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부. 빨간 유리병 속 하얀 새
< 빨간 병 속에 갇힌 ‘하얀 새’는 ‘빨간 새’로 보인다. 하지만 그 새가 날아서 유리병을 벗어나는 순간에 우리는 그 새가 ‘하얀’ 색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유리병의 입구를 막아 죽어버린 뒤에는 그 새는 유리병 속에 ‘빨간 새’로만 남게 될 뿐이다. >
시간은 십 여년을 흘렀다...
정원의 나이가 마흔 살이 넘었지만.. 그녀는 아직 미혼이었다.
주변에 달라 붙는 남자들은 많았지만, 그녀는 한사코 거부하면서 그 나이에 이를 때 까지 혼자 살아오고 있었다.
물론, 그녀의 욕구를 달래줄 남자는 늘 그녀의 주변에 있었으니 굳이 결혼에 대한 필요를 못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그녀는 예전과 다름없는 미모에 원숙함까지 더해져서 마흔을 넘긴 나이였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매력이 넘치는 여자였다.
다른 점이라면 예전과 같은 룸 싸롱의 스타가 아니라 룸의 마담으로 경영을 하면서 손님을 맞이 하고 있다는 점 이었다.
몇 해전 그녀는 전 마담이 넘겨준 그 룸 싸롱을 본격적으로 경영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후 몇몇 전주들과 손을 잡고는 몇 개의 룸을 더 경영해오고 있었다.
그녀가 원래 몸 담았던 전 마담의 룸에서는 전 마담이 해왔듯이 아가씨들이 함부로 몸을 굴리지 못하도록 자신의 아가씨들에 대해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업소는 몇몇의 투자자를 끌어들여서 운영을 하면서 자신의 관리방침과는 상관없이 별도로 영업을 해왔다.
경제적인 여유가 충분한 그녀였기에..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충분히 즐기면서 살았다.
자신이 별도로 손을 대지 않더라도 룸은 자연스럽게 영업이 되어가고 있었기에 여유가 생길 때 마다 예전에 만났던 손님이나 남자들과 여행을 가거나, 골프를 치면서 자신의 생을 즐겁게 보내고 있었다.
그녀는 밤의 생활에 대해 가졌던 후회를 모두 떨쳐 내고 살았다.
자신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자신의 주변의 사람들에 대해서도..
자신의 가슴에 상처를 준 많은 남자들에 대해서도..
“언니.. 올해 여름 휴가 어디로 가실 꺼예요?”
정원에게 룸의 막내인 연경이가 물었다.
정원은 연경을 볼 때 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이 곳에 뛰어들던 자신의 모습과 비슷해서 애정이 남달리 가는 아이였다.
아마 전 마담의 입장에서 자신을 볼 때와 비슷한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글쎄.. 올해는 푸켓으로 여행이나 갈까 생각 중인데.. 넌?”
“언니 가는 곳에 같이 가요. 후훗 언니는 영어도 잘하고.. 같이 가면 우리가 편하잖아~”
“호호 결국 이 언니를 종으로 부려 먹겠다는 거네..”
여름이 다가 오면서 일년에 한 번 모든 식구들에게 주는 휴가를 걱정하고 있었다.
“나 먼저 들어 갈 테니 룸 정리 잘 하고, 진희가 마무리 잘 하고 들어가. 알았지?”
“네, 언니.. 들어가세요.”
“그래..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구..”
정원은 정문에 세워둔 자신의 BMW를 몰고는 자신의 아파트로 향했다.
오래 전 이진표가 자신에게 준 아파트는 팔아버리고, 대신 작은 아파트를 마련했다.
물론 작은 아파트라고 하지만 상당히 비싼 아파트였고, 여전히 혼자 쓰기에는 넓은 편이었다.
한 30분 가량을 빠르게 도로를 질주하면서 창 밖으로 스치는 가로등 불빛의 아련함이 느껴졌다.
그날따라 그녀는 조금은 야릇한 느낌에 잠겼다.
늘 이런 날에는 그녀를 유혹하던 남자에게서 전화가 왔었는데.. 오늘은 그 누구에게도 전화가 오지 않았다.
그녀는 혼자서 적적함을 떨치고 싶은 마음에 빨리 집으로 향한 것이었다.
한참을 운전을 하던 그녀는 자신의 팬티를 살짝 만져 보았다.
그곳은 이미 자신도 모르게 젖어있었다.
‘참..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내가 이게 뭐람. 이렇게 젖어서..’
혼자 책망하듯 자신의 민감한 부분을 다시 한번 만져 보았다.
여전히 그녀의 몸은 예민하게 반응을 했다.
오늘은 그녀의 몸을 채워줄 남자가 없다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지만.. 그녀는 서운하지는 않았다.
거실에서 와인한잔을 하면서 혼자서 아쉬움을 달래면 되었으니까.
차는 어두컴컴한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자신의 차가 주차할 지역에 불이 꺼져 있었다.
벌써 몇 번이나 지하 주차장의 램프를 바꾸어 달아달라고 했는데, 또 고장이 난 건지 정원의 주차지역 근처의 램프가 모조리 꺼져 있었다.
라이트 불빛에 의지해서 차를 자기 구역에 세우고는 차의 시동을 껐다.
내일 아침에 이곳을 수리해 달라고 다시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그녀는 핸드백을 들고는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천천히 차 문을 닫고는 옆에 주차된 차와 자신의 차 사이로 천천히 걸어 나갔다.
그때였다.
주차 구역을 표시하는 기둥 뒤 어둠 속에서 사람 그림자가 불쑥 나타났다.
그리고, 핸드백에 차 키를 넣던 그녀 앞으로 그 그림자들이 다가왔다.
“누..누구?”
그녀는 갑작스런 사람의 그림자에 놀라 말을 하려고 했으나 그림자들은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뒤에서부터 우악스런 손이 수건을 말아 쥐고 그녀의 입을 막으면서 그녀의 등에 날카로운 것을 갖다 대었다.
“읍읍~”
그녀는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입에 눌려있는 수건 사이로 비명이 새어나가지 않았다.
“조용히 해.. 아줌마.”
낮은 목소리가 그녀의 귀를 때렸다.
심장이 심하게 쿵쾅거리면서 그녀는 공포에 손과 다리가 덜덜 떨려옴을 느끼고 있었다.
다른 목소리가 앞에서 들렸다.
“아줌마..차 문 열어.”
정원은 손을 심하게 떨면서 핸드백을 내밀었다.
“차 문을 열라니까”
그들은 정원의 핸드백에 관심이 없다는 듯 짧게 말을 했다.
그리고, 주변에 다른 그림자 두 개가 더 다가왔다.
“야.. 빨리 빨리 해!”
정원은 떨리는 손으로 겨우겨우 핸드백을 뒤져 차의 리모트 키를 눌렀다.
차 문이 열렸다.
그녀는 차 키를 다시 그들에게 내밀었다.
뒤에서 그녀를 잡고 있던 손이 그녀를 천천히 차로 끌고 가서는 뒷문을 열고 밀어 넣었다.
그리고, 한 명이 그녀와 같은 뒷좌석으로 들어오고 나머지 두 명은 앞자리에 탔다.
다른 보이지 않던 한 명은 차 밖에 있는 것 같았다.
입이 자유로워진 정원은 놀란 눈으로 차 안에 들어온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말했다.
“도..돈은 해..핸드백에.. 있어요.. 살려주세요..예?”
그러자 뒤에 탄 남자가 그녀에게 날이 시퍼렇게 선 등산용 칼을 보이면서 말했다.
“후후후.. 아줌마 .. 우린 돈만 필요한 게 아니야..”
뒷자리 시트에 구부정하게 누워있는 그녀를 향해 남자가 말을 했다.
약한 불빛에 비친 그들의 얼굴은.. 아직 어른이 아닌 기껏해야 열 여섯 일곱 정도의 앳된 얼굴들이었다.
“너..너희들.. 하..학생이니? 이..이러지말고..”
그렇게 무언가를 이야기 하려는 정원을 뒷자리에 탄 남자가 주먹으로 제지를 시켰다.
뺨에서 화끈한 통증이 몰려 왔다.
정원의 입에서 짧은 비명이 튀어나왔다.
그녀는 아픔의 고통도 잊고 그들을 바라 봤다.
뒷자리에 있던 덩치 큰 남자가 그녀의 상의를 잡더니 우악스럽게 뜯어 내렸다.
투두둑
레이스와 단추가 뜯겨 나가면서 그녀의 가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오~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먹음직스러운데?”
“야.. 감상만 하지 말고 빨리 해!”
그들은 벗겨진 정원의 상의를 보고는 욕망에 휘 번득거리는 눈빛을 비쳐대면서 그녀를 향해 덤벼 들었다.
“이..이러지마~ 아악~ 안돼~ 아!!”
정원이 그들의 눈빛에서 그 의미를 읽었을 때는 이미 저항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뒷자리에 있던 남자는 그녀의 브레이지어를 칼로 짤라 버리면서 치마의 옆 단을 칼로 뜯어내었다.
힘없이 치마가 떨어져 나가고 그녀는 너덜너덜해진 상의와 팬티 한 조각만 걸친 채 오돌오돌 떨면서 한쪽으로 몸을 피했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면서 발버둥을 치고 벗어나려고 했지만 그녀의 비명은 차 밖으로 튀어나가지 않았다.
게다가 차 안의 공간이 좁아서 도망을 갈 수도 없었고, 그들의 손에서 빠져 나갈 수도 없었다.
그리고, 빠져 나간들 그녀는 또다시 붙잡힐 것이 뻔했다.
칼을 앞 좌석에 있던 남자에게 넘기고는 그녀를 몸으로 억누르던 남자가 그녀의 팬티로 손을 가져 왔다.
정원은 무릎을 최대한 웅크리면서 반항을 했지만 그의 힘에 어쩔 수 없이 무릎이 벌어지고 그녀는 어둠 속에서 그녀의 부끄러운 부분을 그들에게 보여주고 말았다.
서둘러서 그는 바지를 벗고 정원의 위로 올라 왔다.
그리고, 미끈거리고 있던 그녀의 몸에 이미 커질 대로 커진 그의 성기를 비벼댔다.
“허.. 이 아줌마 홍수가 났군. 벌써 흥분해서 난린데?”
그녀는 몸을 움직이고 싶었지만, 남자의 몸에 눌려진 그녀의 몸은 쉽게 움직여 지지 않았다.
억센 팔뚝이 그녀의 손에 잡혔고, 강한 다리 근육이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서 느껴졌다.
그리고, 무릎으로 그녀의 허벅지를 벌린 남자가 한 손으로 정원의 가슴을 꽉 누른 채 아랫도리를 손으로 헤쳤다.
그리고, 미끈거리는 그녀의 동굴에 남자의 성기가 예고 없이 쑤시고 들어오자 그녀는 입에서 색깔이 다른 비명이 튀어나오고 말았다.
“씨발… 좆 나게 조이네..우윽”
자신의 성기를 정원의 동굴 속으로 밀어 넣던 남자는 그녀의 동굴이 조여 드는 것을 느끼고는 한 마디를 던졌다.
“아아아~ 이러면.. 아악~ 아~”
정원의 제지와 몸부림은 전혀 효과 없이 그의 욕정만 더욱 불 붙여버리고 말았다.
