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 선배님회고담 ~68 (새로운 보금자리/ 장충동 일본집 계약)
세월은 물처럼 구름처럼 덧없이 흘러 ...
8월이 가고 ~
9월이 가고 ~
솔직히 나의 마음을 들어내놓고 말하자면 ~
두 딸의 어머니로, 접대부생활 5년 (5,000명과 섹스) 하면서 온갖 밑바닥생활을 경험한 은실누나,
가까이 두고 즐기자니 버겁고 ~
멀리 내치자니 아까운 "계륵" 같은 은실누나 ~!
나와의 인연이 아니면 어쩔 수 없는 법,
조용히 잊어주고 말없이 헤어지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는 생각이들었다 ...
은실누나와의 관계를 내 맘속으로 크리어하게 완전히 정리하면서 ~
문득, 오래전 여고생 선배 김영숙 누나가 그리운건 무슨 연유였을까?
내 곁에는 밤낮으로 돌아가며
수청(?)들어주는 여인들이 한 둘이 아니건만 ~
도화살을 타고난 내 인생에 아직도 여자가 부족하단 말인가?
(참고 :
계륵이란 닭의 갈비뼈,
먹자니 먹을 게 없고 버리자니 아까운 부위,
즉 특별히 쓸모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버리기는 아까운 사물을 비유하는 것인데
삼국지에 나오는 고사성어이다
조조가 유비와 한중 땅을 놓고 치열한 전투를
魏王(위왕) 曹操(조조)가 漢中(한중)의 劉備(유비)를 치기 위해 군사를 일으켰다가
장기간 치열한 전투를 치루면서도 끝내 취하지 못하고
교착상태에 빠져 진퇴양난의 지경이 되었다.
어느 날 닭의 갈비를 뜯고 있던 조조가 "계륵,계륵" 하고 외쳤는데
영리한 부하인 양수가 조조의 근심거리를 눈치채고 전장병들에게
이제 곧 고향으로 돌아갈 거라고 미리 떠들어 ~ 군대의 급격한 동요와 사기저하 ~
결국 한중을 취하지 못한채 퇴각했다는 조조의 일화가 있었다 ~
헛소문을 퍼트린 양수는 조조의 명에 의해서 ... 단칼에 깩 ~!)
최반장의 대물 좆에 맛 들인 섹골 은실누나는
당장 그 다음날 아침부터 얼굴이 복사꽃 처럼 화사하게 피어났고
함바식당에서 일을 하면서도 경쾌한 몸놀림이나 야릇한 눈웃음,
확 퍼진 궁둥이를 씰룩거리며,
얇은 여름 부라우스 안에 젖통을 덜렁거리면서,
여인의 행복이란 ~ 바로 이런 것이라고, 겉으로 은연중 표가 나도록 행동하였다
***. 다른 이야기 ~ 잠시 정리하고 넘어 갈게요
자재창고에서 있었던 ~ 최반장/ 은실누나/ 첫날밤 화끈한 섹스를
정이처형과 내가 ~ 몰래 숨어 관전을 실컷 즐긴 이후 ~!
갑자기 정이처형의 행동이 의기소침, 풀이 죽고, 시무룩해진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이유가 뭘까? .....
그렇게 잔뜩 찌푸린 상태로 며칠이 더 지나고 ~
내가 야근 하는 날 밤에 정이처형을 자재창고 사무실로 살짝 불러내어
포근히 감싸 안아주고 키스와 애무를 해주면서 자초지종 고민상담(?)을 시작하였다
무엇이 그리도 괴로운지? ~
혹씨나 나 때문에 임신을 한 건 아닌지? ~
이 말에 "피식 ~" 웃으며 정이가 내게 쏟아놓은 하소연들 ........
제낭을 너무 좋아해서 ~ 진솔한 사랑을 확인하기도 전에 스스로 처녀성을 바쳤고,
그간 나와의 잠 자리를 통해 자신있게 즐겨왔던 남여 성관계가 최고일줄로 알았었는데 ~
이처럼 산위에 또 산이 있었다니 .....?
부귀공명... 돈, 자녀, 부모형제, 사회적 위치, 부부간의 따스한 정 ... 이런 것 보다도
오로지 남여간 밤에 이루어지는 섹스의 향연 ~
부부 속궁합, 이부자리 금술이 좋아야만 한다는 걸, 그날밤 똑똑히 목격하였는데
나는 앞으로 어찌해야 하나?
자신이 없는데 ~ 결혼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김반장은 착하고 성실해서 사람은 좋은데
고추도 스몰사이즈 (작은?)이고 ~ 평소에 성격이나 행동이 박력 없어보이던데 ~
최반장/ 은실언니/ 그런 화려한 섹스를 우리가 배워가며 즐길 수 있을까?
최반장처럼 ~ 짐승(?)같이 씩 씩 대며 여자 배위에 올라타지는 않더라도
다정한 오라버니 처럼 ~ 인간미 넘치는, 유머와 사랑으로,
그리고 화끈한 섹스로 나에게 행복을 안겨줄 수 있을까?
시집도 안간 25살 처녀가 가슴 위에 큰 돌덩이를 얹어 놓은 듯 답답하기만 하였다고 ~~~
"정이처형! ~ 내 말 잘 들어봐요 ~!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처지를 알고 ~ 제 분수를 지켜면서 살아가야해요 ~
"뱁새가 황새 걸음 흉내 내다가 가랭이 찢어진다" 는 속담 알지요?
학생은 학생으로 ~
상인은 상인으로 ~
군인은 군인으로 ~
스님은 스님으로 ~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대로 ~
부자인 사람은 부자인 대로 ~
각자 자신이 처한 위치를 깨닫고 ~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그 속에서 보람을 느끼고 살아가는 거예요
미래의 걱정근심을 지금부터 시작한다면 ~ 우리가 어찌 70~80살 까지 편히 살겠어요?
바람부는 대로 ~ 물결치는 대로 ~
구름처럼 흘러가며 살아가는게 인생인거라구요 ~
처형이 아직까지 모르고 있는 지난날 나의 이야기를 해줄테니 들어봐요 ~!
6.25 전쟁 통에 ~ 늦은 나이로 중,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4.19 의거 혁명 ~ 둘째 형님이 억울하게 비명횡사 하시고
그 영향으로 ~ 고향집의 아버지께서도 둘째형을 따라 허망하게 돌아가신 후,
한참 감수성 많았던 사춘기 나이에
세상살이가 억울하고 원망스러워 ~ 죽고만 싶었어요
사실 그때, 식사도 못하는 거의 다 죽어가는 폐인이었거든요 ~
그러한 딱한 처지에 빠진 날 구원해 준 사람이 바로 순심누나였어요
진심어린 사랑으로 ~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바쳐 ~
나에게 삶의 용기를 되찾게 해주었어요 ~
지금도 그 시절을 생각하면 ... 순심누나의 희생과 봉사, 고마운 은덕을 평생토록 갚지 못할 거예요
병들어 죽어가는 나를 살릴 수만 있다면 ~
자신의 몸에 살점이라도 떼어내려고 했던 지극한 보살핌 ~ 갸륵한 정성 ~
순심누나는 불가에서 말하는 "관음보살"이 내 앞에 현신 한거라고 믿어져요
정이처형도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
순심누나는 내게 ~ 어머니 ... 누나 ... 애인 ... 아내 ...역할을 하고있고
더욱이 어린 명순이를 홀로 키우는 엄마로서
순심누나는 나를 위하는 일이라면 자신의 모든걸 다 바쳤어요 ~ 앞으로 그럴거구요
만약에 이런 순심누나가 ~
내가 바라보는 눈 앞에서 최반장과 벌거벗고 신명나는 그 짓거리를 한다면
모르긴 하지만 칼을 뽑아들고 년놈을 한꺼번에 죽이려고 덤벼 들거예요
순심누나/ 정이처형/ 옥희/ 그리고 아직은 개봉 조차 안한 아다라시 순이/
내겐 모두가 소중한 여인들이예요 ~
모두들 순박하고 정숙한 여인들로서 ~
육체적으로는 은실누나처럼 프로급 진기명기 섹스 기술이 없지만
정신적으로는 ...
그 누구보다도 날 사랑하지요 ~
나 역시 그들 모두를 사랑하구요 ~
하나만 더 말할게요 ~
순심누나가 나와의 사랑으로 인해 명순이를 덜컥 임신하고 ~
고등학생 신분인 나에게 걱정 끼칠까봐 일언반구 말 없이 ~ 고향으로 내려갔어요
임신 사실을 숨기려고 동삼이와 거짓 결혼식을 하였고
이핑게 저핑게 ~ 둘이 헤어져 서울에서 지내다가 ~ 마침내 이혼까지 ~
누나가 혼자서 그토록 괴로워 할 때,
나라는 못된 인간은 ~ 그 사이를 못참아
고향의 국민학교 동창생들과 변태스런 떼 씹을 즐겼고
명숙이 선배랑 사귀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질탕한 섹스를 즐겼어요
이제와서 그 때를 후회해 본들 무슨 소용이 있는 것이 아니겠으나 ...
순심누나에게 두고 두고 미안한 철없는 행동이었고
평생토록 내 마음속이 저리는 개탄스러운 행동이었기에 늘 반성하면서 지낸답니다
지금은 아주 잊혀진 여인이지만 ~
명숙선배는 육체파 글래머 팔방미인에 천부적으로 타고난 섹골, ~
어릴적 부터 일본인 양부모에게서 별 별 섹스기술을 직접 전수받은 최고의 색골 ...
하룻밤에 섹스를 시작하면 ~
최소 다섯번, 열번을 만족해야만 남자를 놔주는 섹녀중에 섹녀 ~!
그런 명숙선배와 눈앞의 은실누나를 비교하면 보름달과 반딧불 정도? 비교조차 할 수 없어요
내가 왜 그런 타고난 섹골 여자를 멀리 했겠어요?
여자가 너무 강하게 보채고 매달리거나 ...
남자가 밤마다 올라타는 쎈 사람이라면 ...
