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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8:21 572회 0건
제5부(호기심)

그렇게 준혁이와 나는 각각 다른 곳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준혁이의 학교는 불과 우리 학교와 지하철 몇 코스였다.
수업이 끝나면 항상 학교에 와서 나랑 같이 집에 가자거나 미팅이 들어와도 절대 나는 못 나가게 방어를 했다.
미팅 6번 제의가 있었지만 준혁이 덕분에 모두 만나지 못했다.

“준혁이 너 정말..............왜 그래..........미팅인데 미팅 나가면 안 돼?”

“응..........절대 안 돼.............”

“왜? 도대체 왜? 나에게 왜 그래?”

“히히히 나 너 좋아하자나................너 내꺼야.......”

“정말.......미치겠네........너 미쳤지? 너.........남들이 보면 너랑 나랑 한 집에 살아......뭔 말인지 알아?”

“웅 알어...........근데 뭐..........”

“에휴............말을 말자..............너 오늘은 먼저 집에 가.”

“너는?”

“나 오늘 저녁에 과 모임이야. 선후배들 인사도 하고 뭐 한다고 다들 남으래.”

“치..............나도 가자.”

“됐거든............대충 끝나고 갈 거니깐 너 먼저 집에 가.”

“있다가 가라고 해도 갈거야.......나도 과친구들이랑 당구장 가기로 했거든”

“그래..........그럼 집에서 봐. 아 그리고 오늘 아침에 어머니가 오늘 늦으시다고 했어.”

“아..........그래. 알았어.”

그렇게 준혁이랑 헤어지고 과모임을 가서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선배 남자들의 호기심 어린 눈빛을 받으면서.........난 그 자리의 불편을 직감하고 있었다.

“우리 병아리는 이름이 뭐야?”
“어디 살아?”
“나이는 몇 살?”

등등의 질문을 받을 때마다 그냥 ‘네..............’를 반복할 뿐이었다.

교수님들의 인사와 소개 등 서로간의 얼굴을 잠시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마치고 술 파티가 시작되었다.
생애 처음 술을 접하는 자리..........일종의 신입생 환영회..........
그 시간은 나에게 너무 힘들었다.
술잔이 점점 쌓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난 나의 머릿속에 집에 가야한다는 한줄기 무한 의지만 남아 있었다. 밖에 조심스럽게 나와서 집에 전화했다.

“뚜~~~~~~~~~~~뚜~~~~~~~~~~뚜~~~~~~~~~~~”

‘음........준혁이 아직 집에 들어간 거 아닌가? 전화 안받네.........어떡하지.........?

난 다시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뚜~~~~뚜~~~~~뚜~~~~여보세요?”

“여보세요? 준혁이야? 나 희정이야”

“응 희정아 왜?”

“너 왜 전화 안받아..........”

“아 뭐 좀 하다가 내려오니 끊어져서............근데 집에 안 오고 왠 전화야? 빨리와. 어머니 아버지 오시겠다.”

“응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너 여기 좀 와주면 안 될까? 나 지금 도저히 못 빠져나가겠어..............그리고 술도 너무 많이 먹은 것 같아..................”

“알았어.................어딘데....................”

“여기 신촌 CC주점 이야. 얼마나 걸려?”

“최대한 빨리 갈게.”

그렇게 준혁이는 나를 마중 왔고, 난 친오빠가 와서 먼저 가야할 것 같다고 하면서 그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휴.............정말 고마워......................”

“너 엄청 마셨나보네.................괜찮아?”

“응 아직은..............술 좀 깨야겠어. 좀 걷자..........”

우리 둘은 그렇게 신촌 밤거리를 걸었다. 남들 눈에는 우리는 완전 연인 사이로 보였을 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인 이유는 내가 준혁이에게 무의식적으로 몸을 기대고 있었던 것이다.

“너...........정말 괜찮은 거야?”

“응..................괜찮아.......미안한데.......”

난 팔짱을 끼고 몸을 준혁이에게 기대었다.
그렇게 한 20여분을 걷다가 갑자기 술의 기운이 나를 지배하기 시작했고, 아래쪽에서부터 뭔가 올라오는 그 이상한 느낌..........식도를 타고 올라오면서 헛구역질.........

“우~~~욱~~~~~~~~준혁아............나..................”

“저기 옆에 가자.”

“욱~~~욱~~~~~~~~~”

“그러게 조금만 마시지.............탁탁탁탁탁”

준혁이는 나의 등을 두들겨 주었고, 나의 입에서는 사정없이 계속 뭔가가 아래쪽 배에서부터 계속 입을 통해 나오고 있었다.
그렇게 토하기를 한번..........다시 일어설려고 하니 다시 한번 또..............
두 번을 토하고 나니..........어지러움도 좀 나아지는 것 같았고, 속도 편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정신도 어느 정도 다시 돌아오는 것 같았다.

“고마워.........미안하고..................”

“아니야. 자 이걸로 닦어.”

“응 고마워.”

준혁이의 손수건으로 입주변을 정리하고 나서 크게 심호흡을 했다.

“휴..........................................”

“정말 괜찮겠어?”