그녀는 자신의 동굴로 들어선 젊은 성기를 느꼈다.
생각보다 거대한 그리고, 뭔가가 울퉁불퉁한 느낌의 그 성기가 그녀의 젖어 미끄러운 동굴로 들어서면서 짜릿한 마찰음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 강렬한 마찰에 그녀는 온 몸을 떨면서 입으로 신음이 나오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아..안돼.. 안돼… 이러면.. 아아~”
정원의 입에서 계속 거부의 말들이 튀어 나왔지만, 그녀의 동굴은 이미 샘물을 뿜어내고 있었다.
“아..아줌마도 좋잖아~ 왜 이래..응?”
자신의 동굴을 쑤시면서 침을 흘리는 남자가 헐떡이면서 말을 했다.
그의 성기가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찔러대자 열병처럼 온 몸이 달아올랐다.
그녀의 가슴을 남자가 혀로 마구 핥아 대면서 허리를 구부린 채 그녀의 동굴은 여지없이 그의 성기에 유린당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마구 남자의 성기를 물어대는 자신의 동굴은 이미 이성을 잃고 있었다.
“아..안돼.. 아아아아~”
그녀의 몸을 향해 남자의 몸무게가 실렸다.
그녀는 팔을 뻗어 그의 팔뚝을 잡았다.
그리고, 그의 팔뚝에 참기 힘든 쾌감의 표시로 손톱을 박았다.
그 고통이 남자를 더욱 흥분 시켰는지 남자는 그녀의 다리를 잡더니 좌우로 힘껏 벌리면서 허리를 마구 치밀어댔다.
“우윽~ 아악~ 아악~”
정원은 흥분과 공포의 야릇한 이중적인 쾌감에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래~ 허리를 써야지.. 아줌마..응? 아줌마 보지 꽉꽉 무는 것이 끝내주는데?”
음탕한 소리를 하면서 그는 그녀의 동굴 속을 질퍽거리면서 쑤셔댔다.
그리고, 남자의 짧은 신음과 함께 그녀의 동굴 속에 하얀 정액이 튀어 들어갔다.
“아~ 안돼..아~~”
정원은 도리질치면서 자신의 몸에 밀려드는 뜨거운 액체를 거부하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의 아랫도리에 박혀진 남자의 성기를 그녀의 몸은 거부하지 않고 있었다.
“우욱~ 쌌어.”
“야! 빨리 자리 바꿔!”
자신의 몸에 사정을 한 남자가 성기를 아직도 예민한 그녀의 동굴에서 쑥 뽑아 냈다.
그리고 문을 열고 내리자 앞 좌석에 있던 다른 한 명이 뒤로 들어왔다.
자동차 실내등이 켜지면서 바로 전 자신을 유린하던 남자보다 더 어리게 생긴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
하지만, 앳된 그의 얼굴에도 욕망의 불길이 비쳐 있었다.
그녀는 힘이 빠진 상황에서도 다리를 오므리면서 저항을 하려고 했지만, 남자의 손길에 다시 굴복하고 말았다.
그는 그녀의 상의에 걸쳐진 너덜너덜한 옷을 벗겨내고는 양손을 묶어버렸다.
그리고, 이전의 그 강렬함에 아직도 몸을 경련하는 그녀를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뒤에서 그녀의 동굴로 성기를 밀어 넣었다.
“아아~악”
아까 보다 더욱 강렬한 아픔이 느껴지면서 그 아픔이 다시 극한의 쾌락으로 바뀌어가는 것을 그녀는 느꼈다.
몸을 일으키려고 할 때 마다 허리를 잡아 쥔 남자의 팔에 힘이 들어가면서 그녀를 바닥으로 밀어 넣었다.
“진짜.. 이 아줌마 정말 끝내주는걸?”
“그렇지? 야.. 내가 몇 분을 못 버텼잖아!”
그녀의 동굴이 또다시 들어온 남자의 성기를 꽉 물어버리자 그 강렬한 쾌감에 흥분한 남자가 동료에게 말을 했다.
그리고, 그는 그녀의 허리를 몸으로 누르면서 시트에 엎어진 그녀를 뒤에서 쑤셔댔다.
“어흑~ 어흑~”
정원은 이제 반항을 하거나 저항을 할 기력이 없었다.
그냥 빨리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
아니.. 더 오랫동안 이 강렬함이 갔으면 하는 바람이 같이 솟아났다.
그녀의 허리가 눌린 무게에 불구하고 미묘하게 움직였다.
그녀는 그 작은 움직임에 자신의 몸을 쑤시는 남자의 성기가 강하게 휘어 들어오는 것을 느끼고는 또다시 쾌락의 경련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녀의 경련을 자신의 성기에서 느낀 남자는 히히덕 거리면서 더욱 강하게 위아래로 허리를 흔들었다.
그의 여물지 못한 버섯이 그녀의 동굴 속을 휘어지면서 쑤시는 순간 그녀는 또다시 강렬한 오르가즘에 도달하고 말았다.
“아아아~ 아아~”
정원의 온 몸에 불이 붙어버렸다.
그리고, 그 불이 좀처럼 꺼지지 않을 것처럼 그녀의 온 몸을 휘감았다.
또 다시 그녀의 몸에 정액이 밀물처럼 밀려 왔다.
하지만, 두 번의 사정을 받아 들이고도 여전히 그녀의 동굴은 강한 쾌락을 원하고 있었다.
또 다시 다른 남자가 뒷자리로 들어왔다.
역시 어려 보이는 얼굴..
“파..팔을 풀어줘.. 제발.. 하라는 데로 할 테니..”
정원은 꺾여진 채 묵인 자신의 팔을 머리위로 들면서 사정을 했다.
조금 멈칫 하던 남자가 그녀의 팔에서 찢어진 옷을 풀어 내렸다.
그리고, 그녀를 돌려서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아직 고등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어린 남자가 자신의 물이 흘러내리는 구멍을 보면서 음탕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동굴에 손을 가져가 슬쩍 비볐다.
“아~”
그의 손길이 닿는 곳이 화끈거렸다.
갑작스런 두 번의 삽입으로 인해 그녀의 동굴 입구가 상처를 입고 아픔을 호소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그녀의 동굴은 두 사람의 정액과 자신의 애액으로 비벼진 음탕한 물을 흘리면서 흥분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정원의 눈에 그의 길다란 성기가 보였다.
고등학생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길고 두꺼운 그의 성기..
그녀의 목을 타고 침이 넘어갔다.
그리고, 그녀의 기대를 들었는지 그의 성기가 발갛게 익은 그녀의 동굴 사이로 서슴없이 기어 들어왔다.
“아아흑~”
그녀는 입에서 달뜬 신음소리를 지르면서 허리를 비틀었다.
그의 성기가 다 들어오지 않았는데도 그녀는 이미 꽉 찬 느낌에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다.
그녀는 팔을 뻗어 그의 엉덩이를 잡고는 자신의 속으로 더욱 깊숙하게 당겼다.
“아아악~”
깊숙하게 밀고 들어오는 그의 성기를 그녀의 동굴은 사방에서 조이면서 물을 뿌려댔다.
그리고, 입으로는 애욕에 벅찬 신음소리를 지르며 그의 움직임을 간절하게 요청했다.
남자가 허리를 움직이자 자신의 몸 깊숙하게 박혀있던 파이프가 쑤욱 뒤로 나갔다가 다시 앞으로 길게 밀려 들어왔다.
그녀는 그의 허리가 멀리 가지 못하게 하려는 듯이 그의 엉덩이를 잡고 다시 당기면서 자신을 가득 채워주길 바랬다.
“아아..더..더..쎄게..아~”
정원의 입에서 욕망을 참지 못한 암컷의 강한 애원이 튀어 나오자 그 소리를 들은 남자들은 히히덕거리면서 말을 주고 받는다.
“야.. 대진아. 아줌마가 네 자지 맛에 빠졌나 보다.”
“후후후 아줌마들은 역시 큰걸 좋아한다니까”
“꽉꽉 조이지 않냐? 이 아줌마 보지맛이 죽인다니까?”
하지만 그런 말소리도 그녀를 부끄럽게 하지 못했다.
이미 그녀는 정신을 잃을 정도로 강한 쾌감에 하늘을 날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성기가 휘청거리면서 그녀의 동굴을 긁어댔다.
그리고, 그의 거대한 성기를 입에 문채 동굴은 쉴 새 없이 물을 토해냈다.
질퍽거리는 음탕한 소리가 두 사람이 연결된 부분에서 퍼져 나오고..
둔탁한 충격음이 차 안에서 퍼졌다.
그리고, 간혹 자신의 성기를 밀어 넣고 허리를 비벼댈 때 마다 정원과 남자의 음모는 비벼지면서 뜨거운 소리를 질렀다.
고등학생답지 않은 남자의 예리한 몸 놀림에 그녀는 이미 절정을 맞이 하고 또다시 정상에 다가 서고 있었다.
그녀는 이제 허리를 튕기면서 그의 몸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듯 그의 상체를 끌어 안고 손톱으로 남자의 등을 긁어댔다.
그리고, 희열의 신음을 지르면서 그의 강렬함을 계속 원하고 있었다.
“아욱~ 아욱~ 아욱~ 아아~ 아~”
그가 그녀를 쑤실 때 마다 그녀는 하늘로 날아올랐다가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갑자기 온 몸이 부르르 떨리면서 또 한번 왈칵 샘물을 토해냈다.
자신의 몸에 들어와 뱀처럼 이곳 저곳을 휘젓던 남자의 성기가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남자의 허리움직임이 갑자기 높아지면서 자신의 아래를 마구 뚫어 버리려는 듯 강하게 그녀의 몸으로 밀고 들어왔다.
“아아~아악~”
그녀는 남자의 절정이 다가온 것을 느끼고 더욱 강하게 그의 몸에 달라 붙어 허리를 흔들어댔다.
짜릿한 액체가 그녀의 몸에 퍼져 들어왔다.
한번.. 두번.. 세번.. 네번..
자신의 몸 속에서 남자의 성기가 크게 경련을 했다.
그 액체가 거대한 파도처럼 자신의 몸에 부딪히자 온 몸을 뻣뻣하게 세우면서 그녀는 그를 끌어안고는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남자의 얼굴은 쾌감에 일그러진 채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아~ 이런 젊은 아이에게.. 내가?’
정원은 자신의 이상한 반응에 스스로 놀라면서 아직 앳되어 보이는 그의 얼굴을 색기가 가시지 않은 눈으로 쳐다 보았다.
젊은 그 학생은 자신의 성기 끝에서 오는 감동에 몸을 꺼떡 거리면서 마지막 한번의 경련까지 그녀의 몸에서 끝을 맺으려고 힘을 주고 있었다.
정원은 그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를 끌어 안은 채 놓아주지 않았다.
정원의 입술이 애욕에 타 들어가는지 바싹바싹 말라오고, 그녀의 가슴은 이미 흥분해 핑크빛 체리가 땀에 젖은 그 남자의 몸에 닿아 있었다.
