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날은 흐린데 비는 오지 않았다. 덕분에 나름 시원하게 등반을 즐길 수 있었다.
"선배! 다쳤는데 올라갈 수 있겠어요?"
"계곡에서 발좀 담그고, 주먹밥좀 먹고 쉬면, 충분히 오를 수 있을거야.."
인수산장 전에 백운대와 인수봉으로 갈라지는 부분에서 계곡에 발을 담그고, 주먹밥을 꺼내 먹었다.
"매 주마다 혼자 오세요?"
"아니 등반하는 선배나 친구들이 있지~~"
"아니~ 우리 대학뒤에도 관악산 놔두고 북한산으로 등반을 오는 거에요?"
"나랑 함께 여기에 오는 분들은 우리학교 학생이 아니고 내가 아는 친구들이나 그들이 아는 사람들이야~"
"네~~"
"궁금한게 있는데요~~~? ... 혹시.... 사귀는 사람 있어요?"
"그럼 사귀는 사람 있지..."
"아~~ 그렇구나...."
사귀는 사람이 있다는 말에, 평소에 다소곳해보이는 선배가 더욱 끌렸다. 그리고 갑자기 선배와의 사이가 편해졌다.
아마도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때문이었보다.
"아니 그럼 남친하고 함께 오면 되지 왜 저에게 함께 오자고 했어요?"
"남친과는 자주 와.... 주말마다....친구들하고"
"아~ 그럼 주말에는 함께 산에 오는 거군요.."
"남친도 실력이 좋으시겠네요?"
"그렇지... 아무래도 나보다 산을 더 많이 다녔고 또 주중에 한번은 꼭 인공암장에 다니니깐"
"선배가 오른 최고의 난이도는 몇이에요?"
"나... 실력 그렇게 좋지 않아...."
그녀의 얼굴이 다시 붉어 졌다....
"보통 10 C정도 하고 올라봤어야 10 D정도..."
"지난번에 네가 두꺼비 바위에서 운동화신고 올라갔던 곳이 10 B 나 C 정도일거야"
그전에 함께 자취하던 친구들과 불암산이란 곳으로 등산을 갔다가 만났던 생각이 났다.
"아~~ 제밍할 때 얼마나 아팟던지 담에 손가락에 테핑하고 해야겠어요."
"거기 내 친구들도 리찌화 신고도 잘 못 올라가는 곳인데... 운동화신고 그것도 한번에 올라간 널 보고 살짝 놀랐어"
"에이~ 접대멘트는 하지마시구요~~"
"어디 다리좀 볼까요?"
"아직도 부었네요... "
나는 한손으로는 선배의 발목을 살짝 잡고 오른손으로 물을 떠서 종아리에 부었다..
"예쁜 다리에 흉터생기면 안좋은데..."
물을 몇 번 손으로 떠서 부은다음 손으로 피를 살살 닦아내었다.
"이 다리로 오를 수 있을까요?"
나도모르게 고개를 들어 얼굴을 보았다.
나를 바라보고 있었던 선배의 눈과 마주쳤다.
붉어진 얼굴, 사랑스런 입술.. 그리고 무엇인가를 갈망하는 듯한 눈...
순가 숨이 멎는 듯했다...
피를 닦아낼때는 느끼지 못했던 부드러움이 내 가슴을 더욱 요동치게 했다.
"그 때 키스를 했어야 했는데...." 두고두고 후회했던 순간이었다.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리는 순가 난 다시 제자리에 다시 앉았다.
선배의 얼굴을 다시 보고 싶었는데도... 쉽게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
"언제 시간되면 우리팀이랑 산에 오지 않을래?"
"장비도 없는데 와서 뭘해요~ ㅎㅎ"
"공용이 있으니깐 부담없이 와도 돼~"
"말 나온김에 이번주말에 와~... 여기 산장에서 내가 기다리고 있을께..."
"팀원들중에 여학생들도 있나요?"
"그럼~~ 여자들이 더 많아... 나보다 나이가 좀 있는 여자분들도 있구~"
"그래요 그럼 ... 몇시에 오면 되요?"
"너무 늦으면 재미 없으니깐 7시까지 오면 돼"
일기예보는 항상 삽질하지만, 그날은 선배와 좋은 시간을 선물했다.
