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혜수예요~
늦었지만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방학하고 스키다 뭐다해서 노느라 좀 늦어졌어요! 리조트에서 만난 낯선 남자랑 원나잇도 해보구요~
이번부터 2장이 시작되는데요~
선생님들에게 추행을 당한 문화인류학과 언니의 경험담을 담았어요...
제가 직접 경험한게 아니다보니
내가 수치심에 덜덜 떨만한 말들이 뭐가 있을까 고민을 정말 오랫동안 해봤는데요..
글로 표현해 낸게 제 한계네요~ㅠㅠ
쪽지나 댓글로 찐~한 욕플이나 수치스러운 리플을 보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선정해서 소설에다 사용할 거구요 선정된 분께는 조그마한 선물도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미니를 입으면 빨리 걷는 이유...
이어서 갈게요!!
95.
[이게 나야...?]
난 40초 남짓 되는 영상을 수십 번 다시 돌려보았다.
처음에는 긴가민가 했었지만 돌려보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주위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하고, 나도 피시방에서 봤던 배우 곽지민과 상당히 닮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동그란 얼굴에 오똑한 콧날, 도톰한 입술은 쉴새없이 신음을 내질렀고 쾌감을 느끼는지 눈은 반쯤 감겨 고개는 이리저리 꺾이고 있었다.
전혀 내가 아닌 듯한 느낌.
하지만 영상 안의 피사체가 느끼고 있는 감정 만큼은 나와 서서히 중첩되어갔다.
순간순간 지나가는 선명하지 않은 핸드폰 동영상임에도 남자 위에 올라타 있는 내 다리 길이는 상당히 길어보였고 얼굴이 차지하는 비율은 조금은 어색하리만큼 작아보였다.
상체는 밑에서 자지로 쳐올려질 때마다 위아래로 흔들렸고 쾌감이 온 몸을 뒤덮는 장면에서는 양 허벅지 안쪽 힘줄이 바짝 일어서면서 보지에서 쉴새 없이 액체가 흘러나왔다.
보지는 부어오른듯 부풀어있었고 흐릿하지만 클로즈업 된 클리토리스도 새끼손톱만큼 부풀어있었다. 또 보민이 말대로 내 보지 주변에는 털이 거의 없다는 것을 발견했고 보지가 갈라지기 시작하는 부분에만 약간의 털이 보일 뿐이었다.
난 충격에 빠져 핸드폰 동영상을 반복되게끔 만들어놓고 멍하니 쳐다만 보았다.
/그 일이 있고나서... 코타르 증후군... 이후에 내 몸을 처음 보는거야... 내가 이렇게 자란거야?/
양쪽 눈에서 동시에 눈물이 폭포수같이 흘러내렸다. 눈물은 허벅지를 타고 침대시트를 적셔갔다.
한동안 눈물을 흘리던 나는 번개처럼 벌떡 일어나서 손에 핸드폰을 든 채 화장실로 뛰어갔다.
/내 모습이 보이는 걸까?/
순식간에 그 희망은 부서졌다. 여전히 거울에는 내 두 손만 덩그러니 보일 뿐이었다.
[흐흑...]
/나에 대한 자기 혐오가 그렇게 강했었나.../
/나는 쓰레기 년일 뿐입니다...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할 존재입니다... 진심이예요~/
내 머릿속에서 울렁울렁 메아리처럼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니야! 난 이렇게 생겼어.../
손에 들려진 핸드폰을 거울에 가져다대면서 또다시 펑펑 울었다.
[꺼으 꺼이...]
반가움이었을까, 고민이 해결된 시원함이었을까, 그동안의 아픔이 한꺼번에 생각이 나 그 괴로움때문이었을까...
난 가슴이 미어지는 고통을 느끼며 울음소리 하나 입밖으로 내지 못하며 주저앉아 통곡을 했다.
가슴을 두드리며 한참 동안 오열을 하니 눈 앞이 캄캄해졌다.
내 몸은 서둘러 공기를 마시려 했는지 숨을 내쉬었고 강제로 슬픔을 멎게했다. 대신 온 몸에 쾌감을 선사했다. 아랫도리에는 다시 무언가가 흘러나오는 느낌을 받았다.
/뭐지? 숨을 쉬지 못했다고 쾌감을 받다니.../
왼손으로 아랫도리에 흘러나오는 물을 훔치며 생각했다.
/그래! 내가 사진을 찍으면 어떻게 될까? 동영상이 찍혔는데 사진이라고 안될 건 없잖아?/
화장실 바닥에서 어느 정도 몸이 진정이 되자 생각이 번뜩였다.
알몸인 나는 그대로 핸드폰을 들어 나를 마구잡이로 찍기 시작했다. 핸드폰 화면에 비치는 내 자신은 보이지 않았지만 카메라에는 찍혔을거라 믿으며 확인버튼을 계속 눌러댔다.
얼굴. 다리. 팔. 가슴.
난 스무여 장을 찍고는 카메라 앨범을 열어 사진을 확인했다.
단 한장도 내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96.
난 멍한 상태에서 깨끗이 씻고는 어제 입고 나왔던 옷을 대충 걸치고 모텔 밖으로 나왔다.
아직 출근 시간도 되지 않은 새벽 5시 경의 조용한 강남 거리는 전단지만 발에 채였다.
대부분의 가게는 문을 닫았고 어스름이 밝아오니 가로등도 꺼져있었다.
/이유가 뭘까... 남이 찍어줘서였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동영상은 이해할 수 없었다.
동영상이라 보이고 사진이라 안 보인 것으로 생각해 그 자리에서 동영상으로 내 스스로를 찍어봤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휴우...]
나도 모르게 한참 동안 숨을 참고 있다가 숨이 차는 것을 알아채고는 서둘러 숨을 내쉬었다.
/찌잉~/
또 한 번의 찌릿함.
또르각. 또르각.
이런저런 고민을 하며 지하철역까지 걸어와서는 집으로 향하는 외선순환 열차에 몸을 실었다.
/조그마했던.. 정말 조그맣던 수아가 연예인 같이 컸네.../
하지만 동시에 머리에서부터 순간 전율이 훑고 지나갔는데 이유 모를 불안감이 온몸을 휘감았다.
/더 이상 안 괴롭고 안 힘들었으면 좋겠다.../
잠이 부족했는지 스르륵 잠에 빠졌다.
[성수, 이번역은 성수입니다. 내리실문은 오른쪽입니다.]
/으응? 성수인데 내려야지... 갈아타야해~/
선잠이 들었던 내 귓가에 성수역 안내멘트가 파고들었다. 눈을 감은채 옆에 있던 가방을 먼저 촉감으로만 챙겨 들고 지하철이 거의 멈춘 느낌이 들자 비척비척 일어났다.
/으응?/
내가 일어서자 맞은편에 앉아 있던 두 사람이 황급히 눈을 다른데로 돌린다. 시선이 내 옷자락 끝에 머물렀던 것을 알아챘다.
/짧은 원피스라 보였겠다~/
[훗...]
날 흘끗 쳐다보는 두 사람에게 썩소를 지어주고는 내렸다.
썩소를 짓는 그 순간 사람들이 날 바라보는 눈빛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했다.
그동안 몰랐었던 내가 누구인지 알게되자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이 생긴 것이었다.
[주변사람들이 예쁘다고 칭찬하고 입 발린 소리를 하더라도 내가 인식하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는 거였어...]
머릿속으로 조 선생님과 병원 사람들부터 지나가던 남자들까지 나에 대해서 이야기했던 것들이 스쳐지나갔다.
지하철을 갈아타고 집으로 올라가는 마을버스를 타니 두세 명씩 출근을 하러 언덕을 헐레벌떡 내려가는 사람들이 보였다.
/무지 바쁘네... 사람들.../
띠링.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데 문자가 왔다.
/새벽에 누구지? 현성인가?/
슬라이드를 올려 확인했더니 휘야에게서 온 문자였다.
/우리학교앞큰길에엘리트도있고아이비클럽도있고스마트도있어요~오늘쯤가셔야목요일에는교복받고금요일개학할때입고가실수있을걸요?/
/일찍 일어났구나 휘야~ 아진짜?그럼빨리가야겠네?/
1분도 채 되지않아서 답장이왔다.
/교복회사마다조금씩달라서다입어보셔야되요.../
/넌어떤메이컨데?/
/저는공동구매했어요~교복비싸잖아요~/
/아진짜?많이비싸?/
/그렇죠...하복에춘추복에동복까지...누나는복학한다면서교복없어요?/
/어...체형이너무많이바뀌어서.../
순간 당황했다. 얼굴 맞대고 얘기를 했다면 휘야가 이상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당황했다.
/아~새로맞추셔야하는구나?여자애들은엘리트꺼좋아한다는얘기많이들었어요~음...같이가드릴까요?/
/그래주면넘넘고맙지...언제문여는데?/
/저희학교등교시간이랑비슷하게여는거같애요~/
/그럼아침먹고10시쯤괜찮겠어?무리안해도돼~^^/
/괜찮아요~그때봐요누나~/
핸드폰을 밀어내리고 난 뒤, 집에 들어왔다. 들어와서 본 집안은 어제 그 소동이 일어난 그 상태 그대로였다.
[에휴...]
/휴... 난 밖에 나갔다가 딱 정리정돈이 된 집에 들어오는게 참 좋은데.../
[왜 그렇게 서두르는 거야? 전부다..]
어제의 현성이도, 아까 출근길 혹은 등굣길 사람들도 굉장히 빨리빨리 움직였었다.
[에이~ 몰라! 청소나 해~]
입고있던 원피스를 세탁망에 넣어 세탁기에 넣고 닦고버린 수건들 따로, 속옷들 따로, 외출복 따로 세탁망에 넣어 세탁기에 던져놓고는 걸레로 바닥을 닦았다.
[어휴~ 힘들어...]
여름이라 그런지 오전인데도 땀이 났다. 몸에 열기가 나자 모텔의 싸구려 비누향도 같이 났다.