그리고, 그의 성기를 담은 그녀의 동굴은 조금이라도 더 오래 그를 느끼려는 듯 그의 성기를 휘감은 채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정원은 둘러싼 채 자신의 벌거벗은 몸을 바라보는 다른 남자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들 모두 그녀의 몸에서 풍겨 나오는 진한 암컷의 향기를 느끼는 듯 튀어 오른 성기를 손으로 문지르고 있었다.
그녀는 그들이 모두 자신을 한꺼번에 범하는 상상을 하면서 빠져나가는 거대한 성기와 다시 자신의 동굴로 들어오는 다른 성기를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이내 생기 넘치는 젊은 성기들이 주는 그 짜릿함에 눈이 풀리고 정신이 혼미해 지기 시작했다.
그 학생들은 돌아가면서 다시 몇 번을 그녀를 더 강간을 했다.
하지만, 처음 한두 번을 제외하고 그것은 강간이 아니었다.
이후 그들의 성기가 그녀의 몸에 꽂히는 순간순간 마다 그녀는 쾌락에 감동을 해서 온 몸을 그들에게 맡겨 버렸다.
그녀는 그들의 성기가 자신의 몸을 쑤셔대는 순간 허리를 흔들면서 같이 흥분을 했고, 그들이 자신의 동굴을 마구 찔러대는 그 순간 그녀는 엉덩이를 들썩이면서 그들의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어주었다.
그리고, 그들의 성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밤꽃 액체가 자신의 몸에 뿌려지는 순간 마다 그녀는 머리 속이 텅 비어버리는 느낌에 온 몸을 떨었다.
마지막으로 한 학생이 그녀의 동굴에서 자신의 성기를 뽑아내면서 포르노에서처럼 그녀의 얼굴에 정액을 뿌려댔다.
시원한 바람이 그녀의 동굴로 들어오는 느낌이 들면서 그녀의 얼굴에 끈적이는 우유 빛 정액이 주르륵 흘러 내렸다.
온 몸에 기운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자신의 몸이 바닥에 늘어 붙어 버렸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불량 학생들은 그녀의 핸드백에서 현금을 꺼내서는 자신의 바지에 쑤셔 넣고 늘어져있는 그녀를 차에 내버려두고는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온 몸에 밤꽃 액체가 범벅이 된 채 그녀는 그들이 떠나버린 이후에도 그 강렬한 충격과 공포와 쾌락의 화음에 빠져 눈이 풀린 채 차에 누워 있었다.
머리 속이 이상하리 만큼 맑아졌다.
‘아.. 난 지금 강간을 당한 거야.. 그런데.. 왜 이런 기분이 드는 걸까? 저 어린 학생에게 강간을 당하면서 난 뭘 한 거지?’
그녀는 자신이 당한 그 장면 장면이 모두 사진처럼 눈 앞을 지나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부끄러움도 모른 채 그 어린 학생에게 다리를 벌리면서 자신을 능욕하길 바라는 자신의 모습이 눈에 비쳐졌다.
머리가 갑자기 어지러워졌다.
손가락을 움직일 힘도 없는지.. 움직여 지지 않는다.
그리고, 한 참이 지나서야 주섬주섬 찢어진 천 쪼가리를 그녀의 여기저기를 가린 채 엘리베이터에 올라와 힘겹게 자신의 집으로 들어 섰다.
눈 앞이 아른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머리가 어질어질 했다.
아파트 문이 닫히는 소리가 그녀의 등 뒤에서 들렸다.
그녀는 거실 소파로 휘청거리면서 걸어가서는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언니.. 언니 눈떠봐!”
“괜찮아 언니? 정신 들어?”
그녀가 눈을 서서히 떴다.
낮 선 형광등이 그녀의 시야에 들어왔다.
그리고, 진희와 연경이의 얼굴이 어른거리면서 자신의 눈에 비쳐졌다.
“아.. 여기 어디야..?”
“어디긴 병원이야.. 언니 괜찮아?”
룸 아가씨들 중에 제일 나이가 많던 진희가 그녀를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언니 괜찮지? 간호사 불러올까?”
“아..아냐.. 그냥 어지러워서 그래..”
진희와 연경은 정원을 보면서 눈물을 글썽거리고 있었다.
뭔가 말하고 싶었지만, 그녀들은 차마 정원을 보고 그날의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었다.
“왜들 그래? 난 괜찮다니까?”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언니?”
연경이 정원에게 물었다.
그녀의 표정은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이었다.
“괜찮아.. 그냥..”
정원의 눈앞에 그날의 일들이 슬라이드처럼 지나가고 있는 것을 느꼈다.
소름 끼치던 순간, 공포, 두려움, 고통.. 그리고, 이유를 알 수 없는 쾌락의 순간들…
그녀는 자신의 머리에 새겨진 그때의 감각들이 다시 솟아 나는 것을 느꼈다.
한 숨이 나오면서 그녀는 옆에 앉아 있던 두 사람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난 괜찮다니까.. 그냥 미친개에 물린 걸로 생각하면 돼.”
하루를 병원에서 더 쉬고는 그녀는 퇴원을 했다.
그리고, 룸의 일을 진희에게 맡기고는 자신은 며칠을 더 쉬겠노라고 말을 하고는 룸을 나가지 않았다.
정원은 집에서 하루 종일 약을 먹고 잠을 자고, 저녁 무렵에 일어나서는 냉장고에 있던 음식들로 간단히 허기를 달래고 집 밖으로 나서지 않았다.
아니.. 집 밖에 나서는 것이 두려웠다.
자신의 몸을 범하던 그 네 명의 학생이 또 어둠 속에서 자신을 노리고 있을 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이상야릇함에 빠져 헐떡대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 그녀는 집 밖으로 나설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리고, 밤이 깊어 지고, 거실의 불을 낮추고는 잠을 편하게 자고 싶어서 와인을 꺼내 몇 잔을 마셨다.
약간의 와인이 그녀의 몸을 부드럽게 녹여 주었다.
그리고, 그녀가 잊으려고 생각하던 그 일들이 떠 올랐다.
자신의 몸 위에서 자신의 동굴 속에 성기를 박은 채 허리를 구부정하게 한 그 어린 고등학생들의 모습이 자신의 눈 앞에 선명하게 보였다.
하지만, 그녀의 눈에는 부끄럽고 공포스런 기억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녀의 몸을 뜨겁게 했던 그 느낌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자신의 몸을 쑤시던 그 길다란 젊은 성기..
혈관이 툭툭 튀어 나와 건강하게 퍼떡이던 그 모습..
아직은 빨갛게 익어 있던 그들의 성기..
툭 튀어나온 버섯처럼 우람한 그들의 성기..
그리고, 지칠 줄 모르고 자신을 범하던 그 젊고 싱싱한 그들의 육체가..
‘왜 자꾸 그 생각이 나는 거지? 왜?’
정원은 혼자서 자책을 하면서 자신의 몸을 범한 그 네 명의 학생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그 어린 학생에게 아무 저항도 못하고 자신의 다리를 벌려준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그리고, 자신이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했는지도 답답했다.
그들은 계획적으로 그녀를 노렸을 것이 분명해 보였다.
아마도 인근에서 그녀를 계속 보고 있다가 그날 자신을 덮쳐왔을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또 자신을 덮치고 짓누를지 모른다는 걱정이 엄습해왔다.
그러나, 또 다른 순간.. 다시 그들에게 범함을 당하고 싶다는 야릇한 생각이 드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그들의 건장한 몸이 자신을 앞 뒤에서 마구 범하는 상상을 하자 그녀의 몸이 순식간에 달아 올랐다.
혼자 가슴을 비비면서 만지고, 자신의 젖은 동굴 위를 만지다가 문득 정신이 들었다.
‘내가.. 제정신이 아닌거야. 그런 애들을 보고 흥분을 하고.. 이런 이상한 상상을..’
그런 자책을 하면서 자신을 억눌러 보았지만, 몇 분도 못 가서 결국 그녀는 침대 옆 협탁에서 자위기구를 꺼내고 말았다.
그리고, 그녀의 예민해진 동굴을 자위기구로 슬슬 눌러대기 시작했다.
윙윙 거리면서 그녀의 동굴에 흔들리며 돌아가는 남자의 성기모양의 딜도가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아흑~”
그녀의 동굴이 움찔거리면서 속을 휘저으며 돌아가는 딜도를 꽉 물어댔다.
입에서 신음소리가 절로 튀어나왔다.
그녀는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매만지면서 탱탱하게 서있는 자신의 체리를 손가락으로 비비면서 자극을 시켰다.
그리고, 다른 손으로 자신의 동굴 속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딜도를 앞뒤로 서서히 넣었다 뺐다 하며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의 몸 속에서 딜도가 그날의 그 건장한 성기마냥 일정하게 그녀를 자극했다.
참을 수 없는 감각의 꽃들이 그녀의 다리 사이에서 피어 올랐다.
그리고, 강렬한 암컷의 향기를 내 뿜으며 그녀는 딜도를 움직이던 손을 더욱 빨리 흔들기 시작했다.
그녀의 동굴에서 하얀 물이 흘러 내려 그녀의 후문을 지나 소파에 까지 닿았다.
그녀는 쉬지 않고 손을 바꾸어 가며 딜도로 자신의 그곳을 마구 쑤셔 댔다.
“아악~ 아앗~ 아악~ 하아아~ㄱ”
그리고, 몇 번의 절정을 맛보면서 그녀는 자신이 강간을 당했다는 것을 잊어가기 시작했다.
오직 그녀의 기억에는 그날 그 젊고 싱싱한 그들의 성기만이 남아 버렸다.
며칠이 지나고 그녀는 또다시 심한 자책감과 고통에 휩싸였다.
그것은 혼자 자위를 하고 난 뒤에 더욱 심하게 그녀를 괴롭혔다.
그리고, 정원은 자신에게 평범한 삶이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하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밤의 생활이 모든 것이고 그로 인해 정상적인 자신의 삶은 없어진 것이라고..
그러면서 그녀는 자신의 옛날을 더듬어 보았다.
자신에게 처음 원조를 알려주었던 수영이..
자신의 순결을 가져간 전창석..
자신을 배신한 부모들..
그리고, 젊은 남자에게 몸을 주고 자신을 버린 엄마..그리고, 그의 남자..권승현
룸에서 처음 몸을 주게 되었던 최의원..
처음으로 마음이 통했지만, 결국은 자신이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성준..
한 남자의 여자로 살기 위해 생각하고 몸을 주었던 진표와 자신을 차지하려고 했던 진웅..
그리고, 늘 엄마 같았던 전 마담..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러다가 그녀는 문득 수영이 생각이 났다.
그녀가 대학에 입학하던 해에 남자가 생겼다면서 룸을 떠났던 수영이에 대해 궁금해 졌다.
‘아.. 수영인 지금 잘 살고 있을까? 나처럼 이렇게 살지는 않겠지?’
그녀는 한 숨을 쉬며 수영의 모습을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자신이 원조를 하면서 늘 따라 하려던 사람이 그녀였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룸을 알려준 사람도..
수영은 정원의 모습이 부럽다고 했었지만, 그녀는 늘 수영의 모습이 부러웠다.
적극적이고, 남자에게 한 없이 도발적인 그녀의 모습은 자신이 따라가기에 뭔가가 항상 부족했었다.
