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 선배님회고담 ~43 (바람이 서늘도 하여~/ 순이의 노래 )
둘 째날 밤의 화려한 쓰리섬으로 대만족을 취한 우리 세 사람은
한몸으로 부등켜 안고 머나먼 꿈나라 구중궁궐속에 빠져들어갔다
솜사탕처럼 아늑하고 달콤한 꿀 잠 ~
누나와 순이는 좌우 내 팔에 안긴채 새록새록 잠이 들었고
나 역시 끈적한 여인들의 몸에서 풍기는 짙은 육향에 취해 스르릉 잠이 들었다
세 사람이 일심동체,
하나가 된 그 순간부터
망망대해 거대한 파도속을 헤매이던 조각배 같았던 내 인생에 행복이라는 등대불이 반짝거렸다
누군가 행복이란?
자신의 눈 높이에 맞춰 찾아보면 ~ 바로 코 앞에 놓여있다고 하였던가?
한순간 육체의 즐거움이나 짜릿함을 느끼는 것 보다도
마음속으로 느껴지는 정신적인 포만감, 이게 바로 우리들의 행복이란 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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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째날은 토요일이었는데 ~
초저녁부터 잠들었던 명순이가 "엄마 오줌 마려워..." 중얼거리며 제일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고,
순이와 누나는 명순이의 인기척 소리에 뒤따라 깨어났으며
두 여인을 품안에 안고 행복에 겨워 기분좋은 숙면을 취했던 나도 눈을 번쩍떴다
방 윗목에 놓여있던 옥색 요강단지에 앙증스런 자세로 걸터 앉아
"쪼르르르"
오줌을 싸고난 명순이가 우리 세 사람 사이로 파고 들어왔지만
다행이도 누나와 순이는 롱드레스 잠옷차림으로 잠들었던 탓에
흐트러진 잠옷 끝자락을 무릅 아래로 내리고는
아주 정숙한(?) 모습으로 천연덕스럽게 명순이를 안고 모닝 뽀뽀를 해주면서 ~
"에고 ~ 우리 명순이가 오늘은 일찍 일어났구나 ~ 숙모하고 아침 노래부를까?"
새나라의 어린이는 ~
일찍 일어납니다.
잠꾸러기 없는 나라 ~
우리나라 좋은 나라 .....
언제 들어봐도 청아한 순이의 목소리 ~
아자방문 창호지가 작은북 드럼소리처럼 "바르르르" 울려나는 꾀꼬리 노래소리 따라
명순이는 쫑알쫑알 따라 부르고, 순심누나는 손뼉 장단을 맞추어주고 ....
명순이가 노래를 부르는 도중에 누나가 불쑥,
이불속으로 한쪽 손을 몰래 밀어넣어
잠들어 있는 내 XX를 지긋이 꼬집어 주면서 한쪽 눈을 깜박 윙크 하였다
(지난밤 ~ 배불리 실컷 섹스를 즐긴데 대해 고마움과 사랑의 표시였으리라...)
그리고는 팔벼게 상태의 나의 한쪽 손을 누나의 잠옷 아래로 이끌어
양반다리 허벅지를 넓게 벌려 아래를 만져달라고 야누스처럼 유혹을 하였다.
"불감청이언정 고소원이라...."
누나의 유혹에 마다할 내가 아니지 않는가?
누나는 XX를 위아래로 슬~슬 훑어내리면서 껍질을 까고 또 까고 ~
나는 누나의 YY구멍에 손가락을 끼우고, 후비고, 쑤시고, 돌리고, ~
명순이를 무릅에 태우고 손뼉치면서 "새나라 어린이" 아침노래 부르던 순이가
이불속이 들썩거리는 그 은밀한 애무 모습을 곁눈으로 간파한 듯,
누나와 나를 향해 ~ 눈을 살짝 흘기면서, 입술을 삐죽 내밀어, 베시시 웃음을 날렸다
"언니와 오빠가 이불속에서 하는 음탕한 짓거리를 다 알고있다"는 식으로...
"순이는 학교 갈 준비해야지 ~?"
"아니예요 ~ 아직 시간이 멀었어요 ~ 명순이가 너무 일찍 우리를 깨웠어요 히히히"
"숙모 ~! 명순이는 숙모를 안깨웠는데 ~? 이상하다 ~?"
"하하하하"
"호호호호"
"헤헤헤헤"
엉뚱한 명순이 말에 우리 세사람은 크게 웃고 말았다
아침에 기분이 좋으면 하루일이 술술 풀린다고 했던가? ....
잠에서 깨어난 명순이가 귀엽기도 하고/ 한편으론 순심누나를 골탕(?) 먹여주려고
"명순아 이리와 ~ 삼촌이 안아줄게 ~!"
"으응 ~ 나도 삼촌 품에 눕고 싶어 ~!"
순이로 부터 명순이를 건너 받아 내 품안에 꼭 끌어안아 주었다
누나는 허겁지겁 ~ XX 만지던 손을 떼어내고 발 밑에 벗어논 내 팬티를 찾아
여자들이 치마속으로 팬티 추겨입는 방식으로
이불속을 더듬더듬 나에게 팬티를 입혀주었다 ~ 상의 런닝은 안 입은 상태로였음 ~
더욱 장난기가 발동한 나는
이불 겉으로 안고 있던 명순이를 이불속으로 끌어당겨 품안에 더욱 꼭 안았다
"어어? ~ 삼촌은 자면서 옷을 안 입었어요? ~ "
"으응 ~ 삼촌은 씩씩한 군인이라서 추위를 안타요 ~ 하하하"
"그럼 군인들은 다들 옷을 벗고 자나요~?"
"그럼 ~ 군인아저씨들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옷 벗고 달리기도 하거든...용감하지 ~?"
"그렇구나 ~ 우리 삼촌도 용감한 군인아저씨구나 ~!"
철부지 어린 명순이의 티없는 말에 세 사람이 덩달아 밝게 웃으며
그래도 잠자리를 털고 훌쩍 일어서기에는 너무도 아쉬운 듯 ....
누나와 순이는 명순이가 눈치 못채게 이불속으로 손을 밀어 넣어
나의 무릅과 ~ 장단지 ~ 복숭아뼈 ~ 발가락 마디마디를 꺽어가며 안마를 해주었다
"허어 ~ 내 인생길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 오늘 아침만 같아라 ~~~!!!"
두 여인의 끝없는 사랑이 가득찬 방안에서는 쟈스민 향기가 은은하게 풍겨났다
순이는 등교 준비 ~
머리감고, 교복입고, 책가방 챙기고 ....
순심누나는 ~
아침밥 짓고, 국 끓이고, 반찬 마련하고, ....
나와 명순이는 이불속에서 ~
가위 바위 보 ~
손가락으로 동물만들기 장난을 치다가
아침 7시가 되어 자리에서 일어나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방 청소를 하였다
아침 밥상에 모여 앉은 네 가족 ~
실질적인 김운명이 가족들 ....
하얀 부라우스에 감청색 치마입고,
앞치마 두른 누나는 얌전한 새색씨 모습 ~
세라복에 주름치마 입고 뒷머리에 큰 핀을 꽂아 단정히 빗어내린 순이는
일본 춘화도에 등장하는 싱싱하고 복스럽고 섹시한 여학생 모습 ~
명순이를 무릅 위에 안고 밥을 떠 먹여주면서
사랑스런 두 여인을 바라보는 나는 넘쳐나는 행복에 ...
아침밥이 코, 입, 어디로 넘어가는줄도 몰랐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대문간에서 나의 목에 매달려 기습 키스한 순이가 발걸음도 가볍게 등교를 하고 ~
순심누나, 명순이와 함께 방안에서 소꼽놀이를 잠시 하다가 ~
불현듯,
어젯밤 세 사람이 진지하게 의논했던 우리들의 장래문제가 생각나서
누나와 명순이에게 외출준비를 독촉하였다
"명순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저녁에 영화관 가기로 했잖어? ~ 벌써 나가서 뭐하게~?"
