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 2 - 먼 곳의 그대
만남까지 이어진 경우 여자가 먼저 쪽지를 보냄으로써 대화가 시작되곤 했다.
아마도 그런 생각을 깔고 적당한 상대자를 구하는 상태였기 때문일 것이다.
쪽지를 받고 반갑다는 정도의 간단한 인사를 나누며 얼른 그녀의 기본 프로필을 보았다.
"으잉? 대구???"
나이는 한살인가 적은 나이였지만 지역이 의외였다.
"그 먼 곳에서 굳이 서울로 소개된 나를???"
어찌 먼 서울에 있는 내게 쪽지를 주었냐고 물으니
그냥 서울 사람이 말씨가 부드럽고 편한 느낌을 주어서 그랬단다.
먼 곳에 있는 사람이 차라리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에 공감해 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도 근무 중에 몰래 세이를 하는 거란다.
다음 주엔 휴가인데 그냥 심심하게 보내야 된단다.
가족과 함께 보내면 되지 않냐고 하니,
남편은 야간근무라 아침에 들어와 낮엔 잠을 자야 한단다.
"으잉...???"
굳이 그런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하는 것을 보아 찔러보면 통할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그럼 나와 중간에서 만나 데이트 할까요?"하니 약간의 망설임 뒤에 승낙을 한다.
그녀는 기차를 타고 올 것이라니 대전역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며칠이 지나 약속을 확인하고, 회사에는 점심시간이 되며 핑계를 대고 외출을 나왔다.
열심히 차를 몰아 기차 도착 시간에 맞춰 대전역 앞 주차장에 도착했다.
낯선 곳에서 낯선 이와의 첫 대면은 긴장과 설레임 같은 것이 교차한다.
대화에서도 느꼈지만 삶에 치여 사는 보통의 주부였다.
눈에 띄는 외모도 아니고 세련된 패션으로 몸을 두른 것도 아닌,
그냥 동네에서 무심결에 지나치게 되는 아줌마 같은 그런...
어차피 서로가 생소한 도시에서 만난 거라 아무 곳도 모르고 해서
일단은 가까운 곳으로 이동해 커피를 한잔 마시며 쉬었다.
흔히 그렇듯 인상이 어떻다는 둥의 빤한 이야기를 나누다 물어보았다.
"서로가 돌아갈 길이 멀으니 시간 계획을 잡는 게 좋겠는데 언제까지 가면 되냐?"하고...
그녀는 내일 아침까지만 집에 들어가면 된단다.
"으잉? ...???!!!"
서로가 구체적인 표현은 안 했지만 동침의 의사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럴 작정을 했기 때문에 이 먼 곳에서 만난 것인지도 모른다.
자리를 이동해 간단히 호프라도 한잔 하기로 했다.
아마 술을 마시지 않고서도 적당히 이야기하다 모텔로 갈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여자에게도 명분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매체가 필요한 법이다.
500cc 두어잔을 비우고는 빤한 레파토리 대로 어디 쉬었다 술 좀 깨고 가자며 일어섰다.
격렬한 섹스...
지금 생각해도 격렬했다.
애절한 감정으로 격정에 휩싸인 섹스여서가 아니라
적당히 술도 먹은 참에 사정이 잘 안되었던 탓이다.
사정의 고지에 오르기 위해선 더욱 격한 움직임이 필요했다.
그녀는 내일 아침까지만 들어가면 된다지만 난 가급적 늦지 않게 들어가야 하는 입장이다.
대전역으로 돌아가 기차 시간을 보니 자정을 막 넘긴 정도에 표가 있다.
내 입장을 이해하는 걸 핑계로 차시간이 많이 남았는데도 그녀를 대합실에 남겨두고 돌아 나왔다.
불나방 같은 만남이었지만 이왕 인연을 쌓은 사람인데 같이 있어주지 못해 미안했다.
대전엔 흐리고 한두 방울 비만 뿌렸지만 대구 쪽엔 많은 비가 온다는 예보를 들었기에
역사 앞 가게에 들러 접는 우산을 하나 사들고 다시 대합실로 향했다.
"대구에 내리면 비가 많이 올 것 같아 사왔다"며 건네주고 돌아섰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다음 날, 그녀에게서 메일이 와있다.