그리고, 자신이 대학에 들어가던 해에 헤어진 이후로 한 번도 서로 연락을 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 수영인 잘 살 꺼야. 나처럼 이런 생활을 하진 않을 꺼야.. 정말 잘 살 꺼야..’
정원은 그녀의 원숙해진 모습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런 연락처도 없고, 소식도 들을 수가 없었기에.. 그녀는 답답했다.
혼자서 답답함을 달래던 그때.. 자신의 핸드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아! 누님! 접니다 강창호!”
“아~ 강검사님? 왠일이세요 전화를 다 주시고..”
“아.. 진희한테 소식 들었습니다. 괜찮으신 거죠?”
“예.. 괜찮습니다. 무슨 그런 일로 전화를 다 주셨어요? 바쁘신 분이..”
정원은 전화에 대고 가볍게 눈을 흘기면서 말을 했다.
“아유.. 어제 귀한 분 모시고 갔었는데.. 안 계셔서 말이죠. 정말 몸은 괜찮으신 거예요?”
“귀한 분이라면?”
“전에 누님이 소개해 주신 이 실장님.. 그분이죠.”
“아예~ 어떻게 이야기는 잘 되셨나요?”
“늘 좋은 정보에 감사 드립니다. 누님덕분에 좋은 말씀 많이 들었지요. 몸이 좀 빨리 나으셔야 하는데..”
아마도 진희가 자신이 당한 일을 다 이야기 하지 않은 듯 해서 정원은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목소리를 밝게 해서 답을 했다.
“나이가 있어선지..호호호.. 괜찮아 질 거예요.”
“뭐.. 도와 드릴만 한 건 없나요?”
“글쎄..”
정원은 전화를 끊으려다가 수영의 생각이 났다.
“아.. 혹시 사람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세요? 오래 전에 헤어진 친구인데..”
“아유~ 그 정도도 못해드리겠어요? 이래저래 수소문하면 한 일,이 주일이면 친구분 만나실 거예요 허허허”
“저랑 같은 고등학교 동창이예요. 이름은 이수영이고..”
“음..뭐 찾을 분에 대해 아시는 다른 건 없으세요?”
“그래요? 이름 밖에 모르고.. 다른 연락처가 하나도 없는데..”
“일단, 제가 아는 사람 시켜서 한번 찾아 보고 연락 드리죠. 누님 몸조리 잘하시고.. 나중에 연락드릴께요”
“감사합니다. 강검사님. 부탁 좀 드릴께요.”
전화를 끊은 정원은 다시 창 밖을 바라보면서 회상에 잠겼다.
수영이를 찾을 수 있을까?
수영이도 나처럼 늙었을까?
아직도 아름다울까?
뭐 하고 살고 있을까?
그녀는 수영의 생각을 지우지 못하고 한동안 창 밖으로 보이는 강물을 생각 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정원에게 연락이 온 것은 며칠 뒤였다.
강검사의 심부름으로 온 사람은 그녀에게 쪽지에 적힌 외국주소를 주면서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고 짧게 말을 전했다.
“강검사님이 전해드리라고 해서..저희도 더 이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언제 외국을 나간 건지는 모르구요?”
“한국에 현재 계시지 않다는 건만 알고 있습니다.”
그는 짧게 이야기 하고는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
정원의 손에는 태국의 어느 주소가 적힌 종이가 남겨져 있었다.
며칠 뒤 그녀는 태국 행 비행기를 예약을 했다.
그리고, 수영을 찾아서 태국으로 향했다.
더운 열대의 나라에 도착해서 처음 느낀 것은 짙푸른 수풀과 매연의 냄세였다.
그녀는 현지의 아는 가이드와 만나서 주소를 찾아서 몇 시간을 헤매었다.
그리고, 종이에 적힌 주소지는 생각보다 방콕시 외곽에 있는 주택가였다.
그리고, 그 주소의 집은 그 주택가의 한 가운데 그나마 깨끗하고 좋은 이층 단독주택이었다.
그녀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벨을 눌렀다.
문 위에 붙은 차임벨이 울리자 안에서 왠 현지인 여자가 뛰어나왔다.
가이드가 여자에게 뭔가를 묻자 고개를 끄떡이면서 집을 가리켰다.
그리고, 뭐라고 이야기를 하자 가이드의 표정이 조금 어두워졌다.
“아.. 윤여사님.. 저..”
가이드가 뭐라고 이야기 하려다가 말을 멈추자 정원은 불안감이 자신의 발등을 내리치는 것을 느꼈다.
“왜요? 무슨 일이라도?”
“안 좋은 소식인데요.. 찾으시는 분께서 돌아 가신 것 같습니다.”
“예?!”
정원의 머리 속을 번개가 내리 친 것 같았다.
정신이 아득해 졌다.
그리고, 머리가 핑 돌았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이 집 여주인이 몇 년 전에 죽었다고 하는데.. 남편 분은 지금 출장 중이라고 하시네요.”
정원은 믿을 수가 없어서 가이드에게 집안으로 안내해 달라고 했다.
그녀가 들어간 집안은 깨끗했다.
넓은 거실에 등나무로 된 소파가 있었고, 반대편 TV위에 사진이 걸려 있었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수영이 어떤 남자와 환하게 웃으면서 찍은 사진이었다.
수영의 얼굴은 예전 자신이 알던 그 이십 대의 수영의 모습 그대로였다.
하얀 웨딩드레스가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그녀는 소파에 앉아서 벽에 걸린 큰 사진과 테이블에 놓인 작은 여러 장의 사진을 바라보았다.
가이드가 물을 컵에 따라오면서 전화번호를 내밀었다.
남편의 전화번호라면서 자신에게 준 것이었다.
“내일 돌아 오신다고 하는데.. 내일 다시 오시죠.”
“이 사진 가져 가도 되냐고 여쭤봐 주실래요?”
정원은 협탁에 있던 최근에 찍은 것 같은 수영의 사진을 가리키며 말했다.
머뭇거리는 파출부에게 가이드가 돈을 찔러 주고는 내일 다시 가지고 올 거라고 하면서 사진을 정원에게 내밀었다.
그녀는 물을 마시고 사진을 들고는 겨우 가슴을 진정하고는 호텔로 돌아 와서 침대에 앉았다.
그리고, 가지고 온 수영의 사진을 바라보았다.
언제 찍은 사진인지는 모르지만, 수영은 살며시 미소를 지으면서 숲을 배경으로 앉아 있는 모습이 서른이 넘은 나이인 듯 했다.
정원은 그녀의 미소를 보고는 왈칵 솟구치는 울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사진을 보고 쓰다듬으면서 울고 또 울었다.
다음날.. 그녀의 남편에게 전화가 되었다는 가이드의 연락이 왔다.
그리고, 가이드가 그녀를 다시 그곳으로 안내를 했다.
정원은 어제 그 거실에 앉아서 자신을 기다리는 낯선 남자를 보고 인사를 했다.
보기 보다 건장한 체격의 그 남자는 정원을 보았지만 웃지 않고는 가볍게 목례만 했다.
나이는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그는 초조하게 정원의 표정을 살폈다.
그에게서 수영의 이야기를 일초라도 빨리 듣고 싶었던 정원은 소파에 앉기가 무섭게 그에게 수영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 사람 오 년 전에.. 병으로 죽었어요.”
“병이라뇨? 무슨 병으로..”
남자가 담배를 꺼내 물었다
그리고, 길게 연기를 마시고 하늘로 내뿜고는 한 숨을 쉬며 말을 했다.
“에이즈였어요..”
“수영이가? 에이즈라니..?”
“그 사람이 그 병으로 죽은 건 저 때문입니다. 다 제가..”
남자는 그 간의 이야기를 힘겹게 했다.
남자는 수영을 알고 난 뒤 수영과 결혼을 해서 한국에서 얼마 동안 살았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수영을 진심으로 사랑했었다고 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얼마 후부터 남자는 그녀에게 변태적인 성행위를 많이 요구 했었던 모양이었다.
그 중에서 몇 번은 스와핑을 했었던 모양이었다.
한국 내에서 그렇게 흔하지 않던 스와핑을 물어 물어 몇몇 부부와 나누고는 거기에 남자는 빠져버렸다고 했다.
하지만, 남자의 사업문제로 이곳으로 이주해서는 한동안 그럴 일이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한동안 남자는 현지의 공장을 가지고 사업을 잘 운영해 왔었다고 했다.
하지만, 여기서도 남자의 섹스습관을 완전히 버리지는 못했던 모양이었다.
몇 년이 지나서 이곳의 생활에 익숙해지자 남자는 다시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기 시작했었다.
현지 여자와 수영이 보는 앞에서 섹스를 하면서 수영에게 자위를 하라고 시키기도 하고, 현지 남자를 돈 주고 사서는 수영을 여럿이 강제로 범하게 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다가 알게 된 어떤 외국인 부부와의 스와핑을 수영에게 제의 했고, 그들 부부와 여러 차례 스와핑과 집단 섹스를 했었다고 했다.
그런데.. 얼마 후 임신이 된 수영이 병원에서 진단을 받던 중, 그녀가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남편도 역시 에이즈에 감염이 된 것을 확인 한 것이었다.
그녀는 아이를 낙태 해야 했다.
처음으로 가졌던 그 아이를 잃은 뒤 슬픔에 빠진 수영은 끊었던 술을 다시 마시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 후 알코올중독에 가깝게 술을 마셨고.. 결국 오 년 전에 그녀의 병이 악화가 되면서 죽었다고 했다.
남편은 정원을 보고 미안하다고 말을 했다.
정원은 한 숨이 나왔다.
“수영이… 우리 수영이 죽을 때 많이 아파하지 않았죠?”
정원은 눈물을 글썽이면서 남자에게 물었다.
남자는 고개를 끄떡였다.
정원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두 사람의 사진을 다시 바라봤다.
“그래도.. 수영이는 행복했을꺼야… 한번도 난 입어 보지 못한 옷을 입어봤으니..”
정원은 그녀의 사진을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그 집을 나와서는 곧장 호텔로 가서 가장 빨리 한국으로 들어가는 비행기를 예약했다.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그녀는 여러 가지 생각들로 혼란스런 머리를 진정시켜나갔다.
유리창을 바라보던 자신의 얼굴이 어둠에 반사가 되어 보였다.
그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모습이 유리병 속에 날아들어와 갇혀버린 작은 새 같다고 생각이 되었다.
누군가 위에서 손으로 병 입구만 막아 버리면 바로 죽을 수 밖에 없는..
하지만, 그것을 알고 이젠 날아 가고 싶어도..
이미 그 속에서 자신의 몸이 너무 커져버려 자신이 들어온 병의 입구가 나가기엔 너무 작아져 버려 날아 갈 수 없는..
그리고, 이젠 그녀에게 다시는 돌아 오지 않을 시간이 너무 많아 졌다는 것을 느꼈다.
독서등을 끄고 그녀는 자신의 손에 수영의 사진이 든 액자를 만지작거리면서 잠을 청했다.
혹시라도 수영이가 꿈에서 나타날까 했지만..
그녀는 꿈을 꿀 수가 없었다.
이젠 그녀는 꿈을 꾸는 법을 잊어 버린 여자였기에..
