몸이 어느정도 회복된 후 나쁜 생각도 떨쳐버릴겸 수영을 배우기로 했다.

이웃에 수영장 다니는 아줌마가 있어서 더 재밌게 다닐 수 있었지만 운동신경이 별로 없는 주희는 몇개월째 평영에서 해매다 결국 포기하게 되었다.

그래도 상훈이 수영을 좋아하여 가끔씩 같이 실내 수영장에 가서 안되는 평영도 가르쳐주고 같이 자유형 내기도 하는 등 수영장은 주희에게 즐거운 곳 이었다.

저녁 식사를 간단히 끝내고 주희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 상훈이 평소 주희가 챙기던 수영가방 두개를 손수 챙겨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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