아무리 천하절색 양귀비라 할지라도 ~ 하구한날 옆구리에 끼고 섹스만 즐긴다면
둘 중에 하나는 반드시 사단이 일어날거에요 ~
젊은 나이에 요절(죽을) 할 거라구요 ~!
남여간에 밤 일, 섹스만 잘해주면 ~ 그게 진짜 행복일까요 ~?
그렇다면 씹질 잘해주는 접대부 섹골아줌마 아무나 대려다 같이 살면 그게 행복일까요 ~?
처형이 걱정하고 근심하는 것 ~ 이제 훌 훌 다 털어 버리세요 ~!
지금 이후로 ~ 괜한 걱정근심하면서 수심 짙은 얼굴을 하고 지낸다면
나는 정이처형을 싫어하고, 영 영 정을 잡아 뗄 거예요 ~ 잘 아시겠어요 ~?"
"오라버니의 구구절절한 말씀을 제가 어찌 어길 수 있겠어요?
여지껏 몰랐던 순심언니의 숭고한 사랑과 희생을 오늘에서야 알았네요 ~
마음속으로 순심언니가 정말 존경스러워요 ~!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그런 삶을 살 용기가 없는 제가 한스럽구요 ~
순심언니와 비교하자면 ~ 정이는 오라버니에게 아무 것도 아닌 흘러가는 뜬구름 한조각이겠지요?
솔직히 ~ 김반장이 남자로서 능력이 어떨까?
김반장과 결혼을 하고나면 ~ 오라버니는 날 멀리하고 언젠가는 잊어버리겠지?
아직까지는 여자로서 잠자리 기술이 탐탁치 않고
은실언니처럼 남자를 "홀리고 달래가면서" 쥐락 펴락도 못하는데
앞으로 김반장과 결혼생활을 어떻게 이루어 나가야할까?
머릿속에,
가슴속에,
걱정이 한 두 가지가 아니였어요 ~
그래서 며칠간 끙 끙 속앓이를 했던거구요 ~~~
오라버니 ~ 죄송해요 ~ 용서하세요 ~!
괜한 걱정근심 모두 팽개치고 ~ 이제부터는 가볍게 웃으며 예전의 정이로 돌아갈께요 ~
오라버니도 평소처럼 정이를 사랑해 주셔야 해요 ~ 호호호"
처형과 내가 서로를 껴안고서 오랜시간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최반장/ 은실누나/ 관전섹스 후유증,
마음에 상처(?)를 다소나마 아물도록 다독여주었고
섹스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정이가 새삼 깨닫게 치유(힐링?)해 주었다 ~
그리고 언젠가 좋은 기회가 된다면 ...
순진한 정이처형에게 ...
"토끼~뜀"
"숏~타임"
보잘 것 없고 실망스러운 섹스장면을 이번처럼 관전시켜 주면서
세상은 넓고 ~
남여간의 섹스행위란 가지가지라는걸 직접체험 하도록 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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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에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오는 초가을이 돌아왔다 ~
최반장과 은실누나는 둘이서 동거하는 부부라고 현장에 소문이 났기에
종 종 기회를 만들어 ~
근무시간이 끝나면 함께 외출, 외박을 하기도 했고 ~
봉천동 쪽방집에 가서 ~ 누나의 두 딸을 보살피기도 하였다 ~
처음에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중년의 최반장과 접대부 출신 은실누나 사이에 부부금술이 좋았고
처음에 약속했던데로 은실누나 딸 둘에 대한 보살핌도 극진하였다
(내가 중매를 잘한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였다)
은실누나와 최반장이 외박을 하는 날은 ~
정이처형 혼자 식당방에서 잠자기 무섭다면서 반드시 나를 불러 들였고 ...
한 밤중에 살금살금 식당방에 숨어들어가
최반장/ 은실누나/ 흉내 내어가며 점 점 다양한 섹스기술을 개발해서 실컷 즐기고
먼동이 트기도 전,
신 새벽에 조용히 식당방에서 물러나와야 하는 가련한(?) 내 신세가
전설따라 삼천리 ... 우렁이 각시, 반대인 우렁이 신랑 꼴이 되고 말았다
최반장은 공기단축 때문에 야간작업이 있는 날, 은실누나와 외출 외박이 여의치 않으면 ~
은근히 내게로 다가와 임시 잠자리 장소를 부탁 ~
자재창고 (호텔?) 검수대를 이용하여 불꽃 튀기는 섹스를 가끔씩 즐겼는데
첫날밤 이후로 ~
한번 더 ... 정이와 내가 숨어서 관전을 즐겼지만
한 번 두 번 훔쳐봤더니 식상한 ~ 그 밥에, 그 나물, 흥미가 반감한 지루한 시나리오가 되고 말았고 ~
정이처형이 몰래 숨어서 즐기는 관전은 더 이상 재미가 없다고 단호히 거부하기에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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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이었던가 ?
김반장과 정이처형, 내가 마주앉아 결혼 의사타진 결과 ~ 오케이
김반장의 고향은 전라북도 변산반도 해안가의 조그만 마을로,
멀리 서해의 칠산바다가 바라보이는 황금조기, 참조기, 잡이로 유명한 곳 ...
8년전,
김반장이 23살 나이로 군복무를 하고 있을 때,
어부였던 어버지가 ~ 겨울바다 거친파도에 배가 전복되는 해난사고로 사망
농사짓던 어머니도 ~ 남편이 죽은 후, 49일째 뒤따라 병사 (심화병 ~ 우울증?)
졸지에 양친부모님 두 분이 모두 돌아가시자 ~
세상천지에 피를 나눈 형제라고는 16살 여동생 하나 ~
남매가 의지할 곳이라고는 고향마을의 동네어른들과 먼 친척들뿐 ~
그로부터 1년 지난후,
24살 되던해, 군복무를 마치고 ~
고향의 초가집과 몇 마지기 전답을 팔아, 남매가 무작정 서울로 상경 ~!
영등포구 신길동에 작은방 두 칸을 전세 얻어 살면서
배운게 없는지라 ~ 군대에서 배운 공사판 목수일을 시작한게 벌써 7년이 되었고 ~
여동생은 현재 24살로, 영등포 방직공장에 취직하여 6년째 다니고 있다고....
늘씬한 키에 밝은얼굴, 훤칠한 미녀인 정이를
처음 볼 때부터 호감을 가지고 좋아했으며
평소에 힘든 함바식당 일을 하면서도 ~ 바른 언행과 부지런한 태도,
살짝 웃을 때의 천진스런 모습에 매력을 느끼게 되어
"정이와 결혼해서 함께 가정을 이루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혼자서 짝사랑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
지금 당장 손에 쥔 큰 돈은 없으나 ~~~
아직은 젊고 힘이 있으니 정이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고 장담 ~!
군대에서 3년동안 공병대원 (목공)으로 갖가지 목수일을 익혔는데
앞으로 사람들 몇몇 거느리고 건설현장의 토목 하청업체를 운영하는게 꿈이라고 ~
정이처형은 김반장의 차분한 이야기를 귀담아 들으면서도
시종 아무런 의사표현 없이 고개만 가볍게 끄덕 끄덕 ~
정이처형을 대신해서 내가 김반장을 향해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김반장은 31살,
정이처형은 25살, ~
두 사람 모두 결혼 적령기인데 ...
아직까지 서로의 깊은 마음을 잘 모르고 있으니 ...
앞으로 시간을 내어 ~ 둘이서 종 종 대화를 나누어 보는게 좋겠다고
정이처형 가족들은 모두가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마음씨 착하고, 부지런하고, 인간미 있는 농촌사람들 ...
처형의 부모님은 누구에게나 인정 있게 따뜻이 대해주는 분들인데
부모님을 일찍 여윈 외로운 김반장에게는 친 부모 역할을 해 줄 것 같다고 ~
(이 부분에서 김반장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해졌다....)
처형은 3년전, 동생 순이를 따라 서울로 올라와 여기저기 고생하다가
이제 막 자신의 사업인 함바식당 운영에 재미를 붙였고,
매달 늘어나는 저축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는데 ...
김반장과 결혼을 하더래도 당분간은
집안에서 살림하는 것 보다는 공사장 함바식당을 운영해야 할 거라고 ~
심성이 곱고,
매사에 차분한,
정이처형을 진실로 위해주고 아껴주고 사랑해 줄 각오가 서 있다면
내가 중매쟁이로 나서서 김반장과 처형을 부부인연으로 맺어주고 싶다고 ...
솔직히 ~
처형이 먼저 혼사를 치루어야만 ...
뒤따라서 내가 장가를 들 수 있기에 ... 이렇게 적극 나선 것이라고 ~
하하하
허허허
호호호
모처럼 셋이서 긴장을 풀고 소리내어 웃는 것으로, 첫날의 공식 소개팅 끝 ~~~!
그 날 이후로 ~~~
김반장과 정이처형은 결혼을 전제로한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하였는데 ~
마음 착한 정이처형은 김반장과의 데이트를 마치면 ~
즉시 내게로 쪼르르 달려와 그날의 데이트 내용과 진행상황을 "미주알 고주알" 자세히 보고하였다
(단골 데이트 장소 ~ 자재창고 뒤 목재야적장에서
키스하고, 아래도 애무했다고 ... 이제는 서로의 자지 보지를 손으로 만져주기도 한다고 ... )
나는 재잘재잘 말해주는 정이처형의 순진한 연애보고(?)를 들으면서 빙그레 웃음 지어주며
치마속으로 손을 집어 넣어 실팍한 궁둥이를 살살 어루만져주고 ...
부끄러움에 빨갛게 물들인 처형의 볼을 손가락으로 꼭~ 찝어주면서 ...
"정이처형이 서울에 올라오지 않고 시골집에서 그냥 그냥 지냈다면
지금쯤 어느 이름 없는 농가에 며느리로 들어갔을 거구 ...
연애도 못해본 낮선 남편과 부부간의 재미는 뒤로 치고
애정없는 섹스로 아들 딸 펑 ~ 펑 생기는데로 낳았을지 모르는 일,
처형 맘속으로는 김반장이 조금 부족해 보이겠지만
드넓은 서울 하늘아래 ~
이토록 지극정성으로 정이만을 사랑하는 순진한 남자 구하기도 어렵다고..."
