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한천하 2부
[고수 출현]
청량리행 1호선 열차를 뒤로 하고, 2호선으로 환승하기 위해 내려가는 계단으로 향하던 민수는 실망감도 잠시 더 큰 기대감에 사로 잡히고 만다.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환승하기 위해 계단을 메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말 처음 보는 장관이었다.
매일 학교와 교회 집, 이렇게만 돌아다니던 민수에게 지금 눈 앞에 빼곡이 차 있는 사람들의 물결은 새로운 세상 같았다.
2층 1호선 플랫폼에서 지하에 있는 2호선 승강장까지 정말 이동하기도 힘들 정도로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한 번의 경험을 통해 2호선에서도 아까와 비슷한 아니 그 보다 더 강도 높은 치한 행위를 할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에 빠르게 머리를 굴려보는 민수...
‘ 무조건 이쁜 여자 뒤에 가서 서야 돼’
당시 처음 치한 행위를 접해본 민수에게는 이 명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아직 초보이기에 그랬으리라...
어쨌든, 민수는 2호선 승강장에 내려가는 계단에서부터 빠르고, 티 안 나게 주변을 스캔해 갔다.
스캔을 하면서 민수는 1호선과 2호선의 미미한 차이를 아주 빠르게 인식했다. 아마도 그의 빠른 동체시력과 오랜 시간 학생회를 운영하면서 배운 상황파악 능력 때문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우선 1호선과 2호선의 남녀 성비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챘다. 1호선이 남녀 성비가 7:3 정도였다면 2호선은 6:4 정도로 여성비가 1호선보다 미묘하게 높다는 아주 희망적인 분석이 나왔다. 또한 가장 중요한 차이며, 2호선이 1호선보다 무조건 좋은 이유가 되는 탑승 여성들의 수준이 1호선보다 2호선이 높다는 것이었다.
나중에 시간을 내 분석해 낸 결과로 파악한 사실이었지만, 당시 2호선으로 서초, 강남으로 출근하는 젊고 이쁜 여성들이 많았던 결과였다.
짧은 분석으로도 2호선이 1호선보다 속칭 물이 좋은 장소란 것은 분명했다.
민수는 설렘을 표 안나게 감추며, 어디에 서야할지 빠르게 장소를 선택해야 했다.
그때 눈에 들어오는 줄이 보였다. 길게 늘어선 줄 끝에 여성 둘이 나란히 서있었고, 그중 맨뒤 여성은 상당히 큰 키에 팬슬치마를 입고 쭉 뻗은 다리라인을 자랑하고 있었다.
‘빙고’
민수는 아주 민첩한 동작으로 붐비는 사람들을 뚫고 그 여성의 뒷자리에 가서 서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또 한 번 깨닫는다.
민수가 그 여성의 뒤에 자리를 잡자마자, 5~6명의 남성들이 바로 뒤에 쭉 서는 것이었다.
순간적으로 판단이 늦었다면 민수는 쭉빵 여자의 5~6명 뒤편에 서게 되었을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니 민수가 선 줄이 유별나게 길었다.
‘역시 나 같은 생각을 하는 놈들이 한 둘이 아니야!! 이거 판단이 늦으면 안돼겠는걸...’
민수는 또 하나 중요한 초식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있는 것이었다.
그것도 진검을 들고 펼치는 생사결과 같은 실전에서 말이다. 어떤 이론서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치한 관련 초식을 익혀나가고 있었다.
줄은 계속 길어지는대도 열차는 아직 전역을 출발하기 전이었다. 당연히 이번 열차는 무조건 콩나물 시루를 재연할거란 확신이 들기 시작했고, 민수는 앞 여성의 뒤태를 찬찬히 뜯어보기 시작했다.
키는 165cm 정도에 하이힐을 신어 175 정도인 민수와 거의 같은 키로 보였고, 따뜻해 보이는 재질의 무릎위에 오는 팬슬치마에 검은색 스타킹을 신은 아주 환상적인 뒤태를 자랑했다.
이런 여자를 조금 있으면 만질수 있다는 생각에 민수의 양 볼은 겨울인대도 눈에 띠게 발그스래하게 보였다.