어떻게 우산을 사다줄 생각을 했냐며 대구에 도착해 비가 내리는데 참 고마웠단다.
그런 만남도 처음이고 그런 섹스의 경험도 처음이었단다.
나를 가리켜 마치 섹스 머신 같다는 표현을 했다.
메일에서는 그녀의 마음이 내게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난 답장을 하지 않았다.
그녀의 마음에 맞장구를 쳐주자면 결국엔 그녀가 더 큰 상처를 받고 더 많이 힘들어 질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한 두 차례 정도 나의 무응답을 걱정하는 그녀의 메일이 더 오고 나서도 한참이 지나 답장을 썼다.
"그냥 그 만남을 추억으로 남겨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당시에 답장을 하지 않았었다"고...
그녀 역시 한참이 지나서야 다시 답장을 했다.
나와의 만남 뒤에 한동안을 헤어나지 못했단다.
밋밋한 남편과의 잠자리에서는 나와의 섹스가 자꾸만 떠오르고, 그만큼 남편한테도 미안하고...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야 안정이 되고 다시 예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사실 그녀의 말이 100% 진실인지는 모르지만, 난 기본적으로는 상대의 말 그대로 믿어주려 한다.
아마도 적당히 받아주면서 가끔씩 만나 즐기는 섹파로 여겼어도 됐을 것이지만,
적어도 난 상대의 마음을 가지고 농락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그렇게 끝을 맺었다.
남편은 야간근무를 하고 그녀도 직장을 다닌다면
적어도 그리 넉넉한 삶을 사는 편은 아니었을 게다.
그녀는 팍팍한 삶에서 일상의 즐거움을 어디에서 찾으며 살았을까...?
난 자신이 중심을 잃지만 않는다면 어쩌다의 일탈은 삶의 한 부분으로 여겨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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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늘어놓다보니 외도에 대해 어떤 의미를 부여해서
미화시키고 합리화시키는 건 아닌가 하고 반성합니다.
그런 의도는 아니고요.
그냥 살아가며 겪을 수 있는 숨겨진 한 단면을 돌이켜 본다는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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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까지 이어진 경우 여자가 먼저 쪽지를 보냄으로써 대화가 시작되곤 했다.
아마도 그런 생각을 깔고 적당한 상대자를 구하는 상태였기 때문일 것이다.
쪽지를 받고 반갑다는 정도의 간단한 인사를 나누며 얼른 그녀의 기본 프로필을 보았다.
"으잉? 대구???"
나이는 한살인가 적은 나이였지만 지역이 의외였다.
"그 먼 곳에서 굳이 서울로 소개된 나를???"
어찌 먼 서울에 있는 내게 쪽지를 주었냐고 물으니
그냥 서울 사람이 말씨가 부드럽고 편한 느낌을 주어서 그랬단다.
먼 곳에 있는 사람이 차라리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에 공감해 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도 근무 중에 몰래 세이를 하는 거란다.
다음 주엔 휴가인데 그냥 심심하게 보내야 된단다.
가족과 함께 보내면 되지 않냐고 하니,
남편은 야간근무라 아침에 들어와 낮엔 잠을 자야 한단다.
"으잉...???"
굳이 그런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하는 것을 보아 찔러보면 통할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그럼 나와 중간에서 만나 데이트 할까요?"하니 약간의 망설임 뒤에 승낙을 한다.
그녀는 기차를 타고 올 것이라니 대전역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며칠이 지나 약속을 확인하고, 회사에는 점심시간이 되며 핑계를 대고 외출을 나왔다.
열심히 차를 몰아 기차 도착 시간에 맞춰 대전역 앞 주차장에 도착했다.
낯선 곳에서 낯선 이와의 첫 대면은 긴장과 설레임 같은 것이 교차한다.
대화에서도 느꼈지만 삶에 치여 사는 보통의 주부였다.
눈에 띄는 외모도 아니고 세련된 패션으로 몸을 두른 것도 아닌,
그냥 동네에서 무심결에 지나치게 되는 아줌마 같은 그런...
어차피 서로가 생소한 도시에서 만난 거라 아무 곳도 모르고 해서
일단은 가까운 곳으로 이동해 커피를 한잔 마시며 쉬었다.
