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깨어진 사춘기 -
내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 아이
항상 처음 교문 앞에서 날 봤을 때의 그 무심한 얼굴이 그녀의 모습이었다.
슬펐다
누군가 때문에 슬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난 그녀에게 배우고 있었다
그렇게 내 불운했던 1년은 어느덧 서서히 끝나가고 있었다
------------------------------------------------------------------------------------------
1년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가 버렸다
소녀와 나의 거리는 조금도 좁혀지지 않은 채
한 학년으로 올라갔던 첫 날 난 동급생 교실을 하나 둘 뒤지고 있었다
소녀와 다른 반이 된 나는 그녀를 찾고 있었다
비록 같은 반은 아니지만 한 학교 안에 함께 있다는 사실로 위안을 삼으며
수업이 끝나면 난 일부러 기다렸다가 시간을 맞춰 그녀를 뒤쫓았다
내 마음을 눈치챈 친구들이 놀려대도 난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녀를 알게 되고도 꽤나 시간이 흐른 후에야
그녀의 집이 우리 집 근처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렇게 매일매일 그녀를 스토킹 하던 어느 날
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 내 생일파티에 그녀를 초대했다
“저기 저~~~”
“웅 무슨 일이야?”
“나 얼마 후면 생일이라서 널 초대하고 싶은데?”
“나를? 왜?”
“너랑은 1년 동안 같은 반이었는데 다른 애들과 달리 친해지지 못했던 것 같아 그래서”
“그래? 알았어 그럼 그 날 갈께 ^^”
1년이 더 걸렸다
그녀가 날 향해 미소 짓는걸 본 게
사실 아무 기대 없이 한 초대인데 의외로 소녀는 흔쾌히 초대에 응해 주었다
그 사실만으로 마치 소녀가 내 여친이라도 된 듯 난 설레임을 가눌 수 없었다
그러나 파티가 있던 날 친구들 틈에서 난 그녀에게 다가갈 수 없었고
아쉬운 시간들이 흘러 파티는 끝나 결국 소녀를 보내야 할 때가 되었다
‘이대로 보내면 안돼 말해야 해’
알 수 없는 불안감과 조급함에 난 그녀의 집으로 뛰어 갔고
저 멀리 걷고 있는 소녀를 용기 내어 불렀다
“은영아~~~~”
내가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마법처럼 시간은 느린 걸음으로 내 곁에서 흘렀고
소녀는 그 날처럼 긴 머리를 휘날리며 나를 바라보았다
“나 너 좋아해 정말”
그게 마지막이었다
그 말을 던졌을 때 그녀의 표정을 기억하지 못한 채
그녀와의 인연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끝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희수야 아빠가 할 말이 있는데”
“뭔데요?”
“그게 말이야 우리 가족이 부산으로 이사를 가야 할 것 같애”
“부산? 그게 어딘데요?”
“우리나라 남쪽 끝에 있는 도시야
아빠 회사 공장이 거기 있는데 거기를 책임지러 가야 할 것 같아서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우리 가족 모두 이사하기로 했어
너랑 동생도 아마 전학을 해야 할 것 같아”
그녀에게 고백만 하고 정작 아무 것도 못했는데
그녀와 다시 볼 수 없을지 모르는 먼 곳으로 떠나야 한다니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
난 그저 10살이 갓 넘은 꼬마 사내일 뿐이었다
지방에서의 생활 초기는 내 생활의 큰 변화를 가져왔다
아니 인생의 변화라고 할 만큼 힘들고 지치던 시절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낯선 환경, 이상한 말투의 아이들
그리고 낯선 이에 대한 배타적인 따돌림
난 그들에게 이방인이었고 난 그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다
그렇게 몇 년을 아둥바둥 거렸다
모범생이었던 내 모습은 거친 녀석들과 부딪치면서 불량해졌고
그들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난 투쟁해야 했다
“서울 늠이라 비리비리한 줄 알았더만 좀 하네”
지기 싫어하는 내 성격상 잘나가는 녀석들과의 몸싸움은 다반사였고
녀석들에게 이 한마디를 얻어내기까지 몇 년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부산에서의 생활이 이제 내 생활이라고 느낄 때 즈음
3년의 중학교 생활을 마치고 난 처음 혼자만의 여행을 떠났다
아련하게 남아 있는 서울이라는 곳을 기억하기 위해서
예전에 살던 그 동네로 찾아갔다
그 시절의 나와 내 추억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곳
그 곳에서 난 옆 집에 살던 형과 동생을 만났다
“얼마만이냐? 잘 살고 있었어?”