"으음 ~ 명순이 학교에 들려보고, 누나 요리학원을 알아보려구요 ~"
"지금 나가면 시간이 너무 빠르지 않을까~?"
"아니예요 ~ 학교 찾아가 담임선생님과 순이 진학상담도 해보고 싶어요 ~"
"그래 ~ 알았어 ~ 순이네 학교 찾아가는 길은 알아놨니?"
"네에 ~ 내가 잘 알아요 ~ 빨리 준비나 하세요 ~
누나는 곱게 화장하시고 ~ 명순이도 예쁜 옷 입히시구요 ~ 하하하"
"치이 ~ 아무렇게나 차리면 뭐 어떨까? "
"그래도 ~ 명색이 순이의 언니, 오빠라고 나타나면서 ~ 폼나게 가면 더 좋겠지요~"
"호호호 ~ 운명이는 순이라면 그저 사죽을 못써요 ~
운명이 네가 앞으로 순이한테 애처가, 공처가 될거 같아 걱정이야 ~!"
"하하하 ~ 누나 앞에선 공처가/ 순이 앞에선 애처가/ 소리 들을 것 같은데요 ~!"
"아이고 미쳐 ~!
내가 왜 너를 공처가 만들겠니? 나의 하늘님이신데...호호호"
"말로만 하늘님이지~?
누나는 맨날 여성상위로 올라타 나를 깔아뭉개는 걸 좋아하면서 ~ 푸하하하"
"아하, 그게 불만이었구나? ~!
그럼 오늘밤 부터는 나는 수줍은 색씨가 될련다 ~ 호호호"
"아니, 아니 ~ 취소 ~
난 누나의 여성상위가 너무 좋아 ~ 예전부터 그 맛에 길들여졌잖어요~"
"삼촌 ~! 여상상위가 뭐야?~"
"하하하하"
"호호호호 ~ "
"거봐 명순이 앞에서 입조심을 해야지 ~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했잖아 ~! 호호호"
농짓거리 응큼한 사랑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 외출준비를 완료 하였는데 ....
명순이에게 해바라기 문양이 그려진 가을철 간다꾸(원피스) 긴팔옷을 입히고
누나는 검정색 원피스에 흰색 자켓을 멋지게 겹쳐 입고
신당시장에서 구입한 머리핀으로 모녀가 똑 같이 머리를 뒤로 묶었다
명순이 머리에는 자주색 팔각형 빵떡모자 삐닥하게 씌우고,
누나는 멋내기 연분홍색 햇볕가리게 양산을 받쳐들고 ~~ 대문을 나섰다
비록 내 마누라/ 내딸이지만 ~
자세히 살펴보면 볼수록 ~
참으로 고운 얼굴에, 귀티가 자르르 흐르는, 아름다운 모녀의 모습이었다
전차를 두 번이나 바꾸어 타고 ~
전차에서 내려 10분 정도를 걸어가 순이가 다니는 00 여자고등학교에 찾아갔다
체육시간에 운동장에서 구슬땀 흘리며 달리기하는 싱싱하고 육덕진 여학생들 ~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가을날 파란하늘, 흰구름, 맑은공기, 만끽하며 공부에 열중하는 여학생들 ~
누나와 명순이 그리고 훤칠한 키의 군인아저씨의 등장으로
운동장의 몇 몇 여학생들로부터 시선을 끄는 것 같아 잠시 쑥스럽기도 하였다
교무실에 들려 ~
2학년2반 담임선생님을 찾았는데 ~ 수업중이라 잠시 기다려야했다
쉬는 시간이 되어 ~
담임과 만나 인사 ~
검정뿔테 안경을 쓴, 후덕하고 인심좋은 동네아저씨 같은 흰머리 선생님이었다
"안녕하세요 ~
2학년2반 서순이의 언니, 오빠, 됩니다 ~ 인사차 들렸습니다 ~"
"아 ~ 그렇습니까 ~?
순이는 시골학생이라서인지 평소 성격이 여간 착실합니다
성적은 1학년 때는 중하위권, 2학년에 올라와서는 중위권으로 ... 뛰었어요"
"선생님께서 ~ 잘 가르쳐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만 ~
앞으로 장래에 순이에게 무엇을 시켜야할런지 자뭇 궁금합니다 ~"
"글쎄요 ~
이런식으로 쭈~욱 성적이 향상되어서, 3학년을 중상위권으로 마무리한다면
일류는 아니지만 서울시내에 있는 대학교에 진학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
학과별 성적을 살펴보면 ~ 국어, 수학, 가정과목이 우수하구요
그리고 음악에는 특출한 소질이 있는 것으로 평가 되었네요
단지 외국어(영어)가 조금 약하네요 ~
그 점을 보완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텐데...."
"아 그렇군요 ~
저희집에서는 순이가 희망하는 대로 진학도 시켜주고 싶은데 ~ 욕심이겠지요?"
"앞으로 1년간 더 살펴보면서 ~ 3학년 2학기에 다시 진로상담을 하면 좋겠습니다"
"네에 ~ 아무쪼록 선생님의 각별하신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
담임선생님께 드릴 선물로 미리 준비해간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전해주었는데
(그 시절은 교사와 학부형 사이에 돈봉투(?)가 없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여러선생님들이 함께 근무하는 교무실 분위기 탓인지 안받겠다고 극구 사양하는 걸
억지로 책상 밑에 놔두고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마무리 하였다
선물을 받은 담임선생님의 과잉친절 ~?
"오신김에 2학년 교실 수업을 잠시 보고 가시렵니까~?"
"어머나 ~ 학부형이 교실에 찾아가면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나요?"
"복도를 스쳐 지나가면서 잠간 살펴본다면 괜찮습니다 ~ 더욱이 언니 오빠라는데..."
"그럼 ~ 잠시 유리창 넘어로 순이가 공부하는 모습을 몰래 훔쳐보고 싶네요 ~ 호호호"
친절한 담임선생님의 안내를 받아
2층 계단을 올라가 긴 복도를 걸어 2학년 2반 교실 앞에 다달았다
복도와 교실사이가 젖빛 유리창으로 되어있어 내부를 바라볼 수 없었지만
다행이도 앞 뒷문은 상단부가 투명 유리창이라 대각선 방향으로
교실안에서 공부에 열중하는 학생들 모습을 살펴 볼 수있는 구조였다
운동장을 바라보는 남쪽 유리창에는 유럽형의 하얀 커튼이 길게 드리워져 있는
깔끔하고 정갈하게 꾸며진 교실 안에 학생들이 하나도 없었다 ???
"어허 ~ 애들이 다들 어딜갔나? ~
아참~! 토요일 4교시는 음악시간인데 ~ 제가 착각을 했네요"
"그럼 여기서 그냥 돌아가겠습니다 ~ 본 것이나 마찬가지인데요..."
"아닙니다 ~ 순이가 잘하는 음악수업인데 ~ 일부러라도 안내해 드리고 싶네요"
"담임선생님께 너무 폐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해요 ~ 호호호"
다시 계단을 통해 3층으로 올라가 ~
맨 구석방에 찾아가니 "음악실"이라는 팻말이 문 위에 붙어있고
교실 안에서는 여학생들의 맑고 고운 합창이 가늘게 들려나왔다
"여기 잠시 기다려 주세요 ~ 먼저 음악선생님께 여쭈어보겠습니다"
"담임선생님께 너무 번거롭게 해드려 저희가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
"괜찮습니다 ~ 잠시만 ~ 여기서 기다리세요 ~"
담임선생님이 "똑 똑 똑" 노크를 하고 음악실로 들어갔다가
잠시후,
환하게 웃는 얼굴로 다시 돌아나와
음악실 문을 열어주면서 우리에게 들어가도 된다고 친절히 안내해 주었다
어렵게 음악수업 참관을 허락 받은 듯하여 담임선생님께 고맙다고 목례를 하면서 ~
주저주저 느린 발걸음으로 조심스레 음악실에 들어갔다
보통 교실 크기의 2배는 된 듯한 소강당 ~~~!
