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色道의 시작
“아~~~씨발~~~ 나 갈 것 같애~~~”
“오르가슴???”
“가만히 있어 내가 다 할께~~~ 아흑흐흐흑~~~간다~~~간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악악악악~~~~”
그녀의 보지와 맞닿은 부분이 갑자기 뜨거워지더니
후끈한 액체가 물컹 쏟아져 나온다
“아흑~~~아아아아~~~아흐흐흑~~~오호오호오호~~~~”
그녀는 내 가슴에 그대로 엎어져 거친 숨을 쏟아낸다
그녀의 얼굴에서 땀과 함께 눈물 같은 것도 떨어지는 듯 했다
=====================================================================================
“울어??”
“아냐~”
“우는데 뭐”
“그냥 좋아서 그래 너랑 이렇게 할 수 있어서
난 다시 못 볼 줄 알았단 말야”
“계속 봤으면서 뭐”
“널 이렇게 내 안에 넣을 수 없다고 바보야~~”
울먹이는 그녀의 얼굴을 당겨 그녀의 입 안에 혀를 넣었다
내 혀가 들어가자 그녀의 혀가 마중 나와 날 착착 감아 돌린다
마른 그녀의 몸 때문에 내 위에 있는데도 전혀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정미의 뒷치기가 감칠 맛 있었다면 지영이는 상위가 별미였다
순간 둘이 함께 맛볼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이 들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왜 웃어?”
“정미랑 너랑 같이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나서”
“안 된다고 했다~~~ 정미보지 금지”
“알았어 니가 대줘”
“니가 원하면 길거리에서도 대줄게
그러니 딴 생각 마”
“오케이 좋아
오늘 집에 안 갈 거야?”
“웅 여기서 잘래 너랑”
“이렇게 넣고 자자”
“무겁지 않아?”
“하나도 안 무거워”
그녀가 오르가슴에 올랐을 뿐 난 사정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그녀의 보지 속에 아직 깊이 박혀 있었다
난 그녀의 얼굴을 감싸 안고 그녀는 내 가슴에 기대어 잠이 든다
긴 섹스 후에 밀려드는 피로감으로 우린 쉽게 잠들 수 있었다
눈을 떠보니 이미 아침이 밝아 있었다
놀라서 급하게 일어나려다가 오늘이 휴일이라는 생각에
머리를 쥐어 박으며 그냥 다시 누웠다
내 위에서 잠들었던 지영이는 벽을 보며 등을 돌리고 누웠다
뱃속에 든 태아처럼 잔뜩 웅크리고 잠든 모습
이불을 살짝 걷어내고 항문과 보지 쪽에 시선을 두었다
거친 섹스 때문이었는지 약간 붉은 빛을 띠며 부어있는 음순들이 보였다
속살 사이로 살짝 하얀 액체들이 배어 나온다
그녀의 애액 인지 내 정액인지 알 수 없지만
어제 밤 뜨거웠던 그녀와의 정사 덕분에 다시 아랫도리에 힘이 가해진다
애액이 아직 묻어나오니 삽입은 어렵지 않을 것 같다
달아오른 자지를 들고 그녀의 힙 뒤로 들어간다
“으읍응~~~”
아랫도리에 묵직한 기운이 느껴지는지 그녀가 몸은 튼다
더 깨기 전에 그녀의 입구에 자지를 문지르다 자리를 맞추곤 허리를 위로 튕겼다
귀두를 적신 애액 탓인지 자지는 순간적으로 보지 속으로 사라진다
“허헉~~~”
보지 속에 뜨거운 몽둥이가 쑤시고 올라오자 잠이 확 깬 듯 그녀가 눈을 뜬다
“뭐야? 자고 있는데 넣으면 어떻게 해?”
“내가 원하면 언제든 대준다며?”
“그래도 준비는 해야지 으그 못살아 정말”
살짝 눈을 흘기더니 이내 엉덩이를 좌우로 요분질 치며
속살로 자지를 잘근잘근 씹어댄다
그녀는 자신의 보지로 날 길들이려고 했었지만
오히려 그녀의 보지가 내 자지에 길들여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날 오전 늦게까지 그녀의 둔부를 잡고
내 자지를 그녀의 보지 속에 왕복운동 시키기는 계속 되었다
지영이 와의 섹스 이후 정미가 사라져 아쉬웠던 몸이 좀 풀렸다
여러 여자들을 섭렵하고 나니 괜한 자신감 같은 것도 갖게 되고
섹스라는 것의 즐거움에도 차차 눈을 뜨기 시작했다
여러 명의 여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나 자신만의 룰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첫째, 여자가 자더라도 절대 사귀거나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여자들은 근본적으로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아니라고 부정은 하지만 그녀들 안에 내재되어 있는 호기심이 늘 말썽을 일으킨다
여자에게 기본적으로 친절하되 내 안에 가둬두지 않으면
그녀들 역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더 멀리 달아나지 못했다
둘째, 여자랑 만난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철저히 숨긴다
의외로 서로 알고 있는 여자들과 동시에 만날 확률이 꽤 높다
여자들은 남녀 관계에 대해 비밀을 공유하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잘만 이용하면 수급의 사슬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셋째, 아무리 맛있고 괜찮은 여자도 내 테두리를 흔들면 과감하게 정리한다
괜히 몇 번의 섹스를 위해 미련을 두고 관리하면
나중에 더 큰 건수를 망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미 잔 여자에 미련을 갖는 것보다 아직 나에게 다리 벌리지 않은 여자에게 투자하라
넷째, 절대 아쉬워하지 마라
남녀 관계는 늘 아쉬워하는 사람이 약자다
내가 그녀들을 아쉬워하는 순간 그녀들의 시선은 밖을 향하고
그녀들이 날 아쉬워하게 만들면 그녀들은 스스로 문을 박차고 나가지 못한다
그녀들 스스로 자신의 목에 목줄을 달게 만들어라
여자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데는 내 아르바이트 자리가 딱이었다
까페는 그녀들에게 숨겨진 아늑함을 제공하고
특히 빠라는 곳은 그녀들 속마음 깊은 곳의 얘기를 스스럼없이 이끌어내는 공간이다
그녀들에게 빠텐더는 성당의 신부님이요, 그녀들의 고해성사를 받아주는 피조물이다
난 그곳을 통해 여자들의 맘도 욕망과 본능이 강하게 지배한다는 사실과
그녀들을 무장해제 시킬 수 있는 매직단어들을 서서히 습득할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서서히 변해가고 있었다
그저 본능적으로 사냥을 즐기는 섹스머신으로
날이 무척 더운 여름이었다
너무 더운 날씨 때문에 도서관은 에어컨이 켜져 있는데도 왠지 무덥고 눅눅했다
‘아이씨 넘 덥네
그냥 까페에 가서 책이나 볼까?”