[아... 이 비누 냄새... 에휴... 이것도 같이 빨걸... 바보같이... 으이그~]
입고있던 속옷도 마저 벗어서 흰 액체가 말라붙은 팬티와 함께 남은 세탁망에 넣어 윙윙 돌고있던 세탁기에 넣었다.
/그러고보니... 왜 내가 안 찍힐까? 진짜... 남이 찍어줘서 그런가?/
[좀 있다가 휘야한테 한 번 찍어달라고 해야겠다~]
귀여운 휘야의 얼굴이 떠올랐다.
97.
[잘못했어! 교복은 뺏지말아줘... 이거 한 벌 밖에 없단 말야...]
난 울면서 몸부림 쳐 봤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내가 짧은치마 입어야되는데 오늘 학주한테 걸려서 뺏겼거든... 니꺼 좀 입어야겠어...]
비아냥 거리는 웃음소리.
[잘못했어... 한번만 봐줘...제발...]
싹싹 빌며 부탁했지만 결국 블라우스까지 벗겨갔다.
[진짜 애기다 얘... 크크 브래지어 안하는 이유가 있구나?]
비웃음과 체육복을 남겨두고 돌아서는 무리들이었다.
[신수아! 너 학교에 왜 교복 안입고 와?]
[죄송합니다... 교복이 찢어져서...]
[다른 교복 없어? 요즘 누가 달랑 한 벌입냐?]
[없, 없어요...]
[어디서 선생님한테 꼬박꼬박 말대꾸야? 교복 안입으면 학교 못 들어올 줄 알어! 썩 돌아가서 사입고 와!]
[돈이... 없는데요...]
[뭐 이런 미친년이 다있어?]
98.
/오늘도 누군가랑 썸씽이 있으려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최근에 내가 원하지 않았더라도 자주 남자랑 잠자리를 갖게 되는 상황이 일어난 걸 알아챘다.
집에 사둔 향긋한 보디젤로 평소보다 몸을 더 깨끗이 닦고, 급작스러운 사태를 대비해 질세정제로 아랫도리까지 깨끗이 씻었다.
/어제는 아씨... 경황이 없었지만... 속옷도 짝짝이였고... 창피해 진짜.../
난 오늘 아침에 빨기위해 벗어던진 속옷을 떠올리며 하늘색 계열의 브라팬티세트를 꺼내입었다.
/무난하게 입자~ 교복도 입어보고 해야되는데...가방도 불편하니 지갑만 가져가고.../
옷장에서 얇은 스판재질이 있는 파란색 브이넥 크롭티를 꺼냈고, 흰색 미니진을 꺼냈다.
/이건 속옷 안비친다~ 대신에 좀 가슴쪽부분이 파여서 보이려나?/
옷을 입은 후 로션을 발랐다.
9시.
/거기까지 가는데 여기서는 한참 걸리니까 지금쯤 출발해야지.../
연작고등학교.
내 모든 것을 없애버렸고 또한 새로운 모든 것이 시작된 곳.
알 수 없는 분노와 함께 복수심이 드는 것은 아프고 힘들었던 날 모른체 했던 선생들과 친구들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긴... 내가 봐도 나보단 보영이를 두둔했겠어... 얼굴도 예뻤지... 몸매도 좋았지... 성격도 그렇고 공부도 모든 과목을 다 잘했었고.../
난 모든 게 반대였던 것 같았다.
/대체 내게 왜 그랬을까... 내 주변 사람들은.../
딱히 의미는 없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멍하니 뒤로 지나가는 간판과 풍경들을 바라봤다.
[여기야!]
학교앞 버스정류장에 내리자 건너편에서 크게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앞서 가던 사람들이 돌아보자 나도 돌아봤다.
[수아야!]
펄쩍 뛰며 팔을 흔드는 민기였다. 뒤따라 형돈이랑 영욱이도 손을 흔든다.
/응? 민기네? 형돈이랑 영욱이도 다 나온거야?/
[아으 쪽팔려~]
내 이름을 부르며 펄쩍뛰는 애들 때문에 창피했다. 날 보고 손을 흔들고 짐승처럼 우우거리는 모습을 보자 창피함에 얼굴을 가린 손 뒤로 웃음을 지었다.
[수아야~ 오랜만이야! 왜 이렇게 연락이 안돼?]
민기는 내가 횡단보도를 건너오자마자 말을 걸었다.
/처음부터 그러더니 얘는 여전히 반말이네~/
[너네가 왜 여기있어? 호호]
다들 손을 높이 치켜올리며 반갑게 인사해오자 나도 손을 들어 인사를 했다. 자연스럽게 애들은 내 손에 하이파이브를 해왔다.
[잘 지냈어요 누나?]
형돈이가 하이파이브를 한 내 손을 잡고 흔들며 안부를 물었다.
[잘 지냈지~ 호호~ 휘야는?]
휘야가 보이지 않아서 형돈이에게 물어봤다.
[아침에 나오려고 했는데~ 엄마한테 딱 걸렸대요~ 학원가라고... 그런표정 안 지어도 됨 크크. 안그래도 독보적인 어머니고 우리학교에서도 유명해요~]
영욱이가 옆에서 거들었다.
[그래서 휘야가 좀 조용하고 조금 소심하기도 하구나?]
난 걱정스레 말했다.
[어릴때부터 저희도 혼 많이 났어요... 휘야를 자꾸 노는데 꼬신다고... 쳇...]
형돈이가 투덜댔다.
[자자, 수아 너 시간 없다며? 얼른 교복사서 수선 맡겨야지! 우리 금요일 개학이잖아!]
민기는 내 팔을 잡더니 앞에 있는 교복집으로 끌었다.
[그래서 너희가 대신 온거야?]
난 민기가 잡아끄는 걸 살짝 뿌리치고 천천히 걸어가면서 말을 이었다.
[휘야가 우리 셋한테 모두 문자를 보냈었지~]
형돈이가 대답했다.
[나한테 직접 얘기하지... 치~]
난 좀 섭섭했다.
[걔 공부방해된다고 엄마가 학원갈 때는 폰 못 갖고가게 하거든~]
가게 안으로 들어서며 영욱이가 설명했다.
[어서와~ 뭐 때문에 왔니?]
친절해보이시는 아저씨가 계셨다.
[울 친구가 전학을 와서 연고 교복을 사러왔어요~]
[누구... 이 여학생?]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어보는 아저씨였다.
[네~ 교복이 필요해서 왔어요~]
내가 대답했다.
[저런... 어쩌누... 우리 마누라가 오늘 일이 있어서 못 나왔는디... 내일 사러와~]
당황해하며 미안한 목소리로 대꾸하는 아저씨였다.
[내일은 제가 약속이 있어서 못 올 것 같거든요... 오늘 안되요?]
[으응...]
아저씨가 고개를 내젓는다.
[다른데 가자~ 옆에도 있던데?]
내가 나가려고 하자 민기가 막는다.
[그래도... 여기 아저씨가 수선비 빼주시는 곳인데~ 너 교복사서 그냥 입을거 아니잖아? 교복 줄여야지~?]
[어? 어! 당..당연하지~ 요즘에 그렇게 안 하는 애들이 이, 이상한 거 아냐?]
난 순간 당황해서 버벅거렸다.
/나도 교복을 줄여입는 건가?/
예전 치마를 짧게 줄이고 날 괴롭혔던 아이들이 생각났다.
[아줌마가 없으니 그럼 아저씨가 치수 재 주시고 옷 수선 하면 되는 거 아냐?]
영욱이가 툴툴거린다.
[여학생을 내가 어떻게 재 이눔아~! 다음에 와!]
아저씨가 화난 듯 몰아붙였다.
[아저씨! 우리 금요일에 개학이라니까요! 시간이 없어요... 전 괜찮으니까 얼른 해 주세요~]
내가 재빨리 상황을 정리했다.
[오~ 누나 역시 쿨함!]
형돈이가 한 마디 한다.
[학생이 그렇다면 어쩔수 없지~]
살짝 걱정스런 얼굴로 줄자를 가지고 내 앞에 섰다.
[어유~ 학생이 키도 크구만!]
내 뒤에 서서 어깨에서 엉덩이까지 이곳저곳 치수를 재며 말을 하셨다.
[우리 수아 장난 아니죠 아저씨?]
민기가 불쑥 옆으로 다가왔다.
[험험, 그러게... 이십년 넘게 학생들 교복입혀주고 수선해줬지만 이런 치수는 난생 첨이야... 학생! 팔 옆으로 나란히 해봐~ 이제 팔 내리고...]
아저씨는 줄자를 내 겨드랑이 아래에 넣고는 앞에서 가슴 둘레를 쟀다. 나도 모르게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가슴을 앞으로 내밀었다.
아저씨 손가락이 내 가슴을 건드렸다.
[크,크음~ 키가커서 44반이나 55를 입으면 길이는 맞겠지만 좀 많이 헐렁해 보일거야... 딱 맞게 입을거니까 44로 하자~ 44하면 기장이 짧아서 수아학생 같은 경우에는 상의 아래가 치마까지 안내려갈 수도 있어~]
아저씨는 헛기침을 계속하면서 설명을 해주셨다.
[킥킥~ 수아 어깨높이는 아저씨보다 높은데 키는 아저씨가 쪼끔 더 커보이시네요~]
영욱이가 아저씨에게 장난스럽게 대꾸한다.
[녀석들이?! 수아학생 뒤돌아 봐줘~]
아저씨는 쪼그려앉아 줄자로 엉덩이와 골반부위를 재기 시작했다.
/짧은 반바지인데... 괜찮으려나?/
살짝살짝 느껴지는 터치감으로 인해 긴장감이 들면서 적당한 흥분감도 함께 올랐다.
[학생 힙라인이 도드라져서 너무 많이 줄이면 오히려 보기 싫을 것 같은데... 기장만 허벅지 중간까지 오게해줄까?]