안내방송으로 열차가 도착함을 알리고 잠시 후 시야에도 열차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싸’
역시나 창으로 비치는 내부의 모습은 여지없이 빈공간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꽉차있는 모습이었다.
열차가 정차하고 문이 열리자 많은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했다.
너무 많이 내리면 어떡하지 란 걱정을 할 필요도 없이 순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대기 줄에 합류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내리는 사람들이 끊기자 줄을 무시한 사람들이 출입구로 들이 닥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민수는 뒤에 남자의 밀침에 의해 줄에서 이탈하게 되고 그녀의 뒤에서 떨어지게 되었다.
‘어 어’
역시 진검의 승부는 냉정했다. 잠깐의 방심으로 민수가 차지했던 자리를 뒤에 서 있던 40대 아저씨에게 내주고 만 것이다.
그 아저씨는 고수였다. 민수는 당황스러웠다. 다잡은 고기를 놓친 낚시꾼의 심정이 이런 거구나를 현실에서 깨닫는 순간이었다.
민수는 아쉬운 마음에 줄에 휩쓸려 들어가면서도 뒤에 있는 그녀를 시선에 잡고 있었다.
그리고 보이는 그 뒤에 서있는 40대 아저씨의 능숙한 위치 잡기가 정확히 눈에 들어왔다.
‘아! 고수구나’
그랬다. 그 아저씨는 혼잡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전방의 먹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뒤 편 하이에나들의 침범을 낮은 자세로 중심을 낮쳐 내가 있던 그 자리를 고수하면서도, 앞에 있는 그녀를 두 팔로 잡은 듯 안 잡은 듯 하게 포위망에서 도망 못 가게 위치를 잡아주고 있었다.
그리고 들어가야 될 순간, 빠르게 그녀를 밀면서 자연스럽게 진입을 성공하는 것이었다.
문이 닫히고 민수는 어떤 아저씨의 엉덩이에 붙어 버린 성기의 불쾌한 느낌을 떨쳐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고, 그 아저씨는 민수 옆에서 아름다운 그녀의 엉덩이에 찰싹 달라붙어 미동도 없이 즐기고 있는게 보였다.
민수는 정말 중요한 것을 깨닫는 것 같았다.
이런 혼잡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성공을 못했을 때 어떤 댓가를 치르는지 몸으로 깨닫고 있었다. 앞에 서 있는 아저씨의 단단한 엉덩이골의 감촉이 민수에겐 회초리같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그리고 앞으로 2달간 겪어야 하는 즐거움의 성공을 위해 이 기회에 고수의 기술을 배워보기로 하고, 그 아저씨의 행동에 촉각을 세우고 있었다.
고수 아저씨는 거침이 없었다.
열차가 달리기 시작하자마자 아저씨는 한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잡아 갔다. 그리고 그녀가 못 움직이게 등을 문에 기대고서는 하체를 앞쪽으로 한껏 밀착하는게 보였다.
역시,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그녀는 어떠한 저항의 의지도 보이고 있지 않았다.
한편으론 그녀도 이런 만원 전철이 한 두번이 아니었을거구, 이런 상황이 어떠한 짓들을 만들어 내는지 모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면 그녀도 예상하고 있을거란 생각에 지금의 상황이 이해되는 민수였다.
차곡차곡 치한세계의 이론적 바탕이 형성되어 가고 있었다.
다음 순간 민수는 앞 아저씨가 놀라서 뒤를 돌아볼 정도로 엉덩이골에 갑자기 발기한 자지를 찔러 버렸다.
왜냐면, 옆에 고수 아저씨의 손이 아름다운 그녀의 치맛자락을 들치면서 허벅지를 여유롭게 만지는 것을 보고 만 것이다.
고수 아저씨는 아주 여유롭고 부드러운 손짓으로 그녀의 허벅지 스타킹을 음미하면서 쓰다듬고 있었다.
민수는 눈 아래 보이는 그녀의 허벅지와 고수 아저씨의 손의 움직임에 눈을 잠시 피한다. 충격적인 기술에 잠시 흥분도가 너무 높아져 숨을 고르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다시 옆을 흘깃 봤을 때, 기겁을 하고 만다.
허벅지를 만지던 손이 어느 순간 올라와 그녀의 뒤에서 가슴쪽으로 올라가 있던 거였다.
