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간에 왠일 이세요? 자리 있나여?"
"네, 야간 알바가 일이 생겨서요. 매일 앉으시는 자리 비었네요"
"마운틴듀도 하나 주세요"
매일 오는 단골 손님.
그녀와 인사를 하고 나는 빈자리를 찾고 음료수 계산을 했다.
"어머~"
어머 소리를 하는 그녀에게 시선을 옮기고 내가 본 것은
하얀색 점퍼를 여미는 그녀의 모습
정확히 가운데 지퍼가 열려 있어 양쪽을 포개는 모습
그리고 점퍼를 포개면서 그 사이로 보이는 그녀의 가슴
빨간색 슬립원피스 가운데로 하얗고 탐스러운 가슴골이 순간 스쳐갔다.
슬립이 빨간색이라서 그런지 하얀 가슴이 더욱 부각되어 뇌리에 박힌다.
"네 천원입니다. 밖에 춥져?"
"네 점퍼 하나 입고 나왔더니 춥네요"
나는 못본척 내 할일을 계속한다.
"안쪽 72번 자리 가시면 되요. 여기 카드요"
그녀가 자리에 가고 상원이가 흥분한듯이 말한다.
"야 봤어?"
"멀?"
"못봤어? 가슴!! 점퍼 안에 잠옷입은거 같은데?"
"그게 왜?"
"아니 미친새꺄~ 점퍼 안에 잠옷만 입었다고~ 저걸 머라하더라..."
"봤어 가슴골 다 보이는거 나도 봤어"
"미친 고자새꺄 저거 보고 꼴리지도 않냐??
근데 이상하게 가만있으면 보이지 않을텐데 마치 보여줄라고 하는듯이 점퍼를
벌렸다가 다시 닫네;;"
"보여주고 싶었나부지~ 가서 게임이나해~"
제 말투는 원래 이렇습니다.
좋게 말하면 시크한거고 나쁘게 말하면 싸.가.지.
라고 다들 하더라구요.
제 나이 스무살~ 한창 발기찬 나이지여~
이름은 아시다시피 매력적인 지.선.우
우리집은 PC방을 해요.
제가 카운터 알바를 하고 있지요.
낮 알바를 하는데 오늘은 알바가 일이 생겨 제가 저녁까지 하기로 했어요
상원이는 중학교때부터 제 친구예요.
제가 혼자 알바하기 심심해서 와서 무료 음료수와 컴퓨터 한대를 제공해주는 댓가로
재떨이 청소를 시키지요~
오늘은 또라이미친년이 와서 눈을 즐겁게 해주네요.
전 항상 시크함과 품위를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못본척 모른척 관심없는척을 해요.
친구가 지랄하지말래요. 내숭 꺼지래요...시발넘...
저 또라이년은 남친이랑 자주오는년인데 낮에는 남친이랑 오고 새벽에는 혼자와서
아침까지 게임을 해요.
제가 아침에 와서 청소를 하려고 보면 그제서야 집에 들어가더라구요.
아마 이 근처에 사나봐요
저년 소개를 조금 더 하면 얼굴은 고양이상에 성숙한 이미지예요.
키는 한 65쯤? 몸매는 마른 비컵인거 같아요 착해요 몸매가~ ㅎㅎㅎ
몸매 믿고 매일 착한 옷만 입고 다녀요.
남친은 정수기회사에 다니나봐요.
우리 PC방 정수기 물을 갈아주러 처음 왔다가 손님이 되었어요.
그래서 또라이착한년을 정숙이라고 불러요 당연히 이름은 몰라요~
일주일 후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에 출근을 하고 청소를 해요.
재떨이에 가래 좀 뱉지말자 인간적으로 ... 아니다 차라리 재떨이에 뱉어라...
바닥에 뱉는게 더 짜증난다.
"안녕하세요~ 주변 청소 좀 해드릴께요~
와 많이도 드셨네~ 야간정액 끊으셨나봐여?"