아저씨는 손등에 치수를 재면서 얘기했다.
[그렇게 해주세요~ 아저씨!]
난 얼른 대꾸했다.
[안 이쁘면 아저씨가 또 수선해줄거야~]
영욱이가 거든다.
[허허~ 이걸 입고 나와보렴~]
아저씨는 수 없이 많이 걸려있는 교복 중에 블라우스랑 치마를 하나씩 꺼내 건네주었다.
내 몸을 살짝살짝 누군가 만져준다는 게 기분이 야릇하고 좋았다.
난 간단하게 입고나온 파란색 티와 바지를 벗고 치마와 블라우스를 입었다.
아저씨 말대로 44사이즈 블라우스는 전체적으로 조이는 느낌이 강했고 가슴부분은 단추 사이사이가 살짝씩 벌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길이는 좀 짧아 팔을 들어보니 옷이 없는 부분으로 탈의실 반대편이 거울에 비쳐 보였다.
/좀 짧네.../
치마는 무릎까지 오는 무난한 편이었고 어제 내가 입었던 원피스처럼 타이트하면 교복이라 이상하게 보일 것 같았다.
교복을 입고 밖으로 나왔다.
[오올~ 죽이네? 누나 쩐다!]
네 명이서 떠들다가 탈의실 쪽으로 얼굴을 향해있던 영욱이가 날 제일 먼저 발견하고는 소리쳤다.
[그,그래? 폰카로 사진 좀 찍어줘봐봐...]
내 핸드폰을 내밀었다.
영욱이가 핸드폰을 받았고 찰칵거리는 소리에 맞춰 몸을 빙그르르 돌렸다.
[누나 교복모델 같음~ 치마 길이만 좀 줄이면 되겠다~]
형돈이가 부산을 떨었다.
[잠깐 줘봐봐~ 나도 볼래!]
기대감에 부풀어 사진첩을 열어보려는 찰나 아저씨가 어깨를 툭툭치며 말한다.
[학생! 우선 계산 먼저 해야지? 수선하려면 교복을 사야하거든? 어머니가 돈 주셨니?]
[아... 죄송해요... 여기 카드~]
난 핸드폰 슬라이드를 내리며 탈의실에 놔뒀던 지갑에서 카드를 꺼냈다.
[하복 블라우스 15만원, 치마 8만원 다 합쳐서 23만원이야~ 얘네들도 말했지만 우리집은 수선비 무제한 공짜니까 맘에 안들면 말해~]
[네~ 감사합니다!]
아이들이랑 웃으면서 인사했다.
[삐리릿!]
[응? 학생! 이거 잔액 부족으로 나오는데?]
아저씨가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럴리가요...]
순간 불안감이 들면서 부끄러움에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어머니가 카드 잘못 주셨니?]
[아,아뇨...]
[흠... 하는 수 없지... 다시 갔다와야겠어 번거롭겠지만...]
아저씨는 카드를 건네며 얘기했다.
[그럴리가 없는데...]
당혹감에 휩싸인 난 앞이 캄캄했다.
[아저씨 그러지 말고 5만원이라도 긁어봐요~ 선금 받고 나중에 교복 찾을 때 돈 주면 되잖아요~]
옆에서 민기가 내 카드를 뺏더니 다시 내밀었다.
[역시 민기가 똑똑해! 그래~ 어머니가 착각하고 주셨겠지... 카드 주셨는데 5만원은 없을리는 없잖아~ 그 생각을 못했다!]
[띠릿!]
아까와는 다른 소리가 기계에서 들렸고 종이가 출력이 됐다.
[저 여기 카드랑 영수증! 그럼 수아학생, 교복 찾으러 올 때 나머지 돈 가져다 주렴! 아저씨가 수선 이쁘게 해 줄게!]
[아, 네...]
듣는 둥 마는 둥하고 가게를 나왔다.
/아이씨, 쪽팔려... 근데 왜 잔액이 부족했지? 저번에 사백만원이나 넘게 있었는데.../
난 서둘러 길 건너편에 있는 ATM기로 달려갔다.
영욱이가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며 뛰어왔지만 대꾸하지 못했다.
난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잔액을 먼저 확인했다.
[십칠만원?!!!]
단발마의 소리를 지르며 후들거리는 손가락으로 거래내역을 살펴봤다.
[좋네병원, 헤어할래,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옥션, 인터파크, 옥션, 현대백화점, 옥션, 이쁘니닷컴, 넥슨모빌, 옥션... 이게 다 뭐야?]
거래 내역은 상세했고 내가 사용한 기억이 있는 내역 중간중간으로 스무 건이 넘는 항목이 있었고 각 항목은 죄다 십만원 이상이 금액으로 찍혀있었다.
난 그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어떡해?/
내 머릿속으로 부정적인 생각들이 수도없이 떠올랐다.
[무슨 일이야? 저 카드 수아꺼야?]
[수아야 무슨일인데...?]
혼자 있고 싶었다.
처음에는 말해볼까 생각했지만 금새 생각을 정리했다. 그냥 이런 약한 모습을 또 보여주고 싶진 않았다.
괜찮냐는 애들의 말을 뒤로한 채 난 집으로 돌아왔다.
찰칵. 삐리릿.
[어? 수아 왔어?]
집에 돌아와보니 보민이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다.
[......]
난 잠깐 눈길을 주고는 아무말 없이 부엌을 지나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털썩 주저 앉았다.
[기지배... 친구가 오랫만에 왔는데 아는 척이라도 해야지?]
보민이는 내 옆에 앉으며 말을 건넸다.
[무슨일 있었어?]
보민이는 내 곁으로 와서 등을 쓰다듬었다.
[보민아... 내 돈이 다 없어졌어...어떡하면 좋지?]
난 절망적인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그 돈...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생활비로 쓰려고 했는데 이제 나 빈털터리야...옥션이나 인터넷에서 돈을 무진장 누가썼더라구... 범인 잡을 수 있을까?]
내 등을 토닥이던 손이 갑자기 빠져나갔다.
난 똑바로 고쳐 앉는 보민이를 느끼고는 보민이를 쳐다봤다.
[무슨 소리하는거야? 니가 나보고 그 돈 써도 좋다길래 쓴 것뿐인데...]
어이없다는 듯 차가운 눈빛으로 날 내려다보는 보민이는 마주보기가 힘이 들 정도였다.
[그,그게 무슨말이야? 내가 그 돈 써도 좋다고 했다구?]
[옷 없다고 니가 그러길래 내가 옷도 골라서 사다주고, 세정제나 이것저것 니가 필요한 게 있대서 사다줬잖아~ 니가 지금 입고 있는 그 옷도 내가 사준거잖아!]
[...!!!]
난 공포에 사로잡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내가 그런 말 한 기억이 없는데...?/
[너 아직 제정신 아닌 건 알겠는데 널 지금까지 도와준 나를 지금 범인으로 생각한 건 도가 지나친 것 같다...]
공포 속에서도 생각의 테이프는 스스로 되감겨 내가 외출을 위해 나갈 때마다 새로운 옷이 옷장에 걸려 있었던 것을 알려주었다.
[...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해? 당장 교복 살 돈도 없는데...]
[...앞으로 니 카드계좌로 결제하지는 않을게~ 돈이 없다는 걸 몰랐어... 그랬으면 내가 좀 덜 샀을텐데~ 우선 알바 자리라도 급하게 구해보자...]
곰곰이 한참을 생각하던 보민이는 조금은 풀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야겠지?]
[그리고... 넌 예쁘고 몸매 좋으니까... 피팅모델 같은 것도 알아 볼 수 있겠지...]
[좋은 생각이야... 근데... 당장 교복을 사야되는데... 어떻게 하면 좋지?]
난 걱정스럽게 얘기했다.
[앗참! 나 너네 학교 교장 선생님 전화번호 있거든? 직접 만나서 얘기해보지머~ 내가 같이 가줄게~]
보민이는 빙긋이 웃더니 전화기를 들었다.
[네~ 교장선생님, 저예요~ 헤헷... 오랜만이에요~ 찾아뵙고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는데요...]
상당히 친해 보이는 목소리.
의아했지만 금새 전화를 끊었다.
딸칵.
[오케이~ 오늘 오후 세시쯤 학교오래~ 난 좀 잘래~ 좀 있다가 깨워! 요즘 넘 피곤했어~]
보민이는 슬라이드를 밀어내리고는 금새 새근새근 잠에 빠져 들었다.
난 자고 있는 보민이를 한참 동안 멍하니 바라봤다.
/아, 맞어.. 사진!/
아까 영욱이가 찍어주었던 사진이 생각나 핸드폰을 집어 사진첩을 열었다.
/제발.../
질끈 감은 눈에 힘을 서서히 풀면서 핸드폰 화면을 보았다.
하지만 눈에 들어온 건 교복만 나풀거리는 모습만 보일 뿐 내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항, 아흑... 아항아항~ 아으으으~ 아윽아윽 아아악!!!]
한참을 멍하게 있던 난 희열에 겨워 들뜬 숨을 내뱉는 동영상의 볼륨을 최대로 높이고는 쉼없이 바라봤다.
또르륵.
내 왼쪽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99.
[수아야 어서와~ 그 동안 잘 지냈니?]
아직은 방학이라 그런지 학교는 적막이흘렀다. 노크한 문을 직접 열어주며 교장은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는 문을 닫았다.
[안녕하세요~ 교장선생님!]
엉거주춤하게 서있는 나를 대신해 옆에 있던 보민이가 인사했다.
[들어갈까?]
교장은 보민이의 허리를 휘감아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더니 엉덩이를 주물럭거리며 집무실로 들어갔다.
순간 당황한 나도 교장실로 따라 들어가자 교장이 주스를 한 컵 내와서 보민이 앞에 뒀다.
/뭐야... 왜 음료수를 한 잔만 주는거야? 난 사람도 아닌가?/
[저...]