앞에는 작은 무대가 있고 그 옆으로 오래된 그랜드 피아노 놓여있었는데
피아노 의자에 앉은 음악선생님이 손짓으로 측면에 놓인 기다란 나무의자를 가르키며
우리에게 앉으라는 싸인을 보내주었다
일시에 50여명(?)의 여학생들이 수군수군하면서 우리를 향해 눈길을 돌렸는데
그 때의 황당함이란 ~~~!!!
나도 누나도 명순이도 여학생들의 시선집중에 얼굴이 뻘겋게 달아올라 어쩔줄 몰라 당황해하다가
어리버리한 모습으로 겨우 의자에 궁둥이를 붙이고
손을 앞으로 모은 공손한 자세로 자리를 앉았다
잠시후,
웨이브진 파마머리에 예술가 타입의 금테 안경을 낀 40대(?) 멋쟁이 음악선생님이
지휘봉으로 피아노 위를 "탁 탁 탁" 치면서
"자아 ~ 그럼 처음부터 감정을 넣어서 다시 불러봐요 ~"
두둥실 두리둥실 배 떠나간다
물 맑은 봄바다에 배 떠나간다
이 배는 달맞으러 강릉가는 배
어기야 디어라 차 노를 저어라 .....
"아주 좋아요 ~ 계속해서 2절로 넘어갑니다 ~!"
순풍에 돛 달고서 어서 떠나자
서산에 해 지면은 달떠 온단다
두둥실 두리둥실 배 떠 나가네
물 맑은 봄바다에 배 떠나간다 ....
너무도 해맑은 여고생들의 합창소리를 듣고 누나와 나는 잠간 넋이 나가있는데
"와우 ~ 정말 노래 잘 부른다 ~ 박수 ~ " .... "짝 짝 짝"
어린 명순이가 집에서 노래부르며 놀던 습관대로 큰소리로 칭찬하면서 박수를 쳐주었다
깜짝 놀란 누나가 명순이를 끌어안고 ~
"쉿 ~ 조용히 해야지 ~!"
귓 속으로 당부를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
일순간 ~
고요했던 음악실 안이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낄낄낄 키득키득..." 여학생들의 함박웃음으로 시끌벅쩍 ~
피아노 연주로 수업을 진행하시던 음악선생님도
천진난만한 명순이 행동이 귀엽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밝게 웃어주어
그나마 챙피를 조금이나마 묘면할 수 있었다
"자 자 ~ 조용히 ~!!
오늘은 군대에서 휴가나온 학부형이 직접 수업참관 오셨는데,
특별 시범창을 한곡 부르겠습니다 ~ 서순이 앞으로 ~ 나와요 ~!"
"와아아 ~ 서순이 화이팅 ~!"
"순이야 ~ 힘내라 ~! 멋지게 한곡 뽑아줘 ~ "
"순이야 ~ 평소에 너의 솜씨를 보여줘 ~!" . .........
와와 우우 시끌 씨끌 ~
누나와 나의 음악실 등장으로 ~ 깜짝 놀라 좌불안석 얼굴을 붉히고 있던 순이가
음악선생님의 호명을 받고는 더욱 어색한 모습으로
엉거주춤 자리에서 일어나 앞쪽의 무대로 천천히 걸어나갔다
음악선생님이 턱짓으로 무대에 나선 순이를 피아노 옆으로 부르더니 ~
악보를 펼쳐보이면서 무언가 선곡을 해준 것 같았는데 ...
순이의 얼굴을 점 점 잘익은 토마토처럼 붉어지는 것 같았다 ~~~
잠시후,
피아노 반주가 여리게 시작되면서 ~ 음악실은 고요의 바다가 되었다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앞에 나섰더니
서산 머리에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
산뜻한 초사흘 달이 별 함께 나오더라
달은 넘어가고 별만 서로 반짝인다
저별은 뉘별이며...내별 또 어느게뇨..
잠자코 홀로 서서 별을 헤어 보노라 ~~~
그날 ~ 우리 모두는 천사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
그날 ~ 순이가 자신의 감정을 불어넣어 부른 노래는 영혼의 시였습니다 ~!
순이는 청아한 소프라노 음색으로 노래를 다 마치고
옆자리에 앉은 우리를 건너다보면서 두 눈에 주르륵 눈물을 흘렸습니다
순심누나는 손수건으로 감격에 흐르는 눈물을 훔쳤고
나는 두 눈에 고인 눈물이 흘러내릴까봐 천정을 쳐다보아야 했습니다
반 학생들도,
나와, 순심누나, 명순이까지도,
순이의 맑고 맑은 천사의 음성에 감동, 도취되어 잠시 박수치는 것도 잊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모든 사물이 정지한 상태 ~ 깊은 정적이 한동안 감돌았습니다 ~!
"어흠 ~!
너무나 심각하게 음악감상에 젖었나? 순이에게 박수 안쳐주니?"
음악 선생님의 말씀에 팽팽했던 고무줄 끝이 탁 끊어진 듯,
정적이 풀리면서 ~
여학생들의 칭찬과 아우성과 요란한 박수 소리 ~!
"와와 ~ 잘했어 ~ 너무 멋지게 잘 불렀어 ~!"
"와우 ~ 서순이는 역시 우리반의 가곡스타, 노래 캡틴이야 ~!"
"선생님... 가을에 잘 어울리는 노래 같은데 ~ 우리 합창으로 "별" 노래를 불러봐요 ~!"
"그럴까?~"
순이가 흐르는 눈물을 손으로 훔치면서 제자리로 돌아가 앉고
또다시 피아노의 반주가 흘러나오면서
여학생들의 잔잔하고 맑고 고운 합창소리가 음악실안 가득히 메아리쳤다 .....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앞에 나섰더니 ~~~~~
"이병기시인"의 시를 "이수인"씨가 작곡한 동요이자 = 가곡
가을날 밤하늘을 쳐다보며
미래의 너와 나의 "별"을 헤아리는 그 애틋한 사모의 모습을 연상하게 하였다
("별" 노래는 남여노소 즐겨부르는 서정적이며 흐느끼는 듯한 가곡이었는데 ...
그날 이후 ~
순이로 부터 개인지도 렛슨(?)을 받아 순심누나와 내가 열공(?)
우리들 세 사람의 단골 합창곡으로 이후 50년간 살아오면서 ~
기쁘거나 슬플 때,
힘들 때, 보람있을 때,
친척들 모임자리에서 늘 함께 부르게 되었다)
우리 세 사람에게는 너무도 가슴 벅찼던 시간,
음악수업 참관을 마치고 음악실 문을 나서려는데
음악선생님이 우리 곁으로 다가와 먼저 인사말을 건네었다
"서순이 ~ 언니, 오빠라면서요 ~?
담임선생 말씀을 듣고 일부러 수업참관을 하시게 하였습니다 ~ 허허허"
"아 ~ 네에 ~ 감사합니다 ~ 선생님 덕분에 아주 감명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순이는 천성적으로 고운 목소리와 음악재능을 타고난 것 같아요 ~
제가 음악시간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는 제자중 한 명 입니다
나이로 보면 음악공부가 조금 늦었지만 ... 앞으로 성악전공을 권하고 싶습니다"
"네에 ~ 저희는 오늘 첨으로 순이 노래를 들은거라서 ~ 차차 생각해 보겠습니다"
"꼭 ~ 순이의 소질을 길러주시도록 힘써 주세요...."
"네에 ~ 그리하겠습니다 ~ 선생님의 배려에 ~ 깊이 감사드립니다"
음악선생님과의 짧은 면담을 마치고 선생님이 음악실을 나가자~
뒤 따라나오던 말만한 여학생들 사이에서 소곤소곤 잡담이 들려왔다~
"어머 순이 오빠 키 크고 미남이다 ~ 그래서 순이도 키 크고 이쁜가봐~?"
"순이 언니는 옷차림이 세련되고 잘 어울리는 ~ 진짜 미인인데....?"