<다음 편에 계속>
< 빨간 병 속에 갇힌 ‘하얀 새’는 ‘빨간 새’로 보인다. 하지만 그 새가 날아서 유리병을 벗어나는 순간에 우리는 그 새가 ‘하얀’ 색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유리병의 입구를 막아 죽어버린 뒤에는 그 새는 유리병 속에 ‘빨간 새’로만 남게 될 뿐이다. >
시간은 십 여년을 흘렀다...
정원의 나이가 마흔 살이 넘었지만.. 그녀는 아직 미혼이었다.
주변에 달라 붙는 남자들은 많았지만, 그녀는 한사코 거부하면서 그 나이에 이를 때 까지 혼자 살아오고 있었다.
물론, 그녀의 욕구를 달래줄 남자는 늘 그녀의 주변에 있었으니 굳이 결혼에 대한 필요를 못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그녀는 예전과 다름없는 미모에 원숙함까지 더해져서 마흔을 넘긴 나이였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매력이 넘치는 여자였다.
다른 점이라면 예전과 같은 룸 싸롱의 스타가 아니라 룸의 마담으로 경영을 하면서 손님을 맞이 하고 있다는 점 이었다.
몇 해전 그녀는 전 마담이 넘겨준 그 룸 싸롱을 본격적으로 경영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후 몇몇 전주들과 손을 잡고는 몇 개의 룸을 더 경영해오고 있었다.
그녀가 원래 몸 담았던 전 마담의 룸에서는 전 마담이 해왔듯이 아가씨들이 함부로 몸을 굴리지 못하도록 자신의 아가씨들에 대해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업소는 몇몇의 투자자를 끌어들여서 운영을 하면서 자신의 관리방침과는 상관없이 별도로 영업을 해왔다.
경제적인 여유가 충분한 그녀였기에..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충분히 즐기면서 살았다.
자신이 별도로 손을 대지 않더라도 룸은 자연스럽게 영업이 되어가고 있었기에 여유가 생길 때 마다 예전에 만났던 손님이나 남자들과 여행을 가거나, 골프를 치면서 자신의 생을 즐겁게 보내고 있었다.
그녀는 밤의 생활에 대해 가졌던 후회를 모두 떨쳐 내고 살았다.
자신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자신의 주변의 사람들에 대해서도..
자신의 가슴에 상처를 준 많은 남자들에 대해서도..
“언니.. 올해 여름 휴가 어디로 가실 꺼예요?”
정원에게 룸의 막내인 연경이가 물었다.
정원은 연경을 볼 때 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이 곳에 뛰어들던 자신의 모습과 비슷해서 애정이 남달리 가는 아이였다.
아마 전 마담의 입장에서 자신을 볼 때와 비슷한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글쎄.. 올해는 푸켓으로 여행이나 갈까 생각 중인데.. 넌?”
“언니 가는 곳에 같이 가요. 후훗 언니는 영어도 잘하고.. 같이 가면 우리가 편하잖아~”
“호호 결국 이 언니를 종으로 부려 먹겠다는 거네..”
여름이 다가 오면서 일년에 한 번 모든 식구들에게 주는 휴가를 걱정하고 있었다.
“나 먼저 들어 갈 테니 룸 정리 잘 하고, 진희가 마무리 잘 하고 들어가. 알았지?”
“네, 언니.. 들어가세요.”
“그래..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구..”
정원은 정문에 세워둔 자신의 BMW를 몰고는 자신의 아파트로 향했다.
오래 전 이진표가 자신에게 준 아파트는 팔아버리고, 대신 작은 아파트를 마련했다.
물론 작은 아파트라고 하지만 상당히 비싼 아파트였고, 여전히 혼자 쓰기에는 넓은 편이었다.
한 30분 가량을 빠르게 도로를 질주하면서 창 밖으로 스치는 가로등 불빛의 아련함이 느껴졌다.
그날따라 그녀는 조금은 야릇한 느낌에 잠겼다.
늘 이런 날에는 그녀를 유혹하던 남자에게서 전화가 왔었는데.. 오늘은 그 누구에게도 전화가 오지 않았다.
그녀는 혼자서 적적함을 떨치고 싶은 마음에 빨리 집으로 향한 것이었다.
한참을 운전을 하던 그녀는 자신의 팬티를 살짝 만져 보았다.
그곳은 이미 자신도 모르게 젖어있었다.
‘참..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내가 이게 뭐람. 이렇게 젖어서..’
혼자 책망하듯 자신의 민감한 부분을 다시 한번 만져 보았다.
여전히 그녀의 몸은 예민하게 반응을 했다.
오늘은 그녀의 몸을 채워줄 남자가 없다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지만.. 그녀는 서운하지는 않았다.
거실에서 와인한잔을 하면서 혼자서 아쉬움을 달래면 되었으니까.
차는 어두컴컴한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자신의 차가 주차할 지역에 불이 꺼져 있었다.
벌써 몇 번이나 지하 주차장의 램프를 바꾸어 달아달라고 했는데, 또 고장이 난 건지 정원의 주차지역 근처의 램프가 모조리 꺼져 있었다.
라이트 불빛에 의지해서 차를 자기 구역에 세우고는 차의 시동을 껐다.
내일 아침에 이곳을 수리해 달라고 다시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그녀는 핸드백을 들고는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천천히 차 문을 닫고는 옆에 주차된 차와 자신의 차 사이로 천천히 걸어 나갔다.
그때였다.
주차 구역을 표시하는 기둥 뒤 어둠 속에서 사람 그림자가 불쑥 나타났다.
그리고, 핸드백에 차 키를 넣던 그녀 앞으로 그 그림자들이 다가왔다.
“누..누구?”
그녀는 갑작스런 사람의 그림자에 놀라 말을 하려고 했으나 그림자들은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뒤에서부터 우악스런 손이 수건을 말아 쥐고 그녀의 입을 막으면서 그녀의 등에 날카로운 것을 갖다 대었다.
“읍읍~”
그녀는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입에 눌려있는 수건 사이로 비명이 새어나가지 않았다.
“조용히 해.. 아줌마.”
낮은 목소리가 그녀의 귀를 때렸다.
심장이 심하게 쿵쾅거리면서 그녀는 공포에 손과 다리가 덜덜 떨려옴을 느끼고 있었다.
다른 목소리가 앞에서 들렸다.
“아줌마..차 문 열어.”
정원은 손을 심하게 떨면서 핸드백을 내밀었다.
“차 문을 열라니까”
그들은 정원의 핸드백에 관심이 없다는 듯 짧게 말을 했다.
그리고, 주변에 다른 그림자 두 개가 더 다가왔다.
“야.. 빨리 빨리 해!”
정원은 떨리는 손으로 겨우겨우 핸드백을 뒤져 차의 리모트 키를 눌렀다.
차 문이 열렸다.
그녀는 차 키를 다시 그들에게 내밀었다.
뒤에서 그녀를 잡고 있던 손이 그녀를 천천히 차로 끌고 가서는 뒷문을 열고 밀어 넣었다.
그리고, 한 명이 그녀와 같은 뒷좌석으로 들어오고 나머지 두 명은 앞자리에 탔다.
다른 보이지 않던 한 명은 차 밖에 있는 것 같았다.
입이 자유로워진 정원은 놀란 눈으로 차 안에 들어온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말했다.
“도..돈은 해..핸드백에.. 있어요.. 살려주세요..예?”
그러자 뒤에 탄 남자가 그녀에게 날이 시퍼렇게 선 등산용 칼을 보이면서 말했다.
“후후후.. 아줌마 .. 우린 돈만 필요한 게 아니야..”
뒷자리 시트에 구부정하게 누워있는 그녀를 향해 남자가 말을 했다.
약한 불빛에 비친 그들의 얼굴은.. 아직 어른이 아닌 기껏해야 열 여섯 일곱 정도의 앳된 얼굴들이었다.
“너..너희들.. 하..학생이니? 이..이러지말고..”
그렇게 무언가를 이야기 하려는 정원을 뒷자리에 탄 남자가 주먹으로 제지를 시켰다.
뺨에서 화끈한 통증이 몰려 왔다.
정원의 입에서 짧은 비명이 튀어나왔다.
그녀는 아픔의 고통도 잊고 그들을 바라 봤다.
뒷자리에 있던 덩치 큰 남자가 그녀의 상의를 잡더니 우악스럽게 뜯어 내렸다.
투두둑
레이스와 단추가 뜯겨 나가면서 그녀의 가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오~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먹음직스러운데?”
“야.. 감상만 하지 말고 빨리 해!”
그들은 벗겨진 정원의 상의를 보고는 욕망에 휘 번득거리는 눈빛을 비쳐대면서 그녀를 향해 덤벼 들었다.
“이..이러지마~ 아악~ 안돼~ 아!!”
정원이 그들의 눈빛에서 그 의미를 읽었을 때는 이미 저항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뒷자리에 있던 남자는 그녀의 브레이지어를 칼로 짤라 버리면서 치마의 옆 단을 칼로 뜯어내었다.
힘없이 치마가 떨어져 나가고 그녀는 너덜너덜해진 상의와 팬티 한 조각만 걸친 채 오돌오돌 떨면서 한쪽으로 몸을 피했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면서 발버둥을 치고 벗어나려고 했지만 그녀의 비명은 차 밖으로 튀어나가지 않았다.
게다가 차 안의 공간이 좁아서 도망을 갈 수도 없었고, 그들의 손에서 빠져 나갈 수도 없었다.
그리고, 빠져 나간들 그녀는 또다시 붙잡힐 것이 뻔했다.
칼을 앞 좌석에 있던 남자에게 넘기고는 그녀를 몸으로 억누르던 남자가 그녀의 팬티로 손을 가져 왔다.
정원은 무릎을 최대한 웅크리면서 반항을 했지만 그의 힘에 어쩔 수 없이 무릎이 벌어지고 그녀는 어둠 속에서 그녀의 부끄러운 부분을 그들에게 보여주고 말았다.
서둘러서 그는 바지를 벗고 정원의 위로 올라 왔다.
그리고, 미끈거리고 있던 그녀의 몸에 이미 커질 대로 커진 그의 성기를 비벼댔다.
“허.. 이 아줌마 홍수가 났군. 벌써 흥분해서 난린데?”
그녀는 몸을 움직이고 싶었지만, 남자의 몸에 눌려진 그녀의 몸은 쉽게 움직여 지지 않았다.
억센 팔뚝이 그녀의 손에 잡혔고, 강한 다리 근육이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서 느껴졌다.
그리고, 무릎으로 그녀의 허벅지를 벌린 남자가 한 손으로 정원의 가슴을 꽉 누른 채 아랫도리를 손으로 헤쳤다.
그리고, 미끈거리는 그녀의 동굴에 남자의 성기가 예고 없이 쑤시고 들어오자 그녀는 입에서 색깔이 다른 비명이 튀어나오고 말았다.
“씨발… 좆 나게 조이네..우윽”
자신의 성기를 정원의 동굴 속으로 밀어 넣던 남자는 그녀의 동굴이 조여 드는 것을 느끼고는 한 마디를 던졌다.
“아아아~ 이러면.. 아악~ 아~”
정원의 제지와 몸부림은 전혀 효과 없이 그의 욕정만 더욱 불 붙여버리고 말았다.