"선우 온거 보니깐 집에 갈 시간이 됐나보네. 대충 재떨이만 비워줘 곧 갈꺼야~"
"네~ 득템 좀 하셨어요? 벌써 랩이 이렇게나 새캐 같이 시작했는데 전 20도 안돼요~"
"너랑 내가 같니? 넌 알바고 난 폐인이자나~"
"부...부...럽네요"
PC방 손님중에서 제일 무서운 리니지페인이예요.
리니지폐인들이 손님중에서 제일 무서워요. 또라이가 많거든요...
앞쪽 청소를 다 하고 안쪽으로 가요.
대박 시발 개폐인들 라면국물 핵폭탄에 담배꽁초 꽃이 사방에~
키보드 사이에 들어간 담뱃재와 음료수를 털어내고 라면 국물 쏟은 책상을 닦아요
과자 부스러기, 담뱃재, 아 시발 여기에 자지털은 왜 있는거야 구석자리에서 무슨짓을 한거니?
반대편을 닦으려고 자리를 옮기는데 정수기가 있네요.
스키니청바지에 슬리퍼 가슴이 훅 파인 끈나시를 입고 왔다.
이년만 보면 가끔 여름으로 착각할 때가 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밤 새셨나바여?"
"네~ 새벽에 술마시고 술 깨려고 왔어여~"
나는 딱 이정도의 대화로 시크함을 유지한다.
키보드를 털고 책상을 닦고 있을때 그녀가 말을 걸어온다.
"몇시쯤 됐어여?"
[사방에 시계고 핸드폰에도 시간이 나오는데 굳이 왜 물어볼까?]
"9시 다되가요~"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그만 가봐야겠다~"
"요즘 남자친구랑은 왜 같이 안오세여?"
"남자친구여? 음... 헤어지려구여..."
"아 ..."
[괜한걸 물어봤나;; 빨리 청소하고 카운터로 가야겠다...]
"남자 좀 소개 시켜주세요~"
"네? 아.... 네... 친구들한테 물어볼께요~"
"진짜져? 진짜 소개 시켜줘야해여~ 헤헤헤~"
"네~ 친구들한테 한번 물어볼께요"
역시 또라이가 맞다.
쳐웃기는 좋덴다.
게임을 몇판하니 벌써 점심이네요.
슬슬 인근 꼴통학교에 중고딩들이 점심쳐먹고 땡땡이 치러 몰려와요.
"꼴통트리오 학교는 갔다 오는거냐?"
"형 꼴통이라니요. 건우랑 창현이 새끼는 꼴통 맞는데 전 아니예요~"
"미친새끼야 니가 제일 꼴통이자나~ 형 안녕하세요~ 재떨이나 가져와 병신아~"
"어 그래~ 건우는 아직도 삐졌니?"
"네? 아.. 아니예요..."
"병신들아 재떨이 가져가~ 형 저 반에서 3등해요~"
"됐고~ 오늘은 구녕 3마리도 끌고 왔네?"
"아 크크크 구녕이래~ 형의 언어 선택은 역시 특이해~"
"받아 적어~ 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멘트라고 형이 누누이 말하잖니?"
"형보러 왔데요~ 형 사기캐릭이야~ 키크고 잘생겼는데 이빨도 잘털어~
보러왔으면 봐야지 왜 들어오자마자 안으로 쳐들어가 미친년들~"
"니 이빨 다 털리전에 구녕 3마리와 꼴통 2마리 있는곳으로 이동~!!"
"그래도 쟤네 학교에서 유명해요~ 쟤네 팬클럽도 있어요"
"뭐가 유명해? 잘대준다고 유명해? 저년들 보지에 니네 자식들이
수억마리나 있을텐데 너네랑 친척하고 싶지않다~"
"따먹고 싶은데 안줘요~ 건우 집에서 술먹고 빨통 만졌다가 자지 뽑히는 줄 알았어여~"
"요즘 애들은 무얼 먹길래 발육이 저렇게 좋지? 쟤 움직일때마다 앞단추가 힘들어하네"
"좆물~"
"빙고~"
"형한테는 함 대줄꺼 같은데 꼬셔봐요~"
"난 내가 먹고 싶은년만 먹어. 벌린다고 아무년이나 따먹는 남자 아니다~ 퀄리티 있는 남자야~"
"예~예~"
"시발새끼야 재떨이 놓고 가서 게임만 해라~"
"잘생기고 퀄리티있는 형아~ 제가 죽을죄를 .... 한번만~"
"구석에 짱박혀서 적당히 펴라~ 초딩애들 몰려 오기전까지만 펴~"
"예썰~"
꼴통 트리오랑은 PC방 오픈했을때부터 왔던 단골 손님에서 이제는 귀여운 동생들이예요.