그리고 보이는 가슴쪽의 겹쳐 있는 두 개의 손....
한 손은 그 아저씨의 두꺼운 손이었고, 한손은 그 손의 움직임을 최대한 막아 보려는 아름다운 그녀의 작고 가는 손이었다.
처음으로 그녀가 저항의 몸짓을 보인 것이었다.
하지만 내가 처음으로 만난 고수 아저씨는 역시 고수였다. 그녀가 분명하게 저항의 몸짓을 보였는데도 전혀 미동도 없이 계속 본인의 목적에 충실했던 것이다.
자세히 얼굴의 표정까지 볼 수는 없었지만 그녀가 고수 아저씨의 손을 떼어 내려 힘을 쓰는게 느껴졌지만 고수 아저씨는 손을 내릴 기미가 전혀 없어 보였다.
옆에서 보기에도 주물럭 주물럭 거리는게 느껴졌다.
갑자기 민수는 고수 아저씨의 표정이 궁금했다. 그리고 흘깃 얼굴을 돌려 보니, 역시 아저씨는 눈을 감고 아주 편안한 얼굴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랬다. 저게 고수의 표정이구나....
고수 아저씨는 온몸으로 앞의 그녀의 모든 것을 느끼고 있는 것이었다.
발기된 자지는 그녀의 엉덩이골에 박혀 있고, 오른손은 그녀의 오른쪽 가슴을 움켜지고 주물럭 거리고 있고, 왼손은????
고수 아저씨의 보이지 않는 왼손이 궁금해 지는 민수였다.
상황 상 왼손이 놀고 있지 않을거란 생각에 보이지 않는 왼손이 궁금해졌다.
‘ 아 저 아저씨 자리에 내가 있었으면....’
민수는 온몸으로 그녀를 희롱하고 있는 아저씨가 너무 부러웠다.
그리고 본인의 온몸도 같이 흥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전철은 구로공단역에 서게 되고, 또 몇 명의 사람들이 내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타기 시작했다. 지금이야 가산디지털단지역으로 개명하고 많은 사무실이 생겨 사람들이 많이 내렸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별로 내리는 사람이 적었다.
사람들이 내리면서 약간의 공간이 생기게 되고, 민수는 그 틈을 이용해서 앞 아저씨의 엉덩이 골에서 성기를 빼내 아름다운 그녀를 바라보고 옆으로 몸을 돌릴 수 있었다.
이제 배운 것을 써먹을 때가 온것이었다.
더 많은 사람을 태운 전철은 아까보다 더 사람들을 밀착시켰고 그 시간은 민수에게 기회의 시간이었다.
몸을 그녀에게 돌리자 고수 아저씨는 슬쩍 민수를 쳐다보더니 오른손을 그녀의 가슴에서 떼어내 아래로 내렸다.
민수는 아주 자신있게 발기된 자지 밑둥을 그녀의 허벅지옆에 찰싹 갔다 붙이면서 스르륵 눈을 감기 시작했다.
‘자 이제부터 그녀를 느낄 타임이구만...흐흐’
민수는 왼쪽 다리로 자기 영역에 고수아저씨의 접근을 봉쇄하면서 오른손을 아주 조금씩 그녀의 앞쪽으로 이동시켰다. 그러면서 슬쩍 눈을 떠 그녀의 표정을 살폈다.
역시 뒤태와 마찬가지로 옆얼굴만으로도 눈에 띠는 미인이었다. 얼굴을 확인하자 더욱 조급해지는 민수였다. 아까 고수 아저씨가 주물르던 그녀의 가슴을 빨리 느끼고 싶어졌다.
그녀는 눈을 감고 있었지만, 눈가가 바르르 떨리는게 보일정도로 안스러워 보였다.
‘그만할까?’
잠시 본능을 누르고 이성이 민수를 깨우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래쪽 청바지를 통해 느껴지는 그녀의 부드러운 다리의 감촉은 민수를 다시 본능으로 이끌고 있었다.
‘그래, 오늘만 느껴보자...오늘만이야...’
이렇게 민수는 이성을 달래고 천천히 오른손을 그녀의 가슴으로 이끌었다.
물컹...
드디어 가슴을 접수한 민수였다.