[보지야, 그동안 잘 지냈냐? 흐흐]
내 말이 나오기도 전에 교장은 소파에 거의 눕다시피 깊숙히 앉아 말했다. 그런데 교장 입에서 나온 말투가 가히 충격적이였다.
[아...네~ 교장 오빠도 잘 지냈죠?]
어색한 표정으로 웃으며 대꾸하는 보민이었다.
/교...교장오빠?/
난 숨이 턱 막혀왔다.
[씨발년... 보지 좀 굴리고 다녔나보네~ 내가 저번에 말한 거 생각나서 왔구나? 도도한 년처럼 굴어서 한참은 걸리겠거니 했는데 고작 교복에 두손 두발 다 들고 다리까지 벌리려고 오다니...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네~ 크큭~]
[보민아... 이게 무슨 말이야?]
난 보민이에게 귓속말로 물었다.
[아잉~ 다른 게 아니구요... 학교를 다니려고 하는데 교복이 넘 비싸서... 일도 그만뒀거든요...]
보민이가 콧소리를 내며 옆에서 얘기한다.
[내 알바 아니고... 그럼 옷 하나씩 벗어봐! 크큭!]
능글맞게 웃으며 말하는 교장이었다.
짐승같은 표정...
그 눈빛에 내 뒷머리가 저릿했다. 척추를 따라 그 저릿함이 다리 사이로 흘러들어갔고 몸에서 열기가 피어올랐다.
[그럼... 지난번 말씀하셨던 것처럼 매달 한 번에 50만원 주시는 거죠?]
보민이는 썩소를 내게 보여주며 말을 이어갔다.
[아니! 크큭... 상황이 바뀌었잖아~ 내가 이제 유리한데 조건이 동일하게 계약할 수는 없지... 크큭! 매주 한번에 금액은 절반!!]
호탕하게 웃어젖히는 교장 눈매에 통쾌함마저 느껴졌다.
[씨발...]
보민이는 나지막하게 욕지기를 내뱉으며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4번에 25만원?/
[싫으면 말던가...]
교장은 팔을 뻗어 보민이의 옷을 잡아당겼다.
[미안해...]
보민이는 내 눈을 바라보며 사과를 하더니 못이긴척 교장이 이끄는대로 몸을 맡겨갔다.
내가 옆에 있어도 모른척 교장은 이미 보민이 루즈핏의 오프숄더티를 벗겨내고 브래지어를 들어올려 게걸스레 보민이의 검붉은 꼭지를 빨아대기 시작했다.
[하으응... 오빠 그렇게 깨물지마... 나 미칠것 같아...]
[흐흐흐... 씨발년... 꼭지 봐라~ 이게 고딩꼭지겠냐... 수 백명한테 빨려도 이렇겐 안되겠다 크크~ 그냥 몸뚱아리 자체가 걸레야... 처음 왔을 때부터 넌 그냥 내꺼였어... 진작 말 들었으면 돈 더 많이 받았을텐데... 니년 복이지뭐 크큭~]
[아흥! 몰라~ 꺅!]
/앗!/
가슴을 빨던 교장머리를 꼭 감싸쥐고 있던 보민이가 작살을 맞은듯 순간 몸의 움직임을 멈췄다. 어느새 반바지를 팬티와 함께 반쯤 내린 교장은 손가락을 보민이의 보지에다가 박아넣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있던 나 역시 거의 동시에 저릿하게 남아있던 아랫도리의 열기가 파도처럼 올라와 머리를 쳤다.
[꺅은 무슨... 지랄이 나셨네~ 크크크... 보지에 손가락 집어넣었다고 올가즘 올라가는 년은 진짜 니가 첨이다!]
만족스러움과 비웃음이 섞인 표정을 지으며 혓바닥을 내밀어 동공이 풀린 보민이의 얼굴을 핥았다.
[으으... 그만 그만... 나 돌아버릴 것 같애... 하아하아...]
커다란 교장의 손이 반 이상이나 보민이 몸 안으로 사라진 상태로 아래위로 끊임없이 쳐댔고 그 격렬한 움직임으로 인해 보민이의 살짝 쳐진 뱃살이 같이 흔들렸다. 가끔 뒤트는 몸짓에 벨리피어싱이 오후의 따가운 햇살을 받아 반짝였다.
/나도 좀 바라봐주지.../
이상하게도 그 모습을 보며 흥분이 점차 올라가고 있는 난 역겹고 어이없다는 처음 생각은 사라지고 오히려 모른 척하는 교장의 태도에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어느 순간부터 흰색 핫팬츠의 지퍼를 내리고 손을 넣어 자위를 하고 있었다.
[일단... 씨발년 넌 넘 잘 느끼니까 손으로 홍콩 한번 다녀와라 흐흐~]
[하읏.. 하응.. 으아아아~ 아아악!!]
피치를 최대로 올리는가 싶더니 보민이의 온 몸에 경련이 일어났다.
내 머리속에서도 어제의 기억과 느낌이 오버랩 되더니 온 몸이 덜덜 떨려왔다.
[정신줄 놨네놨어~ 침까지 질질 흘리고... 킥킥... 아래위로 줄줄 흐른다~]
굽혔던 몸을 펴며 물이 뚝뚝 떨어지는 손을 보민이 얼굴에 치덕치덕 발라댔다.
간헐적으로 떨고 있는 보민이를 의기양양한 눈으로 보면서 교장은 허리띠를 풀었다.
/헉!/
난 순간 헛바람을 들이켰다.
규철이보다 더 굵어보이는 거무튀튀한 자지가 하늘로 향해 있었다.
/저런게 몸 안으로 들어오면... 어떤 느낌일까.../
[씨발년아 빨리 안 빨고 뭐해?]
분기탱천해 끝에서 물이 맺혀있는 자지를 보민이 얼굴에 가져가 툭툭쳤다.
보민이는 반쯤 눈이 풀린 상태로 홀린듯 교장의 자지를 잡아 입안에 집어 넣었다.
소파에서 엎드려 빨고 있는 보민이 엉덩이는 이리저리 실룩대고 있었고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묽은 액체는 오른 허벅지 안쪽을 타고 흘러내렸다.
교장은 보지가 가만히 놀고있는 상태를 못참아 하는지 팔을 길게 뻗어 보민이 보짓구멍에 손가락을 박아넣었다.
[너 같은 개걸레년이 될 줄 너희 부모는 알았을까? 크큭~ 자지 없이는 못 사는 개걸레 암캐년... 쯧쯧... 단단한 자지만 보면 보지에서 씹물이 줄줄 흐르고 입으로 넣어서 빨고 싶어하는 좆 같은 개보지가 될줄은 주위에서 상상도 못했을거다 크큭~]
[아흥, 아흥! 후룹 후루룹, 흐하큽~]
보민이는 상스러운 말을 들으면서도 교장의 자지를 놓치지 않고 계속 빨아댔다. 폭력적인 어휘때문인지 보지에서 흐르는 물은 눈에 띄게 많아졌다.
[욕 처먹으면서 흥분하냐? 변태썅년아? 미치겠네 크큭~ 이런거 좋아하는구나? 너 같은 개썅보지는 오빠 같이 너랑 맞는 사람만이 풀어줄 수 있어 개같은 보지년아? 느끼겠냐? 그래서 네 번에 이십오도 많은거야 씨발년아~]
[크헉! 켁켁!]
보민이가 얼굴이 빨개지며 콜록댔다.
[아 좋다~ 씨발년아 더 오래 있을 수 있으면서 왜 벌써 빼?]
목이 따가운 것을 느끼며 능글맞게 웃는 교장이 쳐다봤다.
[개같은 년아... 제대로 해봐~ 제대로 해야 용돈을 줄거아냐?]
[잠깐만~ 잠깐만요...]
침이 여러가닥으로 길게 늘어져 나오는 것을 손으로 끊어내는 보민이었다.
[뭐야?]
[씨발 존나 답답해서 그렇다!]
욕지기를 한마디 뱉어낸 보민이는 몸에 걸쳐진 나머지 옷가지들을 다 벗어던졌다.
[그래! 그래야지~ 니 같은 개걸레 년들은 직접 덤벼줘야 제 맛이지~크큭!]
교장의 와이셔츠를 튿어버린 보민이는 쇼파로 밀어 넘어뜨리고는 징그럽게 튀어나온 뱃살과 털로 뒤덮인 상체에 올라가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아흥~ 후룹~ 쪽쪽~]
[역시 내가 맘에 드는구만 크크~ 후룹후룹~ 내가 교장까지 올라오는데는 너 같은 걸레년들의 도움이 컸지~ 크크큭~ 나한테 안 박히려고 울고불고 하더라도 단 한 번만 따이면 이후엔 안 박아준다고 박아달라고 난리지~ 후룩후룹...]
교장은 보민이 보지에 얼굴을 박고 손으로는 보민이의 꼭지를 돌리며 이해가 잘 안되는 말을 했다.
[하아...하아...]
계속된 자극으로 부들부들 떠는 보민이를 쇼파쪽으로 밀어내고 일어난 교장은 보민이를 툭툭쳐서 일으켜 세웠다.
[씨발년아! 벌써 다리 풀렸냐? 빨리 일어나서 책상 짚고 엎드려!]
보민이 오른쪽 허리에 손으로 잡아 고정시키고 왼손으로 부르르 떨고 있는 좆대를 잡고 보민이 보지 입구에서 보짓살을 여러 번 위아래로 문질러댔다.
[씨발아! 넣으려면 빨리 넣어! 간보지말고!]
보민이가 꽥하고 소리를 질렀다.
[이 걸레년이! 누구보고 넣으라말라야? 앞으로 내 앞에서 고분고분하게 만들어주겠어! 이 씹년아!!!]
말이 끝나기도 전에 교장은 핏줄이 잔뜩 솟아있는 팔뚝으로 허리를 지지 하고 엉덩이 근육세포의 모든 힘을 짜내 허리를 전진시켰다.
[꺄아아악!!!!!]
그 순간 내 귀에 들린 비명은 보민이의 그것이 아니었다.