근처 공고에서 유명한 꼴통인데 지네가 일진이라네요.
미친새끼들 요즘 일진은 게임폐인으로 일진시켜주나 ㅋㅋㅋ
근데 후배 애들와서 깍듯하게 인사하고 가는거 보면 일진은 맞는거 같아요.
그중에 키크고 잘생긴녀석이 건우인데 저번에 화장실에서 중학생 따먹다가 저한테 딱걸렸지요.
화장실 청소를 하려고 들어가는데 안에서 신음 소리가 나는거예요.
저는 장난끼가 발동해서 장난을 좀 쳤지요.
"안에 여자분 어디 아프신가바여?"
갑자기 정적이 흐릅니다.
"갑자기 말이 없으시...혹시 기절하신거예요?
많이 아프신거 같은데 제가 119 부를께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아 형~ 아 좀..."
"머야 건우니? 여자 목소리 들릴거 같은데 건우 너였어? 너 어디 아파?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형 진짜 알면서 자꾸 왜그래요"
"알지~ 아니깐 이러는거지~"
저번주 일어난 일이예요.
신성한 엘프PC방 화장실에서 머하는거냐고
카운터가서 좆들고 반성하라고 욕 좀 했더니 그날 이후 삐졌는지 인사만 하고 안으로 들어가네요.
한가할때 가서 날라까기로 좀 풀어줘야겠어요. 흐흐흐.
(띠리링 띠디링)
[바쁜데 이시간에 무슨 전화야 씨발 밥도 못먹었구만]
"여보세요~ 엘프남이 살고 있는 엘프PC방입니다~"
PC방 이름이 엘프 맞아요.
처음 가게 오픈했을때 특이한 이름으로 해야한다는 부모님의 말때문에 고민하다가
누나가 자기도 엘프녀고 나도 엘프라고 엘프로 하자고 하더라구요.
전 당연히 내가 엘프만큼 잘생겼으니깐 좋다고 했지만 곧 후회했어요.
저를 카운터의 얼굴마담으로 내세워서 이 멘트를 꼭 하라고 하네요.
용돈과 월급 협상에 밀려 할수없이 이멘트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들어오는 손님마다 어서오세요. 엘프남이 살고 있는 엘프PC방입니다를 외쳤지요
지금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안하고 있지만 전화받으면 저도 모르게 나와버리네요.
"엘프씨 맞져?"
"저 엘프 아닌데요!"
"아 거기 낮에 알바하는 남자분 아니세요?"
"맞는데 누구세요?"
"저 거기 단골 아침에도 봤잖아여~"
이년은 또 머하는년이야. 하는순간 정숙이가 생각났다~
"아 정수기~"
"네? 왠정수기? 저 정수기 아닌데요?"
"ㅋㅋㅋㅋㅋ 아니예요. 그런데 왠일이세요?"
"아까 친구 소개시켜준다고 했잖아여~ 알아보셨어여?"
역시 이년 또라이 맞네요.
손님이라서 할 수 없이 알았다고 한건데 진짜 소개시켜준다고 생각했나봐요
"아... 제가 바뻐서요 시간이 없어서 아직 못물어봤는데~"
"바쁘시면 퇴근해서 꼭 알아봐줘여~"
"네~ 그럴께요~"
"근데 제 번호 아세요? 빨리 저장해요"
"번호 받았으면 그쪽도 줘야져~"
"제가 전화 끊고 통화 버튼 꾹~ 누를께요~"
지가 얼만큼 또라이 짓을 할 수 있는지 저한테 보여주는거 같아요
손님이라 참는다...
얼굴 이뻐서 참는것도 있지만~
저녁 8시 밤알바가 와서 바톤터치를 해요.