생각이 들자 난 곧장 가방을 싸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더운 날씨 때문인지 아직 시간이 이른데도 도서관 자리는 듬성듬성 비어 있다
자전거를 타고 바로 까페로 이동했다
날씨가 더우면 까페 안은 수다 떠는 여자들로 붐빈다
미인들이 많기로 유명한 전문대 학과가 많은지라
다들 끼리끼리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담배와 수다 삼매경에 빠져 있다
‘언젠간 저것들도 따먹어 보고 싶은데? 후후후
기회가 곧 오겠지’
저마다 섹시한 차림으로 능숙하게 담배를 물고 있는 그녀들을 보며
마치 모두 다 내 것 인양 난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어…. 형 왔어요?’
“어? 근철이 오랜만”
“마침 잘됐다 형 시간 괜찮아?”
“왜? 무슨 일 있어?”
“시간 괜찮으면 나랑 시내 같이 나가자
안 그래도 형한테 물어 볼려고 했는데 잘됐다”
“뭘? 나한테?”
“어…. 형 여자 하나 소개 받으라구요
알바 하다가 알게 된 애들인데 괜찮은 있거든
형 정도면 걔들도 좋아할 것 같고 해서
나랑 가서 편하게 놀다가 괜찮으면 접수하라고 ^^”
“그래? 이뻐? ㅎㅎㅎ 뭐 어차피 할 일도 없는데 가볼까?”
“나가서 놀다가 알바 시간에 맞춰 들어와요
어차피 걔들도 다들 알바해서 지금 놀아야 해”
시내까지는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라 우린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가는 동안 근철이에게 여자들에 대한 정보를 들었다
근철이의 부랄 친구 녀석때문에 알게 된 애들이고 3명이 몰려다닌다고
3명 중 한 명이 근철이 친구를 맘에 두고 있으니 나머지 두 명 중 고르라고 했다
근철이 늠은 여자친구가 있는 관계로 적극적으로 달려들지는 않았지만
2명 다에게 호감이 있는 듯한 말투였다
여자 중 한 명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커피숍에서 만나기로 했다
시내라서 그런지 빙점과는 달리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어이~~~ 안녕”
“어머 근철이 왔니?”
“웅 저번에 얘기했지? 나랑 친한 형?”
“아~~네~~~ 안녕하세요 손지나예요”
“네 최희수라고 합니다”
“말 놓으세요 근철이 친구인데”
근철이 친구녀석에게 맘이 있는 애는 약간 살집이 있다고 했으니
지나는 내게 말한 2명 중 하나인 듯 했다
얼굴이 서구적으로 생겼고 조금 긴 단발머리에 금발로 염색을 해서 섹시해 보였다
몸매는 호리호리하고 작은 키에 약간 황신혜 느낌이 있는 지나
가게가 바빠서 인사만 간신히 나누고 그녀는 자리로 돌아갔다
“어때? 형 디게 섹시하지 않아?”
“넌 쟤가 맘에 드는구나”
“사실은 그래 ㅎㅎㅎ 섹시하면서도 살짝 도도한 스타일
여친만 없었어도 대시해 봤을텐데”
“근데 나보고 만나라고?”
“대리 만족이잖아 ㅎㅎㅎ 형이랑 만나면 나도 자주 볼거고”
“그러다 형 여자 건드리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하하하”
“형 마인드 쿨하면서 뭘 히히히 형은 만나긴 해도 사귀지는 않는다며?”
“어…. 좀 그런 편이지 하하하”
우리끼리 은밀한 대화를 이어갈 때 문이 열리면서 두 여자가 들어온다
그 중 한 명이 내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긴 생머리에 속이 살짝 비치는 타이트한 면티
그리고 그녀의 하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하와이안 프린트의 랩스커트
당시 여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해변 룩의 랩스커트를 입은 그녀가
우리 쪽을 확인하더니 근철이와 내가 있는 테이블로 걸어왔다
“근철이 안녕”
“오호 왔어? 오늘 무지 섹시한데?”