늦었지만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방학하고 스키다 뭐다해서 노느라 좀 늦어졌어요! 리조트에서 만난 낯선 남자랑 원나잇도 해보구요~
이번부터 2장이 시작되는데요~
선생님들에게 추행을 당한 문화인류학과 언니의 경험담을 담았어요...
제가 직접 경험한게 아니다보니
내가 수치심에 덜덜 떨만한 말들이 뭐가 있을까 고민을 정말 오랫동안 해봤는데요..
글로 표현해 낸게 제 한계네요~ㅠㅠ
쪽지나 댓글로 찐~한 욕플이나 수치스러운 리플을 보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선정해서 소설에다 사용할 거구요 선정된 분께는 조그마한 선물도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미니를 입으면 빨리 걷는 이유...
이어서 갈게요!!
95.
[이게 나야...?]
난 40초 남짓 되는 영상을 수십 번 다시 돌려보았다.
처음에는 긴가민가 했었지만 돌려보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주위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하고, 나도 피시방에서 봤던 배우 곽지민과 상당히 닮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동그란 얼굴에 오똑한 콧날, 도톰한 입술은 쉴새없이 신음을 내질렀고 쾌감을 느끼는지 눈은 반쯤 감겨 고개는 이리저리 꺾이고 있었다.
전혀 내가 아닌 듯한 느낌.
하지만 영상 안의 피사체가 느끼고 있는 감정 만큼은 나와 서서히 중첩되어갔다.
순간순간 지나가는 선명하지 않은 핸드폰 동영상임에도 남자 위에 올라타 있는 내 다리 길이는 상당히 길어보였고 얼굴이 차지하는 비율은 조금은 어색하리만큼 작아보였다.
상체는 밑에서 자지로 쳐올려질 때마다 위아래로 흔들렸고 쾌감이 온 몸을 뒤덮는 장면에서는 양 허벅지 안쪽 힘줄이 바짝 일어서면서 보지에서 쉴새 없이 액체가 흘러나왔다.
보지는 부어오른듯 부풀어있었고 흐릿하지만 클로즈업 된 클리토리스도 새끼손톱만큼 부풀어있었다. 또 보민이 말대로 내 보지 주변에는 털이 거의 없다는 것을 발견했고 보지가 갈라지기 시작하는 부분에만 약간의 털이 보일 뿐이었다.
난 충격에 빠져 핸드폰 동영상을 반복되게끔 만들어놓고 멍하니 쳐다만 보았다.
/그 일이 있고나서... 코타르 증후군... 이후에 내 몸을 처음 보는거야... 내가 이렇게 자란거야?/
양쪽 눈에서 동시에 눈물이 폭포수같이 흘러내렸다. 눈물은 허벅지를 타고 침대시트를 적셔갔다.
한동안 눈물을 흘리던 나는 번개처럼 벌떡 일어나서 손에 핸드폰을 든 채 화장실로 뛰어갔다.
/내 모습이 보이는 걸까?/
순식간에 그 희망은 부서졌다. 여전히 거울에는 내 두 손만 덩그러니 보일 뿐이었다.
[흐흑...]
/나에 대한 자기 혐오가 그렇게 강했었나.../
/나는 쓰레기 년일 뿐입니다...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할 존재입니다... 진심이예요~/
내 머릿속에서 울렁울렁 메아리처럼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니야! 난 이렇게 생겼어.../
손에 들려진 핸드폰을 거울에 가져다대면서 또다시 펑펑 울었다.
[꺼으 꺼이...]
반가움이었을까, 고민이 해결된 시원함이었을까, 그동안의 아픔이 한꺼번에 생각이 나 그 괴로움때문이었을까...
난 가슴이 미어지는 고통을 느끼며 울음소리 하나 입밖으로 내지 못하며 주저앉아 통곡을 했다.
가슴을 두드리며 한참 동안 오열을 하니 눈 앞이 캄캄해졌다.
내 몸은 서둘러 공기를 마시려 했는지 숨을 내쉬었고 강제로 슬픔을 멎게했다. 대신 온 몸에 쾌감을 선사했다. 아랫도리에는 다시 무언가가 흘러나오는 느낌을 받았다.
/뭐지? 숨을 쉬지 못했다고 쾌감을 받다니.../
왼손으로 아랫도리에 흘러나오는 물을 훔치며 생각했다.
/그래! 내가 사진을 찍으면 어떻게 될까? 동영상이 찍혔는데 사진이라고 안될 건 없잖아?/
화장실 바닥에서 어느 정도 몸이 진정이 되자 생각이 번뜩였다.
알몸인 나는 그대로 핸드폰을 들어 나를 마구잡이로 찍기 시작했다. 핸드폰 화면에 비치는 내 자신은 보이지 않았지만 카메라에는 찍혔을거라 믿으며 확인버튼을 계속 눌러댔다.
얼굴. 다리. 팔. 가슴.
난 스무여 장을 찍고는 카메라 앨범을 열어 사진을 확인했다.
단 한장도 내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96.
난 멍한 상태에서 깨끗이 씻고는 어제 입고 나왔던 옷을 대충 걸치고 모텔 밖으로 나왔다.
아직 출근 시간도 되지 않은 새벽 5시 경의 조용한 강남 거리는 전단지만 발에 채였다.
대부분의 가게는 문을 닫았고 어스름이 밝아오니 가로등도 꺼져있었다.
/이유가 뭘까... 남이 찍어줘서였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동영상은 이해할 수 없었다.
동영상이라 보이고 사진이라 안 보인 것으로 생각해 그 자리에서 동영상으로 내 스스로를 찍어봤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휴우...]
나도 모르게 한참 동안 숨을 참고 있다가 숨이 차는 것을 알아채고는 서둘러 숨을 내쉬었다.
/찌잉~/
또 한 번의 찌릿함.
또르각. 또르각.
이런저런 고민을 하며 지하철역까지 걸어와서는 집으로 향하는 외선순환 열차에 몸을 실었다.
/조그마했던.. 정말 조그맣던 수아가 연예인 같이 컸네.../
하지만 동시에 머리에서부터 순간 전율이 훑고 지나갔는데 이유 모를 불안감이 온몸을 휘감았다.
/더 이상 안 괴롭고 안 힘들었으면 좋겠다.../
잠이 부족했는지 스르륵 잠에 빠졌다.
[성수, 이번역은 성수입니다. 내리실문은 오른쪽입니다.]
/으응? 성수인데 내려야지... 갈아타야해~/
선잠이 들었던 내 귓가에 성수역 안내멘트가 파고들었다. 눈을 감은채 옆에 있던 가방을 먼저 촉감으로만 챙겨 들고 지하철이 거의 멈춘 느낌이 들자 비척비척 일어났다.
/으응?/
내가 일어서자 맞은편에 앉아 있던 두 사람이 황급히 눈을 다른데로 돌린다. 시선이 내 옷자락 끝에 머물렀던 것을 알아챘다.
/짧은 원피스라 보였겠다~/
[훗...]
날 흘끗 쳐다보는 두 사람에게 썩소를 지어주고는 내렸다.
썩소를 짓는 그 순간 사람들이 날 바라보는 눈빛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했다.
그동안 몰랐었던 내가 누구인지 알게되자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이 생긴 것이었다.
[주변사람들이 예쁘다고 칭찬하고 입 발린 소리를 하더라도 내가 인식하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는 거였어...]
머릿속으로 조 선생님과 병원 사람들부터 지나가던 남자들까지 나에 대해서 이야기했던 것들이 스쳐지나갔다.
지하철을 갈아타고 집으로 올라가는 마을버스를 타니 두세 명씩 출근을 하러 언덕을 헐레벌떡 내려가는 사람들이 보였다.
/무지 바쁘네... 사람들.../
띠링.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데 문자가 왔다.
/새벽에 누구지? 현성인가?/
슬라이드를 올려 확인했더니 휘야에게서 온 문자였다.
/우리학교앞큰길에엘리트도있고아이비클럽도있고스마트도있어요~오늘쯤가셔야목요일에는교복받고금요일개학할때입고가실수있을걸요?/
/일찍 일어났구나 휘야~ 아진짜?그럼빨리가야겠네?/
1분도 채 되지않아서 답장이왔다.
/교복회사마다조금씩달라서다입어보셔야되요.../
/넌어떤메이컨데?/
/저는공동구매했어요~교복비싸잖아요~/
/아진짜?많이비싸?/
/그렇죠...하복에춘추복에동복까지...누나는복학한다면서교복없어요?/
/어...체형이너무많이바뀌어서.../
순간 당황했다. 얼굴 맞대고 얘기를 했다면 휘야가 이상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당황했다.
/아~새로맞추셔야하는구나?여자애들은엘리트꺼좋아한다는얘기많이들었어요~음...같이가드릴까요?/
/그래주면넘넘고맙지...언제문여는데?/
/저희학교등교시간이랑비슷하게여는거같애요~/
/그럼아침먹고10시쯤괜찮겠어?무리안해도돼~^^/
/괜찮아요~그때봐요누나~/
핸드폰을 밀어내리고 난 뒤, 집에 들어왔다. 들어와서 본 집안은 어제 그 소동이 일어난 그 상태 그대로였다.
[에휴...]
/휴... 난 밖에 나갔다가 딱 정리정돈이 된 집에 들어오는게 참 좋은데.../
[왜 그렇게 서두르는 거야? 전부다..]
어제의 현성이도, 아까 출근길 혹은 등굣길 사람들도 굉장히 빨리빨리 움직였었다.
[에이~ 몰라! 청소나 해~]
입고있던 원피스를 세탁망에 넣어 세탁기에 넣고 닦고버린 수건들 따로, 속옷들 따로, 외출복 따로 세탁망에 넣어 세탁기에 던져놓고는 걸레로 바닥을 닦았다.
[어휴~ 힘들어...]
여름이라 그런지 오전인데도 땀이 났다. 몸에 열기가 나자 모텔의 싸구려 비누향도 같이 났다.