그녀는 자신의 동굴로 들어선 젊은 성기를 느꼈다.
생각보다 거대한 그리고, 뭔가가 울퉁불퉁한 느낌의 그 성기가 그녀의 젖어 미끄러운 동굴로 들어서면서 짜릿한 마찰음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 강렬한 마찰에 그녀는 온 몸을 떨면서 입으로 신음이 나오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아..안돼.. 안돼… 이러면.. 아아~”
정원의 입에서 계속 거부의 말들이 튀어 나왔지만, 그녀의 동굴은 이미 샘물을 뿜어내고 있었다.
“아..아줌마도 좋잖아~ 왜 이래..응?”
자신의 동굴을 쑤시면서 침을 흘리는 남자가 헐떡이면서 말을 했다.
그의 성기가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찔러대자 열병처럼 온 몸이 달아올랐다.
그녀의 가슴을 남자가 혀로 마구 핥아 대면서 허리를 구부린 채 그녀의 동굴은 여지없이 그의 성기에 유린당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마구 남자의 성기를 물어대는 자신의 동굴은 이미 이성을 잃고 있었다.
“아..안돼.. 아아아아~”
그녀의 몸을 향해 남자의 몸무게가 실렸다.
그녀는 팔을 뻗어 그의 팔뚝을 잡았다.
그리고, 그의 팔뚝에 참기 힘든 쾌감의 표시로 손톱을 박았다.
그 고통이 남자를 더욱 흥분 시켰는지 남자는 그녀의 다리를 잡더니 좌우로 힘껏 벌리면서 허리를 마구 치밀어댔다.
“우윽~ 아악~ 아악~”
정원은 흥분과 공포의 야릇한 이중적인 쾌감에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래~ 허리를 써야지.. 아줌마..응? 아줌마 보지 꽉꽉 무는 것이 끝내주는데?”
음탕한 소리를 하면서 그는 그녀의 동굴 속을 질퍽거리면서 쑤셔댔다.
그리고, 남자의 짧은 신음과 함께 그녀의 동굴 속에 하얀 정액이 튀어 들어갔다.
“아~ 안돼..아~~”
정원은 도리질치면서 자신의 몸에 밀려드는 뜨거운 액체를 거부하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의 아랫도리에 박혀진 남자의 성기를 그녀의 몸은 거부하지 않고 있었다.
“우욱~ 쌌어.”
“야! 빨리 자리 바꿔!”
자신의 몸에 사정을 한 남자가 성기를 아직도 예민한 그녀의 동굴에서 쑥 뽑아 냈다.
그리고 문을 열고 내리자 앞 좌석에 있던 다른 한 명이 뒤로 들어왔다.
자동차 실내등이 켜지면서 바로 전 자신을 유린하던 남자보다 더 어리게 생긴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
하지만, 앳된 그의 얼굴에도 욕망의 불길이 비쳐 있었다.
그녀는 힘이 빠진 상황에서도 다리를 오므리면서 저항을 하려고 했지만, 남자의 손길에 다시 굴복하고 말았다.
그는 그녀의 상의에 걸쳐진 너덜너덜한 옷을 벗겨내고는 양손을 묶어버렸다.
그리고, 이전의 그 강렬함에 아직도 몸을 경련하는 그녀를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뒤에서 그녀의 동굴로 성기를 밀어 넣었다.
“아아~악”
아까 보다 더욱 강렬한 아픔이 느껴지면서 그 아픔이 다시 극한의 쾌락으로 바뀌어가는 것을 그녀는 느꼈다.
몸을 일으키려고 할 때 마다 허리를 잡아 쥔 남자의 팔에 힘이 들어가면서 그녀를 바닥으로 밀어 넣었다.
“진짜.. 이 아줌마 정말 끝내주는걸?”
“그렇지? 야.. 내가 몇 분을 못 버텼잖아!”
그녀의 동굴이 또다시 들어온 남자의 성기를 꽉 물어버리자 그 강렬한 쾌감에 흥분한 남자가 동료에게 말을 했다.
그리고, 그는 그녀의 허리를 몸으로 누르면서 시트에 엎어진 그녀를 뒤에서 쑤셔댔다.
“어흑~ 어흑~”
정원은 이제 반항을 하거나 저항을 할 기력이 없었다.
그냥 빨리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
아니.. 더 오랫동안 이 강렬함이 갔으면 하는 바람이 같이 솟아났다.
그녀의 허리가 눌린 무게에 불구하고 미묘하게 움직였다.
그녀는 그 작은 움직임에 자신의 몸을 쑤시는 남자의 성기가 강하게 휘어 들어오는 것을 느끼고는 또다시 쾌락의 경련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녀의 경련을 자신의 성기에서 느낀 남자는 히히덕 거리면서 더욱 강하게 위아래로 허리를 흔들었다.
그의 여물지 못한 버섯이 그녀의 동굴 속을 휘어지면서 쑤시는 순간 그녀는 또다시 강렬한 오르가즘에 도달하고 말았다.
“아아아~ 아아~”
정원의 온 몸에 불이 붙어버렸다.
그리고, 그 불이 좀처럼 꺼지지 않을 것처럼 그녀의 온 몸을 휘감았다.
또 다시 그녀의 몸에 정액이 밀물처럼 밀려 왔다.
하지만, 두 번의 사정을 받아 들이고도 여전히 그녀의 동굴은 강한 쾌락을 원하고 있었다.
또 다시 다른 남자가 뒷자리로 들어왔다.
역시 어려 보이는 얼굴..
“파..팔을 풀어줘.. 제발.. 하라는 데로 할 테니..”
정원은 꺾여진 채 묵인 자신의 팔을 머리위로 들면서 사정을 했다.
조금 멈칫 하던 남자가 그녀의 팔에서 찢어진 옷을 풀어 내렸다.
그리고, 그녀를 돌려서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아직 고등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어린 남자가 자신의 물이 흘러내리는 구멍을 보면서 음탕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동굴에 손을 가져가 슬쩍 비볐다.
“아~”
그의 손길이 닿는 곳이 화끈거렸다.
갑작스런 두 번의 삽입으로 인해 그녀의 동굴 입구가 상처를 입고 아픔을 호소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그녀의 동굴은 두 사람의 정액과 자신의 애액으로 비벼진 음탕한 물을 흘리면서 흥분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정원의 눈에 그의 길다란 성기가 보였다.
고등학생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길고 두꺼운 그의 성기..
그녀의 목을 타고 침이 넘어갔다.
그리고, 그녀의 기대를 들었는지 그의 성기가 발갛게 익은 그녀의 동굴 사이로 서슴없이 기어 들어왔다.
“아아흑~”
그녀는 입에서 달뜬 신음소리를 지르면서 허리를 비틀었다.
그의 성기가 다 들어오지 않았는데도 그녀는 이미 꽉 찬 느낌에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다.
그녀는 팔을 뻗어 그의 엉덩이를 잡고는 자신의 속으로 더욱 깊숙하게 당겼다.
“아아악~”
깊숙하게 밀고 들어오는 그의 성기를 그녀의 동굴은 사방에서 조이면서 물을 뿌려댔다.
그리고, 입으로는 애욕에 벅찬 신음소리를 지르며 그의 움직임을 간절하게 요청했다.
남자가 허리를 움직이자 자신의 몸 깊숙하게 박혀있던 파이프가 쑤욱 뒤로 나갔다가 다시 앞으로 길게 밀려 들어왔다.
그녀는 그의 허리가 멀리 가지 못하게 하려는 듯이 그의 엉덩이를 잡고 다시 당기면서 자신을 가득 채워주길 바랬다.
“아아..더..더..쎄게..아~”
정원의 입에서 욕망을 참지 못한 암컷의 강한 애원이 튀어 나오자 그 소리를 들은 남자들은 히히덕거리면서 말을 주고 받는다.
“야.. 대진아. 아줌마가 네 자지 맛에 빠졌나 보다.”
“후후후 아줌마들은 역시 큰걸 좋아한다니까”
“꽉꽉 조이지 않냐? 이 아줌마 보지맛이 죽인다니까?”
하지만 그런 말소리도 그녀를 부끄럽게 하지 못했다.
이미 그녀는 정신을 잃을 정도로 강한 쾌감에 하늘을 날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성기가 휘청거리면서 그녀의 동굴을 긁어댔다.
그리고, 그의 거대한 성기를 입에 문채 동굴은 쉴 새 없이 물을 토해냈다.
질퍽거리는 음탕한 소리가 두 사람이 연결된 부분에서 퍼져 나오고..
둔탁한 충격음이 차 안에서 퍼졌다.
그리고, 간혹 자신의 성기를 밀어 넣고 허리를 비벼댈 때 마다 정원과 남자의 음모는 비벼지면서 뜨거운 소리를 질렀다.
고등학생답지 않은 남자의 예리한 몸 놀림에 그녀는 이미 절정을 맞이 하고 또다시 정상에 다가 서고 있었다.
그녀는 이제 허리를 튕기면서 그의 몸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듯 그의 상체를 끌어 안고 손톱으로 남자의 등을 긁어댔다.
그리고, 희열의 신음을 지르면서 그의 강렬함을 계속 원하고 있었다.
“아욱~ 아욱~ 아욱~ 아아~ 아~”
그가 그녀를 쑤실 때 마다 그녀는 하늘로 날아올랐다가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갑자기 온 몸이 부르르 떨리면서 또 한번 왈칵 샘물을 토해냈다.
자신의 몸에 들어와 뱀처럼 이곳 저곳을 휘젓던 남자의 성기가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남자의 허리움직임이 갑자기 높아지면서 자신의 아래를 마구 뚫어 버리려는 듯 강하게 그녀의 몸으로 밀고 들어왔다.
“아아~아악~”
그녀는 남자의 절정이 다가온 것을 느끼고 더욱 강하게 그의 몸에 달라 붙어 허리를 흔들어댔다.
짜릿한 액체가 그녀의 몸에 퍼져 들어왔다.
한번.. 두번.. 세번.. 네번..
자신의 몸 속에서 남자의 성기가 크게 경련을 했다.
그 액체가 거대한 파도처럼 자신의 몸에 부딪히자 온 몸을 뻣뻣하게 세우면서 그녀는 그를 끌어안고는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남자의 얼굴은 쾌감에 일그러진 채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아~ 이런 젊은 아이에게.. 내가?’
정원은 자신의 이상한 반응에 스스로 놀라면서 아직 앳되어 보이는 그의 얼굴을 색기가 가시지 않은 눈으로 쳐다 보았다.
젊은 그 학생은 자신의 성기 끝에서 오는 감동에 몸을 꺼떡 거리면서 마지막 한번의 경련까지 그녀의 몸에서 끝을 맺으려고 힘을 주고 있었다.
정원은 그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를 끌어 안은 채 놓아주지 않았다.
정원의 입술이 애욕에 타 들어가는지 바싹바싹 말라오고, 그녀의 가슴은 이미 흥분해 핑크빛 체리가 땀에 젖은 그 남자의 몸에 닿아 있었다.