PC방은 집에서 차로 30분정도 떨어진곳에 있어요.
오늘은 왠지 일찍 집에 가고 싶어지네요.
집에 와서 씻고 누워서 핸드폰을 뒤져요.
오늘은 어떤년 밥을 줄까~
잊혀지기 전에 떡밥을 줘야 물고기들이 온순해져요.
"수정아 어디야?"
"오빠가 왠일? 나보고 싶어서 전화했어?"
"오빠야 우리 수정이 항상 보고싶지~"
"그럼 올래? 나 한잔 하려고 친구들 만나러 가는데 오빠와라~"
"오빠가 지금 당장 달려가고 싶은데 요즘 아빠가 족쇄 채워놨어~"
"왜? 또 며칠집을 안들어갔길래 그래~ 오빠의 손길이 그립다고 주말에 보자 오빠야~ 응?"
"나도 수정이 앙증맞은 가슴이 그리워~ 오빠가 주말에 연락 할테니 오늘은 친구들이랑 놀아~"
"알았어~ 주말에 약속 안잡고 기다릴테니깐 저번처럼 또 바람맞치면 가슴이고 머고 없다?"
"알았어 재밌게 놀아~"
떡밥 하나 주기 힘드네요.
"여보세요~ 주연아~"
"선우네~ 주연이가 머야 내가 누나거든~"
"우리사이 남매사이 하고 싶어? 그럼 누나라고 부르고~"
"야 됐어 니가 언제부터 누나라고 했다고~"
"머해? 내 생각하고 있어?"
"넌 만나면 존나 시크한테 통화할때는 항상 살살 녹더라~"
"그게 내 매력이지~"
"너 다중인격 아니야? 사이코변태지?"
"진짜 사이코 변태가 먼지 보여줘?"
"응 보여줘~ 저번보다 더 변태짓하려고? 나 그런거 좋아하는거 몰라~"
"맞다 나보다 주연이가 더 변태지~"
"응 나 변태 맞아 기한번 쫙 빨아줄께 올래?"
"아냐 오늘은 좀 피곤하고 주말에 전화할께~"
"그래 피곤하면 쉬고 주말에 전화줘~"
두번째 떡밥
이짓도 힘드네요.
어라 정수기한테 전화가 왔네요.
"여보세요. 엘프가 살고 아니구나 씨발 직업병이네"
"아 웃겨~ 순간 PC방에 전화했는 줄 알았네"
"이시간에 왠일이세요? 아 친구들한테는 아직 못물어봤는데..."
"천천히 알아봐도 되요~ 그냥 심심해서 PC방 가려다가 생각나서 해봤어요~"
"고맙습니다 폐인 손님~ "
"딴 PC방 갈까바~"
"쉽지 않을껄~ 그 PC방엔 엘프가 없자나~"
"아 웃겨~ 평소엔 무뚝뚝하게 말도 없어 이렇게 말 잘하는지 몰랐네요~"
"평소에는 게임만 하고 있어서 이렇게 웃음이 헤픈지 몰랐네요~"
"아 웃겨 ㅋㅋㅋ 술한잔 해요 우리~"
"우리 벌써 우리하는 사이 된거예요~ 자기야?"
"응 자기야 술한잔 하자~"
"나 그렇게 쉬운남자 아닙니다~"
"머야~ 그럼 난 쉬운여잔가~ 에이 그러지말고 한잔해요~"
"지금 시간도 너무 늦었고 저 OO동 살아요 버스 끊겼어요~"
"택시타고 와여~ 내가 택시비줄께~"
"돈많은가바여? 다른거 주면 가고~"
"다른거 머? 나한테 바라는거 있어여?"
"장난이고 지금 피곤해서요."
"와 날 까는 남자도 있네~ 다른 남자들은 만나고 싶다고 줄을 서도 안만나주는데~"
"그럼 그 줄서고 있는 남자중에 한명 부르면 돼겠네요~"
"자꾸 까이니깐 오기가 생기는데~ 택시비도 주고 술도 사줄테니깐 빨리 와요~"
이년은 집착인지 왜이러는건지 아 맞다 원래 또라이였지...