[아... 이 비누 냄새... 에휴... 이것도 같이 빨걸... 바보같이... 으이그~]
입고있던 속옷도 마저 벗어서 흰 액체가 말라붙은 팬티와 함께 남은 세탁망에 넣어 윙윙 돌고있던 세탁기에 넣었다.
/그러고보니... 왜 내가 안 찍힐까? 진짜... 남이 찍어줘서 그런가?/
[좀 있다가 휘야한테 한 번 찍어달라고 해야겠다~]
귀여운 휘야의 얼굴이 떠올랐다.
97.
[잘못했어! 교복은 뺏지말아줘... 이거 한 벌 밖에 없단 말야...]
난 울면서 몸부림 쳐 봤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내가 짧은치마 입어야되는데 오늘 학주한테 걸려서 뺏겼거든... 니꺼 좀 입어야겠어...]
비아냥 거리는 웃음소리.
[잘못했어... 한번만 봐줘...제발...]
싹싹 빌며 부탁했지만 결국 블라우스까지 벗겨갔다.
[진짜 애기다 얘... 크크 브래지어 안하는 이유가 있구나?]
비웃음과 체육복을 남겨두고 돌아서는 무리들이었다.
[신수아! 너 학교에 왜 교복 안입고 와?]
[죄송합니다... 교복이 찢어져서...]
[다른 교복 없어? 요즘 누가 달랑 한 벌입냐?]
[없, 없어요...]
[어디서 선생님한테 꼬박꼬박 말대꾸야? 교복 안입으면 학교 못 들어올 줄 알어! 썩 돌아가서 사입고 와!]
[돈이... 없는데요...]
[뭐 이런 미친년이 다있어?]
98.
/오늘도 누군가랑 썸씽이 있으려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최근에 내가 원하지 않았더라도 자주 남자랑 잠자리를 갖게 되는 상황이 일어난 걸 알아챘다.
집에 사둔 향긋한 보디젤로 평소보다 몸을 더 깨끗이 닦고, 급작스러운 사태를 대비해 질세정제로 아랫도리까지 깨끗이 씻었다.
/어제는 아씨... 경황이 없었지만... 속옷도 짝짝이였고... 창피해 진짜.../
난 오늘 아침에 빨기위해 벗어던진 속옷을 떠올리며 하늘색 계열의 브라팬티세트를 꺼내입었다.
/무난하게 입자~ 교복도 입어보고 해야되는데...가방도 불편하니 지갑만 가져가고.../
옷장에서 얇은 스판재질이 있는 파란색 브이넥 크롭티를 꺼냈고, 흰색 미니진을 꺼냈다.
/이건 속옷 안비친다~ 대신에 좀 가슴쪽부분이 파여서 보이려나?/
옷을 입은 후 로션을 발랐다.
9시.
/거기까지 가는데 여기서는 한참 걸리니까 지금쯤 출발해야지.../
연작고등학교.
내 모든 것을 없애버렸고 또한 새로운 모든 것이 시작된 곳.
알 수 없는 분노와 함께 복수심이 드는 것은 아프고 힘들었던 날 모른체 했던 선생들과 친구들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긴... 내가 봐도 나보단 보영이를 두둔했겠어... 얼굴도 예뻤지... 몸매도 좋았지... 성격도 그렇고 공부도 모든 과목을 다 잘했었고.../
난 모든 게 반대였던 것 같았다.
/대체 내게 왜 그랬을까... 내 주변 사람들은.../
딱히 의미는 없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멍하니 뒤로 지나가는 간판과 풍경들을 바라봤다.
[여기야!]
학교앞 버스정류장에 내리자 건너편에서 크게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앞서 가던 사람들이 돌아보자 나도 돌아봤다.
[수아야!]
펄쩍 뛰며 팔을 흔드는 민기였다. 뒤따라 형돈이랑 영욱이도 손을 흔든다.
/응? 민기네? 형돈이랑 영욱이도 다 나온거야?/
[아으 쪽팔려~]
내 이름을 부르며 펄쩍뛰는 애들 때문에 창피했다. 날 보고 손을 흔들고 짐승처럼 우우거리는 모습을 보자 창피함에 얼굴을 가린 손 뒤로 웃음을 지었다.
[수아야~ 오랜만이야! 왜 이렇게 연락이 안돼?]
민기는 내가 횡단보도를 건너오자마자 말을 걸었다.
/처음부터 그러더니 얘는 여전히 반말이네~/
[너네가 왜 여기있어? 호호]
다들 손을 높이 치켜올리며 반갑게 인사해오자 나도 손을 들어 인사를 했다. 자연스럽게 애들은 내 손에 하이파이브를 해왔다.
[잘 지냈어요 누나?]
형돈이가 하이파이브를 한 내 손을 잡고 흔들며 안부를 물었다.
[잘 지냈지~ 호호~ 휘야는?]
휘야가 보이지 않아서 형돈이에게 물어봤다.
[아침에 나오려고 했는데~ 엄마한테 딱 걸렸대요~ 학원가라고... 그런표정 안 지어도 됨 크크. 안그래도 독보적인 어머니고 우리학교에서도 유명해요~]
영욱이가 옆에서 거들었다.
[그래서 휘야가 좀 조용하고 조금 소심하기도 하구나?]
난 걱정스레 말했다.
[어릴때부터 저희도 혼 많이 났어요... 휘야를 자꾸 노는데 꼬신다고... 쳇...]
형돈이가 투덜댔다.
[자자, 수아 너 시간 없다며? 얼른 교복사서 수선 맡겨야지! 우리 금요일 개학이잖아!]
민기는 내 팔을 잡더니 앞에 있는 교복집으로 끌었다.
[그래서 너희가 대신 온거야?]
난 민기가 잡아끄는 걸 살짝 뿌리치고 천천히 걸어가면서 말을 이었다.
[휘야가 우리 셋한테 모두 문자를 보냈었지~]
형돈이가 대답했다.
[나한테 직접 얘기하지... 치~]
난 좀 섭섭했다.
[걔 공부방해된다고 엄마가 학원갈 때는 폰 못 갖고가게 하거든~]
가게 안으로 들어서며 영욱이가 설명했다.
[어서와~ 뭐 때문에 왔니?]
친절해보이시는 아저씨가 계셨다.
[울 친구가 전학을 와서 연고 교복을 사러왔어요~]
[누구... 이 여학생?]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어보는 아저씨였다.
[네~ 교복이 필요해서 왔어요~]
내가 대답했다.
[저런... 어쩌누... 우리 마누라가 오늘 일이 있어서 못 나왔는디... 내일 사러와~]
당황해하며 미안한 목소리로 대꾸하는 아저씨였다.
[내일은 제가 약속이 있어서 못 올 것 같거든요... 오늘 안되요?]
[으응...]
아저씨가 고개를 내젓는다.
[다른데 가자~ 옆에도 있던데?]
내가 나가려고 하자 민기가 막는다.
[그래도... 여기 아저씨가 수선비 빼주시는 곳인데~ 너 교복사서 그냥 입을거 아니잖아? 교복 줄여야지~?]
[어? 어! 당..당연하지~ 요즘에 그렇게 안 하는 애들이 이, 이상한 거 아냐?]
난 순간 당황해서 버벅거렸다.
/나도 교복을 줄여입는 건가?/
예전 치마를 짧게 줄이고 날 괴롭혔던 아이들이 생각났다.
[아줌마가 없으니 그럼 아저씨가 치수 재 주시고 옷 수선 하면 되는 거 아냐?]
영욱이가 툴툴거린다.
[여학생을 내가 어떻게 재 이눔아~! 다음에 와!]
아저씨가 화난 듯 몰아붙였다.
[아저씨! 우리 금요일에 개학이라니까요! 시간이 없어요... 전 괜찮으니까 얼른 해 주세요~]
내가 재빨리 상황을 정리했다.
[오~ 누나 역시 쿨함!]
형돈이가 한 마디 한다.
[학생이 그렇다면 어쩔수 없지~]
살짝 걱정스런 얼굴로 줄자를 가지고 내 앞에 섰다.
[어유~ 학생이 키도 크구만!]
내 뒤에 서서 어깨에서 엉덩이까지 이곳저곳 치수를 재며 말을 하셨다.
[우리 수아 장난 아니죠 아저씨?]
민기가 불쑥 옆으로 다가왔다.
[험험, 그러게... 이십년 넘게 학생들 교복입혀주고 수선해줬지만 이런 치수는 난생 첨이야... 학생! 팔 옆으로 나란히 해봐~ 이제 팔 내리고...]
아저씨는 줄자를 내 겨드랑이 아래에 넣고는 앞에서 가슴 둘레를 쟀다. 나도 모르게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가슴을 앞으로 내밀었다.
아저씨 손가락이 내 가슴을 건드렸다.
[크,크음~ 키가커서 44반이나 55를 입으면 길이는 맞겠지만 좀 많이 헐렁해 보일거야... 딱 맞게 입을거니까 44로 하자~ 44하면 기장이 짧아서 수아학생 같은 경우에는 상의 아래가 치마까지 안내려갈 수도 있어~]
아저씨는 헛기침을 계속하면서 설명을 해주셨다.
[킥킥~ 수아 어깨높이는 아저씨보다 높은데 키는 아저씨가 쪼끔 더 커보이시네요~]
영욱이가 아저씨에게 장난스럽게 대꾸한다.
[녀석들이?! 수아학생 뒤돌아 봐줘~]
아저씨는 쪼그려앉아 줄자로 엉덩이와 골반부위를 재기 시작했다.
/짧은 반바지인데... 괜찮으려나?/
살짝살짝 느껴지는 터치감으로 인해 긴장감이 들면서 적당한 흥분감도 함께 올랐다.
[학생 힙라인이 도드라져서 너무 많이 줄이면 오히려 보기 싫을 것 같은데... 기장만 허벅지 중간까지 오게해줄까?]
아저씨는 손등에 치수를 재면서 얘기했다.