"언니, 오빠, 순이, ~ 모두 남들 앞에서 인물 자랑할만 하겠다 ~"
"저 박수치던 꼬마는 어쩌구 ~ 어린애가 정말 천사인형같이 깜찍해 .... 낄낄낄"
"순이한테 잘 보이면 ~ 미남 오빠를 소개 시켜줄라나? 킥 킥 킥"
여학생들 맨 마지막으로 순이가 서서히 뒤따라나오며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 달아오른 모습으로 우리들 곁에 다가섰다 ~
그 순간 ...
우리들 사이에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서로 빙긋 웃으며 눈 마주치는 것만으로 가슴 벅찬 자랑과 보람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
"순이야 ~ 장하다~! 네가 자랑스럽구나...."
"언니, 오빠, ~ 앞에서 제가 노래 부를 수 있어서 정말 가슴이 벅차 올랐어요...."
무언으로 대화를 나누던 순이가 명순이를 가슴에 안아 올려, 귀엽다고 볼에다 뽀뽀해 주면서
"우리 명순이도 따라 왔구나 ~!"
"응 ~ 숙모가 노래를 잘 불러서 너무 좋았어 ~!"
"그랬어 ~? 요다음에 명순이도 노래 잘하도록 숙모가 가르쳐줄께 ~!"
"저엉말 ~!!! 아우 신난다 ~!
나도 학교에서 숙모처럼 앞에 나가 멋지게 노래 부르고 싶어요 ~!"
"하하하 ~"
"호호호 ~"
"히히히 ~"
"오빠/ 언니/ 오늘 예고없이 학교에 찾아와 주어서 정말 고마습니당 ~히히히"
"음악실에 들어서는 오빠 언니 보고서 첨에는 깜짝 놀랍고 부끄럽고 그랬는데 ~
지금은 너무 좋아요 ~
우리반 애들이 뭐라고 쫑알 댈런지 궁금해요 ~ 낄 낄 낄"
"하하하 ~ 순이 인기가 높아지면 좋겠다 ~!"
"호호호 ~ 순이는 원래 반친구들 한테 인기가 높은 것 같던데 ~?"
"히히히 ~ 저는 그냥 그래요 ~ 공부를 잘해야 인기가 있지요~"
"순이의 성적이 1학년 때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담임선생님이 칭찬하던걸 ~"
"그랬어요 ~? 아직은 공부 잘하는 친구들 따라갈려구 애쓰는 중인데 ~?"
"순이야 ~ 어서 교실에 가봐라 ~ 우리는 교문 밖 빵집에서 기다릴게
토요일 4교시 수업이 다 끝났지? 종례, 마치고 나와 ~ 점심은 넷이서 함께 먹자"
"어서 교실에 가봐 ~ 친구들이 기다리겠다 ~"
"네에 ~ 그럼 빵집에서 기다리세요 ~ 금방 갈게요 ~!"
휘익 ~
교실을 향하여 종종걸음으로 줄달음질 치는 순이의 얼굴에는
생동감, 자신감이 넘쳐나 보였고
주름치마 속 탱탱한 궁둥이는 터질 듯 좌우로 흔들리는 것 같았다
"에구 ~
저 가시나 어젯밤에 내가슴에 올라타 찢 찍 물싸던 보지가 지금도 벌렁거리고 있겠지~?"
"많은 여핵생들 사이에서 ~
유별나게 순이가 복스럽고 예쁘고 요염하게 보이는 것은 제 눈에 안경이기 때문일까?"
"운명아 ~ 멍하니 뭘 생각해 ~? 어서 내려가자 ~!"
"응? 으응 ~ 순이가 다른 학생들 보다 예쁘게 튀어보여서 참 좋네요 ~ 하하하"
"그래 ~ 우리 순이가 정말 이쁘다는 걸 ... 오늘 다시한번 깨달았어~호호호"
"누나 ~ 내가 여자보는 눈이 좋은건가봐? ~ 어린 순이를 첫 눈에 찜했거든 ~"
"아이구 ~ 이 공처가 군인아저씨 ~! 정말 못 말려요 ~! 호호호"
"공처가는 아니구 ~ 애처가 ~! 하하하"
"그 말이 그 말이지 ~! 호호호"
그 때까지 신고있던 실내용 고무 스리퍼를, 교무실 앞에서 바꾸어 신고
운동장을 가로질러 교문을 벗어나는데
2학년2반 교실 유리창에 매달린 몇 몇 여학생들이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면서
부끄러운 줄 모르고 마구 고함을 내질렀다
"순이 오빠 잘 가세요 ~ "
"다음에 또 오세요 ~ 꼭 ~"
교문 앞에 자리한 작으마한 빵집에 들어가 명순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하나 사주고
일요일 나들이갈 때,
간식으로 먹을 가스테라 (롤 케익) 작은 것 한 상자를 샀다
30여분 빵집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으니 토요일 하교시간이 되었는지 ~
수많은 여학생들이 와글와글 ~
마치 까마귀 떼처럼 교문밖으로 무리지어 나왔다
잠시후,
순이가 빵집에 나타났는데 ~
어휴 ~ 순이를 뒤따라 10여명의 반친구들이 우르르 빵집안으로 들어왔다
"순이오빠 ~ 보고 싶어서 일부러 따라왔어요 ~!"
"나는 ~ 순이언니가 보고 싶어 왔어요 ~!"
"와아 거짓말 ~ 너도 순이오빠 소개시켜달라고 순이한테 매달렸잖어? 히히히"
"나는 ~ 솔직히 꼬마가 이뻐서 따라왔다 ~ 키키키 "
"에이구 ~ 진짜 입술에 침도 안바르고 거짓말 하지마 ~!"
갑작스런 여학생 떼거지가 우르르 등장한 통에
빵집 안은 일시에 장터마당이 되었고
순이는 뒤따라온 친구들 때문에 "바가지" 쓸까봐 입장이 난처한 듯, 안절부절 ....
"순이야 ~ 반친구들 좋아하는 거 뭐든지 시켜 ~ 언니가 다 사줄께 ~ 호호호"
"와와와 ~ 순이언니 역시 최고 ~"
"히히히 ~ 미인은 맘씨도 곱다잖어 ~!"
"순이언니 ~! 뭐든지 시켜 먹어도 되나요?"
"시끄러워! ~ 너희들 모두 조용, 조용히 ~! 이제부터 떠들면 퇴장시킨다 ~!"
다행이도 순이와 제일 친하다는 짝꿍이 나서서
학생들의 소란을 잠재우고
반 강제적으로 제일 값싼 아이스크림 하나씩으로 통일 ~ 주문하였다
세라복 가슴에 붙은 이름표를 보니
"서정순"이라고 씌어져 있었고
순이처럼 큰 키에 호감이 갈만한 서글서글한 외모였다
"언니/ 오빠/ ~ 순이하고 저는요,
우리반에서 같은 서씨, 같은 책상, 점심도 나누어 먹는 ~ 단짝 친구예요"
"으응 ~ 그렇구나 ~
순이가 집에서 단짝친구 정순이 이야기를 가끔하던데 ... 호호호"
"오빠한테도 순이가 제(서정순) 이야기 했어요?"
"글쎄 한 것 같기도 하고, ~ 안한 것 같기도 하구, ....하하하"
"그럴줄 알았어 ~ 순이 너 월요일에 교실에서 두고봐 나한테 좀 당해야 돼 ~!"
"정순아 네가 오빠한테 엉기면 ~ 내 손위 올케가 되는데 난 그게 싫어 ~! 히히히"
"에이구 ~ 순이 너 나한테 죽어 ~!!!"
"왜 죽니? ... 이런 든든한 오빠가 나를 지켜주는데 ~? 히히히"
여학생들의 말장난도 남학생 못지않게 재미가 있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도 재잘재잘 ~ 추가로 팥빵, 곰보빵을 사달라고 조르고 ~
어수선한 가운데 ~ 누나가 재빨리 일어나 돈 계산 마치고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계속 거기에 있다간 암소같은 여학생들이 한없이 먹어치울 것 같은 공포감에 ....