제가 갔을까요? 안갔을까요? 2부를 기대해주세요~
"네, 야간 알바가 일이 생겨서요. 매일 앉으시는 자리 비었네요"
"마운틴듀도 하나 주세요"
매일 오는 단골 손님.
그녀와 인사를 하고 나는 빈자리를 찾고 음료수 계산을 했다.
"어머~"
어머 소리를 하는 그녀에게 시선을 옮기고 내가 본 것은
하얀색 점퍼를 여미는 그녀의 모습
정확히 가운데 지퍼가 열려 있어 양쪽을 포개는 모습
그리고 점퍼를 포개면서 그 사이로 보이는 그녀의 가슴
빨간색 슬립원피스 가운데로 하얗고 탐스러운 가슴골이 순간 스쳐갔다.
슬립이 빨간색이라서 그런지 하얀 가슴이 더욱 부각되어 뇌리에 박힌다.
"네 천원입니다. 밖에 춥져?"
"네 점퍼 하나 입고 나왔더니 춥네요"
나는 못본척 내 할일을 계속한다.
"안쪽 72번 자리 가시면 되요. 여기 카드요"
그녀가 자리에 가고 상원이가 흥분한듯이 말한다.
"야 봤어?"
"멀?"
"못봤어? 가슴!! 점퍼 안에 잠옷입은거 같은데?"
"그게 왜?"
"아니 미친새꺄~ 점퍼 안에 잠옷만 입었다고~ 저걸 머라하더라..."
"봤어 가슴골 다 보이는거 나도 봤어"
"미친 고자새꺄 저거 보고 꼴리지도 않냐??
근데 이상하게 가만있으면 보이지 않을텐데 마치 보여줄라고 하는듯이 점퍼를
벌렸다가 다시 닫네;;"
"보여주고 싶었나부지~ 가서 게임이나해~"
제 말투는 원래 이렇습니다.
좋게 말하면 시크한거고 나쁘게 말하면 싸.가.지.
라고 다들 하더라구요.
제 나이 스무살~ 한창 발기찬 나이지여~
이름은 아시다시피 매력적인 지.선.우
우리집은 PC방을 해요.
제가 카운터 알바를 하고 있지요.
낮 알바를 하는데 오늘은 알바가 일이 생겨 제가 저녁까지 하기로 했어요
상원이는 중학교때부터 제 친구예요.
제가 혼자 알바하기 심심해서 와서 무료 음료수와 컴퓨터 한대를 제공해주는 댓가로
재떨이 청소를 시키지요~
오늘은 또라이미친년이 와서 눈을 즐겁게 해주네요.
전 항상 시크함과 품위를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못본척 모른척 관심없는척을 해요.
친구가 지랄하지말래요. 내숭 꺼지래요...시발넘...
저 또라이년은 남친이랑 자주오는년인데 낮에는 남친이랑 오고 새벽에는 혼자와서
아침까지 게임을 해요.
제가 아침에 와서 청소를 하려고 보면 그제서야 집에 들어가더라구요.
아마 이 근처에 사나봐요
저년 소개를 조금 더 하면 얼굴은 고양이상에 성숙한 이미지예요.
키는 한 65쯤? 몸매는 마른 비컵인거 같아요 착해요 몸매가~ ㅎㅎㅎ
몸매 믿고 매일 착한 옷만 입고 다녀요.
남친은 정수기회사에 다니나봐요.
우리 PC방 정수기 물을 갈아주러 처음 왔다가 손님이 되었어요.
그래서 또라이착한년을 정숙이라고 불러요 당연히 이름은 몰라요~
일주일 후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에 출근을 하고 청소를 해요.
재떨이에 가래 좀 뱉지말자 인간적으로 ... 아니다 차라리 재떨이에 뱉어라...
바닥에 뱉는게 더 짜증난다.
"안녕하세요~ 주변 청소 좀 해드릴께요~
와 많이도 드셨네~ 야간정액 끊으셨나봐여?"
"선우 온거 보니깐 집에 갈 시간이 됐나보네. 대충 재떨이만 비워줘 곧 갈꺼야~"
"네~ 득템 좀 하셨어요? 벌써 랩이 이렇게나 새캐 같이 시작했는데 전 20도 안돼요~"
"너랑 내가 같니? 넌 알바고 난 폐인이자나~"
"부...부...럽네요"
PC방 손님중에서 제일 무서운 리니지페인이예요.