[그렇게 해주세요~ 아저씨!]
난 얼른 대꾸했다.
[안 이쁘면 아저씨가 또 수선해줄거야~]
영욱이가 거든다.
[허허~ 이걸 입고 나와보렴~]
아저씨는 수 없이 많이 걸려있는 교복 중에 블라우스랑 치마를 하나씩 꺼내 건네주었다.
내 몸을 살짝살짝 누군가 만져준다는 게 기분이 야릇하고 좋았다.
난 간단하게 입고나온 파란색 티와 바지를 벗고 치마와 블라우스를 입었다.
아저씨 말대로 44사이즈 블라우스는 전체적으로 조이는 느낌이 강했고 가슴부분은 단추 사이사이가 살짝씩 벌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길이는 좀 짧아 팔을 들어보니 옷이 없는 부분으로 탈의실 반대편이 거울에 비쳐 보였다.
/좀 짧네.../
치마는 무릎까지 오는 무난한 편이었고 어제 내가 입었던 원피스처럼 타이트하면 교복이라 이상하게 보일 것 같았다.
교복을 입고 밖으로 나왔다.
[오올~ 죽이네? 누나 쩐다!]
네 명이서 떠들다가 탈의실 쪽으로 얼굴을 향해있던 영욱이가 날 제일 먼저 발견하고는 소리쳤다.
[그,그래? 폰카로 사진 좀 찍어줘봐봐...]
내 핸드폰을 내밀었다.
영욱이가 핸드폰을 받았고 찰칵거리는 소리에 맞춰 몸을 빙그르르 돌렸다.
[누나 교복모델 같음~ 치마 길이만 좀 줄이면 되겠다~]
형돈이가 부산을 떨었다.
[잠깐 줘봐봐~ 나도 볼래!]
기대감에 부풀어 사진첩을 열어보려는 찰나 아저씨가 어깨를 툭툭치며 말한다.
[학생! 우선 계산 먼저 해야지? 수선하려면 교복을 사야하거든? 어머니가 돈 주셨니?]
[아... 죄송해요... 여기 카드~]
난 핸드폰 슬라이드를 내리며 탈의실에 놔뒀던 지갑에서 카드를 꺼냈다.
[하복 블라우스 15만원, 치마 8만원 다 합쳐서 23만원이야~ 얘네들도 말했지만 우리집은 수선비 무제한 공짜니까 맘에 안들면 말해~]
[네~ 감사합니다!]
아이들이랑 웃으면서 인사했다.
[삐리릿!]
[응? 학생! 이거 잔액 부족으로 나오는데?]
아저씨가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럴리가요...]
순간 불안감이 들면서 부끄러움에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어머니가 카드 잘못 주셨니?]
[아,아뇨...]
[흠... 하는 수 없지... 다시 갔다와야겠어 번거롭겠지만...]
아저씨는 카드를 건네며 얘기했다.
[그럴리가 없는데...]
당혹감에 휩싸인 난 앞이 캄캄했다.
[아저씨 그러지 말고 5만원이라도 긁어봐요~ 선금 받고 나중에 교복 찾을 때 돈 주면 되잖아요~]
옆에서 민기가 내 카드를 뺏더니 다시 내밀었다.
[역시 민기가 똑똑해! 그래~ 어머니가 착각하고 주셨겠지... 카드 주셨는데 5만원은 없을리는 없잖아~ 그 생각을 못했다!]
[띠릿!]
아까와는 다른 소리가 기계에서 들렸고 종이가 출력이 됐다.
[저 여기 카드랑 영수증! 그럼 수아학생, 교복 찾으러 올 때 나머지 돈 가져다 주렴! 아저씨가 수선 이쁘게 해 줄게!]
[아, 네...]
듣는 둥 마는 둥하고 가게를 나왔다.
/아이씨, 쪽팔려... 근데 왜 잔액이 부족했지? 저번에 사백만원이나 넘게 있었는데.../
난 서둘러 길 건너편에 있는 ATM기로 달려갔다.
영욱이가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며 뛰어왔지만 대꾸하지 못했다.
난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잔액을 먼저 확인했다.
[십칠만원?!!!]
단발마의 소리를 지르며 후들거리는 손가락으로 거래내역을 살펴봤다.
[좋네병원, 헤어할래,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옥션, 인터파크, 옥션, 현대백화점, 옥션, 이쁘니닷컴, 넥슨모빌, 옥션... 이게 다 뭐야?]
거래 내역은 상세했고 내가 사용한 기억이 있는 내역 중간중간으로 스무 건이 넘는 항목이 있었고 각 항목은 죄다 십만원 이상이 금액으로 찍혀있었다.
난 그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어떡해?/
내 머릿속으로 부정적인 생각들이 수도없이 떠올랐다.
[무슨 일이야? 저 카드 수아꺼야?]
[수아야 무슨일인데...?]
혼자 있고 싶었다.
처음에는 말해볼까 생각했지만 금새 생각을 정리했다. 그냥 이런 약한 모습을 또 보여주고 싶진 않았다.
괜찮냐는 애들의 말을 뒤로한 채 난 집으로 돌아왔다.
찰칵. 삐리릿.
[어? 수아 왔어?]
집에 돌아와보니 보민이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다.
[......]
난 잠깐 눈길을 주고는 아무말 없이 부엌을 지나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털썩 주저 앉았다.
[기지배... 친구가 오랫만에 왔는데 아는 척이라도 해야지?]
보민이는 내 옆에 앉으며 말을 건넸다.
[무슨일 있었어?]
보민이는 내 곁으로 와서 등을 쓰다듬었다.
[보민아... 내 돈이 다 없어졌어...어떡하면 좋지?]
난 절망적인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그 돈...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생활비로 쓰려고 했는데 이제 나 빈털터리야...옥션이나 인터넷에서 돈을 무진장 누가썼더라구... 범인 잡을 수 있을까?]
내 등을 토닥이던 손이 갑자기 빠져나갔다.
난 똑바로 고쳐 앉는 보민이를 느끼고는 보민이를 쳐다봤다.
[무슨 소리하는거야? 니가 나보고 그 돈 써도 좋다길래 쓴 것뿐인데...]
어이없다는 듯 차가운 눈빛으로 날 내려다보는 보민이는 마주보기가 힘이 들 정도였다.
[그,그게 무슨말이야? 내가 그 돈 써도 좋다고 했다구?]
[옷 없다고 니가 그러길래 내가 옷도 골라서 사다주고, 세정제나 이것저것 니가 필요한 게 있대서 사다줬잖아~ 니가 지금 입고 있는 그 옷도 내가 사준거잖아!]
[...!!!]
난 공포에 사로잡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내가 그런 말 한 기억이 없는데...?/
[너 아직 제정신 아닌 건 알겠는데 널 지금까지 도와준 나를 지금 범인으로 생각한 건 도가 지나친 것 같다...]
공포 속에서도 생각의 테이프는 스스로 되감겨 내가 외출을 위해 나갈 때마다 새로운 옷이 옷장에 걸려 있었던 것을 알려주었다.
[...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해? 당장 교복 살 돈도 없는데...]
[...앞으로 니 카드계좌로 결제하지는 않을게~ 돈이 없다는 걸 몰랐어... 그랬으면 내가 좀 덜 샀을텐데~ 우선 알바 자리라도 급하게 구해보자...]
곰곰이 한참을 생각하던 보민이는 조금은 풀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야겠지?]
[그리고... 넌 예쁘고 몸매 좋으니까... 피팅모델 같은 것도 알아 볼 수 있겠지...]
[좋은 생각이야... 근데... 당장 교복을 사야되는데... 어떻게 하면 좋지?]
난 걱정스럽게 얘기했다.
[앗참! 나 너네 학교 교장 선생님 전화번호 있거든? 직접 만나서 얘기해보지머~ 내가 같이 가줄게~]
보민이는 빙긋이 웃더니 전화기를 들었다.
[네~ 교장선생님, 저예요~ 헤헷... 오랜만이에요~ 찾아뵙고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는데요...]
상당히 친해 보이는 목소리.
의아했지만 금새 전화를 끊었다.
딸칵.
[오케이~ 오늘 오후 세시쯤 학교오래~ 난 좀 잘래~ 좀 있다가 깨워! 요즘 넘 피곤했어~]
보민이는 슬라이드를 밀어내리고는 금새 새근새근 잠에 빠져 들었다.
난 자고 있는 보민이를 한참 동안 멍하니 바라봤다.
/아, 맞어.. 사진!/
아까 영욱이가 찍어주었던 사진이 생각나 핸드폰을 집어 사진첩을 열었다.
/제발.../
질끈 감은 눈에 힘을 서서히 풀면서 핸드폰 화면을 보았다.
하지만 눈에 들어온 건 교복만 나풀거리는 모습만 보일 뿐 내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항, 아흑... 아항아항~ 아으으으~ 아윽아윽 아아악!!!]
한참을 멍하게 있던 난 희열에 겨워 들뜬 숨을 내뱉는 동영상의 볼륨을 최대로 높이고는 쉼없이 바라봤다.
또르륵.
내 왼쪽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99.
[수아야 어서와~ 그 동안 잘 지냈니?]
아직은 방학이라 그런지 학교는 적막이흘렀다. 노크한 문을 직접 열어주며 교장은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는 문을 닫았다.
[안녕하세요~ 교장선생님!]
엉거주춤하게 서있는 나를 대신해 옆에 있던 보민이가 인사했다.
[들어갈까?]
교장은 보민이의 허리를 휘감아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더니 엉덩이를 주물럭거리며 집무실로 들어갔다.
순간 당황한 나도 교장실로 따라 들어가자 교장이 주스를 한 컵 내와서 보민이 앞에 뒀다.
/뭐야... 왜 음료수를 한 잔만 주는거야? 난 사람도 아닌가?/
[저...]