처형에게 ~ 김반장과 참사랑을 나누도록 진심어린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었다
남자를 후리는 불여시 은실누나는 괴씸하게도 ~ 자재창고 첫날 밤 이후로
최반장과의 재미난 썸씽에 대해
궁합이 너무 잘 맞는다는 등, 한 번씩 씹을 하고나면 천하를 모두 손에 쥔 것 같다는 등,
중매쟁이에게 한 마디도 말해 준적이 없었다 ~ 괴씸한 년 ~!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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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9월 하순 주말이 되었는데 ~
대전의 큰 형님이 예고없이 승용차 편으로 모르는 젊은손님과 서울에 올라와
내가 근무하는 한강변 아파트 공사현장에 인사차 들렸다
현장소장님과 인사하고 ~
충청도 동향의 선후배라고 ~
아무개 아무개는 친구들이라고 ~ 각별하게 친절을 배풀면서
김운명기사는 비록 신입사원이지만 ~
탁월한 잠재능력을 발휘해서 현장 공정관리, 자재관리에 소홀함없이 잘 처리해 나간다고 칭찬 ...
큰형님이 저녁식사를 순심누나 청진동 한정식에 예약
현장소장님, 사무실 고참 직원들, 대전에서 올라온 손님과 운전기사까지 모두 열명이 함께 회식 ~
그 회식 자리에 주방에 일하고 있는 순심누나를 큰형님이 불러내어 ~
저희집의 친여동생인데 ...
별명이 "제갈공명"이라고 우스개로 소개하였는데
큰형님의 소개를 받은 소장님이 호탕하게 웃으면서
"하하하 ~ 김순심 요리사는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 함바식당이 보잘 것 없었는데 ~ 좋은 분을 소개해 주었지요"
"아 ~ 그렇습니까? ~ 그거 참 잘 되었군요 ~ 하하하"
"큰 오빠 ~ 제가 소개한 사람이 운명이 처형이예요 ~ 이 곳 한정식에서 함께 근무했었는데 ~
아무래도 뛰쳐나가 함바식당 직접운영 하는게 좋을 듯 싶어서 추천해 드렸어요"
"어허 ~ 다른 사람이 아닌 운명이 처형이라고? ~
정말 우리가 사는 세상은 넓고도 좁구나 ~ 허허허"
다음날은 일요일이었는데 ~ 큰형님의 요청으로 ...
나하고, 순심누나, 순이, 세 사람이 직장을 하루 쉬기로 ...
아침을 일찍 먹고 승용차를 타고서 장충동으로 고고씽 ~!
대전에서 절친하게 지내는 친구의 형이 살고 있는 집인데 (일본인이 남긴 적산가옥)
이번에 건강이 안 좋아져서 고향인 대전으로 휴양차 이사 내려가기로 결정하고
살고 있던 장충동 집을 싼값에 내 놓았다고 .....
오늘 다 같이 살펴보고 ~
서울 가족들이 살기에 합당하다면 ... 그리고 재산증식 면에서 장래성이 있다면,
바로 계약체결을 할 것이니 ~
순심이랑, 운명이랑, 제수씨가 구석구석 꼼꼼히 살펴보라고 달리는 차안에서 미리 설명해주셨다
1970년대 초반 그 시절 ...
남산기슭의 장충동은 숲이 울창하고 주변이 조용한 고급 주거단지였는데
우리가 살펴 본 집은
대문을 들어서면 넓은 잔디정원이 있는 목조 2층집 (일본인 전통가옥?)
좌향은 정남향으로
9월의 따사로운 가을볕이 안방 깊숙히 까지 비춰들었고
안방에 앉아서도 정원을 바라볼 수 있는
긴 아마도 (풍우를 막기 위한 복도와 유리창 덧문)가 정원을 향해 길게 설치되어 있었다
1층 ~ 부엌, 큰마루(거실) 방 3칸, 화장실, ...
2층 ~ 작은마루, 방 2칸, 화장실 ...
건물 내부에 특이한 부분은 ~
마루와 방, 방과 방사이가
일본 꽃무늬 벽지를 바른 두터운 장지문 (미송으로 만든 미닫이식)으로 되어있어
손으로 살짝만 밀면 부드럽게 열리고 닫히는
문을 꼭 닫아도 옆방의 말소리가 두런두런 들릴 듯 하였다
무슨 집안의 큰 행사에 대가족이 모였을 때는 ~
이 장지문을 모두 개방하면 3칸의 방과 마루가 하나로 합쳐져 ...
커다란 실내, 학교 교실처럼 넓직하게 변화시킬 수 있었고
필요에 따라 두 개의 방만 하나로 합쳐지게 할 수도 있었다
다리가 불편한 큰형님은 1층 내부와 잘 정돈된 정원을 두루 살펴보셨고 ~
나와 순심누나와 순이 셋이서는
2층 마루에서 유리창 넘어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주변 풍광을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나란히 붙은 두 개의 방을 둘러보고 방과 방 사이 장지문을 "스르륵" 소리없이 밀쳐보더니
불쑥 ~ 순심누나가 내 곁에 다가서면서 빙그레 웃음 지으며 귓가에 속삭였다
"운명이가 ~ 딱 좋아하는 스타일 ~ 맞춤 집이로구나 ... 호호호"
"그러게요 ~ 이제는 오빠 세상이네요 ~ 밤이면 이방 저방 건나다닐 필요도 없이
장지문만 스르륵 열면 온가족이 한방에 모여서 자는 셈인데요 ... 히히히"
하하하
호호호
히히히
집구경을 찬찬히 다 마치고 ~
장충체육관 근처의 다방에 들려 큰형님, 순심누나, 순이, 나, 대전에서 함께 온 손님 ... (나중에 알았는데 복덕방 소개업자)
테이블에 모여앉아 커피를 시켜 마시면서
방금 구경하고 나온 집에 대해서 각자 느낀바 품평(?)을 말 하였다
남쪽으로 정원이 넓고 잘 가꾸어져 있었는데 ~
특히 고급 향나무, 동백나무, 소나무, 들은 값이 꽤 나가겠더라고
집전체가 정남향으로 좌향이 맘에 들고, 마당(정원)이 주변보다 높아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할 것 같았고 ...
집 뒷쪽에 있는 간이창고와 장독대도 여간 쓸모있어 보이더라고
1층의 방 3칸은 최근에 온돌로 개조 한 듯, 노란 유지장판이 반질반질하였고
2층의 방 2칸은 바닥이 일본식 다다미방 구조라 겨울살이에 다소 불편하겠다고
그리고 이사를 하기전에 한강변 아파트처럼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바꾸어야 할 것 같다고 ...
신당동 집은 ~ 비록 남향이지만 ~ 집구조가 기억자형에,
더욱이 앞집 뒷집하고 거리가 너무 가까워 여름살이에 조금 답답했었는데 ...
장충동 집은 ~ 하나도 흠 잡을데 없는, 마루나 방에 앉아서도 쾌적한 느낌이 들었다고 ...
"어떠냐 ? 장차 집 주인이 될 김운명 건축기사님의 의견은? 하하하"
큰형님의 호탕한 웃음속에 ~
방금 구경한 일본집을, 형님이 맘속으로 만족해 한다는 걸 감지하고서
뒷머리를 슬 슬 긁으며 겸연쩍은 모습으로 차분 차분 대답을 하였다
"우리 모두가 살펴보고 각자 느낀바대로 이야기를 하셨는데 ~ 저 역시 모든면에서 다 좋았습니다만
옥에 티랄까요? ~ 문제점 몇가지를 먼저 지적해 보겠습니다
제가 살펴보기엔 일본인들의 전통가옥 중, 제법 수준있는 집으로 ...
지위가 높은 조선총독부 관료나,
잘나가는 사업가의 거처였던 듯 싶었는데
집안에 주차장이 없고, 대문밖 길에다가 주차한 흔적들을 발견하였습니다
다음은 오래된 철제대문이 낡고 녹슬어 약해보였는데, 바로 손질을 해야겠더군요
뒷마당에 있는 간이창고는 일본인의 생활습관을 금방 알아볼 수 있는 곳인데, 두 칸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앞쪽은 ~ 매일같이 목욕을 즐기는 일본인들에게 필수적인 곳 목욕탕이었는데 ...
최근에는 집주인이 전혀 사용하지 않았는지?
무쇠 목간통이 (큰 목용통?) 먼지를 뒤집어 쓰고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었구요
뒷쪽은 ~ 나무장작, 참숯, 조개탄 등을 보관하는 일종의 연료창고였어요
한겨울 다다미 방 한가운데 놋쇠 숯불화로나 무쇠 조개탄 난로를 설치하고
실내온도를 따뜻하게 맞추어 살던 일본인에게 절대 필요한 곳이었습니다
이 간이창고 두 칸은 ... 동네마다 공중목욕탕이 생겨나고,
산림녹화의 일환으로 가정에 장작대신 연탄이 보급되면서 부터는
예전처럼 필요치 않는 곳이 되어버렸겠지요? ~
이 곳 역시 뜯어고쳐서 용도변경을 해야 할 곳이었습니다
건축기술자들이 집을 살펴보면서 중요시하는 몇가지 항목이 있는데요 ...
-. 일조권 (양지바른 곳, 따사로운 햇볕이 잘 드는지 ?)
-. 동대문 (출입하는 대문이 동쪽을 향하고 있으면 좋다는 전설 ?)
-. 뒷골목 (집 뒷쪽으로 신작로나 골목길이 있으면 좋지않다 ?)
-. 높은집 (주변에 비해 지대가 높으면 ~ 침수피해, 습기를 예방한다 ?)
장충동 일본집은 기본적으로 이 모든 항목에 합격이었습니다
최초에 집 터를 잡고, 건축을 할 때, ~ 상당히 신경을 썼다고 생각됩니다
다음에는 ...