“그래 호호호 소개팅 한다는데 좀 신경써야지”
“오호 준비 단단히 하셨다? 여긴 내가 말했던 희수형”
“안녕하세요 최희수입니다”
“저랑 동성동본인가요? 호호 최혜영입니다”
“형 여긴 전은지 내 친구에게 흑심 품고 있는’
“야~~~~ 안녕하세요 은지예요”
“네 반갑습니다”
“지나는 서빙하고 있나?”
“웅 더워서 그런지 손님이 많네”
테이블에 마주 앉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 동안
난 혜영이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가끔 지나가 테이블로 와서 얘기를 나눴지만 이미 내 호감 밖이었다
혜영이가 큰 키는 아니었지만 적당한 몸매 비율과 긴 다리,
그리고 너무도 잘 어울리는 랩스커트가 섹시함을 물씬 풍겨주고 있었다
아르바이트 시간이 다가오는 관계로 그날은 인사만 간단히 나누고 헤어져야 했다
“오빠 일하는 가게에 놀러 가도 되요?”
“그럼 언제든 와”
“가게 번호 하나 주세요 연락하고 갈께요”
“그래”
난 그녀들의 수첩에 가게 번호를 적어 주었다
지금처럼 핸드폰이 있던 시절도 아니고 가장 진보된 연락수단이 삐삐였다
그것도 아주 고가라서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드문 시절이었으니까
나에 대한 인상을 깊이 남겨주겠다는 생각에 혜영이에게 강한 시선을 보냈다
그녀 역시 내가 싫지 않은 듯 날 보며 생긋생긋 웃어주었다
셋 다 호감이 가는 얼굴들이었지만 초반에 박혀버린 혜영이의 인상은
내 뇌리에서 좀처럼 지워지지 않았다
헤어진 후 가게로 돌아와서도 혜영이의 모습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갖고 싶다 혜영이
그녀의 옷을 벗겨내고 알몸을 더듬고 싶다
그녀의 보지 속에 내 분신을 담그고 싶다’
혜영이를 생각하면 뻐근해져 오는 아랫도리를 막을 수가 없었다
그녀의 몸과 지영이나 정미의 감촉이 겹쳐지면서 한없이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속으로는 젠틀한 척 그녀를 대했었지만 이미 난 혜영이를 수 십 번 수 백 번 간음하고 있었다
꼭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선 연락을 원활하게 유지해야 했다
밤 알바를 하는 관계로 통장에 잔고는 점점 쌓여 있었고
돈을 써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큰 맘 먹고 통신사 대리점에 가서
그 당시 가장 평이 좋았던 모토로라 브라보 플러스를 구매했다
그때 가격으로 만만치는 않았지만 삐삐를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여자들에게 많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때였으니까
가게로 놀러 온 근철이 녀석에게 호출기 번호를 알려주고
암암리에 그녀들에게 번호가 흘러 들어 가도록 해놓았다
그리고 나서 조용히 숨 죽이고 그녀들의 연락을 기다렸다
“우우우우웅~~~~~~우우우우웅~~~~~”
며칠 후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책상에 놔둔 삐삐가 요란하게 울어댔다
아마 삐삐를 사고 처음 울렸던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호출번호를 근철이와 가게 외에는 아무에게도 오픈 하지 않았다
급하게 도서관을 나가 공중전화를 찾아 찍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오빠?”
“누구?”
“나야 혜영이”
‘빙고’
난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아~~~혜영이? 미안해 첨 호출 온 거라서
근철이한테 번호 전해 들었구나?”
“호호 내가 처음이예요? 좋은데 ㅎㅎㅎ
나 전화하라고 오빠가 알려준 거 아니예요?”
“하하하 들켰나?”
“오빠 귀엽네 호호호
내일 시간 괜찮아요?”
“아르바이트 시간시간만 빼면”
“오빠 저녁에 알바하죠?
난 내일 쉬는 날이니까 점심때 갈께요
맛있는 거 사줘요 ^^”
“그래 와서 연락해 그럼”
‘얏호’
내 예감이 적중하자 희미한 쾌감 같은걸 느껴졌다
거미줄을 쳐놓고 먹이를 기다리는 거미의 발끝에
죽음의 몸부림이 느껴졌을 때 아마 이런 기분일 것이다
그 다음날 오전 다시 삐삐가 울렸다
삐삐에 가게 번호가 찍힌걸 보니 그녀가 도착한 모양이다
이미 준비를 끝내고 있었지만 한번 더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가게로 향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자 승택이형이랑 사장님이 나를 맞이했다
“이 시간에 왠일이냐?”
“네 아는 동생이 와서”
“누구? 여자?”
“네 히히”
“오호 맨날 혼자 놀더니만 여자가 생겼어?
누구지? 혹시 좀 전에 들어온 여자애들?”
‘여자애들?’
이런 그녀는 혼자 온 것이 아닌 모양이다
일단 그 말에 조금 실망했지만 그녀의 친구들도 이용가치는 충분했기에
난 테이블을 돌아보며 그녀들을 찾았다
“오빠 여기요~~~”
그녀와 은지가 나를 보며 손을 흔든다
지나는 아마 알바 때문에 같이 못 온 모양이다
“어~~~ 왔어? 많이 기다렸지?”