“그럼 나야 뭐 잘 있었지 ^^”
“오빠 예전엔 얼굴이 뽀얀 색이었는데 지금은 까만데? 깜둥이 같애 ㅎㅎㅎ”
“그래? 바다 바람이 좀 거칠잖아 그래서 그럴거야 ^^”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과거 이야기를 하다가
나도 모르게 소녀의 이야기가 나와 버렸다
“어? 은영언니 알아? 우리 선배인데?”
“진짜? 아직도 여기에 살아?”
“웅 나랑 친해 전화번호도 알고 있는데 언니한테 전화해 볼까?”
“어… 그건”
나도 모르게 당황해 버렸다
갑자기 그녀가 내 상상이 아닌 현실 속으로 들어와 버린 사실이
잠시 고민하다가 동생에게 부탁을 했다
소녀를 보게 해달라고
“그래 잠시만 기다려봐
여보세요? 은영언니?
나야 정인이 그래 오랜만이네
웅 언니한테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서 전화했어
혹시 희수오빠라고 기억해요? 언니랑 동창이라는데?
안다고? 사실 그 오빠 멀리 이사 갔었는데 오늘 우리 집에 왔거든
갑자기 언니 얘기가 나와서 ^^ 혹시 오빠 보고 싶어요?”
동생의 그 말에 얼굴이 확 붉어짐을 느꼈다
얼마나 하고 싶었던 말인가 보고 싶다는 말
나 대신 동생의 입을 통해 나간 그 말의 대답을 듣기 위해
한동안 정적이 흘렀고 동생은 잠시 후 전화를 끊었다
“날 기억한대?”
“웅 오빠에 대해 또렷히 기억하고 있던데?”
“그래?”
내색 하지는 않았지만 뛸 듯이 기뻤다
그녀 역시도 날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보고 싶대?”
떨리는 목소리를 진정시키며 난 동생에게 그녀의 의사를 물었다
잠시 날 힐끔거리던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내게 말했다
“어쩌냐? 오빠 첫사랑 만나는거 아냐? ㅎㅎㅎ
기분 좋겠다 오빠
내일 1시까지 요 앞 놀이터에서 보재
은영언니 디게 이쁜데 오빠 첫사랑인 줄은 몰랐네 ^^”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곤 생각조차 하지 못했었다
그저 가슴 속에서만 살아 움직이던 그녀를 내일이면 볼 수 있다니
그 날 밤 형의 방에서 같이 지낸 나는 밤새 뒤척이며 그녀를 되뇌였다
내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 아이
항상 처음 교문 앞에서 날 봤을 때의 그 무심한 얼굴이 그녀의 모습이었다.
슬펐다
누군가 때문에 슬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난 그녀에게 배우고 있었다
그렇게 내 불운했던 1년은 어느덧 서서히 끝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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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가 버렸다
소녀와 나의 거리는 조금도 좁혀지지 않은 채
한 학년으로 올라갔던 첫 날 난 동급생 교실을 하나 둘 뒤지고 있었다
소녀와 다른 반이 된 나는 그녀를 찾고 있었다
비록 같은 반은 아니지만 한 학교 안에 함께 있다는 사실로 위안을 삼으며
수업이 끝나면 난 일부러 기다렸다가 시간을 맞춰 그녀를 뒤쫓았다
내 마음을 눈치챈 친구들이 놀려대도 난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녀를 알게 되고도 꽤나 시간이 흐른 후에야
그녀의 집이 우리 집 근처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렇게 매일매일 그녀를 스토킹 하던 어느 날
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 내 생일파티에 그녀를 초대했다
“저기 저~~~”
“웅 무슨 일이야?”
“나 얼마 후면 생일이라서 널 초대하고 싶은데?”
“나를? 왜?”
“너랑은 1년 동안 같은 반이었는데 다른 애들과 달리 친해지지 못했던 것 같아 그래서”
“그래? 알았어 그럼 그 날 갈께 ^^”
1년이 더 걸렸다
그녀가 날 향해 미소 짓는걸 본 게
사실 아무 기대 없이 한 초대인데 의외로 소녀는 흔쾌히 초대에 응해 주었다
그 사실만으로 마치 소녀가 내 여친이라도 된 듯 난 설레임을 가눌 수 없었다
그러나 파티가 있던 날 친구들 틈에서 난 그녀에게 다가갈 수 없었고
아쉬운 시간들이 흘러 파티는 끝나 결국 소녀를 보내야 할 때가 되었다
‘이대로 보내면 안돼 말해야 해’
알 수 없는 불안감과 조급함에 난 그녀의 집으로 뛰어 갔고
저 멀리 걷고 있는 소녀를 용기 내어 불렀다
“은영아~~~~”
내가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마법처럼 시간은 느린 걸음으로 내 곁에서 흘렀고
소녀는 그 날처럼 긴 머리를 휘날리며 나를 바라보았다
“나 너 좋아해 정말”
그게 마지막이었다
그 말을 던졌을 때 그녀의 표정을 기억하지 못한 채
그녀와의 인연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끝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희수야 아빠가 할 말이 있는데”
“뭔데요?”