(다음편은 ~ 대한극장 영화관람, 일요일 도선사 참배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
둘 째날 밤의 화려한 쓰리섬으로 대만족을 취한 우리 세 사람은
한몸으로 부등켜 안고 머나먼 꿈나라 구중궁궐속에 빠져들어갔다
솜사탕처럼 아늑하고 달콤한 꿀 잠 ~
누나와 순이는 좌우 내 팔에 안긴채 새록새록 잠이 들었고
나 역시 끈적한 여인들의 몸에서 풍기는 짙은 육향에 취해 스르릉 잠이 들었다
세 사람이 일심동체,
하나가 된 그 순간부터
망망대해 거대한 파도속을 헤매이던 조각배 같았던 내 인생에 행복이라는 등대불이 반짝거렸다
누군가 행복이란?
자신의 눈 높이에 맞춰 찾아보면 ~ 바로 코 앞에 놓여있다고 하였던가?
한순간 육체의 즐거움이나 짜릿함을 느끼는 것 보다도
마음속으로 느껴지는 정신적인 포만감, 이게 바로 우리들의 행복이란 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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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째날은 토요일이었는데 ~
초저녁부터 잠들었던 명순이가 "엄마 오줌 마려워..." 중얼거리며 제일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고,
순이와 누나는 명순이의 인기척 소리에 뒤따라 깨어났으며
두 여인을 품안에 안고 행복에 겨워 기분좋은 숙면을 취했던 나도 눈을 번쩍떴다
방 윗목에 놓여있던 옥색 요강단지에 앙증스런 자세로 걸터 앉아
"쪼르르르"
오줌을 싸고난 명순이가 우리 세 사람 사이로 파고 들어왔지만
다행이도 누나와 순이는 롱드레스 잠옷차림으로 잠들었던 탓에
흐트러진 잠옷 끝자락을 무릅 아래로 내리고는
아주 정숙한(?) 모습으로 천연덕스럽게 명순이를 안고 모닝 뽀뽀를 해주면서 ~
"에고 ~ 우리 명순이가 오늘은 일찍 일어났구나 ~ 숙모하고 아침 노래부를까?"
새나라의 어린이는 ~
일찍 일어납니다.
잠꾸러기 없는 나라 ~
우리나라 좋은 나라 .....
언제 들어봐도 청아한 순이의 목소리 ~
아자방문 창호지가 작은북 드럼소리처럼 "바르르르" 울려나는 꾀꼬리 노래소리 따라
명순이는 쫑알쫑알 따라 부르고, 순심누나는 손뼉 장단을 맞추어주고 ....
명순이가 노래를 부르는 도중에 누나가 불쑥,
이불속으로 한쪽 손을 몰래 밀어넣어
잠들어 있는 내 XX를 지긋이 꼬집어 주면서 한쪽 눈을 깜박 윙크 하였다
(지난밤 ~ 배불리 실컷 섹스를 즐긴데 대해 고마움과 사랑의 표시였으리라...)
그리고는 팔벼게 상태의 나의 한쪽 손을 누나의 잠옷 아래로 이끌어
양반다리 허벅지를 넓게 벌려 아래를 만져달라고 야누스처럼 유혹을 하였다.
"불감청이언정 고소원이라...."
누나의 유혹에 마다할 내가 아니지 않는가?
누나는 XX를 위아래로 슬~슬 훑어내리면서 껍질을 까고 또 까고 ~
나는 누나의 YY구멍에 손가락을 끼우고, 후비고, 쑤시고, 돌리고, ~
명순이를 무릅에 태우고 손뼉치면서 "새나라 어린이" 아침노래 부르던 순이가
이불속이 들썩거리는 그 은밀한 애무 모습을 곁눈으로 간파한 듯,
누나와 나를 향해 ~ 눈을 살짝 흘기면서, 입술을 삐죽 내밀어, 베시시 웃음을 날렸다
"언니와 오빠가 이불속에서 하는 음탕한 짓거리를 다 알고있다"는 식으로...
"순이는 학교 갈 준비해야지 ~?"
"아니예요 ~ 아직 시간이 멀었어요 ~ 명순이가 너무 일찍 우리를 깨웠어요 히히히"
"숙모 ~! 명순이는 숙모를 안깨웠는데 ~? 이상하다 ~?"
"하하하하"
"호호호호"
"헤헤헤헤"
엉뚱한 명순이 말에 우리 세사람은 크게 웃고 말았다
아침에 기분이 좋으면 하루일이 술술 풀린다고 했던가? ....
잠에서 깨어난 명순이가 귀엽기도 하고/ 한편으론 순심누나를 골탕(?) 먹여주려고
"명순아 이리와 ~ 삼촌이 안아줄게 ~!"
"으응 ~ 나도 삼촌 품에 눕고 싶어 ~!"
순이로 부터 명순이를 건너 받아 내 품안에 꼭 끌어안아 주었다
누나는 허겁지겁 ~ XX 만지던 손을 떼어내고 발 밑에 벗어논 내 팬티를 찾아
여자들이 치마속으로 팬티 추겨입는 방식으로
이불속을 더듬더듬 나에게 팬티를 입혀주었다 ~ 상의 런닝은 안 입은 상태로였음 ~
더욱 장난기가 발동한 나는
이불 겉으로 안고 있던 명순이를 이불속으로 끌어당겨 품안에 더욱 꼭 안았다
"어어? ~ 삼촌은 자면서 옷을 안 입었어요? ~ "
"으응 ~ 삼촌은 씩씩한 군인이라서 추위를 안타요 ~ 하하하"
"그럼 군인들은 다들 옷을 벗고 자나요~?"
"그럼 ~ 군인아저씨들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옷 벗고 달리기도 하거든...용감하지 ~?"
"그렇구나 ~ 우리 삼촌도 용감한 군인아저씨구나 ~!"
철부지 어린 명순이의 티없는 말에 세 사람이 덩달아 밝게 웃으며
그래도 잠자리를 털고 훌쩍 일어서기에는 너무도 아쉬운 듯 ....
누나와 순이는 명순이가 눈치 못채게 이불속으로 손을 밀어 넣어
나의 무릅과 ~ 장단지 ~ 복숭아뼈 ~ 발가락 마디마디를 꺽어가며 안마를 해주었다
"허어 ~ 내 인생길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 오늘 아침만 같아라 ~~~!!!"
두 여인의 끝없는 사랑이 가득찬 방안에서는 쟈스민 향기가 은은하게 풍겨났다
순이는 등교 준비 ~
머리감고, 교복입고, 책가방 챙기고 ....
순심누나는 ~
아침밥 짓고, 국 끓이고, 반찬 마련하고, ....
나와 명순이는 이불속에서 ~
가위 바위 보 ~
손가락으로 동물만들기 장난을 치다가
아침 7시가 되어 자리에서 일어나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방 청소를 하였다
아침 밥상에 모여 앉은 네 가족 ~
실질적인 김운명이 가족들 ....
하얀 부라우스에 감청색 치마입고,
앞치마 두른 누나는 얌전한 새색씨 모습 ~
세라복에 주름치마 입고 뒷머리에 큰 핀을 꽂아 단정히 빗어내린 순이는
일본 춘화도에 등장하는 싱싱하고 복스럽고 섹시한 여학생 모습 ~
명순이를 무릅 위에 안고 밥을 떠 먹여주면서
사랑스런 두 여인을 바라보는 나는 넘쳐나는 행복에 ...
아침밥이 코, 입, 어디로 넘어가는줄도 몰랐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대문간에서 나의 목에 매달려 기습 키스한 순이가 발걸음도 가볍게 등교를 하고 ~
순심누나, 명순이와 함께 방안에서 소꼽놀이를 잠시 하다가 ~
불현듯,
어젯밤 세 사람이 진지하게 의논했던 우리들의 장래문제가 생각나서
누나와 명순이에게 외출준비를 독촉하였다
"명순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저녁에 영화관 가기로 했잖어? ~ 벌써 나가서 뭐하게~?"