“아뇨 금방 왔는데 뭐”
자리에 앉아서 얘기를 하려는데 승택이형이 테이블로 왔다
“희수야 사장님이 맛있는 거 준다고 빠로 오라는데?”
‘이건 또 무슨 ㅡ.ㅡ;’
희죽거리는 승택이형이 얄미웠지만 혜영이와 지나는 신나하고 있었다
테이블에서 빠로 자리를 옮기니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그녀들을 맞아줬다
“우리 희수랑은 어떤?”
“얼마 전 알게 된 사이예요
좋은 오빠 동생 사이 ^^”
“오빠 동생보다는 애인 사이가 낫지 않을까? 하하하
울 희수 내가 봐서 아는데 성실하고 공부 잘하고 매력있는데”
“저희도 알고 있어요
조금씩 알아보고 싶은 오빠예요”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
오케이 좋아!!! 내가 오늘 맛난 거 쏜다”
그녀들의 밝고 맹랑한 태도에 사장님이 한껏 업되어서
근처 중국요리 집에서 맛있는 요리들을 시켜 주셨다
밥 먹는 동안 사장님과 그녀들은 즐겁게 대화했고
덕분에 두 여자 사이에서 뻘쭘할 뻔했던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졌다
“잘 먹었습니다 사장님”
“언제든지 놀러 와요 희수 친구면 우리 패밀리니까”
“사장님 때문에 좀 정신 없었지?”
“아니 넘 좋은 사장님인데? 매력 있고”
“맞아 우리도 그런 사장님 가게에서 일했음 좋겠어
우리 알바 자리는 넘 쪼잔하고 무뚝뚝해”
워낙 말솜씨가 좋은 사장님이라서 그녀들은 금새 호감을 나타냈다
급하게 오느라 자전거를 타고 왔었다
묶었던 줄을 푸는데 그녀가 말한다
“오빠 자전거야?”
“웅”
“나 자전거 타고 싶은데? 나 좀 태워주라”
“그래 태워 줄께
학교 구경하면서 자전거도 탈까? 소화도 시킬 겸”
“그래요 좋아”
그녀들을 데리고 학교 교문을 들어서자 처음 와본 그녀들은
여기저기 시선을 돌리며 구경을 한다
잔디밭에 앉아 여유를 즐기는 학생들 틈으로 그녀들이 뛰어 다닌다
“오빠 나 자전거”
“어 알았어 둘 다 태워줄 테니 은지는 여기 좀 앉아 있어
혜영이 먼저 태워주고 올께”
은지를 나무 그늘 아래 잔디밭에 자리를 봐주고
혜영이를 태우고 학교 안 도로를 질주했다
오늘도 그녀는 랩스커트다
옆으로 앉아 다리를 앞으로 쭈욱 빼고 내 허리를 잡고 있는 그녀
스치는 바람에 기분이 좋은지 얼굴에 웃음꽃이 만발이다
“재미있어?”
“웅
나 자전거 못 타거든
오빠가 태워주니 좋다”
바람결에 그녀의 머리카락이 날린다
이로 인해 우리는 더 친밀해 질 것이다
‘담 번엔 자전거가 아닌 나를 태워주고 싶다
내 몸 위에서 흔들리는 널 보고 싶다’
그녀를 나무 그늘에 내려주고 은지를 태웠다
혜영이를 태운 후고 무게가 있는 만큼 자전거를 천천히 몰았다
“오빠 혜영이 좋아하지?”
“웅? 뭔 소리야?”
“혜영이 보면 활짝 웃잖아
딴 사람 보고는 안 그러면서”
“하하하 그래 내가?”
“응 오빠가 그래”
“그런가? 들킨 건가?”
“혜영이랑 잘 해보고 싶어요?
내가 도와줄까?”
“그래 주면 고마운데? ㅎㅎㅎ”
“사실 오빤 지나 소개 시켜 줄려고 했는데
지나도 오빠 괜찮아해요”
“그래? 난 못 느꼈는데?”
“근데 뭐 오빠가 혜영이한테 쏠렸으면 혜영이로 가야죠
혜영이 잘 컨트롤 해야 해요
어디로 튈지 모르니까
내가 도와줄 테니 잘해봐요”
“참 넌 근철이 친구녀석이랑 잘 되고 있는 거야?”
“몰라요 열 번 찍으면 넘어 오겠죠 뭐 ㅎㅎㅎ”
“그래 그럴 거다 하하하”
두 친구에 비해 인물이 조금 딸려서 그렇지
은지 역시 여자로서의 매력이 많은 녀석이었다
그렇게 우린 모종의 은밀한 거래를 맺고 자리로 돌아왔다
“왜 이렇게 늦었어?
오빠 은지랑 바람 핀 거 아냐? ㅡ.ㅡ;”
“바람은 무슨
혜영이 이러니까 꼬투리잡은 마누라같다 그지?”
“그러게 내가 첩이냐? 바람나게?”
“넘 늦어서 혼자 심심했단 말야 나만 놔두고”
“오빠 이 년이 더 달아올랐다
오빠 이제 발목 잡혔다 호호호”
“뭐야? 너~~~~~”
그렇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대화를 이어가며
우린 어느새 서로에게 어떤 소유권 같은 것을 주장하는 사이로 변해 있었다
“아~~~씨발~~~ 나 갈 것 같애~~~”
“오르가슴???”