첫눈에 맘에 든다, 전망이 좋다, 집안 구석구석이 요모조모 쓸모있다,
이러한 시각적, 공간적, 편리성, 보다는 ~ 향후 경제성을 따져 보겠습니다
큰 돈 들여서 집을 사거나 팔거나 하는 것은 당장의 필요성도 중요하겠으나
미래를 향한 재산증식의 한 방편이라고 봅니다 ...
첫째, 현재상태로 보존관리를 잘하고 살다가 적당한 임자가 나타나면 되파는 것과
둘째, 몇년 경과 후 ~ 현재의 목조가옥을 모두 쓸어버리고
지하 주차장과 1~2층 구조의 호화스런 최신 양옥집을 지어 파는 것
이 두 가지중,
어느 것이 더 수익성이 좋을런지는 천천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구요
마지막으로 ...
요즈음 서울로의 인구집중으로 전반적인 집값이 매년 15 ~20% 이상 고속 상승하고 있으니까
신당동 집보다는 덩치가 큰 장충동 집이 자산 가치면에서 훨씬 낳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상 말씀드린 내용들이 제가 둘러본 느낌이자, 저의 개인의견 입니다 ~"
나 혼자서 한참을 이야기 하다보니까 ~ 조금 머쓱한 기분이 들었지만
큰형님, 순심누나, 순이 ... 대전손님, 운전기사,
모두가 잠시 넋을 놓은채,
내 이야기 한마디 한마디를 귀 담아 경청하는 듯 싶어 ... 어깨가 으쓱 올라갔고
평소 공사현장의 건설관련 회의시간에 내 의견을 조리있게 제시했던 것이
습관적으로 그대로 나타난 듯하여 ~ 이야기 끝에 혼자서 빙그레 웃고 말았다
잠시 멍한 상태로 정적이 흐른 후에 ~ 큰형님과 순심누나의 칭찬이 이어졌다
"허허허 ~ 역시 우리 막내가 제일이구나 ~!
건축전문가 답게 짧은 시간에 꼼꼼이도 잘 살펴보았구나 ...
더구나 우리 모두를 합친 것 보다도 현장감, 통찰력, 판단력이 예리하구나 ~
어제 오후에,
아파트 건설소장이 입에 침 묻혀가면서 너를 칭찬한 이유를 이제서야 알겠다 ~!
운명아 ~
정말 믿음직스럽구나 ~ 정말 장하다 ~!
앞으로는 너에게 서울에서의 재산증식, 관리를 전적으로 맡겨야겠다 ~ 허허허"
"그러게요 ~ 저도 ... 운명이의 청산유수 같은 말에 정말 놀랐어요,
참으로 대단하네요
우리랑 함께 건성으로 살펴보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실실 웃고 돌아다니더니
언제 그리도 꼼꼼이 살펴보았을까요? ...
김운명 건축기사님 ~ 존경스럽네요 ~ 호호호"
"그건 그렇고 ~ 큰오빠는 ~ 이 집을 사기로 결정 한건가요?"
"그래 ~ 이 집을 사는 쪽으로 결론 짓자 ~!
무슨 일이던지 ... 기회를 포착 ~ 결정하는 타이밍이 중요한건데,
모두가 좋다고 맘에 들어하니 ~ 오늘중으로 계약서를 꾸미고
추석 때 고향 어머니를 찾아뵙고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사후보고를 드리도록 했으면 좋겠다
이사는 지금부터 두 달 후, 11월 말쯤 ...?
첫추위 전, 김장 전에 하는 것이 편할 듯 싶구나 ~ 이사 날자가 괜찮겠지? "
"그런데 아주버님 ~ 신당동 집이 팔려야 이사를 할텐데요 ~?"
"아하 ~ 제수씨, 돈은 일체 걱정마세요 ~
계약금, 중도금, 잔금, ... 모두 대전에서 직접 송금 할테니까 ...
신당동 집은 내일이라도 복덕방에 내 놓으세요 ~ 양쪽의 이사 날자를 잘 맞춰서요
앞으로 이 집의 등기권리자는 김운명이고 ~
순심이랑 제수씨가 공동관리하는 새로운 보금자리 집입니다
내가 알기론 신당동에서 10년 넘게 살았으니 ~ 장충동에서도 10년을 살면 어떨가 싶구나
내년 봄에,
운명이하고 제수씨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
이 좋은 집에서 김씨 집안에 귀한 아들 ... 해마다 한명씩 쑥 쑥 낳아주세요 ~ 허허허"
"어머나 ~ 어떻게 해마다 ~? 호호호"
"하이구 ~ 순이는 너무 순진해 ~ 큰오빠가 농담한거여 ~! 호호호"
허허허
하하하
호호호
히히히
"집 등기는 큰형님 명의로 올리시지요 ~?"
"아니다 ~ 이 집은 너희 두 사람에게 결혼선물로 미리 사주는거니까 ~ 그리 알아라 ~!"
"우와 ~ 우리 큰오빠 정말 통이 크시당 ~ 운명아 어서 일어나 큰절 올려 ~ 어서 ~!"
허허허
하하하
호호호
히히히
"참 ~ 아직까지 인사 못했지? ~ 이번에 장충동 집을 나에게 제일 먼저 소개한
대전에서 잘나가는 복덕방을 운영하는 후배다 ~ 앞으로 자주 볼거여 ~"
"저어, 인사 드리겠습니다 ~ 정경환이라고 합니다 ~ 잘 부탁드립니다"
"네에 ~ 반갑습니다 ~ 김운명입니다 ~
이번에 정말 맘에 드는 멋진 집을 저희에게 소개하셨으니 ~ 별도로 한 턱 내겠습니다"
"허허허 ... 저기 ~ 정사장 ~ 자네가 용띠라고 했던가? 우리 막내랑 갑장이겠는걸 ?"
"아하 ~ 그렇습니까? ~ 그렇다면 더욱 반갑네요 ~ "
"네에 ~ 그럼 ~ 앞으로 친구처럼 터놓고 지냅시다 ~"
대전에서 형님과 함께 올라온 복덕방 업자 정경환사장과 웃으며 악수하면서 그 자리에서 친구인연을 맺었는데 ...
몇해 후,
국가경제가 눈부시게 발전하는 역동의 70~80년도 시절에 ~
정사장이 서울로 올라와 나와 함께 건축 및 부동산사업에 뛰어드는 계기가 되었고
정말 우연히 인연이 되어 막내옥희와 혼사까지 치루었으니 ~
장래 나하고 처남 매부지간 사이로 발전된다
(하숙집어머니의 양아들, 옥희와는 의남매, 지간이었지만 ... 옥희를 사이에 둔 구멍동서? 그 사연은 다음에 게재)
다방에서 긴급 가족회의를 마치고 ~
쇠뿔도 단김에 빼야한다고 장충동 집으로 다시 찾아가 ~
큰형님, 순심누나, 순이가 옆에서 보는 있는 가운데 ... 집주인과 할아버지와 (70대?) 마주앉아 ~
집 값, 계약금, 중도금, 잔금, ~ 지불조건과
건물 토지 ~ 양도 양수일자, 기타 소소한 것들에 대한 상호간 의견을 조율한 뒤 ...
대전 정사장이 미리 준비해온 ~ 부동산 매매계약서에 "매수자 김운명" 도장을 쾅 ~ 힘차게 눌렀다
현재 살고있는 신당동 집을 둘째형으로 부터 "사망상속" 받은 이후
두 번째로 내 이름을 "부동산 소유주"로 올리게 된 것이다
계약서 작성 도중에 집주인 할아버지가 우리에게 하신 말씀 ...
"고향땅, 대전으로 내려가려고 만부득이 집을 정리한 것인데
복닥방에 집을 내놓고 나서 ~
첫번째로 집보러 온 손님이 하필이면 대전에 사는 동생의 친구라하니 ~
막상 집을 넘기려니 서운한 마음이 들면서도 동생의 체면을 보아 선뜻 계약을 체결한거라네 ..."
"아 ~ 그렇군요 ...
집을 살펴본 첫손님으로서 저희와 계약을 체결한다니 ~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대전으로 이사 내려오시면 저희 한의원을 꼭 찾아주십시오
친구의 형님 여부를 떠나서 ~ 이렇게 아름다운 집을 양도해 주셨으니 제가 특별히 모시겠습니다"
"1945년 해방 후, 내가 이 집을 미군정으로 부터 불하 받아 살아온게 벌써 26년째인데,
그간 큰 불편없이 살아왔고 ~
정원에 나무들 하나하나를 모두 내손으로 가꾸고 기르면서 친자식처럼 대화를 하곤 했었어 ...
혹씨 ~ 다음에 내가 서울 올라오는 기회가 있거든
이 곳에 잠시 들려, 26년간 살았던 추억을 되살려 보려하는데 가능하겠는가? 후후후"
"아 ~ 그랬었군요 ... 어르신께서 ~ 방문하신다면 언제라도 환영하겠습니다,
여기서 며칠간 저희와 함께 지내셔도 좋습니다 ...
여기 앉은 ~ 우리 누나가 한국의 일류식당, 청진동 한정식 요리사인데 ~
어른신이 오신다면 ~ "천하일미" "산해진미" "진수성찬" 큰 상을 차려올리겠습니다 ~ "
"하하하 ~ 우리 막내가 어르신 대접을 크게 한번 해야겠구나 ~!"
"어머머 ~ 이 집을 운명이 이름으로 샀는데 ~ 뒷 수고는 내가 도맡아 하게되었네 ~호호호"
허허허
하하하
후후후
호호호
히히히
장충동 집 계약을 기분좋게 마무리 한 뒤에 ...
집 근처의 식당에서 점심을 들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체육관 ~
1963년에 개장한 장충체육관을 겉으로 둘러보고
체육관 주변에 우후죽순처럼 형성되기 시작한 군소 식당들을 기웃거리면서
종로, 을지로, 충무로, 남산, 장충단공원, 동대문운동장 ... 사통발달 교통이 편리한 이곳 ~
방금 계약한 집에서도 엎드리면 코 닿을 정도로 가까우니
김순심의 식당자리로는 명당 같다고 모두들 큰소리로 활짝 웃었다
세월은 물처럼 구름처럼 덧없이 흘러 ...