약간 두터운 정장 자켓을 입은 그녀였지만, 충분히 물컹거리는 가슴의 감촉을 제대로 느낀 민수였다.
‘ 아 이런 느낌...오랜만이다.’
어릴적 엄마, 이모 젖을 만지던 때의 그 느낌을 10수년만에 다시 느껴보는 민수였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손등에 닿는 따뜻한 그녀의 손.....
아찔했다.
물컹거리는 가슴의 감촉도 감촉이지만, 가늘고 부드러운 그녀의 손가락이 민수의 손가락을 감싸는 느낌마져도 민수는 너무 흥분되었다.
그녀의 손은 민수의 손을 떨쳐내려 하기 보다는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분명했다. 가만히 민수의 손을 잡고 있었고, 민수가 가슴을 쥐면, 따라서 힘이 좀 들어가고 가만히 있으면 손에 그냥 올리고 있는 상태로 있었던 것이다.
민수는 눈을 뜨고 그녀를 바로 보고 가슴을 주물럭 거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얼굴표정의 변화를 감지하면서 만지는게 더 흥분되기도 했고, 얼굴의 갑작스런 변화가 생기면 손을 빼야 한다고 생각을 한 것이다.
그녀는 가슴을 주물럭거리면 눈썹의 떨림이 조금 더 생기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변화가 민수를 더욱 흥분시켰다.
민수는 성인 여성의 가슴의 감촉이 주는 비교할 수 없는 감각에 온 신경이 마비되는 것 같았다.
이런 시간이 좀 지나자 민수는 왼쪽 가슴도 점령하고 싶어졌다. 그녀의 모든 것을 만지고 싶어졌고 그럴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물럭거리던 손을 슬쩍 떼어내 왼쪽으로 깊숙이 밀어 넣는 순간, 당연히 느껴져야 할 그녀의 왼쪽 가슴이 아닌 두껍고 거친 분명한 남자의 손가락이 닿는 것이었다.
‘헉!!! 뭐야 이건’
순간 움찔하는 민수였고, 동시에 그녀의 뒤에 서있던 고수 아저씨의 눈이 떠지는게 보였다. 그리고 잠깐 민수를 흘깃 보더니 뒤척이는게 느껴졌다.
그랬다. 민수가 그녀의 오른쪽 가슴을 주물럭 거리고 있을 때 고수아저씨는 왼쪽 가슴을 점령하고 있던 것이었다.
‘아뿔사’
괜히 미안해 지는 민수였다. 자기영역에서 놀아야 하는건데 남의 영역에 침범했다는 생각에 괜시리 미안해지면서 다시 손을 옮겨 그녀의 오른쪽 가슴에 올려 놓았다.
그녀의 미간에 주름이 생기는게 보였다.
‘그녀도 놀랬겠지...’
민수는 고수아저씨가 남같지 않았다. 같은 세계를 아는 동지같은 느낌이 들었다.
민수는 다시 그런 실수를 하지 않아야 되겠다는 생각에 뒤에 있는 고수아저씨에 움직임까지 확인하며 다음 움직임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래 하체쪽에서 느껴지는 느낌에 생각을 옮겨갔다.
‘이건 뭐지...치마차락이 슬쩍 위로 올려지는 느낌인대....’
그녀의 팬슬치마가 뒤에서부터 올려지면서 옆에 붙여있던 발기된 민수의 자지쪽에서도 그 느낌을 받은 것이다.
‘아...고수아저씨가 뒤에서 치마를 올리고 있군’
상황파악이 되자 민수는 동지같은 아저씨의 행동에 본인도 동참하기로 결정한다.
민수는 가슴을 만지던 오른손을 아래로 내려 앞쪽 오른쪽 허벅지를 만지면서 그녀의 치마 끝짜락을 잡아 올리기 시작했다.
천천히 치맛자락이 올라가면서 황급히 그녀의 손이 민수의 오른손을 잡았다.
민수는 그녀의 행동에 개의치 않고 치맛자락을 올렸고 그녀의 허벅지는 전부 개방되어져 버렸다. 그리고 당연히 민수의 발기된 자지 부분은 거의 맨살과 다름없는 그녀의 스타킹에 바로 닿아 있었다.