“가만히 있어 내가 다 할께~~~ 아흑흐흐흑~~~간다~~~간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악악악악~~~~”
그녀의 보지와 맞닿은 부분이 갑자기 뜨거워지더니
후끈한 액체가 물컹 쏟아져 나온다
“아흑~~~아아아아~~~아흐흐흑~~~오호오호오호~~~~”
그녀는 내 가슴에 그대로 엎어져 거친 숨을 쏟아낸다
그녀의 얼굴에서 땀과 함께 눈물 같은 것도 떨어지는 듯 했다
=====================================================================================
“울어??”
“아냐~”
“우는데 뭐”
“그냥 좋아서 그래 너랑 이렇게 할 수 있어서
난 다시 못 볼 줄 알았단 말야”
“계속 봤으면서 뭐”
“널 이렇게 내 안에 넣을 수 없다고 바보야~~”
울먹이는 그녀의 얼굴을 당겨 그녀의 입 안에 혀를 넣었다
내 혀가 들어가자 그녀의 혀가 마중 나와 날 착착 감아 돌린다
마른 그녀의 몸 때문에 내 위에 있는데도 전혀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정미의 뒷치기가 감칠 맛 있었다면 지영이는 상위가 별미였다
순간 둘이 함께 맛볼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이 들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왜 웃어?”
“정미랑 너랑 같이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나서”
“안 된다고 했다~~~ 정미보지 금지”
“알았어 니가 대줘”
“니가 원하면 길거리에서도 대줄게
그러니 딴 생각 마”
“오케이 좋아
오늘 집에 안 갈 거야?”
“웅 여기서 잘래 너랑”
“이렇게 넣고 자자”
“무겁지 않아?”
“하나도 안 무거워”
그녀가 오르가슴에 올랐을 뿐 난 사정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그녀의 보지 속에 아직 깊이 박혀 있었다
난 그녀의 얼굴을 감싸 안고 그녀는 내 가슴에 기대어 잠이 든다
긴 섹스 후에 밀려드는 피로감으로 우린 쉽게 잠들 수 있었다
눈을 떠보니 이미 아침이 밝아 있었다
놀라서 급하게 일어나려다가 오늘이 휴일이라는 생각에
머리를 쥐어 박으며 그냥 다시 누웠다
내 위에서 잠들었던 지영이는 벽을 보며 등을 돌리고 누웠다
뱃속에 든 태아처럼 잔뜩 웅크리고 잠든 모습
이불을 살짝 걷어내고 항문과 보지 쪽에 시선을 두었다
거친 섹스 때문이었는지 약간 붉은 빛을 띠며 부어있는 음순들이 보였다
속살 사이로 살짝 하얀 액체들이 배어 나온다
그녀의 애액 인지 내 정액인지 알 수 없지만
어제 밤 뜨거웠던 그녀와의 정사 덕분에 다시 아랫도리에 힘이 가해진다
애액이 아직 묻어나오니 삽입은 어렵지 않을 것 같다
달아오른 자지를 들고 그녀의 힙 뒤로 들어간다
“으읍응~~~”
아랫도리에 묵직한 기운이 느껴지는지 그녀가 몸은 튼다
더 깨기 전에 그녀의 입구에 자지를 문지르다 자리를 맞추곤 허리를 위로 튕겼다
귀두를 적신 애액 탓인지 자지는 순간적으로 보지 속으로 사라진다
“허헉~~~”
보지 속에 뜨거운 몽둥이가 쑤시고 올라오자 잠이 확 깬 듯 그녀가 눈을 뜬다
“뭐야? 자고 있는데 넣으면 어떻게 해?”
“내가 원하면 언제든 대준다며?”
“그래도 준비는 해야지 으그 못살아 정말”
살짝 눈을 흘기더니 이내 엉덩이를 좌우로 요분질 치며
속살로 자지를 잘근잘근 씹어댄다
그녀는 자신의 보지로 날 길들이려고 했었지만
오히려 그녀의 보지가 내 자지에 길들여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날 오전 늦게까지 그녀의 둔부를 잡고
내 자지를 그녀의 보지 속에 왕복운동 시키기는 계속 되었다
지영이 와의 섹스 이후 정미가 사라져 아쉬웠던 몸이 좀 풀렸다
여러 여자들을 섭렵하고 나니 괜한 자신감 같은 것도 갖게 되고
섹스라는 것의 즐거움에도 차차 눈을 뜨기 시작했다
여러 명의 여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나 자신만의 룰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첫째, 여자가 자더라도 절대 사귀거나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여자들은 근본적으로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아니라고 부정은 하지만 그녀들 안에 내재되어 있는 호기심이 늘 말썽을 일으킨다
여자에게 기본적으로 친절하되 내 안에 가둬두지 않으면
그녀들 역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더 멀리 달아나지 못했다
둘째, 여자랑 만난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철저히 숨긴다
의외로 서로 알고 있는 여자들과 동시에 만날 확률이 꽤 높다
여자들은 남녀 관계에 대해 비밀을 공유하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잘만 이용하면 수급의 사슬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셋째, 아무리 맛있고 괜찮은 여자도 내 테두리를 흔들면 과감하게 정리한다
괜히 몇 번의 섹스를 위해 미련을 두고 관리하면
나중에 더 큰 건수를 망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미 잔 여자에 미련을 갖는 것보다 아직 나에게 다리 벌리지 않은 여자에게 투자하라
넷째, 절대 아쉬워하지 마라
남녀 관계는 늘 아쉬워하는 사람이 약자다
내가 그녀들을 아쉬워하는 순간 그녀들의 시선은 밖을 향하고
그녀들이 날 아쉬워하게 만들면 그녀들은 스스로 문을 박차고 나가지 못한다
그녀들 스스로 자신의 목에 목줄을 달게 만들어라
여자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데는 내 아르바이트 자리가 딱이었다
까페는 그녀들에게 숨겨진 아늑함을 제공하고
특히 빠라는 곳은 그녀들 속마음 깊은 곳의 얘기를 스스럼없이 이끌어내는 공간이다
그녀들에게 빠텐더는 성당의 신부님이요, 그녀들의 고해성사를 받아주는 피조물이다
난 그곳을 통해 여자들의 맘도 욕망과 본능이 강하게 지배한다는 사실과
그녀들을 무장해제 시킬 수 있는 매직단어들을 서서히 습득할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서서히 변해가고 있었다
그저 본능적으로 사냥을 즐기는 섹스머신으로
날이 무척 더운 여름이었다
너무 더운 날씨 때문에 도서관은 에어컨이 켜져 있는데도 왠지 무덥고 눅눅했다
‘아이씨 넘 덥네
그냥 까페에 가서 책이나 볼까?”
