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 기억의 습작5

세번의 연속섹스와 잠깐 눈붙이고 또 이어진 새벽섹스에 우리 둘은 거의 12시가 다 되서 일어났다. 정말 보지에 빼지도 않고 연속으로 3번 사정한건 주희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젊어서 가능했고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는 시절이었다.

워낙 술을 많이 먹었던 주희보다 내가 좀 덜먹어서 인지몰라도 내가 먼저 눈이 떠졌다. 나한테 안겨있는 주희가 깨지 않게 조심조심일어나서는 밖에 나가서 인스턴트 북어국을 사왔다. 어제 나와 섹스를 허락해준 주희가 고마웠고 사랑스러웠다. 밥이야 밥통에 있으니 시장에서 간단한 밑반찬도 사서 아침겸 점심을 차렸다. 북어국끓이는 냄새에 깼는지 주희가 들척였다.

난 물한잔을 가지고 침대로 갔다.
“깼어? 목마르지? 물한잔 마셔..”
4번에 걸친 섹스로 알몸이었던 주희는 물을 마시려 일어나자 풍만하고 탐스런 가슴이 그대로 드러났다. 가슴을 만지고 싶은 욕구가 불끈 들었다. 하지만 아직은 조심스런 단계가 아닌가..주희는 말없이 내가 내민 물잔을 받아들고는 한번에 원샷으로 마셨다. 그리고 드러난 가슴을 이불로 가리며..
“고마워요 선배.. 아니 오빠”
그녀가 선배라고 부르지 말고 오빠라고 부르란 어제말을 기억하고 그대로 실천했다.
난 우리관계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것같다는 느낌이 팍들었다.
고맙고 기분좋았다.
“옷입고 나와 밥차려놨어. 속쓰리지?”
부끄러워하는 주희가 옷을 입고 나올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주었다. 그녀의 바지가 아직 세탁기에 있는 것이 생각이 났다. 난 청바지를 옷걸이 널며 그녀가 입을 만한 바지를 찾았다.
어디서 들은건데 남자친구 사각팬티를 반바지처럼 입는다는 얘기를 들은적있다.
어제 춥다고 보일러를 세게 틀어서 집안은 좀 더운 느낌도 들었다.

난 내 사각팬티를 방안에 던저주며
“입을게 없으니 우선 이라도 입어. 네청바지는 빨아서 널어놨어”
“고마워요.. 오빠”

잠시후 내팬티를 입은 주희기 나와왔다. 어제 본대로 단연 반바지 밑으로 단연 늘씬한 다리가 돋보였다.
그뿐만이 아니다. 풍만한 가슴. 전체적으로 늘씬한 몸매, 긴다리. 그녀는 단 최상급몸매를 가지고 있었던것이다. 물론 얼굴이 아주 예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름 귀엽게 생긴게 그동안 몰랐는데 어제 하룻밤동안 몸을 섞어서인지 예뻐보였다.
내가 넉놓고 주희의 몸매를 쳐다보자.
“오빠 그만봐.. 나 몸매좋은거 이제 알았어?ㅋㅋ”

그리고 식탁에 앉아서 내가 끓인 국어국을 맛보며..
“오.. 이런것도 끓일줄알아?”
“그냥 인스턴트사와서 물붙고 끓인거야.”
“그래도 정성이 대단하네..근데 오빠 나 속아퍼서 밥은 못먹고 국만 먹을께..”
그리곤 북어국 2그릇을 국물만 뚝딱 비웠다.
나도 같이 대충 같이 밥을 먹었다.
방금널은 그녀의 청바지가 벌써 마를리 없다. 난 다리미도 젖은 청바지를 급속하게 말리고 아직 덜 마른 부분이 좀 더마르도록 다시 널어놓았다.

그리고 우리는 바지가 마져 마를동안 어제 섹스얘기는 입에 올리지 않은채 학교얘기 동아리얘기를 좀더 하다가 주희가 약간 덜마른 바지를 입고 집에 가겠다고 나섰다.

주희가 집으로 돌아가고 난 이제 주희랑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에 빠졌다.
난 주희에 대해 아는게 없었고 이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아는게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