[고수 출현]
청량리행 1호선 열차를 뒤로 하고, 2호선으로 환승하기 위해 내려가는 계단으로 향하던 민수는 실망감도 잠시 더 큰 기대감에 사로 잡히고 만다.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환승하기 위해 계단을 메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말 처음 보는 장관이었다.
매일 학교와 교회 집, 이렇게만 돌아다니던 민수에게 지금 눈 앞에 빼곡이 차 있는 사람들의 물결은 새로운 세상 같았다.
2층 1호선 플랫폼에서 지하에 있는 2호선 승강장까지 정말 이동하기도 힘들 정도로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한 번의 경험을 통해 2호선에서도 아까와 비슷한 아니 그 보다 더 강도 높은 치한 행위를 할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에 빠르게 머리를 굴려보는 민수...
‘ 무조건 이쁜 여자 뒤에 가서 서야 돼’
당시 처음 치한 행위를 접해본 민수에게는 이 명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아직 초보이기에 그랬으리라...
어쨌든, 민수는 2호선 승강장에 내려가는 계단에서부터 빠르고, 티 안 나게 주변을 스캔해 갔다.
스캔을 하면서 민수는 1호선과 2호선의 미미한 차이를 아주 빠르게 인식했다. 아마도 그의 빠른 동체시력과 오랜 시간 학생회를 운영하면서 배운 상황파악 능력 때문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우선 1호선과 2호선의 남녀 성비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챘다. 1호선이 남녀 성비가 7:3 정도였다면 2호선은 6:4 정도로 여성비가 1호선보다 미묘하게 높다는 아주 희망적인 분석이 나왔다. 또한 가장 중요한 차이며, 2호선이 1호선보다 무조건 좋은 이유가 되는 탑승 여성들의 수준이 1호선보다 2호선이 높다는 것이었다.
나중에 시간을 내 분석해 낸 결과로 파악한 사실이었지만, 당시 2호선으로 서초, 강남으로 출근하는 젊고 이쁜 여성들이 많았던 결과였다.
짧은 분석으로도 2호선이 1호선보다 속칭 물이 좋은 장소란 것은 분명했다.
민수는 설렘을 표 안나게 감추며, 어디에 서야할지 빠르게 장소를 선택해야 했다.
그때 눈에 들어오는 줄이 보였다. 길게 늘어선 줄 끝에 여성 둘이 나란히 서있었고, 그중 맨뒤 여성은 상당히 큰 키에 팬슬치마를 입고 쭉 뻗은 다리라인을 자랑하고 있었다.
‘빙고’
민수는 아주 민첩한 동작으로 붐비는 사람들을 뚫고 그 여성의 뒷자리에 가서 서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또 한 번 깨닫는다.
민수가 그 여성의 뒤에 자리를 잡자마자, 5~6명의 남성들이 바로 뒤에 쭉 서는 것이었다.
순간적으로 판단이 늦었다면 민수는 쭉빵 여자의 5~6명 뒤편에 서게 되었을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니 민수가 선 줄이 유별나게 길었다.
‘역시 나 같은 생각을 하는 놈들이 한 둘이 아니야!! 이거 판단이 늦으면 안돼겠는걸...’
민수는 또 하나 중요한 초식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있는 것이었다.
그것도 진검을 들고 펼치는 생사결과 같은 실전에서 말이다. 어떤 이론서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치한 관련 초식을 익혀나가고 있었다.
줄은 계속 길어지는대도 열차는 아직 전역을 출발하기 전이었다. 당연히 이번 열차는 무조건 콩나물 시루를 재연할거란 확신이 들기 시작했고, 민수는 앞 여성의 뒤태를 찬찬히 뜯어보기 시작했다.
키는 165cm 정도에 하이힐을 신어 175 정도인 민수와 거의 같은 키로 보였고, 따뜻해 보이는 재질의 무릎위에 오는 팬슬치마에 검은색 스타킹을 신은 아주 환상적인 뒤태를 자랑했다.
이런 여자를 조금 있으면 만질수 있다는 생각에 민수의 양 볼은 겨울인대도 눈에 띠게 발그스래하게 보였다.