8월이 가고 ~
9월이 가고 ~
솔직히 나의 마음을 들어내놓고 말하자면 ~
두 딸의 어머니로, 접대부생활 5년 (5,000명과 섹스) 하면서 온갖 밑바닥생활을 경험한 은실누나,
가까이 두고 즐기자니 버겁고 ~
멀리 내치자니 아까운 "계륵" 같은 은실누나 ~!
나와의 인연이 아니면 어쩔 수 없는 법,
조용히 잊어주고 말없이 헤어지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는 생각이들었다 ...
은실누나와의 관계를 내 맘속으로 크리어하게 완전히 정리하면서 ~
문득, 오래전 여고생 선배 김영숙 누나가 그리운건 무슨 연유였을까?
내 곁에는 밤낮으로 돌아가며
수청(?)들어주는 여인들이 한 둘이 아니건만 ~
도화살을 타고난 내 인생에 아직도 여자가 부족하단 말인가?
(참고 :
계륵이란 닭의 갈비뼈,
먹자니 먹을 게 없고 버리자니 아까운 부위,
즉 특별히 쓸모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버리기는 아까운 사물을 비유하는 것인데
삼국지에 나오는 고사성어이다
조조가 유비와 한중 땅을 놓고 치열한 전투를
魏王(위왕) 曹操(조조)가 漢中(한중)의 劉備(유비)를 치기 위해 군사를 일으켰다가
장기간 치열한 전투를 치루면서도 끝내 취하지 못하고
교착상태에 빠져 진퇴양난의 지경이 되었다.
어느 날 닭의 갈비를 뜯고 있던 조조가 "계륵,계륵" 하고 외쳤는데
영리한 부하인 양수가 조조의 근심거리를 눈치채고 전장병들에게
이제 곧 고향으로 돌아갈 거라고 미리 떠들어 ~ 군대의 급격한 동요와 사기저하 ~
결국 한중을 취하지 못한채 퇴각했다는 조조의 일화가 있었다 ~
헛소문을 퍼트린 양수는 조조의 명에 의해서 ... 단칼에 깩 ~!)
최반장의 대물 좆에 맛 들인 섹골 은실누나는
당장 그 다음날 아침부터 얼굴이 복사꽃 처럼 화사하게 피어났고
함바식당에서 일을 하면서도 경쾌한 몸놀림이나 야릇한 눈웃음,
확 퍼진 궁둥이를 씰룩거리며,
얇은 여름 부라우스 안에 젖통을 덜렁거리면서,
여인의 행복이란 ~ 바로 이런 것이라고, 겉으로 은연중 표가 나도록 행동하였다
***. 다른 이야기 ~ 잠시 정리하고 넘어 갈게요
자재창고에서 있었던 ~ 최반장/ 은실누나/ 첫날밤 화끈한 섹스를
정이처형과 내가 ~ 몰래 숨어 관전을 실컷 즐긴 이후 ~!
갑자기 정이처형의 행동이 의기소침, 풀이 죽고, 시무룩해진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이유가 뭘까? .....
그렇게 잔뜩 찌푸린 상태로 며칠이 더 지나고 ~
내가 야근 하는 날 밤에 정이처형을 자재창고 사무실로 살짝 불러내어
포근히 감싸 안아주고 키스와 애무를 해주면서 자초지종 고민상담(?)을 시작하였다
무엇이 그리도 괴로운지? ~
혹씨나 나 때문에 임신을 한 건 아닌지? ~
이 말에 "피식 ~" 웃으며 정이가 내게 쏟아놓은 하소연들 ........
제낭을 너무 좋아해서 ~ 진솔한 사랑을 확인하기도 전에 스스로 처녀성을 바쳤고,
그간 나와의 잠 자리를 통해 자신있게 즐겨왔던 남여 성관계가 최고일줄로 알았었는데 ~
이처럼 산위에 또 산이 있었다니 .....?
부귀공명... 돈, 자녀, 부모형제, 사회적 위치, 부부간의 따스한 정 ... 이런 것 보다도
오로지 남여간 밤에 이루어지는 섹스의 향연 ~
부부 속궁합, 이부자리 금술이 좋아야만 한다는 걸, 그날밤 똑똑히 목격하였는데
나는 앞으로 어찌해야 하나?
자신이 없는데 ~ 결혼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김반장은 착하고 성실해서 사람은 좋은데
고추도 스몰사이즈 (작은?)이고 ~ 평소에 성격이나 행동이 박력 없어보이던데 ~
최반장/ 은실언니/ 그런 화려한 섹스를 우리가 배워가며 즐길 수 있을까?
최반장처럼 ~ 짐승(?)같이 씩 씩 대며 여자 배위에 올라타지는 않더라도
다정한 오라버니 처럼 ~ 인간미 넘치는, 유머와 사랑으로,
그리고 화끈한 섹스로 나에게 행복을 안겨줄 수 있을까?
시집도 안간 25살 처녀가 가슴 위에 큰 돌덩이를 얹어 놓은 듯 답답하기만 하였다고 ~~~
"정이처형! ~ 내 말 잘 들어봐요 ~!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처지를 알고 ~ 제 분수를 지켜면서 살아가야해요 ~
"뱁새가 황새 걸음 흉내 내다가 가랭이 찢어진다" 는 속담 알지요?
학생은 학생으로 ~
상인은 상인으로 ~
군인은 군인으로 ~
스님은 스님으로 ~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대로 ~
부자인 사람은 부자인 대로 ~
각자 자신이 처한 위치를 깨닫고 ~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그 속에서 보람을 느끼고 살아가는 거예요
미래의 걱정근심을 지금부터 시작한다면 ~ 우리가 어찌 70~80살 까지 편히 살겠어요?
바람부는 대로 ~ 물결치는 대로 ~
구름처럼 흘러가며 살아가는게 인생인거라구요 ~
처형이 아직까지 모르고 있는 지난날 나의 이야기를 해줄테니 들어봐요 ~!
6.25 전쟁 통에 ~ 늦은 나이로 중,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4.19 의거 혁명 ~ 둘째 형님이 억울하게 비명횡사 하시고
그 영향으로 ~ 고향집의 아버지께서도 둘째형을 따라 허망하게 돌아가신 후,
한참 감수성 많았던 사춘기 나이에
세상살이가 억울하고 원망스러워 ~ 죽고만 싶었어요
사실 그때, 식사도 못하는 거의 다 죽어가는 폐인이었거든요 ~
그러한 딱한 처지에 빠진 날 구원해 준 사람이 바로 순심누나였어요
진심어린 사랑으로 ~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바쳐 ~
나에게 삶의 용기를 되찾게 해주었어요 ~
지금도 그 시절을 생각하면 ... 순심누나의 희생과 봉사, 고마운 은덕을 평생토록 갚지 못할 거예요
병들어 죽어가는 나를 살릴 수만 있다면 ~
자신의 몸에 살점이라도 떼어내려고 했던 지극한 보살핌 ~ 갸륵한 정성 ~
순심누나는 불가에서 말하는 "관음보살"이 내 앞에 현신 한거라고 믿어져요
정이처형도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
순심누나는 내게 ~ 어머니 ... 누나 ... 애인 ... 아내 ...역할을 하고있고
더욱이 어린 명순이를 홀로 키우는 엄마로서
순심누나는 나를 위하는 일이라면 자신의 모든걸 다 바쳤어요 ~ 앞으로 그럴거구요
만약에 이런 순심누나가 ~
내가 바라보는 눈 앞에서 최반장과 벌거벗고 신명나는 그 짓거리를 한다면
모르긴 하지만 칼을 뽑아들고 년놈을 한꺼번에 죽이려고 덤벼 들거예요
순심누나/ 정이처형/ 옥희/ 그리고 아직은 개봉 조차 안한 아다라시 순이/
내겐 모두가 소중한 여인들이예요 ~
모두들 순박하고 정숙한 여인들로서 ~
육체적으로는 은실누나처럼 프로급 진기명기 섹스 기술이 없지만
정신적으로는 ...
그 누구보다도 날 사랑하지요 ~
나 역시 그들 모두를 사랑하구요 ~
하나만 더 말할게요 ~
순심누나가 나와의 사랑으로 인해 명순이를 덜컥 임신하고 ~
고등학생 신분인 나에게 걱정 끼칠까봐 일언반구 말 없이 ~ 고향으로 내려갔어요
임신 사실을 숨기려고 동삼이와 거짓 결혼식을 하였고
이핑게 저핑게 ~ 둘이 헤어져 서울에서 지내다가 ~ 마침내 이혼까지 ~
누나가 혼자서 그토록 괴로워 할 때,
나라는 못된 인간은 ~ 그 사이를 못참아
고향의 국민학교 동창생들과 변태스런 떼 씹을 즐겼고
명숙이 선배랑 사귀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질탕한 섹스를 즐겼어요
이제와서 그 때를 후회해 본들 무슨 소용이 있는 것이 아니겠으나 ...
순심누나에게 두고 두고 미안한 철없는 행동이었고
평생토록 내 마음속이 저리는 개탄스러운 행동이었기에 늘 반성하면서 지낸답니다
지금은 아주 잊혀진 여인이지만 ~
명숙선배는 육체파 글래머 팔방미인에 천부적으로 타고난 섹골, ~
어릴적 부터 일본인 양부모에게서 별 별 섹스기술을 직접 전수받은 최고의 색골 ...
하룻밤에 섹스를 시작하면 ~
최소 다섯번, 열번을 만족해야만 남자를 놔주는 섹녀중에 섹녀 ~!
그런 명숙선배와 눈앞의 은실누나를 비교하면 보름달과 반딧불 정도? 비교조차 할 수 없어요
내가 왜 그런 타고난 섹골 여자를 멀리 했겠어요?
여자가 너무 강하게 보채고 매달리거나 ...
남자가 밤마다 올라타는 쎈 사람이라면 ...