“그게 말이야 우리 가족이 부산으로 이사를 가야 할 것 같애”
“부산? 그게 어딘데요?”
“우리나라 남쪽 끝에 있는 도시야
아빠 회사 공장이 거기 있는데 거기를 책임지러 가야 할 것 같아서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우리 가족 모두 이사하기로 했어
너랑 동생도 아마 전학을 해야 할 것 같아”
그녀에게 고백만 하고 정작 아무 것도 못했는데
그녀와 다시 볼 수 없을지 모르는 먼 곳으로 떠나야 한다니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
난 그저 10살이 갓 넘은 꼬마 사내일 뿐이었다
지방에서의 생활 초기는 내 생활의 큰 변화를 가져왔다
아니 인생의 변화라고 할 만큼 힘들고 지치던 시절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낯선 환경, 이상한 말투의 아이들
그리고 낯선 이에 대한 배타적인 따돌림
난 그들에게 이방인이었고 난 그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다
그렇게 몇 년을 아둥바둥 거렸다
모범생이었던 내 모습은 거친 녀석들과 부딪치면서 불량해졌고
그들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난 투쟁해야 했다
“서울 늠이라 비리비리한 줄 알았더만 좀 하네”
지기 싫어하는 내 성격상 잘나가는 녀석들과의 몸싸움은 다반사였고
녀석들에게 이 한마디를 얻어내기까지 몇 년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부산에서의 생활이 이제 내 생활이라고 느낄 때 즈음
3년의 중학교 생활을 마치고 난 처음 혼자만의 여행을 떠났다
아련하게 남아 있는 서울이라는 곳을 기억하기 위해서
예전에 살던 그 동네로 찾아갔다
그 시절의 나와 내 추억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곳
그 곳에서 난 옆 집에 살던 형과 동생을 만났다
“얼마만이냐? 잘 살고 있었어?”
“그럼 나야 뭐 잘 있었지 ^^”
“오빠 예전엔 얼굴이 뽀얀 색이었는데 지금은 까만데? 깜둥이 같애 ㅎㅎㅎ”
“그래? 바다 바람이 좀 거칠잖아 그래서 그럴거야 ^^”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과거 이야기를 하다가
나도 모르게 소녀의 이야기가 나와 버렸다
“어? 은영언니 알아? 우리 선배인데?”
“진짜? 아직도 여기에 살아?”
“웅 나랑 친해 전화번호도 알고 있는데 언니한테 전화해 볼까?”
“어… 그건”
나도 모르게 당황해 버렸다
갑자기 그녀가 내 상상이 아닌 현실 속으로 들어와 버린 사실이
잠시 고민하다가 동생에게 부탁을 했다
소녀를 보게 해달라고
“그래 잠시만 기다려봐
여보세요? 은영언니?
나야 정인이 그래 오랜만이네
웅 언니한테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서 전화했어
혹시 희수오빠라고 기억해요? 언니랑 동창이라는데?
안다고? 사실 그 오빠 멀리 이사 갔었는데 오늘 우리 집에 왔거든
갑자기 언니 얘기가 나와서 ^^ 혹시 오빠 보고 싶어요?”
동생의 그 말에 얼굴이 확 붉어짐을 느꼈다
얼마나 하고 싶었던 말인가 보고 싶다는 말
나 대신 동생의 입을 통해 나간 그 말의 대답을 듣기 위해
한동안 정적이 흘렀고 동생은 잠시 후 전화를 끊었다
“날 기억한대?”
“웅 오빠에 대해 또렷히 기억하고 있던데?”
“그래?”
내색 하지는 않았지만 뛸 듯이 기뻤다
그녀 역시도 날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보고 싶대?”
떨리는 목소리를 진정시키며 난 동생에게 그녀의 의사를 물었다
잠시 날 힐끔거리던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내게 말했다
“어쩌냐? 오빠 첫사랑 만나는거 아냐? ㅎㅎㅎ
기분 좋겠다 오빠
내일 1시까지 요 앞 놀이터에서 보재
은영언니 디게 이쁜데 오빠 첫사랑인 줄은 몰랐네 ^^”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곤 생각조차 하지 못했었다
그저 가슴 속에서만 살아 움직이던 그녀를 내일이면 볼 수 있다니
그 날 밤 형의 방에서 같이 지낸 나는 밤새 뒤척이며 그녀를 되뇌였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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