안내방송으로 열차가 도착함을 알리고 잠시 후 시야에도 열차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싸’
역시나 창으로 비치는 내부의 모습은 여지없이 빈공간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꽉차있는 모습이었다.
열차가 정차하고 문이 열리자 많은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했다.
너무 많이 내리면 어떡하지 란 걱정을 할 필요도 없이 순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대기 줄에 합류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내리는 사람들이 끊기자 줄을 무시한 사람들이 출입구로 들이 닥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민수는 뒤에 남자의 밀침에 의해 줄에서 이탈하게 되고 그녀의 뒤에서 떨어지게 되었다.
‘어 어’
역시 진검의 승부는 냉정했다. 잠깐의 방심으로 민수가 차지했던 자리를 뒤에 서 있던 40대 아저씨에게 내주고 만 것이다.
그 아저씨는 고수였다. 민수는 당황스러웠다. 다잡은 고기를 놓친 낚시꾼의 심정이 이런 거구나를 현실에서 깨닫는 순간이었다.
민수는 아쉬운 마음에 줄에 휩쓸려 들어가면서도 뒤에 있는 그녀를 시선에 잡고 있었다.
그리고 보이는 그 뒤에 서있는 40대 아저씨의 능숙한 위치 잡기가 정확히 눈에 들어왔다.
‘아! 고수구나’
그랬다. 그 아저씨는 혼잡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전방의 먹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뒤 편 하이에나들의 침범을 낮은 자세로 중심을 낮쳐 내가 있던 그 자리를 고수하면서도, 앞에 있는 그녀를 두 팔로 잡은 듯 안 잡은 듯 하게 포위망에서 도망 못 가게 위치를 잡아주고 있었다.
그리고 들어가야 될 순간, 빠르게 그녀를 밀면서 자연스럽게 진입을 성공하는 것이었다.
문이 닫히고 민수는 어떤 아저씨의 엉덩이에 붙어 버린 성기의 불쾌한 느낌을 떨쳐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고, 그 아저씨는 민수 옆에서 아름다운 그녀의 엉덩이에 찰싹 달라붙어 미동도 없이 즐기고 있는게 보였다.
민수는 정말 중요한 것을 깨닫는 것 같았다.
이런 혼잡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성공을 못했을 때 어떤 댓가를 치르는지 몸으로 깨닫고 있었다. 앞에 서 있는 아저씨의 단단한 엉덩이골의 감촉이 민수에겐 회초리같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그리고 앞으로 2달간 겪어야 하는 즐거움의 성공을 위해 이 기회에 고수의 기술을 배워보기로 하고, 그 아저씨의 행동에 촉각을 세우고 있었다.
고수 아저씨는 거침이 없었다.
열차가 달리기 시작하자마자 아저씨는 한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잡아 갔다. 그리고 그녀가 못 움직이게 등을 문에 기대고서는 하체를 앞쪽으로 한껏 밀착하는게 보였다.
역시,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그녀는 어떠한 저항의 의지도 보이고 있지 않았다.
한편으론 그녀도 이런 만원 전철이 한 두번이 아니었을거구, 이런 상황이 어떠한 짓들을 만들어 내는지 모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면 그녀도 예상하고 있을거란 생각에 지금의 상황이 이해되는 민수였다.
차곡차곡 치한세계의 이론적 바탕이 형성되어 가고 있었다.
다음 순간 민수는 앞 아저씨가 놀라서 뒤를 돌아볼 정도로 엉덩이골에 갑자기 발기한 자지를 찔러 버렸다.
왜냐면, 옆에 고수 아저씨의 손이 아름다운 그녀의 치맛자락을 들치면서 허벅지를 여유롭게 만지는 것을 보고 만 것이다.
고수 아저씨는 아주 여유롭고 부드러운 손짓으로 그녀의 허벅지 스타킹을 음미하면서 쓰다듬고 있었다.
민수는 눈 아래 보이는 그녀의 허벅지와 고수 아저씨의 손의 움직임에 눈을 잠시 피한다. 충격적인 기술에 잠시 흥분도가 너무 높아져 숨을 고르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다시 옆을 흘깃 봤을 때, 기겁을 하고 만다.
허벅지를 만지던 손이 어느 순간 올라와 그녀의 뒤에서 가슴쪽으로 올라가 있던 거였다.