아무리 천하절색 양귀비라 할지라도 ~ 하구한날 옆구리에 끼고 섹스만 즐긴다면
둘 중에 하나는 반드시 사단이 일어날거에요 ~
젊은 나이에 요절(죽을) 할 거라구요 ~!
남여간에 밤 일, 섹스만 잘해주면 ~ 그게 진짜 행복일까요 ~?
그렇다면 씹질 잘해주는 접대부 섹골아줌마 아무나 대려다 같이 살면 그게 행복일까요 ~?
처형이 걱정하고 근심하는 것 ~ 이제 훌 훌 다 털어 버리세요 ~!
지금 이후로 ~ 괜한 걱정근심하면서 수심 짙은 얼굴을 하고 지낸다면
나는 정이처형을 싫어하고, 영 영 정을 잡아 뗄 거예요 ~ 잘 아시겠어요 ~?"
"오라버니의 구구절절한 말씀을 제가 어찌 어길 수 있겠어요?
여지껏 몰랐던 순심언니의 숭고한 사랑과 희생을 오늘에서야 알았네요 ~
마음속으로 순심언니가 정말 존경스러워요 ~!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그런 삶을 살 용기가 없는 제가 한스럽구요 ~
순심언니와 비교하자면 ~ 정이는 오라버니에게 아무 것도 아닌 흘러가는 뜬구름 한조각이겠지요?
솔직히 ~ 김반장이 남자로서 능력이 어떨까?
김반장과 결혼을 하고나면 ~ 오라버니는 날 멀리하고 언젠가는 잊어버리겠지?
아직까지는 여자로서 잠자리 기술이 탐탁치 않고
은실언니처럼 남자를 "홀리고 달래가면서" 쥐락 펴락도 못하는데
앞으로 김반장과 결혼생활을 어떻게 이루어 나가야할까?
머릿속에,
가슴속에,
걱정이 한 두 가지가 아니였어요 ~
그래서 며칠간 끙 끙 속앓이를 했던거구요 ~~~
오라버니 ~ 죄송해요 ~ 용서하세요 ~!
괜한 걱정근심 모두 팽개치고 ~ 이제부터는 가볍게 웃으며 예전의 정이로 돌아갈께요 ~
오라버니도 평소처럼 정이를 사랑해 주셔야 해요 ~ 호호호"
처형과 내가 서로를 껴안고서 오랜시간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최반장/ 은실누나/ 관전섹스 후유증,
마음에 상처(?)를 다소나마 아물도록 다독여주었고
섹스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정이가 새삼 깨닫게 치유(힐링?)해 주었다 ~
그리고 언젠가 좋은 기회가 된다면 ...
순진한 정이처형에게 ...
"토끼~뜀"
"숏~타임"
보잘 것 없고 실망스러운 섹스장면을 이번처럼 관전시켜 주면서
세상은 넓고 ~
남여간의 섹스행위란 가지가지라는걸 직접체험 하도록 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
한강변에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오는 초가을이 돌아왔다 ~
최반장과 은실누나는 둘이서 동거하는 부부라고 현장에 소문이 났기에
종 종 기회를 만들어 ~
근무시간이 끝나면 함께 외출, 외박을 하기도 했고 ~
봉천동 쪽방집에 가서 ~ 누나의 두 딸을 보살피기도 하였다 ~
처음에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중년의 최반장과 접대부 출신 은실누나 사이에 부부금술이 좋았고
처음에 약속했던데로 은실누나 딸 둘에 대한 보살핌도 극진하였다
(내가 중매를 잘한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였다)
은실누나와 최반장이 외박을 하는 날은 ~
정이처형 혼자 식당방에서 잠자기 무섭다면서 반드시 나를 불러 들였고 ...
한 밤중에 살금살금 식당방에 숨어들어가
최반장/ 은실누나/ 흉내 내어가며 점 점 다양한 섹스기술을 개발해서 실컷 즐기고
먼동이 트기도 전,
신 새벽에 조용히 식당방에서 물러나와야 하는 가련한(?) 내 신세가
전설따라 삼천리 ... 우렁이 각시, 반대인 우렁이 신랑 꼴이 되고 말았다
최반장은 공기단축 때문에 야간작업이 있는 날, 은실누나와 외출 외박이 여의치 않으면 ~
은근히 내게로 다가와 임시 잠자리 장소를 부탁 ~
자재창고 (호텔?) 검수대를 이용하여 불꽃 튀기는 섹스를 가끔씩 즐겼는데
첫날밤 이후로 ~
한번 더 ... 정이와 내가 숨어서 관전을 즐겼지만
한 번 두 번 훔쳐봤더니 식상한 ~ 그 밥에, 그 나물, 흥미가 반감한 지루한 시나리오가 되고 말았고 ~
정이처형이 몰래 숨어서 즐기는 관전은 더 이상 재미가 없다고 단호히 거부하기에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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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이었던가 ?
김반장과 정이처형, 내가 마주앉아 결혼 의사타진 결과 ~ 오케이
김반장의 고향은 전라북도 변산반도 해안가의 조그만 마을로,
멀리 서해의 칠산바다가 바라보이는 황금조기, 참조기, 잡이로 유명한 곳 ...
8년전,
김반장이 23살 나이로 군복무를 하고 있을 때,
어부였던 어버지가 ~ 겨울바다 거친파도에 배가 전복되는 해난사고로 사망
농사짓던 어머니도 ~ 남편이 죽은 후, 49일째 뒤따라 병사 (심화병 ~ 우울증?)
졸지에 양친부모님 두 분이 모두 돌아가시자 ~
세상천지에 피를 나눈 형제라고는 16살 여동생 하나 ~
남매가 의지할 곳이라고는 고향마을의 동네어른들과 먼 친척들뿐 ~
그로부터 1년 지난후,
24살 되던해, 군복무를 마치고 ~
고향의 초가집과 몇 마지기 전답을 팔아, 남매가 무작정 서울로 상경 ~!
영등포구 신길동에 작은방 두 칸을 전세 얻어 살면서
배운게 없는지라 ~ 군대에서 배운 공사판 목수일을 시작한게 벌써 7년이 되었고 ~
여동생은 현재 24살로, 영등포 방직공장에 취직하여 6년째 다니고 있다고....
늘씬한 키에 밝은얼굴, 훤칠한 미녀인 정이를
처음 볼 때부터 호감을 가지고 좋아했으며
평소에 힘든 함바식당 일을 하면서도 ~ 바른 언행과 부지런한 태도,
살짝 웃을 때의 천진스런 모습에 매력을 느끼게 되어
"정이와 결혼해서 함께 가정을 이루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혼자서 짝사랑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
지금 당장 손에 쥔 큰 돈은 없으나 ~~~
아직은 젊고 힘이 있으니 정이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고 장담 ~!
군대에서 3년동안 공병대원 (목공)으로 갖가지 목수일을 익혔는데
앞으로 사람들 몇몇 거느리고 건설현장의 토목 하청업체를 운영하는게 꿈이라고 ~
정이처형은 김반장의 차분한 이야기를 귀담아 들으면서도
시종 아무런 의사표현 없이 고개만 가볍게 끄덕 끄덕 ~
정이처형을 대신해서 내가 김반장을 향해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김반장은 31살,
정이처형은 25살, ~
두 사람 모두 결혼 적령기인데 ...
아직까지 서로의 깊은 마음을 잘 모르고 있으니 ...
앞으로 시간을 내어 ~ 둘이서 종 종 대화를 나누어 보는게 좋겠다고
정이처형 가족들은 모두가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마음씨 착하고, 부지런하고, 인간미 있는 농촌사람들 ...
처형의 부모님은 누구에게나 인정 있게 따뜻이 대해주는 분들인데
부모님을 일찍 여윈 외로운 김반장에게는 친 부모 역할을 해 줄 것 같다고 ~
(이 부분에서 김반장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해졌다....)
처형은 3년전, 동생 순이를 따라 서울로 올라와 여기저기 고생하다가
이제 막 자신의 사업인 함바식당 운영에 재미를 붙였고,
매달 늘어나는 저축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는데 ...
김반장과 결혼을 하더래도 당분간은
집안에서 살림하는 것 보다는 공사장 함바식당을 운영해야 할 거라고 ~
심성이 곱고,
매사에 차분한,
정이처형을 진실로 위해주고 아껴주고 사랑해 줄 각오가 서 있다면
내가 중매쟁이로 나서서 김반장과 처형을 부부인연으로 맺어주고 싶다고 ...
솔직히 ~
처형이 먼저 혼사를 치루어야만 ...
뒤따라서 내가 장가를 들 수 있기에 ... 이렇게 적극 나선 것이라고 ~
하하하
허허허
호호호
모처럼 셋이서 긴장을 풀고 소리내어 웃는 것으로, 첫날의 공식 소개팅 끝 ~~~!
그 날 이후로 ~~~
김반장과 정이처형은 결혼을 전제로한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하였는데 ~
마음 착한 정이처형은 김반장과의 데이트를 마치면 ~
즉시 내게로 쪼르르 달려와 그날의 데이트 내용과 진행상황을 "미주알 고주알" 자세히 보고하였다
(단골 데이트 장소 ~ 자재창고 뒤 목재야적장에서
키스하고, 아래도 애무했다고 ... 이제는 서로의 자지 보지를 손으로 만져주기도 한다고 ... )
나는 재잘재잘 말해주는 정이처형의 순진한 연애보고(?)를 들으면서 빙그레 웃음 지어주며
치마속으로 손을 집어 넣어 실팍한 궁둥이를 살살 어루만져주고 ...
부끄러움에 빨갛게 물들인 처형의 볼을 손가락으로 꼭~ 찝어주면서 ...
"정이처형이 서울에 올라오지 않고 시골집에서 그냥 그냥 지냈다면
지금쯤 어느 이름 없는 농가에 며느리로 들어갔을 거구 ...
연애도 못해본 낮선 남편과 부부간의 재미는 뒤로 치고
애정없는 섹스로 아들 딸 펑 ~ 펑 생기는데로 낳았을지 모르는 일,
처형 맘속으로는 김반장이 조금 부족해 보이겠지만
드넓은 서울 하늘아래 ~
이토록 지극정성으로 정이만을 사랑하는 순진한 남자 구하기도 어렵다고..."