리니지폐인들이 손님중에서 제일 무서워요. 또라이가 많거든요...
앞쪽 청소를 다 하고 안쪽으로 가요.
대박 시발 개폐인들 라면국물 핵폭탄에 담배꽁초 꽃이 사방에~
키보드 사이에 들어간 담뱃재와 음료수를 털어내고 라면 국물 쏟은 책상을 닦아요
과자 부스러기, 담뱃재, 아 시발 여기에 자지털은 왜 있는거야 구석자리에서 무슨짓을 한거니?
반대편을 닦으려고 자리를 옮기는데 정수기가 있네요.
스키니청바지에 슬리퍼 가슴이 훅 파인 끈나시를 입고 왔다.
이년만 보면 가끔 여름으로 착각할 때가 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밤 새셨나바여?"
"네~ 새벽에 술마시고 술 깨려고 왔어여~"
나는 딱 이정도의 대화로 시크함을 유지한다.
키보드를 털고 책상을 닦고 있을때 그녀가 말을 걸어온다.
"몇시쯤 됐어여?"
[사방에 시계고 핸드폰에도 시간이 나오는데 굳이 왜 물어볼까?]
"9시 다되가요~"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그만 가봐야겠다~"
"요즘 남자친구랑은 왜 같이 안오세여?"
"남자친구여? 음... 헤어지려구여..."
"아 ..."
[괜한걸 물어봤나;; 빨리 청소하고 카운터로 가야겠다...]
"남자 좀 소개 시켜주세요~"
"네? 아.... 네... 친구들한테 물어볼께요~"
"진짜져? 진짜 소개 시켜줘야해여~ 헤헤헤~"
"네~ 친구들한테 한번 물어볼께요"
역시 또라이가 맞다.
쳐웃기는 좋덴다.
게임을 몇판하니 벌써 점심이네요.
슬슬 인근 꼴통학교에 중고딩들이 점심쳐먹고 땡땡이 치러 몰려와요.
"꼴통트리오 학교는 갔다 오는거냐?"
"형 꼴통이라니요. 건우랑 창현이 새끼는 꼴통 맞는데 전 아니예요~"
"미친새끼야 니가 제일 꼴통이자나~ 형 안녕하세요~ 재떨이나 가져와 병신아~"
"어 그래~ 건우는 아직도 삐졌니?"
"네? 아.. 아니예요..."
"병신들아 재떨이 가져가~ 형 저 반에서 3등해요~"
"됐고~ 오늘은 구녕 3마리도 끌고 왔네?"
"아 크크크 구녕이래~ 형의 언어 선택은 역시 특이해~"
"받아 적어~ 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멘트라고 형이 누누이 말하잖니?"
"형보러 왔데요~ 형 사기캐릭이야~ 키크고 잘생겼는데 이빨도 잘털어~
보러왔으면 봐야지 왜 들어오자마자 안으로 쳐들어가 미친년들~"
"니 이빨 다 털리전에 구녕 3마리와 꼴통 2마리 있는곳으로 이동~!!"
"그래도 쟤네 학교에서 유명해요~ 쟤네 팬클럽도 있어요"
"뭐가 유명해? 잘대준다고 유명해? 저년들 보지에 니네 자식들이
수억마리나 있을텐데 너네랑 친척하고 싶지않다~"
"따먹고 싶은데 안줘요~ 건우 집에서 술먹고 빨통 만졌다가 자지 뽑히는 줄 알았어여~"
"요즘 애들은 무얼 먹길래 발육이 저렇게 좋지? 쟤 움직일때마다 앞단추가 힘들어하네"
"좆물~"
"빙고~"
"형한테는 함 대줄꺼 같은데 꼬셔봐요~"
"난 내가 먹고 싶은년만 먹어. 벌린다고 아무년이나 따먹는 남자 아니다~ 퀄리티 있는 남자야~"
"예~예~"
"시발새끼야 재떨이 놓고 가서 게임만 해라~"
"잘생기고 퀄리티있는 형아~ 제가 죽을죄를 .... 한번만~"
"구석에 짱박혀서 적당히 펴라~ 초딩애들 몰려 오기전까지만 펴~"
"예썰~"
꼴통 트리오랑은 PC방 오픈했을때부터 왔던 단골 손님에서 이제는 귀여운 동생들이예요.