--------------------------------------------------------
"갑자기 딸애가 들어와서 미안해요..."
그녀에게 문자가 왔다.
"주무시고 내일 또 이야기 해요~~^^"
"아니~ 금방 재우고 문자보낼께요~~ 기다려 주세요~`"
산장에서 그녀의 남친앞에서 다릴 벌리고 소변을 보던 모습이 갑자기 떠올랐다.
"그녀의 남친이 교육을 시킨 것일까?"
"지금의 남편이 그 때 그 남친일까?...."
"우~~~웅"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아이가 다시 잠들어서..."
"다행이네요~~ㅎㅎ"
"뭐가 다행이에요?"
"엄마 신음소리만 들었으니.... 다행이죠~ 잠도 다시 자고 ㅎㅎ"
"보통은 이시간에 일어나지 않는데...."
"예전에 사귀던 남친이랑 결혼한거에요?"
"누구?"
"그 있잖아요~ 제가 산장에 도착해서...."
"아~~ 아니야.... 그사람이랑은 그후 3개월 후에 떠났어요~~"
"그랬구나~~"
"그런데 왜 헤어졌어요?"
"내가 정말 사귀었던 사람은 당신이 아는 그사람이 아니에요~"
"그럼?"
"지금 말해야 돼요?"
"왜? 말하기 싫어?"
"아뇨~ 챙피해서요~~~"
얼마전까지만해도 걸래년이라고 순순히 말했던 그녀가 다시 나에게 도움의 손길을 갈구하는 듯 했다.
"넌 나에게 뭐지?"
".........."
"아까 따라했던 말 중에서 하나만 골라 봐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주..인님의 ..좆..물받이요"
"착해~"
"자 그럼 왜 헤어진거야?"
"제가 손으로.. 보...질 벌리고 소...변을 볼 때.. 그 사람 말고 다른 사람이 절 보고 있었어요..."
"씨발년"
"아흑~~~"
내 욕을 들은 그녀의 반응.. 그녀를 가르친 그가 밉게 느껴지지 않았다.
2부 끝
날은 흐린데 비는 오지 않았다. 덕분에 나름 시원하게 등반을 즐길 수 있었다.
"선배! 다쳤는데 올라갈 수 있겠어요?"
"계곡에서 발좀 담그고, 주먹밥좀 먹고 쉬면, 충분히 오를 수 있을거야.."
인수산장 전에 백운대와 인수봉으로 갈라지는 부분에서 계곡에 발을 담그고, 주먹밥을 꺼내 먹었다.
"매 주마다 혼자 오세요?"
"아니 등반하는 선배나 친구들이 있지~~"
"아니~ 우리 대학뒤에도 관악산 놔두고 북한산으로 등반을 오는 거에요?"
"나랑 함께 여기에 오는 분들은 우리학교 학생이 아니고 내가 아는 친구들이나 그들이 아는 사람들이야~"
"네~~"
"궁금한게 있는데요~~~? ... 혹시.... 사귀는 사람 있어요?"
"그럼 사귀는 사람 있지..."
"아~~ 그렇구나...."
사귀는 사람이 있다는 말에, 평소에 다소곳해보이는 선배가 더욱 끌렸다. 그리고 갑자기 선배와의 사이가 편해졌다.
아마도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때문이었보다.
"아니 그럼 남친하고 함께 오면 되지 왜 저에게 함께 오자고 했어요?"
"남친과는 자주 와.... 주말마다....친구들하고"
"아~ 그럼 주말에는 함께 산에 오는 거군요.."
"남친도 실력이 좋으시겠네요?"
"그렇지... 아무래도 나보다 산을 더 많이 다녔고 또 주중에 한번은 꼭 인공암장에 다니니깐"
"선배가 오른 최고의 난이도는 몇이에요?"
"나... 실력 그렇게 좋지 않아...."
그녀의 얼굴이 다시 붉어 졌다....
"보통 10 C정도 하고 올라봤어야 10 D정도..."
"지난번에 네가 두꺼비 바위에서 운동화신고 올라갔던 곳이 10 B 나 C 정도일거야"
그전에 함께 자취하던 친구들과 불암산이란 곳으로 등산을 갔다가 만났던 생각이 났다.