흔히 그렇듯 인상이 어떻다는 둥의 빤한 이야기를 나누다 물어보았다.
"서로가 돌아갈 길이 멀으니 시간 계획을 잡는 게 좋겠는데 언제까지 가면 되냐?"하고...
그녀는 내일 아침까지만 집에 들어가면 된단다.
"으잉? ...???!!!"
서로가 구체적인 표현은 안 했지만 동침의 의사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럴 작정을 했기 때문에 이 먼 곳에서 만난 것인지도 모른다.
자리를 이동해 간단히 호프라도 한잔 하기로 했다.
아마 술을 마시지 않고서도 적당히 이야기하다 모텔로 갈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여자에게도 명분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매체가 필요한 법이다.
500cc 두어잔을 비우고는 빤한 레파토리 대로 어디 쉬었다 술 좀 깨고 가자며 일어섰다.
격렬한 섹스...
지금 생각해도 격렬했다.
애절한 감정으로 격정에 휩싸인 섹스여서가 아니라
적당히 술도 먹은 참에 사정이 잘 안되었던 탓이다.
사정의 고지에 오르기 위해선 더욱 격한 움직임이 필요했다.
그녀는 내일 아침까지만 들어가면 된다지만 난 가급적 늦지 않게 들어가야 하는 입장이다.
대전역으로 돌아가 기차 시간을 보니 자정을 막 넘긴 정도에 표가 있다.
내 입장을 이해하는 걸 핑계로 차시간이 많이 남았는데도 그녀를 대합실에 남겨두고 돌아 나왔다.
불나방 같은 만남이었지만 이왕 인연을 쌓은 사람인데 같이 있어주지 못해 미안했다.
대전엔 흐리고 한두 방울 비만 뿌렸지만 대구 쪽엔 많은 비가 온다는 예보를 들었기에
역사 앞 가게에 들러 접는 우산을 하나 사들고 다시 대합실로 향했다.
"대구에 내리면 비가 많이 올 것 같아 사왔다"며 건네주고 돌아섰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다음 날, 그녀에게서 메일이 와있다.
어떻게 우산을 사다줄 생각을 했냐며 대구에 도착해 비가 내리는데 참 고마웠단다.
그런 만남도 처음이고 그런 섹스의 경험도 처음이었단다.
나를 가리켜 마치 섹스 머신 같다는 표현을 했다.
메일에서는 그녀의 마음이 내게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난 답장을 하지 않았다.
그녀의 마음에 맞장구를 쳐주자면 결국엔 그녀가 더 큰 상처를 받고 더 많이 힘들어 질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한 두 차례 정도 나의 무응답을 걱정하는 그녀의 메일이 더 오고 나서도 한참이 지나 답장을 썼다.
"그냥 그 만남을 추억으로 남겨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당시에 답장을 하지 않았었다"고...
그녀 역시 한참이 지나서야 다시 답장을 했다.
나와의 만남 뒤에 한동안을 헤어나지 못했단다.
밋밋한 남편과의 잠자리에서는 나와의 섹스가 자꾸만 떠오르고, 그만큼 남편한테도 미안하고...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야 안정이 되고 다시 예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사실 그녀의 말이 100% 진실인지는 모르지만, 난 기본적으로는 상대의 말 그대로 믿어주려 한다.
아마도 적당히 받아주면서 가끔씩 만나 즐기는 섹파로 여겼어도 됐을 것이지만,
적어도 난 상대의 마음을 가지고 농락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그렇게 끝을 맺었다.
남편은 야간근무를 하고 그녀도 직장을 다닌다면
적어도 그리 넉넉한 삶을 사는 편은 아니었을 게다.
그녀는 팍팍한 삶에서 일상의 즐거움을 어디에서 찾으며 살았을까...?
난 자신이 중심을 잃지만 않는다면 어쩌다의 일탈은 삶의 한 부분으로 여겨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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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늘어놓다보니 외도에 대해 어떤 의미를 부여해서
미화시키고 합리화시키는 건 아닌가 하고 반성합니다.
그런 의도는 아니고요.
그냥 살아가며 겪을 수 있는 숨겨진 한 단면을 돌이켜 본다는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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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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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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