근처 공고에서 유명한 꼴통인데 지네가 일진이라네요.
미친새끼들 요즘 일진은 게임폐인으로 일진시켜주나 ㅋㅋㅋ
근데 후배 애들와서 깍듯하게 인사하고 가는거 보면 일진은 맞는거 같아요.
그중에 키크고 잘생긴녀석이 건우인데 저번에 화장실에서 중학생 따먹다가 저한테 딱걸렸지요.
화장실 청소를 하려고 들어가는데 안에서 신음 소리가 나는거예요.
저는 장난끼가 발동해서 장난을 좀 쳤지요.
"안에 여자분 어디 아프신가바여?"
갑자기 정적이 흐릅니다.
"갑자기 말이 없으시...혹시 기절하신거예요?
많이 아프신거 같은데 제가 119 부를께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아 형~ 아 좀..."
"머야 건우니? 여자 목소리 들릴거 같은데 건우 너였어? 너 어디 아파?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형 진짜 알면서 자꾸 왜그래요"
"알지~ 아니깐 이러는거지~"
저번주 일어난 일이예요.
신성한 엘프PC방 화장실에서 머하는거냐고
카운터가서 좆들고 반성하라고 욕 좀 했더니 그날 이후 삐졌는지 인사만 하고 안으로 들어가네요.
한가할때 가서 날라까기로 좀 풀어줘야겠어요. 흐흐흐.
(띠리링 띠디링)
[바쁜데 이시간에 무슨 전화야 씨발 밥도 못먹었구만]
"여보세요~ 엘프남이 살고 있는 엘프PC방입니다~"
PC방 이름이 엘프 맞아요.
처음 가게 오픈했을때 특이한 이름으로 해야한다는 부모님의 말때문에 고민하다가
누나가 자기도 엘프녀고 나도 엘프라고 엘프로 하자고 하더라구요.
전 당연히 내가 엘프만큼 잘생겼으니깐 좋다고 했지만 곧 후회했어요.
저를 카운터의 얼굴마담으로 내세워서 이 멘트를 꼭 하라고 하네요.
용돈과 월급 협상에 밀려 할수없이 이멘트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들어오는 손님마다 어서오세요. 엘프남이 살고 있는 엘프PC방입니다를 외쳤지요
지금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안하고 있지만 전화받으면 저도 모르게 나와버리네요.
"엘프씨 맞져?"
"저 엘프 아닌데요!"
"아 거기 낮에 알바하는 남자분 아니세요?"
"맞는데 누구세요?"
"저 거기 단골 아침에도 봤잖아여~"
이년은 또 머하는년이야. 하는순간 정숙이가 생각났다~
"아 정수기~"
"네? 왠정수기? 저 정수기 아닌데요?"
"ㅋㅋㅋㅋㅋ 아니예요. 그런데 왠일이세요?"
"아까 친구 소개시켜준다고 했잖아여~ 알아보셨어여?"
역시 이년 또라이 맞네요.
손님이라서 할 수 없이 알았다고 한건데 진짜 소개시켜준다고 생각했나봐요
"아... 제가 바뻐서요 시간이 없어서 아직 못물어봤는데~"
"바쁘시면 퇴근해서 꼭 알아봐줘여~"
"네~ 그럴께요~"
"근데 제 번호 아세요? 빨리 저장해요"
"번호 받았으면 그쪽도 줘야져~"
"제가 전화 끊고 통화 버튼 꾹~ 누를께요~"
지가 얼만큼 또라이 짓을 할 수 있는지 저한테 보여주는거 같아요
손님이라 참는다...
얼굴 이뻐서 참는것도 있지만~
저녁 8시 밤알바가 와서 바톤터치를 해요.
PC방은 집에서 차로 30분정도 떨어진곳에 있어요.