"으음 ~ 명순이 학교에 들려보고, 누나 요리학원을 알아보려구요 ~"
"지금 나가면 시간이 너무 빠르지 않을까~?"
"아니예요 ~ 학교 찾아가 담임선생님과 순이 진학상담도 해보고 싶어요 ~"
"그래 ~ 알았어 ~ 순이네 학교 찾아가는 길은 알아놨니?"
"네에 ~ 내가 잘 알아요 ~ 빨리 준비나 하세요 ~
누나는 곱게 화장하시고 ~ 명순이도 예쁜 옷 입히시구요 ~ 하하하"
"치이 ~ 아무렇게나 차리면 뭐 어떨까? "
"그래도 ~ 명색이 순이의 언니, 오빠라고 나타나면서 ~ 폼나게 가면 더 좋겠지요~"
"호호호 ~ 운명이는 순이라면 그저 사죽을 못써요 ~
운명이 네가 앞으로 순이한테 애처가, 공처가 될거 같아 걱정이야 ~!"
"하하하 ~ 누나 앞에선 공처가/ 순이 앞에선 애처가/ 소리 들을 것 같은데요 ~!"
"아이고 미쳐 ~!
내가 왜 너를 공처가 만들겠니? 나의 하늘님이신데...호호호"
"말로만 하늘님이지~?
누나는 맨날 여성상위로 올라타 나를 깔아뭉개는 걸 좋아하면서 ~ 푸하하하"
"아하, 그게 불만이었구나? ~!
그럼 오늘밤 부터는 나는 수줍은 색씨가 될련다 ~ 호호호"
"아니, 아니 ~ 취소 ~
난 누나의 여성상위가 너무 좋아 ~ 예전부터 그 맛에 길들여졌잖어요~"
"삼촌 ~! 여상상위가 뭐야?~"
"하하하하"
"호호호호 ~ "
"거봐 명순이 앞에서 입조심을 해야지 ~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했잖아 ~! 호호호"
농짓거리 응큼한 사랑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 외출준비를 완료 하였는데 ....
명순이에게 해바라기 문양이 그려진 가을철 간다꾸(원피스) 긴팔옷을 입히고
누나는 검정색 원피스에 흰색 자켓을 멋지게 겹쳐 입고
신당시장에서 구입한 머리핀으로 모녀가 똑 같이 머리를 뒤로 묶었다
명순이 머리에는 자주색 팔각형 빵떡모자 삐닥하게 씌우고,
누나는 멋내기 연분홍색 햇볕가리게 양산을 받쳐들고 ~~ 대문을 나섰다
비록 내 마누라/ 내딸이지만 ~
자세히 살펴보면 볼수록 ~
참으로 고운 얼굴에, 귀티가 자르르 흐르는, 아름다운 모녀의 모습이었다
전차를 두 번이나 바꾸어 타고 ~
전차에서 내려 10분 정도를 걸어가 순이가 다니는 00 여자고등학교에 찾아갔다
체육시간에 운동장에서 구슬땀 흘리며 달리기하는 싱싱하고 육덕진 여학생들 ~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가을날 파란하늘, 흰구름, 맑은공기, 만끽하며 공부에 열중하는 여학생들 ~
누나와 명순이 그리고 훤칠한 키의 군인아저씨의 등장으로
운동장의 몇 몇 여학생들로부터 시선을 끄는 것 같아 잠시 쑥스럽기도 하였다
교무실에 들려 ~
2학년2반 담임선생님을 찾았는데 ~ 수업중이라 잠시 기다려야했다
쉬는 시간이 되어 ~
담임과 만나 인사 ~
검정뿔테 안경을 쓴, 후덕하고 인심좋은 동네아저씨 같은 흰머리 선생님이었다
"안녕하세요 ~
2학년2반 서순이의 언니, 오빠, 됩니다 ~ 인사차 들렸습니다 ~"
"아 ~ 그렇습니까 ~?
순이는 시골학생이라서인지 평소 성격이 여간 착실합니다
성적은 1학년 때는 중하위권, 2학년에 올라와서는 중위권으로 ... 뛰었어요"
"선생님께서 ~ 잘 가르쳐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만 ~
앞으로 장래에 순이에게 무엇을 시켜야할런지 자뭇 궁금합니다 ~"
"글쎄요 ~
이런식으로 쭈~욱 성적이 향상되어서, 3학년을 중상위권으로 마무리한다면
일류는 아니지만 서울시내에 있는 대학교에 진학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
학과별 성적을 살펴보면 ~ 국어, 수학, 가정과목이 우수하구요
그리고 음악에는 특출한 소질이 있는 것으로 평가 되었네요
단지 외국어(영어)가 조금 약하네요 ~
그 점을 보완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텐데...."
"아 그렇군요 ~
저희집에서는 순이가 희망하는 대로 진학도 시켜주고 싶은데 ~ 욕심이겠지요?"
"앞으로 1년간 더 살펴보면서 ~ 3학년 2학기에 다시 진로상담을 하면 좋겠습니다"
"네에 ~ 아무쪼록 선생님의 각별하신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
담임선생님께 드릴 선물로 미리 준비해간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전해주었는데
(그 시절은 교사와 학부형 사이에 돈봉투(?)가 없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여러선생님들이 함께 근무하는 교무실 분위기 탓인지 안받겠다고 극구 사양하는 걸
억지로 책상 밑에 놔두고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마무리 하였다
선물을 받은 담임선생님의 과잉친절 ~?
"오신김에 2학년 교실 수업을 잠시 보고 가시렵니까~?"
"어머나 ~ 학부형이 교실에 찾아가면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나요?"
"복도를 스쳐 지나가면서 잠간 살펴본다면 괜찮습니다 ~ 더욱이 언니 오빠라는데..."
"그럼 ~ 잠시 유리창 넘어로 순이가 공부하는 모습을 몰래 훔쳐보고 싶네요 ~ 호호호"
친절한 담임선생님의 안내를 받아
2층 계단을 올라가 긴 복도를 걸어 2학년 2반 교실 앞에 다달았다
복도와 교실사이가 젖빛 유리창으로 되어있어 내부를 바라볼 수 없었지만
다행이도 앞 뒷문은 상단부가 투명 유리창이라 대각선 방향으로
교실안에서 공부에 열중하는 학생들 모습을 살펴 볼 수있는 구조였다
운동장을 바라보는 남쪽 유리창에는 유럽형의 하얀 커튼이 길게 드리워져 있는
깔끔하고 정갈하게 꾸며진 교실 안에 학생들이 하나도 없었다 ???
"어허 ~ 애들이 다들 어딜갔나? ~
아참~! 토요일 4교시는 음악시간인데 ~ 제가 착각을 했네요"
"그럼 여기서 그냥 돌아가겠습니다 ~ 본 것이나 마찬가지인데요..."
"아닙니다 ~ 순이가 잘하는 음악수업인데 ~ 일부러라도 안내해 드리고 싶네요"
"담임선생님께 너무 폐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해요 ~ 호호호"
다시 계단을 통해 3층으로 올라가 ~
맨 구석방에 찾아가니 "음악실"이라는 팻말이 문 위에 붙어있고
교실 안에서는 여학생들의 맑고 고운 합창이 가늘게 들려나왔다
"여기 잠시 기다려 주세요 ~ 먼저 음악선생님께 여쭈어보겠습니다"
"담임선생님께 너무 번거롭게 해드려 저희가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
"괜찮습니다 ~ 잠시만 ~ 여기서 기다리세요 ~"
담임선생님이 "똑 똑 똑" 노크를 하고 음악실로 들어갔다가
잠시후,
환하게 웃는 얼굴로 다시 돌아나와
음악실 문을 열어주면서 우리에게 들어가도 된다고 친절히 안내해 주었다
어렵게 음악수업 참관을 허락 받은 듯하여 담임선생님께 고맙다고 목례를 하면서 ~
주저주저 느린 발걸음으로 조심스레 음악실에 들어갔다
보통 교실 크기의 2배는 된 듯한 소강당 ~~~!