생각이 들자 난 곧장 가방을 싸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더운 날씨 때문인지 아직 시간이 이른데도 도서관 자리는 듬성듬성 비어 있다
자전거를 타고 바로 까페로 이동했다
날씨가 더우면 까페 안은 수다 떠는 여자들로 붐빈다
미인들이 많기로 유명한 전문대 학과가 많은지라
다들 끼리끼리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담배와 수다 삼매경에 빠져 있다
‘언젠간 저것들도 따먹어 보고 싶은데? 후후후
기회가 곧 오겠지’
저마다 섹시한 차림으로 능숙하게 담배를 물고 있는 그녀들을 보며
마치 모두 다 내 것 인양 난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어…. 형 왔어요?’
“어? 근철이 오랜만”
“마침 잘됐다 형 시간 괜찮아?”
“왜? 무슨 일 있어?”
“시간 괜찮으면 나랑 시내 같이 나가자
안 그래도 형한테 물어 볼려고 했는데 잘됐다”
“뭘? 나한테?”
“어…. 형 여자 하나 소개 받으라구요
알바 하다가 알게 된 애들인데 괜찮은 있거든
형 정도면 걔들도 좋아할 것 같고 해서
나랑 가서 편하게 놀다가 괜찮으면 접수하라고 ^^”
“그래? 이뻐? ㅎㅎㅎ 뭐 어차피 할 일도 없는데 가볼까?”
“나가서 놀다가 알바 시간에 맞춰 들어와요
어차피 걔들도 다들 알바해서 지금 놀아야 해”
시내까지는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라 우린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가는 동안 근철이에게 여자들에 대한 정보를 들었다
근철이의 부랄 친구 녀석때문에 알게 된 애들이고 3명이 몰려다닌다고
3명 중 한 명이 근철이 친구를 맘에 두고 있으니 나머지 두 명 중 고르라고 했다
근철이 늠은 여자친구가 있는 관계로 적극적으로 달려들지는 않았지만
2명 다에게 호감이 있는 듯한 말투였다
여자 중 한 명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커피숍에서 만나기로 했다
시내라서 그런지 빙점과는 달리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어이~~~ 안녕”
“어머 근철이 왔니?”
“웅 저번에 얘기했지? 나랑 친한 형?”
“아~~네~~~ 안녕하세요 손지나예요”
“네 최희수라고 합니다”
“말 놓으세요 근철이 친구인데”
근철이 친구녀석에게 맘이 있는 애는 약간 살집이 있다고 했으니
지나는 내게 말한 2명 중 하나인 듯 했다
얼굴이 서구적으로 생겼고 조금 긴 단발머리에 금발로 염색을 해서 섹시해 보였다
몸매는 호리호리하고 작은 키에 약간 황신혜 느낌이 있는 지나
가게가 바빠서 인사만 간신히 나누고 그녀는 자리로 돌아갔다
“어때? 형 디게 섹시하지 않아?”
“넌 쟤가 맘에 드는구나”
“사실은 그래 ㅎㅎㅎ 섹시하면서도 살짝 도도한 스타일
여친만 없었어도 대시해 봤을텐데”
“근데 나보고 만나라고?”
“대리 만족이잖아 ㅎㅎㅎ 형이랑 만나면 나도 자주 볼거고”
“그러다 형 여자 건드리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하하하”
“형 마인드 쿨하면서 뭘 히히히 형은 만나긴 해도 사귀지는 않는다며?”
“어…. 좀 그런 편이지 하하하”
우리끼리 은밀한 대화를 이어갈 때 문이 열리면서 두 여자가 들어온다
그 중 한 명이 내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긴 생머리에 속이 살짝 비치는 타이트한 면티
그리고 그녀의 하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하와이안 프린트의 랩스커트
당시 여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해변 룩의 랩스커트를 입은 그녀가
우리 쪽을 확인하더니 근철이와 내가 있는 테이블로 걸어왔다
“근철이 안녕”
“오호 왔어? 오늘 무지 섹시한데?”