오늘은 왠지 일찍 집에 가고 싶어지네요.
집에 와서 씻고 누워서 핸드폰을 뒤져요.
오늘은 어떤년 밥을 줄까~
잊혀지기 전에 떡밥을 줘야 물고기들이 온순해져요.
"수정아 어디야?"
"오빠가 왠일? 나보고 싶어서 전화했어?"
"오빠야 우리 수정이 항상 보고싶지~"
"그럼 올래? 나 한잔 하려고 친구들 만나러 가는데 오빠와라~"
"오빠가 지금 당장 달려가고 싶은데 요즘 아빠가 족쇄 채워놨어~"
"왜? 또 며칠집을 안들어갔길래 그래~ 오빠의 손길이 그립다고 주말에 보자 오빠야~ 응?"
"나도 수정이 앙증맞은 가슴이 그리워~ 오빠가 주말에 연락 할테니 오늘은 친구들이랑 놀아~"
"알았어~ 주말에 약속 안잡고 기다릴테니깐 저번처럼 또 바람맞치면 가슴이고 머고 없다?"
"알았어 재밌게 놀아~"
떡밥 하나 주기 힘드네요.
"여보세요~ 주연아~"
"선우네~ 주연이가 머야 내가 누나거든~"
"우리사이 남매사이 하고 싶어? 그럼 누나라고 부르고~"
"야 됐어 니가 언제부터 누나라고 했다고~"
"머해? 내 생각하고 있어?"
"넌 만나면 존나 시크한테 통화할때는 항상 살살 녹더라~"
"그게 내 매력이지~"
"너 다중인격 아니야? 사이코변태지?"
"진짜 사이코 변태가 먼지 보여줘?"
"응 보여줘~ 저번보다 더 변태짓하려고? 나 그런거 좋아하는거 몰라~"
"맞다 나보다 주연이가 더 변태지~"
"응 나 변태 맞아 기한번 쫙 빨아줄께 올래?"
"아냐 오늘은 좀 피곤하고 주말에 전화할께~"
"그래 피곤하면 쉬고 주말에 전화줘~"
두번째 떡밥
이짓도 힘드네요.
어라 정수기한테 전화가 왔네요.
"여보세요. 엘프가 살고 아니구나 씨발 직업병이네"
"아 웃겨~ 순간 PC방에 전화했는 줄 알았네"
"이시간에 왠일이세요? 아 친구들한테는 아직 못물어봤는데..."
"천천히 알아봐도 되요~ 그냥 심심해서 PC방 가려다가 생각나서 해봤어요~"
"고맙습니다 폐인 손님~ "
"딴 PC방 갈까바~"
"쉽지 않을껄~ 그 PC방엔 엘프가 없자나~"
"아 웃겨~ 평소엔 무뚝뚝하게 말도 없어 이렇게 말 잘하는지 몰랐네요~"
"평소에는 게임만 하고 있어서 이렇게 웃음이 헤픈지 몰랐네요~"
"아 웃겨 ㅋㅋㅋ 술한잔 해요 우리~"
"우리 벌써 우리하는 사이 된거예요~ 자기야?"
"응 자기야 술한잔 하자~"
"나 그렇게 쉬운남자 아닙니다~"
"머야~ 그럼 난 쉬운여잔가~ 에이 그러지말고 한잔해요~"
"지금 시간도 너무 늦었고 저 OO동 살아요 버스 끊겼어요~"
"택시타고 와여~ 내가 택시비줄께~"
"돈많은가바여? 다른거 주면 가고~"
"다른거 머? 나한테 바라는거 있어여?"
"장난이고 지금 피곤해서요."
"와 날 까는 남자도 있네~ 다른 남자들은 만나고 싶다고 줄을 서도 안만나주는데~"
"그럼 그 줄서고 있는 남자중에 한명 부르면 돼겠네요~"
"자꾸 까이니깐 오기가 생기는데~ 택시비도 주고 술도 사줄테니깐 빨리 와요~"
이년은 집착인지 왜이러는건지 아 맞다 원래 또라이였지...
제가 갔을까요? 안갔을까요? 2부를 기대해주세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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