앞에는 작은 무대가 있고 그 옆으로 오래된 그랜드 피아노 놓여있었는데
피아노 의자에 앉은 음악선생님이 손짓으로 측면에 놓인 기다란 나무의자를 가르키며
우리에게 앉으라는 싸인을 보내주었다
일시에 50여명(?)의 여학생들이 수군수군하면서 우리를 향해 눈길을 돌렸는데
그 때의 황당함이란 ~~~!!!
나도 누나도 명순이도 여학생들의 시선집중에 얼굴이 뻘겋게 달아올라 어쩔줄 몰라 당황해하다가
어리버리한 모습으로 겨우 의자에 궁둥이를 붙이고
손을 앞으로 모은 공손한 자세로 자리를 앉았다
잠시후,
웨이브진 파마머리에 예술가 타입의 금테 안경을 낀 40대(?) 멋쟁이 음악선생님이
지휘봉으로 피아노 위를 "탁 탁 탁" 치면서
"자아 ~ 그럼 처음부터 감정을 넣어서 다시 불러봐요 ~"
두둥실 두리둥실 배 떠나간다
물 맑은 봄바다에 배 떠나간다
이 배는 달맞으러 강릉가는 배
어기야 디어라 차 노를 저어라 .....
"아주 좋아요 ~ 계속해서 2절로 넘어갑니다 ~!"
순풍에 돛 달고서 어서 떠나자
서산에 해 지면은 달떠 온단다
두둥실 두리둥실 배 떠 나가네
물 맑은 봄바다에 배 떠나간다 ....
너무도 해맑은 여고생들의 합창소리를 듣고 누나와 나는 잠간 넋이 나가있는데
"와우 ~ 정말 노래 잘 부른다 ~ 박수 ~ " .... "짝 짝 짝"
어린 명순이가 집에서 노래부르며 놀던 습관대로 큰소리로 칭찬하면서 박수를 쳐주었다
깜짝 놀란 누나가 명순이를 끌어안고 ~
"쉿 ~ 조용히 해야지 ~!"
귓 속으로 당부를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
일순간 ~
고요했던 음악실 안이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낄낄낄 키득키득..." 여학생들의 함박웃음으로 시끌벅쩍 ~
피아노 연주로 수업을 진행하시던 음악선생님도
천진난만한 명순이 행동이 귀엽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밝게 웃어주어
그나마 챙피를 조금이나마 묘면할 수 있었다
"자 자 ~ 조용히 ~!!
오늘은 군대에서 휴가나온 학부형이 직접 수업참관 오셨는데,
특별 시범창을 한곡 부르겠습니다 ~ 서순이 앞으로 ~ 나와요 ~!"
"와아아 ~ 서순이 화이팅 ~!"
"순이야 ~ 힘내라 ~! 멋지게 한곡 뽑아줘 ~ "
"순이야 ~ 평소에 너의 솜씨를 보여줘 ~!" . .........
와와 우우 시끌 씨끌 ~
누나와 나의 음악실 등장으로 ~ 깜짝 놀라 좌불안석 얼굴을 붉히고 있던 순이가
음악선생님의 호명을 받고는 더욱 어색한 모습으로
엉거주춤 자리에서 일어나 앞쪽의 무대로 천천히 걸어나갔다
음악선생님이 턱짓으로 무대에 나선 순이를 피아노 옆으로 부르더니 ~
악보를 펼쳐보이면서 무언가 선곡을 해준 것 같았는데 ...
순이의 얼굴을 점 점 잘익은 토마토처럼 붉어지는 것 같았다 ~~~
잠시후,
피아노 반주가 여리게 시작되면서 ~ 음악실은 고요의 바다가 되었다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앞에 나섰더니
서산 머리에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
산뜻한 초사흘 달이 별 함께 나오더라
달은 넘어가고 별만 서로 반짝인다
저별은 뉘별이며...내별 또 어느게뇨..
잠자코 홀로 서서 별을 헤어 보노라 ~~~
그날 ~ 우리 모두는 천사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
그날 ~ 순이가 자신의 감정을 불어넣어 부른 노래는 영혼의 시였습니다 ~!
순이는 청아한 소프라노 음색으로 노래를 다 마치고
옆자리에 앉은 우리를 건너다보면서 두 눈에 주르륵 눈물을 흘렸습니다
순심누나는 손수건으로 감격에 흐르는 눈물을 훔쳤고
나는 두 눈에 고인 눈물이 흘러내릴까봐 천정을 쳐다보아야 했습니다
반 학생들도,
나와, 순심누나, 명순이까지도,
순이의 맑고 맑은 천사의 음성에 감동, 도취되어 잠시 박수치는 것도 잊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모든 사물이 정지한 상태 ~ 깊은 정적이 한동안 감돌았습니다 ~!
"어흠 ~!
너무나 심각하게 음악감상에 젖었나? 순이에게 박수 안쳐주니?"
음악 선생님의 말씀에 팽팽했던 고무줄 끝이 탁 끊어진 듯,
정적이 풀리면서 ~
여학생들의 칭찬과 아우성과 요란한 박수 소리 ~!
"와와 ~ 잘했어 ~ 너무 멋지게 잘 불렀어 ~!"
"와우 ~ 서순이는 역시 우리반의 가곡스타, 노래 캡틴이야 ~!"
"선생님... 가을에 잘 어울리는 노래 같은데 ~ 우리 합창으로 "별" 노래를 불러봐요 ~!"
"그럴까?~"
순이가 흐르는 눈물을 손으로 훔치면서 제자리로 돌아가 앉고
또다시 피아노의 반주가 흘러나오면서
여학생들의 잔잔하고 맑고 고운 합창소리가 음악실안 가득히 메아리쳤다 .....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앞에 나섰더니 ~~~~~
"이병기시인"의 시를 "이수인"씨가 작곡한 동요이자 = 가곡
가을날 밤하늘을 쳐다보며
미래의 너와 나의 "별"을 헤아리는 그 애틋한 사모의 모습을 연상하게 하였다
("별" 노래는 남여노소 즐겨부르는 서정적이며 흐느끼는 듯한 가곡이었는데 ...
그날 이후 ~
순이로 부터 개인지도 렛슨(?)을 받아 순심누나와 내가 열공(?)
우리들 세 사람의 단골 합창곡으로 이후 50년간 살아오면서 ~
기쁘거나 슬플 때,
힘들 때, 보람있을 때,
친척들 모임자리에서 늘 함께 부르게 되었다)
우리 세 사람에게는 너무도 가슴 벅찼던 시간,
음악수업 참관을 마치고 음악실 문을 나서려는데
음악선생님이 우리 곁으로 다가와 먼저 인사말을 건네었다
"서순이 ~ 언니, 오빠라면서요 ~?
담임선생 말씀을 듣고 일부러 수업참관을 하시게 하였습니다 ~ 허허허"
"아 ~ 네에 ~ 감사합니다 ~ 선생님 덕분에 아주 감명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순이는 천성적으로 고운 목소리와 음악재능을 타고난 것 같아요 ~
제가 음악시간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는 제자중 한 명 입니다
나이로 보면 음악공부가 조금 늦었지만 ... 앞으로 성악전공을 권하고 싶습니다"
"네에 ~ 저희는 오늘 첨으로 순이 노래를 들은거라서 ~ 차차 생각해 보겠습니다"
"꼭 ~ 순이의 소질을 길러주시도록 힘써 주세요...."
"네에 ~ 그리하겠습니다 ~ 선생님의 배려에 ~ 깊이 감사드립니다"
음악선생님과의 짧은 면담을 마치고 선생님이 음악실을 나가자~
뒤 따라나오던 말만한 여학생들 사이에서 소곤소곤 잡담이 들려왔다~
"어머 순이 오빠 키 크고 미남이다 ~ 그래서 순이도 키 크고 이쁜가봐~?"
"순이 언니는 옷차림이 세련되고 잘 어울리는 ~ 진짜 미인인데....?"