“그래 호호호 소개팅 한다는데 좀 신경써야지”
“오호 준비 단단히 하셨다? 여긴 내가 말했던 희수형”
“안녕하세요 최희수입니다”
“저랑 동성동본인가요? 호호 최혜영입니다”
“형 여긴 전은지 내 친구에게 흑심 품고 있는’
“야~~~~ 안녕하세요 은지예요”
“네 반갑습니다”
“지나는 서빙하고 있나?”
“웅 더워서 그런지 손님이 많네”
테이블에 마주 앉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 동안
난 혜영이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가끔 지나가 테이블로 와서 얘기를 나눴지만 이미 내 호감 밖이었다
혜영이가 큰 키는 아니었지만 적당한 몸매 비율과 긴 다리,
그리고 너무도 잘 어울리는 랩스커트가 섹시함을 물씬 풍겨주고 있었다
아르바이트 시간이 다가오는 관계로 그날은 인사만 간단히 나누고 헤어져야 했다
“오빠 일하는 가게에 놀러 가도 되요?”
“그럼 언제든 와”
“가게 번호 하나 주세요 연락하고 갈께요”
“그래”
난 그녀들의 수첩에 가게 번호를 적어 주었다
지금처럼 핸드폰이 있던 시절도 아니고 가장 진보된 연락수단이 삐삐였다
그것도 아주 고가라서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드문 시절이었으니까
나에 대한 인상을 깊이 남겨주겠다는 생각에 혜영이에게 강한 시선을 보냈다
그녀 역시 내가 싫지 않은 듯 날 보며 생긋생긋 웃어주었다
셋 다 호감이 가는 얼굴들이었지만 초반에 박혀버린 혜영이의 인상은
내 뇌리에서 좀처럼 지워지지 않았다
헤어진 후 가게로 돌아와서도 혜영이의 모습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갖고 싶다 혜영이
그녀의 옷을 벗겨내고 알몸을 더듬고 싶다
그녀의 보지 속에 내 분신을 담그고 싶다’
혜영이를 생각하면 뻐근해져 오는 아랫도리를 막을 수가 없었다
그녀의 몸과 지영이나 정미의 감촉이 겹쳐지면서 한없이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속으로는 젠틀한 척 그녀를 대했었지만 이미 난 혜영이를 수 십 번 수 백 번 간음하고 있었다
꼭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선 연락을 원활하게 유지해야 했다
밤 알바를 하는 관계로 통장에 잔고는 점점 쌓여 있었고
돈을 써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큰 맘 먹고 통신사 대리점에 가서
그 당시 가장 평이 좋았던 모토로라 브라보 플러스를 구매했다
그때 가격으로 만만치는 않았지만 삐삐를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여자들에게 많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때였으니까
가게로 놀러 온 근철이 녀석에게 호출기 번호를 알려주고
암암리에 그녀들에게 번호가 흘러 들어 가도록 해놓았다
그리고 나서 조용히 숨 죽이고 그녀들의 연락을 기다렸다
“우우우우웅~~~~~~우우우우웅~~~~~”
며칠 후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책상에 놔둔 삐삐가 요란하게 울어댔다
아마 삐삐를 사고 처음 울렸던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호출번호를 근철이와 가게 외에는 아무에게도 오픈 하지 않았다
급하게 도서관을 나가 공중전화를 찾아 찍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오빠?”
“누구?”
“나야 혜영이”
‘빙고’
난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아~~~혜영이? 미안해 첨 호출 온 거라서
근철이한테 번호 전해 들었구나?”
“호호 내가 처음이예요? 좋은데 ㅎㅎㅎ
나 전화하라고 오빠가 알려준 거 아니예요?”
“하하하 들켰나?”
“오빠 귀엽네 호호호
내일 시간 괜찮아요?”
“아르바이트 시간시간만 빼면”
“오빠 저녁에 알바하죠?
난 내일 쉬는 날이니까 점심때 갈께요
맛있는 거 사줘요 ^^”
“그래 와서 연락해 그럼”
‘얏호’
내 예감이 적중하자 희미한 쾌감 같은걸 느껴졌다
거미줄을 쳐놓고 먹이를 기다리는 거미의 발끝에
죽음의 몸부림이 느껴졌을 때 아마 이런 기분일 것이다
그 다음날 오전 다시 삐삐가 울렸다
삐삐에 가게 번호가 찍힌걸 보니 그녀가 도착한 모양이다
이미 준비를 끝내고 있었지만 한번 더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가게로 향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자 승택이형이랑 사장님이 나를 맞이했다
“이 시간에 왠일이냐?”
“네 아는 동생이 와서”
“누구? 여자?”
“네 히히”
“오호 맨날 혼자 놀더니만 여자가 생겼어?
누구지? 혹시 좀 전에 들어온 여자애들?”
‘여자애들?’
이런 그녀는 혼자 온 것이 아닌 모양이다
일단 그 말에 조금 실망했지만 그녀의 친구들도 이용가치는 충분했기에
난 테이블을 돌아보며 그녀들을 찾았다
“오빠 여기요~~~”
그녀와 은지가 나를 보며 손을 흔든다
지나는 아마 알바 때문에 같이 못 온 모양이다
“어~~~ 왔어? 많이 기다렸지?”