그리고, 그의 성기를 담은 그녀의 동굴은 조금이라도 더 오래 그를 느끼려는 듯 그의 성기를 휘감은 채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정원은 둘러싼 채 자신의 벌거벗은 몸을 바라보는 다른 남자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들 모두 그녀의 몸에서 풍겨 나오는 진한 암컷의 향기를 느끼는 듯 튀어 오른 성기를 손으로 문지르고 있었다.
그녀는 그들이 모두 자신을 한꺼번에 범하는 상상을 하면서 빠져나가는 거대한 성기와 다시 자신의 동굴로 들어오는 다른 성기를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이내 생기 넘치는 젊은 성기들이 주는 그 짜릿함에 눈이 풀리고 정신이 혼미해 지기 시작했다.
그 학생들은 돌아가면서 다시 몇 번을 그녀를 더 강간을 했다.
하지만, 처음 한두 번을 제외하고 그것은 강간이 아니었다.
이후 그들의 성기가 그녀의 몸에 꽂히는 순간순간 마다 그녀는 쾌락에 감동을 해서 온 몸을 그들에게 맡겨 버렸다.
그녀는 그들의 성기가 자신의 몸을 쑤셔대는 순간 허리를 흔들면서 같이 흥분을 했고, 그들이 자신의 동굴을 마구 찔러대는 그 순간 그녀는 엉덩이를 들썩이면서 그들의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어주었다.
그리고, 그들의 성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밤꽃 액체가 자신의 몸에 뿌려지는 순간 마다 그녀는 머리 속이 텅 비어버리는 느낌에 온 몸을 떨었다.
마지막으로 한 학생이 그녀의 동굴에서 자신의 성기를 뽑아내면서 포르노에서처럼 그녀의 얼굴에 정액을 뿌려댔다.
시원한 바람이 그녀의 동굴로 들어오는 느낌이 들면서 그녀의 얼굴에 끈적이는 우유 빛 정액이 주르륵 흘러 내렸다.
온 몸에 기운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자신의 몸이 바닥에 늘어 붙어 버렸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불량 학생들은 그녀의 핸드백에서 현금을 꺼내서는 자신의 바지에 쑤셔 넣고 늘어져있는 그녀를 차에 내버려두고는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온 몸에 밤꽃 액체가 범벅이 된 채 그녀는 그들이 떠나버린 이후에도 그 강렬한 충격과 공포와 쾌락의 화음에 빠져 눈이 풀린 채 차에 누워 있었다.
머리 속이 이상하리 만큼 맑아졌다.
‘아.. 난 지금 강간을 당한 거야.. 그런데.. 왜 이런 기분이 드는 걸까? 저 어린 학생에게 강간을 당하면서 난 뭘 한 거지?’
그녀는 자신이 당한 그 장면 장면이 모두 사진처럼 눈 앞을 지나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부끄러움도 모른 채 그 어린 학생에게 다리를 벌리면서 자신을 능욕하길 바라는 자신의 모습이 눈에 비쳐졌다.
머리가 갑자기 어지러워졌다.
손가락을 움직일 힘도 없는지.. 움직여 지지 않는다.
그리고, 한 참이 지나서야 주섬주섬 찢어진 천 쪼가리를 그녀의 여기저기를 가린 채 엘리베이터에 올라와 힘겹게 자신의 집으로 들어 섰다.
눈 앞이 아른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머리가 어질어질 했다.
아파트 문이 닫히는 소리가 그녀의 등 뒤에서 들렸다.
그녀는 거실 소파로 휘청거리면서 걸어가서는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언니.. 언니 눈떠봐!”
“괜찮아 언니? 정신 들어?”
그녀가 눈을 서서히 떴다.
낮 선 형광등이 그녀의 시야에 들어왔다.
그리고, 진희와 연경이의 얼굴이 어른거리면서 자신의 눈에 비쳐졌다.
“아.. 여기 어디야..?”
“어디긴 병원이야.. 언니 괜찮아?”
룸 아가씨들 중에 제일 나이가 많던 진희가 그녀를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언니 괜찮지? 간호사 불러올까?”
“아..아냐.. 그냥 어지러워서 그래..”
진희와 연경은 정원을 보면서 눈물을 글썽거리고 있었다.
뭔가 말하고 싶었지만, 그녀들은 차마 정원을 보고 그날의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었다.
“왜들 그래? 난 괜찮다니까?”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언니?”
연경이 정원에게 물었다.
그녀의 표정은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이었다.
“괜찮아.. 그냥..”
정원의 눈앞에 그날의 일들이 슬라이드처럼 지나가고 있는 것을 느꼈다.
소름 끼치던 순간, 공포, 두려움, 고통.. 그리고, 이유를 알 수 없는 쾌락의 순간들…
그녀는 자신의 머리에 새겨진 그때의 감각들이 다시 솟아 나는 것을 느꼈다.
한 숨이 나오면서 그녀는 옆에 앉아 있던 두 사람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난 괜찮다니까.. 그냥 미친개에 물린 걸로 생각하면 돼.”
하루를 병원에서 더 쉬고는 그녀는 퇴원을 했다.
그리고, 룸의 일을 진희에게 맡기고는 자신은 며칠을 더 쉬겠노라고 말을 하고는 룸을 나가지 않았다.
정원은 집에서 하루 종일 약을 먹고 잠을 자고, 저녁 무렵에 일어나서는 냉장고에 있던 음식들로 간단히 허기를 달래고 집 밖으로 나서지 않았다.
아니.. 집 밖에 나서는 것이 두려웠다.
자신의 몸을 범하던 그 네 명의 학생이 또 어둠 속에서 자신을 노리고 있을 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이상야릇함에 빠져 헐떡대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 그녀는 집 밖으로 나설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리고, 밤이 깊어 지고, 거실의 불을 낮추고는 잠을 편하게 자고 싶어서 와인을 꺼내 몇 잔을 마셨다.
약간의 와인이 그녀의 몸을 부드럽게 녹여 주었다.
그리고, 그녀가 잊으려고 생각하던 그 일들이 떠 올랐다.
자신의 몸 위에서 자신의 동굴 속에 성기를 박은 채 허리를 구부정하게 한 그 어린 고등학생들의 모습이 자신의 눈 앞에 선명하게 보였다.
하지만, 그녀의 눈에는 부끄럽고 공포스런 기억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녀의 몸을 뜨겁게 했던 그 느낌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자신의 몸을 쑤시던 그 길다란 젊은 성기..
혈관이 툭툭 튀어 나와 건강하게 퍼떡이던 그 모습..
아직은 빨갛게 익어 있던 그들의 성기..
툭 튀어나온 버섯처럼 우람한 그들의 성기..
그리고, 지칠 줄 모르고 자신을 범하던 그 젊고 싱싱한 그들의 육체가..
‘왜 자꾸 그 생각이 나는 거지? 왜?’
정원은 혼자서 자책을 하면서 자신의 몸을 범한 그 네 명의 학생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그 어린 학생에게 아무 저항도 못하고 자신의 다리를 벌려준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그리고, 자신이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했는지도 답답했다.
그들은 계획적으로 그녀를 노렸을 것이 분명해 보였다.
아마도 인근에서 그녀를 계속 보고 있다가 그날 자신을 덮쳐왔을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또 자신을 덮치고 짓누를지 모른다는 걱정이 엄습해왔다.
그러나, 또 다른 순간.. 다시 그들에게 범함을 당하고 싶다는 야릇한 생각이 드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그들의 건장한 몸이 자신을 앞 뒤에서 마구 범하는 상상을 하자 그녀의 몸이 순식간에 달아 올랐다.
혼자 가슴을 비비면서 만지고, 자신의 젖은 동굴 위를 만지다가 문득 정신이 들었다.
‘내가.. 제정신이 아닌거야. 그런 애들을 보고 흥분을 하고.. 이런 이상한 상상을..’
그런 자책을 하면서 자신을 억눌러 보았지만, 몇 분도 못 가서 결국 그녀는 침대 옆 협탁에서 자위기구를 꺼내고 말았다.
그리고, 그녀의 예민해진 동굴을 자위기구로 슬슬 눌러대기 시작했다.
윙윙 거리면서 그녀의 동굴에 흔들리며 돌아가는 남자의 성기모양의 딜도가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아흑~”
그녀의 동굴이 움찔거리면서 속을 휘저으며 돌아가는 딜도를 꽉 물어댔다.
입에서 신음소리가 절로 튀어나왔다.
그녀는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매만지면서 탱탱하게 서있는 자신의 체리를 손가락으로 비비면서 자극을 시켰다.
그리고, 다른 손으로 자신의 동굴 속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딜도를 앞뒤로 서서히 넣었다 뺐다 하며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의 몸 속에서 딜도가 그날의 그 건장한 성기마냥 일정하게 그녀를 자극했다.
참을 수 없는 감각의 꽃들이 그녀의 다리 사이에서 피어 올랐다.
그리고, 강렬한 암컷의 향기를 내 뿜으며 그녀는 딜도를 움직이던 손을 더욱 빨리 흔들기 시작했다.
그녀의 동굴에서 하얀 물이 흘러 내려 그녀의 후문을 지나 소파에 까지 닿았다.
그녀는 쉬지 않고 손을 바꾸어 가며 딜도로 자신의 그곳을 마구 쑤셔 댔다.
“아악~ 아앗~ 아악~ 하아아~ㄱ”
그리고, 몇 번의 절정을 맛보면서 그녀는 자신이 강간을 당했다는 것을 잊어가기 시작했다.
오직 그녀의 기억에는 그날 그 젊고 싱싱한 그들의 성기만이 남아 버렸다.
며칠이 지나고 그녀는 또다시 심한 자책감과 고통에 휩싸였다.
그것은 혼자 자위를 하고 난 뒤에 더욱 심하게 그녀를 괴롭혔다.
그리고, 정원은 자신에게 평범한 삶이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하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밤의 생활이 모든 것이고 그로 인해 정상적인 자신의 삶은 없어진 것이라고..
그러면서 그녀는 자신의 옛날을 더듬어 보았다.
자신에게 처음 원조를 알려주었던 수영이..
자신의 순결을 가져간 전창석..
자신을 배신한 부모들..
그리고, 젊은 남자에게 몸을 주고 자신을 버린 엄마..그리고, 그의 남자..권승현
룸에서 처음 몸을 주게 되었던 최의원..
처음으로 마음이 통했지만, 결국은 자신이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성준..
한 남자의 여자로 살기 위해 생각하고 몸을 주었던 진표와 자신을 차지하려고 했던 진웅..
그리고, 늘 엄마 같았던 전 마담..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러다가 그녀는 문득 수영이 생각이 났다.
그녀가 대학에 입학하던 해에 남자가 생겼다면서 룸을 떠났던 수영이에 대해 궁금해 졌다.
‘아.. 수영인 지금 잘 살고 있을까? 나처럼 이렇게 살지는 않겠지?’
그녀는 한 숨을 쉬며 수영의 모습을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자신이 원조를 하면서 늘 따라 하려던 사람이 그녀였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룸을 알려준 사람도..
수영은 정원의 모습이 부럽다고 했었지만, 그녀는 늘 수영의 모습이 부러웠다.
적극적이고, 남자에게 한 없이 도발적인 그녀의 모습은 자신이 따라가기에 뭔가가 항상 부족했었다.