[보지야, 그동안 잘 지냈냐? 흐흐]
내 말이 나오기도 전에 교장은 소파에 거의 눕다시피 깊숙히 앉아 말했다. 그런데 교장 입에서 나온 말투가 가히 충격적이였다.
[아...네~ 교장 오빠도 잘 지냈죠?]
어색한 표정으로 웃으며 대꾸하는 보민이었다.
/교...교장오빠?/
난 숨이 턱 막혀왔다.
[씨발년... 보지 좀 굴리고 다녔나보네~ 내가 저번에 말한 거 생각나서 왔구나? 도도한 년처럼 굴어서 한참은 걸리겠거니 했는데 고작 교복에 두손 두발 다 들고 다리까지 벌리려고 오다니...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네~ 크큭~]
[보민아... 이게 무슨 말이야?]
난 보민이에게 귓속말로 물었다.
[아잉~ 다른 게 아니구요... 학교를 다니려고 하는데 교복이 넘 비싸서... 일도 그만뒀거든요...]
보민이가 콧소리를 내며 옆에서 얘기한다.
[내 알바 아니고... 그럼 옷 하나씩 벗어봐! 크큭!]
능글맞게 웃으며 말하는 교장이었다.
짐승같은 표정...
그 눈빛에 내 뒷머리가 저릿했다. 척추를 따라 그 저릿함이 다리 사이로 흘러들어갔고 몸에서 열기가 피어올랐다.
[그럼... 지난번 말씀하셨던 것처럼 매달 한 번에 50만원 주시는 거죠?]
보민이는 썩소를 내게 보여주며 말을 이어갔다.
[아니! 크큭... 상황이 바뀌었잖아~ 내가 이제 유리한데 조건이 동일하게 계약할 수는 없지... 크큭! 매주 한번에 금액은 절반!!]
호탕하게 웃어젖히는 교장 눈매에 통쾌함마저 느껴졌다.
[씨발...]
보민이는 나지막하게 욕지기를 내뱉으며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4번에 25만원?/
[싫으면 말던가...]
교장은 팔을 뻗어 보민이의 옷을 잡아당겼다.
[미안해...]
보민이는 내 눈을 바라보며 사과를 하더니 못이긴척 교장이 이끄는대로 몸을 맡겨갔다.
내가 옆에 있어도 모른척 교장은 이미 보민이 루즈핏의 오프숄더티를 벗겨내고 브래지어를 들어올려 게걸스레 보민이의 검붉은 꼭지를 빨아대기 시작했다.
[하으응... 오빠 그렇게 깨물지마... 나 미칠것 같아...]
[흐흐흐... 씨발년... 꼭지 봐라~ 이게 고딩꼭지겠냐... 수 백명한테 빨려도 이렇겐 안되겠다 크크~ 그냥 몸뚱아리 자체가 걸레야... 처음 왔을 때부터 넌 그냥 내꺼였어... 진작 말 들었으면 돈 더 많이 받았을텐데... 니년 복이지뭐 크큭~]
[아흥! 몰라~ 꺅!]
/앗!/
가슴을 빨던 교장머리를 꼭 감싸쥐고 있던 보민이가 작살을 맞은듯 순간 몸의 움직임을 멈췄다. 어느새 반바지를 팬티와 함께 반쯤 내린 교장은 손가락을 보민이의 보지에다가 박아넣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있던 나 역시 거의 동시에 저릿하게 남아있던 아랫도리의 열기가 파도처럼 올라와 머리를 쳤다.
[꺅은 무슨... 지랄이 나셨네~ 크크크... 보지에 손가락 집어넣었다고 올가즘 올라가는 년은 진짜 니가 첨이다!]
만족스러움과 비웃음이 섞인 표정을 지으며 혓바닥을 내밀어 동공이 풀린 보민이의 얼굴을 핥았다.
[으으... 그만 그만... 나 돌아버릴 것 같애... 하아하아...]
커다란 교장의 손이 반 이상이나 보민이 몸 안으로 사라진 상태로 아래위로 끊임없이 쳐댔고 그 격렬한 움직임으로 인해 보민이의 살짝 쳐진 뱃살이 같이 흔들렸다. 가끔 뒤트는 몸짓에 벨리피어싱이 오후의 따가운 햇살을 받아 반짝였다.
/나도 좀 바라봐주지.../
이상하게도 그 모습을 보며 흥분이 점차 올라가고 있는 난 역겹고 어이없다는 처음 생각은 사라지고 오히려 모른 척하는 교장의 태도에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어느 순간부터 흰색 핫팬츠의 지퍼를 내리고 손을 넣어 자위를 하고 있었다.
[일단... 씨발년 넌 넘 잘 느끼니까 손으로 홍콩 한번 다녀와라 흐흐~]
[하읏.. 하응.. 으아아아~ 아아악!!]
피치를 최대로 올리는가 싶더니 보민이의 온 몸에 경련이 일어났다.
내 머리속에서도 어제의 기억과 느낌이 오버랩 되더니 온 몸이 덜덜 떨려왔다.
[정신줄 놨네놨어~ 침까지 질질 흘리고... 킥킥... 아래위로 줄줄 흐른다~]
굽혔던 몸을 펴며 물이 뚝뚝 떨어지는 손을 보민이 얼굴에 치덕치덕 발라댔다.
간헐적으로 떨고 있는 보민이를 의기양양한 눈으로 보면서 교장은 허리띠를 풀었다.
/헉!/
난 순간 헛바람을 들이켰다.
규철이보다 더 굵어보이는 거무튀튀한 자지가 하늘로 향해 있었다.
/저런게 몸 안으로 들어오면... 어떤 느낌일까.../
[씨발년아 빨리 안 빨고 뭐해?]
분기탱천해 끝에서 물이 맺혀있는 자지를 보민이 얼굴에 가져가 툭툭쳤다.
보민이는 반쯤 눈이 풀린 상태로 홀린듯 교장의 자지를 잡아 입안에 집어 넣었다.
소파에서 엎드려 빨고 있는 보민이 엉덩이는 이리저리 실룩대고 있었고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묽은 액체는 오른 허벅지 안쪽을 타고 흘러내렸다.
교장은 보지가 가만히 놀고있는 상태를 못참아 하는지 팔을 길게 뻗어 보민이 보짓구멍에 손가락을 박아넣었다.
[너 같은 개걸레년이 될 줄 너희 부모는 알았을까? 크큭~ 자지 없이는 못 사는 개걸레 암캐년... 쯧쯧... 단단한 자지만 보면 보지에서 씹물이 줄줄 흐르고 입으로 넣어서 빨고 싶어하는 좆 같은 개보지가 될줄은 주위에서 상상도 못했을거다 크큭~]
[아흥, 아흥! 후룹 후루룹, 흐하큽~]
보민이는 상스러운 말을 들으면서도 교장의 자지를 놓치지 않고 계속 빨아댔다. 폭력적인 어휘때문인지 보지에서 흐르는 물은 눈에 띄게 많아졌다.
[욕 처먹으면서 흥분하냐? 변태썅년아? 미치겠네 크큭~ 이런거 좋아하는구나? 너 같은 개썅보지는 오빠 같이 너랑 맞는 사람만이 풀어줄 수 있어 개같은 보지년아? 느끼겠냐? 그래서 네 번에 이십오도 많은거야 씨발년아~]
[크헉! 켁켁!]
보민이가 얼굴이 빨개지며 콜록댔다.
[아 좋다~ 씨발년아 더 오래 있을 수 있으면서 왜 벌써 빼?]
목이 따가운 것을 느끼며 능글맞게 웃는 교장이 쳐다봤다.
[개같은 년아... 제대로 해봐~ 제대로 해야 용돈을 줄거아냐?]
[잠깐만~ 잠깐만요...]
침이 여러가닥으로 길게 늘어져 나오는 것을 손으로 끊어내는 보민이었다.
[뭐야?]
[씨발 존나 답답해서 그렇다!]
욕지기를 한마디 뱉어낸 보민이는 몸에 걸쳐진 나머지 옷가지들을 다 벗어던졌다.
[그래! 그래야지~ 니 같은 개걸레 년들은 직접 덤벼줘야 제 맛이지~크큭!]
교장의 와이셔츠를 튿어버린 보민이는 쇼파로 밀어 넘어뜨리고는 징그럽게 튀어나온 뱃살과 털로 뒤덮인 상체에 올라가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아흥~ 후룹~ 쪽쪽~]
[역시 내가 맘에 드는구만 크크~ 후룹후룹~ 내가 교장까지 올라오는데는 너 같은 걸레년들의 도움이 컸지~ 크크큭~ 나한테 안 박히려고 울고불고 하더라도 단 한 번만 따이면 이후엔 안 박아준다고 박아달라고 난리지~ 후룩후룹...]
교장은 보민이 보지에 얼굴을 박고 손으로는 보민이의 꼭지를 돌리며 이해가 잘 안되는 말을 했다.
[하아...하아...]
계속된 자극으로 부들부들 떠는 보민이를 쇼파쪽으로 밀어내고 일어난 교장은 보민이를 툭툭쳐서 일으켜 세웠다.
[씨발년아! 벌써 다리 풀렸냐? 빨리 일어나서 책상 짚고 엎드려!]
보민이 오른쪽 허리에 손으로 잡아 고정시키고 왼손으로 부르르 떨고 있는 좆대를 잡고 보민이 보지 입구에서 보짓살을 여러 번 위아래로 문질러댔다.
[씨발아! 넣으려면 빨리 넣어! 간보지말고!]
보민이가 꽥하고 소리를 질렀다.
[이 걸레년이! 누구보고 넣으라말라야? 앞으로 내 앞에서 고분고분하게 만들어주겠어! 이 씹년아!!!]
말이 끝나기도 전에 교장은 핏줄이 잔뜩 솟아있는 팔뚝으로 허리를 지지 하고 엉덩이 근육세포의 모든 힘을 짜내 허리를 전진시켰다.
[꺄아아악!!!!!]
그 순간 내 귀에 들린 비명은 보민이의 그것이 아니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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