“아뇨 금방 왔는데 뭐”
자리에 앉아서 얘기를 하려는데 승택이형이 테이블로 왔다
“희수야 사장님이 맛있는 거 준다고 빠로 오라는데?”
‘이건 또 무슨 ㅡ.ㅡ;’
희죽거리는 승택이형이 얄미웠지만 혜영이와 지나는 신나하고 있었다
테이블에서 빠로 자리를 옮기니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그녀들을 맞아줬다
“우리 희수랑은 어떤?”
“얼마 전 알게 된 사이예요
좋은 오빠 동생 사이 ^^”
“오빠 동생보다는 애인 사이가 낫지 않을까? 하하하
울 희수 내가 봐서 아는데 성실하고 공부 잘하고 매력있는데”
“저희도 알고 있어요
조금씩 알아보고 싶은 오빠예요”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
오케이 좋아!!! 내가 오늘 맛난 거 쏜다”
그녀들의 밝고 맹랑한 태도에 사장님이 한껏 업되어서
근처 중국요리 집에서 맛있는 요리들을 시켜 주셨다
밥 먹는 동안 사장님과 그녀들은 즐겁게 대화했고
덕분에 두 여자 사이에서 뻘쭘할 뻔했던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졌다
“잘 먹었습니다 사장님”
“언제든지 놀러 와요 희수 친구면 우리 패밀리니까”
“사장님 때문에 좀 정신 없었지?”
“아니 넘 좋은 사장님인데? 매력 있고”
“맞아 우리도 그런 사장님 가게에서 일했음 좋겠어
우리 알바 자리는 넘 쪼잔하고 무뚝뚝해”
워낙 말솜씨가 좋은 사장님이라서 그녀들은 금새 호감을 나타냈다
급하게 오느라 자전거를 타고 왔었다
묶었던 줄을 푸는데 그녀가 말한다
“오빠 자전거야?”
“웅”
“나 자전거 타고 싶은데? 나 좀 태워주라”
“그래 태워 줄께
학교 구경하면서 자전거도 탈까? 소화도 시킬 겸”
“그래요 좋아”
그녀들을 데리고 학교 교문을 들어서자 처음 와본 그녀들은
여기저기 시선을 돌리며 구경을 한다
잔디밭에 앉아 여유를 즐기는 학생들 틈으로 그녀들이 뛰어 다닌다
“오빠 나 자전거”
“어 알았어 둘 다 태워줄 테니 은지는 여기 좀 앉아 있어
혜영이 먼저 태워주고 올께”
은지를 나무 그늘 아래 잔디밭에 자리를 봐주고
혜영이를 태우고 학교 안 도로를 질주했다
오늘도 그녀는 랩스커트다
옆으로 앉아 다리를 앞으로 쭈욱 빼고 내 허리를 잡고 있는 그녀
스치는 바람에 기분이 좋은지 얼굴에 웃음꽃이 만발이다
“재미있어?”
“웅
나 자전거 못 타거든
오빠가 태워주니 좋다”
바람결에 그녀의 머리카락이 날린다
이로 인해 우리는 더 친밀해 질 것이다
‘담 번엔 자전거가 아닌 나를 태워주고 싶다
내 몸 위에서 흔들리는 널 보고 싶다’
그녀를 나무 그늘에 내려주고 은지를 태웠다
혜영이를 태운 후고 무게가 있는 만큼 자전거를 천천히 몰았다
“오빠 혜영이 좋아하지?”
“웅? 뭔 소리야?”
“혜영이 보면 활짝 웃잖아
딴 사람 보고는 안 그러면서”
“하하하 그래 내가?”
“응 오빠가 그래”
“그런가? 들킨 건가?”
“혜영이랑 잘 해보고 싶어요?
내가 도와줄까?”
“그래 주면 고마운데? ㅎㅎㅎ”
“사실 오빤 지나 소개 시켜 줄려고 했는데
지나도 오빠 괜찮아해요”
“그래? 난 못 느꼈는데?”
“근데 뭐 오빠가 혜영이한테 쏠렸으면 혜영이로 가야죠
혜영이 잘 컨트롤 해야 해요
어디로 튈지 모르니까
내가 도와줄 테니 잘해봐요”
“참 넌 근철이 친구녀석이랑 잘 되고 있는 거야?”
“몰라요 열 번 찍으면 넘어 오겠죠 뭐 ㅎㅎㅎ”
“그래 그럴 거다 하하하”
두 친구에 비해 인물이 조금 딸려서 그렇지
은지 역시 여자로서의 매력이 많은 녀석이었다
그렇게 우린 모종의 은밀한 거래를 맺고 자리로 돌아왔다
“왜 이렇게 늦었어?
오빠 은지랑 바람 핀 거 아냐? ㅡ.ㅡ;”
“바람은 무슨
혜영이 이러니까 꼬투리잡은 마누라같다 그지?”
“그러게 내가 첩이냐? 바람나게?”
“넘 늦어서 혼자 심심했단 말야 나만 놔두고”
“오빠 이 년이 더 달아올랐다
오빠 이제 발목 잡혔다 호호호”
“뭐야? 너~~~~~”
그렇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대화를 이어가며
우린 어느새 서로에게 어떤 소유권 같은 것을 주장하는 사이로 변해 있었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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