"언니, 오빠, 순이, ~ 모두 남들 앞에서 인물 자랑할만 하겠다 ~"
"저 박수치던 꼬마는 어쩌구 ~ 어린애가 정말 천사인형같이 깜찍해 .... 낄낄낄"
"순이한테 잘 보이면 ~ 미남 오빠를 소개 시켜줄라나? 킥 킥 킥"
여학생들 맨 마지막으로 순이가 서서히 뒤따라나오며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 달아오른 모습으로 우리들 곁에 다가섰다 ~
그 순간 ...
우리들 사이에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서로 빙긋 웃으며 눈 마주치는 것만으로 가슴 벅찬 자랑과 보람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
"순이야 ~ 장하다~! 네가 자랑스럽구나...."
"언니, 오빠, ~ 앞에서 제가 노래 부를 수 있어서 정말 가슴이 벅차 올랐어요...."
무언으로 대화를 나누던 순이가 명순이를 가슴에 안아 올려, 귀엽다고 볼에다 뽀뽀해 주면서
"우리 명순이도 따라 왔구나 ~!"
"응 ~ 숙모가 노래를 잘 불러서 너무 좋았어 ~!"
"그랬어 ~? 요다음에 명순이도 노래 잘하도록 숙모가 가르쳐줄께 ~!"
"저엉말 ~!!! 아우 신난다 ~!
나도 학교에서 숙모처럼 앞에 나가 멋지게 노래 부르고 싶어요 ~!"
"하하하 ~"
"호호호 ~"
"히히히 ~"
"오빠/ 언니/ 오늘 예고없이 학교에 찾아와 주어서 정말 고마습니당 ~히히히"
"음악실에 들어서는 오빠 언니 보고서 첨에는 깜짝 놀랍고 부끄럽고 그랬는데 ~
지금은 너무 좋아요 ~
우리반 애들이 뭐라고 쫑알 댈런지 궁금해요 ~ 낄 낄 낄"
"하하하 ~ 순이 인기가 높아지면 좋겠다 ~!"
"호호호 ~ 순이는 원래 반친구들 한테 인기가 높은 것 같던데 ~?"
"히히히 ~ 저는 그냥 그래요 ~ 공부를 잘해야 인기가 있지요~"
"순이의 성적이 1학년 때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담임선생님이 칭찬하던걸 ~"
"그랬어요 ~? 아직은 공부 잘하는 친구들 따라갈려구 애쓰는 중인데 ~?"
"순이야 ~ 어서 교실에 가봐라 ~ 우리는 교문 밖 빵집에서 기다릴게
토요일 4교시 수업이 다 끝났지? 종례, 마치고 나와 ~ 점심은 넷이서 함께 먹자"
"어서 교실에 가봐 ~ 친구들이 기다리겠다 ~"
"네에 ~ 그럼 빵집에서 기다리세요 ~ 금방 갈게요 ~!"
휘익 ~
교실을 향하여 종종걸음으로 줄달음질 치는 순이의 얼굴에는
생동감, 자신감이 넘쳐나 보였고
주름치마 속 탱탱한 궁둥이는 터질 듯 좌우로 흔들리는 것 같았다
"에구 ~
저 가시나 어젯밤에 내가슴에 올라타 찢 찍 물싸던 보지가 지금도 벌렁거리고 있겠지~?"
"많은 여핵생들 사이에서 ~
유별나게 순이가 복스럽고 예쁘고 요염하게 보이는 것은 제 눈에 안경이기 때문일까?"
"운명아 ~ 멍하니 뭘 생각해 ~? 어서 내려가자 ~!"
"응? 으응 ~ 순이가 다른 학생들 보다 예쁘게 튀어보여서 참 좋네요 ~ 하하하"
"그래 ~ 우리 순이가 정말 이쁘다는 걸 ... 오늘 다시한번 깨달았어~호호호"
"누나 ~ 내가 여자보는 눈이 좋은건가봐? ~ 어린 순이를 첫 눈에 찜했거든 ~"
"아이구 ~ 이 공처가 군인아저씨 ~! 정말 못 말려요 ~! 호호호"
"공처가는 아니구 ~ 애처가 ~! 하하하"
"그 말이 그 말이지 ~! 호호호"
그 때까지 신고있던 실내용 고무 스리퍼를, 교무실 앞에서 바꾸어 신고
운동장을 가로질러 교문을 벗어나는데
2학년2반 교실 유리창에 매달린 몇 몇 여학생들이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면서
부끄러운 줄 모르고 마구 고함을 내질렀다
"순이 오빠 잘 가세요 ~ "
"다음에 또 오세요 ~ 꼭 ~"
교문 앞에 자리한 작으마한 빵집에 들어가 명순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하나 사주고
일요일 나들이갈 때,
간식으로 먹을 가스테라 (롤 케익) 작은 것 한 상자를 샀다
30여분 빵집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으니 토요일 하교시간이 되었는지 ~
수많은 여학생들이 와글와글 ~
마치 까마귀 떼처럼 교문밖으로 무리지어 나왔다
잠시후,
순이가 빵집에 나타났는데 ~
어휴 ~ 순이를 뒤따라 10여명의 반친구들이 우르르 빵집안으로 들어왔다
"순이오빠 ~ 보고 싶어서 일부러 따라왔어요 ~!"
"나는 ~ 순이언니가 보고 싶어 왔어요 ~!"
"와아 거짓말 ~ 너도 순이오빠 소개시켜달라고 순이한테 매달렸잖어? 히히히"
"나는 ~ 솔직히 꼬마가 이뻐서 따라왔다 ~ 키키키 "
"에이구 ~ 진짜 입술에 침도 안바르고 거짓말 하지마 ~!"
갑작스런 여학생 떼거지가 우르르 등장한 통에
빵집 안은 일시에 장터마당이 되었고
순이는 뒤따라온 친구들 때문에 "바가지" 쓸까봐 입장이 난처한 듯, 안절부절 ....
"순이야 ~ 반친구들 좋아하는 거 뭐든지 시켜 ~ 언니가 다 사줄께 ~ 호호호"
"와와와 ~ 순이언니 역시 최고 ~"
"히히히 ~ 미인은 맘씨도 곱다잖어 ~!"
"순이언니 ~! 뭐든지 시켜 먹어도 되나요?"
"시끄러워! ~ 너희들 모두 조용, 조용히 ~! 이제부터 떠들면 퇴장시킨다 ~!"
다행이도 순이와 제일 친하다는 짝꿍이 나서서
학생들의 소란을 잠재우고
반 강제적으로 제일 값싼 아이스크림 하나씩으로 통일 ~ 주문하였다
세라복 가슴에 붙은 이름표를 보니
"서정순"이라고 씌어져 있었고
순이처럼 큰 키에 호감이 갈만한 서글서글한 외모였다
"언니/ 오빠/ ~ 순이하고 저는요,
우리반에서 같은 서씨, 같은 책상, 점심도 나누어 먹는 ~ 단짝 친구예요"
"으응 ~ 그렇구나 ~
순이가 집에서 단짝친구 정순이 이야기를 가끔하던데 ... 호호호"
"오빠한테도 순이가 제(서정순) 이야기 했어요?"
"글쎄 한 것 같기도 하고, ~ 안한 것 같기도 하구, ....하하하"
"그럴줄 알았어 ~ 순이 너 월요일에 교실에서 두고봐 나한테 좀 당해야 돼 ~!"
"정순아 네가 오빠한테 엉기면 ~ 내 손위 올케가 되는데 난 그게 싫어 ~! 히히히"
"에이구 ~ 순이 너 나한테 죽어 ~!!!"
"왜 죽니? ... 이런 든든한 오빠가 나를 지켜주는데 ~? 히히히"
여학생들의 말장난도 남학생 못지않게 재미가 있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도 재잘재잘 ~ 추가로 팥빵, 곰보빵을 사달라고 조르고 ~
어수선한 가운데 ~ 누나가 재빨리 일어나 돈 계산 마치고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계속 거기에 있다간 암소같은 여학생들이 한없이 먹어치울 것 같은 공포감에 ....
(다음편은 ~ 대한극장 영화관람, 일요일 도선사 참배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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