처형에게 ~ 김반장과 참사랑을 나누도록 진심어린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었다
남자를 후리는 불여시 은실누나는 괴씸하게도 ~ 자재창고 첫날 밤 이후로
최반장과의 재미난 썸씽에 대해
궁합이 너무 잘 맞는다는 등, 한 번씩 씹을 하고나면 천하를 모두 손에 쥔 것 같다는 등,
중매쟁이에게 한 마디도 말해 준적이 없었다 ~ 괴씸한 년 ~!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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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9월 하순 주말이 되었는데 ~
대전의 큰 형님이 예고없이 승용차 편으로 모르는 젊은손님과 서울에 올라와
내가 근무하는 한강변 아파트 공사현장에 인사차 들렸다
현장소장님과 인사하고 ~
충청도 동향의 선후배라고 ~
아무개 아무개는 친구들이라고 ~ 각별하게 친절을 배풀면서
김운명기사는 비록 신입사원이지만 ~
탁월한 잠재능력을 발휘해서 현장 공정관리, 자재관리에 소홀함없이 잘 처리해 나간다고 칭찬 ...
큰형님이 저녁식사를 순심누나 청진동 한정식에 예약
현장소장님, 사무실 고참 직원들, 대전에서 올라온 손님과 운전기사까지 모두 열명이 함께 회식 ~
그 회식 자리에 주방에 일하고 있는 순심누나를 큰형님이 불러내어 ~
저희집의 친여동생인데 ...
별명이 "제갈공명"이라고 우스개로 소개하였는데
큰형님의 소개를 받은 소장님이 호탕하게 웃으면서
"하하하 ~ 김순심 요리사는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 함바식당이 보잘 것 없었는데 ~ 좋은 분을 소개해 주었지요"
"아 ~ 그렇습니까? ~ 그거 참 잘 되었군요 ~ 하하하"
"큰 오빠 ~ 제가 소개한 사람이 운명이 처형이예요 ~ 이 곳 한정식에서 함께 근무했었는데 ~
아무래도 뛰쳐나가 함바식당 직접운영 하는게 좋을 듯 싶어서 추천해 드렸어요"
"어허 ~ 다른 사람이 아닌 운명이 처형이라고? ~
정말 우리가 사는 세상은 넓고도 좁구나 ~ 허허허"
다음날은 일요일이었는데 ~ 큰형님의 요청으로 ...
나하고, 순심누나, 순이, 세 사람이 직장을 하루 쉬기로 ...
아침을 일찍 먹고 승용차를 타고서 장충동으로 고고씽 ~!
대전에서 절친하게 지내는 친구의 형이 살고 있는 집인데 (일본인이 남긴 적산가옥)
이번에 건강이 안 좋아져서 고향인 대전으로 휴양차 이사 내려가기로 결정하고
살고 있던 장충동 집을 싼값에 내 놓았다고 .....
오늘 다 같이 살펴보고 ~
서울 가족들이 살기에 합당하다면 ... 그리고 재산증식 면에서 장래성이 있다면,
바로 계약체결을 할 것이니 ~
순심이랑, 운명이랑, 제수씨가 구석구석 꼼꼼히 살펴보라고 달리는 차안에서 미리 설명해주셨다
1970년대 초반 그 시절 ...
남산기슭의 장충동은 숲이 울창하고 주변이 조용한 고급 주거단지였는데
우리가 살펴 본 집은
대문을 들어서면 넓은 잔디정원이 있는 목조 2층집 (일본인 전통가옥?)
좌향은 정남향으로
9월의 따사로운 가을볕이 안방 깊숙히 까지 비춰들었고
안방에 앉아서도 정원을 바라볼 수 있는
긴 아마도 (풍우를 막기 위한 복도와 유리창 덧문)가 정원을 향해 길게 설치되어 있었다
1층 ~ 부엌, 큰마루(거실) 방 3칸, 화장실, ...
2층 ~ 작은마루, 방 2칸, 화장실 ...
건물 내부에 특이한 부분은 ~
마루와 방, 방과 방사이가
일본 꽃무늬 벽지를 바른 두터운 장지문 (미송으로 만든 미닫이식)으로 되어있어
손으로 살짝만 밀면 부드럽게 열리고 닫히는
문을 꼭 닫아도 옆방의 말소리가 두런두런 들릴 듯 하였다
무슨 집안의 큰 행사에 대가족이 모였을 때는 ~
이 장지문을 모두 개방하면 3칸의 방과 마루가 하나로 합쳐져 ...
커다란 실내, 학교 교실처럼 넓직하게 변화시킬 수 있었고
필요에 따라 두 개의 방만 하나로 합쳐지게 할 수도 있었다
다리가 불편한 큰형님은 1층 내부와 잘 정돈된 정원을 두루 살펴보셨고 ~
나와 순심누나와 순이 셋이서는
2층 마루에서 유리창 넘어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주변 풍광을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나란히 붙은 두 개의 방을 둘러보고 방과 방 사이 장지문을 "스르륵" 소리없이 밀쳐보더니
불쑥 ~ 순심누나가 내 곁에 다가서면서 빙그레 웃음 지으며 귓가에 속삭였다
"운명이가 ~ 딱 좋아하는 스타일 ~ 맞춤 집이로구나 ... 호호호"
"그러게요 ~ 이제는 오빠 세상이네요 ~ 밤이면 이방 저방 건나다닐 필요도 없이
장지문만 스르륵 열면 온가족이 한방에 모여서 자는 셈인데요 ... 히히히"
하하하
호호호
히히히
집구경을 찬찬히 다 마치고 ~
장충체육관 근처의 다방에 들려 큰형님, 순심누나, 순이, 나, 대전에서 함께 온 손님 ... (나중에 알았는데 복덕방 소개업자)
테이블에 모여앉아 커피를 시켜 마시면서
방금 구경하고 나온 집에 대해서 각자 느낀바 품평(?)을 말 하였다
남쪽으로 정원이 넓고 잘 가꾸어져 있었는데 ~
특히 고급 향나무, 동백나무, 소나무, 들은 값이 꽤 나가겠더라고
집전체가 정남향으로 좌향이 맘에 들고, 마당(정원)이 주변보다 높아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할 것 같았고 ...
집 뒷쪽에 있는 간이창고와 장독대도 여간 쓸모있어 보이더라고
1층의 방 3칸은 최근에 온돌로 개조 한 듯, 노란 유지장판이 반질반질하였고
2층의 방 2칸은 바닥이 일본식 다다미방 구조라 겨울살이에 다소 불편하겠다고
그리고 이사를 하기전에 한강변 아파트처럼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바꾸어야 할 것 같다고 ...
신당동 집은 ~ 비록 남향이지만 ~ 집구조가 기억자형에,
더욱이 앞집 뒷집하고 거리가 너무 가까워 여름살이에 조금 답답했었는데 ...
장충동 집은 ~ 하나도 흠 잡을데 없는, 마루나 방에 앉아서도 쾌적한 느낌이 들었다고 ...
"어떠냐 ? 장차 집 주인이 될 김운명 건축기사님의 의견은? 하하하"
큰형님의 호탕한 웃음속에 ~
방금 구경한 일본집을, 형님이 맘속으로 만족해 한다는 걸 감지하고서
뒷머리를 슬 슬 긁으며 겸연쩍은 모습으로 차분 차분 대답을 하였다
"우리 모두가 살펴보고 각자 느낀바대로 이야기를 하셨는데 ~ 저 역시 모든면에서 다 좋았습니다만
옥에 티랄까요? ~ 문제점 몇가지를 먼저 지적해 보겠습니다
제가 살펴보기엔 일본인들의 전통가옥 중, 제법 수준있는 집으로 ...
지위가 높은 조선총독부 관료나,
잘나가는 사업가의 거처였던 듯 싶었는데
집안에 주차장이 없고, 대문밖 길에다가 주차한 흔적들을 발견하였습니다
다음은 오래된 철제대문이 낡고 녹슬어 약해보였는데, 바로 손질을 해야겠더군요
뒷마당에 있는 간이창고는 일본인의 생활습관을 금방 알아볼 수 있는 곳인데, 두 칸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앞쪽은 ~ 매일같이 목욕을 즐기는 일본인들에게 필수적인 곳 목욕탕이었는데 ...
최근에는 집주인이 전혀 사용하지 않았는지?
무쇠 목간통이 (큰 목용통?) 먼지를 뒤집어 쓰고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었구요
뒷쪽은 ~ 나무장작, 참숯, 조개탄 등을 보관하는 일종의 연료창고였어요
한겨울 다다미 방 한가운데 놋쇠 숯불화로나 무쇠 조개탄 난로를 설치하고
실내온도를 따뜻하게 맞추어 살던 일본인에게 절대 필요한 곳이었습니다
이 간이창고 두 칸은 ... 동네마다 공중목욕탕이 생겨나고,
산림녹화의 일환으로 가정에 장작대신 연탄이 보급되면서 부터는
예전처럼 필요치 않는 곳이 되어버렸겠지요? ~
이 곳 역시 뜯어고쳐서 용도변경을 해야 할 곳이었습니다
건축기술자들이 집을 살펴보면서 중요시하는 몇가지 항목이 있는데요 ...
-. 일조권 (양지바른 곳, 따사로운 햇볕이 잘 드는지 ?)
-. 동대문 (출입하는 대문이 동쪽을 향하고 있으면 좋다는 전설 ?)
-. 뒷골목 (집 뒷쪽으로 신작로나 골목길이 있으면 좋지않다 ?)
-. 높은집 (주변에 비해 지대가 높으면 ~ 침수피해, 습기를 예방한다 ?)
장충동 일본집은 기본적으로 이 모든 항목에 합격이었습니다
최초에 집 터를 잡고, 건축을 할 때, ~ 상당히 신경을 썼다고 생각됩니다
다음에는 ...