그리고 보이는 가슴쪽의 겹쳐 있는 두 개의 손....
한 손은 그 아저씨의 두꺼운 손이었고, 한손은 그 손의 움직임을 최대한 막아 보려는 아름다운 그녀의 작고 가는 손이었다.
처음으로 그녀가 저항의 몸짓을 보인 것이었다.
하지만 내가 처음으로 만난 고수 아저씨는 역시 고수였다. 그녀가 분명하게 저항의 몸짓을 보였는데도 전혀 미동도 없이 계속 본인의 목적에 충실했던 것이다.
자세히 얼굴의 표정까지 볼 수는 없었지만 그녀가 고수 아저씨의 손을 떼어 내려 힘을 쓰는게 느껴졌지만 고수 아저씨는 손을 내릴 기미가 전혀 없어 보였다.
옆에서 보기에도 주물럭 주물럭 거리는게 느껴졌다.
갑자기 민수는 고수 아저씨의 표정이 궁금했다. 그리고 흘깃 얼굴을 돌려 보니, 역시 아저씨는 눈을 감고 아주 편안한 얼굴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랬다. 저게 고수의 표정이구나....
고수 아저씨는 온몸으로 앞의 그녀의 모든 것을 느끼고 있는 것이었다.
발기된 자지는 그녀의 엉덩이골에 박혀 있고, 오른손은 그녀의 오른쪽 가슴을 움켜지고 주물럭 거리고 있고, 왼손은????
고수 아저씨의 보이지 않는 왼손이 궁금해 지는 민수였다.
상황 상 왼손이 놀고 있지 않을거란 생각에 보이지 않는 왼손이 궁금해졌다.
‘ 아 저 아저씨 자리에 내가 있었으면....’
민수는 온몸으로 그녀를 희롱하고 있는 아저씨가 너무 부러웠다.
그리고 본인의 온몸도 같이 흥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전철은 구로공단역에 서게 되고, 또 몇 명의 사람들이 내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타기 시작했다. 지금이야 가산디지털단지역으로 개명하고 많은 사무실이 생겨 사람들이 많이 내렸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별로 내리는 사람이 적었다.
사람들이 내리면서 약간의 공간이 생기게 되고, 민수는 그 틈을 이용해서 앞 아저씨의 엉덩이 골에서 성기를 빼내 아름다운 그녀를 바라보고 옆으로 몸을 돌릴 수 있었다.
이제 배운 것을 써먹을 때가 온것이었다.
더 많은 사람을 태운 전철은 아까보다 더 사람들을 밀착시켰고 그 시간은 민수에게 기회의 시간이었다.
몸을 그녀에게 돌리자 고수 아저씨는 슬쩍 민수를 쳐다보더니 오른손을 그녀의 가슴에서 떼어내 아래로 내렸다.
민수는 아주 자신있게 발기된 자지 밑둥을 그녀의 허벅지옆에 찰싹 갔다 붙이면서 스르륵 눈을 감기 시작했다.
‘자 이제부터 그녀를 느낄 타임이구만...흐흐’
민수는 왼쪽 다리로 자기 영역에 고수아저씨의 접근을 봉쇄하면서 오른손을 아주 조금씩 그녀의 앞쪽으로 이동시켰다. 그러면서 슬쩍 눈을 떠 그녀의 표정을 살폈다.
역시 뒤태와 마찬가지로 옆얼굴만으로도 눈에 띠는 미인이었다. 얼굴을 확인하자 더욱 조급해지는 민수였다. 아까 고수 아저씨가 주물르던 그녀의 가슴을 빨리 느끼고 싶어졌다.
그녀는 눈을 감고 있었지만, 눈가가 바르르 떨리는게 보일정도로 안스러워 보였다.
‘그만할까?’
잠시 본능을 누르고 이성이 민수를 깨우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래쪽 청바지를 통해 느껴지는 그녀의 부드러운 다리의 감촉은 민수를 다시 본능으로 이끌고 있었다.
‘그래, 오늘만 느껴보자...오늘만이야...’
이렇게 민수는 이성을 달래고 천천히 오른손을 그녀의 가슴으로 이끌었다.
물컹...
드디어 가슴을 접수한 민수였다.