"아~~ 제밍할 때 얼마나 아팟던지 담에 손가락에 테핑하고 해야겠어요."
"거기 내 친구들도 리찌화 신고도 잘 못 올라가는 곳인데... 운동화신고 그것도 한번에 올라간 널 보고 살짝 놀랐어"
"에이~ 접대멘트는 하지마시구요~~"
"어디 다리좀 볼까요?"
"아직도 부었네요... "
나는 한손으로는 선배의 발목을 살짝 잡고 오른손으로 물을 떠서 종아리에 부었다..
"예쁜 다리에 흉터생기면 안좋은데..."
물을 몇 번 손으로 떠서 부은다음 손으로 피를 살살 닦아내었다.
"이 다리로 오를 수 있을까요?"
나도모르게 고개를 들어 얼굴을 보았다.
나를 바라보고 있었던 선배의 눈과 마주쳤다.
붉어진 얼굴, 사랑스런 입술.. 그리고 무엇인가를 갈망하는 듯한 눈...
순가 숨이 멎는 듯했다...
피를 닦아낼때는 느끼지 못했던 부드러움이 내 가슴을 더욱 요동치게 했다.
"그 때 키스를 했어야 했는데...." 두고두고 후회했던 순간이었다.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리는 순가 난 다시 제자리에 다시 앉았다.
선배의 얼굴을 다시 보고 싶었는데도... 쉽게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
"언제 시간되면 우리팀이랑 산에 오지 않을래?"
"장비도 없는데 와서 뭘해요~ ㅎㅎ"
"공용이 있으니깐 부담없이 와도 돼~"
"말 나온김에 이번주말에 와~... 여기 산장에서 내가 기다리고 있을께..."
"팀원들중에 여학생들도 있나요?"
"그럼~~ 여자들이 더 많아... 나보다 나이가 좀 있는 여자분들도 있구~"
"그래요 그럼 ... 몇시에 오면 되요?"
"너무 늦으면 재미 없으니깐 7시까지 오면 돼"
일기예보는 항상 삽질하지만, 그날은 선배와 좋은 시간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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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딸애가 들어와서 미안해요..."
그녀에게 문자가 왔다.
"주무시고 내일 또 이야기 해요~~^^"
"아니~ 금방 재우고 문자보낼께요~~ 기다려 주세요~`"
산장에서 그녀의 남친앞에서 다릴 벌리고 소변을 보던 모습이 갑자기 떠올랐다.
"그녀의 남친이 교육을 시킨 것일까?"
"지금의 남편이 그 때 그 남친일까?...."
"우~~~웅"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아이가 다시 잠들어서..."
"다행이네요~~ㅎㅎ"
"뭐가 다행이에요?"
"엄마 신음소리만 들었으니.... 다행이죠~ 잠도 다시 자고 ㅎㅎ"
"보통은 이시간에 일어나지 않는데...."
"예전에 사귀던 남친이랑 결혼한거에요?"
"누구?"
"그 있잖아요~ 제가 산장에 도착해서...."
"아~~ 아니야.... 그사람이랑은 그후 3개월 후에 떠났어요~~"
"그랬구나~~"
"그런데 왜 헤어졌어요?"
"내가 정말 사귀었던 사람은 당신이 아는 그사람이 아니에요~"
"그럼?"
"지금 말해야 돼요?"
"왜? 말하기 싫어?"
"아뇨~ 챙피해서요~~~"
얼마전까지만해도 걸래년이라고 순순히 말했던 그녀가 다시 나에게 도움의 손길을 갈구하는 듯 했다.
"넌 나에게 뭐지?"
".........."
"아까 따라했던 말 중에서 하나만 골라 봐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주..인님의 ..좆..물받이요"
"착해~"
"자 그럼 왜 헤어진거야?"
"제가 손으로.. 보...질 벌리고 소...변을 볼 때.. 그 사람 말고 다른 사람이 절 보고 있었어요..."
"씨발년"
"아흑~~~"
내 욕을 들은 그녀의 반응.. 그녀를 가르친 그가 밉게 느껴지지 않았다.
2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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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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