그리고, 자신이 대학에 들어가던 해에 헤어진 이후로 한 번도 서로 연락을 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 수영인 잘 살 꺼야. 나처럼 이런 생활을 하진 않을 꺼야.. 정말 잘 살 꺼야..’
정원은 그녀의 원숙해진 모습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런 연락처도 없고, 소식도 들을 수가 없었기에.. 그녀는 답답했다.
혼자서 답답함을 달래던 그때.. 자신의 핸드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아! 누님! 접니다 강창호!”
“아~ 강검사님? 왠일이세요 전화를 다 주시고..”
“아.. 진희한테 소식 들었습니다. 괜찮으신 거죠?”
“예.. 괜찮습니다. 무슨 그런 일로 전화를 다 주셨어요? 바쁘신 분이..”
정원은 전화에 대고 가볍게 눈을 흘기면서 말을 했다.
“아유.. 어제 귀한 분 모시고 갔었는데.. 안 계셔서 말이죠. 정말 몸은 괜찮으신 거예요?”
“귀한 분이라면?”
“전에 누님이 소개해 주신 이 실장님.. 그분이죠.”
“아예~ 어떻게 이야기는 잘 되셨나요?”
“늘 좋은 정보에 감사 드립니다. 누님덕분에 좋은 말씀 많이 들었지요. 몸이 좀 빨리 나으셔야 하는데..”
아마도 진희가 자신이 당한 일을 다 이야기 하지 않은 듯 해서 정원은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목소리를 밝게 해서 답을 했다.
“나이가 있어선지..호호호.. 괜찮아 질 거예요.”
“뭐.. 도와 드릴만 한 건 없나요?”
“글쎄..”
정원은 전화를 끊으려다가 수영의 생각이 났다.
“아.. 혹시 사람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세요? 오래 전에 헤어진 친구인데..”
“아유~ 그 정도도 못해드리겠어요? 이래저래 수소문하면 한 일,이 주일이면 친구분 만나실 거예요 허허허”
“저랑 같은 고등학교 동창이예요. 이름은 이수영이고..”
“음..뭐 찾을 분에 대해 아시는 다른 건 없으세요?”
“그래요? 이름 밖에 모르고.. 다른 연락처가 하나도 없는데..”
“일단, 제가 아는 사람 시켜서 한번 찾아 보고 연락 드리죠. 누님 몸조리 잘하시고.. 나중에 연락드릴께요”
“감사합니다. 강검사님. 부탁 좀 드릴께요.”
전화를 끊은 정원은 다시 창 밖을 바라보면서 회상에 잠겼다.
수영이를 찾을 수 있을까?
수영이도 나처럼 늙었을까?
아직도 아름다울까?
뭐 하고 살고 있을까?
그녀는 수영의 생각을 지우지 못하고 한동안 창 밖으로 보이는 강물을 생각 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정원에게 연락이 온 것은 며칠 뒤였다.
강검사의 심부름으로 온 사람은 그녀에게 쪽지에 적힌 외국주소를 주면서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고 짧게 말을 전했다.
“강검사님이 전해드리라고 해서..저희도 더 이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언제 외국을 나간 건지는 모르구요?”
“한국에 현재 계시지 않다는 건만 알고 있습니다.”
그는 짧게 이야기 하고는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
정원의 손에는 태국의 어느 주소가 적힌 종이가 남겨져 있었다.
며칠 뒤 그녀는 태국 행 비행기를 예약을 했다.
그리고, 수영을 찾아서 태국으로 향했다.
더운 열대의 나라에 도착해서 처음 느낀 것은 짙푸른 수풀과 매연의 냄세였다.
그녀는 현지의 아는 가이드와 만나서 주소를 찾아서 몇 시간을 헤매었다.
그리고, 종이에 적힌 주소지는 생각보다 방콕시 외곽에 있는 주택가였다.
그리고, 그 주소의 집은 그 주택가의 한 가운데 그나마 깨끗하고 좋은 이층 단독주택이었다.
그녀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벨을 눌렀다.
문 위에 붙은 차임벨이 울리자 안에서 왠 현지인 여자가 뛰어나왔다.
가이드가 여자에게 뭔가를 묻자 고개를 끄떡이면서 집을 가리켰다.
그리고, 뭐라고 이야기를 하자 가이드의 표정이 조금 어두워졌다.
“아.. 윤여사님.. 저..”
가이드가 뭐라고 이야기 하려다가 말을 멈추자 정원은 불안감이 자신의 발등을 내리치는 것을 느꼈다.
“왜요? 무슨 일이라도?”
“안 좋은 소식인데요.. 찾으시는 분께서 돌아 가신 것 같습니다.”
“예?!”
정원의 머리 속을 번개가 내리 친 것 같았다.
정신이 아득해 졌다.
그리고, 머리가 핑 돌았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이 집 여주인이 몇 년 전에 죽었다고 하는데.. 남편 분은 지금 출장 중이라고 하시네요.”
정원은 믿을 수가 없어서 가이드에게 집안으로 안내해 달라고 했다.
그녀가 들어간 집안은 깨끗했다.
넓은 거실에 등나무로 된 소파가 있었고, 반대편 TV위에 사진이 걸려 있었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수영이 어떤 남자와 환하게 웃으면서 찍은 사진이었다.
수영의 얼굴은 예전 자신이 알던 그 이십 대의 수영의 모습 그대로였다.
하얀 웨딩드레스가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그녀는 소파에 앉아서 벽에 걸린 큰 사진과 테이블에 놓인 작은 여러 장의 사진을 바라보았다.
가이드가 물을 컵에 따라오면서 전화번호를 내밀었다.
남편의 전화번호라면서 자신에게 준 것이었다.
“내일 돌아 오신다고 하는데.. 내일 다시 오시죠.”
“이 사진 가져 가도 되냐고 여쭤봐 주실래요?”
정원은 협탁에 있던 최근에 찍은 것 같은 수영의 사진을 가리키며 말했다.
머뭇거리는 파출부에게 가이드가 돈을 찔러 주고는 내일 다시 가지고 올 거라고 하면서 사진을 정원에게 내밀었다.
그녀는 물을 마시고 사진을 들고는 겨우 가슴을 진정하고는 호텔로 돌아 와서 침대에 앉았다.
그리고, 가지고 온 수영의 사진을 바라보았다.
언제 찍은 사진인지는 모르지만, 수영은 살며시 미소를 지으면서 숲을 배경으로 앉아 있는 모습이 서른이 넘은 나이인 듯 했다.
정원은 그녀의 미소를 보고는 왈칵 솟구치는 울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사진을 보고 쓰다듬으면서 울고 또 울었다.
다음날.. 그녀의 남편에게 전화가 되었다는 가이드의 연락이 왔다.
그리고, 가이드가 그녀를 다시 그곳으로 안내를 했다.
정원은 어제 그 거실에 앉아서 자신을 기다리는 낯선 남자를 보고 인사를 했다.
보기 보다 건장한 체격의 그 남자는 정원을 보았지만 웃지 않고는 가볍게 목례만 했다.
나이는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그는 초조하게 정원의 표정을 살폈다.
그에게서 수영의 이야기를 일초라도 빨리 듣고 싶었던 정원은 소파에 앉기가 무섭게 그에게 수영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 사람 오 년 전에.. 병으로 죽었어요.”
“병이라뇨? 무슨 병으로..”
남자가 담배를 꺼내 물었다
그리고, 길게 연기를 마시고 하늘로 내뿜고는 한 숨을 쉬며 말을 했다.
“에이즈였어요..”
“수영이가? 에이즈라니..?”
“그 사람이 그 병으로 죽은 건 저 때문입니다. 다 제가..”
남자는 그 간의 이야기를 힘겹게 했다.
남자는 수영을 알고 난 뒤 수영과 결혼을 해서 한국에서 얼마 동안 살았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수영을 진심으로 사랑했었다고 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얼마 후부터 남자는 그녀에게 변태적인 성행위를 많이 요구 했었던 모양이었다.
그 중에서 몇 번은 스와핑을 했었던 모양이었다.
한국 내에서 그렇게 흔하지 않던 스와핑을 물어 물어 몇몇 부부와 나누고는 거기에 남자는 빠져버렸다고 했다.
하지만, 남자의 사업문제로 이곳으로 이주해서는 한동안 그럴 일이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한동안 남자는 현지의 공장을 가지고 사업을 잘 운영해 왔었다고 했다.
하지만, 여기서도 남자의 섹스습관을 완전히 버리지는 못했던 모양이었다.
몇 년이 지나서 이곳의 생활에 익숙해지자 남자는 다시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기 시작했었다.
현지 여자와 수영이 보는 앞에서 섹스를 하면서 수영에게 자위를 하라고 시키기도 하고, 현지 남자를 돈 주고 사서는 수영을 여럿이 강제로 범하게 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다가 알게 된 어떤 외국인 부부와의 스와핑을 수영에게 제의 했고, 그들 부부와 여러 차례 스와핑과 집단 섹스를 했었다고 했다.
그런데.. 얼마 후 임신이 된 수영이 병원에서 진단을 받던 중, 그녀가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남편도 역시 에이즈에 감염이 된 것을 확인 한 것이었다.
그녀는 아이를 낙태 해야 했다.
처음으로 가졌던 그 아이를 잃은 뒤 슬픔에 빠진 수영은 끊었던 술을 다시 마시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 후 알코올중독에 가깝게 술을 마셨고.. 결국 오 년 전에 그녀의 병이 악화가 되면서 죽었다고 했다.
남편은 정원을 보고 미안하다고 말을 했다.
정원은 한 숨이 나왔다.
“수영이… 우리 수영이 죽을 때 많이 아파하지 않았죠?”
정원은 눈물을 글썽이면서 남자에게 물었다.
남자는 고개를 끄떡였다.
정원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두 사람의 사진을 다시 바라봤다.
“그래도.. 수영이는 행복했을꺼야… 한번도 난 입어 보지 못한 옷을 입어봤으니..”
정원은 그녀의 사진을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그 집을 나와서는 곧장 호텔로 가서 가장 빨리 한국으로 들어가는 비행기를 예약했다.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그녀는 여러 가지 생각들로 혼란스런 머리를 진정시켜나갔다.
유리창을 바라보던 자신의 얼굴이 어둠에 반사가 되어 보였다.
그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모습이 유리병 속에 날아들어와 갇혀버린 작은 새 같다고 생각이 되었다.
누군가 위에서 손으로 병 입구만 막아 버리면 바로 죽을 수 밖에 없는..
하지만, 그것을 알고 이젠 날아 가고 싶어도..
이미 그 속에서 자신의 몸이 너무 커져버려 자신이 들어온 병의 입구가 나가기엔 너무 작아져 버려 날아 갈 수 없는..
그리고, 이젠 그녀에게 다시는 돌아 오지 않을 시간이 너무 많아 졌다는 것을 느꼈다.
독서등을 끄고 그녀는 자신의 손에 수영의 사진이 든 액자를 만지작거리면서 잠을 청했다.
혹시라도 수영이가 꿈에서 나타날까 했지만..
그녀는 꿈을 꿀 수가 없었다.
이젠 그녀는 꿈을 꾸는 법을 잊어 버린 여자였기에..
<다음 편에 계속>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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