첫눈에 맘에 든다, 전망이 좋다, 집안 구석구석이 요모조모 쓸모있다,
이러한 시각적, 공간적, 편리성, 보다는 ~ 향후 경제성을 따져 보겠습니다
큰 돈 들여서 집을 사거나 팔거나 하는 것은 당장의 필요성도 중요하겠으나
미래를 향한 재산증식의 한 방편이라고 봅니다 ...
첫째, 현재상태로 보존관리를 잘하고 살다가 적당한 임자가 나타나면 되파는 것과
둘째, 몇년 경과 후 ~ 현재의 목조가옥을 모두 쓸어버리고
지하 주차장과 1~2층 구조의 호화스런 최신 양옥집을 지어 파는 것
이 두 가지중,
어느 것이 더 수익성이 좋을런지는 천천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구요
마지막으로 ...
요즈음 서울로의 인구집중으로 전반적인 집값이 매년 15 ~20% 이상 고속 상승하고 있으니까
신당동 집보다는 덩치가 큰 장충동 집이 자산 가치면에서 훨씬 낳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상 말씀드린 내용들이 제가 둘러본 느낌이자, 저의 개인의견 입니다 ~"
나 혼자서 한참을 이야기 하다보니까 ~ 조금 머쓱한 기분이 들었지만
큰형님, 순심누나, 순이 ... 대전손님, 운전기사,
모두가 잠시 넋을 놓은채,
내 이야기 한마디 한마디를 귀 담아 경청하는 듯 싶어 ... 어깨가 으쓱 올라갔고
평소 공사현장의 건설관련 회의시간에 내 의견을 조리있게 제시했던 것이
습관적으로 그대로 나타난 듯하여 ~ 이야기 끝에 혼자서 빙그레 웃고 말았다
잠시 멍한 상태로 정적이 흐른 후에 ~ 큰형님과 순심누나의 칭찬이 이어졌다
"허허허 ~ 역시 우리 막내가 제일이구나 ~!
건축전문가 답게 짧은 시간에 꼼꼼이도 잘 살펴보았구나 ...
더구나 우리 모두를 합친 것 보다도 현장감, 통찰력, 판단력이 예리하구나 ~
어제 오후에,
아파트 건설소장이 입에 침 묻혀가면서 너를 칭찬한 이유를 이제서야 알겠다 ~!
운명아 ~
정말 믿음직스럽구나 ~ 정말 장하다 ~!
앞으로는 너에게 서울에서의 재산증식, 관리를 전적으로 맡겨야겠다 ~ 허허허"
"그러게요 ~ 저도 ... 운명이의 청산유수 같은 말에 정말 놀랐어요,
참으로 대단하네요
우리랑 함께 건성으로 살펴보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실실 웃고 돌아다니더니
언제 그리도 꼼꼼이 살펴보았을까요? ...
김운명 건축기사님 ~ 존경스럽네요 ~ 호호호"
"그건 그렇고 ~ 큰오빠는 ~ 이 집을 사기로 결정 한건가요?"
"그래 ~ 이 집을 사는 쪽으로 결론 짓자 ~!
무슨 일이던지 ... 기회를 포착 ~ 결정하는 타이밍이 중요한건데,
모두가 좋다고 맘에 들어하니 ~ 오늘중으로 계약서를 꾸미고
추석 때 고향 어머니를 찾아뵙고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사후보고를 드리도록 했으면 좋겠다
이사는 지금부터 두 달 후, 11월 말쯤 ...?
첫추위 전, 김장 전에 하는 것이 편할 듯 싶구나 ~ 이사 날자가 괜찮겠지? "
"그런데 아주버님 ~ 신당동 집이 팔려야 이사를 할텐데요 ~?"
"아하 ~ 제수씨, 돈은 일체 걱정마세요 ~
계약금, 중도금, 잔금, ... 모두 대전에서 직접 송금 할테니까 ...
신당동 집은 내일이라도 복덕방에 내 놓으세요 ~ 양쪽의 이사 날자를 잘 맞춰서요
앞으로 이 집의 등기권리자는 김운명이고 ~
순심이랑 제수씨가 공동관리하는 새로운 보금자리 집입니다
내가 알기론 신당동에서 10년 넘게 살았으니 ~ 장충동에서도 10년을 살면 어떨가 싶구나
내년 봄에,
운명이하고 제수씨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
이 좋은 집에서 김씨 집안에 귀한 아들 ... 해마다 한명씩 쑥 쑥 낳아주세요 ~ 허허허"
"어머나 ~ 어떻게 해마다 ~? 호호호"
"하이구 ~ 순이는 너무 순진해 ~ 큰오빠가 농담한거여 ~! 호호호"
허허허
하하하
호호호
히히히
"집 등기는 큰형님 명의로 올리시지요 ~?"
"아니다 ~ 이 집은 너희 두 사람에게 결혼선물로 미리 사주는거니까 ~ 그리 알아라 ~!"
"우와 ~ 우리 큰오빠 정말 통이 크시당 ~ 운명아 어서 일어나 큰절 올려 ~ 어서 ~!"
허허허
하하하
호호호
히히히
"참 ~ 아직까지 인사 못했지? ~ 이번에 장충동 집을 나에게 제일 먼저 소개한
대전에서 잘나가는 복덕방을 운영하는 후배다 ~ 앞으로 자주 볼거여 ~"
"저어, 인사 드리겠습니다 ~ 정경환이라고 합니다 ~ 잘 부탁드립니다"
"네에 ~ 반갑습니다 ~ 김운명입니다 ~
이번에 정말 맘에 드는 멋진 집을 저희에게 소개하셨으니 ~ 별도로 한 턱 내겠습니다"
"허허허 ... 저기 ~ 정사장 ~ 자네가 용띠라고 했던가? 우리 막내랑 갑장이겠는걸 ?"
"아하 ~ 그렇습니까? ~ 그렇다면 더욱 반갑네요 ~ "
"네에 ~ 그럼 ~ 앞으로 친구처럼 터놓고 지냅시다 ~"
대전에서 형님과 함께 올라온 복덕방 업자 정경환사장과 웃으며 악수하면서 그 자리에서 친구인연을 맺었는데 ...
몇해 후,
국가경제가 눈부시게 발전하는 역동의 70~80년도 시절에 ~
정사장이 서울로 올라와 나와 함께 건축 및 부동산사업에 뛰어드는 계기가 되었고
정말 우연히 인연이 되어 막내옥희와 혼사까지 치루었으니 ~
장래 나하고 처남 매부지간 사이로 발전된다
(하숙집어머니의 양아들, 옥희와는 의남매, 지간이었지만 ... 옥희를 사이에 둔 구멍동서? 그 사연은 다음에 게재)
다방에서 긴급 가족회의를 마치고 ~
쇠뿔도 단김에 빼야한다고 장충동 집으로 다시 찾아가 ~
큰형님, 순심누나, 순이가 옆에서 보는 있는 가운데 ... 집주인과 할아버지와 (70대?) 마주앉아 ~
집 값, 계약금, 중도금, 잔금, ~ 지불조건과
건물 토지 ~ 양도 양수일자, 기타 소소한 것들에 대한 상호간 의견을 조율한 뒤 ...
대전 정사장이 미리 준비해온 ~ 부동산 매매계약서에 "매수자 김운명" 도장을 쾅 ~ 힘차게 눌렀다
현재 살고있는 신당동 집을 둘째형으로 부터 "사망상속" 받은 이후
두 번째로 내 이름을 "부동산 소유주"로 올리게 된 것이다
계약서 작성 도중에 집주인 할아버지가 우리에게 하신 말씀 ...
"고향땅, 대전으로 내려가려고 만부득이 집을 정리한 것인데
복닥방에 집을 내놓고 나서 ~
첫번째로 집보러 온 손님이 하필이면 대전에 사는 동생의 친구라하니 ~
막상 집을 넘기려니 서운한 마음이 들면서도 동생의 체면을 보아 선뜻 계약을 체결한거라네 ..."
"아 ~ 그렇군요 ...
집을 살펴본 첫손님으로서 저희와 계약을 체결한다니 ~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대전으로 이사 내려오시면 저희 한의원을 꼭 찾아주십시오
친구의 형님 여부를 떠나서 ~ 이렇게 아름다운 집을 양도해 주셨으니 제가 특별히 모시겠습니다"
"1945년 해방 후, 내가 이 집을 미군정으로 부터 불하 받아 살아온게 벌써 26년째인데,
그간 큰 불편없이 살아왔고 ~
정원에 나무들 하나하나를 모두 내손으로 가꾸고 기르면서 친자식처럼 대화를 하곤 했었어 ...
혹씨 ~ 다음에 내가 서울 올라오는 기회가 있거든
이 곳에 잠시 들려, 26년간 살았던 추억을 되살려 보려하는데 가능하겠는가? 후후후"
"아 ~ 그랬었군요 ... 어르신께서 ~ 방문하신다면 언제라도 환영하겠습니다,
여기서 며칠간 저희와 함께 지내셔도 좋습니다 ...
여기 앉은 ~ 우리 누나가 한국의 일류식당, 청진동 한정식 요리사인데 ~
어른신이 오신다면 ~ "천하일미" "산해진미" "진수성찬" 큰 상을 차려올리겠습니다 ~ "
"하하하 ~ 우리 막내가 어르신 대접을 크게 한번 해야겠구나 ~!"
"어머머 ~ 이 집을 운명이 이름으로 샀는데 ~ 뒷 수고는 내가 도맡아 하게되었네 ~호호호"
허허허
하하하
후후후
호호호
히히히
장충동 집 계약을 기분좋게 마무리 한 뒤에 ...
집 근처의 식당에서 점심을 들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체육관 ~
1963년에 개장한 장충체육관을 겉으로 둘러보고
체육관 주변에 우후죽순처럼 형성되기 시작한 군소 식당들을 기웃거리면서
종로, 을지로, 충무로, 남산, 장충단공원, 동대문운동장 ... 사통발달 교통이 편리한 이곳 ~
방금 계약한 집에서도 엎드리면 코 닿을 정도로 가까우니
김순심의 식당자리로는 명당 같다고 모두들 큰소리로 활짝 웃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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