“응.......괜찮아...............휴~~~~~~~~~~~~~~~”

큰 호흡을 두 번하기 위해서 가슴을 올렸다 내렸다를 했을때 등 뒤에 뭔가가 ‘뚝’ 이란 소리와 함께 허전해짐을 느꼈고, 준혁이의 눈은 나의 신체 한 곳을 응시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저기.........준혁아 미안한데.......잠시만 저기 앞에 먼저 가 있어........나 정리좀 하고”

“으......응.....................그래........저기 앞에 있을게...............”

‘준혁이가 브래지어가 풀린 것을 알고 본 걸까? 봤을까?’
난 ‘뚝’ 이란 소리가 직감적으로 가슴을 크게 움직이고 심호흡을 하면서 후크가 떨어지는 소리란 것을 알었다. 그리고 후크가 풀리면서 브래지어가 풀리는 느낌에 가슴이 시원해지는 느낌까지...............그 찰나 준혁이가 응시하는 곳이 나의 가슴이란 것까지......................대충 옷차림을 정리하니.......두 개 후크 중의 밖 후크가 터진 것을 알았고, 어쩔 수 없이 안쪽후크에 고정을 시키고 난 밖으로 나갔다.

‘아...............안쪽에 고정해서 그런 건가..........가슴이 답답하네............’

“희정아.......정말 괜찮아? 많이 불편해 보여.”

“응 괜찮아.......................”

준혁이는 아마 더욱 커진 나의 가슴골에 이미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준혁아 이제 그만 집에 가자.”

그렇게 택시를 타고 강남으로 넘어올 때 택시에서 울렁임이 답답한 가슴에 그리고 위, 식도 등을 자극해서 그런지 다시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걸 준혁이가 눈치를 첸 것인지............

“희정아 그냥 나에게 기대고 눈 감고 천천히 규칙적으로 호흡하면 좀 나아질거야. 나 신경쓰지 말고 편하게 있어.”

“응..........그럼 오늘 좀 실례하자.............”

그렇게 난 준혁이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눈을 차창의 한강을 바라보고 있었다.
차창문에 준혁이의 모습은 나의 가슴골을 보기에 정신이 없었다.

“이야.......여자친구가 엄청 미인이네. 학생은 여자친구에게 정말 잘해야겠어.”

“히히히 고맙습니다.”

“내가 택시기사하기 전에 방송국에서 로드메니져로 일 좀 했는데......여자친구가 웬만한 연예인보다 나은 것 같아. 외모며, 몸매도........학생 정말 잘해.......놓치지 말고.”

“그래요? 정말 예쁜 것은 맞아요 히히히”

아주 둘이 나를 가지고....................뭐라고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말을 많이 하면 다시 구토가 일어날 것 같아서 난 그냥 조용히 눈을 감으면서 실눈을 뜬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아마도 그들은 내가 잠을 잔다고 생각을 했을지 모른다.
그렇게 10여분을 달려 집에 도착했다.

“희정아 일어나..........집에 다 왔어.”

“으.........응.....................”

택시에서 내려서 집에 도착했을 때, 난 거의 인사불성 상태가 된 것 같다.
술이란 것이 토하고 나면 괜찮아지는 것이 아니라 술기운이 그때부터가 시작이란 것을 난 처음 알게 되었다.
그렇게 난 나의 방에서 옷을 입은 체 몇 시간을 잠을 잔 것 같다.
눈을 뜨니 아직 창가에는 어둠만이 있었다...........시계를 보니 새벽 3시...........
겨우 3시간을 잔 것이었다.
머리는 깨어질 것처럼 아팠고, 속은 뭔가가 굵어내는 것 같은 느낌..........그리고 나의 몸은 수분을 갈구하고 있었다.
1층의 거실로 조용히 내려왔다.
물을 마시고 큰 심호흡을 하고 나니........이제야 정신이 정말 재상태로 돌아오는 것 같았다. 내일은 주말이니 푹 쉬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난 2층으로 다시 올라가는 찰나................이상한 소리를 듣게 되었다.

“여보~~~~~더 해줘~~~~아~~~악~~~~~~”

“소리 너무 커. 작게 소리내.”

“어떻해 여보......나 너무 좋아..........”

“왜 좋아................우리 보지 뭐가 그렇게 좋아?”

“몰라~~~여보~~~아아아~~~”

“우리 보지 오늘 많이 보여줘서 이렇게 흥분한거야? 좋지?”

“아~~아~~~~아~~~~~~자기 더~~~~~~~~~~”

“말해 그럼 더 해주지.....”

“아이잉...........빨리 해줘”

“말해봐...............그래서 그런거야?”

“치.............웅 맞어..............자기가..............헉~~~~~~미치겠어..........더..........”

난 더 이상 듣기에 민망해서 빨리 2층으로 올라왔다.
음........두 분이 사랑을 나누는구나............그래 그럴 수 있지 뭐.
난 일어나서 옷을 갈어입었다.
그리고 팬티와 브라를 다시 입고 잠옷을 입고 나서 뭔가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내가 술먹고 정신없이 바닥에다가 사래를............아 더려....’

난 나이 행동이 추하게 느껴져 누가 혹시나 봤을까봐 빨리 휴지로 바닥을 닦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하지만 나의 머릿속은 더욱더 맑아지고 있었고 아래층 부모님들의 섹스 중 하던 말들이 계속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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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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