약간 두터운 정장 자켓을 입은 그녀였지만, 충분히 물컹거리는 가슴의 감촉을 제대로 느낀 민수였다.
‘ 아 이런 느낌...오랜만이다.’
어릴적 엄마, 이모 젖을 만지던 때의 그 느낌을 10수년만에 다시 느껴보는 민수였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손등에 닿는 따뜻한 그녀의 손.....
아찔했다.
물컹거리는 가슴의 감촉도 감촉이지만, 가늘고 부드러운 그녀의 손가락이 민수의 손가락을 감싸는 느낌마져도 민수는 너무 흥분되었다.
그녀의 손은 민수의 손을 떨쳐내려 하기 보다는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분명했다. 가만히 민수의 손을 잡고 있었고, 민수가 가슴을 쥐면, 따라서 힘이 좀 들어가고 가만히 있으면 손에 그냥 올리고 있는 상태로 있었던 것이다.
민수는 눈을 뜨고 그녀를 바로 보고 가슴을 주물럭 거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얼굴표정의 변화를 감지하면서 만지는게 더 흥분되기도 했고, 얼굴의 갑작스런 변화가 생기면 손을 빼야 한다고 생각을 한 것이다.
그녀는 가슴을 주물럭거리면 눈썹의 떨림이 조금 더 생기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변화가 민수를 더욱 흥분시켰다.
민수는 성인 여성의 가슴의 감촉이 주는 비교할 수 없는 감각에 온 신경이 마비되는 것 같았다.
이런 시간이 좀 지나자 민수는 왼쪽 가슴도 점령하고 싶어졌다. 그녀의 모든 것을 만지고 싶어졌고 그럴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물럭거리던 손을 슬쩍 떼어내 왼쪽으로 깊숙이 밀어 넣는 순간, 당연히 느껴져야 할 그녀의 왼쪽 가슴이 아닌 두껍고 거친 분명한 남자의 손가락이 닿는 것이었다.
‘헉!!! 뭐야 이건’
순간 움찔하는 민수였고, 동시에 그녀의 뒤에 서있던 고수 아저씨의 눈이 떠지는게 보였다. 그리고 잠깐 민수를 흘깃 보더니 뒤척이는게 느껴졌다.
그랬다. 민수가 그녀의 오른쪽 가슴을 주물럭 거리고 있을 때 고수아저씨는 왼쪽 가슴을 점령하고 있던 것이었다.
‘아뿔사’
괜히 미안해 지는 민수였다. 자기영역에서 놀아야 하는건데 남의 영역에 침범했다는 생각에 괜시리 미안해지면서 다시 손을 옮겨 그녀의 오른쪽 가슴에 올려 놓았다.
그녀의 미간에 주름이 생기는게 보였다.
‘그녀도 놀랬겠지...’
민수는 고수아저씨가 남같지 않았다. 같은 세계를 아는 동지같은 느낌이 들었다.
민수는 다시 그런 실수를 하지 않아야 되겠다는 생각에 뒤에 있는 고수아저씨에 움직임까지 확인하며 다음 움직임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래 하체쪽에서 느껴지는 느낌에 생각을 옮겨갔다.
‘이건 뭐지...치마차락이 슬쩍 위로 올려지는 느낌인대....’
그녀의 팬슬치마가 뒤에서부터 올려지면서 옆에 붙여있던 발기된 민수의 자지쪽에서도 그 느낌을 받은 것이다.
‘아...고수아저씨가 뒤에서 치마를 올리고 있군’
상황파악이 되자 민수는 동지같은 아저씨의 행동에 본인도 동참하기로 결정한다.
민수는 가슴을 만지던 오른손을 아래로 내려 앞쪽 오른쪽 허벅지를 만지면서 그녀의 치마 끝짜락을 잡아 올리기 시작했다.
천천히 치맛자락이 올라가면서 황급히 그녀의 손이 민수의 오른손을 잡았다.
민수는 그녀의 행동에 개의치 않고 치맛자락을 올렸고 그녀의 허벅지는 전부 개방되어져 버렸다. 그리고 당연히 민수의 발기된 자지 부분은 거의 맨살과 다름없는 그녀의 스타킹에 바로 닿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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